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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 위해"⋯어르신들 산불 피해 기부 '뭉클'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어르신들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해마다 폐지를 판 돈으로 기부를 실천해온 홍경식(82) 씨는 산불 피해 지역을 위한 기부에 또 한 번 동참했다. 전주시 중앙동에 거주하는 홍경식 씨는 지난 31일 산불 피해로 힘들어하는 취약계층에 전달해 달라며 전주시복지재단에 양말 1000켤레(100만 원 상당)를 기부했다. 이날 전달된 기부 물품은 전주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전주시 자매도시인 안동시 이재민, 산불 진화로 고생하는 소방관, 자원봉사자 등에게 전할 예정이다. 홍경식 씨는 2020년부터 매년 폐지 수집으로 모은 수입을 기부하고 있다. 현재까지 기부한 금액만 총 800만 원에 달한다. 그는 "산불 피해 뉴스에서 양말 등 생필품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보고 복지재단으로 바로 연락했다"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이 되고 싶어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주시 효자동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김엘리사(84) 씨도 이날 완산구청에 산불 피해 성금 50만 원을 기부했다. 김엘리사 씨는 "최악의 산불로 힘들어하는 이웃의 소식을 들으니, 나도 나라의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조금이라도 이재민의 일상 회복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성금을 전달했다. 그는 생계급여 등 국가 지원으로 홀로 생활하는 형편임에도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을 돕고자 기부를 결심했다고 한다. 김용삼 완산구청장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나보다 더 힘든 이웃을 보듬는 김 어르신의 넓은 마음 씀씀이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따뜻한 마음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에 소중하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 전주
  • 문민주
  • 2025.03.31 11:03

항만, 철도, 공항, 법·제도까지 전북 SOC 차별 총체적 난국

정부와 여당이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대도시권 광역교통망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거세게 반대하면서 유독 차별받고 있는 전북지역 기반시설과 교통망이 재조명되고 있다. 30일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전북은 육·해·공 모든 분야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사업 추진 시기가 무기한 연기되거나 아예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가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군산항이다. 전북에 유일한 무역항이자 대한민국 건국 이전 대한제국 시대인 1899년 5월 1일 개항한 국내 대표 항구였다. 근대에는 부산항, 인천항에 이어 전국 3대 항만으로 기능했으나 1960년대 이후 국제무역항으로서 기능이 급격히 쇠퇴한다. 항로에 쌓인 퇴적토 문제 때문이다. 전북도의회와 군산시 등은 ”군산항은 금강하구둑 완공 이후 매년 300만㎥에 달하는 토사가 퇴적되고 있지만 한해 준설량은 턱없이 부족한 60만∼70만㎥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제2준설토 투기장 신속 확보, 금강하구둑 상류구간 준설 등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했다. 군산항을 둘러싼 이 같은 요구는 반복되고 있지만, 해양수산부 등 정부는 다른 지역에 항만에 지원을 훨씬 더 몰아주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에 대한 차별은 해양수산부가 진행하고 있는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2021~2030)에서부터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해수부가 지난 2020년 발표한 이 계획에서 군산항이 설 자리는 없었다. 해수부는 2030 항만정책에 항만물류 디지털화·지능화, 항만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둔 전국 권역별 항만개발 특화 전략이 담았는데 주로 언급된 항만은 광양항·인천항·평택·당진항·부산 신항 정도였다. 군산항은 제2준설토 투기장 건설과 금란도 투기장 개발이 명시됐으나 이마저도 제때 사업이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 철도 역시 마찬가지다. 국토교통부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6∼2035년)을 수립 중인 가운데 U자형 서해안 철도의 유일한 단절 구간은 새만금과 전남 목포를 잇는 구간뿐이었다. 서해안과 남해안을 잇는 국도 77호선(부산~파주)이 끊긴 마지막 구간도 전북에 있다. 국도 77호선을 완성할 노을대교(고창~부안) 사업은 지난 2021년 8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으나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사업비로 시공업체들이 나서지 않아 네 차례나 유찰됐다. 사업이 미뤄지는 동안 자재비와 인건비의 인플레이션은 계속되고 있지만, 정치권과 정부는 이렇다 할 대안을 내놓지 않았다. 올 상반기 착공을 장담했던 새만금 국제공항 기공식은 6월까지 고작 2개월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그 일정이 감감무소식이다. 여기에 전국에서 가장 짧은 활주로 길이인 2500m로 활주로가 최소 3200m에서 최대 3500m에 달하는 다른 신공항에 비해 규모도 매우 초라하다. 전북 차별의 화룡점정은 정부 여당의 대광법 반대가 찍었다. 전국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지역 광역교통망이 부재한 전북은 정치권의 노력으로 대광법이 국회 법사위를 넘어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으나 정부와 여당이 거부권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3.30 18:44

‘입장’만 있고 ‘대화’는 없다…통합 논의, 숙의의 장 절실

완주·전주 통합 논의가 감정 대립으로 흐르며 정작 주민을 위한 찬반 설명과 설득은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측이 주장만 반복한 채 숙의와 토론은 실종된 가운데 통합 논의의 구조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완주군의회 등 반대 세력의 조직적 저항이 공론장을 막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통합 논의에 소극적인 모습으로 일관하는 당사자 전주시의 책임론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30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해 다시 불붙은 통합 의제에 대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공을 들여왔다. 통합 시 특례시 추진, 12년간 기존 복지 혜택 유지 등을 담은 통합 시군 상생발전 조례 제정, 정부 인센티브 확보 노력 등도 병행했다. 그러나 주민과의 소통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이 부재하면서 통합 논의는 지역사회에 충분한 반향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3일 전북도가 완주군청에서 계획한 ‘도민과의 대화’ 행사 역시 완주군의회를 중심으로 한 반대 세력의 조직적 저항이 전망되면서 결국 연기됐다. 지난해 7월 김관영 도지사의 완주 방문 당시 항의 시위로 일정이 무산된 전례도 있어 통합 논의와 관련한 공식 대화는 사실상 봉쇄된 상태다. 이처럼 논의가 봉합되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리는 데는 실질적으로 통합을 주도해야 할 전주시의 책임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도가 중재자 역할로 전면에 나서며 각종 비난을 감수하고 있는 사이, 전주시는 지난 1년여 간 주민설명회나 공식 입장 표명도 없이 방관자적 태도에 머물렀다는 평가다. 최근 전주시가 통합 시청사를 완주에 신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역시 지역사회와의 충분한 논의 없이 발표된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제 완주군의회 일각에서는 “찬성 입장이었던 의원들조차 절차적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선을 긋기 시작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전주시는 그간의 신중한 행보에 대해 나름의 전략적 판단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시민협의회에서 제안한 완주지역 상생사업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가 진행 중이며, 일부 신규 사업도 추가 발굴돼 조만간 구체화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보다 설득력 있는 공론화 과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지금과 같은 감정 대립 국면에서 무리하게 공론화 절차를 추진할 경우 오히려 반감만 키울 수 있다는 현실적 판단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이 나서서 적극적이었던 2013년 전주시의 모습과는 괴리가 있다는 것이 지역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 같은 국면에서 통합 논의의 ‘병목지점’으로 지목되는 완주군의회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완주전주통합 청장년 추진위원회는 “도와 시가 아무리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혜택을 설명해도 반대 측이 주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있다”며 “특히 신도시에 청장년층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지만 여전히 고령층 여론이 민심의 향배를 좌우하고 있는 만큼, 직접적인 설명과 소통 없이는 공감 형성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도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찬반 프레임이 아닌 지역의 미래를 위한 숙의의 장이라고 강조한다. 정제된 정보가 투명하게 공유되고 다양한 시각이 함께 논의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통합은커녕 지역사회 내 분열만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재희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방소멸과 재정 악화를 동시에 마주한 지역의 현실 속에서 어떤 방식의 통합이 지역 발전에 더 유리한지를 놓고 치열한 정책적 토론이 진행해야 한다”며 “정책적 판단을 위한 공론장이 없는 상태에서 통합을 묻는 것은 무책임한 접근”이라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3.30 18:44

새로운 주거문화 ‘4도 3촌’ 전북 귀농귀촌 인구 유인책 적용 필요

전북의 귀농귀촌 인구 유입을 보다 더 확대하기 위해 최근 새로운 주거문화로 떠오르고 있는 ‘4도(都) 3촌(村)’ 흐름에 맞는, 전북만의 획기적인 대책 마련과 행정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4도 3촌’은 일주일에 4일은 도시에서 생활하는 대신 주말 3일은 농촌의 전원에서 생활하며 삶의 여유를 찾는 사람들의 트렌드를 일컫는 말이다. 30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귀농귀촌 인구 유입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의 귀농귀촌 현황은 2021년 1만 6244가구에서 2022년 1만 6321가구, 2023년에는 1만 7417가구로 최근 3년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의 은퇴로 4도 3촌 생활 문화가 확산될 전망인데 도시 대비 저렴한 토지 비용과 쾌적한 환경 등이 지속적인 인구 유입의 기회 조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발표한 BOK 이슈노트를 보더라도 2차 베이비붐 세대는 954만 명으로 전체 인구수의 18.6%를 차지하고 있다. 이 수는 1955~1963년생 1차 베이비붐 세대(705만 명)와 비교해 볼 때 35% 많은 수준이다. 문제는 전북자치도가 최근 새로운 주거문화로 떠오르는 ‘4도 3촌’에 관한 뚜렷한 대응책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귀농귀촌 정책 방향이 청년 인구 유입에 쏠린 나머지 은퇴를 앞둔 2차 베이비붐 세대에 관한 지원은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4도 3촌에 관련된 정책을 세워서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건 없다”며 “젊은 귀농귀촌 인구를 대상으로 임시 거주시설을 조성하거나 도시민 상담 교육, 박람회 등 귀농귀촌 활성화 지원 사업을 추진해 인구 유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의 경우 이미 ‘4도 3촌’ 추세를 반영한 농촌 세컨드홈 활성화 정책 등을 강화하고 있다. 도시인들을 대상으로 단기적인 실습 프로그램뿐 아니라 장기적인 거주 형태로 한 달에 만원으로 5년간 거주 가능한 ‘전남형 만원 세컨하우스’ 등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전북의 경우 귀농귀촌 인구 유입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고무된 나머지 새로운 주거문화에 맞는 대책 마련에는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전북도 ‘4도 3촌’ 추세를 반영한 보다 적극적인 정책 발굴과 지원에 나서야 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5.03.30 18:42

‘암 예방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한 김정희 전북자치도 건강증진과 출산지원팀장

“암 예방은 치료만큼이나 예방도 중요하죠. 전북 도민 모두가 행복한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암은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김정희(58) 전북특별자치도 건강증진과 출산지원팀장은 암 예방과 조기 진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직장 동료 등 지인들의 힘든 투병 과정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암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역 특화사업을 추진한 김 팀장은 지난 21일 서울웨스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제18회 암 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지난 1992년 9급 공무원으로 임용돼 부안군 보건소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하고 30여년 넘게 보건 복지 업무를 해온 결과다. 김 팀장은 “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완치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라 도민들이 암 예방 수칙을 실천하고 생활화하도록 지역 맞춤형 암 예방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암 예방 홍보 활동에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무조건 달려간다. 사람들의 발길이 모이는 지평선 축제와 무주 반딧불 축제 등 지역 행사장에 빠지지 않고 찾아가고 암 예방과 검진 관련 정보를 제공해 지역사회에 암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암 예방 10대 수칙인 금연, 절주 등의 중요성을 알리고 도민과 함께하는 암 예방 거리 캠페인을 포함해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시군별로 특색 있는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가기에 학령기 아동에게도 교육과 홍보를 통해 건강한 생활 습관 실천을 당부하는 중이다. 김 팀장은 “건강 증진에 관해서는 국가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도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전북은 인구 10만 명 당 암 사망률이 76.6명으로 전국 평균치인 80.9명보다 낮은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보건과 저출산 극복을 위한 업무에 매진하면서 해마다 다양한 국가 공모사업에 도전한 김 팀장이 이룬 성과도 적지 않다. 지난해 호남권에서 유일하게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유치하고 올해에도 지역 암센터 장비 보급을 위한 공모사업에도 선정돼 사업비로 35억 원을 확보하는데 공로가 있다. 김 팀장은 “도민 건강 증진에 힘쓰고 있는 전북자치도와 불철주야 열심히 일하고 있는 동료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며 “암 예방의 중요한 부분은 생활 속 실천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도민들이 암 조기검진, 조기치료에 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5.03.30 18:42

전북, '그저 거쳐가는 관광지' 오명 언제까지

전북이 단순한 '경유지'에서 '목적지'로 거듭나기 위한 정책 강화가 요구된다. 특히 인구감소지역은 도시지역과 비교해 인프라와 콘텐츠가 부족한 현실 속에서, 관광객들에게 '잠시 들렀다 떠나는 곳'으로만 인식되며, 지역 간 경제적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과 행정안전부의 '2024년 3/4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 따르면, 전북은 방문객 수가 증가하고 있으나 체류 시간과 소비 측면에서는 아쉬운 성과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전주와 군산, 익산, 완주를 제외한 도내 10개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생활인구'는 관광, 업무, 통학 등 다양한 목적으로 특정 지역에 24시간 이상 머무는 모든 사람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전북의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비율은 7월 3.7배, 8월 4.9배, 9월 5.0배로 꾸준히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전국(89개 전체 인구감소지역) 평균(7월 4.5배, 8월 5.9배, 9월 5.3배)에는 미치지 못했다. 더욱이 전북을 찾는 여행객 절반 이상(7월 50.9%, 8월 51.6%, 9월 51.2%)이 당일치기 방문을 선택했다. 2~5일 단기 체류도 40% 안팎(7월 39.3%, 8월 40.2%, 9월 40.6%)을 차지했다. 반면 6~14일 중기 체류는 평균 4.2%, 21일 이상 장기는 2.9%에 불과했다. 평균 체류 일수는 7월 3.2일, 8월 2.9일, 9월 2.8일로 감소 추세를 보이며 전국 평균(7월 3.4일, 8월 3.0일, 9월 3.1일)보다 짧았다. 평균 숙박 일수(2.9일)도 전국 평균(3.1일)에 미치지 못했다. 관광객들의 지갑도 쉽게 열리지 않는 모습이다. 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은 7월 11만 8600원, 8월 10만 9100원, 9월 10만 3300원으로 감소했다. 7월에는 전국 평균과 같았으나, 8월과 9월에는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카드 사용액 비중도 41.1%로 전국 평균(47.2%)보다 낮아, 방문객들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제한적이었다. 도내 한 지역 관광 전문가는 "고창, 부안, 남원 등 관광자원이 풍부한 지역들조차 체류형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전북 관광에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셈"이라며 "인구감소지역의 관광 약세는 지역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3.30 18:41

다회용기 배달 주문 불가능한 전북⋯개선 필요

다회용기 사용 관련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는 배달앱을 통한 다회용기 주문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직장 생활을 하기 위해 경기도와 전주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는 박모(28) 씨는 최근 전주에서 배달앱을 통해 점심을 주문하려다가 곤란한 상황을 겪었다. 박 씨는 평소 배달시킬 때 다회용기 주문이 가능한 매장을 이용하려고 노력했으나, 전주에서는 다회용기 주문이 가능한 매장이 하나도 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 씨는 다른 배달앱에서는 다회용기 주문이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으나 다른 배달앱에서도 다회용기 배달이 가능한 전주 내 매장은 하나도 검색되지 않았다. 평소 바쁜 일정 속 배달 주문을 종종 하고 있다는 박 씨는 “배달을 많이 시키는 과정에서 일회용품이 많이 나오는 것을 보고 마음이 좋지 않았었다”며 “다회용품 주문 배달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난 이후에는 되도록 다회용기 배달이 가능한 매장에서 주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소 일회용기 사용 감축에 관심이 많은데, 앞으로 전북에서도 다회용기 배달이 가능해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덕진구에 사는 김모(29) 씨도 “배달 한 번 시킬 때마다 일회용품이 너무 많이 나와 아예 반찬 없이 배달해 달라고 할 때도 꽤 있다”며 “다회용기 주문이 가능해진다면 이용해 보고싶다”고 말했다. 이러한 다회용기 배달 관련, 서울‧경기 지역은 지난 2021년 배달앱들과의 협약을 통해 주문 시 다회용기 선택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다회용기 배달은 주문 뒤 전용 가방의 QR코드를 통해 반납을 신청하면 수거 후 업체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 15개 자치구에서 다회용기 배달 주문이 가능하며, 1793개의 매장이 참여하고 있다. 서비스 접근성 문제와 관심도 저하 등 문제점이 지적되고는 있으나 2023년 기준 누적 주문 건수가 10만 건을 넘어서는 등 꾸준히 다회용기 배달이 진행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는 매립지 부족 문제 해결과 쓰레기 처리 비용 선순환 등을 위해 다회용기 배달 관련 정책이 확대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대학교 지구환경공학과 오창환 교수는 “일회용품 사용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고, 그에 따라 처리 비용 역시 증가하고 있는 만큼 그 비용을 미리 선순환 시키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매립지 부족 문제도 커질 것으로 보이니 다회용기 배달 지원을 통해 개인도 다회용기 사용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다회용기 사용 확대 과정에서 다회용기 배달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현재 환경부 정책에 맞춰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하려고 여러 가지 지원과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해당 정책이 정착된 후 다회용기 사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앱을 통한 다회용기 주문도 검토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 환경
  • 김문경
  • 2025.03.30 18:40

눈과 귀가 즐겁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대표공연 개막

매주 목요일 저녁 전통의 향기가 가득한 무대, 감성을 깨우는 소리와 춤, 그리고 울림 있는 선율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순간이 지역서 펼쳐진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 선사하는 2025 상반기 ‘목요상설 가·무·악’이 오는 다음 달 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총 6회에 걸쳐 펼쳐질 올해 목요상설 가무악은 창극단, 관현악단, 무용단이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전통의 멋과 현대적 감각의 창작품을 선보이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도민, 청소년, 외국인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에게 우리 음악과 소리, 춤을 한껏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하고 수준 높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올해 첫 공연에서는 3단 합동으로 풍성한 가·무·악 공연이, 10일은 교육학예실의 특별무대로 구성됐으며 5월 8일은 어버이날 기념 창극단, 관현악단 합동공연으로 준비됐다. 이어 15일은 관현악단의 창작 충주의 밤, 29일은 무용단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세계를 선보이며, 마지막으로 6월 19일에는 창극단의 소리열전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첫 번째 공연은 ‘한국의 멋, 다시 봄’이라는 주제로 관현악단, 창극단, 무용단 3단이 모두 총출동해 상설공연의 포문을 연다. 이날 첫 무대는 가야금 김윤희, 대금 최신, 장구 조인경 관현악단원의‘25현가야금과 저대를 위한 The Arirang’으로 첫 무대를 연 뒤, 무용단의‘태평무’가 이어진다. 세 번째 프로그램은 이연정 창극단 부수석단원의 판소리로‘심청가 중 눈 뜨는 대목’을 열창하고, 이어서 백은선 관현악단원의‘최옥산류 가야금산조’를 선보인다. 다섯 번째 무대는 창극단 남자단원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광대가’를 부르며 분위기를 사로잡고, 북을 치며 추는 한국의 궁중정재‘무고’를 이현주, 이윤서, 박지승, 김소희 단원이 재현한다. 마지막은 창극단 여자단원들의‘신뱃노래·사철가’로 첫 상설공연을 마무리한다. 이번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로 도민을 위한 무료공연으로 준비됐다. 예매는 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1인 2매 이내로 가능하다. 또한 로비에서 K-뮤직 공연여권 발급 및 스탬프 날인도 가능하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3.30 18:39

군산시의회 "서민 가계 부채 심각⋯금융복지상담센터 설립해야"

군산시의회가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복지상담센터 설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은식 의원은 28일 열린 5분 발언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라는 ‘3고(苦) 현상’으로 서민 대출이 급증하고 다중 채무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2024년 군산시 사회조사에 따르면 군산 시민의 40.6%가 부채를 갖고 있으며, 이 중 1억 원 이상의 대출을 보유한 가구가 27.1%에 달한다”며 “여기에 신용회복위원회에 신청된 채무조정 건수가 2022년까지 연 평균 783건에서 2023년 1120건, 2024년 1079건으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군산에는 군산고용복지센터 내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와 전북신용보증재단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가 운영 중이지만, 채무자의 실질적인 고충을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는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SK미소금융재단 소속 담당자가 근무하고 있지만 기존 대출을 또 다른 대출로 조정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라 채무자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금융복지상담센터는 채무·재무 상담, 금융교육, 복지서비스 연계, 일자리 연계, 법률 지원, 불법·과잉 추심 대응 컨설팅까지 제공해 채무자들이 단순한 대출 조정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군산시도 저소득층과 과다 채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금융복지상담센터 설치를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3.30 18:36

진안군 생활인구 증대와 치유관광산업 활성화 ‘팔 걷어’

진안군은 치유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28일 군수실에서 ‘진안군 생활인구·치유관광 위원회’를 구성하고 소속 위원에 대한 위촉식 가졌다. 군에 따르면 이날 구성한 위원회는 산림치유, 수치유, 치유음식은 물론 관광 또는 생활인구 관련 전문가와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거버넌스 조직이다. 위원회는 민간 전문가 8명과 관련분야 담당 팀장급 공무원 2명을 포함,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주민 주도형으로 운영되는 위원회는 향후 치유관광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고 ‘진안군 치유관광 5개년 종합계획’도 수립한다. 위원회는 또 생활인구 증대 방안도 마련한다. 군은 차별화된 치유관광 프로그램을 위원회를 통해 개발한다. 프로그램 개발에는 진안지역이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는 청정 자연환경과 치유자원을 적극 활용한다. 위원회는 관광객 유입은 물론 정주 인구 확대까지 연계할 수 있는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한다. 군은 치유관광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산업 분야까지 아우르는 정책을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정난경 관광과장은 “치유관광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생활인구 증대와 지역경제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주민 주도형 치유관광 모델을 만들어 생태치유 관광도시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구성된 위원회는 회의진행에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를 활용할 방침이다. 퍼실리테이터는 회의진행 전문 조력자를 일컫는다. 퍼실리테이터를 활용하면 위원들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내고 원활한 의사결정과 생산적 논의과정을 통해 치유관광 활성화 방안을 도출하는 데 유리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실현 가능성이 높고 지속가능한 정책을 수립하는 데 능률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 진안
  • 국승호
  • 2025.03.30 18:29

김제, 농지이양 은퇴직불사업 성과 '급등'

김제지역 '농지이양 은퇴직불사업'이 시행 2년째를 맞으며 고령농업인의 노후생활 지원과 청년농업인들에 대한 농지 공급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지이양 은퇴직불사업'은 기존의 '경영이양직불사업'을 확대 개편한 사업으로, 고령 농업인이 건강상 등의 이유로 농사를 계속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고려해, 영농에서 은퇴하더라도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청년 농업인에게 농지를 공급하기 위한 취지로 한국농어촌공사가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신청대상은 10년 이상 농업에 종사한 65세 이상 84세 이하 농업인으로, 3년 이상 소유한 농지를 한국농어촌공사 또는 청년 농업인에게 양도하는 조건으로 최대 월 200만 원(4ha 기준), 최장 10년 동안 보조금을 지급한다. 그러나 시행 첫해 결과는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한국농어촌공사 동진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김제지역 목표 면적은 82㏊(사업예산 14억 원)였지만, 15.7㏊(17건) 신청에 그치며 목표대비 19%에 머물렀다. 기존 경영이양직불사업과 비교해 지원단가가 2배 가까이 인상돼 노후소득에 대한 불안으로 은퇴를 주저하는 고령농업인들의 호응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자녀에게 상속 및 증여하려는 성향이 강하고 매도 후 농업인 자격 요건을 상실하면서 더 이상 정부의 농업인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 등에 신청을 기피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부터 많은 농지를 보유하고 있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일부는 즉시 매도(최대 2ha), 일부는 조건부매도(최대 2ha, 농지연금 및 장기임대) 방식을 도입해 기간 종료 시점 매도를 유도하면서 양도소득세 절감 효과를 추가한 결과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목표 31㏊중 1분기에만 10.4㏊(11건) 신청을 받아, 벌써 연간 목표 대비 33.5%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0.7㏊(1건), 연간 목표 대비 08%에 그친 것과 비교해 고령농업인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진지사는 사업이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아 지속적인 홍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사업대상자 발굴을 위해 전통시장 등 길거리 홍보, 관내 이장단회의 참석, 마을회관 방문, 읍면동 주민센터 등 리플렛 비치 및 포스터 게첨 홍보, 농업인단체 및 지자체와의 협조를 통해 농지이양 은퇴직불사업의 효용성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하인호 지사장은 “농지이양 은퇴직불사업을 통해 농업인의 노후소득 안정화와 청년농의 안정적 영농 정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03.30 18:29

[줌] 정읍녹색당 권대선 운영위원장, 녹색당 '올해의 당원상' 수상

"각자 생업을 하며 활동하는 관계로 녹색당은 해야하고 하고싶은 일은 많지만 선택과 집중이 필연적입니다. 정읍녹색당은 소싸움 예산 삭감을 의제로 선택하여 전국 각지역별로 확산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정읍녹색당 권대선(51) 운영위원장이 지난22일 녹색당(임시대표 이상현) 제12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올해의 당원상'을 수상했다. 녹색당상벌위원회는 소싸움 국가무형유산지정가치 조사 중단 등 동물학대 소싸움 반대활동을 펼친 권대선 위원장의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 지난2013년 녹색당에 입당한 권대선 씨는 2016년 정읍녹색당을 창당해서 지금까지 운영위원장을 맡고있다. 권대선 운영위원장에 따르면 동물보호법 제10조 2항 3호는 도박, 광고, 오락, 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동물학대로 규정하고 있으나 다만, 민속경기는 예외로 한다는 단서조항에 의거 현재 11개 지자체에서 소싸움이 허용되고 있으며, 이에 각 지자체는 예산을 지원하여 소싸움대회를 개최하여 왔다. 권 위원장은 "동물학대 소싸움 폐지투쟁을 나서자는 제안에 개최 지역별 녹색당이 연대하여 2023년 2월 13일 국회앞에서 소싸움폐지 기자회견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정부청사, 경남 진주, 대구 달성군을 찾아다니며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등 각 지역에서 동물학대 소싸움을 멈추게 하기 위한 활동에 매진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동물자유연대, 동물해방물결, 동물권행동 카라, 채식희망연대,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등 동물권단체와 녹색당이 연대하여 각 지역의 소싸움 지원예산 삭감투쟁, 소싸움 국가무형유산지정을 무산시키는 등의 활동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권 위원장의 노력은 2024년에 각 지자체에서 편성하는 2025년도 예산에 정읍시, 완주군, 김해시, 함안군, 청도군 등 5개 지자체가 소싸움 지원예산을 편성하지 않는 성과로 나타났다. 또한, 2025년 1월 국가유산청 무형유산위원회는 소싸움 국가무형유산 종목 지정 가치조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여, 소싸움의 국가무형유산 등재를 무산시켰다. 그는 "각 지역의 녹색당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의제를 선택하고 그 의제에 집중해서 일정부분 성과를 내어 우리 동네가 지구가 조금이라도 나아지도록 활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운영위원장은 "앞으로 고창 · 영광 경계지역에 있는 한빛원전의 수명이 다한 1-2호기 수명연장 반대 활동 등 탈핵과 기후위기로부터 자연과 우리의 삶을 보전하기 위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 정읍
  • 임장훈
  • 2025.03.30 15:31

군산서 ‘태극마크’ 정할 전국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 개최

국내 최대 규모인 군산스포츠클라이밍센터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 선수와 경쟁할 국가대표를 선발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2036년 하계올림픽 전북 개최 기원을 위한 격려도 이어졌다. 30일 전북특별자치도산악연맹(회장 김성수)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군산스포츠클라이밍센터에서 국내 최고 기량을 갖춘 300여 명의 17개 시도 선수들이 출전한 가운데 제45회 전국스포츠클라이밍선발대회 및 국가대표 선발전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2025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서 진행됐으며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여 스피드, 리드, 볼더링 종목에 도전해서 태극마크를 획득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또한 2036년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지가 전북특별자치도로 결정되는데 큰 역할을 한바 있는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비롯한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 서거석 전북교육감, 강임준 군산시장 등이 참가 선수단을 격려했다. 대회 첫날인 28일은 남녀 스피드 종목의 예선과 결승전이 열렸으며, 29일에는 남자 볼더링과 여자 리드 종목의 예선, 준결승, 결승이 진행됐다. 경기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남자 리드와 여자 볼더링 종목이 열렸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각각의 종목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뛰어난 기량으로 열띤 경쟁을 벌였다. 국가대표로 선발된 선수들은 국제대회에 국가대표 출전 자격을 얻어 세계의 우수한 선수들과 자웅을 겨루게 됐다. 김성수 회장은 “이번 대회는 2026년 월드컵클라이밍대회 개최와 2036년 하계올림픽 전북 개최 기원을 위해 마련했다”면서 “경기벽과 주차장 등 시설을 보강하여 국제대회와 전국대회 개최를 비롯한 국가대표 전지훈련, 청소년·여성·동호인이 활용 할 수 있는 군산클라이밍센터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스포츠일반
  • 이강모
  • 2025.03.30 15:24

[줌] 길고양이와 환경을 위한 플리마켓, 따뜻한 나눔 실천하는 허지현 제비마트 대표

길거리를 걷다 보면 종종 마주치는 길고양이들. 누군가는 스쳐 지나가지만, 누군가는 그들의 삶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 손을 내민다. 지역에서 꾸준히 열리고 있는 한 플리마켓이 바로 그런 따뜻한 움직임의 중심에 있다. 단순한 벼룩시장을 넘어, 수익금을 길고양이 보호를 위해 기부하고 재활용까지 실천하는 특별한 플리마켓 ‘서학 썬데이 마캣’을 열고 있는 제비마트 허지현(43·고창)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서학 썬데이 마캣’은 벌써 네 번째를 맞이했다. 처음에는 소소한 나눔에서 출발했지만, 점차 지역 사회의 관심을 받으며 규모도 커지고 의미도 깊어졌다. 허 대표는 길고양이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길에서 자생하는 고양이들을 보면서 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보호소에 갈 수도 없고, 사람들이 외면하면 그저 힘겹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플리마켓의 수익금은 전액 길고양이 보호 활동에 쓰인다. 유기묘의 치료비, 사료 지원, 중성화 수술(TNR)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부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내 길고양이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이 플리마켓이 단순히 기부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중요한 가치는 바로 재활용과 친환경적인 소비 문화다. 허 대표는 "우리가 버리는 물건들이 다시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다"며 플리마켓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상당수가 업사이클링 상품이거나 중고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처음에는 뜻이 같은 친한 동료들과 단순히 쓰지 않는 물건을 나누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플리마켓의 의미를 더 확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재활용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일회용 포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 플리마켓이 지속될수록 길고양이에 부정적인 반응이었던 지역 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대표는 “서학동에는 저희처럼 고양이를 좋아하는 주민도 있지만,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으신분도 계신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마켓의 수익금으로 더욱 체계적인 고양이 돌봄이 지속되며, 부정적이었던 시선도 많이 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행보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허 씨는 “지금껏 소규모로 진행됐던 썬데이 마켓에 서학동은 물론 그 주변 상가들도 자연스럽게스며들어 함께 동참할 수 있는 마켓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힘쓸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길고양이든, 환경 보호든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이 중요하다. 길고양이들에게 물 한 그릇을 내어주거나, 쓰지 않는 물건을 재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런 작은 행동들이 모이면 결국 더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5.03.30 14:40

장수군 문학계·주민들, 고 박상륭 소설가 ‘문학관 건립’ 촉구

장수 출신의 세계적 소설가 고(故) 박상륭 선생을 기리기 위한 ‘문학관 건립’ 요구가 지역 문학계와 주민들 사이에서 본격 제기되고 있다. 박상륭은 1940년 장수읍 출생으로 장수초·장수중·장수농고를 졸업한 뒤 서라벌예대(중앙대 전신) 문예창작과에서 수학하며 문단에 입문했다. 대표작 ‘죽음의 한 연구’는 한국문학사의 심연을 연 작품으로 불리며 사상성과 종교성, 철학성을 모두 아우른 작품으로 높이 평가받는다. 문단 내에서는 “한국이 노벨문학상을 받을 경우 가장 먼저 언급될 작가”로 꼽혔다. 그러나 정작 고향 장수에는 그를 기리는 조형물이나 기록 공간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에 최근 장수군 내 문인협회와 문화예술단체에서 박상륭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소규모 문학관 또는 기념 전시공간을 조성하자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역 문인들은 장수군에 정식 건의서를 준비 중이며 향후 예산 반영을 위한 군의회의 협조도 요청할 예정이다. 이들은 유품이나 원고 일부를 확보해 군립도서관 또는 문화시설 내 전시관으로 활용하거나 별도 독립공간 확보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문학관 역시 단순한 전시공간이 아닌, 작가의 철학과 작품세계를 소개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지역주민 A씨는 “우리가 기억하지 않으면, 박상륭 선생은 그냥 외국에서 돌아가신 문학가로 남게 된다”며 “지역에서 직접 기념하고 소개할 수 있어야 진짜 문화”라고 말했다. 이번 제안은 단순한 추모를 넘어 ‘문학도시 장수’로 나아가기 위한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문학관 조성 시 관내 청소년을 위한 문학교실, 박상륭 문학상 제정, 전국 규모 문학제 등의 활용 방안도 열려 있다. 고강영 한국문인협회 장수지부장은 “박상륭 선생은 대한민국 문학사의 유산이다”며 “장수가 배출한 가장 깊은 지성의 흔적을 지금이라도 보존하고, 후대에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장수
  • 이재진
  • 2025.03.30 12:40

수십년전 '산불 악몽'이 다시⋯시골마을은 두려움에 떤다

건조한 봄, 전국에 번진 대형 산불 소식에 화정마을 어르신들의 마음도 타들어 갑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따스한 햇살 아래 평화로웠지만 어느새 분위기는 조용히 가라앉았습니다. 혹여나 불이 날까 마당에 나와 마른 가지 줍기에 바쁩니다. "사람들이 그만 다쳐야 하는디, 큰일이네. 옛날에는 '여시불'이라고 혔어. 그 불이 진짜 무섭지, 무서와. 이렇게 큰 불이 나니까 무서와." 오율례(74) 어르신은 봄철 산불을 '여시불'이라고 부른다며 가장 무서운 불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르신이 이야기한 여시불은 옛 어른들이 원인도 모르게 갑자기 번지는 불을 여우에 홀린 것처럼 감쪽같다는 의미를 담아 부르던 말입니다. 논과 밭으로 둘러싸인 화정마을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불이 가장 큰 재난입니다. 농사가 일생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이 마을에 불이 나면 삶도 무너집니다. 화정마을 주민들은 매년 마을 초입과 끝에 화재막이를 두고 당산제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불이 나지 않게 해 달라고 빌었죠. 그래도 여시불 같은 봄철 산불은 막을 수 없었습니다. 수십 년 전 화정마을에도 산불이 났습니다. 전국 곳곳 동시다발적 산불이 더욱더 무섭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당시 그 자리에 있었던 이칠월(87) 어르신은 그날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저그 뒷산에 불이 났었어. 순식간에 바람이 확 불어 재끼니께 화기가 순식간에 덮쳐서 도저히 서 있을 수가 없었당게. 그때는 젊으니께 도망이라도 쳤지, 지금이었으면⋯." 불은 산 아래에 있는 집 한 채를 삼키고 나서야 멈췄습니다. 다행히 마을 옆에 있던 수로 덕분에 더 번지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은 너무 무서워 집 담벼락을 부수면서까지 소방도로를 만들었습니다. 화정마을 길은 오솔길 하나뿐이었거든요. 소방도로까지 만들었지만 무서운 것은 여전합니다. 마을에 불이 번졌을 때 대처할 방법이 없는 게 현실입니다. 거동이 불편해 빠르게 대피할 수도, 귀가 멀어 불났다는 소식을 듣는 것도 어려운 거죠. "인쟈 불나믄 어쭈겄어. 어디 가도 못 혀. 걸어갈 수가 없당게. 천천히 걷는 것도 힘든디 어떻게 뛰겄어. 걸어가다가 잘못될 수밖에 없지." 보행기가 없으면 걷기 힘든 이장순(90) 어르신의 말입니다. 어르신들은 "어차피 도망가지 못하니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이에 비교적 젊은 60∼70대 주민들이 어르신들께 대피 요령을 알려 드리기도 합니다. 재난안전문자와 마을 방송도 때마다 울려 퍼집니다. 문제는 스마트폰을 다루지 못해 문자를 확인하기도, 귀가 어두워 방송 내용도 듣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러다 보니 곳곳에서 대형 산불 소식이 이어지는 것을 들은 어르신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남 일 같지 않고 언제 어디서 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죠. 마을 분위기는 여전히 소란스럽습니다. 매일 모여 수다를 떨던 어르신들이지만 지금은 불안감이 커지면서 허공만 보거나 산불 이야기뿐입니다. 디지털뉴스부=문채연 기자

  • 기획
  • 문채연
  • 2025.03.30 08:18

‘익산을 보면 백제가 보인다’ 백제왕도 익산시민 참여 웹드라마 ‘첫선’

“저는 현재 발견된 것들을 통해서 과거를 봐요. 과거의 이야기들을 수만 시간이 지난 흐른 지금의 제가 보는 거죠. 익산이 그래서 좋아요. 여기도 백제왕궁이 있었던 자리였고. 저는 익산에 많은 시간들이 숨겨져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백제의 이야기, 사람들,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져 있는 연결고리 같은 것.” - 웹드라마 ‘익산 무왕의 꿈’ 中 백제왕궁박물관 학예사 주선화 대사 백제왕도 익산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역사문화 자산을 참신하고 재미있게 알리기 위한 익산 최초 시민 참여 웹드라마가 첫선을 보였다. (재)익산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김세만)은 29일 오후 2시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극장에서 웹드라마 ‘익산 무왕의 꿈’ 시사회를 개최했다. 이 웹드라마는 기존의 정형화된 방식을 탈피해 익산시민이 배우로 직접 참여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한 로컬 콘텐츠로, 익산에서 발굴된 수막새와 암막새 등 백제 유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을 익산경찰 박무진(이원희 분)과 백제왕궁박물관 학예사 주선화(정채희 분)를 중심으로 재미있게 담아냈다. 특히 백제왕궁과 당시 무왕이 왕실사찰로 건립한 제석사지, 익산 천도 등 익산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을 시민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 익산 최초의 이 웹드라마는 지난 1년여 동안 제작 기획, 각본, OST 작업에서부터 익산시민 명예배우 공개 모집 및 오디션, 연기 교육, 촬영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이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재단이 진행한 익산시민 명예배우 공개 모집에는 1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고, 시에 고향사랑기부금을 기부한 이들도 동참할 정도로 관심과 열기가 뜨거웠다. 전체 배우 38명 중 여주인공을 비롯한 34명이 익산시민으로 구성됐고, 일본인 배우도 6명 참여했다. 불볕더위가 반복되는 날씨 속에서 한 장면 한 장면 찍을 때마다 배우들이 메이크업을 다시 해야 할 정도로 촬영이 쉽지 않았지만, 스태프와 시민배우는 물론 아역배우들까지 힘을 내 작품을 완성했다는 후문이다. 시민들이 직접 만든 로컬 콘텐츠로서 지니는 의미와 가치가 상당히 크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도현 총감독은 “뜨거운 뙤약볕에 고생한 스태프들과 배우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 드라마가 시민들이 만든 것이라는 점을 많이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시민배우분들이 현재 지역 극단에서 활동 중인데 이런 선순환이 계속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최근 주변 타 지역에서 익산으로 오고 싶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앞으로도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익산시와 재단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정헌율 시장은 “이번 웹드라마는 한(韓)문화 발상지이자 백제왕도인 익산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콘텐츠”라며 “진짜 직업배우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시민배우들이 열연을 펼쳤다. 익산시민들의 DNA가 굉장하다. 세계무대로 뻗어나갈 만큼 역량이 충분하다”고 격려했다. 김세만 대표이사는 “저는 사실 신라 사람인데 백제왕도 익산에 와서 백제가 얼마나 좋은지 알게 됐다”면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백제왕도 익산의 역사문화가 이제 익산을 벗어나 널리 알려져야 한다. 이번 웹드라마가 그 신호탄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세일즈하겠다. 정 시장님의 포부처럼 그레이트 익산으로 점점 나아갈 것이라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웹드라마 ‘익산 무왕의 꿈’은 익산문화관광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 ‘이프시티’를 통해 볼 수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3.29 21:09

한국기술부사관고등학교, 군(軍) 특성화고 발대식 가져

국방부 지정 군 특성화 고교로 최고 인기를 끌고 있는 진안읍 소재 ‘한국기술부사관고등학교(교장 손준모, 이하 한기부고)’가 26일 '군특성화고 18기 발대식'을 가지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대식에는 육군본부, 해병대사령부, 지역사회 인사, 학부모, 재학생 등 300명가량이 참석했다. 손준모 교장은 발대식에서 “우리 학교는 자격증 취득률이 전국 최고"라며 "재학생들이 스스로 확실한 목표 의식을 갖고 기술을 연마해 빠른 시간 안에 최고의 군 첨단 기술인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기부고는 지난 1956년 3월 진안농고로 설립돼 1973년 3월 진안종합고, 1981년 9월 진안고, 1991년 10월 진안공고로 개편을 거쳤다. 이후, 지난 2018년 국방부 지정 군특성화고가 됐고, 지난 2019년 7월에는 국방부로부터 기술 부사관 양성 ‘육군 공병 건설장비운용’ 분야 군 특성화고에 선정됐다. 2020년 7월에는 ‘해병대 정보통신장비운용’ 분야에 추가 선정돼 현재 2개 학급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8월에는 전북특별자치도 전북글로컬고등학교로 선정됐다. 2024년 3월 1일에는 교명을 아예 한국기술부사관고등학교로 바꿔 전문 기술부사관을 양성하는 요람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군 특성화 교육은 1~2학년 재학생 가운데 희망 학생을 파악한 후 엄격한 기준에 따라 최종 선발한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리더십 교육, 육군 공병학교 교육, 해병대 교육훈련단 정보통신대 위탁 입소교육, 35사단 공병대대 및 1115공병단 병영체험, e-MU협약대학 견학, 각종 극기체험, 건설장비 및 통신장비 운용 전문교과 교육과정 운영 등이 그것이다. 군 특성화 과정을 이수한 학생은 졸업 후 건설장비, 정보통신장비 전문기술병으로 입대해 복무 후 전문기술부사관으로 임관, 근무한다. 군 복무 중 e-MU(e-Military University)에 진학하면 전문학사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육군-구미대학교 특수건설기계과, 해병대-인하공전, 경기 과기대, 구미대 정보통신학과 학위 등이다.

  • 진안
  • 국승호
  • 2025.03.29 14:47

바다의 검은 반도체 ‘김’···세계 최초 육상에서 생산·가공되나

새만금개발청·전북자치도·군산시·한국농어촌공사·(주)풀무원이 손잡고 세계 최초로 육상(새만금)에서 스마트팜 형태의 물김 생산기지 및 김 가공 공장을 짓는 등 육상 양식 기술 상용화에 도전,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K푸드의 세계화 열풍 속에 국내 수산식품업계는 바다의 ‘검은 반도체’라 불리는 김 수출 확대를 위한 브랜드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군산시에 따르면 우리나라 김 수출은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2010년 대비 2025년 현재 7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김 인지도 향상에 따른 해외 수요 증가로 수출국은 2010년 64개국에서 지난해 122개국으로 증가했으며, 수출액은 최근 2년 연속 1조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김 양식 어업인들은 수출액 증가에 마냥 기뻐할 수 없다. 기후 변화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 들쑥날쑥한 바다 환경, 노령화에 따른 인력난 등으로 해상 양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때문에 김 양식 어업인들은 연중 안정적으로 생산 가능한 환경 조성과 마른 김 가공 공장 조성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내 공공기관과 우리나라 대표 식품기업 ㈜풀무원을 비롯한 중소 김 가공 기업들이 팔을 걷고 나섰다. 새만금개발청과 전북자치도, 군산시, 지역 어업인(김 생산자단체·수협 등), (주)풀무원은 김 양식 어업인들이 안정적 환경에서 연중 생산 및 가공이 이루어지는 ‘김 육상양식 스마트팜 시범 단지’를 추진 중이다. 이들 기관과 기업은 지난 2월 13일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육상 김 생산기지 및 김 가공 공장을 글로벌 식품허브사업의 이상적 선도 사례로 선정, 적극적인 협력과 지속적인 상생협력을 약속했다. 협약에 따라 새만금개발청을 비롯한 지자체는 김 육상 양식 기술 상용화를 대비해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 확장 및 새만금 산업단지 내에서 육상 김 양식 단지 확장을 위한 부지(약 4만 평 규모)를 확보하고, (주)풀무원은 지속 가능한 우량 김 종자 생산과 육상 양식 기술 개발과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전북자치도와 군산시는 수산 식품기업에 필수적인 해수(海水)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일일 약 3만 톤 규모의 해수 공급 기반 시설을 내년 완공할 예정으로, 배출수 처리시설 등 기반 시설 사업비 약 200억 원을 전액 지방비로 마련해 사업의 성공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부지 내 원활한 해수 공급으로 ㈜풀무원을 포함한 다양한 수산식품 기업 12개소가 입주, 김 상품을 포함한 꽃게장, 절임식품, 밀키트 등 다양한 수산식품으로 가공·상품화 할 계획이다. 특히 ㈜풀무원은 현장 실험 및 생산라인을 갖추기 위해 지난해 10월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에 약 2,800여 평 규모의 시범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 해양수산부 주관 국가 R&D 사업에 공모 신청했다. 최근에는 전북자치도 수산기술연구소, 공주대학교 등과 함께 김 육상 양식의 핵심 기술을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단포자 대량방출 유도와 안정적 배양 기술을 연구해 기술적 난관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김 육상 양식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해 지속 가능한 기술 개발에 대해 논의하고 기온 변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과 해양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 육상양식 기술개발은 물론, 최근 관련 연구에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내용을 공개하여 눈길을 끌었다. ㈜풀무원 관계자는 “3년 전부터 전북자치도와 함께 육상 김 양식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 성과를 기반으로 바이오리엑터(생물 반응조)라 불리는 큰 수조 안을 바다와 동일한 김 생육 환경으로 조성해 철저한 품질 관리 등 사계절 내내 생산하는 김 육상 양식을 통해 연중 마른 김 생산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새만금에 추진 중인 육상 김 양식 단지 조성에 일부 어민들은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지만, 당면한 기후변화 및 고령화를 극복하고 미래 신산업 선점 및 군산 김 산업 발전을 위해 우량 김 생산 모델 개발과 확산단지운영에 함께하기로 협약 체결에 이르렀다”며 “㈜풀무원이 입주하는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 조성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는 만큼 적재적소에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만금산업단지 2공구에 들어서는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 조성 사업은 연간 2,000억 원에 이르는 ‘물김’을 포함, 다양한 지역 수산물이 낙후된 가공·유통 구조로 인해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실정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 된 사업이다. 시는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 중 약 3만 평 규모의 수산식품 민간기업 부지에 우량 ‘김’ 가공 기업 유치를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입주기업 모집 및 심사를 통해 (주)풀무원, 선진레이버 영어조합법인, (주)양명, 선승수산 등 6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들 기업은 2027년까지 약 1,4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기업 입주가 마무리되면 약 400여 명의 신규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 군산
  • 문정곤
  • 2025.03.29 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