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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해군 제2정비창 군산조선소가 ‘최적지’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뒤 ‘군산조선소 재도약’이 국정운영 과제로 채택된 것은 고무적이다. 노동집약 산업인 조선업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데다, 군산조선소가 정상화할 수 있는 동력을 국정과제로 채택했기 때문이다. 때마침 전북특별자치도가 국방부에 해군 제2정비창의 서해 설치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제기하고 전북 유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시의적절하다. 군산조선소를 재도약시킬 수 있는 대안이기도 하다. 서해는 수도권과 서북 도서, 중국과의 해상 접점이 맞물린 전략적 요충지이다. 따라서 함선정비의 거점이 요구될 수 밖에 없는데 현재 경남 진해에 있는 정비창 단일 체제로는 서해지역 작전환경 변화 및 증가추세인 해군 함정 운용에 신속히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 또 함선 부품은 다품종 소량 생산 구조이기 때문에 결함이 발생하면 외부 조달이 쉽지 않다. 하지만 정비창 내에서는 금속을 녹여 부품을 제작하는 주물 공정부터, 3D 프린터 기반 제작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어 긴급 상황에서도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따라서 함선정비의 거점 확충과 정비창 신설이 필요한 만큼 제2정비창을 군산조선소에 세워야 한다는 논리는 타당성이 있다. 해군 제2정비창이 군산조선소에 신설된다면 지역 산업과의 연계 및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군산 조선소의 조선·기계 산업 기반이 해군 정비창과 결합하면 군수·정비(MRO) 분야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고 함정 유지·보수와 부품 제작, 관련 인력 수요가 지역 산업 생태계 회복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산조선소는 1조 2000억 원을 들여 2010년 준공됐다. 축구장 4개 크기의 54만평 부지에 25만톤급 선박 4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 해군 함정의 유지· 보수· 정비(MRO) 특화조선소 입지로 손색이 없을 만큼 뛰어난 조건을 구비하고 있다. 그런 만큼 국방부는 서해 작전 환경 변화와 지역 산업 여건을 함께 고려해 해군 제2정비창을 군산조선소에 신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길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12.28 19:00

[사설] 전북자치도 출연기관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전북특별자치도가 산하 공기업 및 출연기관 경영평가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적용하다고 밝혔다. 평가의 신뢰성 향상과 각 기관 역량·책임성 강화에 방점을 뒀다. 이번 개선안은 도의회에서 제기된 상위 등급 편중 등 문제점 지적에 따른 조치다. 앞서 전북특별자치도의 올해 출연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보면 15개 출연기관 중 총점 92점 이상의 ‘가’등급이 6개 기관으로 무려 40%를 차지했고, 87~91점의 ‘나’등급도 8곳에 달하면서 ‘점수 퍼주기’ 논란이 일었다. 행정안전부는 올 1월 각 광역단체에 제시한 ‘지방 출자·출연기관 경영실적 평가 제안 모델’에서 90점 이상의 ‘가’ 등급은 전체 등급에서 10% 비율로 제한했고 85점 이상의 ‘나’등급은 30%로 묶었다. 이런 점에서 도의회의 문제 제기는 당연했다. 전북자치도의 평가 결과만 놓고 보면 대부분의 기관이 우수하거나 양호한 성적을 받았다. 하지만 현장의 체감도는 사뭇 다르다. 만성적인 재정 의존, 반복되는 지적사항, 실질적 성과 부재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기관이 고득점을 받는 구조가 고착된다면, 이는 평가체계의 문제를 넘어 지방행정 전반의 신뢰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다행히 전북자치도가 도의회의 지적을 받아들여 평가제도 개선안을 내놓았다. 단순한 평가체계 개선만으로는 안 된다. 경영평가제도 개선을 계기로 출연기관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해야 한다. 출연기관 경영평가를 둘러싼 논란은 단순히 점수의 높고 낮음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그 이면에는 평가가 과연 책임을 묻는 장치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자리잡고 있다. 평가가 출연기관 경영 개선의 계기가 되지 못하고 ‘무난한 통과의례’로 소비된다면, 실효성 없는 유명무실한 제도로 남을 수밖에 없다. 이제 전북자치도는 경영평가 개선을 계기로 출연기관 책임경영체제를 확실하게 구축해야 한다. 책임경영은 선언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냉정한 평가, 결과에 따른 보상과 책임, 그리고 이를 감당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기관장의 권한만큼 성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반복적인 부진이나 형식적 운영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 성과를 낸 기관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해 평가가 동기 부여의 수단으로 작동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12.28 18:59

[전북칼럼] 농업기술 데이터 전략, 농업과 AI의 융복합을 앞당긴다

새 정부는 ‘글로벌 AI 3대 강국(G3)’ 도약을 목표로 대통령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를 출범하고, 지난 15일 출범 100일을 맞아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안)’을 발표했다. 3대 정책 축·12대 전략 분야로 구성된 이 계획은 컴퓨팅·보안·데이터 기반의 ‘AI 고속도로 구축’이 핵심이다. 특히, 데이터는 AI 융복합의 출발점이자 경쟁력의 원천으로 인식되고 있다. ‘데이터는 새로운 석유다(Clive Humby, 2006)’라는 말처럼 그 중요성에는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러나 정제를 거치지 않은 석유는 차의 연료로 사용할 수 없듯이, 단순히 많은 양의 데이터를 보유한 것은 AI 시대의 경쟁력이 될 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기업이 AI를 선도하는 이유도 결국 데이터 전략에서 출발한다. 이제 ‘데이터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AI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데이터 전략의 첫 번째는 데이터 기반 문화로의 인식 전환이다. 데이터를 단순한 참고자료가 아닌 핵심 자산으로 인식하고, 구성원들은 동일한 목표와 기준으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일상화하는 조직문화를 갖춰나가야 한다. 다음은 농업의 AI 전환을 위한 양질의 대규모 데이터를 확보가 필요하다. 모델의 성능과 신뢰성은 어떤 데이터를 학습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글로벌 기업은 사용자의 검색 키워드, 클릭 결과, 쇼핑 정보 등 모든 행동을 데이터로 축적·분석해 서비스 개선과 데이터 축적이 선순환되는 구조를 만들었다. 또한, 데이터의 수집과 저장부터 분석·활용, 공유·개방으로 이어지는 관리 체계다. 현장에서는 개인 또는 부서로 흩어진 데이터를 통합한 후에 표준화하고, 기관·출처·유형 등 메타데이터를 부여하고 구현할 데이터 플랫폼 구축이 필수다. 농촌진흥청은 데이터를 농업 분야 AI 융합의 핵심 자산으로 보고 ‘데이터 종합관리 추진계획’(2025.3)과 ‘농업과학기술 인공지능 융합전략’(2025.12)을 수립하고 중장기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농업연구개발과 기술보급 전 과정 데이터를 2024년부터 표준화하여 수집하고 있으며, 2023년 구축한 ‘농업기술 데이터 플랫폼’을 이듬해 내부 오픈, 올해는 각도 농업기술원 및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보급했으며, 연말부터 대국민 시범 서비스 중이다. 정부 행동계획에는 국가 연구데이터 정책이 포함되어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생산하는 연구데이터의 수집·관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관련 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보유한 연구데이터는 단순한 연구 산출물을 넘어 농업 과학기술 분야 발전을 가속하는 핵심 동력인 만큼, 그 품질과 활용 수준은 곧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 농촌진흥청의 데이터 전략이 농업과 AI 혁신의 밑거름이 되도록 농업 관련 기관과 대학, 농업인, 기업까지 함께 활용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아울러, 현장-연구-행정이 같은 기준으로 움직이며 품질·표준·개방을 일관되게 추진함으로써 민관 협력 생태계를 넓혀가야 한다. 그리고 그 성과가 데이터로 환류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 AI 혁신을 실현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5.12.28 18:58

[열린광장]청년이 돌아오는 도시 익산!

최근 통계에서 ‘쉬었음’ 청년이 늘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발표에 따르면, ‘쉬었음’ 인구는 264만 1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 3000명 늘었고, 15~29세 청년층도 44만 6000명에 이른다. 숫자만 놓고 보면 청년이라는 단어가 지닌 생기와 ‘쉬었음’이 주는 의미가 선뜻 맞물리지 않는다. 청년은 가능성과 도전, 성장의 언어에 가깝지만, 쉬었음은 멈춤과 좌절을 먼저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더더욱 이 단어가 청년을 향한 낙인이나 비난의 도구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쉬었음’은 게으름의 다른 이름이 아니라, 삶을 감당하기 버거운 순간에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이다. 일자리는 부족하고 주거비는 높다. 경력의 단절로 불안이 커지면 누구나 멈출 수 있다. 개인의 의지로만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 앞에서 청년에게만 책임을 돌릴 것이 아니라,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국가와 지방정부가 먼저 해야 할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이 시들어간다는 말에 익숙해지고 있다. 그럴수록, 도시의 방향 전환은 더욱 중요하다. 청년이 떠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청년이 머물러야 할 이유를 정책으로 증명해야 한다. 결국, 청년 정책의 핵심은 성공한 청년만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려는 청년에게 출발선을 만들어 주는 데 있다 익산도 ‘GREAT Iksan with Youth’라는 슬로건 아래, 떠나는 도시에서 머무르는 도시로 체질을 바꾸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익산의 30대 청년 인구가 지난해 493명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11월 기준 680명 늘어 2만 7000여 명을 기록했다는 소식은 그 변화를 보여준다. 주거·일자리·양육을 함께 따져 정착을 결정하는 30대가 다시 지역을 선택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더욱 주목할 변화도 있다. 2023년 900명 초반에 머물던 출생자 수가 2025년 11월 기준 연간 1000명을 넘어섰다.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가 정착하며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지는 긍정적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익산은 청년의 마음을 붙잡는 대신, 청년이 머물 수밖에 없는 조건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생활권 곳곳에 대단지 주거 공급이 이어지고 있고,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을 확대해 내 집 마련의 부담을 낮추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더불어, 청년시청과 같은 통합 창구를 중심으로 흩어져 있던 정책과 정보를 한 곳으로 연결해 청년이 길을 잃지 않도록 행정의 문턱을 낮추었으며, 취·창업 지원과 정착 패키지를 통해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었다. 청년이 머무는 도시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이어져야 한다. 신혼부부가 출발선에서 주저앉지 않도록 돕고 돌봄·교육, 일과 생활이 끊기지 않게 이어야 한다. 사회의 역할은 청년에게 “머물라”고 말하는 데 있지 않다. 떠나지 않게 붙잡는 것이 아니라, 떠날 필요가 없게 만드는 것이다. 주거 부담을 줄이고 일의 연속성을 높이며 돌봄 공백을 메우는 정책들이 같은 방향으로 작용할 때 청년은 비로소 머묾을 현실로 선택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청년의 삶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삶이 이어지도록 제도를 촘촘히 잇는 일이다. 익산에서 보이는 이 작은 변화가 일시적인 성과가 아닌, 더 많은 지역이 본받아야 할 기준이 되기를 기대한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5.12.28 18:58

[기고]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2026년 3월, ‘돌봄통합지원법’이 본격 시행된다. 이는 급속히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에서 의료·요양·복지 서비스의 단절을 해소하고, 노인과 장애인이 지역사회 안에서 안전하고 존엄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적 기반이다. 65세 이상 인구가 이미 전체의 25%를 넘어선 현실에서, 고혈압·당뇨·치매 등 복합적인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이 증가하면서 단일 서비스만으로는 건강과 삶의 질을 유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의료·복지·생활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통합 돌봄 체계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 과제로 다가온다. 2023년 기준 45세 이상 성인의 복합질환 유병률은 약 35.6%, 65세 이상에서는 54.9~66.7%로 절반 이상이 두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특히 85세 이상에서는 80% 이상이 복합질환자로 보고된다. 이러한 복합질환의 구조적 문제는 개인의 건강 문제를 넘어 의료비 증가, 병원 이용률 상승, 사망률 증가 등 사회적 부담으로 연결된다. 이는 단순히 치료 중심의 접근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이며, 생활 전반을 고려한 통합 돌봄의 필요성을 더욱 명확히 보여준다. 이 가운데 간호사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간호사는 환자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건강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전문가이다. 투약과 처치뿐 아니라 영양·운동 지도, 복약 상담, 정신적 지지, 가족 교육, 지역자원 연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통합 돌봄을 수행할 수 있으며, 특히 방문간호와 케어 코디네이터 제도가 강화될 경우, 의료와 돌봄을 잇는 핵심 연결자(hub)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돌봄 제공을 넘어, 환자 중심의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이다. 일본의 사례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일본은 2012년부터 지역포괄케어시스템을 시행하며, 의료·간호·복지·주거·예방서비스를 하나의 체계로 묶고, 노인뿐 아니라 전 세대를 아우르는 지역 돌봄을 지향하고 있다. 이 안에서 간호사는 다직종 협력의 중심에서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하며, 지역 돌봄의 질을 조정하는 조정자(coordinator)로 인정받는다. 즉 간호사는 단순한 의료인 역할을 넘어 지역사회 전체 돌봄의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주체로 활동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제도적 틀 속에서 간호사의 역할이 아직 충분히 구체화되지 않았다. 돌봄통합지원법이 현장에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간호사의 업무 범위와 권한을 명확히 규정하고, 지역사회 기반 간호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또한 복합질환 노인과 장애인의 다양한 요구를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는 통합 돌봄 전문 교육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를 통해 간호사는 의료와 복지를 아우르는 통합적 시선으로 돌봄을 제공하고, 현장에서 돌봄의 질을 높이는 핵심 주체가 될 수 있다. 돌봄통합지원법의 성공은 설계가 아닌 실행에 달려 있다. 현장의 간호사가 전문성과 통합적 시선을 바탕으로 돌봄을 수행할 때 비로소 제도의 의미가 살아난다. 돌봄의 질은 결국 간호의 품질에서 비롯된다. 간호사가 돌봄의 중심 축으로 자리 잡는 사회, 이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미래이며, 법 시행 이후 지역사회에서 실제로 구현되어야 할 핵심 과제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5.12.28 18:57

[오목대] 기업유치가 핵심 키워드

지난해 윤석열 전대통령이 느닷없이 계엄령을 선포 한 탓으로 1년이 지났어도 아직도 마음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특검을 통해 하나씩 그 베일이 벗겨지면서 알게됐지만 상상을 초월한 일들이 자행되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저개발 국가에서나 발생하는 것으로 여겼던 친위쿠데타가 산업화와 민주화 두마리 토끼를 잡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해 모두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은 어떠했는가. 지난 윤석열 전정권 3년이 전북 한테는 잃어버린 시간이었지만 차츰 이재명 국민주권정부가 들어서면서 회복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보다 국가예산도 8천여억원이 늘어 드디어 10조 국가예산시대를 열었다. 이 수치는 전북의 자존심과 맞물려 한편으로 체면치레를 한 것 같지만 더 분발해야 할 수치다. 그 이유는 항상 전북 뒤에 있던 강원과 충북이 훨씬 먼저 10조를 돌파하면서 크게 앞질렀기 때문이다. 왜 전북이 낙후라는 그림자를 떨쳐내지 못할까. 그 이유는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의 무능 탓이 컸지만 역량이 부족하고 모자란 인물을 선출직으로 뽑아준 도민들 탓도 만만치 않다. 전북은 그간 인물중심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채 민주당이라는 특정정당의 덫에 갇혀 선출직을 뽑아왔다.모두가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국회의원이나 지사 시장 군수가 될 수 있어 그렇게 민주당 공천 받으려고 목메 달았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출직에 나설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언론사들이 잇달아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각 후보들은 전화면접이나 ARS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고 지지자들에게 고지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결과는 후보간 우위를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가 될 것이다. 특히 언론에서 선거여론조사를 경마식으로 보도하기 때문에 우세자편승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것이다. 문제는 누가 더 유권자에게 스킨십을 자주해서 다가서느냐로 판가름 난다. 사실 현직 시장 군수는 주민들과 밥 먹는 것도 업무라서 자기돈 안들이고 날마다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각종 축제성 행사가 하나 둘이 아닐 정도로 유권자와의 접촉 기회가 많다. 거의 날마다 빠지지 않고 행사장에서 축사를 통해 자신을 홍보하고 지지를 부탁한다. 하루 일과가 행사로 시작해서 행사로 끝난다. 하지만 전북은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가 없어 해마다 1만명씩 지역을 빠져 나간다. 가장 단체장들이 해야 할일은 기업유치다. 기업유치는 말로만 되는 게 아니다. 시장 군수들은 지역에서 골목대장 노릇 그만하고 서울 대기업한테 달려가서 매달려야 한다. 그래도 될성 싶은데 한가롭게 행사장이나 쫓아 다니니 지역발전이 제대로 될리 만무하다. 이시종 전 충북지사가 기업유치를 많이 해서 오늘날 충북이 탄탄대로를 걷는 모습을 모두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 오피니언
  • 백성일
  • 2025.12.28 18:57

李대통령,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청와대 시대’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청와대로 처음 출근한다.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이다. 앞서 29일 오전 0시에는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환원되고,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은 본관과 여민관에 설치된 집무실 중 여민관 집무실에서 대부분의 업무 시간을 보낼 전망이다. 이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의 사무실 역시 여민관에 있다. 이에 맞춰 대통령 경호처는 이 대통령의 복귀를 앞두고 청와대에 대한 합동 보안점검을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보안점검은 지난 22∼26일 청와대 주요 시설과 경내 산악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안전·보안·위생·소방·화생방 대비 분야 점검과 위험물 탐지가 이뤄졌다. 경호처는 “3년여 간의 청와대 전면 개방에 따라 발생 가능한 위협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최고 수준의 경호·경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실시했다”며 “도청 장치 및 은닉 카메라, 전자기기,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등을 면밀히 점검하는 최고 수준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경호처는 지난 7월부터 종합 대비책을 마련했고, 월담·침투 등 우발 상황을 대비해 군경 합동으로 현장 종합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황인권 경호처장은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절대 안전을 실현하고 국민주권정부의 안정된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김준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12.28 18:02

李대통령, 기획예산처 장관 ‘보수 진영’ 이혜훈…정무특보 조정식·정책특보 이한주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보수진영 출신 인사인 이혜훈 전 의원을 파격 발탁했다. 또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에 6선의 현역 최다선인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을, 정책특보에 이재명 대통령의 40년 지기 ‘정책 멘토’로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원 이사장을 각각 위촉했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의 장관급 3명, 차관 2명, 특별보좌관 2명 등 7명의 장·차관급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길은 끈 이혜훈 전 의원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미래통합당에서 3선 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지난해 제22대 총선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 중구성동구갑에 출마한 바 있다. 이 수석은 이 후보자에 대해 “국회 예결특위 간사, KDI 연구위원 등을 역임한 정책과 실무에 능통한 분”이라며 “경제민주화 철학에 기반해 최저임금법, 이자제한법 개정안 등을 대표발의하고, 재벌의 불공정거래 근절과 민생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다년간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곧 출범하는 기획예산처가 국가 중장기 전략을 세심하게 수립하여 미래 성장동력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김성식 전 의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이경수 인애이블퓨전 의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처럼 경제 라인업에 중도·보수 성향의 중량급 인사들을 중용하면서 이념에 구애되지 않고 폭넓게 인재를 쓰겠다는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적 인식이 구현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김종구 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 홍지선 경기 남양주시 부시장이 각각 발탁됐다. 서울=김준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12.28 18:01

김건희 특검 조사 ‘박춘원 대표', 전북은행장 선임될까

전북은행이 박춘원 현 JB우리캐피탈 대표의 전북은행장 선임과 관련해 내홍을 겪고 있지만 이사회는 오는 30일 박 대표의 은행장 선임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전북은행 등에 따르면 은행은 오는 30일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은행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JB금융지주는 박춘원 현 JB우리캐피탈 대표를 차기 전북은행장으로 내정한 바 있다. 다만 박 대표를 둘러싼 일부 외부 논란이 제기되면서, 전북은행 측은 당초 예정됐던 이사회 일정을 한 차례 조정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은행은 입장문을 통해 “일부 언론보도 등에서 제기된 사안을 포함해 비전과 전략, 리더십, 전문성, 사회적 책임 등 CEO 자격요건 전반에 대해 자회사 CEO후보추천위원회에서 철저한 검증을 거쳐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며 “이사회 차원의 추가 검증이 필요한 사항을 확인한 뒤 12월 말 이전에 은행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선임 절차가 상당 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24일 박 대표는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과 백종일 현 전북은행장과 함께 부행장 인사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서는 부행장 6명이 교체됐으며, 이 과정에서 전북은행 내부 출신이 아닌 노익호 JB우리캐피탈 투자금융본부장이 부행장으로 선임돼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를 두고 금융권 안팎에서는 박 대표 체제 전환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해석과 함께, 향후 조직 운영 방향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내부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박 대표는 JB우리캐피탈 재임 기간 동안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신사업을 발굴해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JB우리캐피탈의 올해 순이익은 약 2540억 원(업계 추정)으로 전북은행(약 2150억 원·업계 추정)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최근 전북은행이 높은 예대금리차 문제로 지역사회와 정치권의 비판을 받은 상황에서, 캐피탈 중심의 수익성 강화 전략이 은행 경영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경우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다만 박 대표가 캐피탈에서 부동산 PF 대출 비중을 줄이고 비부동산 금융 비중을 확대해온 만큼, 전북은행에서도 자산 및 수익구조 개선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북은행의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선임 절차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는 인식도 있지만, 최종 결정은 이사회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향후에는 신임 은행장 체제에서 사업구조와 수익성, 지역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 전반에 대해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5.12.28 16:35

[2025 전북교육 결산] 교육감 공백에도 3년 연속 ‘최우수’

2025년 전북교육은 서거석 전 전북교육감의 당선무효로 ‘교육 수장’이 공백이 되면서 각종 현안업무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런 가운데 전북교육은 교육부 주관 시‧도교육청 종합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교육청에 선정된데 이어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018년 이후 7년 만에 종합청렴도 최상위권으로 도약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또한 학령인구 감소와 기초학력 저하 우려 속 8년 만의 수능 만점자를 배출하는 등 전북교육 학력신장 성과가 교실에서 이뤄졌음을 증명했다. △3년 연속 최우수교육청 선정 교실에서 나타난 변화는 국가 단위 평가에서도 확인됐다. 전북교육청은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2025년까지 3년 연속 최우수교육청에 선정됐다. 이는 단기 성과가 아닌 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이 객관적으로 검증된 결과다. 전북교육청은 모든 평가 지표를 충족했으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학력신장과 사교육비 경감,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 AI 디지털 기반 교육환경 구축 등 교육의 본질과 직결된 핵심 지표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 △ 청렴으로 완성된 교육행정 전북교육의 2025년을 정리하는 또 하나의 성과는 행정 전반의 신뢰 회복이다.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018년 이후 7년 만에 종합청렴도 2등급을 달성하며 최상위권으로 도약했다. 모든 세부 지표가 전년 대비 상승한 가운데, 정책 추진 의지와 실행력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전북교육이 학력과 책임교육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도 정책의 공정성과 일관성을 뒷받침한 행정 신뢰가 자리하고 있다. △학력신장 성과가 교실에서 증명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8년 만에 수능 만점자가 배출됐다. 특목고나 자사고가 아닌 일반고 재학생이라는 점에서 전북 공교육의 학력신장 정책이 교실 안에서 결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수능 만점이라는 결과 뒤에는 전북교육이 지난 몇 년간 차근차근 쌓아 온 학력신장 정책의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기초학력을 모든 학생의 학습 기본권으로 보고, 초등 2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전면 학력진단을 실시해 왔다. 학생 수준과 속도에 맞춘 맞춤형 지원을 강화했다. △전북 책임교육 작동 전북교육은 학력과 미래교육이 교실 안에서 작동하기 위한 조건으로 ‘책임교육’을 분명히 했다. 대표적인 성과가 전북형 늘봄학교다. 초등 1학년 참여율 93.7%, 학부모 만족도 98%를 기록하며 돌봄 대기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소했고, 교육부 평가에서 전국 1위 우수사례로 선정되며 정책의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학교 안과 밖의 자원을 연계한 운영 구조로 학교 부담을 줄이면서도, 학생과 학부모가 체감하는 돌봄의 질을 동시에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12.28 16:13

전북대, 377억 규모 반데르발스 반도체 국책과제 참여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가 총 377억 원 규모의 대형 국책과제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고집적 반도체를 위한 반데르발스(vdW) 소재 및 공정 기술 개발사업’에 참여하며 차세대 반도체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선다. 반데르발스 소재는 2010년 그래핀 발견 이후 폭발적인 연구가 이어져 온 분야로, 원자층 두께에서도 우수한 전기적 특성을 구현할 수 있어 차세대 반도체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상용화를 위해서는 대규모 실증과 공정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유럽의 IMEC과 대만의 TSMC가 관련 기술을 주도하고 있으나,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산업 기반을 보유한 한국은 해당 분야에서 기술 주도권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사업은 세계 최고 수준을 목표로 하는 혁신도전형 연구개발 프로젝트로, 차세대 3차원 메모리 반도체 구현을 위한 핵심 소재 및 공정 기술 개발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총 377억 원이 투입돼 ‘3차원 적층형 반데르발스 반도체 사업단’이 설립·운영된다. 연구는 2025년부터 2030년 12월까지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전북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의 메모리 및 소재 분야 핵심 연구진이 주축이 되어 오랜 기간 공동 준비해 온 과제로, 서울대학교와 연세대학교, KAIST 등 10여 개 대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기계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산·학·연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된다. 사업단 운영은 소재 합성 분야를 담당하는 성균관대가 맡고, 전북대는 허근 교수(반도체과학기술학과/반도체공동연구소)를 중심으로 메모리 소자 및 공정 연구 분야를 담당한다. 허근 교수는 “그동안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힘써주신 정항근, 홍창희 명예교수님을 비롯한 대학 차원의 지원에 큰 감사를 드린다”며 “저차원 반데르발스 기반의 3차원 적층형 반도체 기술은 반도체 미세화의 한계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적 분기점이 되는 만큼, 본 사업단이 이를 실증하는 국가적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12.28 16:12

5년 지났지만 제자리…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흔들’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제도가 시행된 지 5년이 지났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정착에 어려움을 겪으며 제도 재검토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전주시 덕진구의 한 다세대 주택 분리수거장. 수거함에는 투명 페트병만 버리도록 표지가 붙어 있었지만, 내부에는 라벨이 제거되지 않은 페트병과 플라스틱 통이 다수 섞여 배출된 상태였다. 심지어 배달 음식 용기가 내부 음식물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상태로 버려져 있었고, 일부 페트병 내부에는 음료가 그대로 남아있기도 했다. 지난 2020년부터 시행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제도는 투명 페트병을 별도의 수거함에 배출하도록 만든 제도다. 투명 페트병 배출 시에는 내용물을 비운 후 라벨을 제거하고 배출해야 하며, 위반 시 최대 3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이는 재활용 공정 시 재생 원료 품질을 높이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했다. 김모(50대‧여) 씨는 “평소 페트병 라벨을 무조건 제거해서 버리고 있고, 분리배출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도 “그렇게 시간을 써서 페트병을 배출하러 나왔는데 이미 수거함에 뒤죽박죽으로 버려져 있는 모습을 보면 이게 정말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분리 배출한 페트병이 수거 시 혼합 수거되거나, 다른 폐기물과 섞여 처리되고 있다는 지적 등 제도 실효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꾸준히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제도 재검토를 포함해 다양한 의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탈 플라스틱 로드맵을 세우면서 정책 효과 등 업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는 단계”라며 “업계 일부에서는 이제 재활용 기술이 충분히 발전한 만큼 따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을 유지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도 폐지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현재 여러 의견을 검토해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자체는 환경부의 공식적인 발표 이후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을 위해 점검과 계도, 회수기 설치 등 여러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후 정식으로 관련 공문 등이 내려오면 맞춰서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주시 관계자도 “재검토를 해보겠다는 이야기는 들었으나, 실질적으로 어떤 내용이 나온 것은 아니다”며 “실태 점검 등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에 대해 꾸준히 대응하고 있으며, 향후 공식 발표가 나오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제도 유지 여부를 논하기에 앞서, 그간 제도를 제대로 작동시키기 위한 행정적 노력이 충분했는지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오창환 전북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명예교수는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제 시행 이후 국가나 지자체 차원에서 이를 정착시키기 위해 제대로 된 노력을 했는지 의문”이라며 “투명 페트병을 버릴 수 있는 곳을 추가로 설치하고, 페트병 수거 체계를 더 명확하게 정립하는 등 제대로 된 제도 개선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경 기자

  • 환경
  • 김문경
  • 2025.12.28 16:09

[줌] 임승종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 “어려운 기업 지원에 최선 다할 것”

“어려운 기업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5년 중소기업중앙회 성과평가 ‘올해의 성과우수부서’로 선정된 임승종(57) 전북본부장의 다짐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전북본부는 올해 전국의 15개 지역본부 중 성과지표 1위를 달성했다. 수도권에 비해 규모가 작은 지역본부의 특성상 성과 1위 달성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성과 1위 달성은 전북본부 설립 이후 최초로 알려졌다. 임 본부장은 “중소기업의 현안과제를 얼마만큼 발굴해 어떻게 개선했는지 등 실적을 보는데 직원들과 여러 중소기업인의 노력으로 올해 우수한 실적을 가지게 됐다”며 “협동조합 설립 건이나, 각종 고충을 개선한 점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고, 올 한해 고생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웃음지었다. 임 본부장은 올해 중소기업단체협회를 새로 만들었다. 임 본부장은 “올해 만들어진 중소기업단체협회에서 여러 기업과 교류도 하고 현안을 발굴하기도 했다”며 “특히 중소기업들의 현장을 직접 확인해 정책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지속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협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여러 기관장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전북지역 기업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임 본부장은 중소기업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본부장은 “내년에는 전북지역 중소기업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데 집중할 생각”이라면서 “너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다보니 집중도가 필요한 사업들에 어려운 점이 있는 것 같다. 중소기업단체협의회를 통해 중소기업들의 목소리나 현안을 하나로 모으고, 코로나19 시절 축소됐던 기업간의 교류활동 확대나 산행 등 정기적인 행사 등을 확대하려고 한다. 전북이 계속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데, 현안이 많음에도 단일화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니 정부의 우선순위에서도 밀리는 모습을 보인다. 내년에도 전북 지역 기업 환경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끝으로 임 본부장은 도움을 준 도내 기업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임 본부장은 “김병진 전북중소기업회장 등 여러 기업인들이 올해 사업 진행을 위해 큰 도움을 주셨다”며 “한 번 더 도움을 주신 분들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충북 진천 출신의 임승종 전북본부장은 화곡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 독어독문과,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1993년 중소기업중앙회에 입사한 그는 기획예산부장, 산업정책실장, 대전세종충남본부장, 경기북부본부장, 회원지원실장을 거쳐 중소기업중앙회 전북본부장을 맡고 있다.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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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28 15:44

전북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준비 착착…도–군 협의체 가동

전북특별자치도가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의 안정적 시행을 위해 도–군 협의체를 가동하고, 학계와 현장 전문가들과 제도 운영 방향을 점검했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26일 도청에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도–군 협의체 회의를 열고, 시범사업 대상지인 장수군과 순창군의 준비 현황과 향후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 회의는 민선식 전북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이 주재했으며, 김흥주 원광대학교 교수, 송원규 농정전환실천네트워크 정책실장 등 학계·농정 분야 전문가와 장수군·순창군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시범사업 도입을 앞둔 두 지역의 행정·운영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주요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부정수급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관리 체계 구축과 지역화폐 사용처 제한을 통한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마련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전문가들은 농어촌 기본소득이 단순한 소득 지원에 그치지 않고 농촌 인구 유입과 지역 활력 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사후 관리와 성과 분석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지표 설정과 단계별 보완 방안 마련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도는 이번 협의체 논의 결과를 토대로 시범사업 운영 지침을 보완하고, 장수군과 순창군과의 협력을 강화해 내년도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민 국장은 “농어촌 기본소득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 실험”이라며 “전문가 자문과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시범사업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2.28 15:36

전북 청년 인구 2050년까지 ‘반 토막’ 전망…정주 여건 근본 점검 필요

전북에 거주하는 청년 인구가 장기적으로 급감해 2050년에는 현재의 절반 수준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청년 유출이 구조화되는 가운데 지역의 일자리·소득·주거 여건이 청년 정주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전북연구원 인구·청년지원연구센터는 지난 26일 발간한 이슈브리핑 ‘통계로 보는 전북 청년의 삶’을 통해 통계청 행정·조사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북 청년 인구(만 19~39세)가 지속적인 순유출 흐름 속에서 2050년까지 약 50% 감소할 것으로 추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의 청년 순유출은 20대와 여성 청년에 집중돼 있으며, 이는 단기적인 인구 유입 정책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진은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와 소득 수준, 주거 안정성, 생활 인프라 전반이 청년의 정주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전북 청년의 생활 여건 변화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2024년 기준 미혼 비중은 73.7%로 높아졌고,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90세, 여성 31.16세로 상승했다. 부모와 동거하는 비율은 56.0%, 1인 가구 비중은 68.6%에 달하는 등 가구 형태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고용 지표상 고용률은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지만, 임금 수준과 고용의 질은 여전히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독립 관련 지표도 취약해, 단순한 취업 여부만으로는 청년의 생활 안정이나 지역 정주를 설명하기 어려웠다. 결혼과 출산 지표 역시 개인의 가치관 변화뿐 아니라 주거·소득 등 구조적 조건의 영향을 복합적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신건강 측면에서는 청년 여성과 취업준비기 청년을 중심으로 우울감과 소진 경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경제적 조건과 함께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관계 회복을 포함한 정책 설계 필요성도 제기됐다. 전북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분석은 제한된 재정·행정 여건 속에서 정책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근거를 제시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단기 유입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양질의 일자리와 주거 독립, 사회적 관계 회복을 아우르는 통합적 청년 정주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2.28 15:36

전북도, 제3금융중심지 연내 신청 ‘임박’

전북특별자치도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행정절차가 마무리되고 목표 였던 연내 공식 신청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전북도는 최근 금융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쳤고 이르면 30일이나 31일 금융중심지 지정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도는 금융위와의 사전 검토 지연 등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둬 해를 넘길 경우 내년 1월 15일 이전에는 신청을 완료하겠다는 복안이다. 전북이 내세울 수 있는 최대 강점은 국민연금이다.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성장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전주에 위치하면서, 글로벌 금융기관의 관심이 이미 전북으로 향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상진 산업은행장에 이어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취임 등 금융권 핵심 보직에 지역 출신 인사가 잇따라 발탁된 점도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김성주 이사장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정주여건 조성 노력’ 역시 금융중심지·금융센터 조성을 염두에 둔 메시지로 읽힌다. 기금운용본부가 지역과 분리되기 어려운 구조인 만큼, 금융중심지 지정은 전북 금융 생태계 확장의 핵심 열쇠로 꼽힌다. 도는 이미 금융중심지 개발계획을 마련해 금융위 실무진에 사전 검토를 요청한 상태로 금융중심지 신청에 대비해 행정적인 지원을 최대한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도는 전북혁신도시와 만성지구 일대 총 3.59㎢를 중심업무와 지원업무지구, 배후주거지구 등으로 자산운용·농생명 특화 금융중심지 개발계획을 마련해 공고했다. 정치·제도적 환경은 녹록지 않다.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에 전북 지역구 의원이 없는 상황에서 서울·부산 중심의 기존 금융중심지 구도가 굳어져 있다는 점이 부담 요인이다. 부산은 2009년 금융중심지 지정 이후 해양수산부 이전 등으로 성장 동력을 이어왔고 정무위 소속 지역구 의원이 활동 중이란 점도 변수로 작용한다. 일각에서는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도전이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파이 분산’으로 인식할 경우 기존 금융중심지들의 견제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도는 금융중심지 지정과 병행해 민자 유치를 통한 SPC 방식으로 총사업비 2860억 원 규모의 전북국제금융센터 조성도 추진 중이다. 금융센터는 이윤 창출이 전제되는 사업인 만큼 안정적인 기관 입주 수요 확보가 관건이다. 도는 금융중심지로 지정될 경우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과 금융기관 유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도 안팎에서는 금융중심지 추진을 위해 올림픽 유치에 준하는 정치적·사회적 결집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도는 대통령 타운홀미팅 의제로 금융중심지 지정을 공식 건의하는 방안과 함께, 금융 관련 홍보대사 추가 임명 등 대외 활동 강화도 검토하고 있다. 신미애 도 금융사회적경제과장은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은 단순한 지역 현안을 넘어, 지역 산업 구조와 미래 성장 전략을 좌우할 중대 분기점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5.12.28 15:35

새만금항 신항에 크루즈 입항한다

새만금항 신항이 크루즈 기항지로 선정되면서 서해안권 크루즈 활성화와 전북 관광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28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이날 새만금항 신항과 마산항(경남 창원시)을 신규 크루즈 기항지로 선정했다. 이로써 새만금항 신항은 기존의 부산과 인천, 제주, 여수, 속초, 포항, 서산에 이어 국내 8번째 크루즈 기항지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크루즈 기항지 선정은 전북자치도가 추진해 온 크루즈 관광 육성 정책이 국가 차원에서 공식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동해안과 남해안에 집중됐던 기존 크루즈 기항 구조에서 벗어나 크루즈 산업의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새만금항 신항은 선석 길이 430m, 수심 14m 규모로 22만 톤급 대형 국제크루즈선 접안이 가능하다. 내년 하반기 1단계로 5만 톤급 2선석이 마련되며 2030년에는 4선석, 2040년까지 총 9선석으로 단계적 확충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3조 2476억 원으로 국비 1조 9575억 원과 민자 1조 2901억 원이 투입된다. 해수부는 이번 신규 기항지 선정 과정에 부두 여건과 접안 시설 등 항만 인프라, CIQ(세관·출입국·검역) 절차의 운영 용이성 등을 검토했다. 도에 따르면 새만금항 신항은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고군산군도의 천혜 자연경관을 비롯해 전주 한옥마을, 군산 근대역사문화지구 등 전북의 대표 관광자원과 연계가 가능하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과정에 크루즈선을 숙박시설 대안으로 활용하는 방안 역시 현실화 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 시 숙박 수요를 분산시키면서도 비상설·친환경 방식의 지속가능한 운영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도는 새만금개발청, 전북연구원, 관광 기관, 크루즈 여행사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관광 수용 태세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내년 1월 첫 회의를 시작으로 관광 프로그램 개발, 현장 점검, 홍보·마케팅 전략 수립, 입항 환영 행사 준비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CIQ(세관·출입국·검역) 운영 시설 인프라도 새만금개발청, 군산지방해양수산청, CIQ(세관·출입국·검역) 관련 기관과 협력해 구축을 준비 중이다. 국제 크루즈 선사 유치를 위한 해외 마케팅도 본격화된다. 해수부와 협력해 중국·일본·대만 등 동북아 주요국 크루즈 선사와 여행사를 대상으로 포트세일즈 활동에 참여하고, 팸투어와 자문회의를 통해 관련 네트워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서해안권 크루즈 노선의 정례화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동북아 크루즈 항로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미정 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새만금항 신항의 8대 크루즈 기항지 선정은 전북이 글로벌 해양관광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크루즈 산업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관광·물류·해양레저 산업 전반에 파급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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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
  • 2025.12.28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