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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2경찰학교 남원 유치, 차질 없이 추진해야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가 민선 9기 도정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자치경찰위원회가 22일 전북특별자치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추진 상황과 대응 전략을 보고하면서 남원 유치에 대한 관심과 대응 필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제는 전북도와 남원시를 넘어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총력 공조 체제를 가동해야 할 시점이다.

제2중앙경찰학교는 미래 치안 환경 변화에 대응할 경찰 인재를 양성하는 대규모 국가사업이다. 남원으로서는 단순한 교육기관 유치를 넘어 침체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다. 제2중앙경찰학교가 들어설 경우 연간 5,000여 명의 신임 경찰 교육생이 유입되고, 300여 명의 인력이 상주하게 된다. 이로 인한 연간 경제적 파급효과만 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무엇보다 인구 감소와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남원시로서는 지방소멸 위기 대응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후보지로서 남원이 가진 객관적 강점도 분명하다. 남원 운봉읍 일대 후보지는 대부분 국공유지로 구성돼 있어 충남지역 다른 후보지에 비해 토지 매입 부담이 적다. 정부 입장에서는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고, 신속한 개발과 향후 확장성 확보도 가능하다. 교통 접근성 역시 우수하다. 광주~대구, 순천~완주 고속도로와 KTX·SRT 연계 교통망을 갖췄고, 오는 2030년 달빛철도가 개통되면 영·호남을 연결하는 교통 거점 역할도 기대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국가균형발전의 가치다. 현재 중앙경찰학교를 비롯해 경찰대학, 경찰인재개발원, 수사연수원 등 주요 경찰 교육·훈련기관은 충청권에 집중돼 있다. 제2중앙경찰학교마저 특정 권역에 들어선다면 지역 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 영·호남 상생과 지방소멸 대응이라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 비춰보더라도 남원 유치는 충분한 정책적 당위성을 갖는다.

이제 성패는 추진 의지와 공조에 달렸다. 현재 경찰청이 후보지 분석 용역을 진행 중인 만큼 민선 9기 전북도정은 남원의 강점과 정책적 당위성을 정부와 경찰청에 적극 알려야 한다. 도지사가 직접 경찰청과 행정안전부를 찾아 설득하고, 지역 국회의원들은 국회 차원의 예산·입법 지원을 끌어내야 하며, 경제계와 시민사회 등도 한목소리로 힘을 보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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