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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오버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포레스텔라가 한여름 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중독성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다. 크로스오버는 장르가 서로 다른 음악의 형식을 혼합하여 만든 음악을 의미한다. 남성 4중창 보컬 그룹 포레스텔라가 오는 16, 1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2022 포레스텔라 콘서트'를 연다. 포레스텔라는 숲을 의미하는 영어 'forest'와 별을 의미하는 이태리어 'stella'를 합쳐 만든 팀명이다. 숲처럼 편안하고, 별처럼 빛나는 음악을 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콘서트에서는 서로 다른 장르를 혼합하여 새로운 형태로 창조한 크로스오버 음악의 진수를 라이브로 선보인다. 신비롭고 섬세한 화음, 독보적인 보이스 등 그들만의 고품격 무대를 펼친다. 대중가요와 클래식 등 모든 장르로 관객과 소통할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공개한 곡과 신곡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주공예품전시관이 2022 탄소중립 수수 나눔 기획전 '공예, 공유, 공존 실천합니다!'를 연다. 박금숙 작가의 리사이클링 공예품 150여 점 전시한다. 탄소중립의 이해를 돕는 아카이브 영상도 상영할 예정이다. 16일 오후 4시에는 탄소중립을 소재로 한 강연도 진행한다. 기간은 17일까지.
“벼농사를 짓기 위해 고생했던 논밭을 하늘에서 바라보면 어떤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까?” 송구진 사진작가는 17일까지 교동미술관 2관에서 ‘논밭, 추상 미학을 쓰다’ 전시를 연다. 드론 비행체를 활용해 지상 10m에서 고도 50m까지 계절에 따라 바뀌는 논밭의 모습을 담았다. 봄에는 짙은 녹색으로 눈을 시원하게 하는 보리밭을 담아 대지의 부드러운 질감과 꿈틀대는 역동성을 포착했다. 가을에는 추수한 벼 포기를 담아 점, 선, 면으로 이루어진 기하학적 세계를 보여 준다. 가까이서 보면 점 같고, 멀리서 보면 선 같은 것들이 반복되면서 무한한 시공간을 느끼게 한다. 이밖에도 황금물결로 일렁이는 가을 논밭과 기계 자국만 남은 겨울 논바닥 등은 단색화의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 드론 비행체를 활용해 담은 사진이지만 마치 회화 작품처럼 보이는 것이 매력이다. 송구진 사진작가는 “최신 촬영 도구인 드론 비행체로 하늘에서 바라본 논밭의 세계는 자라고 입히며 키우고 배우게 해 줬다”면서 “계절의 숨결에 따라 변화하는 여러 대지의 얼굴은 논밭이 쓴 추상 미학과도 같다”고 말했다.
“오래간만에 객석이 꽉 차다 못해 바닥에 앉아서 보는 관객이 있을 정도로 많은 관객 앞에서 공연했어요.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는 없다고들 하지만, 만약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한다면 생각만 해도 답답하고 암담할 것 같아요.” 도내 연극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연극배우 유가연 씨의 말이다. 최근 2년 넘게 텅텅 빈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출연진들은 관객이 그리웠다. 오래간만에 관객 앞에서 선보인 공연에 즐겁고 행복하면서도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 따라 걱정이 있는 듯 보였다. 올해 4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도내 문화예술계도 활기를 찾았다. 활기도 잠깐, 도내 코로나19 상황이 재유행 초입 단계에 들면서 도내 문화예술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내 문화예술계 종사자 등에 따르면 다행히 아직까지는 공연 및 행사 취소 건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지자체, 정부 등의 관련 지침도 내려오지 않은 상황이라 나름대로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분위기다. 우진문화공간은 최근 6월 말 출연진 코로나19 확진으로 1건의 공연이 취소된 사례를 제외하고는 공연 취소 건이 없다고 밝혔다. 공간 특성상 소극장 규모를 감안해 재빠르게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우진문화공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유행 분위기에 따라 좌석 간 띄어 앉기를 시행 중이다. 체온 체크, 손 소독제 사용도 하고 있다”며 “소극장 규모의 공연장과 최근 공연 횟수 증가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다면 걷잡을 수 없이 퍼질 수도 있다는 상황을 고려해 미연에 방지하고자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도 등은 정부 지침을 기다리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코로나19 재유행과 관련된 지침이 아직 내려오지 않아 일단은 현행대로 운영할 예정이다. 개인 공연장이 아니다 보니 마음대로 운영 방침을 변경하는 것은 어렵다”며 “코로나19 방역 매뉴얼은 이전에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정부나 전북도 등에서 내려오는 지침에 따라 맞는 매뉴얼을 적용해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총 991명으로 집계됐다. 지수가 1 이상이면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인 ‘감염 재생산 지수’는 1.19를 기록했다.
전주문화재단은 23일 오전 11시 한벽문화관 한벽공연장에서 'Fantasie' 공연을 연다. 주인공은 하모니시스트 박종성과 기타리스트 박지형. 해설과 연주가 곁들어진 공연이다. 하모니카와 클래식 기타는 무대에서 보기 힘든 조합이라 두 악기의 만남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하모니카와 기타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예매는 인터파크.
제31회 판소리 다섯 바탕의 멋이 12일부터 16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후 7시, 토요일은 오후 4시. 1991년에 시작된 판소리 다섯 바탕의 멋은 올해로 서른한 번째를 맞았다. 소리의 본향 전주의 위상을 지켜낸 공연 중 하나다. 해마다 내로라하는 명창 다섯 명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선보인다. 올해의 주인공은 서진희, 강길원, 이지숙, 김선미, 정승희다. 12일 서진희 명창의 강산제 심청가(고수 김태영)를 시작으로 13일 강길원 명창의 박봉술제 적벽가(고수 조용안), 14일 이지숙 명창의 동초제 흥보가(고수 고정훈), 15일 김선미 명창의 추담제 수궁가(고수 박천음), 16일 정승희 명창의 김세종제 춘향가(고수 박추우)가 차례로 펼쳐진다. 감동과 해학을 함께 느낄 수 있게 사설과 소리가 고루 분포된 심청가부터 공력이 많이 들어가고 까다로운 붙임새가 매력적인 적벽가, 아니리와 재담이 많은 소리가 특징인 흥보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홍정택의 소리를 되살리는 데 무게를 둔 수궁가, 음악적으로나 문학적으로나 가장 빼어난 춘향가까지 모두 들을 수 있는 기회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강정열 보유자가 스승인 故 금농 정재국 선생 탄신 100주년을 맞아 12일 오후 5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소극장에서 기념공연을 연다. 주제는 예능보유자 강정열과 제자들. 공연은 정재국 선생 탄신 100주년 기념공연이자 강정열 공개행사다. 강정열 보유자는 스승인 고 금농 정재국 선생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공연을 열기로 결정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강정열 보유자의 제자들이 무대에 오른다. 강정열 보유자는 고 금농 정재국 선생의 뒤를 이어 국가무형문화재로 인정받고, 스승의 뜻을 따라 전국 각지에 제자를 두고 지도하고 있다. 이중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49호 가야금 병창 예능 보유자인 박애숙도 무대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열 보유자는 “공개행사와 스승님 탄신 100주년 기념 공연을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소극장에서 여러분과 함께 많은 제자들과 공연을 갖게 돼 매우 기쁘다”며 “어렵고 고아한 가야금 산조와 병창을 자신의 인내와 싸워오며 저의 가르침에 따라 열심히 노력해 공연을 함께 준비한 제자들에게 많은 격려와 큰 박수 부탁한다”고 전했다.
지난 8, 9일 전라북도립국악원 창극단 제55회 정기공연 <청, 꽃이 되다>, 전주시립예술단 창작 음악극 <엄마> 공연이 펼쳐졌다. 두 공연 모두 출연진의 노력이 돋보였다. 오랜만의 공연 나들이에 반가운 듯 많은 준비를 해서 나온 출연진에 관객들도 박수와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 창극 <청, 꽃이 되다> 우리가 흔히 아는 동초제 심청가, 심청전의 이야기. 연출가 최교익이 각색하고, 조영자 창극단장이 작창했다. 심청, 심봉사에게 집중된 이야기를 각색해 곽씨부인을 조명하고, 한 가족의 모습까지 만들었다. 심청이 태어나기 전의 심봉사와 곽씨부인의 사랑 이야기는 없었다면 아쉬울 정도다. 실감 나는 조명 연출을 통해 임당수를 표현하고, 웅장한 궁궐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개선해야 할 점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 창극단의 정기공연이기에 누구보다 ‘창극단’이 더 돋보였어야 했는데, 무용단, 관현악단의 색이 진했다. 앞으로 전라북도립국악원이 풀어가야 할 숙제다. △ 창작 음악극 <엄마> 전주시립합창단, 전주시립교향악단, 전주시립극단, 전주시립국악단의 연합공연인 창작 음악극 <엄마>. 올해는 실험적으로 우리들의 ‘엄마’의 이야기를 다뤘다. 복이와 우진의 딸 순희, 순희와 선규의 아들 기하, 기하와 여자친구 지영의 이야기다. 험난한 시절을 보낸 우리들의 엄마, 그들의 그리움과 아픔의 이야기를 좋은 연기와 음악으로 선보였다. 보완이 필요한 부분도 있었다.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는 보완이 요구된다. ‘엄마’의 삶에 집중되기보다는 ‘아빠’를 그리워하는 가족의 이야기의 비중이 더 컸다. 시대 상황으로 남편과 이별하고 혼자 자식을 키운 엄마의 삶이 집중됐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움이 큰 공연이었다.
국립전주박물관이 11월 30일까지 상설전시관 1층 로비 작은 갤러리에서 한지작품전을 연다. 전통 한지를 자르고 꼬아서 선으로 만들어 사람의 내면을 표현하는 김현지 작가의 작품 5점이 전시된다. 전통재료를 재해석한 현대 작품이 전시되고 있어 조금 더 쉽게 전통문화와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주 한옥마을 문화공간 향교길68(대표 조미진)에서는 12일부터 8월 7일까지 휴가철 특별 기획초대전 <줄라이 July6>가 열린다. 더위에 지친 시민과 관광객에게 '오아시스' 같은 전시다. 이번 전시를 위해서 전주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와 중견 작가 6명이 모였다. 참여 작가는 김연경, 김영란, 박마리아, 유대수, 이봉금, 이올 작가다. 이들의 펜 드로잉과 아크릴, 한지 목판 채색, 먹 채색 등 다채로운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전시는 미술을 공부하는 학생에게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방학을 맞아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에게는 전주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조미진 대표는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가진 작가로, 평소에 존경하고 사랑하는 작가들”이라며 “유명 작가도 있고, 아직 성장해 가는 작가도 있지만, 향교길68에서 전시한 작가는 유명해진다는 신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전시를 기획한 유대수 판화가는 “휴가철을 맞아 한옥마을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골목길 산책처럼 느긋하고 편안한 미술 감상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며 “특히 관광객에게 전주 미술의 다양한 묘미를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전주 출신' 비올리스트 박하은이 9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귀국 독주회를 연다. 섬세한 테크닉과 깊은 음색을 가진 비올리스트 박하은은 지난 2월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귀국 독주회를 열었다. 두 번째로 여는 귀국 독주회를 통해 앞으로 더 다양한 무대에서 전문 연주자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귀국 독주회에서는 독일의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 독일의 바이올리니스트 파울 힌데미트, 영국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에드윈 요크 보웬 등의 곡을 선보인다. 는 선화예술고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사를 실기 우수 장학생으로 입학해 조기 졸업했다. 독일 뮌헨 국립음대에서 석사과정과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으며, 현재 선화예술중, 계원예술중, 인천예술고, 한국창의예술고 등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우리 춤 작가전 <젊은 춤판>이 오는 8, 9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개최된다. 주인공은 박수로, 이재현, 한솔. 이는 무용가들의 활동 영역이 넓지 않은 전북 지역에서의 공연이지만, 젊은 무용가들이 도전하고 싶은 무대 중 하나다. 세 명의 무용가는 각자의 목소리가 분명한 창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예매는 우진문화공간, 1365vip.
여은희 작가가 한지와 실로 꾸는 꿈 <길몽 Ⅱ>를 주제로 한 전시를 연다. 우리나라의 전통문양과 색채, 전통문화의 이미지를 재해석한 작품을 전시한다. 전통문화의 확장성을 보여 주는 색다른 전시다. 전통 이미지에 상징적 의미를 담았다. 여은희 작가의 서사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오는 17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홍진근)이 오는 16일 오후 5시 국립전주박물관 강당에서 관객과 함께하는 명품 어린이 뮤지컬 <뚝딱하니 어흥>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전래동화만의 가치와 지혜, 해학을 담았다. 이야기에 음악까지 더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뮤지컬로 기획했다. 공연은 총 3편의 전래동화를 마당극 형식으로 엮었다. <호랑이와 곶감>, <해와 달이 된 오누이>, <호랑이 형님>이다. 꼬마 도깨비 대장 ‘뚝딱하니’와 함께 사고뭉치 호랑이를 잡으러 떠나는 이야기다. 관객이 직접 도깨비방망이를 만들고 춤을 추는 등 함께 공연에 참여해 공연단과 신명 나게 즐길 수 있다. 예약은 오는 8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국립전주박물관 누리집에서 접수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입장 인원은 최대 230명으로 제한한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마스크 너머로 진한 잉크 냄새가 들어온다. 평소 전시장에서는 맡을 수 없는 냄새가 가득했다. 전북 판화 30년의 역사가 담긴 전시라 다른가 보다. 전시 주제는 ‘다시, 판화’다. 8월 21일까지 팔복예술공장 A동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장 들어서기 전까지 “내가 판화를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이 컸다. 판화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판화 경험이라고는 초등학교 미술 시간에 고무 위에 조각칼로 새겨 본 것이 전부다. 걱정한 것이 무색할 정도로 판화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한 판화 설명으로 벽면이 가득 채워져 있다. 평판화부터 공판화, 오목판화, 볼록판화 등 판화 방법과 알아두면 쓸 데 있는 판화 상식 등 자세한 설명에 걱정이 사라졌다. 전시장 곳곳을 활용했다. 10대 학생부터 60대 작가에 이르기까지 세대별 관심사와 다양한 궁금증을 수집해, 내용을 그림으로 옮겼다. 1000여 장의 판화가 전시장 벽면부터 기둥, 바닥까지 붙어 있다. 전시장 안쪽에서는 전북판화가협회(회장 유대수) 소속 작가들의 열정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판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전북 판화 30년의 기록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알고 있던 하얀 종이 위 검은 잉크의 판화가 아니다. 다채로운 색 잉크의 판화다. 전시장 벽면을 가득 채운 판화 작품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미있다. 이곳저곳 판화의 매력이 묻어 있다. 전북 판화 30년의 기록, 창작 포스터, 판화 제작 도구도 전시 중이다. 판화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아쉬운 것은 매주 토, 일요일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눈으로 보고, 머리로 이해했으니, 손으로 해 보고 싶었지만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었다. 지난 30년 시간 속에 담긴 열정 넘치는 전북 현대판화의 힘은 어마어마하다. 1990년대 기점으로 이전 전북 판화와 이후 전북 판화의 아름다움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오는 30일에는 ‘전북 판화 30년의 어제와 오늘, 다시 제 모습 찾기를 위하여’를 주제로 한 작가와의 대화도 진행한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은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춘향문화예술회관, 지리산소극장에서 제4회 대한민국 판놀음 1주차 공연을 선보인다. 6일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제4회 대한민국 판놀음의 문을 연다. 첫 주자는 대표 창극 <춘향-몽룡을 기다리며>다. 우리의 영원한 고전으로,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2021년 초연작으로, 천한 신분으로 그려진 기생(여성 기생)이 극을 이끌어 간다. 신분을 뛰어넘는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로 진정한 사랑은 차별이 없고 평등한 관계 속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7일 지리산소극장에서는 <소리 판> 무대로 우정문(한승호바디 판소리 보존회장) 명창의 한승호제 ‘적벽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3시간 30분 동안 이어지는 공연이다. 우정문 명창이 그 소리를 온전히 배워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무대에서 펼칠 계획이다. 북 반주에는 김청만, 신규식 명고가 오른다. 8일 지리산소극장에서는 <소리 판> 무대는 국립창극단 허애선 단원 명창의 강산제 ‘심청가’가 4시간 30분 연창 된다. 강산제 ‘심청가’는 박유전의 법제를 이어받아 가장 우아하고 기품 있는 소리로 부침새가 굵고 분명하다. 사설도 다듬어져 있다는 정평이 나 있는 작품이다. 북 반주에는 김학용, 고정훈 명고가 함께한다. 9일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는 타루의 <두아 - 유월의 눈> 공연이 펼쳐진다. 외국의 명작을 우리의 전통양식으로 꾸며낸 음악극이다. 13세기 중국 원나라 관한경의 잡극 <두아원>이 원작이다. 판소리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전달력을 극대화해 소릿광대들의 독창적인 서사 방식으로 풀어낸다. 제4회 대한민국 판놀음은 7세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 문의 및 예약은 국립민속국악원 전화(063-620-2329) 혹은 카카오톡 채널(상담원과 대화)을 통해 할 수 있다.
한국 8대 오지 중 하나인 완주군 동상면에 자리 잡은 연석산미술관(관장 박인현). 연석산미술관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레지던스 입주작가’가 다섯 번째 시작을 알린다.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5기 입주작가전의 시작을 알린 것은 쌍둥이 작가 ‘아롱다롱’. ‘쌍둥이 작가’ 아롱다롱이 오는 15일까지 연석산미술관에서 2022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5기 입주작가 성과보고전을 연다. 레지던스는 미술작가들이 일정 공간에 머물면서 작업하고, 지역민과 교류하고, 소통하면서 작가 본인만의 예술세계를 성숙하게 다지는 프로그램이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의 창작공간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지난 5월 온라인 공모를 통해 7명의 국내외 미술작가를 선정했다. 그중 한 팀인 아롱다롱. 이들은 쌍둥이로 태어났고, ‘하나’라고 생각하며 작업하고 있다. 한 사람이 작업하는 것처럼 작품 의미가 뚜렷하고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구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조형적으로 창출한 선명한 색상의 회화와 설치 작품을 통해 볼 수 있다. 설치 작품은 아롱다롱이 8년간 파리 유학을 통해 배운 서구미술의 역사적 사유와 궤적을 담은 작품이다. 흰 구에 비친 빛을 ‘용서’로, 반사광을 ‘회개’로, 그림자를 ‘죄’로 설정했다. 이들에게 ‘구’는 곧 자신이자 모든 사람을 의미한다. 구 외에도 거울을 활용해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아크릴판에 거울 필름지를 붙여 그 위에 구를 규칙적으로 줄 세워서 배치했다. 무한반복적인 공간을 묘사한 것이다. 여기서 ‘구’는 사람과 유사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허상으로 충만한 공간 속에 구는 자리 잡고 있지만, 부유하면서 무한한 ‘무’의 공간으로 가라앉는 듯한 효과를 표현했다. 이들은 구와 거울을 통해 관람객에게 “오늘도 당신은 안녕하십니까”라고 묻는다. 미술평론가 문리는 “긍정적 힘이 충만한 김아롱, 다롱이 제시한 현대미술의 기호와 상징 속에서 익숙한 것들을 낯설고 소중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김아롱, 다롱이 부여한 예술적 의미와 긍정적인 힘이 세상에 널리 전해져 설득력을 확보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연경 작가가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주제는 이중의 반려. 전시될 작품에는 강아지, 새, 곰 등 동물이 등장한다.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플라스틱 정물화'에도 동물이 주인공이다. 김연경 작가는 작품을 보는 관람자가 어쩌면 보고 싶은 것을 보려고만 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보길 바라는 의도를 담아 기획했다.
김희정 작가의 4주기 유작전이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교동미술관 본관 1전시실에서 열린다. 주제는 '암각화의 시간여행 Time Travel of Rock Art'. 이 전시는 고 김희정 작가가 소속돼 있던 ‘그룹 플라스틱’의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기획했다. ‘그룹 플라스틱’은 이번 전시에 고 김희정 작가의 생전 작품을 통해 그가 전달하고자 했던 주변인에 대한 사랑을 느끼고, 작품으로 소통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전시에는 대한민국의 숨겨진 문화유산을 재조명하고자 ‘반구대 암각화’를 모티브로 작업해 온 고 김희정 작가의 전시된다. ‘반구대 암각화’는 국보 제285호로, 울산의 젖줄 태화강 상류 반구대 일대의 인공호 서쪽 기슭의 암벽에 새겨진 그림이다. 고 김희정 작가는 생전에 평면 작업의 한계를 넘어 금속 재료를 활용한 3D 기법과 영상작업의 융합을 통해 작가 본인만의 조형 언어세계를 다지고자 했다. ‘그룹 플라스틱’은 입을 모아 “인류애에 대해 누구보다 이타적인 품을 간직했던 시간 여행자 김희정의 또 다른 세계를 응원하고 그에게 받았던 소중한 정신을 많은 분들과 나누는 추모 유작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국내 최초로 오브제 체험전을 선보인 이영란 작가의 감성 체험 콘텐츠 ‘가루나무모래흙’을 기획 체험전으로 기획했다. 10월 1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 1층 갤러리 O. ‘가루나무모래흙’에서는 흙, 밀가루, 물, 나무, 종이, 모래 등 자연소재로 노는 체험 콘텐츠다. 아이들의 감성을 일깨울 수 있는 자리다. 시각, 촉각, 청각, 후각 등 모든 감각을 총체적으로 사용하는 오감놀이기도 하다. 체험 공간은 총 4개의 방으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 방은 ‘밀가루’, 두 번째 방은 ‘모래’, 세 번째 방은 ‘흙’, 네 번째 방은 ‘나무’다. 이곳에서는 부드러운 밀가루 길을 밟고, 알록달록 색 모래 등으로 나만의 무지개 목걸이를 만들 수 있다. 흙으로 탑도 쌓고, 손가락 붓으로 그림도 그릴 수 있다. 딱딱이 나무 신발 신고 춤도 추고, 매달리고, 구르고, 미끄러지고, 통과할 수 있다. 새하얀 종이 눈 세상에서는 수영도 해 보고 종이 눈싸움도 할 수 있다. 체험전 특성상 유료로 진행되며, 회차 당 정원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사전 문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문의는 063-270-7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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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존재의 숨결로 표현한 기도 형상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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