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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칼럼] 일상이 된 뉴 노멀(New Noraml)

김호은 전북지방환경청장 2022년 8월, 서울 동작구에 하루 동안 381.5mm의 폭우가 내렸다. 이는 1907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서울 지역 최대 강수량 기록이다. 그리고 지난주, 충남 서산에서 10시간 동안 483.5mm, 광주에서는 하루동안 411mm의 폭우가 내리는 등 극한 호우가 대한민국을 휩쓸고 지나갔다. 이로인해 4명의 안타까운 생명이 희생되었으며, 제방이 무너져 국민들이 대피하는 등 전국적으로 수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기후위기로 촉발된 극한 강수는 반갑지 않은 뉴 노멀(New Normal) 중 하나이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대기중에는 증발된 수증기가 늘어나고 이는 곧 강수량 증가로 이어진다. 이렇게 내린 빗물은 도시화로 덮인 지면으로 땅 속에 스며들지 못하고 다시 하천으로 빠르게 흘러가며 다시 증발된다. 이러한 악순환이 곧 극한 홍수로 이어지며 전문가들은 기존의 방식으론 홍수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기후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관련 제도 개선 및 다양한 기술을 도입하는 등 선제적으로 홍수에 대응하고자 한다. 물관리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기존 국가하천 중심의 홍수예보 체계를 확대·개편하여 보다 정밀한 감시망을 구축했다. 기존 전국 홍수특보 국가·지방하천 지점을 기존의 75개에서 지류와 지천까지 포함한 223개로 대폭 늘렸다. 또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홍수 자동예측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홍수 특보에 소요되는 시간을 기존 30분에서 10분으로 단축했다. 더불어 기상청에서는 2023년부터 시간당 72㎜ 이상의 강우를 ‘극한 호우’로 정의하고, 실시간 재난문자 시스템을 도입해 국민들에게 신속하게 위험을 알리고 있다. 전북지방환경청도 지역 홍수 대응을 위해 유관기관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관내 홍수 예방을 위해 올해 21개 사업에 국비 186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방이 낮거나 하천 정비가 미흡한 43개 지점을 ‘홍수 취약지구’로 지정해 집중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침수 우려가 큰 6개 구역은 지자체와 협력해 빗물받이 및 하수관로의 청소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또한 관내 국가하천인 만경강·동진강 권역 내 124개 지점에 CCTV를 설치하여, 강우 시 하천 수위와 인근 사람 및 차량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여기에 전북자치도가 구축한 “재난방송 음성통보시스템”을 연계함으로써, 위급 상황 발생 시 마을 단위까지 즉각적인 대피 안내를 하고 있다. 새로운 홍수 대응체계 구축은 기후위기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우리 사회의 필수적 과제이다. 다양한 기상자료를 활용하여 정확도를 확대 하고, 예보 지점도 더 촘촘히 늘려나가야 하는 등 개선해야 할 과제도 많이 남아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다각적인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고, 현장 여건에 맞는 대응책을 준비해야 한다. 하나의 체계가 완성되기까지는 확고한 목표와 더불어 정교한 수단이 필요하다. 전북지방환경청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관계기관과 소통하며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고자 한다. △김호은 청장은 고창 출신으로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 대기환경정책관, 대기미래전략과장, 자원순환국 자원순환정책과장 등을 역임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5.07.20 18:16

[기고] 미진한 지역현안 물 들어올 때 배 띄워라

낙후, 소외, 침해의 상징적인 자치단체라면 전북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국회 상경집회, 거리투쟁, 피킷시위, 삭발투쟁 등을 할 수밖에 없었던 참 서러웠던 시절이 많았다. 정부 부처에 비빌 언덕이 없고 전북 정치권이 힘이 없어 벌어진 일들이다. 언제까지 징징 울어대야 한단 말인가. 새만금 관련 부당한 침해가 대표적이다. 2023년 9월 잼버리 부실 책임을 물어 새만금 SOC 예산을 78%나 삭감해 버렸다. 새만금 국제공항도 그때 작살났다. 지난 6월30일 전북지역 209개 단체로 구성된 새만금국제공항 조기건설 추진연합회가 전북도청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악악거린 것도 그 때문이다.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사업은 문재인 정부 시절 균형발전정책의 일환으로 예비타당성을 면제, 추진한 국책사업이다. 그런데도 잼버리대회 이후 SOC사업 적정성을 재검토 한답시고 8개월간 중단해버렸다. 현재까지 어떠한 조치도 없이 방치되고 있다. 실망스럽기 짝이 없을 뿐더러 전북 도민들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니고 뭔가. 가만히 있으면 눌러 짓이기는 게 세상 이치. 동학의 후예, 정의의 고장 전북, 불의에 맞서 싸워온 저항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해야 할 터. 들고 일어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209개 전북지역 단체가 뭉쳐 “새만금 국제공항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신속한 착공과 공항 규모를 확대하라”고 정부 당국에 외친 것이다.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 대광법에 따른 교통SOC, 남원 공공의대 설립, 전북 제3금융중심도시 지정 등 지역 현안들이 공중에 떠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한이 맺혀 있다. 이런 사안들이 부지기 수이다. 그럴 때마다 또 악악거리고 징징거릴 것이다. 지금 새만금은 산단과 수변도시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국제투자진흥지구 지정, 이차전지 기업들의 10조원 투자계획, 수변도시 1공구 9월 분양 등 이 계획돼 있다. 부지 수요가 많아지자 김관영 도지사는 당장 100만평을 추가 조성해 달라고 한국농어촌공사에 요청한 상태다. 이런 실정인데도 새만금국제공항 사업은 2029년 완공 목표만 있을 뿐 인프라와 서비스 구축은 잠자고 있다. 활주로는 2,500m 밖에 안돼 연장해야 할 실정이고, 계류장 확대도 반드시 필요하다. 노선 다양화와 연관 산업 유치 역시 공항경쟁력 확보에 절실한 과제들이다. 항공서비스가 있느냐, 없느냐 여부는 지역발전을 좌우하는 커다란 요인이다. 우리가 줄기차게 신속 추진과 조기 완공을 요구하는 이유다. 팔짱 끼고 있을 상황이 아닌 것이다. 이재명 정부는 전북에겐 기회다. 대통령실과 내각, 국회 지도부에 전북출신 인사 20여명이 포진해 있다. 이른바 ‘4장관 3위원장’ 막강 체제다. 이런 호기가 없다. 전북 정치권은 ‘전북발전 대전환’을 꾀한다는 사명을 갖고 미진했던 현안들을 추동시켜 성과를 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지금의 시대정신이다. 정치 지도자는 어떤 대가를 치르던 간에 완강한 자세로 목표를 달성하려고 투쟁하고 헌신하는 존재 아니던가. 좌고우면 하지 말고 뚝심으로 밀어붙여야 한다. 이런 호기는 다시 오지 않는다. 물 들어올 때 배 띄워야 한다. 새만금공항과 SOC, 남원 공공의대 등 여러 전북 현안과 대선공약, 국정과제들이 더 이상 거리투쟁이나 징징거리지 않고도 착근할 수 있도록 역량을 발휘하길 바란다. 이런 진용을 갖고도 현안들을 추동해 내지 못한다면 무능한 것이다. 다음 선거에서 심판 받을 수밖에 없다. 정진 (사)새만금사업 범도민 지원위원회 이사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5.07.20 18:16

[오목대] 전북몫 확보가 최대 목표

6.3 이후 멀게만 느껴졌던 용산 대통령실이 전북 한테 가깝게 다가왔다. 윤석열 전정권 때 찬밥만 먹어왔던 전북이 이재명정부가 들어서면서 강한 햇살을 받으면서 희망으로 넘실거린다. 외교부 국방부 통일부 국토부장관에 전북 출신이 잇달아 지명되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유세차 전북을 방문했을 때 전북이 3중고를 겪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이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약속대로 조각 과정에서 3명의 전북 출신 국회의원을 장관으로 발탁했고 김제 출신 조현 외교부 차관을 장관으로 발탁,전북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대통령 한테 82.65%를 지지했던 도민들도 이렇게 전북 출신 4명을 장관으로 발탁해줄지는 미처 몰랐던 것 같다. 아무리 안방이라고 해도 이 대통령을 지근에서 보좌해서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성남팀이나 경기팀 7인회에 전북정치인들 속해 있지 않아 큰 기대는 안했다. 하지만 지역균형발전을 내세운 이 대통령이 DJ 때보다 더 전북출신을 챙겼다. 지금 전북의 시간이 왔지만 얼마만큼 정치인들과 도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굳게 뭉쳐 전북발전을 이끌어 내느냐가 중요하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김윤덕 건교부장관후보자의 역할이다. 김 후보자는 상임위가 국토위 소속이라서 그 누구 보다도 전북의 현실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있을 것이다. 그에게 도민들이 큰 기대를 거는 것은 새만금공항의 활주로 길이가 다른 공항에 비해 짧아 비행기가 안전하게 이착륙하도록 활주로 길이를 3천500M로 늘려서 곧바로 착공토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껏 새만금이 30년 넘게 도민들 한테 희망고문이 되었던 것은 공항 항만 철도 등 사회간접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또 부안과 고창을 잇는 노을대교가 인건비 자재값 상승으로 사업비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착공을 올 하반기로 미뤄왔던터라 어차피 건설하려면 4차선으로 착공토록 해야 한다는 것. 그렇지 않고 2차선으로 착공하면 언발에 오줌 누운 격 밖에 되지 않아 거가대교 인천대교 등과 같이 처음부터 설계를 4차선으로 해서 착공토록 해야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 그간 전북도와 정치권이 목이 터져라고 외쳐대도 경제성이 없다고 외면해온 전주∼김천간 철도신설사업도 동서균형발전 차원에서 꼭 실현시켜야할 핵심사업이다. 아무튼 전북이 전북몫의 국가예산을 제대로 챙겨오지 못한 것은 행정부와 국회 핵심요직에 전북 출신들이 비켜 나 있어 발버둥쳐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익산 출신 3선의 한병도 의원이 국회 예결위원장을 맡았고 법사위원장에 익산출신 4선의 이춘석의원이 맡은 게 결국 호랑이 등 뒤에 탄 것처럼 되었다. 지금이 전북발전의 호기나 다름 없기 때문에 김관영지사가 도내 출신 국회의원들과 한 마음 한뜻으로 굳게 뭉쳐 국가예산을 많이 확보해야 할 것이다. 그간 중앙 정치권에서 찬밥만 먹어왔던 전북이 나래를 펼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 혹여 정치적 이해로 서로가 반목한다면 도민들이 총선 때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백성일 주필 부사장

  • 오피니언
  • 백성일
  • 2025.07.20 18:15

부안서 공공 노인일자리 참여자 숨져…유가족·지자체 '산재 인정' 두고 논란

부안에서 공원 정화 작업을 하다 쓰러져 숨진 공공 노인일자리 참여자의 근로자 및 산재 인정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유가족 측은 숨진 A씨(70대)의 근로자 지위와 산재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부안군이 공공 노인일자리 근로자에 대한 산재 인정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유가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오전 6시께 부안군 진서면의 한 공원에서 쓰레기 줍기 작업을 하던 중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A씨는 평소 별다른 지병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동료들의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이 출동했지만 A씨가 괜찮다고 말하자 곧 현장을 떠났다. 이후 10분이 지나 다시 쓰러진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유가족 윤모(40대) 씨는 “고인이 괜찮다고 말했다는 이유만으로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가족들에게 연락도 없었다”며 “고인이 고령자였고 당시 기온이 높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부적절한 판단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엄청난 보상금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며 “고인이 오랜 기간 성실하게 공공 근로에 참여하셨던 만큼, 산재를 당했다는 것을 인정받고 향후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나섰다”고 강조했다. 부안군은 현재 규정상 산재 적용이 힘들다는 입장이다. 부안군 관계자는 “현재 모든 지역이 공공 노인일자리 참여자들은 상해보험만 가입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산재를 적용하기에는 어렵다”면서 “유가족을 대상으로 상해보험 신청 적극 지원 및 위로금 지급 등을 광범위하게 검토 중이며, 안전 수칙과 비상 연락망을 다시 검토해 구축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사고 시 최대한 상해보험을 인정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공공 노인일자리 참여자의 근로자성 여부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꾸준히 논의하고 있는 부분이다”며 “그러나 현재 결론이 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우선 상해보험의 틀 안에서 최대한 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 안전 전담 인력 확대 규정도 마련해 뒀으며, 이에 따라 순차적으로 안전 인력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7.20 16:39

[줌] 수해피해 주민 긴급구호활동 나선 적십자사 전북지사 이정수 구호복지팀장

“재난으로 인해 마음을 다치셨던 이재민 분들이 다시 밝은 표정을 보이실 때가 가장 기쁩니다.” 구호 업무 중 언제 가장 큰 보람을 느끼냐는 질문에 이정수(47) 대한적십자사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구호복지팀장은 이렇게 답변했다. 지난주 한반도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전주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전북 몇몇 지역에서도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40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수해 피해가 속출했다. 이에 대한적십자사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17일부터 침수피해 발생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긴급구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날 이정수 팀장은 현장에서 직원·봉사자들과 함께 응급구호세트와 비상식량세트를 침수가구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직원들은 이 팀장을 항상 “내가 가장 힘이 세다”고 말하면서 모든 작업에 솔선수범하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컴퓨터를 전공하고 IT 개발자로 일하던 그는 돌연 지난 2009년 대한적십자사에 입사해 복지 업무에 뛰어들었다. 이 팀장은 이 선택을 “고등학생 때도 RCY 단원으로 많은 봉사활동에 참여했다”며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평소 복지와 봉사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어 관련 업무를 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입사했다”고 회상했다. 지난해부터 전북지사에서 재난구호업무를 담당하게 된 이 팀장은 대형 산불과 수해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지역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이러한 재난 구호 현장의 가장 어려운 점으로 자원 배분 문제를 꼽았다. 이 팀장은 “올해 산불도 그렇고 이번 수해도 전북 여러 지방에서 동시다발적 피해가 발생했다”며 “마음으로는 모든 피해 지역에 다 출동해 똑같이 지원품을 드리고 싶지만,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보니 어떤 지역에 더 집중해야 하는지 우선순위를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전북 수해 피해 현장이 식수와 의류, 음식 등을 간절히 필요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팀장은 “이번 수해 피해 지역 주민들이 집을 떠나 급하게 대피하다 보니 잘 곳과 입을 것, 먹고 마실 것 등이 부족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최대한 빠르게 보충해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평소 재난 대비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큰 재해가 발생했을 때만 관심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평상시 재해 대비를 하지 않으면, 실제 재난이 발생했을 때 긴급 대응을 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소에도 재난 재해 대비 및 관련 기부 사업에 많이 관심을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충북 청주 출신인 이정수 팀장은 한양대학교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2009년 대한적십자사에 입사해 혈액 관리 본부에서 근무했다. 이후 지난해부터 대한적십자사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구호복지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5.07.20 16:39

[현장 속으로] 순창 진안 임실 수해 피해지역 가보니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합니다." 나흘간 전북 지역에 쏟아진 비가 그치면서 수해피해 지역마다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일 진안군 성수면 가수마을에서는 수십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복구 작업에 한창이었다. 자원봉사자들은 바가지와 삽 등을 들고 집에 가득 찬 물을 퍼내고 있었다. 집안 벽지는 물과 진흙으로 인해 제 색깔을 잃은 상태였다. 한쪽에서는 물에 젖은 집기들을 선별하고 있었다. 집주인 김상환(83) 씨는 "다 버려야 돼 못 써⋯못 써"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 씨는 "물이 성인 남자의 허리 높이까지 갑자기 차올랐다"며 "집 안까지 물이 들어와 간신히 대피했다"고 토로했다. 인근 주민 김현모(56)씨도 "콘크리트로 최근에 다시 지은 집들은 그래도 집 안 피해는 없지만 우리 집은 안쪽까지 물이 들이닥쳐 피해가 크다"며 "앞으로 이 집에서 살 수 있을지 걱정이다. 건축사 지인에게 물어보니 건물이 붕괴할 수 있어 가까이 가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고 허탈해했다. 이번 수해로 가수마을에서는 10개의 주택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봉사활동을 하던 백운농협 관계자는 "수해 피해가 발생했다는 말을 듣고 전 직원이 나와서 봉사를 하고 있다"며 "빨리 복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순창군 신남리의 양계장은 더욱 처참했다. 양계장 안은 병아리들의 사체로 가득했다. 양계장 주인 권성탁(57) 씨는 "살아남은 병아리들도 이미 몸의 색깔이 변해 곧 죽을 예정이다"고 말하며 양계장 안을 씁쓸히 바라봤다. 이번 폭우 당시 해당 양계장에는 3만 8000마리의 병아리들이 있었다. 그러나 폭우가 내리면서 인근 논밭과 함께 양계장에 물이 차올랐고, 권 씨는 허벅지까지 물이 차오르자 눈물을 머금고 병아리들을 놓은 채 대피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양계장 주변 논이 비만 오면 물이 가득찬다"며 "배수로가 내리는 강수량을 감당하지 못해 물이 가득차는 것이다. 배수로 등을 정비하지 않으면 다시 사고가 반복될 것이다"고 꼬집었다. 권 씨는 이번 수해피해로 약 5000만 원의 복구비용을 예상하고 있다. 권 씨는 "보험금을 받으면 국가의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보상 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이상기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양계장을 운영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병아리 등의 비용은 다행히 보험을 들어놔서 처리가 되겠지만, 죽은 사체 처리 비용이나 분뇨 처리를 어떻게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구조된 수해민들은 불안을 호소했다. 지난 19일 임실읍 상동노인정 앞에서는 하수구가 역류하면서 고립자들이 발생했다. 이날 상동 노인정에서 만난 오순원(70대·여) 씨는 "물이 차오르자 소방관들이 업어서 구조를 해줬다"며 "마을회관은 물론 인근 주택까지 물이 순식간에 차올랐다. 천둥이 치고 물이 차오르니 너무 무서웠다. 구조가 되서 너무 다행이다"고 했다. 인근 주택에 거주하는 손남덕(83) 씨는 "다행히 마당까지만 물이 올라오고 집안까지는 물이 차오르지는 않았다"며 "구조를 해준 소방대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아직 여름이 끝나지 않았는데, 또 많은 비가 오면 어떡할지 고민이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도내에 내린 주요 지점 강수량은 △순창 456.9㎜ △남원 332.5㎜ △임실 298.5㎜ △고창군 241㎜ △진안 242㎜ △장수 217㎜ △정읍 208.7㎜ △전주시 173.8㎜ △완주군 160㎜ △부안군 152.2㎜ △무주군 151㎜ △군산시 141.1㎜ △김제시 121.5㎜ △익산시 105㎜ 등이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농작물 63.7㏊가 침수됐으며, 축사 7농가에서 6만 2000수의 가축이 폐사했다. 또 익산 부송동, 고창 고수면 등이 낙뢰 등으로 인해 정전이 발생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7.20 16:35

부안군, 청소년 흡연·음주 예방 뮤지컬 ‘그녀가 웃잖아’ 성황리 개최

부안군이 청소년들의 흡연과 음주, 마약 등 각종 유해물질로부터의 건강한 성장환경 조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군은 지난 17일 삼남중학교 강당에서 전교생이 참석한 가운데 찾아가는 뮤지컬 ‘그녀가 웃잖아’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연기와 노래, 춤으로 흡연·음주·마약 등 각종 중독의 위험성과 예방법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며, 1시간 내내 학생들의 큰 호응과 공감을 이끌어냈다. 부안군은 매년 관내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흡연·음주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삼남중을 비롯해 총 4개 학교 666명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21일까지 찾아가는 뮤지컬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학교를 배경으로 학생들의 일상과 고민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흡연·음주·마약의 유혹에 흔들릴 수 있는 현실을 보여주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학생들은 무대 위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와 재치 넘치는 대사에 큰 웃음과 박수로 화답하며, 건강한 생활습관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배웠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앞으로도 다양한 흡연·음주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과 건전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부안
  • 홍경선
  • 2025.07.20 16:03

부안군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바다의향기’, 국제식품안전(IFS FOOD) 인증 획득

부안군 위탁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바다의향기’가 전 세계 식품업계가 신뢰하는 국제식품안전(IFS FOOD)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국내 식품업체 가운데 세 번째 사례로, 장애인직업재활시설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라는 평가다. ‘바다의향기’는 특히 CJ씨푸드의 프리미엄 브랜드 ‘비비고’ 김밥김 생산을 전담하는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업체로 선정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은 물론, 사회적경제 실현의 모범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2011년 설립된 바다의향기는 올해로 15년차를 맞았다. 현재 사회복지 종사자 12명과 장애인근로자 32명이 함께 근무 중이며, 2024년 기준 약 11억3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는 2025년에는 13억9500만원의 매출을 목표로 생산 고도화 및 판로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체 생산량의 약 80%는 CJ씨푸드와 삼해상사 등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OEM 방식이며, 자체 브랜드 제품도 점차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CJ씨푸드와의 협약은 IFS FOOD 인증을 비롯해 생산 전문인력 확보, 필수 기자재 구축 등 고도화된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바다의향기는 위생 기준 충족을 위한 설비 개선과 품질관리 체계도 함께 강화했다. 부안군은 바다의향기가 기존 소규모 HACCP에서 일반 HACCP 체계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설비 보강과 공정 재설계, 품질관리 인력 배치 등을 지원했다. 바다의향기는 또한 각종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해 총 2억 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했다. 전북특별자치도 경제통상진흥원의 ‘소기업 혁신역량 강화사업’의 일환으로는 비전시스템, 스마트 리젝터 시스템 등 첨단 자동화 장비를 도입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 신뢰도도 크게 높였다. CJ씨푸드 관계자는 “바다의향기의 우수한 품질관리 역량과 지속가능한 ESG 경영, 장애인 고용 확대 비전을 높이 평가했다”며 “김밥김 생산 전담 업체로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조상완 바다의향기 시설장은 “이번 계약은 장애인직업재활시설도 글로벌 품질 기준을 충분히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을 통해 장애인 일자리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바다의향기가 장애인 고용 안정과 자립 기반 마련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취약계층 참여형 경제 생태계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부안
  • 홍경선
  • 2025.07.20 16:02

“현장 목소리 듣고 지원 강화”⋯부안군의회, 의용소방대원과 간담회

부안군의회(의장 박병래)는 지난 17일 오후 의장실에서 부안 남·여 의용소방대(소방대장 김기수)와 간담회를 갖고 지역 안전망 강화를 위한 방안과 현장의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이번 간담회는 각종 재난 예방과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의용소방대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의회 차원에서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박병래 의장을 비롯해 의회 관계자, 소방대원 등이 참석했다. 부안 남·여 의용소방대는 재난 현장과 지역 행사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며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의용소방대 운영 현황, 재난 대응 체계 강화, 현장 활동 시 애로사항과 개선 요구 등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박병래 의장은 “지역 곳곳에서 묵묵히 봉사하며 안전을 지켜주는 의용소방대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군의회도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수 의용소방대장은 “대원들의 노고에 대한 관심과 격려가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군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부안
  • 홍경선
  • 2025.07.20 16:02

“청렴은 선택 아닌 책임”…전북도, 간부공무원 청렴교육

전북특별자치도가 고위 공직자의 윤리의식 제고와 조직 내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간부공무원 청렴교육을 실시했다. 전북자치도는 18일 도청 4층 대회의실에서 4급 이상 간부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부공무원 청렴교육’을 열었다. 이번 교육은 연말 예정된 ‘2025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1등급 달성을 위한 사전 준비이자, 부패방지와 공직윤리 강화를 위한 실천의 일환이다. 이날 강사로는 국민권익위원회 민성심 부패방지국장이 초청됐다. 민 국장은 행정심판국장, 권익개선정책국장 등을 지낸 권익위 실무 전문가로, 청탁금지법·이해충돌방지법·공무원 행동강령을 실제 사례 중심으로 알기 쉽게 전달했다. 특히 그는 고위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윤리적 책무와 리더십의 중요성, 솔선수범의 실천을 강조하며 청렴한 조직문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교육에 앞서 “간부 한 사람의 말과 행동이 조직의 청렴 수준을 결정한다”며 “청렴은 선택이 아닌 책임이며, 공직자로서 늘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오늘 교육이 각자의 위치에서 청렴 가치를 다시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북도는 지난 1일자 조직개편에서 도청 내 청렴업무 전담조직인 ‘청렴윤리팀’을 신설했으며, 지난 14일에는 전국 광역지자체 중 처음으로 도의회와 ‘청렴협약’을 체결하는 등 제도적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도는 앞으로도 연 1회 이상 청렴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공직사회의 청렴성을 높이고, 도민의 신뢰를 받는 행정을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7.20 16:01

무주학생들 역사 속에서 학생 자치와 리더십 함양

무주 지역 학생들에게 신라 천년의 문화유산을 체험하는 기회가 제공됐다.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교육지원청(교육장 이강)은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경북 경주시 일원에서 관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025 무주 역사·문화 리더십 캠프’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2025 무주교육계획’의 방향에 따라 학생자치 활성화와 역사교육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된 프로그램으로, 경주 역사유적지구에서 현장 중심의 역사 체험과 학생자치 실습을 연계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간의 캠프에에는 무주지역 중·고등학생 총 38명과 인솔교사 4명이 함께한 가운데 역사문화 유적지 탐방, 역사·리더십 강연, 학생의회 운영 및 정책 제안서 작성 연수 등 역사와 학생자치를 융합한 실천 중심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첫날에는교촌마을, 최부자집, 월정교, 첨성대, 천마총, 국립경주박물관 등 신라 천년의 유산이 살아 숨 쉬는 장소를 직접 걸으며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어진 리더십 강연에서는 ‘신라에서 배우는 천년 리더십’을 주제로, 신라 왕들의 통치 철학과 오늘날 학생 리더십의 연결점을 탐색했다. 야간에는 4개 분과로 나뉜 상임위원회와 학생의회가 실제로 열려 정책 제안서를 직접 작성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에는 불국사와 석굴암을 방문해 신라 불교문화의 정신과 예술적 깊이를 직접 체험하고, 동해안 문무대왕릉에서 바다에 잠든 왕의 전설을 통해 나라를 위한 리더의 희생과 책임감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캠프에 참가한 한 학생은 “평소에 경험하기 어려운 회의 실습과 토론을 통해 내가 지역을 위해 어떤 의견을 제안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강 교육장은 “이번 캠프는 학생들이 살아 있는 역사 속에서 민주주의와 리더십의 가치를 체득하는 의미 있는 경험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무주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5.07.20 16:01

제18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무주에서 개최

‘한류원조 태권도! 태권도문화엑스포를 통해 세계로 이어지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17일 시작된 제18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가 22일까지 무주군과 전북특별자치도 주요 관광지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와 전북특별자치도태권도협회에서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세계 21개국 4000여 명의 선수와 관계자들이 18일 태권도원에서 열린 태권도 세미나를 비롯해 시범 경연, 각종 체험 등에 함께 했다. 19일에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품새 경연 및 A매치, 20일에는 겨루기 경연과 A매치 대회에 참가했으며 이틀간 열린 ‘한여름 밤의 콘서트’를 통해 무주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K-팝을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은 “태권도의 나라, 그것도 태권도의 과거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공존하는 태권도원에서 세계 각국의 선수들과 같이 배우고 실력도 겨룰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너무 기쁘다”라며 “한국의 문화를 보고 즐길 수 있는 문화탐방의 시간도 너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21일에는 폐회식과 환송 만찬을 마치고 무주군의 반디랜드, 무주머루와인동굴, 무주향교를 포함해 전북특별자치도 곳곳을 돌아볼 수 있는 지역 연계 문화탐방의 시간이 마련된다. 22일에는 해외 선수단 퇴촌을 끝으로 모든 행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는 태권도가 무도를 넘어 문화와 평화로 확장되고 발전해 가는 과정, 세계인들이 태권도와 함께 화합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매우 뜻깊은 자리”라며 “이 행사가 앞으로 태권도와 K-컬처가 어우러진 글로벌 태권도 축제의 플랫폼으로 위상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무주군도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를 통해 K-컬처 거점지로서 문화관광 홍보를 강화하고 있는 무주군은 앞으로 글로벌태권도인재양성센터, 전북국제태권도고등학교, 태권브이랜드, 태권마을 등 태권도를 콘텐츠한 관광 기반 마련에 힘써 생활 인구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태권시티로서의 실질적인 성과를 도모해 갈 방침이다.

  • 태권도
  • 김효종
  • 2025.07.20 16:01

할머니부터 손주까지 3세대 함께한 멕시코 태권도팀

제18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에서 ‘멕시코 대표팀’이 선보인 특별한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 멕시코 가족은 할머니부터 손주까지 3세대가 함께 태권도를 수련하며 시범단 무대에 섰다. 세대를 넘어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축제를 증명한 셈이다. 이 가족의 대표는 “우리 가족만의 특별함은 바로 ‘가족의 결속력’이다. 멕시코에서는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매우 중요해요. 그 연결 고리가 바로 태권도”라고 전했다. 그는 가장 먼저 태권도를 시작했고, 이후 부모님, 형제자매, 아내와 자녀들까지 모두 태권도를 함께 수련하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엑스포에 참가하며 팀 구성도 한층 다양해졌다. “이번에는 아이들뿐 아니라 장애가 있는 친구, 어르신들까지 함께 참여하고 있다. 팀이 점점 ‘가족’ 그 자체처럼 되어가고 있다. 규모도 커졌고, 서로 더 끈끈해졌다.” 실제로 이 가족팀에는 70대 어머니도 함께 무대에 올랐으며, 팬데믹 시기 온라인 수련을 계기로 세대 간 태권도 전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고 한다. 또한 클럽에서 함께 수련 중인 한 학생은 사고로 인해 장애를 겪게 되었지만, 여전히 태권도를 포기하지 않고 함께 시범에 참여하고 있다. “그 친구가 정말 자랑스습다. 장애를 넘어 함께하는 그 모습이 저희 팀에 진짜 의미를 더해줬다.” 그는 “작년엔 저와 아내, 딸들만 왔지만, 올해는 어머니까지 함께하면서 완전한 3세대 팀이 되었어요. 또 클럽 학생들도 함께하면서, 이제는 진짜 ‘가족 같은 팀’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에도 꼭 다시 오고 싶다. 이 대회를 통해 가족과 태권도를 다시 한번 깊이 연결할 수 있었고, 우리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감사드린다”고 했다.

  • 스포츠일반
  • 이강모
  • 2025.07.20 16:00

“오랜 분쟁과 사업부진 마침표”…전주시 행정 개편에 하가구역 재개발 '속도'

십수년간 표류하던 전주시 덕진구 하가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이 본격 추진에 나선다. 전주시의 행정 지원과 제도 개선, 조합의 조직 정비가 맞물리며 장기 정체 구역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하가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지난 2006년 추진위원회가 처음 구성된 이후 오랜 기간 답보 상태를 이어왔다. 이후 2020년 6월 전주시로부터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고, 2023년 1월에는 지하 4층, 지상 17층 규모로 사업시행 인가를 획득하며 첫 전기를 맞았다. 전환점은 민선 8기 우범기 시장 취임 이후 마련됐다. 전주시는 재개발·재건축 행정을 전담하는 ‘재개발재건축과’를 신설하고, 광역도시기반조성실 산하에 배치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 부서에서는 조합과의 소통은 물론 행정 절차와 민원까지 일괄 처리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재개발 수요가 늘며 증가하던 민원이 눈에 띄게 줄었고, 조합원 대상 맞춤형 교육을 통해 주민들의 사업 이해도와 참여도 역시 높아졌다는 평가다. 시는 이에 더해 ‘2030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고시해 용적률과 최고 층수 완화, 고도지구 해제 등 규제 완화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기존 수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리던 각종 행정 심의도 통합심의 방식으로 바꾸며 약 3개월 내외로 단축했다. 경관·교통·건축·교육환경 등 개별 심의가 한 번에 이뤄지면서 조합원들의 체감 속도 역시 크게 높아졌다. 하가구역 조합은 올해 1월 전주시에 통합심의를 신청했고, 3월 기존 지하 4층, 지상 17층 27개동 계획을 지하 4층, 지상 29층 18개동으로 변경해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지난 16일에는 전주시에 사업시행 변경인가를 정식 신청하며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합은 조만간 이주·철거에 돌입하고,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단계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홍성덕 하가구역 조합장은 “오랜 분쟁과 지연 끝에 시의 적극 행정과 제도적 지원 덕분에 통합심의와 관리처분 인가까지 신속하게 이어졌다”며 “조합원들을 대신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전주시의 재개발 정책에 발맞춰 안정적이고 투명한 사업 추진으로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5.07.20 15:59

새만금개발청장에 김의겸 전 의원...차관급 4곳 인사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새만금개발청 청장에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전 의원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새만금개발청장을 비롯해 인사혁신처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국립중앙박물관장 등 4곳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강 대변인은 김 청장의 발탁 배경에 대해 "기자 출신으로 논설위원을 거쳐 청와대 대변인과 국회의원을 역임하는 등 폭넓은 경험을 가진 것이 장점"이라며 "새만금의 전략적 가치를 국민께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국내외 투자 유치에 필요한 미디어 전략을 수립하는 데 탁월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기자 출신으로, 경북 칠곡 출생이나 전북 군산으로 이사한 뒤 초·중·고교를 모두 그곳에서 졸업해 자신의 고향은 군산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군산 제일고-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1990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사회부장과 논설위원 등을 지냈고 2016년엔 '최순실 국정농단'을 취재한 특별취재팀을 만들어 이끌었다. 2018년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으로 임명됐으나, 부동산 투기 의혹 및 특혜대출 논란에 휩싸이며 이듬해 3월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2020년 21대 총선 때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순번 4번이었으나, 2021년 앞 순번이었던 김진애 전 의원의 사퇴로 의원직을 승계했다. 인사혁신처장에는 최동석 현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 소장을 발탁했다. 강 대변인은 "한국은행 인사조직개혁팀장, 교보생명보험 인사조직담당 부사장을 거치는 등 공공과 민간에서 인사·조직 관리 경험을 쌓았다"고 소개했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권대영 현 금융위 사무처장이 이름을 올렸다. 강 대변인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새출발기금과 안심전환대출 등 실효성 높은 민생금융 정책을 설계·집행한 실무 중심의 위기대응 금융전문가"라고 강조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에는 유홍준 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가 임명됐다. 유 관장은 저서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통해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는 등 대중 참여형 문화 확산에 기여한 만큼 국립중앙박물관을 이끄는 데 적임자라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7.20 15:58

나흘간 남원 뱀사골 465㎜ 넘는 비, 전북지역 폭우 피해 속출

지난주 나흘 간(16일~19일) 남원 뱀사골이 465.5㎜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전북지역에 평균 214㎜가 넘는 극한 호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관련기사 5면) 20일 전북특별자치도 도민안전실(재연재난과)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북지역에 내려졌던 호우와 산사태, 홍수, 강풍, 풍랑 특보는 모두 해제 됐다. 지난 16일부터 19일 24시까지 도내에 내린 비의 양은 평균 214.4㎜로, 지자체별로는 순창 456.9㎜, 남원 332.5㎜, 임실 298.5㎜, 진안 242.5㎜, 고창 241㎜ 등의 순이었다. 이 기간 동안 특정지역별로는 남원 뱀사골이 465.5㎜였고, 순창 풍산 443㎜, 임실 강진 296.5㎜, 군산 말도 252㎜ 등의 순으로 많은 비가 쏟아졌다. 이번 비로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8개 시군 126세대 199명이 대피했다가 귀가했으며, 현재까지 3개 시군 9세대 13명이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주택 피해로는 고창에서 주택 한채가 반파됐고 순창 2곳과 고창 1곳의 주택은 침수됐다. 또 남원과 고창 등 5개 시군에서 63.7ha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고 남원과 순창의 닭 축사와 오리 축사에서 각 6만1500마리, 5000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아울러 16일부터 19일까지 익산 1곳과 고창 3곳, 남원, 정읍, 순창각 1곳 김제 2곳 등에서 일시 정전이 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때 도로 3곳과 14개 시군 43개 구간의 하천 산책로가 통제됐다가 해제되고 있으며, 도내 국립과 도립, 군립 공원 10곳의 탐방로는 진입이 금지됐다. 한때 비상 대응 2단계까지 대처한 도는 행정부지사 등 공무원과 소방, 경찰, 군인 등 6980명이 비상근무를 실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도 관계자는 "비상 연락체계를 가동하고 모니터링및 재해 취약지역 예찰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피해 발생 여부 예찰및 점검을 하고 피해시 응급복구해 2차 피해 예방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25.07.20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