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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 부부봉 아래 야외무대서 특별한 결혼식 올려보세요"

“온갖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는 계절, 마이산 부부봉 아래 산약초타운이나 마이정원 등 아름다운 진안 관광지를 배경으로 야외결혼식을 올린다면 일생에서 가장 특별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진안군이 시행하는 야외결혼식 지원사업이 올해에도 계속된다. 22일 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마이산 북부 산약초타운 잔디광장 등 진안군을 대표하는 주요 관광지 일원에서 결혼식을 올리고자 하는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펼쳐진다. 결혼식 비용을 지원해주는 이 사업은 시행 4년차를 맞았다. 군은 진안지역 주요 관광지에서 결혼하고 싶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받는다. 신청자가 많을 경우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사업 대상자를 선정한다. 지원 한도는 250만 원이다. 이 한도 내에서 웨딩아치, 카펫, 꽃장식 등 결혼식장 설치, 의상, 메이크업, 스냅사진, 야외촬영, 피로연 비용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비용을 지원받은 신혼부부는 진안지역 내 관광지에서 예식을 올린 후 블로그 등 SNS 게시물에 자료를 업로드해 인증을 해야 한다. 또 지역에서 피로연 등으로 결혼 비용을 지출했다는 사실을 증빙해야 한다. 신랑·신부 중 최소 1명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져야 하며, 초혼 또는 재혼 여부 관계없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진안지역 관광지에서 야외결혼식을 진행해야 하는 게 핵심이다. 군은 1차 사업으로 오는 5월까지 지원희망 신혼부부 세 쌍을 모집하며, 접수는 4월 말까지 받는다. 정난경 관광과장은 “이 사업이 우리 군 관광지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군청 홈페이지 공고문을 검색하거나 관광과 관광정책팀(063 430 2503)로 문의하면 야외결혼식 지원사업에 관한 내용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 진안
  • 국승호
  • 2024.02.22 15:25

순창군, 농촌 유학 1번지 자리매김

도시민들의 농촌유학이 인기가 높아지며 인구 유입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올해 농촌유학지로 순창군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군은 지난 22일 도시민을 대상으로 한 유학생 모집 결과 최종 41명을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농촌유학 거주시설 조성과 유치활동 등에 군 차원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라고 풀이된다. 앞서 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유학생을 모집하고 신청자를 대상으로 농촌유학 운영학교 주변 41개소 거주시설 방문 및 면담을 거쳐 31명을 신규 농촌유학생으로 최종 선정했다. 신청자는 지역별로 서울 9명, 경기 9명, 광주 7, 기타 6명이며, 이는 도내 시·군중 가장 많은 유학생을 유치한 것으로, 이로써 지난해부터 농촌유학 중인학생 중 연장을 신청한 인원 10명을 포함해 총 41명이 농촌유학에 참여하게 된다. 군에 따르면 올해부터 농촌유학 활성화를 위해 농촌유학 모집 시기를 연 2회로 확대해 2학기에 한 차례 더 유학생을 모집할 계획이며, 농촌유학 운영학교도 지난해 5개소에서 올해 8개소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군은 차별화된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교육경비를 학교별로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하고, 거주시설 확보 및 유학경비 지원 등 유학생 가족들이 안정적으로 지역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순창군의 경우 2023년 전북특별자치도 농촌유학 가족체류형 거주시설 조성 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총사업비 30억 원을 확보했으며, 올해 안으로 인계면에 14세대 주거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팔덕면에는 지방소멸대응기금 25억 원을 들여 8세대 규모 주거시설을 올해 말까지 조성 계획이며, 적성면에도 30억 원을 들여 9세대 규모의 주거시설을 2025년도까지 조성해 농촌유학생에 안정적인 거주시설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영일 군수는 “순창군이 농촌유학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을 얻어 농촌유학 1번지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풍성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안정적인 거주환경을 조성하여 더 많은 농촌유학생이 순창군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순창
  • 임남근
  • 2024.02.22 15:25

“화려한 낙화놀이 보며 달에게 소원 빌어요”

익산 도심을 지나는 대간선수로 100주년과 정월대보름을 맞아 ‘옴솟골 낙화 달맞이’ 행사가 열린다. 22일 익산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오는 24일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익산시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가 동산동 유천생태습지공원과 대간선수로 일원에서 펼쳐진다. 특히 이번 행사는 재단과 익산시, 주민 등 민·관이 힘을 합쳐 마련한 주민 참여형 지역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동산동 행정복지센터는 재단과 통장협의회·발전협의회·주민자치위원회·새마을부녀회·자율방범대·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7개 기관·단체와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행사는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1·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시민 참여 행사로 전통놀이인 제기차기, 투호, 비석치기, 연날리기, 활쏘기가 미션 형식으로 진행되고, 소원지 쓰기와 LED 소원배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보름 주먹밥과 부럼, 어묵꼬치, 떡꼬치 등 먹거리도 맛볼 수 있다. 2부에서는 풍물놀이와 달집태우기, 그리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120m 낙화놀이가 진행된다. 익산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120m 낙화놀이는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시민들에게 환상적인 볼거리를 선사하며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 김세만 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옴솟골 달맞이 행사에 많은 시민분들이 찾아오셔서 달집태우기와 낙화놀이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즐기시길 바란다”면서 “질병과 근심 없고 부족함 없이 넉넉한 한 해가 되길 희망하며, 시민 여러분들이 비는 소원 하나하나 모두 이뤄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사회와 주민들이 함께 기획부터 실행까지 맡아 준비했다”면서 “알차고 재밌는 프로그램이 많이 준비돼 있으니 주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두둥실 뜬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고 행복한 정월대보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지난 17일부터 유천생태습지공원 하늘언덕에 4m 대형 LED 보름달 포토존을 조성해 운영 중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4.02.22 15:20

‘당일치기 전락’⋯군산시 체류형 관광정책 개발 시급

최근 전북 여행에 나선 김모 씨(56)는 전주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다음날 군산까지 둘러보는 1박2일 일정을 소화했다. 그가 전주에 숙박을 잡은 이유는 한옥마을 야경과 밤에 즐길 수 있는 문화가 군산보다 나았기 때문. 또 다른 관광객 역시, 첫날 군산여행을 마친 후 숙박은 부안지역의 한 펜션에서 해결했다는 후기를 자신의 SNS에 남기기도 했다. 이처럼 군산을 찾는 관광객은 증가하고 있지만 상당수가 당일 방문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주고 있다. 군산 관광이 한 단계 도약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숙박까지 연결하는 체류형 관광 정책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2일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군산을 찾은 방문객 수는 대략 2500만 명으로 전년도 대비 2%가 늘어났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은 통신사‧카드사‧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특히 군산 주요 관광지를 검색하는 SNS언급량도 지난해 총 35만 2466건으로, 전년 대비 42.6%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 같은 눈에 띄는 성과에도 방문객들의 체류시간은 전년도에 비해 1.9% 소폭 하락했다. 사실상 지역을 찾는 방문객들의 관광체류기간 중 ‘당일치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관광객이 군산에서 당일 여행을 즐긴 후 인근 서천이나 전주‧부안 등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일부 음식점과 빵집 등을 제외하고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게 군산 관광의 현주소다. 군산관광은 근대역사박물관과 시간여행마을, 은파호수공원, 고군산군도 등 주요 명소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종 통계에서도 관광객들 역시 군산에서 가장 기억하는 활동으로 자연풍경 감상과 문화유적지 방문 등을 꼽고 있는 반면 오락과 이벤트, (야간)체험활동 등은 대체로 낮은 점수를 주고 있다. 결국 천혜의 비경만으로는 관광활성화를 이루는 데 분명 한계에 있는 만큼 강점은 살리되 체험거리‧즐길거리 등 미흡한 점은 보안하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여기에 군산의 경우 가족 및 친척 단위의 관광객이 많다는 점에서 유스호스텔이나 종합리조트, 펜션 등 가족단위 체류형 숙박시설도 갖춰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시간여행마을 일대 한 상인은 “군산근대문화유산과 고군산군도가 새로운 조명을 받으며 관광객들의 주목을 끌고 있긴 하나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야간 테마나 프로그램이 부족해 스치는 관광 이미지로 고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객 숫자도 중요하지만 먹고 즐기고 자고 갈 수 있는 토털관광 도시를 구축할 수 있는 노력이 병행돼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새로운 관광시대에 군산만의 관광객 유인책을 세우고 관광객들이 머물면서 여행을 재미를 더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 및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02.22 15:14

군산시, 월명수영장 폐쇄 결정

속보= 군산시가 1993년 준공 후 군산시 수영인들의 건강을 책임져왔던 월명수영장을 폐쇄하기로 했다.(2월 22일자 7면 보도) 지난해 5월 실내 콘크리트 조각물 낙하사고로 운영을 중단한 월명수영장은 보수‧보강 공사를 진행하던 중 중대한 결함을 발견된 바 있다. 이후 이곳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최하등급인 'E등급’을 받으면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30년 넘은 월명수영장은 전체 보강 공사를 하더라도 운영을 재개하기가 어렵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염소 및 습기 등 건축물 구조체에 대한 위해 요인으로 인해 안전성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보수‧보강 사업비가 필요하고 이에 따른 휴장과 개장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영장과 연결된 월명체육관까지 기대수명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군산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및 수영장 이용객 대표를 대상으로 현장간담회를 실시했으며 여기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장‧단기적인 후속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월명수영장을 다목적 실내체육관으로 활용하기 위한 공공 체육시설 개보수 지원사업을 비롯해 수영장 신축을 위한 국비 지원 사업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수영장 폐쇄로 인한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5m 수영장을 갖춘 서군산 복합체육센터 개장시기를 내년 상반기에서 올 연말로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02.22 15:14

전북, 올해 '학교 통폐합' 대상 13곳…하지만 추진은 '신중하게'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올해 통폐합 대상학교를 13곳으로 늘렸다. 학령인구 감소로 통폐합은 불가피하지만 주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신중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북자치도교육청이 학령 인구 감소에 대응해 소규모 학교인 13개 학교에 대해 추가로 통폐합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전교생 9명 이하(10명 미만) 학교는 필수적으로 통폐합을 검토하고 있다. 2월 현재 전교생 9명 이하인 학교는 총 33곳이다. 이 가운데 지역중심 학교, 초·중, 중·고, 초·중·고 통합 운영학교 등 20곳을 대상에서 제외하면 총 13곳(초등학교 10곳, 중학교 3곳)이 올해부터 통폐합 대상에 오른다. 지역별로 보면 군산이 4곳으로 가장 많고 김제 3곳, 임실(휴교 포함)과 고창이 2곳, 무주와 부안 각각 1곳이다. 이번에 대상에 오른 학교는 이르면 2025년 2월 말에 통폐합 된다. 이들 학교 모두가 통폐합이 된다면 서거석 교육감 취임 이후 통폐합 학교는 24곳으로 늘어난다. 앞서 도교육청은 서 교육감 취임 직후인 2023년 2곳에 이어 올해 9곳 등 2년간 총 11곳을 통폐합 대상으로 확정했다. 이는 전임 교육감 시절인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동안 총 5곳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대폭 늘어난 규모다. 여기에 학생 감소로 '폐교 위기'에 처한 중학교 3∼4곳을 한번에 통폐합하는'거점형 중학교' 구축 실험에 나서면서 통폐합 학교는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거점형 학교'는 그동안 같은 면지역에 있는 학교를 1대1로 통합해 온 그동안의 방식과 달리 면 경계를 넘어서는 학교들을 대단위로 묶는 것이다.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것으로 새로운 통폐합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남원지역에선 대강중, 수지중, 금지중, 송동중 등 4개 중학교를 통합하는 방안이 속도를 내고 있으며 최근 장수·진안·순창 등 3개 교육지원청에서도 추진중이다. 다만, 학교 통폐합은 강제적이 아니라 지역거버넌스위원회 사전 심의 등 지역사회의 의견 수렴과 학부모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통폐합 자체는 불가피하다"며 "우리 교육청은 지난해부터 9명 이하 학교를 대상으로 통폐합을 해왔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올해 역시 이들 학교에 대해서는 필수적으로 통폐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동의나 찬성이 나오면 이르면 2025년 2월말에 폐지가 되거나 늦으면 2026년 8월말 통폐합이 예상된다"며 "강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의견수렴을 거쳐 진행하는 것이다. 절대 속도를 내서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2.21 18:32

민주당, 전북 출신 수도권 국회의원 씨말리나

더불어민주당 공천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전북 출신 수도권 국회의원들이 대거 ‘살생부’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의원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전북도민들은 유독 연고 의원에 기대감이 크다. 그러나 전북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의석마저 10석에서 9석으로 줄어들 위기에 더해 전북 현안 해결을 도와줄 지원군마저 대거 줄어들 처지에 놓였다. 최근의 공천 동향을 종합하면 민주당의 근간인 호남의 영향력 역시 22대 총선을 거친 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내부는 현재 물갈이와 공천학살의 칼날이 휘몰아치고 있는데 그 중심에 전북 출신 수도권 의원들이 포함된 것이다. 민주당 소속 전북 연고 국회의원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총 26명이다. 이중 비례대표인 김의겸 의원과 양경숙 의원은 각각 군산과 전주을에 출마해 사실상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의원은 24명이 됐다. 특히 비명계 전북출신 수도권 의원은 하위 20% 명단 포함, 해당 의원이 명단에서 빠진 당 여론조사, 친명계 자객출마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비명계 학살 논란은 지난해 9월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천 살생부에 오른 이들 대다수가 가결표를 던진 것으로 의심받아 온 인물이다. 장수출신으로 전북 제3금융중심지에 애정을 쏟아온 서울 강북을 박용진 의원은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 박 의원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 남아 경선을 치르겠다”며 “민주당을 다시 복원하겠다는 정풍 운동의 각오로 오늘의 이 과하지욕(跨下之辱·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을 견디겠다”고 선언했다. 같은 날 전주출신인 경기 성남 중원의 윤영찬 의원도 하위 10% 통보 사실을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중앙당 당무감사와 의원평가에 정량적으로 평가될 수 있는 항목은 모두 초과 달성해 제출했다”며 “공천 과정이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으며 특정 계파 사람들만 구제해주는 계파적 공천에 머물러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고창 출신 중진인 홍영표 의원은 지난 17일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에서 자신을 제외하고 친명(친이재명)계 이동주 의원과 최근 민주당에 '인재'로 영입된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등 두 사람에 대해서만 경쟁력을 묻는 전화 여론조사가 실시됐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에 반발 "공정한 공천에 신뢰가 무너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친문계 좌장으로 꼽히는 그는 최근 다른 비명계 의원들과 긴급 회동을 가진 뒤 “지금 당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는 의원들이 굉장히 많다.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이 무너진 것 아닌가 우려가 많다. (다른 의원들을) 계속 좀 더 만나볼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전주와 완주에 연고를 두고 있는 서울 동작을 이수진 의원도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동작을에 전략공천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재명 대표와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의 2선 후퇴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4년 전에 아무도 갈 사람 없다면서 현직 법관을 끌어와 나경원과 싸우게 하고, 이후 4년간 험지에서 싸웠더니 이런 식으로 뒤통수 치면서 등에 칼 꽂고 있냐”면서 정면으로 이 대표에 항의했다. 이밖에 정치권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일명 하위 20%명단 찌라시에는 이들 외에도 비명계 전북출신 수도권 의원 다수가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2.21 18:13

전주지역 잇단 단수사태 원인으로 '노후 상수관로' 지적

최근 전주지역 곳곳에서 갑작스런 단수 사태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시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노후 상수관로로 인한 누수 발생'이 주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주시도 사전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해빙기에 들어가면서 예측 어려운 단수 사태가 더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0시부터 3시간 30분 가량 효자동 한성아파트 부근 아파트와 상가 등에 수돗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250세대에 피해가 발생했다. 이틀 후인 18일에는 효자동 거성아파트 부근에서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까지 250세대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앞서 지난달 30일 우아동 동신초교 일원에서 단수사태가 발생해 다음날까지 긴급복구하고 문제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주변 아파트와 상가 등 1300세대가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은 지 보름 만이다. 이와 관련해 시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20년이 넘으면 노후관으로 분류하는데, 지난 주말 효자동에서 연달아 발생한 누수는 40년 이상 된 수도관이 내구도가 약해진 상태에서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일부 파손되면서 같은 관로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수백 km에 해당하는 관로를 한꺼번에 교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중장기사업을 세워 순차적으로 교체작업을 하는 상황이고, 지자체가 누수 가능성을 미리 진단하고 관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누수 발생에 따른 긴급복구에 나서는 담당자들도 지자체의 관리 미흡을 지적하는 목소리에 대해 어려움을 털어놨다. 한 관계자는 "이번에도 긴급복구를 통해 수돗물 공급을 재개했지만 근본적인 누수 원인은 노후화된 상수관로 파손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가 중장기적으로 관로 개량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누수 발생을 미리 예측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시민 생활과 직결된 단수기간을 줄이기 위한 복구작업을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2017년부터 '맑은물공급사업' 일환으로 노후 상수관망을 정비하고 있다. 올해는 2단계 4차분 노후 상수도관 정비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는 노후 급·배수관 159㎞ 중 121㎞를 완료한 상태로 오는 2025년까지 서신동과 삼천동 일원의 길이 38km의 2개동 8개 블록시스템을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또한, 시는 지난 2020년부터 총 524억 원을 투자해 금암1동과 인후1동의 노후 상수관로 36.9㎞를 정비하는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올해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 16∼18일 효자동 일원에서 누수가 발생한 지점도 정비사업의 대상지역에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전주
  • 김태경
  • 2024.02.21 17:45

"축구공 사야 해서 팔아요"⋯이제는 '이것'까지 판다

"미술학원에서 그린 그림-10살짜리 동생이 자기 돈으로 축구공을 사고 싶어서 돈을 모으는 중입니다. 그리고 동생이 직접 그린 겁니다." 지역 생활 커뮤니티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전주시 완산구를 거래 지역으로 설정하니 뜬 게시글이다. 이 게시글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은 다름 아닌 그림이다. 이 그림은 미술학원에서 동생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추정된다. 인근 지역인 전주시 덕진구로 설정하니 '제기'를 파는 게시글이 떴다. 축구공과 마찬가지로 제기를 파는 이유는 용돈을 벌어야 해서다. 다른 게시글에서는 배달음식 올 때 서비스로 따라온 콜라·사이다 등 탄산음료와 10장 모은 서비스 쿠폰까지 거래되고 있었다.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시장이 확장되면서 온라인에서 각양각색의 중고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단순히 물품 중고 거래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소액·용돈벌이로 여기는 분위기다. 제값 주고 산 물품의 필요도가 낮아지면 버리는 게 아니라 중고거래를 통해 상태가 좋으면 제값과 비슷한 가격으로, 상태가 좋지 않으면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쏠쏠한 용돈벌이를 하는 것이다. 21일 지역 생활 커뮤니티 중고거래 플랫폼 확인 결과 용돈을 벌기 위해 판매하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성인부터 청소년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특히 친구들과 딱지치기를 통해 모은 실리콘 딱지부터 유행 따라 산 장난감, 유명 캐릭터 카드 등 청소년들이 올린 것으로 보이는 게시글이 많았다. 게시글에는 학생이어서 용돈 벌 겸 판다는 내용부터 아이가 용돈 벌겠다고 올려달라고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구인구직 홈페이지·학생복 브랜드에서 각각 성인·중고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인·중고생 모두 중고거래를 부족한 용돈을 충당하는 재테크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은 10명 중 3명이 재테크의 일환으로, 중고생은 10명 중 2명이 중고거래를 재테크로 생각했다. 이렇듯 중고거래의 개념이 변화하고 남녀노소 모두 중고거래를 활발히 하는 것은 한국소비문화의 변화를 보여준다는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전문가의 설명이다. 그동안 중고거래는 오래되고 사용감이 있는 제품을 싼값에 구매하는 수단이었지만 의미가 점점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문제연구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간 직접 중고품을 거래하는 현상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은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절약·검소함이라는 중고품 거래의 고전적인 의미를 넘어서 라이프 스타일·소비 패턴·중고품의 의미 변화 등 전반적인 한국소비문화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2.21 17:45

의료계 집단행동 이틀째...의대 집단휴학·정부 병원별 상황 외부공표 금지

의대 증원 정부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 사직 등 집단행동이 이틀째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지역병원들의 전공의 사직서 제출 등 각종 의료인력 상황에 대한 공표금지 방침을 밝혔다. 이를 두고 지역별로 의료기관의 현재 상황을 유추할 수 있는 정보가 차단돼 지역민들이 어느 의료기관이 진료가 가능한지, 원활한지 여부를 알수 없게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계 집단행동이 마무리될 때까지 지역의 개별 병원별 사직한 전공의 숫자 및 관련 의료 피해 사례 및 건수, 업무개시명령 등에 대한 외부 공표금지를 각 지방자치단체에 지시했다고 21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병원별로 사직한 전공의 분들이나 업무 개시 명령을 받으신 분들이 언론 등에 노출될 시 부정적 인식을 줄 수 있고, 또 병원별 사직서 제출 숫자가 전공의들에게 경쟁을 일으킬 수 있어 일선 지자체 등에 언론 등 외부에 관련 숫자를 유출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전북일보 취재결과, 이날 오전 기준 전북대병원 189명의 전공의 중 162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보건당국은 162명 전부에 대해 업무개시 명령을 내렸다. 전주예수병원 전공의 27명과 전주대자인병원 전공의 1명에게도 업무개시 명령이 이뤄졌다. 원광대병원은 지난 20일 126명의 전공의 중 80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업무 중단자에 대한 업무개시 명령이 내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정확한 실시간 숫자와 집계는 복지부의 방침에 따라 외부 공표가 금지된 상태다.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현재 복지부에서 방침이 내려와 병원별 상황 및 피해현황에 대해서는 외부 공표가 금지됐다”며 “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개별 병원들 상황에 대해서는 도민들에게 공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죄송하다”고 답변했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정부는 의대 증원폭에 대해 2000명도 부족하다는 판단이다”며 “환자를 볼모로 파업을 하는데, 증원폭을 줄이려고 협상을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복지부는 전공의 3분의 2 가량이 의대증원에 반대해 의료현장을 떠났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오후 10시 기준 주요 100개 병원 전공의 1만 3000명 중 71.2%인 8816명이 사직서룰 제출했다. 이 중 정부가 업무개시 명령을 내린 전공의는 6112명으로 파악됐다. 도내 의과대학 학생들의 휴학계 제출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재학생 669명 중 653명이 휴학계를 제출했으며, 원광대학교는 신입생과 졸업생을 제외한 473명의 의대생 중 453명이 휴학원을 제출했다. 각 대학 학생들은 정부에 대한 비판 성명서도 냈다. 전북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우리들의 순수한 꿈은 모두 짓밟혔다”며 “교정을 떠날 것이고, 탁상행정으로 의료 시스템의 붕괴를 불러오는 정부에 강력한 규탄을 표한다”고 밝혔다. 원광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도 “동맹 휴학 및 그에 준하는 단체 행동을 진행하는 것에 동의했다”며 “신입생부터 본과 4학년까지 모든 학생이 하나가 되어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했다. 김경수기자·서준혁 수습기자

  • 보건·의료
  • 김경수외(1)
  • 2024.02.21 17:41

[혁신도시 10년-성과와 한계](상)지표로 본 전북혁신도시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기관 이전과 혁신도시 조성이 추진된 지 10년이 지났다. 전북혁신도시도 2013년 8월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을 시작으로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한국농수산대학,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국민연금공단,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식품연구원 순으로 총 12개 기관이 이전을 완료하며 '혁신도시 시즌1'을 마무리했다. '혁신도시 시즌2'를 기다리는 현재 전북혁신도시는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었을까. 전북일보는 3차례에 걸쳐 전북혁신도시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하고 그 시사점을 바탕으로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효과는 각종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민등록인구, 지방세 등이 대표적인 지표다. 국토교통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전북혁신도시에 등록된 주민등록인구는 1만 3837세대 2만 8863명이다. 이는 당초 목표한 계획인구를 달성한 수치다. 전북혁신도시 가족동반 이주율도 76.7%로 부산(82.2%), 제주(81.7%) 다음으로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전북혁신도시 입주기업 수는 264개로 광주·전남(835개), 제주(660개), 경남(493개), 울산(343개) 다음이다. 중위권 수준으로 향후 추가적인 기업 유치가 필요한 부분이다. 2022년 조사된 전북혁신도시의 정주환경 만족도는 68.5점으로 전국 평균 69.0점보다 다소 낮았다. 보육·교육환경을 제외한 주거환경, 교통환경, 여가활동환경 등 대부분 부문 점수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2년 기준 전북혁신도시 병·의원, 약국, 학원, 음식점 수는 전체 혁신도시 평균(부산혁신도시 제외)보다 많았다. 특히 학원이 만명 당 55.7개로 전체 혁신도시 평균 42.0개보다 많아 중·고등 학생 비율이 높은 전북혁신도시의 인구 분포 특징을 보였다. 반면 문화시설, 마트·편의점, 은행은 다른 혁신도시에 비해 전북혁신도시에 공급된 시설 수가 적었다. 종합병원은 부재한 상황으로 10개 혁신도시 중 종합병원이 없는 곳은 전북과 강원, 부산뿐이었다. 전북혁신도시 한계로는 '지역인재 채용'이 지적된다. 전북혁신도시 지역인재 채용률은 32.81%로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저조하다. 혁신도시별 지역인재 채용률은 강원 61.37%, 대구 45.63%, 제주 45.0%, 울산 44.62%, 충북 37.27%, 부산 36.71%, 경북 35.54%, 광주·전남 35.13%, 경남 33.17% 등이다. 이는 지역인재의 공간적 범위인 권역 설정이 전북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데 있다. 현재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권역은 전북권, 광주·전남권, 부산권, 울산·경남권, 대구·경북권, 충청권, 강원권, 제주권 8개로 나뉜다. 특히 충청권은 지역 간 합의를 통해 대전·세종·충남·충북을 아우른다. 지역인재 채용 확대를 위해선 전북권도 광주·전남권과의 '광역도시화'가 필요하지만 광주·전남과 수년째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지역인재 의무 채용이 적용되는 공공기관 수는 전북 6개, 광주·전남 13개로 규모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국회입법조사처도 "현재의 권역 기준에 대해서는 일부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언급하며 "현재의 권역 구분은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 추세와 상충하는 측면이 있다. 광주·전남권과 전북권도 권역을 통합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2.21 17:38

지역경제 살리기 말로만?...전북 전기공사 업체 고사위기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주택건설시장 외지대형 업체 잠식현상으로 전북지역 전기공사 업체들의 수주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만금 관련 공사 등 전북지역에서 진행되는 대형공사까지 외지건설업체들이 독차지 하면서 도내 전기공사 업체들 대부분이 설자리를 잃고 고사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전북 특별자치도를 비롯한 도내 지자체가 지역업체를 살리기를 위한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한국전기공사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회장 이재수)에 따르면 도내 1,207개 전기공사업체의 ‘2023년도 전기공사실적신고’ 접수한 결과, 전년 대비 0.9% 감소한 1조 2,1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에도 전국적인 전기공사 업체들의 실적은 33조 7770억 원으로 0.9% 늘었지만 도내 전기공사 업체들의 실적은 1조2229억 원으로 1.1%가 감소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실적신고업체 수는 증가했지만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해 고금리·물량 감소·인건비 인상·자재 값 폭등 등을 주된 마이너스 성장 원인으로 협회 측은 분석했다. 여기에 도내 건설시장을 외지대형업체들이 오랜 기간 잠식하면서 하도급 물량도 대폭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전북에서 개최됐던 새만금 잼버리 사전 준비공사에도 도내 전기공사 업체들은 단 한건도 참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 업체에 대한 지원과 배려가 부족하다는 불만이 나왔다. 특히 전기공사 법에 전기공사의 경우 분리 발주하도록 명시돼 있지만 일부 발주처가 이 같은 규정을 무시하고 통합 발주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전기공사 업체들의 경영난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도내 업체들 간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올해 신고된 전기공사실적을 금액별로 살펴보면 100억 원 이상 6개사, 50억 원 이상 32개사, 30억 원 이상 62개사, 10억 원 이상 238개사로 집계됐으며 72%에 달하는 나머지 업체들은 1년 동안의 실적이 1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다. 전북 특별자치도를 비롯한 도내 발주처가 말로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표방할게 아니라 이제는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이재수 회장은 “코로나 여파 등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신재생에너지 관련 공사 발주 감소로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추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대책 및 지역업체의 우대 규정 신설 등 다방면 정책 마련으로 지역업체의 공사 참여 기회가 증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접수된 실적을 검토한 뒤 오는 7월 31일 시공능력평가를 공시할 예정이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02.21 17:36

[제21회 전국장애인동계체전, 최종일] 전북자치도, 동메달 4개⋯종합 10위 기록

제21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한 전북특별자치도 선수단이 총득점 6578점으로 종합 10위를 기록했다.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강원도와 경기도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전북자치도 선수단은 동메달 4개를 획득,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지난 제20회 대회(종합 5위·총득점 1만 1160점) 때보다 5계단 하락했다. 전북자치도는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이도연(52·지체/좌식)이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하며 20대 선수들과 경쟁해 값진 동메달 4개를 획득했다. 김정빈(시각/입식)과 최광수(시각/입식)도 최선을 다해주면서 가능성을 보이며 득점 획득에 기여했다. 또한 대회기간 동안 기상악화(우천, 폭설, 안개)로 경기장 상태가 좋지 않아 안전상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알파인스키 권효석(지체/좌식)·이기로(청각/입식)도 각각 7위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단체종목에서는 2022년에 결성한 농아인남자컬링팀이 4위를 차지하면서 컬링 4개 출전팀 중 유일하게 득점을 획득해 주었고, 아이스하키팀도 선수단 평균연령 57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준 결과 공동 5위를 기록하며 고득점을 획득했다. 전북자치도장애인체육회 조형철 사무처장은 “추위와 부상 위험의 노출이라는 동계종목의 어려운 훈련환경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장애인 동계종목 활성화를 위해 생활체육교실 및 동호회 운영을 확대해 나가 선수 발굴의 장을 마련,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강정원
  • 2024.02.21 17:01

무주군, 지역 내 폐지 수집 어르신 전수조사 나서

무주군이 지역 내 폐지 수집 어르신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폐지 수집 어르신을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오는 다음달 3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전수조사는 6개 읍면 행정복지센터 맞춤형 복지팀과 노인 일자리 사업의 수행기관인 무주반딧불시니어클럽이 주축이 돼 진행한다. 군은 이 조사를 기반으로 폐지 수집 어르신을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시킬 방침이다. 무주군이 지역 내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해 추진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 규모는 지난해보다 150명이 확대된 2644명으로 무주반딧불시니어클럽(공익형, 사회서비스형, 시장형 등 2153자리)과 (사)대한노인회 무주군지회(공익 · 사회서비스형 491자리)를 통해 총 25개 사업을 추진(사업비 100억여 원)한다. 이은주 군 사회복지과장은 “지난해 보건복지부에서 조사한 ‘폐지 수집 노인 실태’ 결과를 보면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의 절반 이상이 생계비 마련을 위해 폐지를 줍고 있었다”며 “이는 노년의 빈곤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으로 어르신들이 보다 안전한 일자리에서 생활 안정을 찾으실 수 있도록 돕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폐지 수집 노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폐지 수집 어르신들은 일주일에 평균 6일씩, 하루 5.4시간 폐지를 주워 월평균 15만 9000원(하루 평균 6255원)을 번다. 이를 시급 환산을 하면 1226원으로 2024년 최저시급인 9860원과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면, 노인 일자리 사업의 임금은 월 29만∼76만 원, 일 근로 시간은 평균 3시간으로 폐지를 수집해서 얻는 수입이나 노동 강도보다 훨씬 좋은 조건이다.

  • 무주
  • 김효종
  • 2024.02.21 16:55

윤준병·유성엽 예비후보, 국가예산 확보액 논쟁 격화

제22대 총선 정읍·고창선거구 민주당 윤준병·유성엽 예비후보의 재대결 선거전이 상호 비난 비방이 난무하는 등 격화되고 있다. 유성엽 예비후보홍보물에 적시된 국회의원 재임기간 국가예산 확보액으로 촉발된 논쟁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윤준병 예비후보 측은 지난 20일 "유성엽 예비후보는 정읍시민과 고창군민들께 국·도비 예산증가액 산출근거를 제대로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윤 예비후보는 "이모 시의원이 예산과 관련해서 본예산과 최종예산도 구별하지 못하고 정읍시가 제출한 국도비는 일반회계, 특별회계, 지방이양사업비, 공기관특별회계 등이 포함된 금액인데 일반회계, 특별회계로 한정하여 계산해 놓고 잘못되었다며 해명해달라고 한다"고 반박했다. 또한, "신태인 도시가스 공급세대의 경우 한국도시가스가 총 공급 세대를 정해 사업성을 평가하고 방침을 정한 내용도 확인해 보지 않고 1단계 사업으로 추진되는 세대를 최종세대로 잘못 알고 의혹을 제기했으며, 게보갑문 철거와 대체교량에 대해서도 투입되는 대상별 기관별 분담비율로 확인해 보지 않은 엉터리 주장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성엽 예비후보 측은 21일 "윤준병 예비후보가 자신의 국도비 확보 실적에 정부부처가 배분하는 ‘균형발전특별회계’ 예산을 포함했다는 것은 속임수 정치"라고 비판했다. 유성엽 예비후보는 “지방이양사업비로 명칭이 바뀐 균형발전특별회계는 지방 균형발전을 목적으로 정부가 각 지방자치단체에 일정한 기준에 따라 배정하는 사업 예산”이라며 “현재 정부가 이에 대한 정확한 배분 정보를 밝히고 있진 않지만 국회의원 선에서 결정되는 예산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국회의원 이라면, 예산의 세부적인 내역까지는 모른다 하더라도, 전체적인 예산의 구성과 그 성격 및 귀속 정도는 알아야 할 것이다”면서 “지방교부세, 특히 보통교부세는 국회의원이 확보했다고 주장할 수 있는 국비가 아니듯 지방양여사업비도 그렇다”라고 밝혔다.

  • 정읍
  • 임장훈
  • 2024.02.21 16:53

생산은 농민이, 판매는 익산시가

익산시가 지역 농업인이 판로 걱정 없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농산물 유통·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시대에 맞는 과감한 유통·판매 전략으로 지역 농민의 안정적인 소득 확보를 책임진다는 방침이다. 21일 시 바이오농정국 브리핑에 따르면 올해 지역 농산물 매출액 목표는 1400억 원이다. 앞서 시는 함열읍 북부청사 개청 및 바이오농정국 이전 이후 원예농산물 통합마케팅, 기업 맞춤형 익산 쌀 생산·유통, 푸드플랜 등에 중점을 두고 농산물 유통 활성화 정책을 펼친 결과 2017년 578억 원에서 지난해 1282억 원으로 6년여 만에 매출 122%의 성장을 이뤄낸 바 있다. 올해는 35개 세부 사업에 78억 원의 예산을 투입, 생산 조직에서부터 유통·공급 단계에 이르기까지 더욱 고도화한 유통·판매망을 구축한다. 우선 정부 산지 유통 정책에 발맞춰 딸기, 수박, 고구마 등 전문 품목을 집중 육성하고 포장 형태나 상품 크기, 숙도 등 소비자 요구 사항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도록 생산자 조직과 통합마케팅 조직 간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수도권 대형마트나 주요 백화점, 온라인 판촉 활동 등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익산시 고품질 농산물 브랜드인 탑마루 홍보에 힘을 쏟는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동참하는 기업 맞춤형 쌀 공급 체계도 강화한다. 저조한 쌀 소비량 분위기 속에서도 시는 전국 최초로 저탄소 인증 원료곡을 생산해 대량으로 공급하는 전략을 펼쳐 지난해 CJ와 ㈜하림, 본아이에프 등 다수 기업에 3만 7863톤가량의 원료곡을 공급해 6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시는 유통 체계 강화를 위해 농협·미곡종합처리장(RPC) 등 경영체와 생산 농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했으며, 협의체는 대기업 관계자 초청 행사와 교육, 벼 품질 관리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푸드플랜(먹거리 통합체계)에 대한 확장도 이뤄진다. 하림을 비롯한 향토기업과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이 필요로 하는 신선한 농산물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확대하고 있는 시는 올해 기존 로컬푸드와 공공급식에 더해 방학 중 초등 돌봄교실에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만든 건강 도시락을 배급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김형순 바이오농정국장은 “그동안 성장 가속과 외연 확장을 위해 달려왔다면, 이제 연계 강화를 통한 유통 내실화와 지역 선순환 체계 구축에 집중할 것”이라며 “시민에게 건강한 지역 먹거리를 제공하고 도시와 기업, 농민이 상생하는 유통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02.21 16:52

‘천장 붕괴’ 군산월명수영장 신축 가닥

“월명수영장 새로 짓나.” 천장 (일부)붕괴로 보강공사에 나섰던 군산 월명수영장이 결국 신축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밀안전점검 결과 가장 낮은 등급을 받으면서 보강보다는 새로 짓는 것이 안전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21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월명수영장 내 콘크리트 조각물 낙하사고가 발생되면서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임시휴장과 함께 보수공사 등을 진행했다. 당초 3~4개월 간 공사 후 재개장할 계획이었으나 이 과정에서 심각한 안전 문제가 발견, 현재는 공사가 중지된 상태다. 특히 정밀안전진단 결과, 지난 1월 최하등급인 ‘E’ 판정을 받기도 했다. 현재 이곳 건물 주요 뼈대가 심각히 손상돼 보수 및 보강 공사를 하더라도 수영장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장 방문에서 심각한 결함을 직접 확인한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박광일)는 이후 긴급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부지에 월명수영장을 신축하는 안을 결정하고 시에 제안했다. 또한 기존 월명수영장의 경우 빠른 시간 내에 보수·보강을 거쳐 다목적 실내 체육시설로 활용해 줄 것도 요청했다. 박광일 위원장은 “보수공사를 한다하더라도 수영장 계속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시민 안전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민 접근성이 양호한 부지로 수영장을 신축하자는 데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시도 월명수영장을 신축하는 것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120억 원 정도가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를 대비해 오는 5월쯤 생활체육시설 확충 지원사업 공모에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 이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될 경우 국비와 함께 도‧시비를 확보해 새 수영장을 건립하겠다는 시의 복안이다. 월명수영장 신축 부지로는 월명종합경기장 내 부지 등이 검토되고 있는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시는 월명수영장을 이용하던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촌동 학생회관 수영장을 오후 일부 시간대에 일반시민들에게도 개방해 줄 것을 도교육청 측과 협의 중이다. 여기에 25m 8레인의 수영장을 갖춘 서군산 복합체육센터 개장시기도 앞당기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월명수영장을 새로 짓는 쪽으로 시의회와 논의된 만큼 이 사업이 하루 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월명수영장은 지난 1993년에 지어졌으며 지하 2층 지상 1층 연면적 1590㎡규모의 월명수영장은 성인 25m 6레인 등을 갖추고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4.02.21 16:47

김제시, 가축사육환경 개선 악취 잡는다

김제시는 가축사육환경 개선 및 축산 악취 저감 실천을 통해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위해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시행된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제도는 관내에는 총 141개 농장(한우 59, 젖소 3, 돼지 31, 양계 47, 오리 1)이 지정돼 있다. 깨끗한 축산농장은 △가축의 사육밀도 준수 △가축분뇨 적정 처리 △주변 환경과의 조화 등 일정 자격요건을 갖춘 농장으로, 신청대상은 축산업 허가 및 배출시설의 허가‧신고를 받은 한우, 젖소, 돼지, 닭, 오리, 말 농가다. 연중 수시로 신청을 받으며, 지정 신청을 희망하는 농가는 농장 소재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신청 접수 후 사육밀도, 소독시설 설치, 축사 청결상태, 악취 발생 여부, 농장 조경상태, 소독일지 작성 등 13개 항목 등을 평가해 이 중 100점 만점에서 70점 이상을 획득하면 깨끗한 축산농장으로 지정된다. 지정을 받은 농가에게는 지정서 및 현판이 배부되며,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축산물 표시, 축산관련 보조사업 신청 시 우선 선정 또는 가점 부여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나정균 축산진흥과장은 “축산농가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축사를 깨끗하게 관리해 지역주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축산과 지역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깨끗한 축산농장 조성’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김제
  • 최창용
  • 2024.02.21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