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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건너온 크리스마스 선물

"우리 난생 처음으로 예쁜 인형을 받았어요.”지구촌을 녹인 크리스마스 선물이 군산지역의 한 애육원에 전달돼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아동복지시설인 군산애육원생들은 최근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레노 크리스찬 아카데미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사·학부모 등으로부터 엄청난 X-마스 선물을 받고 즐거움에 들떠있다.군산비행장 미군장교들이 이곳을 방문, 애육원생들에게 직접 전달한 이 선물은 학용품과 의류, 인형 등 모두 50상자. 이 선물상자에 대한 수송료는 네바다주 애로우 일렉트로닉회사가 4천달러를 부담해 크리스마스 이전인 지난 17일 선물이 도착할 수 있게 된 것이다.이번 선물의 숨은 공로자인 군산비행장 데이비드 낸스대위의 부인 조안 낸스와 군산애육원장 자녀와의 친분때문.조안 낸스는 레노 크리스찬 아카데미 초등학교의 교사이자 학부모로 이번 선물보내기 운동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선물이 도착하자 미공군장교들도 군산애육원을 직접 방문, 원생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고 조안 낸스와 그 자녀들이 이곳에 들러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많은 시민들은 "이국만리에서 온정의 손길을 보내준 미국인들의 나눔정신이 부러울 뿐”이라면서 "이같은 문화가 우리사회에도 정착되도록 노력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정영욱
  • 2003.12.23 23:02

복지시설에 '나눔의 정'을

온갖 갈등으로 점철된 올해도 열흘밖에 남지 않았다. 한 해를 뒤돌아보며 미진했던 사안을 차분히 마무리할 시점이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얼마전 거리에 모습을 나타냈다. 각장 생업에 쫓겨 미쳐 어려운 이웃을 살펴볼 기회가 없던 보통사람들에게 '나눔의 정'의 소중함을 일개워주는 연말의 일상화된 모습이다.그러나 올해의 경우 어려운 이웃을 찾는 온정의 발길이 거의 끊기다시피 하는 바람에 도내 양로원·보육원등 복지시설마다 썰렁한 연말을 맞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인가 복지시설의 경우는 더욱 그 정도가 심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이같은 무관심은 공동모금회의 모금실적에서도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18억원을 목표로 성금을 접수하고 있으나 15일까지 모금액은 2억8천여만원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모금액 5억5천4백여만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목표액을 채운다는 것은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이처럼 어려운 이웃을 돕는 온정의 손길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IMF 외환위기 이후 부터 시작된 경기불황 여파가 올해의 경우 더욱 극심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용불량자가 3백50만명에 달하고, 청년실업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등 현실이 더욱 각박해져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렇다고 사회분위기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연말은 외로움과 추위로 더욱 위축되기 쉬운 때이다. 남을 돕는 사람들을 보면 대개 자신의 형편도 그리 넉넉하지 않은 것을 우리는 흔히 본다. 우리 사회가 그래도 이 정도의 공동체 의식을 갖추고 살맛나는 따뜻함을 유지하는 것도 수많은 보통사람들의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도우려는 선행 덕분이다. 자선냄비에 동전이 모이고, 딱한 사연을 소개하는 TV프로에 넘치는 1천∼2천원의 '작은 정성'이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은 우리의 전통적인 미풍양속이다. 이웃에 대한 관심은 공동체를 구성하는 필요조건이다. 세밑을 훈훈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어려운 현실속에서나마 불우이웃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는 '나눔의 정신'이 요구된다. 그와함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잇는 사람들은 소외된 이웃을 돕지는 못할 망정 과시적인 소비행태로 상대적 박탈감과 위화감을 조성하는 행동을 삼가해야 할 것이다.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3.12.20 23:02

사회복지시설 '불황 직격탄'

"경기불황으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는 곳은 사회복지시설입니다. 여유있는 사람들의 손길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습니다.”노인시설인 전주 신성양로원에서 8년째 근무중인 김일남 원장(32·여)은 사회복지시설에 도움의 손길이 끊긴 현실에 가슴이 아프다.최근 3년동안 경기가 좋지않아 사회복지시설을 찾는 발길이 뚝 끊긴데다 연말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 여전히 냉랭,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김 원장은 "연말이라고 특별한 후원의 손길이 있는 것은 아니며, 어려운 이웃에 관심있는 이웃들만 1주일에 1∼2회 정도 찾는다"면서 "최근 사회 분위기가 삭막하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김 원장은 "신성양로원의 경우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탓에 그나마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뒤 "잘 알려지지 않은 사회복지시설의 경우 이 같은 도움의 손길마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장기간 계속된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최근 기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초 지난 1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18억원을 목표로 설정했으나 예년에 비해 후원의 손길이 뚝 끊겨 어느 해 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는 것.18일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모금액수가 작년 동기대비 절반수준에 불과하다.지난해의 경우 15일까지 5억5천4백여만원의 기부 발길이 이어졌으나 올 해의 경우 이 같은 수치의 절반인 2억8천여만원의 도움을 얻은 상태다.모금회 관계자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정확한 추세를 알 수 있겠으나 현재로서는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 같다”면서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전국적으로 모금창구가 한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장기간 지속된 경기침체와 사회적인 무관심으로 도내 사회복지시설 대부분이 썰렁,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 대한 각별한 온정의 손길이 요구되고 있다.모금회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을 한번 쯤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을 시민들이 갖는다면, 어려운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면서 "시민들의 관심과 온정이 지금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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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오·안태성
  • 2003.12.19 23:02

[한방칼럼] 야뇨증

유치원에 다니는 7세짜리 남자아이가 아직도 밤에 소변을 못가리는 야뇨증이 있다면 부모님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커가면서 좋아지겠지 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줘야 하는지 아니면 병원으로 달려가 봐야 하는지 고민이 되실 겁니다. 즉 치료를 해야하는지, 지켜봐야 하는지 결정을 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방광의 성숙 단계를 나이별로 보면 만 1-2세 때에는 부교감 신경의 발달로 방광에 소변이 찬 것을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고 만 3세가 되면 방광의 용적이 커지고 소변을 참는 것이 가능하게 되며 만 4-5세가 되면 방광이 충만되었을 때 배뇨를 시작하고 6세 이후로는 방광의 완전한 충만이 없이도 언제나 배뇨를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배뇨조절이 성숙되고 방광 용적도 커집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만 21.4개월이면 소아가 낮에 소변을 가릴 수 있고 27.3개월이면 소아가 밤에도 소변을 가릴 수 있으므로 만 3-3.5세의 여아가 소변을 못 가리는 경우와 만 4-4.5세의 남아가 소변을 못 가리는 경우 야뇨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 5세가 되어도 소아가 소변을 못 가리면 적극적으로 야뇨를 치료하여야 합니다.야뇨증은 하루에도 2-3번씩 야뇨를 보이는 아이부터 한 달에 1-2회 정도 보이는 경우까지 다양하며 빈도는 만 5세 어린이의 경우 약 10-20%에 달하는 비교적 흔한 증상입니다.야뇨증과 유사한 병증으로는 유뇨(遺尿)와 소변실금(小便失禁)이 있습니다. 유뇨는 소변이 새어 나와도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는 병증인 반면, 소변실금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시작되는 것으로 야뇨증 어린이의 경우 대개는 유뇨와 소변실금을 겸해서 가지고 있고, 임상적으로 볼 때 방광기능의 무력이나 허약체질, 특히 한방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인체 수분대사를 조절하는 비(脾), 폐(肺), 신(腎)의 허약으로 인한 것이 많습니다.야뇨증은 1차성과 2차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1차성 야뇨증은 선천적으로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것으로서 주로 방광무력이나 신체허약으로 인한 삼초(三焦)의 기화작용의 실조로 보며 치료도 2차성에 비해 까다롭고 장기간 치료를 요합니다. 2차성은 6개월에서 1년 이상 소변을 가리다가 다시 못가리게 되는 경우로 심인적 요인에 의해 많이 생기는데 예를 들면 이사나 전학을 해서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기 힘들다던지, 동생이 태어남으로 해서 부모의 관심이 동생에게만 집중되는데 대한 질투심, 가정의 불화에서 오는 불안감 또는 가리는 훈련을 받지 못한 경우에 생기기 쉽습니다.야뇨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방광발육의 지연, 가족력(유전), 알레르기, 잘못된 배뇨훈련, 환경의 변화, 과잉보호, 질투, 정서불안, 기후(겨울), 기생충, 기질적인 질환(야간간질, 요로감염, 당뇨병, 요붕증, 만성 신부전, 비뇨기 기형, 요추 손상), 오장육부의 기능 미숙 또는 부조화(腎虛, 방광기능의 무력, 心腎의 전달기능 상실, 脾肺氣虛, 肝氣鬱結)를 들 수 있습니다. 즉 방광이 무력하거나 특히 부모중에 야뇨증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또한 야뇨와 수면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야뇨의 상당수는 깊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꿈속에서 헤매다가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그래서 한방치료시 대뇌피질을 흥분시키는 작용이 있는 약재를 사용하고 양방에서도 이러한 작용이 있는 약을 사용하기도 합니다.그럼 야뇨를 치료하는 기간을 어느 정도로 잡아야 할까요? 소아의 나이가 많을수록 약의 복용이나 침 뜸 요법을 받는 외에 섭생에 대한 협조도 잘 되기 때문에 치료기간이 단축되기도 합니다. 또한 허약체질을 개선시켜 신체의 균형을 바로 잡아야 치료가 빠릅니다. 유뇨증을 겸한 경우 방광의 허약을 보강하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치료기간이 더 연장되나 유뇨증은 짧은 시일 내에 개선되기도 합니다. 임상경험으로 볼 때 부모 또는 형제간에 야뇨증이 있었으면 가족력이 전혀 없는 경우보다 치료 기간이 길어집니다.어린아이에게는 칭찬이 최대의 보약이므로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아이 가운데에는 지나친 배뇨 훈련 강요가 그 원인이 되는 수가 많으므로 오줌싸개 아이의 습성이나 기질을 잘 살펴 원인을 찾아보고 소변을 가릴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소아에 따라 칭찬과 벌을 병행하는 방법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예전에 우리 풍습에는 오줌을 싼 아이를 이른 아침에 키를 뒤집어 씌워 이웃집에 소금을 얻으러 보내면 이웃집 아주머니는 소금을 뿌리면서 꾸지람을 하고 소금을 한 웅큼 들려서 보냅니다. 그러면 아이가 받아온 소금을 가지고 어머니는 생선을 구워서 먹이는 거죠. 이 풍습은 벌을 줌으로써 자극을 주고, 가져온 소금으로 생선을 구워먹여 사랑을 베풀어 줌으로써 영양을 풍부하게 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과 상통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한방에서는 1차성 야뇨를 보이는 어린이의 경우 허약체질을 개선시키고 방광발육을 돕는 치료를 하며 2차성인 경우 심리적인 압박감을 치료하게 됩니다. 야뇨증을 보이는 아이의 나이와 체질을 고려하여 치료시기를 놓치지 말고 치료를 받도록 하는게 좋겠습니다./김태희 우석대학교 부속 전주한방병원 부인ㆍ소아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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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3.12.17 23:02

[지구촌 건강] 뇌, 자신의 그림자에도 똑같은 반응

우리 뇌는 신체의 그림자도 신체의 일부로 인식해 그림자에 대해서도 몸에 대한 것과 똑같은 반응을 나타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영국 로열 할로웨이 대학의 움베르토 카스티엘로 박사는 신체의 그림자 가장자리에 어떤 물체가 와 닿으려고 하면 뇌는 마치 실제 자기 몸에 그 물체가 다가오는것처럼 반응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BBC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카스티엘로 박사는 '자연신경과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뇌는 또 자기 그림자와 다른 사람의 그림자를 구분할줄 알아 다른 사람 그림자에 같은 동작이가해졌을 때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카스티엘로 박사는 실험대상자를 식탁에 앉혀 하얀색 식탁 위로 그림자가 드리워지게 했다. 그리고 실험대상자의 주의를 흩뜨리기 위해 진짜 손과 그림자의 손 가까이에 손전등 불빛을 비추었다. 그 상태에서 다가오는 물체가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 중 어느쪽에 닿는지를 묻고 제대로 알아맞추지 못하는 횟수와 반응속도를 측정했다.불빛을 비쳤을 때는 진짜 손을 비추든 그림자 손을 비추든 틀린 대답 빈도가 똑같이 많아지고 반응시간도 똑같이 느려졌다.이는 불빛을 어느 쪽을 비추든 똑같이 뇌의 주의가 산만해져 있음을 보여주는것이라고 카스티엘로 박사는 지적했다.그림자가 없는 상태에서 앞서 그림자가 있었을 때 불빛을 비추었던 똑같은 자리에 불빛을 비추거나 모양이 다른 위장된 다른 사람의 손 그림자에 불빛을 비추었을때는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카스티엘로 박사는 이는 신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정확히 규정하기 위해 뇌는 내부 "지도"를 그리는데 그림자도 그 지도의 일부가 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말했다.이에 대해 서리에 있는 길포드 대학 심리학교수 사이먼 엉거 박사는 다른 경우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하고 일례로 시각장애인의 지팡이는 손가락을 연장한 것과 같은 느낌을 지니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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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3.12.17 23:02

연말 잦은 술…술…술모임 해장술 안돼!

2003년이 지나가고 있다. 연말연시가 되면 직장모임, 동창모임, 친목모임 등 각종 모임이 열린다. 한국 사람은 신명이 많은 민족이어서 모이면 흥이 나고 신나게 놀기를 즐겨한다. 그런 모임에서 술은 빠질 수 없고 모임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양념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런 자리에서 서로 술을 권하고, 받아 마시다 보면 어느새 한두 잔의 술이 한 병, 두 병으로 늘어나고 술의 종류도 바뀌게 된다. 이런 모임에서 조절과 절제가 이뤄지면 바람직하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렇지 못하다. 나중에는 2차, 3차로 술자리는 이어져 술이 술을 마시는 지경까지 가게되기도 한다. 지금은 술을 지나치게 마시면 우리 몸의 건강에 어떤 해악을 끼치는 지에 대해 환기가 필요한 시기다. 술로 사용되는 알코올은 에틸알코올로서 무색의 가연성 액체다. 술은 중추신경억제제로 뇌의 기능을 둔화시키며 수면이나 마취효과를 나타내는 중독성이 강한 습관성 물질이다. 술을 마셔서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은 술이 뇌 조직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이며 지속적인 음주는 뇌조직의 광범위한 파괴현상으로 이어져 방향감각의 상실, 기억장애, 알코올성 치매 등이 나타나 한 개인에게 큰 인격적 결함을 야기 시킨다. 폭음은 숨골이라 불리는 연수를 마비시켜 심한 경우 호흡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술로 인한 폐해 중에 우리 몸의 해독 공장으로 불리는 간을 빼놓을 수 없다. 간은 우리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물질을 생산, 저장하고 노폐물은 정화하여 배설시킨다. 거의 모든 알코올은 간을 거쳐 대사되기 때문에 과음을 하면 가장 심각하게 영향을 받는다. 지나친 음주는 간에 지방이 끼는 지방간의 원인이며 이런 증상이 진전되면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를 막을 방법은 금주밖에는 다른 길이 없다.또한 많은 양의 술을 마시면 췌장의 기능이 현격하게 떨어진다. 췌장은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소화 효소제와 당분을 분해하는 인슐린을 만드는 기관이다. 따라서 과음은 소화기능을 떨어뜨리고 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가 원활치 않아 당뇨병을 일으킬 수 있다.한 번의 폭음으로 타격을 입는 우리 몸의 장기는 바로 위다. 특히 도수가 높은 술을 폭음할 경우 위벽의 점막을 깍아 내려 위염과 위궤양을 유발한다. 심한 때는 위 통증을 동반한 위경련을 일으킨다.내장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심장은 자율신경이 지배하는 대표적 장기로 과음을 하면 뇌 자율신경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협심증이나 부정맥 등이 있는 심장병 환자는 폭음을 하게 되면 사망에 이르는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지속적인 과음은 남성의 수태능력저하, 여성의 수유와 생식능력 저하, 임산부의 음주로 인한 기형아 출산 등이 있으며 근육장애 및 내분비계에도 악영향을 끼친다.위와 같은 과음의 폐해를 잘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한자로 술을 뜻하는 주(酒)를 어떻게 먹어야 할까. 닭이 물을 먹듯이 한 모금씩 천천히 조심스럽고 알맞게 먹는 것이다. 또한 술을 먹을 때는 안주를 고루 먹고 과음한 후에는 적어도 3일 동안은 금주해야 한다. 과음한 다음날 숙취에는 다량의 전해질 성분이 있는 얼큰한 국물, 과일주스, 스포츠 이온 음료 등이 물보다 훨씬 좋다. 또한 과음 다음날 아침에는 위와 장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신체를 정상적으로 회복시켜주는 부드럽고 영양이 풍부한 죽이 좋다. 혹자는 해장술이 숙취에 좋다고 하는데, 해장술은 전날 마신 술을 분해하기 위해 지쳐있는 간을 더욱 혹사시키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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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유진
  • 2003.12.17 23:02

[오목대] 殺人독감

독감을 흔히 지독한 감기로 알고 있지만 실은 다르다. 감기는 리노, 아데노 바이러스 등 수십여종의 감기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환이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별개의 질환이다. 증상도 독감이 감기보다 훨씬 위중하다. 일반 감기는 콧물부터 오지만 독감은 고열과 전신근육통부터 온다. 감기는 합병증 없이 대부분 1주일 정도면 치유되지만 독감은 폐렴 및 뇌척수막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정체가 밝혀진 것은 1918∼1919년 '스페인 인플루엔자'가 세계 각지를 덮쳐 약 2천만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한 뒤였다. 이때의 희생자 규모는 제1차 세계대전의 희생자를 능가하는 규모였다. 이 사건을 포함하여 20세기에 세차례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대재앙이 발생했다. 1957∼1958년에 걸쳐 세계적인 피해를 낳은 인플루엔자는 '아시아 인플루엔자'로 불리며 1백만명이 사망했다. 가장 최근의 인플루엔자 대재앙은 1968∼1969년의 '홍콩 인플루엔자'로 약 6주간에 걸쳐 세계 각지를 휩쓸며 약 80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항원형에 따라 A, B, C 세가지로 분류한다. 독감은 대개 A형과 B형에 의해 발생한다. 세계보건기구(WTO)가 지난해 유행했던 독감의 바이러스 유형에 맞춰 올해 유행할 바이러스를 예측하면 제약회사들이 예방백신을 만든다. 예상치 못한 바이러스가 나타나 예측이 빗나가면 제조해 놓은 백신의 효과가 크게 떨어질 위험마저 있다.올 겨울에도 예외없이 북미와 유럽에서 살인적인 독감이 확산돼 전세계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연말 중국 푸젠(福建)성에서 처음 발생돼 '푸젠 A형'으로 명명된 이 독감은 3년전부터 전세계에 번지고 있는 파나마독감의 돌연변이다. 고열에 두통과 관절통, 심하면 폐렴과 심장병을 유발해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에게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영국 캐나다 미국에서 희생자가 발생했다.비약적인 의학의 발전이 과거 인류를 괴롭혀온 많은 전염병을 몰아내는 성과를 올렸지만 아직도 정복되지 않고 있는 전염병이 독감이다. 국경이 없는 독감을 예방하는데는 왕도가 없다. 특히 이번 '푸젠 A형'은 백신예방효과가 50%에 불과하기 때문에 개인위생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가급적 피하고, 외출후에는 바로 양치질과 손 발을 씻는등 스스로가 각별히 조심해야 할 때이다.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3.12.05 23:02

세리덴 소냐 교수 '스웨덴 보육정책' 특강

선진 보육국가의 모델로 꼽히는 스웨덴의 예테보리 대학 아동학과 세리덴 소냐 교수가 28일 전북대 생활과학대학 시청각실에서 스웨덴의 보육정책에 관해 강의했다.2003한국학술진흥재단 기초학문연구 스웨덴 아동보육제도연구팀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소냐 교수의 특강은, 전북지역 보육시설장들과 종사자는 물론 보육정책 관련자들에 보육이념과 정책방향을 되돌아보게 하는 기회가 됐다.스웨덴은 아동보육의 궁극적인 목표를 아동의 건강한 발달과 복지에 두고, 보편주의적 유아교육과 보육제도를 발전시켜 아동복지에 대한 공적 지원을 공식화한 나라. 소냐 교수는 실제 스웨덴의 유치원 등 보육시설에서 이뤄지고 있는 학습내용을 동영상에 담아 소개하면서 질 높은 보육서비스를 통해 어린이와 교사 부모가 행복한 교육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기혼 여성의 취업률이 매우 높지만 출산율도 높은 스웨덴은 만 1세 미만 대상의 보육시설이 없을 정도로 어린 자녀의 보육은 철저하게 부모가 맡도록 하고 있으며, 18개월까지의 아동 부모엔 육아휴직이 주어지고 출산 수당 및 전체 아동대상의 양육비 지급 등 각종 가족지원 프로그램이 발달돼 있다.12세까지의 전 아동에 공보육을 실시하면서 나이별로 나누지 않고 상황중심적인 통합교육을 하고 있다. 교육내용도 창의력을 키우는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교사들이 뜨개질해서 만든 장난감을 활용해서 인형극을 한다든지, 각종 교재교구를 나무나 직물 등 친환경적 소재를 활용해 대부분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다. 이날 행사를 후원한 전주시여성발전협의회 유명숙 회장은 "눈이 많이 쌓이고 날씨가 추운데도 아이들이 맨발로 밖에서 뛰어노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보육시설에서는 하루 세시간 이상씩 반드시 야외수업을 해야 하는 정책이나, 가정에서는 가계소득의 3%이내에서만 보육료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정책 등은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이날 참석자들은 아직도 이 지역의 많은 학부모들이 교육 내용보다는 겉으로 보이는 시설이나 신식 교재교구로 보육시설을 판단, 문제를 낳고 있다면서, 학부모들에 대한 교육도 같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스웨덴 아동보육제도연구팀의 전북대 이영환 교수는 "우리나라가 영유아보육제도의 초기 정착단계로서 향후 발전적인 보육제도의 기틀을 마련해야 할 중대한 기로에 서 있으며, 이제 선별주의 보육, 민간주도 보육으로부터 공보육에로의 전환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 보건·의료
  • 허명숙
  • 2003.12.02 23:02

도내 건강보험 혜택율 193%

건강보험료와 관련, 도내지역의 공단부담치료비가 여전히 보험료납부액의 2배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 광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전북을 비롯해 광주·전남·제주지역의 시군별 지역보험료 부과액과 병원·약국에 지급한 보험급여지출액을 비교한 결과 전북의 경우 보험료납부액은 1천44억원인 반면 공단부담치료비는 2천13억원을 지출, 지역보험료부과액대비 공단부담치료비 혜택률이 1백92.8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촌지역의 적자폭의 두드러졌고, 도시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순창군의 경우 보험료납부액은 15억원인 반면 공단부담치료비는 47억원으로 혜택률이 3백22%에 달해 도내에서 가장 높았다. 고창군은 3백20.78%(1백6억원/33억원)로 그 뒤를 이었으며, 장수 3백18.64%, 임실 3백6.94%, 진안 3백2.87% 등의 순이었다. 반면 전주는 1백57.68%(6백22억원/3백94억원)으로 도내에서 가장 낮았으며, 익산과 군산은 각각 1백74.41%(3백15억원/1백81억원)와 1백75.62%(2백59억원/1백47억원)였다.이처럼 농어촌지역의 혜택률이 높은 것은 군단위지역의 경우 보험료부과액 경감(22%) 및 고령화로 인해 보험료를 적게내는 반면 고액의 장기·만성질환자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한편 지난해 같은 기간의 혜택률은 2백3.52%(1천9백13억원/9백40억원)로 혜택률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보건·의료
  • 정진우
  • 2003.12.01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