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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시내버스 요금 50~100원 인상

익산지역 시내버스 요금이 9월부터 일반은 100원, 어린이·청소년은 50원 인상된다. 이번 인상은 2021년 6월 이후 4년 만에 이뤄지는 조정으로, 운송원가 급등으로 인한 버스 업계의 경영난 해소와 안정적인 대중교통 서비스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당초 전북특별자치도 소비자정책위원회에서는 200원 인상을 확정했으나, 익산시는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운송업체와 협의를 거쳐 일반 요금 기준 100원만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일반 요금은 기존 1600원에서 1700원, 청소년은 1300원에서 1350원, 어린이는 800원에서 85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시계 외 구간 요금도 최소 1600원~최대 2150원에서 1700~2300원으로 조정된다. 다만, 지선버스와 행복콜버스는 현행 300원 단일요금을 유지해 서민 이동권 보호에 중점을 뒀다. 교통카드 하차 태그 시 50원 할인, 1시간 이내 무료 환승, 어린이·청소년 100원 요금제 등 시민들을 위한 교통 혜택은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인상은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고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지키기 위한 부득이한 조정이었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8.31 10:38

세계 최고 수준 장애인펜싱 대회 익산에서 열린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장애인펜싱 국제대회가 익산에서 열린다. 29일 익산시에 따르면, 2025 익산 장애인펜싱 세계선수권대회가 9월 2일부터 7일까지 엿새간 익산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국제장애인스포츠연맹(World Abilitysport)이 주최하고 대한장애인펜싱협회와 익산시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하며, 세계 33개국에서 5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패러게임 출전권이 걸린 중요한 대회이자, 패럴림픽 다음으로 랭킹 포인트가 높은 최고 권위의 대회인 만큼 전 세계 장애인펜싱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회는 9월 2일 에페와 사브르 종목으로 여정을 시작하며, 다음날인 3일 오후 6시 공식 개회식을 통해 본격적인 대회의 서막을 연다. 이후 남녀 플뢰레·사브르·에페 종목의 예선과 본선이 연이어 진행되고, 7일 단체전을 끝으로 6일간의 치열한 레이스를 마무리하게 된다. 시가 국제장애인스포츠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전환점이 될 이번 대회는 지역 스포츠 기반의 우수성과 시민의 자발적인 환영 문화, 포용 도시로서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소중한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김완길 대한장애인펜싱협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회를 유치하고 준비해 온 모든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선수들이 세계무대에서 자신감을 갖고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익산시장애인체육회장을 맡고 있는 정헌율 시장은 “익산에 모인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흘리는 땀방울과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 모두에게 큰 감동이 될 것”이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익산이 국제스포츠 외교 도시로 한층 더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8.31 10:38

군산사랑상품권 할인율 올 연말까지 10%→13% 상향

군산사랑상품권 할인율이 한시적으로 상향된다. 시는 오는 9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군산사랑상품권의 할인율을 기존 10%에서 13%로 상향하기로 했다. 이번 특별할인은 2차 정부 추경 지원에 따른 것으로, 고물가와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매출 확대와 시민들의 생활 안정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9월부터 군산사랑상품권 10만 원 구매시 13% 할인된 8만 7000원에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지류형 상품권 구매한도도 상향된다. 기존 지류형 상품권의 경우 만 65세 이상 시민에 한해 기존 월 10만 원까지 구매하던 것을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간 30만 원까지 상향된 한도 내에서 구입할 수 있다. 상품권 구매한도는 월 통합 70만 원까지로 모바일·카드형 상품권은 일반 시민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 시는 이번 상품권 특별할인으로 시민들의 가계 부담을 덜고, 소비 여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헌현 군산시 일자리경제과장은 “이번 할인율 상향은 국비 추가 교부로 마련된 혜택으로서 시민 생활 안정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8.31 10:37

대전~남해선 철도 국가계획에 전북∙경남∙충북 '의기투합'

무주군이 철도권 사각지대에서 벗어나기 위한 적극행보를 이어간다. 무주군은 장수군을 비롯해 충북 옥천과 경남 5개 군과 함께 철도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뜻을 모으고 지난 29일 함양군청에서 전북 장수군(군수 최훈식),충북 옥천군(군수 황규철), 경남 함양군(군수 진병영)·산청군(군수 이승화)·하동군(군수 하승철)·남해군(군수 장충남)과 ‘대전~남해선 철도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전~남해선 철도건설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정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추진된 이날 협약은 경과보고와 협약서 서명, 공동건의문 채택, 상징 퍼포먼스, 기념 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협약은 철도노선 부재 지역의 발전과 교통 소외 해소, 덕유산권, 지리산권, 남해안권을 잇는 관광 수요 창출 기반을 마련하는 전기가 될 거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협약안에는 철도 건설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 확보를 위한 공동 연구 및 자료 공유, 지역개발 관광 활성화 후속 사업과의 연계 방안 모색 등 대전~남해선 철도 사업이 국토교통부에서 수립 중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공동 대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무주군을 비롯한 7개군 대표들은 철도 사각지대 해소를 통한 지역 간 균형발전 유도, 덕유산·지리산·남해안을 연계한 관광벨트 구축, 철도 운영을 통한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친환경 교통수단 확보를 통한 탄소중립 실현 등 철도 건설의 필요성과 기대효과를 구체적으로 담은 공동건의문도 채택해 눈길을 끌었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대전 이남과 전북 동부, 경남 서부 지역은 그동안 철도 인프라로부터 소외돼 지역발전, 인구 등 다양한 부분에서 어려움을 감내해야 했다”며 “7개 군의 절실함이 가져온 오늘의 연대가 교통망 확충을 넘은 지방소멸 위기 대응과 국가 균형발전 실현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7개 지자체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실무협의체를 통해 중앙부처 건의, 대국민 홍보 등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가며, 대전~남해선 철도 사업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 무주
  • 김효종
  • 2025.08.31 10:36

'선두-강등 위기' 1년 만에 뒤바뀐 운명⋯전북, 울산에 2-0 완승

올해 세 번째 현대가(家) 더비를 찾아온 승리의 여신은 전북현대모터스FC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24일 포항스틸러스를 시작으로 27일 강원FC, 30일 울산HD FC까지 극한의 원정 일정을 치른 전북은 기분 좋게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가게 됐다. 전북은 30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에 연달아 터진 이영재와 전진우의 골로 울산에 2-0으로 승리했다. 현재 전북은 19승 6무 3패, 승점 63점으로 K리그1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울산은 9승 7무 12패, 승점 34로 8위다. 지난해 창단 최초로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치른 전북과 3연패를 달성한 '디펜딩 챔피언' 울산의 운명이 뒤바뀐 상황이다. 전북은 단독 선두답게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전개했다. 전북은 공격적으로 경기를 이끌어가면서 여러 차례 유효 슈팅을 만든 반면 울산은 수비에 치중하며 간간이 역습에 나섰다. 전북이 만든 유효 슈팅 대부분은 울산 골키퍼 조현우에게 막혔다. 결국 전반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선제골은 전북의 몫이었다. 코리아컵 준결승에서 부상을 당한 강상윤을 대신해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한 이영재가 후반 53분 골을 넣었다. 전북의 코너킥 세트피스 전략이 통했다. 코너킥 키커 김진규와 김태현이 공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울산 수비진이 혼란스러워진 틈을 타 뒤에 있던 이영재가 마무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0분도 채 되지 않아 전북의 추가골이 들어갔다. 후반 58분 골대 바로 앞에 있던 전진우가 김태현의 크로스를 받자마자 발을 갖다 대면서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진우는 시즌 14호 골을 넣으면서 K리그1 득점왕을 정조준했다. 전북은 후반 79분 이영재와 전진우를 빼고 '게임 체인저' 이승우와 감보아를 투입했다. 후반 88분에는 티아고·김진규와 콤파뇨·이영재를 교체했다. 추가 골 없이 경기는 2-0으로 끝났다. 전진우는 경기 후 중계사와의 인터뷰에서 "체력이 아직도 100% 남아 있다. 이겨서 하나도 힘들지 않다"며 "분위기는 정말 좋지만, 이걸 당연하게 생각하진 않는다. 기회가 온 만큼 한 경기 한 경기를 결승전처럼 생각하고 있다. 나중에 가서 웃을 수 있게 지금 조금 더 다같이 희생하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08.30 20:56

전북은행, 김제시에 장학금 1억1000만원 기탁

(재)김제사랑장학재단은 지난 29일 전북은행이 지역 교육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해 장학금 1억 1000만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탁식에는 (재)김제사랑장학재단 정성주 이사장을 비롯해 전북은행 전상익 부행장, 김범식 김제지점장 등이 참석해 김제시 청소년들에게 격려의 뜻을 전했다. 전북은행은 지역 유일의 향토 은행으로, 2011년부터 15년째 따뜻한 나눔을 이어오며 지금까지 누적 24억 원의 장학금을 기탁해왔다. 이러한 꾸준한 후원은 지역사회 발전과 교육 지원에 대한 전북은행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상익 부행장은 “15년간 이어온 나눔이 김제 인재들의 성장 발판이 되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길 바라며, 전북은행은 앞으로도 든든한 동반자로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제사랑장학재단 정성주 이사장은 “지역 인재들이 희망을 품고 세계 무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신 전북은행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그 따뜻한 나눔이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장학재단은 교육이 곧 미래라는 신념 아래, 김제시 청소년들이 세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꿈을 키우는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08.30 17:35

부안군, 9월 1일부터 부안사랑상품권 할인율 15%로 확대

부안군(군수 권익현)는 군민 생활비 절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겨냥한 ‘부안사랑상품권’ 정책을 한층 강화한다. 오는 9월 1일부터 상품권 할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확대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조치는 정부의 인구감소지역 국비 지원을 토대로 추진되는 것으로, 단순한 할인 혜택을 넘어 군민의 가계부담 완화와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형성에 직접적인 불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안사랑상품권은 군민이 할인된 가격에 상품권을 구입해 관내 상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하는 제도다. 가계는 생활비를 줄이고, 소상공인은 지역 내 소비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를 누리며, 결과적으로 지역경제 전체가 활력을 얻는 구조를 만들어왔다. 특히 이번 할인율 상향으로 군민은 동일한 금액으로 더 많은 상품권을 구매해 실질적 체감 혜택을 누리게 되고, 지역 내 소비는 더욱 촉진돼 자금 역외 유출을 막고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부안사랑상품권은 단순한 할인 정책이 아니라, 군민 생활과 지역경제를 동시에 지키는 ‘착한 소비 운동’”이라며 “군민들께서 적극 동참해 주셔야 지역경제가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군은 올 하반기 발행 예정인 지역사랑상품권 물량 중 상당 부분을 15% 할인율로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발행·유통 관리, 결제 편의성 개선, 가맹점 확대 등을 병행해 안정적 제도 운영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 부안
  • 홍경선
  • 2025.08.30 17:34

김경수 "5극3특은 앵커기업이 핵심…'말뫼의 부활' 본보기로"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은 29일 "이재명 정부의 5극(초광역)3특(특별자치도)의 핵심은 권역별로 전략사업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위원장은 이날 전북대학교에서 '지방분권형 국가로의 대전환 : 주민주권 강화와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의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2025년 한국지방자치학회 하계학술대회기조 강연과 좌담회에서 '말뫼의 눈물'로 유명한 스웨덴 도시 말뫼를 예로 들며 5극3특에 관해 설명했다. 5극 3특은 이재명 정부의 균형발전 전략이다.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등 5대 초광역권과 제주·강원·전북 등 3대 특별자치도로 구성된다. 김 위원장은 "조선업이 쇠퇴하면서 말뫼의 상징이었던 대형 해상 크레인이 울산 현대중공업에 단 1달러에 매각됐다. 그 크레인이 옮겨질 때 지역 주민들이 아쉬움의 눈물을 흘린 '말뫼의 눈물'을 딛고 이 도시가 이젠 하루에 8개의 스타트업이 만들어지는 도시가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중심에는 첨단IT 디지털학부와 테크놀로지학부 등 5개 학부를 둔 말뫼대학이 있었다. 대학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인재를 육성했고 특히 바다 건너편 덴마크 코펜하겐과 다리로 연결하면서 (인구 20만명의 말뫼는) 130만명이 생활하는 권역을 만들었다"며 "이렇게 청년들이 찾아오는 산업 생태계를 만든 게 주효했는데, 5극3특 역시 앵커(선도)기업을 중심으로 권역별로 전략사업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역대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전략에 대해서도 짚었다. 김 위원장은 "참여정부의 혁신도시 정책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면 30∼40점을 주겠다. 수도권 집중을 8년간 늦추는 성과가 있었지만, (이 정책이) 전반적인 균형발전으로 이어지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라며 "서울·경기·인천의 권역화가 수도권의 경쟁력을 이끄는 것처럼 시도 중심이 아닌 전국을 권역화해 발전시켜야 한다"고 5극3특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전북은 피지컬AI와 농식품,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한 금융 등 3개가 테마가 될 수 있을 텐데, 그렇다면 전북의 대학교들은 이 세 분야에 대해 서울대보다 더 뛰어난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이게 바로 이재명 대통령의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대를 전국에 똑같이 만들겠다는 게 아니라 전북이 핵심적으로 배출하려는 분야에 서울대보다 훨씬 많은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권역이나 특별자치도 간의 불균형 우려에 대해서는 "(5극을 통한) 국가 전체의 균형도 필요하지만, 권역(5극)과 특별자치도(3특) 사이의 균형 발전도 중요한 만큼 지방 정부와 합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완주 행정통합 방식과 관련해서는 "만일 도시 간 통합이 필요한 경우에는 지역 주민들의 의사는 등한시한 채 정치적으로 통합하는 (예전 시군 통합과 같은) 그런 방식을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적·행정적 통합에 앞서 경제권·생활권 통합 등이 우선돼야 한다고 전제했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08.30 11:07

‘K-푸드 삼각 벨트’ 하림푸드,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스마트 공장 신축

㈜하림푸드(대표 전원배)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5만 400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스마트 공장을 신축한다. 익산형 일자리를 바탕으로 한 최첨단 식품 가공 공장의 건립이 추진되면서 익산시가 식품산업 중심지로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림그룹은 망성 ㈜하림(육계)과 함열 ㈜하림산업(종합식품)에 이어 왕궁 ㈜하림푸드(육가공)까지 연이어 식품 거점을 확장하며 익산을 중심으로 한 통합 식품 생태계를 구축하고, 시는 ‘K-푸드 삼각 벨트’를 완성해 국내 식품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공사는 2027년 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230여 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림푸드는 이곳에서 햄, 소시지, 베이컨 등 기존 육가공 제품은 물론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정간편식(HMR), 패티, 반조리 식품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최신 디지털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운용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투자는 지방주도형 일자리 모델인 전북 익산형 투자일자리 사업의 결실이다. 시는 하림그룹과 체결한 업무협약 이후 설계·인허가 지원, 기반시설 연계 등 행정적 협력을 지속한 끝에 결실을 맺었다. 전원배 대표는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공장 신축은 선진의 40년 육가공 기술이 지역 인재들과 만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는 출발점”이라며 “지역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헌율 시장은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익산의 미래 가치를 신뢰하고 과감한 투자를 결정해 준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님과 전원배 대표님께 감사드린다"며 "익산시는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전국 최초의 농식품 융합형 지방주도 일자리 모델을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하림산업과 30여 개 협력기업은 당초 계획을 뛰어넘는 투자와 고용 성과를 이미 달성한 바 있으며,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익산형 일자리 사업은 지역 특화산업과 민생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8.30 11:03

[트민기] 나왔다하면 '품절 대란'⋯다이소로 보는 가성비 전쟁

유행은 돌고 돈다. 빨라도 너무 빨리 돈다. 괜히 아는 척한다고 "요즘 유행인데 몰랐어?" 이야기했다가 유행이 끝나 창피당하는 일도 다반사다. 트렌드에 민감한 기자들, 트민기가 떴으니 이제 걱정 없다. 이 기사를 읽는 순간에도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많은 유행이 올라오고 트렌드가 진화한다. 트민기는 빠르게 흐름을 포착해 독자에게 전달하는 게 목표다. 생활용품부터 화장품, 영양제까지⋯. 다이소가 내놓는 5000원 이하 제품이 매번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최근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청년층부터 고령층까지 모두 얇아진 지갑 사정 탓에 ‘가성비 쇼핑’이 하나의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실제 다이소는 2013년 영업이익률이 1%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9%대로 급등했다. 생활 잡화 위주의 저가 점포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화장품·영양제·캠핑용품 등으로 상품군을 확장한 결과다. 대표적으로 2000원대 립밤이나 3000원대 쿠션팩트 같은 화장품은 출시와 동시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품절템’으로 떠올랐다. 최근 선보인 5000원 미만 영양제는 “약국보다 싸다”는 반응 속에 ‘알뜰 건강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오픈런’ 현상이다. 화장품이나 생활용 전자기기 등 한정 수량으로 공급되는 제품은 판매 당일 품절되는 사례가 잦아졌다.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도 “다이소 ○○템 구해요”라는 글이 줄을 잇는다. 정가보다 비싼 웃돈 거래가 붙기도 하면서 다이소 리셀 시장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다이소가 시작한 가성비 열풍은 다른 유통업계로 확산하고 있다. 대형마트인 이마트는 초저가 전용 라인 5K 프라이스를 내세워 생활 필수품을 5000원 이하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라면, 세제, 휴지 등 생필품부터 일부 화장품까지 포함되면서 소비자 선택지를 넓혔다. 편의점 업계 역시 1000~2000원 대 자체 브랜드(PB) 음료와 간식을 늘리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CU는 개당 480원에 불과한 ‘득템라면’을, GS25는 개당 1000원인 ‘혜자백미밥’을 발매하는 등 최저가 경쟁에 돌입한 모습이다. 다이소는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가성비 플랫폼으로 변모하며 유통 시장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품절 대란이 일상이 된 다이소 발 가성비 전쟁은 이제 대형 유통사와 편의점까지 끌어들이며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기획
  • 문채연
  • 2025.08.30 10:56

[안성덕 시인의 '풍경'] 가로수

좀처럼 오지 않았습니다. 잘못 들은 걸까요? 산모퉁이 저편, 빠앙 빵 거린 지가 언젠데 하루 대여섯 번 지나는 버스는 굼벵이처럼 느려터졌습니다. 어머니였을까요? 형이었을까요? 외할아버지 제삿날이었을까요? 여름방학에 서울 막내 고모 집에 가는 길이었을까요? 신작로 양편에 훌쩍 키가 큰 포플러가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전봇대가 어디까지 따라왔습니다. 먼 길을 휘돌았습니다. 열, 스물, 서른, 마흔……, 세월이 갈수록 속도는 빨라졌으며 가는 곳마다 가로수는 달랐습니다. 포플러만 있는 줄 알았건만 은행나무, 플라타너스, 이팝나무, 감나무, 메타세쿼이아, 배롱나무, 마로니에, 목련 많고도 많았습니다. “종로에는 사과나무를 심어보자 그 길에서 꿈을 꾸며 걸어가리라”, 유행가처럼 사과나무도 있었고요. 자갈길에 팡팡 튀어올랐었지요. “이놈의 똥차!” 어른들은 손잡이를 움켜쥔 채 투덜거렸지만 나는 고소했지요. ‘더 뛰어라 더!’ 깨소금 맛이었습니다. 달려왔다 달아나는 포플러를 세며 버스는 뽀얀 흙먼지 속을 덜컹거렸습니다. 추석 무렵엔 가로수 사이로 코스모스가 손을 흔들곤 했지요. 그나저나 어디서 내렸을까요? 나만 혼자 두고 어머니도 형도 간곳없습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5.08.30 08:00

익산에서 ‘6·15 남북공동성명 25주년 기념 평화 콘서트’ 열린다

6·15 남북공동성명 25주년을 맞아 남북 교류와 평화를 기원하는 콘서트가 익산에서 펼쳐진다. ㈔남북문화교류협회 전북지부(지부장 김경원 원광디지털대학교 특임교수)와 원광디지털대학교 한국복식과학학과(교수 지수현)에 따르면, 오는 9월 19일 오후 7시 30분 원광대학교 60주년 기념관에서 ‘생명과 평화를 여는 춤추는 평화 콘서트’가 진행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진보적 문화와 예술을 매개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해 온 가수 홍순관이 무대에 올라 노래와 평화 이야기를 들려준다. 평화와 기후를 주제로 한 ‘쌀 한 톨의 무게’, ‘조율’, ‘나처럼 사는 건’, ‘힘내라 맑은 물’ 등을 부르며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아울러 하나 된 민족으로 한복을 함께 입었던 추억과 현재적 전통복식 역사를 가진 분단 전의 한민족을 소환하는 한복 전시도 진행된다. 김경원 ㈔남북문화교류협회 전북지부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노래 속에 숨어 있는 남북문화에 대한 인식과 평화교육의 메시지가 세월의 깊이가 묻어나는 일상에 자연스럽게 닿길 바란다”고 공연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때때로 잊곤 하지만, 평화는 특별한 공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처럼 우리 곁 어디에나 있고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8.29 16:37

전주시 "재활용품 사적 처리 의혹, 무관용 원칙 따라 조치"

전주시가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된 재활용품 사적 처리 의혹과 관련해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고 예고했다. 전주시는 지난달 29일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일부 직영 환경관리원, 대행업체 근로자가 수집한 재활용품을 정식 처리시설(전주리싸이클링타운)에 반입하지 않고 사설업체에 넘겨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절도 등)와 관련해 전주완산경찰서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위법 행위가 사실로 밝혀지면 무관용 원칙에 따라 관련자들을 엄중 조치하겠다”며 “직영 환경관리원은 혐의에 따라 가능한 최고 징계를 내리고, 대행업체 근로자 역시 과업지시서에 따른 수수액 10배 금액 징수 등 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행업체의 경우 금품수수가 대행업체 주도 하에 이뤄진 것이 확인되면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계약 해지까지 검토한다. 전주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근로자 관리 책임을 통감한다”며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자체 전수조사도 병행하겠다고 했다. 허소영 전주시 청소지원과장은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을 모든 청소 근로자의 일로 확대 해석해 현장에서 묵묵히 땀 흘리는 청소 근로자들의 사기가 저하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전주완산경찰서는 폐기물들을 외부업체로 무단 반출한 일부 전주시 직영 환경관리원, 대행업체 근로자 등을 절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폐기물 중 수익이 나오는 스티로폼, 빈병 등을 금품을 제공받고 전주 지역의 사설업체로 무단 반출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 전주
  • 문민주외(1)
  • 2025.08.29 16:08

전북, 지난해 인구 100만 명당 식중독 환자 수 전국 '최고'

지난해 전북에서 인구 대비 가장 많은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4년 식중독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식중독 환자 수는 1223명이다. 환자 수 자체는 경기(189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지만, 인구 100만 명당으로 환산하면 전북은 69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반면 인구 수가 많은 많은 경기는 139명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7월 남원에서 초·중·고교생 1000여 명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이들 학교에 공통으로 납품된 김치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당시 남원시는 첫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하면서 남원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이어 8월에는 전주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 60여 명이 간식용 우유를 먹고, 11월에는 군산의 한 펜션 이용객들이 해산물을 먹고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면서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전국 식중독 발생 총 건수는 265건, 환자 수는 7624명이다. 전년 대비 각각 26%, 13% 감소했다. 폭염·장마가 있는 7∼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음식점에서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 식중독 원인병원체는 살모넬라(58건), 노로바이러스(37건), 병원성대장균(24건) 순으로 확인됐다. 최근 3년간 노로바이러스가 가장 많았던 것과 달리 지난해에는 살모넬라가 제1의 식중독 원인균으로 꼽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9월에도 식중독이 지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 평소 식중독 예방 수칙인 '손보구가세(손 씻기, 보관 온도 지키기, 구분 사용하기, 가열하기, 세척·소독하기)'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식중독 예방 교육·홍보 및 점검을 강화하는 등 국민의 안전하고 건강한 식생활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 보건·의료
  • 박현우
  • 2025.08.29 14:57

전북도, 내년도 국가예산 9조 4585억 확보…새만금·신산업·복지 ‘삼각 도약’

전북특별자치도는 2026년도 정부예산안에 1228건, 총 9조 4585억 원이 반영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이는 정부 상대 요구액 10조 1174억 원보다는 줄었지만, 지난해 윤석열 정부안보다 3923억 원 늘어난 규모다. (관련기사 2면) 이 가운데 신규사업은 582건 7449억 원을 요청해 307건, 2445억 원이 반영됐다. 초기 배정액은 적지만 총사업비는 총 11조 8000억 원에 달한다. 전년 정부안 대비 1034억 원, 국회 확정액 대비 770억 원이 각각 증가했다. 가장 큰 성과는 새만금 개발 정상화다. 새만금 국제공항(1200억 원), 인입철도(150억 원), 지역 간 연결도로(1630억 원) 등 3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요구액 전액 반영됐다. 내부개발(1760억 원)과 수목원 조성(871억 원) 예산도 확보돼 장기간 지연됐던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신산업 분야에서는 AI와 이차전지 관련 예산이 대거 반영됐다. 피지컬 AI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조성사업(400억 원), 전북 인공지능 신뢰성 혁신 허브센터 구축(10억 원) 등이 포함되며 전북이 국가 AI 연구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이차전지 산업에서는 제조공정 친환경 안전관리 지원센터(15억 원)와 전기상용차용 멀티 배터리 평가기반 구축(22억 원)이 반영됐다. 수소연소 엔진형 대형트럭 기술개발(40억 원)과 건설기계 상용화 지원(16억 원)도 포함돼 차세대 특장산업 경쟁력 확보에 힘이 실렸다. 고령사회 대비 복지 신산업도 예산에 담겼다. 총사업비 5984억 원 규모의 고령친화산업 복합단지 조성 사업이 첫발을 뗐고, 법무부 외국인 출국지원센터 건립도 새롭게 반영됐다.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 사업도 주목된다. 전주교도소 이전 부지에 들어설 총사업비 2505억 원 규모의 국립 모두예술콤플렉스 건립에 내년도 국비 2억 5000만 원이 반영됐다. 글로벌 태권도 인재양성센터(총사업비 450억 원, 국비 2억 원)와 전주 스포츠가치센터(총사업비 480억 원, 국비 2억 원)도 새로 포함됐다. 전주부성 복원 정비 사업 역시 국비 3억 원이 지원된다. 도는 이번 정부안 반영을 기반으로 국회 심의 단계에서 과소·미반영 사업 증액을 추진하고, 지역 정치권과 공조해 추가 예산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김관영 지사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등 대규모 계속사업 종료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 정부안 반영 성과를 거뒀다”며 “국회 심의 단계에서도 끝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8.29 14:56

장동혁 "추후 단독회담 약속하면 李대통령-여야대표 회동 가능"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여야 지도부와의 회동을 추진하도록 지시한 데 대해 "이번에는 그런 형식의 만남이라도, 언제쯤 다시 시간을 정해 제1야당 대표와 만날 것인지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많이 양보해서 여야 지도부와 대통령이 만나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성과를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그 이후 대통령과 제1 야당의 대표가 따로 시간을 갖고 국민의 삶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추후 이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이 보장된다면 한미정상회담 성과 공유를 위해 여당 대표와 함께 이 대통령과 회동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정상회담에서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는 합의문을 공개하거나 팩트 시트를 국민께 공개한다면 굳이 성과를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며 "그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고, 국민을 설득하고 안심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상회담의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서 제1야당의 대표를 여당 대표와 함께 부르는 것은 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의 삶을 함께 살피자는 의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검이 전날 자당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선 "강력히 규탄하고 지극히 유감"이라며 "이번 영장 청구도 결국 정치 특검이 정치적으로 무리한 영장 청구를 했다는 것만 스스로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이 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한 것을 두고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표 시절 보여줬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당당하고 의연하게 이 과정들을 헤쳐 나가고 결국 정치 검찰의 무도한 수사였단 것을 당당히 밝히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 비서실장인 한민수 의원이 이날 라디오에서 본인을 겨냥해 "사이코패스"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선 "시안견유시(豕眼見惟豕·돼지 눈에는 모두 돼지로만 보인다)"라며 "대통령과의 회담 가지고 언급된 것으로 아는데, 민주당 의원 한 명이 대통령실과 제1야당 대표가 만나는 것에 끼어들 문제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이 전날 당 워크숍에서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결의한 것을 두고는 "법원에 영장판결 자판기를 하나 만들겠다는 것 아니냐"며 "맘에 안 들면 법을 만들고, 사법부를 갈아치우고, 내 마음에 드는 재판부를 하나 만들고. 그게 민주당식 정치다. 이제 마음에 들지 않는 국민은 대한민국을 떠나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접견 계획에 대해선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08.29 14:35

특검, 김건희 '영부인 첫' 구속기소…범죄수익 10억3천만원

각종 의혹으로 특별검사 수사를 받아온 김건희 여사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29일 구속기소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특검은 오늘 오전 김건희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지난달 2일 현판식을 열고 수사를 정식 개시한 지 59일 만이다. 전직 영부인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헌정사상 역대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 상태로 재판받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앞서 내란 특검에 구속기소 돼 재판받고 있다. 김 여사에게 적용된 혐의는 각각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선거개입 의혹,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과 직결된다. 이는 특검법에 명시된 수사 대상 중 특검팀 출범 전부터 수사가 비교적 많이 이뤄진 사건들이다. 그만큼 특검팀에서 재판에 넘길 수 있을 정도로 혐의를 규명하기가 수월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구속영장에도 이들 3개 혐의가 적시됐다. 구체적으로 2010년 10월∼2012년 12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과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8억1천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자본시장법)가 있다. 2021년 6월∼2022년 3월 윤 전 대통령과 공모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합계 2억7천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공모해 2022년 4∼7월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교단 지원 관련 청탁을 받고 고가 목걸이 등 합계 8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도 받는다. 김 여사의 범죄수익은 총 10억3천만원으로 산정됐다. 특검팀은 기소와 함께 이에 대한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추징보전은 범죄로 얻은 불법 재산을 형 확정 전에 빼돌릴 가능성에 대비해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동결하는 조치다. 불법 수익은 몰수가 원칙이며 불가능할 경우 그만큼 추징한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구속된 이래 14일, 18일, 21일, 25일, 전날까지 총 5차례 특검팀에 소환돼 조사받았으나 대부분 질문에 진술을 거부했다.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입장인 만큼 재판 단계에서는 적극적으로 소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여사의 변호인단도 연합뉴스에 "특검에선 진술이 왜곡될 가능성이 있어 진술거부권을 행사했지만, 재판에는 최대한 성실히 출석해 특검 주장에 반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향후 남은 의혹 수사를 위해 김 여사를 여러 차례 추가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여러 사람으로부터 고가 장신구 등을 받고 각종 청탁을 들어줬다는 '매관매직 의혹'이 대표적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2022년 3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맏사위가 공직에서 일할 기회를 달라는 청탁과 함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와 귀걸이, 브로치 등 이른바 '나토 3종'으로 불리는 장신구를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2022년 9월 윤 전 대통령의 고액 후원자인 서모씨로부터 사업상 편의를 대가로 5천만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받았다는 의혹,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금거북이를 받았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 외에도 특검법에 명시된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관저이전 특혜 의혹 등 수사 대상이 남아있다.

  • 법원·검찰
  • 연합
  • 2025.08.29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