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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지진] 시급한 호남권 단층조사 주안점은

전북 내륙인 부안에서 규모 4.8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호남권 단층조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먼저 조사가 시급한 지역의 지형에 대한 이해가 요구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원인을 북동과 남서 또는 남동과 북서 방향의 주향이동단층 운동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봤는데, 숨어있는 단층이 더 큰 규모의 지진을 유발할 수도 있어 신속한 호남권 단층 조사를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떤 부분을 주로 조사해야 할지 짚어봤다. △활성단층 중심으로 집중조사 필요 지진은 지하 단층과 단층이 힘에 의해 맞물렸다가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상하운동 에너지가 지표면에 전달되면서 발생하는데, 지진이 발생했거나 미래에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단층을 '활성단층'이라고 한다. 당장 호남권 전체적인 지역에 대한 단층조사는 시간과 인력 비용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봤을 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활성단층으로 확인됐거나 활성단층일 가능성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좁혀가며 조사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산에 나무가 많거나 토양이 깊은 지형에서는 원활하게 조사하기 어렵다. 4.8 규모의 지진이 일어난 진원지에 대한 조사를 우선적으로 해나가야 하는 이유다. 또 부안과 김제, 새만금 지역은 인접해있고, 계기 지진 기록도 풍부한 덕분에 효율적인 조사를 위해서도 기록이 잦은 지역부터 우선으로 지역을 좁혔다가 넓히면서 조사해야 한다는 게 학계의 중론이다. △새만금 매립지 개발 적정성 검토 부안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새만금 매립지 개발에 대해 안전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북지역이 곡창지대인데다 농지가 많은 곳은 특히 토양이 깊어 안전 확보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지반이 약하면 지진 발생시 피해 정도를 더욱 키우며, 이는 지진 규모와는 또 다른 관점에서 살펴야 한다는 것이 학계의 주장이다. 새만금 개발을 통해 들어설 시설에 대한 적정성 검토 과정에서도 지진 관련 안전성을 철저히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반의 단층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그 위에 건물을 짓는다면 건물 자체에 내진 설계가 아무리 견고하게 이뤄진다 하더라도 효과가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원전 지나는 단층에도 주목해야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 지진이 전남 영광의 한빛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한 국내 원자력 시설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발전소 아래로 들어가는 단층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영광 한빛원자력발전소는 이번 지진의 진앙지에서 불과 40여㎞ 떨어져 있는데다 발전소의 여러 원자로 중 한 개 밑으로 단층이 지나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창환 전북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같은 규모의 지진이라도 단층이 바로 밑에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며 "전라북도가 이제부터라도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써야 하고, 조선시대에 일어났던 대지진이 긴 주기를 돌아 전북에 다시 닥칠 수도 있는 만큼 결코 안심하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 사회일반
  • 김태경
  • 2024.06.13 17:26

재난 잇따르는 전북도..풍수해보험 가입률은 낮아

지난해 발생한 호우피해에 이어 올해 지진 등 도내에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진 피해 시에도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풍수해보험의 전북지역 가입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풍수해보험 가입 대상은 주택 11만 635곳, 온실 1211㏊, 소상공업체 1만 9531곳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도내 주택을 제외하고는 가입률이 50%를 넘지 못하는 실정이다. 주택은 55.3%인 6만 3999곳이 가입돼 있고, 온실은 15.2%인 1211ha, 소상공업체는 18.7%인 3655곳이다. 풍수해보험은 예기치 못한 태풍·홍수·호우·해일·강풍·풍랑·대설·지진 등에 대해 실질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행정안전부가 관장하는 보험으로, 납부 보험료 대비 보상금액이 높아 재난에 대한 위험성이 커지는 현실상 가입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전북자치도 등 지자체는 보험료의 기본 70%를 보조하고 있으며, 도비와 각 시군비 추가 지원 등을 합치면 최대 91%까지 보험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 풍수해 피해로 인한 풍수해보험금 보상 이력, 재난지원금 이력이 있거나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재해취약지역 주택은 기본 87%를 지원하는 등 자부담 1∼10만원 수준으로 가입할 수 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최근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재난대비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풍수해보험에 대한 정부 차원의 언론홍보·설명회 등을 통해 가입을 지속적으로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6.13 17:24

전북지역은 역사적으로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었다

지난 12일 부안에서 발생한 지진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역사기록에 전북지역이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석 결과가 있어 주목된다. 13일 한국지역문화생태연구소(소장 윤주)에 따르면, 조선왕조실록에 조선시대 전라도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기록은 모두 200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록에는 조선왕조 초기인 태종 때 ‘전라도에서 지진이 일어나다’, ‘전라도 안열·고부·김제 지역에 지진’ 등 5건을 시작으로 1754년 영조시대 ‘전라도 부안현에 지진이 있다’는 기록까지 350년 가까이 전북 지진에 대한 지역과 기록이 명시돼 있다. 가장 지진이 많았던 시기는 중종 때로 전라도에만 무려 50건의 지진 기록이 있는데, ‘주로 전라도 흥덕, 낙안에 지진이 있었다’, ‘전라도 나주 등 34개 고을에 지진이 일어나다’, ‘전라도와 경상도, 충청도 일부가 지진으로 집이 흔들리다’라고 기록됐다. 또 명종 때인 1549년과 1556년 36건의 지진이 있었고 ‘전라도 남원 등 여섯 고을에 지진이 일어나다’, ‘전라도 전주 및 여러 지방에서 지진이 발생하다’라고 기록돼 있다. 이어 세종 때 26건, 숙종 때 24건, 현종 때 19건 등의 순으로 전북 등 전라도 지역에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기상청이 발간한 한국 기상기록집에서는 경도(경주)지방에 큰 규모의 지진이 10차례 발생했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경주는 지난 2016년 지진이 발생해 큰 피해가 난 적이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민옥이 무너지고 죽은 자가 100여 명이었다(779년 3월)’, ‘땅이 20장(丈) 갈라지고 탁한 물이 솟아올랐다(471년 3월)’, ‘황룡사탑이 흔들려 북쪽으로 기울어 졌다(927년 3월)’ 등 지진 피해가 세세하게 설명돼 있다. 삼국사기의 경주와 고려와 조선의 경우 개성과 한양 등의 지진 피해를 비교적 세밀하게 기록하고 있는 부분을 고려하면, 조선왕조실록상 전라도 지역 지진기록도 등한시 할 만한 사항은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지진의 원인이라 할 수 있는 단층이 화순과 광주 등 2곳에 있어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윤 소장은 “조선시대 기록을 보면 한 해 동안 전라도 지역에서 수개월 사이 잇달아 지진이 발생한 기록도 존재하고, 중종 재위 기간에는 50건에 달하는 지진 기록이 있다”며 “구체적인 피해 내용에 대한 기록은 없지만 전라도 지역도 결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주는 역사적 증거”라고 말했다.

  • 사건·사고
  • 백세종
  • 2024.06.13 17:21

부안지진 원인 규명하려면 '호남권 단층 조사' 필수

지난 12일 규모 4.8에 달하는 부안 강진의 원인을 규명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호남권 단층(지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분리 지하 지층) 조사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2면) 13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각 시·군별로 지진 계측 시스템이 있지만 이 시스템은 발생 후 지진의 규모만 측정할 뿐이다. 또한 전북을 비롯한 호남권 단층에 대한 조사결과가 없어 부안 지진의 원인을 밝히는데는 더욱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진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 지진방재·지질학 연구 분야 전문가들과 협업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향 설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지진이 발생한 뒤에 잇따르는 여진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단층 조사의 필요성은 클 수밖에 없다. 부안 지진보다 규모가 큰 지진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반이 약하고, 단층 면적이 클수록 지진의 규모와 피해 정도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정부도 우리나라가 지진안전지대라는 판단으로 단층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가 2016년 경주와 2017년 포항 지진을 계기로 단층 조사의 중요성을 인식, 이후 지진 발생의 원인이 되는 단층에 대한 조사·연구를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비교적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여겨져 왔던 호남권과 전북 내륙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호남권의 제대로 된 단층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방향 설정을 통한 신속 조사 착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이 2018년 밝힌 ‘한반도 지하 단층·속도 구조 통합 모델 개발’ 사업에 따르면 수도권과 영남권(동남권-경남·북, 부산, 대구, 울산)을 1단계로 정했으며 전북을 비롯한 호남권 등은 조사대상지 중 후순위로 미뤄져 있다. 이 때문에 전북 내륙에서 지진을 유발한 단층 정보와 지하 단층구조 등을 파악하는 데 필요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으로 이어지게 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비해 지난해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 활성단층 14개가 한반도 동남권(경남·북, 부산, 대구, 울산)에 위치해 있다는 부경대학교 용역조사결과가 나오면서 지진대책 마련의 물꼬를 텄다. 도 관계자는 "전북 내륙에서 이례적으로 지진이 발생한 만큼, 원인 분석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세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지진 대응 방안을 연구해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사건·사고
  • 김영호외(1)
  • 2024.06.13 17:20

동반자가 친 공에 맞은 골퍼, 사고 이후 골프장 측 처리에 분통

"도내 명문골프장으로 알고 있는데 운동중 과실책임 보험여부를 떠나 사고발생 10여일이 지났는데도 안부전화 한 번 없다는 것은 도의적인 문제로 대다수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28일 정읍시 태인CC에서 라운딩 중에 동반자가 친 볼에 얼굴 턱을 스쳐 맞고 119로 병원에 실려갔던 H씨는 "당일 사고 이후 치료를 받으며 골프장 측을 생각하면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H씨와 일행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골프를 시작해 10시 30분쯤 티샷하고 페어웨이에서 공을 확인하던 중 30여m 뒤에 있던 동료가 두 번째 친 공이 자신의 얼굴로 날아와 턱에 맞으면서 피를 흘리고 주저앉았다. 이들은 "당시 캐디가 앞에 사람이 있으니 공을 치지 말라고 제지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고발생 후 골프장 측에서 119에 신고해 H씨는 병원으로 실려갔으며 턱 부분이 찢어져 7바늘을 꿰맸고 성형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H씨는 "사고이후 골프장마다 배상책임보험에 들어있다는 것을 알게됐는데 동반자가 친 공에 맞았으니 골프장 측에서는 나몰라라 하는 것 같다"며 "동반자나 캐디의 잘못을 떠나 앞으로도 이같은 사고가 발생하면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골퍼들을 배려하는 생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성토했다. 이어 "13일 골프장 측에서 전화해 안부를 묻고 보험사에서도 연락이 왔다"면서 "언론에서 취재하니 처리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북일보 취재에 골프장 관계자는 "캐디 교육을 해야할 골프장에 100% 과실이 없다고는 못하지만 과실 여부는 당사자들에게도 있고 주의사항은 카트에도 쓰여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골프장은 체육시설배상책임보험에 가입돼 있고 안부 전화를 안 한 것은 동반자들간에 처리가 된 것으로 생각했었다"며 "전북일보 취재 전 피해자 지인이 보험문제를 제기해 내부 검토를 거쳐 처리하는 과정이었다"고 해명했다.

  • 사회일반
  • 임장훈
  • 2024.06.13 16:44

전주 시내 쓰레기 쌓인 골목서 불법 소각⋯건물 화재 위험 우려

지난 12일 전주 시내 한 골목길에서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종이 상자 등 폐기물을 불법으로 소각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약 30분간 이어진 소각 과정에서 불길은 건물 외벽에 닿을 듯 치솟았고, 검은 매연이 주변 건물 안으로 퍼져 나가고 있었다. 전주 도심지에서 쓰레기 불법소각이 이뤄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시내 불법소각은 밀집된 건물 사이에서 이뤄져 건물 화재는 물론 유독 가스로 인한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13일 전주시에 따르면 생활폐기물을 민간이 소각하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불법에 해당한다. 특히 폐기물 처리만을 목적으로 하는 소각은 더욱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단 난방 목적의 소각은 제외되는데 이 경우 쓰레기가 아닌 원목만 허용된다. 도심지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불법소각은 화재 위험과 유독 가스 발생으로 인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이는 농촌 지역에서 비교적 빈번히 발생하지만, 밀집된 건물 사이에서 소각 행위가 이뤄질 경우 인접한 건물에 불길이 번져 큰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주시는 유선으로 접수된 신고를 바탕으로 직접 현장을 단속하거나 집중 단속 기간에 불법소각이 우려되는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문제는 농촌 지역에 비해 불법소각이 드문 시내의 경우 단속 자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어 불법소각 근절을 위한 홍보와 교육이 미흡해 문제가 더욱 악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불법소각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인해 화재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이들을 위한 외국어 안내 강화 방안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전주시는 불법소각 근절을 위해 영어로 된 경고판·안내문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시 담당자는 "도심지 특성상 불법소각 단속에 많은 자원이 투여되거나 홍보가 잘 되고 있지는 않다"며 "시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나 유학생의 경우 불법 소각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영어로 된 경고판이나 안내문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불법소각 행위가 적발될 경우 단순 소각이라면 폐기물 처리법 안내 및 계도 조처가 내려지지만 폐기물 처리를 위한 소각 현장에서 위반 확인서를 작성하고 과태료 50만 원에서 최대 100만 원이 부과된다.

  • 사회일반
  • 서준혁
  • 2024.06.13 15:40

전주시 5년새 전동킥보드 폭증, 전국 첫 견인조치 시행

5년새 전동킥보드 등 전동이동장치가 폭증한 전주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견인조치와 과태료 부과등 조치에 나선다. 13일 시에 따르면, 시에 등록된 공유 전동킥보드는 3개 업체의 3790대이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9년 100대에서 2020년 700대, 2021년 1230대였다가 대폭 늘어났다. 최근에는 전기자전거인 카카오바이크에 이어 티바이크까지 전주에 진출하면서 전기자전거 수는 12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수가 증가하면서 일부 킥보드 이용자들이 목적지에 도착한 후 타던 기기를 횡단보도 등에 방치하면서 보행자 및 차량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또 전동킥보드 대여업의 경우 별도 허가·등록 없이 관할 세무서에 등록하는 것만으로 영업이 가능한 자유업으로 돼 있고 관련법도 제정되지 않아 마땅히 제재할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이처럼 수가 증가하고 방치된 전동킥보드가 늘면서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지자 시는 ‘무단 방치 전동킥보드 안전 이용을 위한 종합대책’을 세웠다. 대책에 따라 시는 오는 9월부터 도심 내 방치된 전동킥보드를 견인 조치하고, 운영 회사에는 견인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022년 8월 시는 전국 최초로 카카오 채널을 활용한 ‘전동킥보드 불편 신고방’을 개설 운영한 데 이어, 지난 2월부터는 전주시니어클럽(관장 김효춘) 주관으로 무단 방치 전동킥보드 안전지킴이단(40명)을 운영해왔다. 또 신고방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현장에서 바로 정비하는 정비방과 킥보드 운영사에 처리 요청하는 신고방으로 이원화했다. 여기에 시는 무단으로 방치된 전동킥보드로 인한 보행환경 저해와 시민 안전 위험을 줄이기 위해 무단 방치 전동킥보드에 대한 견인업무를 신규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5월 ‘전주시 개인형 이동장치 견인업무 전주시 시설관리공단 위탁운영 동의안’을 전주시의회에 상정했으며, 동의안이 통과함에 따라 오는 9월부터 관련 인력과 장비가 구비될 때까지 자체 견인사업을 시범 운영한다. 견인된 전동킥보드에는 1대당 2만 원의 견인료가 해당 운영사에 부과될 예정이다. 전기자전거 역시 무단으로 방치할경우 견인과 과태료 부과대상이 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심규문 시 대중교통본부장은 “최근 개인형 이동장치인 전동킥보드 사용이 증가하면서 불법 주정차와 무면허 운전, 보행자 안전 위협 등 많은 사회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경찰과 협조해 불편과 위험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방치된 전동킥보드 불편 신고는 ‘전주시 전동킥보드 불편신고방’을 적극 활용해 주시고, 킥보드 이용자들이 올바르게 주차하는 킥보드 이용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24.06.13 15:24

[부안 지진] 전국 유감 신고 315건..."이북에서 폭격이라도 한 줄 알았다"

12일 오전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전북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지진 감지·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지진이 발생하자 도민들은 불안에 떨었고 전북지역에서만 피해접수 건수가 100건을 넘어섰다. 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7분께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과 관련, 오후 2시기준 전국에서 접수된 유감 신고는 총 315건으로 집계됐다.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신고와 피해건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지역별로 전북이 77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47건, 충남 43건, 충북 42건, 전남 24건, 광주 23건, 대전 21건 등의 순이다. 부안과 멀리 떨어진 경북과 강원 지역에서도 각각 5건과 1건씩 접수됐다. 전북의 경우 경찰에 신고된 53건을 포함하면 도내 지진관련 신고 건수는 130건에 달한다. 또 지진 피해 사례는 101건이 접수됐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 접수는 오후 3시 기준 101건이 접수됐는데, 부안이 87건으로 가장 많았고, 정읍 8건, 고창 3건, 군산 1건 순이었다. 항목별로는 유리창, 화장실 타일 깨짐 등 주택 피해가 64건, 창고 건물 벽체 균열 등 창고 피해가 6건, 지하주차장 바닥 들뜸 등 기타 사례가 31건 이었다. 주요 피해 내용으로는 부안군 보안면 상입석리 창고 벽체 갈라짐, 부안군 하서면 장신리 유리창 및 벽 갈라짐, 익산시 남중동 담 기울어짐, 고창군 신림면 창고 건물 균열 등이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지진이 발생하자 도민들은 큰 지진 진동을 느끼면서 불안감에 떨었다. 서모 씨(28·전주시 우아동)는 “회사가 건물 6층에 있는데 땅이 두 번 크게 흔들리더니 건물 전체가 흔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두 번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두려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모 씨(56·남원시 도통동)는 “휴대폰에 위기경보가 울리자마자 건물 전체가 위아래로 크게 두 번 흔들렸고, 진동이 5초 이상 이어졌다”며 “흔들림이 멈추니까 긴장이 풀려 바닥에 주저앉았다”고 두려워했다. 지진 발생 지역인 부안에서는 대피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부안스포츠파크 인근에서 폐기물 처리 작업을 하던 김덕형 씨(58)는 "근처 축사에서 소가 팔딱팔딱 뛰고 난리가 났었다"며 "폭탄 터지는 소리처럼 들리니까 이북에서 폭격이라도 한 줄 알고 동료들과 함께 혼비백산이었다"고 말했다. 부안군 부안읍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모 씨(43)는 “폭격 맞은 것처럼 크게 소리가 나면서 아파트가 심하게 흔들리고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을 받아 아파트 밖으로 바로 대피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온라인에서도 진앙 지역 인근을 중심으로 진동을 느꼈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전주시에 거주한다는 한 누리꾼은 지진 발생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태풍이 온 것처럼 창문이 덜컹거리고 아파트가 다 흔들려 위험한 느낌을 받았다”며 “이렇게 지진이 크게 느껴진 것은 처음이다”고 했다. 김제시에 거주한다는 한 누리꾼은 “부안이 김제와 인접해 있어 엄청 심하게 지진을 느꼈다”며 “요즘 북한도 심상치 않아서 불안했는데, 재난문자경보가 울리고 큰 소리가 이어져서 너무 놀랐다.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린다”고 전했다. 지진 경보가 울리자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안부를 묻는 문자 등이 폭주하면서 일시 접속이 느려지거나 먹통이 되기도 했다. 부안에 거주한다는 한 누리꾼은 “여기저기서 괜찮은지 안부 문자가 쏟아졌다”며 “출근 준비하는데 쿵하는 굉음에 전쟁이라도 난 줄 알고 엄청 놀랐다”고 했다. 한편, 이번 지진은 올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규모중 1위에 달하며, 관측 개시이후(1978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중 가장 규모가 큰것으로 파악됐다.

  • 사건·사고
  • 김성규외(3)
  • 2024.06.12 16:41

[부안 지진]“어머니 괜찮으신 거 맞죠?”..부안에 떨어진 날벼락 주민들 ‘공포’

“어머니 괜찮으신 거 맞죠?” 12일 오전 10시께 찾은 부안군 부안읍 신흥리 예동경로당에 모인 마을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 바쁜 모습이었다. 주민들의 핸드폰은 쉴 새 없이 울렸다. 갑작스러운 지진 소식에 가족과 지인들의 걱정스런 전화가 이어졌다. 전화를 받은 주민들은 “어 아들 괜찮아 다친데 없어”, “살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다” 등 달래기 바빴다. 아들과 통화하던 주민의 스피커폰 통화에서는 “어머니 괜찮으신 거죠?” 하며 걱정이 가득했다. 마을 주민 이정례(99) 할머니는 “아침에 방에서 TV를 보고 있었는데 방이 들썩들썩하고 ‘펑’ 하고 터지는 소리가 났다”며 “서울 사는 가족들이 뉴스를 보고 전화를 계속 하고 있는데 평생을 부안에서 살았지만 이런 큰 지진은 처음이다”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마을 주민들의 집 안에서는 지진 당시의 순간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마을 주민 김맹순 씨(68·여)의 손짓에 따라 들어간 집 안에는 장식장 위에 놓여있던 액자들이 떨어져 깨져 있었다. 빗자루를 가져와 깨진 유리조각을 쓸어담던 김 씨는 “지진이 발생할 당시 병원에 갔는데 집에 와보니 이런 난장판이 됐다. 북한에서 포탄을 터트린 줄 알았다”며 “살면서 이런 지진은 처음이고 정말 죽는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 앞서 오전 9시 30분께 지진 발원지 인근인 행안면 진동리 부안심고정에서 만난 부안 주산초등학교 최철수(45)·류나령(35) 교사들은 지진 당시를 생각하며 “지금도 겁이 난다”고 표현했다. 선생님들은 “8시 50분에 학교에 스쿨버스가 도착하는데 다행히 아이들이 도착하기 전에 지진이 발생해 대피소동 등은 없었다”며 “하지만 버스 안에서 지진을 겪은 아이들은 울기도 하고 놀라서 안기기도 하는 등 대부분 크게 겁을 먹었다”고 말했다. 이날 국궁체험관인 부안심고정으로 현장체험학습을 나온 학생들은 지진 소식에 긴급히 학교로 돌아갔다. 이동희(63) 심고정 관장은 “심고정이 발원지 바로 인근에 위치하다 보니 진동이 더욱 크게 느껴졌던 것 같다”며 “지진 당시 6~7초간 진동이 계속 느껴졌고, 천둥소리 같이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진동이 시작됐다 시설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이날 부안군 행안면 행산문화마을회관에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TV를 시청하고 있던 김모 씨(80대·여)는 “지진이 날 당시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해 쓰레기를 줍다가 균형을 잃고 넘어지고 말았다”며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무릎 등이 아파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다. 살면서 지진을 처음 느껴보는데, 정말 무섭고, 자칫 잘못하다가는 큰 일이 날 수 있겠다”고 걱정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27분께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 일원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후 여진이 계속되고 있으며, 전북지역에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집계가 이뤄질수록 시설물 피해건수가 늘고 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6.12 16:23

[부안 지진] 12일 부안서 규모5 육박 지진 발생, 기상청 "한달까지 여진 이어질 수도"

12일 오전 부안내륙에서 규모 5에 육박하는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27분께 부안군 남남서쪽 4㎞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 위치는 북위 35.70도, 동경 126.71도이다. 행정구역상 전북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 일원이며, 진원의 깊이는 지하 8㎞로 추정됐다. 당초 지진은 초기 규모 4.7이었다가 최종 측정결과 규모 4.8로 상향 조정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께 규모 0.5의 전진이 한차례 발생한 뒤 8시 26분 49초에 규모 4.8의 본진이 발생했고 오후 2시 현재까지 최소 0.6에서 최대 3.1 규모의 여진이 15차례 발생하는 등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번 지진은 올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규모 중 가장 강도가 세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북동과 남서 또는 남동과 북서 방향의 주향이동단층 운동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낙하물 등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여진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 지진화산국 관계자는 "이번 지진은 규모가 4.8에 달하는 강한 지진으로 여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한 달 가량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에 해당 지역 주민들은 유념하시고 당국에서 발표하는 지진정보를 계속 주시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산림청은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위험이 있다고 보고 이날 오전 9시부로 전북지역의 산사태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이날 지진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강한 진동과 함께 어지러움, 일부 지역에서는 집이 크게 흔들리고 집기가 떨어지는 등 전북도민 대부분이 지진을 감지했다. 이로 인해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는 77건의 지진신고가 접수됐으며, 피해신고는 9건(부안 7건, 익산 1건, 정읍 1건) 접수됐다. 부안군 보안면 상입석리에서는 창고 벽이 갈라졌고, 하서면 장신리 주택 유리창은 금이 갔으며, 백산면 용계리 주택의 화장실 타일이 떨어져 깨졌다. 또 도내 11개 학교에서 건물 파손 등 피해가 잇따랐고 아침 수업을 준비하던 도내 일부 학교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지진 신고는 소방청 집계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북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309건이 접수됐는데, 지역별로는 경기 49건, 충북 41건, 충남 43건, 광주23건, 대전 21건 등이며, 부안과 떨어진 강원과 부산지역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각각 2건씩 접수됐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24.06.12 16:22

[부안 지진] 전북서 역대 지진피해 97건…'진도등급 V' 작년 장수 이후 10개월만

12일 오전 8시 27분께 부안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 4.8이며, 지진 진도등급은 전북에서 Ⅴ, 전남 Ⅳ, 경남과 경북, 광주, 대전, 세종, 인천, 충남, 충북 Ⅲ으로 측정됐다. 이날 기상청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측정된 진도등급은 Ⅴ(김제, 부안, 정읍), Ⅳ(고창, 군산, 순창, 익산), Ⅲ(남원, 무주, 완주, 임실, 장수, 전주, 진안) 등으로 나타났다. 도내에서는 지난해 7월 29일과 12월 23일 각각 규모 3.5와 3.0의 지진이 장수에서 잇달아 발생한 바 있다. 7월 장수에서 발생한 규모 3.5의 지진도 최대 진도 V였다. 도민들은 불과 10개월 만에 최대 진도 V 규모의 지진을 다시 경험한 셈이다. 전북에서는 기상청이 지진 통보 업무를 시작한 1978년 이래 총 97건의 지진이 발생했다. 2014년 부터 최근 10년 동안 29건이 발생, 전국에서 8번째로 잦았으며 지역별로는 군산(8건), 부안·장수(5건), 완주(4건), 익산(3건), 무주(2건), 진안·순창(1건) 순으로 집계됐다. 진도 등급은 최대 가속도와 속도에 따라 12단계로 분류하고 있는데 Ⅴ 이상이면 건축물 붕괴 등 극심한 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어 위험도가 커진다 Ⅴ 등급은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거나 불안정한 물체가 넘어지는 정도다. Ⅳ 등급에서는 실내에 있는 많은 사람이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린다. Ⅲ 등급에는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는 수준으로, 정지하고 있는 차가 흔들릴 수 있다. 역대 발생한 주요 지진은 지난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규모 5.8)와 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규모 5.4), 2021년 12월 14일 제주 서귀포(규모 4.9) 등으로 기록됐다. 지난 2016년 9월 12일 발생한 경주 지진은 1978년 이후 최대 규모의 지진으로, 당시 집계된 인명·재산피해만 9319건에 달했다. 여진 또한 본진 발생 이후 2016년 9월 19일에 최대 규모로 발생하기도 했다. 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 지진은 경주 지진에 이어 두번 째로 큰 규모로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1945명의 이재민과 850억22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듬해 2월 규모 4.6의 여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경주와 포항은 진도등급 Ⅵ이었다. 전문가들은 전북에서도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근 내륙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지진은 지반의 상태와 직결된 것이란 게 학계의 의견이다. 오창환 전북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지반이 약하면 지진파가 증폭되면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크게 늘 수밖에 없어 이번 지반의 진동 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추진 중인 새만금 개발 등과 관련해서도 이번 진앙지와 인접한 만큼 지진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가야 하고, 전북지역에서도 여진 가능성과 추가적인 지진 발생을 염두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양이 깊거나 매립을 한 땅의 경우 지진 발생의 피해에 더욱 민감하다는 설명이다. 앞선 경주와 포항의 경우에도 규모가 0.4 차이지만 피해 정도를 보면 포항의 피해가 5배 가량 컸다. 약한 지반 상태와 단층에 미치는 힘에 주목해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지진재난문자를 받거나 진동을 느꼈다면 책이나 방석으로 머리를 감싸고 책상 밑으로 숨고, 라디오나 공공기관의 안내 방송의 안내를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진으로 건물이나 사물이 흔들릴 때 이동하면 더 위험하므로 진동이 멈출 때까지 기다려야 하며, 흔들림이 멈춘 후에는 화재 발생에 대비해 가스와 전깃불을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피를 위해 문이나 창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한 후 흔들림이 완전히 멈추면 출구를 통해 밖으로 이동해야 하며, 이때 엘리베이터를 타지 말고 비상계단을 이용해 건물 밖으로 대피하되 담장, 유리창 등이 파손되면서 다칠 수 있는 만큼 건물과 담장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지고 운동장이나 공원 등 넓은 공간으로 걸어서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 사건·사고
  • 김태경외(1)
  • 2024.06.12 16:22

부안내륙서 강도 4.8지진, 전북지역 지진신고 77건, 피해 5건

12일 오전 부안내륙에서 강도 5에 육박하는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27분께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에서 진도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1도이다. 행정구역으론 전북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일원이며 진원의 깊이는 지하 8㎞로 추정됐다. 당초 지진은 초기 4.7이었다가. 최종 측정결과 4.8로 상향 조정됐다. 기상청은 낙하물 등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여진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산림청은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위험이 있다고 이날 오전 9시부로 전북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날 지진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도민들은 강한 진동과 함께 어지러움, 일부 지역에서는 집이 크게 흔들리고 집기가 떨어지는 등 모든 사람들이 지진을 느꼈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는 77건의 지진신고가 접수됐으며, 피해신고는 5건(부안 4건, 익산 1건) 등이다. 부안군 보안면 상입석리에서는 창고 벽이 갈라졌고 하서면 장신리 주택 유리창에 금이 가는가 하면, 백산면 용계리 주택의 화장실 타일이 떨어져 깨지는 등 도내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지진 신고는 전북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226건이 접수됐는데, 지역별로는 충북 37건, 충남 27건, 경기 23건, 광주와 대전 14건 등이며, 부안과 떨어진 강원과 부산지역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각각 2건과 1건 접수됐다.

  • 사건·사고
  • 백세종
  • 2024.06.12 10:57

"전쟁 나는 줄 알았다"⋯부안 지진에 전국이 '흔들'

부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흔들림 감지 신고가 잇따랐다. 12일 소방청에 따르면 오전 8시 26분께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전국에서 198건(오전 8시 40분 기준)의 지진 감지 신고가 접수됐다. 전북에서 62건이 접수됐고 충남 27건, 충북 24건, 대전 14건, 광주 14건, 전남 14건 등 인근 지역은 물론 경기 23건, 경북 2권, 부산 2건 등에서도 신고가 접수됐다. 부안에 거주하는 이모 씨는 "건물이 흔들리는 게 눈에 보이는 정도였다"며 "사무실에 일찍 출근해있던 직원들이 모두 주차장으로 뛰쳐나갔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정읍시청 한 공무원은 "1층 사무실이 급격히 흔들려 폭탄이 터진 줄 알았다"며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로 (규모가) 크게 느껴졌다"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번 지진으로 부안군 보안면의 한 창고 벽체가 갈라졌고, 하서면의 한 주택 창문이 깨졌다. 또 백산면의 한 주택 화장실 타일도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의 진동은 세종과 대전, 충남에서도 느껴졌다. 세종시에서 대전 유성구 반석동으로 출근한다는 김모(35)씨는 "버스를 타고 가는데, 정차 중인데도 버스가 갑자기 흔들렸고 웅성거림과 놀란 탄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세종시로 출근하던 이모(68)씨는 "승용차를 타고 출근 중이었는데, 진동을 느껴 깜짝 놀랐다"며 "전쟁이 일어나는 줄 알았다"고 전했다. 부안에서 200㎞ 가까이 떨어진 충남 천안시에서도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이 감지됐다. 천안시청 8층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건물이 3초가량 흔들려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충북 단양군에서도 "누워있는데 선풍기가 갑자기 흔들렸다. 부안에서 지진이 났다는데, 같은 지진이 맞나요"라는 119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같은 시각 충북 옥천군에서도 "침대가 흔들리는데 지진이 난 건가요"라는 문의 전화가 접수됐다. 직선거리로 150㎞ 이상 떨어진 경북 일대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구미시 산동읍 주민 장윤진(42)씨는 "식탁에 앉아있는데, 진동이 느껴졌다"며 "마치 세탁기가 마지막에 탈수하는 느낌으로 5초가량 건물이 흔들렸다"고 전했다. 그는 또 "(휴대전화에서) 지진 알람이 울리는 순간 아파트 전체가 흔들렸고 바로 옷을 갈아입고 뛰어나갈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지진이 발생하자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필요한 조처를 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또 지진 위기 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지진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전북자치도는 이날 지진이 감지된 직후 '재해 대책 본부'를 가동하고 여진과 재산·인명 피해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4.06.12 09:5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