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6 18:13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경제 chevron_right IT·과학

"'삭제불가' 기본 앱 스마트폰당 평균 44개"<경실련>

최신 스마트폰에 소비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기본으로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앱)이 평균 44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최신 스마트폰 4개 기종에서 기능적으로 꼭 필요한 앱을 제외하고 기본탑재된 앱이 스마트폰 1대당 평균 44개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기종별로는 갤럭시S4가 3854개, 갤럭시노트3가 4658개, 옵티머스G 프로가 3140개, 옵티머스G2가 3349개의 앱을 기본으로 포함하고 있었다. 이는 기종별로 운영체제(OS) 업체와 통신사, 제조사가 각각 설치한 앱을 합한 숫자다. 통신사별로는 SKT가 2326개로 기본탑재 앱이 가장 많았고 KT가 1122개, LGU+가 1018개였다. 이들 앱은 갤럭시노트3를 제외하고는 모든 스마트폰에서 삭제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삭제가 안 되는 기본탑재 앱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하고 경쟁사업자를 배제할 뿐 아니라 부당 거래를 유인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통신 3사가 기본탑재 앱 설치를 자진 시정해야 한다"며 "통신사들이 자진 시정하지 않으면 공정거래법 및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에 고발하고 소비자와 함께 집단소송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IT·과학
  • 연합
  • 2013.11.05 23:02

구글 회장 "구글, 한글·한국문화 세계화에 발판될것"

"세종대왕이 600년 전에 한글 창제로 온 백성의평등한 소통을 꿈꿨듯 구글도 인터넷을 통해 세계인이 한국 문화를 배우고 알아가는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30일 서울시 용산구립한국박물관에서 유진룡 문체부 장관과 만나 한국 문화 발전과 세계화를 위한 협력 강화안을 공개하며 이 같은 뜻을밝혔다. 이날 만남은 문체부와 구글이 2011년부터 맺어온 '문화 및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계획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슈미트 회장은 "오늘날 한국이 디지털 기술을 선도하게 된 것도 세계에서 가장 직관적이고 독특한 문자인 한글이라는 원천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세계인들이 인터넷을 통해 언제든 한글과 한국 문화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구글이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구글은 이날 문체부와 함께 한글과 한국 문화 세계화를 위한 구체적 사업 계획도 내놓았다. 우선 양 기관은 내년 개관 예정인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어린이 한글 체험실과 외국인을 위한 한글 배움터 같은 체험 프로그램과 교육물 제작을 지원한다. 아울러 한국 문화 홍보를 맡을 구글 문화연구원을 세우고 한국의 주요 문화 자료를 디지털 방식으로 보존해 세계인이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글 문화연구원은 '아트 프로젝트'와 '역사적 순간'이라는 두 가지 프로젝트를추진하며 한국의 전통 미술과 문화, 고전 역사와 현대사를 아우르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구글은 이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사립미술관협회,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으로부터 다양한 자료를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와 구글은 또 콘텐츠 창작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창작이 창업으로 이어지는 환경을 조성하는데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유진룡 문체부 장관은 "구글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한국 문화가 세계로 뻗어나갈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IT·과학
  • 연합
  • 2013.10.30 23:02

구글, 개방형 하드웨어 '아라'로 삼성·애플 압박

구글의 자회사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무료 개방형 스마트폰 하드웨어 플랫폼 '아라' 계획을 발표한 것은 전체 모바일 세계의 패자(覇者)가 되겠다는 모회사 구글의 의지 표명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이미 안드로이드를 통해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분야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앞으로 스마트폰 하드웨어 분야도 '개방형 생태계'로 바꿈으로써 지배영역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모토로라는 스마트폰 하드웨어 분야에서 "개발자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진입 장벽을 낮추며, 혁신 속도를 높이고, 개발 기간을 상당히 단축하는 것"이 아라 계획의목표라고 밝혔다. 이처럼 구글이 '개방형 하드웨어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은 세계 스마트폰 업계의 양강인 삼성전자와 애플에는 매우 큰 위협이다. 지금은 스마트폰 시장을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나 애플 아이폰 등 마진이 큰 프리미엄 제품들이 주도하고 있으나, 개방형 하드웨어 생태계가 형성되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스마트폰 시장이 마치 PC 시장처럼 가격과 성능이 천차만별인 부품과 제품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이 되면, 경쟁을 통해 가격이 계속 내려갈 공산이 크다. 즉 스마트폰 시장이 지금처럼 삼성과 애플의 양강 구도가 아니라 '저마진 무한경쟁 시장'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안드로이드 모바일 플랫폼과 웹을 장악한 구글이 최강자 자리를 꿰차는 데 매우 유리한 상황이 조성된다. 마치 PC 시대에 하드웨어의 성능 향상과 가격 하락이 엄청나게 빠르게 이뤄지면서 윈도 플랫폼을 장악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00년대 초반까지 정보기술(IT) 생태계의 중심을 차지하고 패왕(覇王)의 지위를 누렸던 것과 마찬가지다. 만약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삼성전자와 애플이 고성능 제품으로 어느 정도 위치를 유지하더라도 '극한 경쟁'에 노출돼 이익률이 떨어지는 것을 피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PC 시대에 MS가 플랫폼을 장악하면서 애플은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 또 1990년대까지 최대의 PC 업체였고 '명품 노트북'을 만든다는 평판을 지녔던 컴팩은 PC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001년 델에 1위 자리를 내줬으며, 그 이듬해에는 HP에 흡수되는 비운을 겪었다. 현재 스마트폰 업계의 강자인 삼성전자와 애플도 앞으로 환경이 바뀌면 위기를 겪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사례다. 다만, 만약 구글이 이런 방식으로 스마트폰 하드웨어 분야를 장악하는 데 성공하더라도 구글 자회사인 모토로라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반드시 높아진다는 것은 아니다. 구글의 본령은 여전히 '인터넷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이는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가 2000년대 초반까지 PC 시대의 절대 강자이던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MS는 PC 플랫폼을 장악하고 있어 소프트웨어 업계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업계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마우스나 키보드 등 극히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부품이든 완제품이든 하드웨어를 직접 내놓지는 않았다. 모토로라를 앞세운 구글의 하드웨어 플랫폼 장악 시도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업체인 삼성전자에 대한 견제의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구글 안드로이드에 절대적으로 의존해 왔으나, 이달 말 독자적으로 대규모 개발자 행사를 여는 등 구글 의존도를 낮추려고 시도하고 있다. 다만 구글과 모토로라의 이런 시도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PC와 달리 스마트폰은 크기, 두께, 무게가 매우 중요하므로 가장 효율적인 배치가 이뤄지도록 설계되는데, 직육면체 모양의 모듈을 끼워 조립하는 방식으로는 공간낭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아직 실험적인 시도인 아라 플랫폼을 위해 부품 업체들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과연 적극적으로 시간과 돈과 노력을 투입할지도 확실치 않다. 과거 PC 시대에 MS는 엄청난 개발자 지원 역량을 지녔던 덕에 윈도 플랫폼 생태계의 진화를 이끌 수 있었다. 그런데도 매번 새 부품이나 프로그램 업그레이드가 있을 때마다 드라이버 충돌 문제가 생기곤 했다. 구글이 스마트폰 생태계 전반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려면 안드로이드나 아라에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만 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 IT·과학
  • 연합
  • 2013.10.30 23:02

애플 '레티나' 장착 아이패드 미니 공개

애플이 '화질(화면 밀도) 두배'의 아이패드 미니 신제품을 공개했다. 애플은 22일(현지시간) 세계 미디어와 사업자들이 모인 가운데 미국 샌프란시스코 여바 부에나 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레티나(망막)' 화면을 장착한 아이패드 미니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지난해 10월 선보인 전작 아이패드 미니와 화면 크기는 같지만 해상도를 갑절인 20481536 화소로 높였다. 이에 따라 화면 밀도도 326ppi(인치당 화소수)로 배가 됐다. 제품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아이폰5s와 같은 A7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전작이 아이폰4S나 아이패드2 등 구형 제품에 쓰였던 A5 프로세서를 탑재했던 것과 견주면 성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A7 프로세서는 이날 함께 공개한 아이패드 신제품 아이패드 에어에도 장착됐다. 아이패드 에어는 4세대 제품(두께 9.4㎜, 무게 652g)보다 얇고 가벼운 두께 7.5㎜, 무게 1파운드(약 469g)으로 나왔다. 테두리(베젤) 너비도 기존 제품보다 43% 좁아져 화면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제품 크기는 작아졌다. 이에 따라 아이패드 에어는 처리속도 등 성능은 기존 제품보다 높아지면서도 제품 무게가 줄어드는 등 휴대성은 기존 제품보다 좋아지게 됐다. 제품 가격은 아이패드 미니 신제품(이하 16GB, 와이파이 전용 모델 기준)이 399달러(약 42만원), 아이패드 에어가 499달러(약 53만원)다. 애플은 또 전작 아이패드미니의 가격을 299달러(약 32만원)로 낮췄다. 그러나 지난해 아이패드아이패드 미니 1차 출시국에 포함됐던 한국은 이번에 다음 달 1일 첫 출시국에 포함되지 못했다. 애플은 첫 출시국을 나열하면서 이례적으로 중국을 크게 표기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중시하는 모습을 공공연히 내비쳤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이들 제품 외에도 노트북인 맥북프로 '레티나' 신제품과 데스크톱인 맥프로 신제품을 내놨다. 특히 맥북프로 레티나 신제품은 13인치와 15인치 제품 모두 인텔 '하스웰' 칩을장착하는 등 기존 제품보다 성능을 개선하면서도 가격은 200달러(약 21만원)씩 내렸다. 맥북프로 레티나 신제품은 이날부터 판매를 시작하고 맥프로 신제품은 12월에 출시된다.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맥 컴퓨터용 새 운영체제(OS)인 OSX '매버릭스'를 무료로 선보였고 콘텐츠 편집 프로그램 '아이라이프'와 사무 프로그램인 '아이워크'를 무료로 공개했다. 현장에 모인 세계 기자들과 사업자들은 이 대목에서 가장 크게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등 열광적으로 반응했다. 아이라이프는 사진 편집 프로그램인 아이포토와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아이무비, 음악 제작 프로그램인 개러지밴드로 구성돼 있다. 아이워크는 문서편집 프로그램인 페이지스와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인 넘버스, 프레젠테이션 제작 프로그램인 키노트로 구성된 것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프로그램의 경쟁 상품이다. 애플은 지난 달 아이폰5s와 5c를 공개하면서 아이라이프와 아이워크를 아이폰아이패드에서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했으며, 이번에 맥 컴퓨터와 윈도 PC에서도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경쟁 제품인 MS 오피스 소프트웨어 판매에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MS 윈도XP 제품의 교체 주기가 다가온 만큼 데스크톱노트북 시장에서 애플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나스닥 시장에서 하루 전과 견줘 0.3% 하락했다. 이날 팀 쿡 애플 대표는 모든 발표가 끝나고 일부 기자들이 퇴장하는 가운데 직접 아이패드 에어를 들고 다시 무대로 나와 사진 기자들 앞에서 제품을 이리저리 들어보였다. 팀 쿡 대표가 애플 발표나 특정 외신 인터뷰 외에 따로 무대에 나오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로,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 IT·과학
  • 연합
  • 2013.10.23 23:02

애플, 앱 개발자 사업자등록 반나절만에 철회…왜

애플이 국내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 개발자에사업자등록과 통신판매업등록을 의무사항으로 요구했다가 서둘러 철회한 것은 개인 개발자의 불만이 확대될 조짐을 보인데 따라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최근 한국 개발자용 아이튠즈 앱 등록 사이트에 사업자등록증과 통신판매등록증, 개발자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난을 만들었다가 21일 국내에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앱 개발자들의 반발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이날 오후 황급히 삭제했다. 애플이 애초에 이런 항목을 만든 것은 공정거래위원회가 2010년 6월 전자상거래법상 의무 이행을 위해 개인 앱 개발자가 사업자등록과 통신판매업등록을 필수로 하도록 규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 기업인 애플이 국내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돌아올 불이익을 우려해 사업자등록을 의무화하도록 내부 정책을 변경했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그러나 공정위의 새 규정에도 3년간 잠잠했던 애플이 갑자기 사업자등록 방침으로 선회하면서 국내 앱 개발업계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게 되며 큰 논란을 빚었다. 우선 나이와 신분, 소득에 제한 없이 누구나 자신이 만든 앱을 애플 앱 스토어에 등록해 판매할 수 있었던 국내 개발자 사회에는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우선 개발자라면 사업자등록에 따른 부가가치세 10%와 면허세(연간 4만5천원), 국내외 앱 판매액에 대한 소득세를 납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앱을 개발해 시장에 진출하려는 개발자에게는 수익이 발생하기도 전에내야 할 세금부터 생기는 셈이다. 국내 개인 개발자들은 "영세 개발자에도 세금을 매기는 것은 지나치다", "앞으로 한국보다는 북미나 다른 나라의 앱 스토어에 앱을 올리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라는 등의 우려를 나타냈다. 국내 한 에인절투자사 관계자는 "개발자 대부분은 초기 개발기에 자비를 들여 앱을 개발하고 사업을 꾸려가기 때문에 수익이랄 게 없고 오히려 적자상태를 지속하는 일이 허다하다"고 애플의 변경된 정책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애플의 정책 변경은 전에 없던 나이 제한도 부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행법상 사업자 등록을 하려면 만 19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부모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또 관할 세무서에서 하는 현장조사를 포함한 실사를 통해 실제 사업을 운영하는지 여부도 증명해야 한다. 미국처럼 14세의 중학생이 세계 최연소 아이폰 앱 개발자로 업계에 진출하거나,국내 고등학생이 교통관련 앱을 개발해 현실에 적용했던 사례는 사라질 수도 있는 것.정규만 대구대 모바일 앱 창작센터장(정보통신공학부 교수)은 "사업자 등록을 하면 실제 소득이 발생하기도 전에 4대 보험 가입을 포함해 여러 행정적재정적 부담이 발생하는데 이는 실질적으로 시장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며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정 교수는 이어 "애플의 정책 변경에 따라 구글도 조만간 같은 요구를 할 것으로 보여 개발자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의 정책 번복 소동은 이처럼 국내에서 논란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던 와중에나왔다. 업계는 애플이 민감한 사안에 이목이 집중되고 논란에 휩싸이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서둘러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해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90% 이상을 구글 안드로이드가 점유해 가뜩이나 입지가 좁은 한국 시장에서 한국 개발자의 불만이 커지가 애플이 재빨리 손을 쓴 것으로 보인다"고분석했다. 애플은 현재 정책 번복과 그 배경에 대해 공식적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구글은 "향후 정책 변경 여부에 대해 말해줄 수 없다"면서 "현재 사업자등록 의무화와 관련해 한국 정부로부터 요청을 받거나 자사 정책을 변경한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 IT·과학
  • 연합
  • 2013.10.21 23:02

애플, 한국 개발자에 사업자등록 의무화 철회

애플이 한국의 응용프로그램(앱) 개발자에 사업자등록과 통신판매업등록을 의무사항으로 부과했다가 철회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한국개발자용 아이튠즈 앱 등록 사이트에 사업자등록증과 통신판매등록증, 개발자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난을 만들었다가 국내에 사실이 알려진 지 반나절도 안되 이를 삭제했다. 애플이 애초 국내 앱 개발자에 사업자등록을 요구한 것은 2010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전자상거래법상 의무 이행을 위해 개인 앱 개발자가 사업자등록과 통신판매업등록을 필수로 하도록 규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정책 변경안은 국내에서 큰 논란을 낳았다. 앱 개발로 수익을 내기도 전에 사업자등록에 따른 부가가치세 10%와 면허세(연간 4만5천원), 국내외 앱 판매액에 대한 소득세를 납부해야 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애플의 정책 변경에 따라 애플과 함께 세계 양대 앱 장터 제공자인 구글까지 사업자등록을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돼 개인 개발자들 사이에 걱정과 불만이 고조된 상황이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반나절도 안 돼 정책을 번복한 것을 두고 국내 개발자들 사이에 고조된 불만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90% 이상을 구글 안드로이드가 점유해 가뜩이나 입지가 좁은 한국 시장에서 한국 개발자의 불만이 커지자 애플이 재빨리 손을 쓴 것으로 보인다"고말했다한편 애플은 현재 정책 번복과 그 배경에 대해 공식적 답변을 피하고 있다.

  • IT·과학
  • 연합
  • 2013.10.21 23:02

美미래학자 "무병장수 시대 도래…비타민 150알 복용"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구글의 기술 이사인 레이먼드 커즈와일(65) 박사는 19일(현지시간) "무병장수의 시대가 도래했으며, 우리는 이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커즈와일 박사는 이날 캐나다 잡지 매클린과의 인터뷰에서 "인간의 몸은 컴퓨터소프트웨어와 같아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커즈와일 박사는 인간의 삶을 무병장수의 삶으로 연결해주는 과정으로 3단계를 제시했다. 첫번째 단계는 적절한 음식 섭취와, 운동, 약 복용으로 항상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두번째 단계는 생명공학이 혁명적으로 발전하는 시기로, 이 단계에서는 인간이 병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도록 신체 프로그램을 다시 짤 수 있다. 마지막 단계는 생물학의 단계를 뛰어넘는 나노기술 혁명 시기로, 이 단계에서는나노미터 단위 크기의 로봇, 즉 나노봇이 인간의 면역 체계를 강화해준다. 특히 나노봇은 인체 내부를 돌아다니며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을 찾아 죽이는 역할을 수행한다. 커즈와일 박사는 "마지막 단계에서는 모든 병을 인지할 수 있는 면역체계를 만들어서, 만약 새로운 병이 발생한다면 프로그램을 다시 짜고, 새로운 병원균을 죽일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보조식품이 인간의 삶을 무병장수의 삶으로 연결해주기 위한 '다리' 역할을 한다고 믿고 있으며, 하루에 150알의 비타민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비타민과 같은) 보조식품은 나노기술 혁명을 가능하게 하는 수준으로 우리 건강을 유지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원히 살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영원히'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라면서 "그러나 분명 우리가 다음 단계의 삶을 살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 IT·과학
  • 연합
  • 2013.10.21 23:02

KISA "신종 사기 '파밍' 급증…이용자주의보 발령"

PC에 악성코드를 감염시키고서 이용자가 정상 은행 사이트를 입력해도 가짜 사이트로 연결해 개인정보와 예금을 탈취하는 '파밍'(Pharming)이 최근 급증해 사용자들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국내 홈페이지를 통해 유포되는 악성코드를 모니터링한 결과, 지난 9일 이후 웹하드 서비스 등 이용자가 많은 웹사이트를 중심으로 파밍악성코드가 퍼지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파밍 악성코드는 중국의 국경절 연휴기간인 1~7일 눈에 띄게 줄었으나 연휴 기간이 끝난 이후부터 다시 급증하며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0~14일 닷새간 확인된 파밍 악성코드 감염 PC는 약 35만대에 이른다. KISA는 이에 따라 이용자주의보를 발령하고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와 협력해 파밍 알리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악성코드에 감염된 PC에서 파밍 사이트로의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최근 닷새간 총 100만건의 파밍 사이트 접속 시도를 차단했다. KISA 관계자는 "파일공유 사이트를 이용할 때 악성코드 감염을 조심해야 한다"며 "정상적인 은행 사이트는 전체 보안카드 번호와 같은 과도한 금융정보 입력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도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 IT·과학
  • 연합
  • 2013.10.15 23:02

"어린 보노보, 사람처럼 감정 조절"<美연구진>

사람과 같은 대영장류에 속하는 보노보 어린 것들은 사람 어린이와 놀랄 만큼 비슷한 방식으로 감정을 발달시켜 나가며 사람처럼 감정을 조절하는 것으로 밝혀져 사람과 영장류가 감정 기능의 많은 측면을 공유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BBC 뉴스가 14일 보도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의 보호지구에 서식하는 보노보의 성장 과정을 연구해 온 미국 에모리대학 과학자들은 `사회성이 높은' 어린 보노보들이 힘든 상황에 있는 다른 보노보들을 더 잘 안아 주거나 위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발표했다. 연구진은 보노보들의 일상생활을 촬영한 비디오를 분석해 보노보들이 자신의 감정뿐 아니라 다른 동료의 감정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연구했다. 그 결과 싸움에서 지는 것 같은 감정적 충격에서 빨리 회복하는 보노보일수록 다른 동료를 많이 위로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노보들은 힘든 처지에 있는 다른보노보를 안아 주거나 입을 맞추거나 쓰다듬어 주는 등 몸의 접촉으로 위로해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보노보들이 사람처럼 감정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사람 어린이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사회-감정적 틀이 보노보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는 점에서 인류 진화 연구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 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보노보들은 `감정이입 능력이 높은 영장류'로 이미 알려져 있지만 연구진은 새 연구를 통해 서로 위로할 줄 아는 능력이 이런 감정이입의 한 측면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람과 보노보의 근본적 유사성은 약 600만년 전에 존재했던 마지막 공동조상으로 거슬러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가 진행된 보노보 보호지구는 밀렵으로 부모를 잃은 어린 보노보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으로 사람이 어미를 대신해 혼자가 된 어린 것들을 돌봐주고 있다. 이런 과정을 몇 년 거쳐 보노보들이 어느 정도 성장하면 모든 연령층이 함께 사는 숲 속 보금자리로 옮겨진다. 연구진은 고아 보노보들은 어미가 키운 것들에 비해 감정의 기복을 조절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싸우고 난 뒤 훨씬 더 오랫동안 흥분하고 소리를 지른다고 밝혔다. 이들은 "동물의 감정 문제는 과학계에서는 오랫동안 금기로 여겨져 왔지만 이 분야의 연구는 인간과 사회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준다"고 지적했다. 보노보들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방식을 보고 이들이 다른 보노보들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예측할 수 있다면 이는 이들에게 강력한 감정을 완화하고 지나친 흥분을 피하는 등 감정 조절 능력이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사람 어린이들의 경우 감정 조절은 건강한 사회성 발달에 필수적인 기능이다.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부모-자식 간 유대가 필수적이며 고아들이 흔히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 IT·과학
  • 연합
  • 2013.10.15 23:02

"토성·목성에 '다이아몬드 비' 내릴 가능성"

토성과 목성에서는 콩알만한 다이아몬드들이 하늘에서 우박처럼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고 BBC 뉴스가 14일 보도했다. 미국 행성 과학자들은 토성과 목성의 대기를 새로 분석한 결과 막대한 양의 탄소가 결정 형태로 존재한다는 신호를 발견했다고 미국천문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두 가스 행성에 번개가 치면 대기 중 메탄이 탄소로 바뀌고 이것이차례로 흑연과 다이아몬드 결정체가 돼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박처럼 떨어지는 다이아몬드 중 가장 큰 것은 지름이 1㎝나 되며 토성에는 연간 1천t의 다이아몬드가 하늘에서 쏟아지는 것으로 계산됐다. 그러나 연구진의 계산에 따르면 이런 다이아몬드들은 결국 뜨거운 액체 바다로 이루어진 토성과 목성의 핵 속으로 녹아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천왕성과 해왕성에 보석이 존재할 것으로 생각해 왔지만토성과 목성은 대기 성분으로 미뤄 그렇지 않을 것으로 추측해 왔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 두 행성 내부의 온도와 압력을 새로 분석하고 탄소가 각기 다른 조건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관한 새로운 자료를 적용한 결과 안정적인 다이아몬드 결정체가 광대한 면적에 쏟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토성에서 이런 현상이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대기중 탄소가 다이아몬드로 바뀌는 현상은 번개가 메탄을 검댕으로 바꾸는 대기권 상층부에서 시작되며 검댕이 밑으로 내려오면서 받는 압력이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검댕이 1천600㎞ 밑으로 내려오면 흑연으로 바뀌고 6천㎞ 더 내려오면 어떤 것에도 반응하지 않는 다이아몬드가 되며 이런 상태로 3만㎞를 더 내려오게 될 것으로연구진은 추정했다. 이는 지구 지름의 2.5배나 되는 거리인데 이처럼 깊이 내려가면 압력과 온도가 극단적으로 높아져 아무리 다이아몬드일지라도 고체 형태를 유지할 수 없어 적어도 토성과 목성에서만큼은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는 말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들은 밝혔다. 그러나 핵의 온도가 이 두 행성보다 훨씬 낮은 천왕성과 해왕성에서는 다이아몬드가 영원히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한 과학자는 "이 연구는 토성과 목성의 대기 중 탄소를 순수한 탄소로 가정한 것으로, 토성처럼 수소와 헬륨이 많이 섞인 대기 중에서 탄소가 다이아몬드를 형성할 수 있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IT·과학
  • 연합
  • 2013.10.15 23:02

"포털규제는 국내서비스 차별"…부작용 비판 잇따라

14일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에 대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포털 규제방안에 대해 "국내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인터넷 검색서비스 권고안이 서비스의 발전보다는 오히려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노 의원은 우선 권고안 준수 대상의 기준이 되는 '검색 서비스'의 정의에 포털 업체만이 포함돼 있고 외국 서비스와 언론사, 열린장터 같은 유사 성격의 서비스가 빠져 있어 역차별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페이스북은 검색광고 영역에서 막강한 영향력이 있지만 검색 서비스 분류에서 빠졌다"며 "포털이라는 특정 분야만 대상으로 하면 절름발이 규제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검색원칙의 공개에 대해서도 검색 원칙을 지나치게 상세히 공개하면 비정상적 방법으로 검색 결과 상위에 오르려는 남용사업자에게 좋은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포털업체가 검색 결과에서 자사 서비스를 다른 결과와 구분해야 한다는 지침에 대해서는 "구글이 자사 서비스인 유튜브에 '구글' 표시를 하지 않듯이 포괄적인 자사 검색 결과 표시는 과도하고 불필요한 규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유승희 의원은 해외 사업자들의 국내 인터넷 시장 점유율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사업자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대표적 인터넷 강자인 구글의 계열사 유튜브는 인터넷 실명제와 저작권 3진 아웃제 등 정책의 영향으로 국내 동영상 시장 점유율 1.6%에서 74.4%로 급격히 성장했지만 소리바다 같은 국내 업체는 급격히 위축됐다"며 규제의 부작용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경 없는 인터넷 시장에서 경쟁력을 기르려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데 미래부는 대책 없이 국내 사업자들에 차별적인 규제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최원식 의원은 미래부의 규제가 인터넷 산업을 위축시킬 뿐 아니라 규제를 개선하려는 정부의 정책에도 역행한다는 점을 꼬집었다. 최 의원은 "새로 만드는 규제는 인터넷 서비스 영역 전체에 적용될 수밖에 없어중소인터넷기업의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거나 혁신적인 서비스를 가로막는 시장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규제는 외국 기업에 적용하기 어려워서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국내 인터넷 산업 경쟁력이 약화할 위험이 크다"며 포털 규제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포털 규제에 대한 이같은 비판은 최근 여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 일부에서 인터넷 생태계의 균형 발전을 위해 대형 포털을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반론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은 시장지배력을 이용한 포털의 부당행위 논란에 대해 7월께부터 관련 세미나와 토론회를 잇달아 열고 포털 규제 법안을 발의했다. 포털에 대한 집중적인 공격이 이어지자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인 네이버는 1천억원에 달하는 상생기금 조성계획 등 '중소벤처 사업자와의 상생 방안'을 연이어 발표했고, 부동산, 맛집, 여행, 패션을 포함한 다수의 서비스 철수를 발표한바 있다.

  • IT·과학
  • 연합
  • 2013.10.14 23:02

미어캣 암컷들, 우두머리에 `집세' 낸다

귀엽고 온순해 보이는 미어캣의 세계는 겉보기와 달리 텃세가 심해 힘없는 암컷들은 무리에서 쫓겨나지 않으려고 우두머리 암컷의새끼에게 젖을 먹이고 돌보는 `유모 봉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BBC뉴스와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13일 보도했다. 많은 포유동물이 다른 암컷의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이른바 대리수유(allolactation)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댓가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지기는 처음이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과학자들은 1996년부터 2011년까지 15년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 칼라하리 사막에 서식하는 미어캣 집단 40개를 관찰한 결과 우두머리 암컷들이 낳은 새끼의 절반은 서열이 낮은 암컷들이 젖을 먹여 키우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동물행동 저널에 발표했다. 미어캣은 최대 40마리로 구성된 집단생활을 하는데 무리 중 단 한 마리의 우두머리 암컷이 번식권을 독점한다. 우두머리 암컷은 다른 암컷들이 새끼를 키우지 못하도록 새끼를 죽이거나 무리에서 쫓아내며 쫓겨난 암컷들은 살아갈 수 없는 처지에 놓이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집세'를 낸다는 것이다. 우두머리의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암컷들은 현재 임신 중이거나 최근에 임신했던 경우가 많으며 나이가 많은 암컷들과 쫓겨났다가 다시 무리에 합류한 암컷들도 유모 역할을 많이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모 역할을 하는 암컷들은 제 새끼를 잃은 경우가 가장 많지만 미어캣은 원할 때 언제든 젖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번식기 후반에 태어난 새끼들일수록 먼저 난 새끼들보다 유모의 젖을 먹고 자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땅속에서 젖을 먹이는 미어캣의 습성 때문에 이들의 수유 행동을 직접관찰하지는 못했지만 젖꼭지를 빨린 흔적과 주위에 묻은 모래 등을 토대로 이들의 대리수유 행동을 밝혀냈다. 쫓겨났던 암컷들은 공격받지 않고 무리에 재합류하는 `집세'로 젖을 먹이는 것으로 보이며 새끼가 조금 더 크면 전갈 등 먹잇감 동물을 잡아 주는 애보개 역할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유모 미어캣들은 젖을 먹일 뿐 아니라 종일 애보개 노릇까지 해 새끼들이 어릴 때는 종일 땅굴에서 나오지 못한다. 이는 제 먹이를 찾을 기회가 없어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러나 유모 역할을 하는 미어캣들은 우두머리의 가까운 혈족인 경우가 많다면서 이는 가족의 유전자를 보존하는 역할을 통해 간접적인 혜택도 얻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 IT·과학
  • 연합
  • 2013.10.14 23:02

"작년 통신사가 수사기관에 준 개인정보 788만개"

지난해 통신사업자가 수사기관에 제공한 개인정보가 788만개에 달해 국민 6명 중 한 명꼴로 정보가 제공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야당의원이 주장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재천 의원은 14일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제출받은 국감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통신사업자가 제공한 전화번호, 이름,주민번호를 포함한 개인정보는 모두 787만9천588건으로 전년의 584만8천990건보다 200만 건 이상(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기통신사업법 제83조는 수사기관이 개인정보가 담긴 통신자료를 요청하면 해당 사업자가 해당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수사기관에 제출된 이용자의 개인정보는 2008년 515만5천851건, 2009년 687만9천744건, 2010년 714만4천792건으로 2011년을 제외하고는 4년간 꾸준히 늘었다. 통신자료 요청 건수가 많은 기관은 경찰, 검찰 국정원 순이다. 지난해 하반기 경찰은 30만9천822건의 요청문서로 246만7천959건의 개인정보를 요청해 받아갔다. 검찰은 8만4천600건의 문서로 126만8천349건의 개인정보를, 국정원은 3천549건의 문서로 6만6천128건의 개인정보를 받았다. 지난해 10월 서울고등법원은 수사기관에 이용자 정보를 넘긴 국내 한 포털업체에 대해 이용자에게 5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하며 수사기관의 영장 없는 개인정보 요청에 제동을 걸었다. 그럼에도 정부기관이 현행 법 조항을 근거로 손쉽게 개인정보를 요청하고 통신사도 큰 고민 없이 이에 응하는 관행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최 의원은 지적했다. 최 의원은 "수사기관이 임의로 통신자료를 요청해 받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영장주의 원칙에 반할뿐 아니라 개인정보 제공 사실을 당사자가 모르는 것은 국민 사생활과 개인정보자기결정권 침해"라고 지적했다.

  • IT·과학
  • 연합
  • 2013.10.14 23:02

"구글, 조세회피 위해 버뮤다로 15조원 송금"< FT>

구글이 지난해 조세 회피를 위해 버뮤다 자회사에 특허료 지급 명목으로 88억 파운드(약 15조 원)를 송금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 이외 지역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버뮤다 자회사에 88억 파운드의 특허료를 지급하는 방식을 통해 해외에서의 세율을 약 5%로 낮출 수 있었다. 88억 파운드에 달하는 송금액은 전해보다 25%가 더 늘어난 것이다. 구글이 이렇게 해서 덜 낸 세금은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해외에서의 사업규모가 갈수록 확대됨에 따라 구글이 버뮤다 자회사에 송금한 특허료는 지난 3년간 2배가 증가했다. 구글은 그동안 다국적기업의 법인세 회피 문제를 둘러싼 국제적 논쟁의 중심에 서왔다.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법인을 세율이 낮은 아일랜드에 만들어놓고 다른 나라에서벌어들인 수익에 대해 상대적으로 적은 세금만을 내왔기 때문이다. 구글은 여기서 한술 더 떠 아일랜드 법인으로 송금한 수익의 상당 부분을 다시 한 번 특허료 명목으로 네덜란드를 거쳐 버뮤다로 보냄으로써 납세액을 최소한도로 줄이는 '꼼수'를 써왔다. 이는 이른바 '네덜란드 샌드위치'라 불리는 조세회피 방식으로, 구글은 이를 이용해 원천징수세 납부를 교묘하게 회피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구글을 포함한 다국적 기술기업들의 조세회피 문제는 지난달 러시아에서 열렸던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도 주요 이슈로 다뤄진 바 있다. 영국 하원의 마거릿 호지 공공회계위원장은 최근 다국적 기술기업들의 탈세 의혹을 밝히기 위한 하원 청문회에서 구글을 가리켜 "사악하고 정직하지 못하다"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구글은 '네덜란드 샌드위치' 방식을 이용한 조세회피 의혹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 IT·과학
  • 연합
  • 2013.10.11 23:02

구글, 'G메일 광고 도청법 위반소지' 결정에 항고키로

구글의 G메일 광고에 도청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미국 연방지방법원 판사의 결정에 대해 구글이 항고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 북부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 새너제이 지원의 루시 고 판사에게 "지난달 내린 본안 심리 개시 결정에 대해 항고를 허용해 달라"고요청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고 판사는 "구글이 G메일 고객의 이메일 내용에 포함된 키워드를 자동으로 찾아내 온라인 광고에 이용하는 것이 도청 금지법에 어긋날 소지가 크다"며 소송을 낸 원고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심리 개시를 결정했다. 구글이 항고를 하려면 고 판사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구글은 9일 법원에 제출한 항고 허가 요청서에서 고 판사의 법 해석이 "이례적"(novel)이라고 주장하면서 상급 법원의 재검토를 받을 기회를 요청했다. 구글은 "구글이 G메일 시스템 운영 때문에 불법 도청으로 법적 책임을 질 수도 있다는 법원의 판단은 전국적으로 대서특필됐으며, 벌써부터 다른 이메일 서비스 공급자들에 대해 모방 소송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이 법원의 판단은 인터넷이 등장하기 한참 전에 의회에서 제정되고 개정된 도청 관련 법을 이례적인 방식으로 해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G메일은 사용자가 4억5천만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이메일 서비스다. 구글은 "G메일 내용 스캔은 회사 직원이 직접 보는 게 아니라 자동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스팸이나 바이러스를 탐지해 내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며 "이용자도 계정을 만들 때 이용약관에 서명함으로써 이에 동의했으므로 도청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 IT·과학
  • 연합
  • 2013.10.11 23:02

"정부 인터넷 규제로 외국 서비스만 혜택"

온라인에서 게시물을 남길 때 개인의 신분을 확인하도록 한 제한적 본인확인제(인터넷 실명제) 시행 전후로 외국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유승희 의원(민주당)이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이용자 제작 콘텐츠(UCC) 시장에서 유튜브의 페이지뷰(PV)는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74%에 달했다. 이는 인터넷 실명제 시행 직전인 2008년 말의 PV가 2%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크게 상승한 것이다. 페이지뷰란 이용자가 특정 온라인 사이트나 페이지를 열어본 횟수로 시장 점유율 측정의 한 기준이다. 한편 유투브의 점유율이 상승하는 동안 국내 서비스인 판도라TV의 점유율은 42%에서 4%로 낮아졌다. 이 기간 34%의 시장 점유율로 시장 2위의 지위를 가졌던 다음TV팟의 점유율도 8%로 떨어졌다. 아프리카TV도 점유율이 23%에서 13%로 내려갔다. 유 의원은 이런 원인이 국내 서비스는 인터넷 실명제를 철저히 준수했지만 유튜브는 사실상 비실명 가입을 할 수 있었던 데 있다고 분석했다. 유튜브는 회원 가입을 할 때 국가 항목을 마음대로 선택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회피하며 국내 동영상 사이트 이탈 가입자를 모두 흡수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2009년 7월 말 시행된 저작권법 삼진아웃제는 국내 동영상 사이트 이용자의 이탈을 더욱 부추겨 유튜브로의 쏠림을 가속했다. 불법복제물을 전송하는 사람이나 이를 방조하는 서비스에 세 번 경고 후 중징계를 내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 제도가 생긴 후 국내 업체의 인력과 비용이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서 저작권 제도를 지키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유튜브로 대거 이동한 것도 유튜브의 시장 점유율 상승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 의원은 "인터넷 실명제로 외국 서비스만 혜택을 입은 비실효성이 증명됐음에도 정부는 여전히 각종 규제를 남발해 국내 사업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미래부가 최근 발표한 인터넷검색서비스 권고안도 해외사업자인 구글은 준수할 의향조차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또 다시 국내 인터넷 포털 사업자만 몰락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 IT·과학
  • 연합
  • 2013.10.08 23:02

인터넷검색 원칙 공개하고 광고-검색 구분해야

미래창조과학부는 인터넷 검색서비스 사업자들에게 검색 원칙을 공개하고, 광고와 검색 결과를 명확하게 구분할 것을 권고했다. 미래부는 검색서비스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내용의 '인터넷 검색서비스 발전을 위한 권고안'을 마련해 4일 발표했다. 이는 인터넷 검색 서비스가 이용자와 산업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권고안은 ▲ 검색서비스 제공기준 ▲ 민원 처리 ▲ 상생협력 ▲ 정책자문기구 구성 및 운영 등 네 분야에 걸쳐 기준을 제시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검색서비스 사업자는 검색 결과와 순위를 결정하는 주요 원칙과 자사제휴유사 서비스 처리 원칙을 이용자가 알기 쉽게 공개해야 한다. 회계연도 3개월 이내로 매년 공개하고, 중요한 변경사항이 생기면 즉시 알려야 한다. 자사가 공개한 원칙과 다르게 다른 사업자의 서비스를 부당하게 차별하면 안 된다. 또 인터넷콘텐츠의 '원본'을 먼저 보여주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용자가 혼돈을 겪지 않도록 광고와 그 외 검색결과를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 또 검색 결과에서 자사 서비스를 우선 노출하는 경우 자사서비스라는 점을 표기하는 등 이용자가 이를 인지하도록 해야 한다. 사업자는 검색서비스 전담 민원처리 창구를 운영하고, 민원 처리 결과 및 사유를 즉시 통보해야 한다. 또 민원인이 민원처리 담당자와 연락처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검색사업자는 인터넷 생태계 발전을 위해 관련 사업자들과 상생협력을 해야 한다는 내용도 권고안에 담겼다. 대기업에 해당하는 검색서비스 사업자는 중소사업자의 지식재산권과 아이디어를보호해야 하고, 기술서비스 협력 및 시장개척 등 다양한 상생 협력 방안을 마련해이행해야 한다. 미래부와 검색서비스 사업자는 이 권고안의 이행 여부와 개선방안, 상생협력 방안, 이용자 권익증진 방안 등을 연구하는 '정책자문기구'를 관련 이해관계자와 전문가 등과 함께 구성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이 권고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학계, 연구기관 등 전문가가참여하는 연구반을 운영하고, 중소벤처기업, 검색서비스 사업자 등 이해관계자와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미래부는 검색서비스의 빠른 기술발전에 대응해 나가기위해 연구반을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검색서비스 사업자들이 이 권고안을 자율적으로 이행하도록 유도해 국내 검색서비스의 질과 이용자 보호 수준을 높일 것"이라며 "기술발전과 모바일 전환 등 추세를 반영해 준수 방식에 유연성을 부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IT·과학
  • 연합
  • 2013.10.04 23:02

이용자의 절반 "스마트폰 없으면 일상에 지장"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스마트폰 의존도가 2년 전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국내의 만 1944세 스마트폰 사용자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8.5%가 스마트폰이 없으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2011년 조사에서 같은 답변을 한 응답자가 38%였던 점을 고려하면 2년 사이 스마트폰 의존도가 10.5% 포인트 더 높아진 셈이다. 잠을 자기 전 스마트폰을 손이 닿기 쉬운 곳에 두거나 아예 손에 쥐고 잔다는 응답도 2년 전보다 6.7%포인트 늘어난 52.8%를 기록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34.2%로 2년 전 18.8%의 갑절 수준으로 늘었다. 화장실에 갈 때도 스마트폰을 가지고 간다는 응답은 64.3%였고, 일상에서 궁금한 것이 있을 때 주위 사람에게 물어보기보다 스마트폰으로 직접 검색을 한다는 답변도 절반 이상인 55.1%였다. 그러나 같은 기종 스마트폰 사용자를 만나면 스마트폰에 대해 대화를 하게 된다는 응답은 2년 전 40.4%에서 19.3%로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하면서 이제는 새로운 화젯거리가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조사업체는 분석했다. 스마트폰 1일 평균 사용시간은 23시간이 21%로 가장 많았고, 5시간 이상이 18.1%, 34시간이 17.3%였다.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1시간 미만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2.2%에 불과했다.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간대는 정오오후 1시(28.3%, 이하 중복응답허용)였고,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는 매시간 이용률이 모두 20%를 넘겼다. 출근등교 시간인 오전 89시에 스마트폰을 이용한다는 응답도 20.4%였다.

  • IT·과학
  • 연합
  • 2013.10.04 23:02

"힉스입자 존재, 국제연구진 실험통해 확정"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입자의 존재가 일본 연구자 등의 실험에 의해 확정됐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4일 보도했다. 도쿄대와 일본의 고(高)에너지가속기연구기구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힉스 입자가 붕괴해 다른 소립자로 변하는 패턴 등을 조사한 결과 힉스의 존재를 확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힉스의 질량이 양자(陽子수소의 원자핵)의 약 134배인 125.5기가전자볼트라고 판정하는 한편 힉스의 '스핀'(소립자의 자전) 값이 이론대로제로인 것으로 확인함으로써 "힉스 발견이 학술적으로 확정됐다"고 결론냈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오는 7일 유럽의 물리학 학술지 '피직스 레터B'에 실릴 예정이다. 힉스 입자는 기본입자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다른 모든 입자에 질량을 부여하는 역할을 하는 존재로 여겨진다. 1964년 영국의 물리학자 피터 힉스(84)가 그 존재를 예언했지만 오랫동안 물질을 구성하는 기본입자 중에서 유일하게 관측되지 않은 가상의 입자로 남아 있었다. 그러던 중 작년 7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과학자들이 힉스입자로 보이는 입자를 발견했다고 발표했고, 이후 CERN의 후속 연구를 통해 발견한 입자가 힉스 입자일 확률이 점점 더 높아졌다. 힉스 박사는 올해 노벨물리학상의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 IT·과학
  • 연합
  • 2013.10.04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