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6 18:25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익산지역 곳곳 ‘마음 따뜻한 한 끼’ 전해요

익산지역 곳곳에 ‘마음 따뜻한 한 끼’를 전하는 익산 다이로움 밥차가 올해 시동을 걸었다. 다이로움 밥차는 지난 2021년 도내 최초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문을 연 다이로움 나눔곳간 사업의 일환으로, 나눔곳간 기부금과 자원봉사자들의 봉사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연대와 나눔의 힘을 보여 주며 지역사회 복지 안전망 구축에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는 읍면 순회 밥차 확대 운영에 방점을 찍었다. 이동식 밥차를 통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저소득 밀집 지역의 결식 우려 계층을 권역별로 직접 찾아간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나눔곳간에서는 2월부터 12월(8월 혹서기 제외)까지 둘째·넷째 주만 운영되고 첫째·셋째 주는 찾아가는 이동식 밥차가 운영될 예정이다. 지난 7일 나눔곳간에서는 올해 첫 나눔이 진행됐다. 이날 밥차는 원광새마을금고가 후원한 가운데, 부송종합복지관과 원불교 봉공회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나눔곳간을 찾은 취약계층 주민 300여 명에게 따뜻한 도시락과 명절맞이 부식품을 전달했다. 주민들은 찾아가는 보건복지 상담과 혈압·혈당 체크를 통해 건강을 챙기는 시간을 갖고, 배식을 기다리는 동안에는 즐거운 음악과 따뜻한 차를 즐기며 봉사자들과 함께 담소를 나눴다. 원광새마을금고 관계자는 “기부만으로도 소외 이웃들에게 우리 사회의 따뜻한 마음과 희망을 전달할 수 있다”며 “많은 시민 여러분들이 기부 문화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다이로움 밥차를 운영할 수 있게 후원해 주는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이웃에게 건강한 한 끼를 지원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02.13 15:45

설 연휴 군산 최고 인기 관광지는 ‘경암동 철길마을’

올 설 명절 군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는 ‘경암동 철길마을’로 나타났다. 13일 군산시에 따르면 설 명절 연휴 주요 관광시설 방문객 수(2월 9~12일)는 총 4만 2670명으로 지난해 설날 방문객 2만 9433명보다 1만 3237명이 증가했다. 주요 관광시설 방문객 현황을 보면 △박물관 벨트화지역 1만 1151명 △금강권 전시장(군산3·1기념관‧채만식문학관‧금강미래체험관) 1033명 △은파호수공원 8227명 △경암동 철길마을 1만 3105명 △초원사진관 4657명 △청암산 2629명 △비응마파지길 1868명이다. 특히 철길마을의 경우 11일 하루에만 4364명이 방문할 정도로 연휴 중 가장 ‘핫’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옛날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철길마을은 일제강점기 당시 신문 용지를 운반하기 위해 군산역과 공장을 연결하는 2.5㎞의 철로가 놓이면서 형성된 곳이다. 지금은 ‘진포사거리’에서 ‘연안 사거리’로 이어지는 철길 약 400m 구간을 말하며 일제강점기 시절의 철길과 침목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현재는 기차 운행이 중단됐지만 지난 2008년까지 마을을 관통하는 기차가 하루 두 번 운행됐고, 그때마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기차가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이색적인 풍경 때문에 사진가들의 단골 출사 지역으로 명성을 누리기도 했다. 철길 건물 곳곳에는 화물차의 풍경, 꽃그림 등 옛 생각이 절로 나는 벽화들이 그려져 있으며 어릴 적 즐겨했던 달고나 만들기, 쫀디기 구워 먹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상점 등이 철길을 따라 나란히 줄지어져 있다. 다만 이곳이 갈수록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주차 불편과 획일화된 상점들 이외의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어 향후 해결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더 나아가 군산이 서해안의 대표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02.13 15:44

민주당 '텃밭' 군산지역구 경선 과열…후보 비방‧고발에 진흙탕 싸움

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본격화된 가운데 군산지역 선거전이 상대 후보의 흠집 내기 비방과 고발이 난무하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상대 예비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의 허위 사실에 대응한다는 것이 고발 이유지만, 유권자들은 피로감을 호소하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일부 정치인들에 의해 시민들이 갈등과 분열에 휩쓸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최근 신영대 예비후보 측은 김의겸 예비후보 측 관계자 4명에 대해 공직선거법 허위사실공표죄 및 후보자 비방죄를 들어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에 고발했다. 전 도의원 김모 씨와 시민 유모 씨에 대해 "허위 사실 웹자보 문자메시지를 공표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로, 전 시의원 이모 씨에 대해서는 "민주당 낙선자 명단이라는 문자메시지를 260여 명에게 공표했다"며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죄'로 고발했다. 또한 군산발전시민연대 대표 박 모씨에 대해서는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죄'로 고발했다. 앞서 지난 6일 박모 씨는 신영대 예비후보가 확성 장치를 사용한 불법선거운동과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박 씨는 “신영대 예비후보를 사전선거운동과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군산발전시민연대로부터 6일 고발장이 접수됐다”며 “신 예비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벌금 100만 원 이상 형이 확정될 경우 당선이 취소되고, 재 보궐 선거를 치르게 된다”는 문자 메시지를 공표했다. 박 씨는 김의겸 예비후보 핵심 지지자이며, 이번 고발이 신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비방했다는 판단에서 맞고발했다는 것이 신 예비후보 측의 주장이다. 이처럼 후보 진영 간 비방과 이에 따른 고소·고발이 이어지자, 지역사회에서는 지역발전을 위한 선거가 자칫 지역의 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시민 유창순(58) 씨는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 때문에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후보 진영 간에 고소‧고발 등 네거티브가 심해지고 있다”며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깨끗한 정책 선거를 통해 성숙한 선거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 김태정(60) 씨는 “이제는 흉흉한 고소‧고발에 지친다. 후보들은 클린 정책 선거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4.02.13 15:44

이달 임기 마치는 배영길 전주소각자원센터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

"잘 사는 마을을 만드려면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이잖아요. 앞으로도 제가 나고 자란 삼산마을을 지키면서 동네분들하고 소통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이달 4년(연임 2년 포함)임기를 마치는 배영길(52) 전주소각자원센터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은 고향 마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는 삼천천이 흐르는 삼산마을에서 나고 자랐으며 대를 이어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영농후계자로서 복숭아 등 과수를 재배하고 주변 농가의 농작업을 대행하면서 아들 둘을 대학까지 가르쳤다는 데 자부심도 크다. 그 와중에 마을자율방범대,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지도자회 등 봉사단체에서 맡고 있는 역할도 수많아 모두 헤아리려면 열 손가락이 모자라다. 배 위원장은 "농번기 때만 아니라면 동네를 위해서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시간을 내서 활동하고 있다"며 "당번을 정해 취약지역 야간순찰을 하는데 오랜 세월 마을을 지켜온 어르신들이 절 믿어주시고 이웃분들과 함께 하는 일이어서 크게 힘든 줄 모른다"고 말했다. 이달 중순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전주소각자원센터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으로서 그는 "위원장 직함을 내려놓더라도 위원으로서 계속 마을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상림동 소각자원센터의 운영 기한이 2026년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신규 친환경 광역소각장의 최종 입지로 현 소각장 부지가 결정됐다. 광역소각장은 2026년 공사에 들어가 2028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배 위원장은 과거 반입 쓰레기 성상검사 강화로 불거졌던 쓰레기 대란이 재현되지 않으려면 전주시 청소행정과 신규 소각장 건립에 대한 주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소각장이 들어설 때부터 동네 선후배들과 뜻을 모아왔는데, 쓰레기 대란과 같이 시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행위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협의체가 자정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워낙에 정이 많은 마을이다보니 이사 오는 사람들이 많아 원주민들과의 융합, 주변마을과의 상생이라는 큰 숙제도 있습니다." 새 주민지원협의체는 이달 시에서 후보를 접수하고 시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배 위원장은 "새로운 위원장을 누가 맡게 되더라도 보상과 관련해 농촌마을의 정이 흐려지거나 선후배간 보이지 않는 이권이 개입되는 등 안타까운 부분이 없도록 주민지원협의체가 대화와 소통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삼산마을에 이사온 세대와 원주민들이 화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배 위원장은 "기피시설이 있는 마을로 와서 터를 가꾸고 사는 분들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느낀다"며 "원주민과 이주 세대 모두 같은 마을 주민으로서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소통하면서 복지혜택이 잘 분배되는지 협의체에서 계속 챙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람들
  • 김태경
  • 2024.02.13 15:34

전북 설 민심은…“민생경제 최악, 정치인들 신뢰 제로”

총선이 있는 올해 설 전북도민의 밥상 민심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민생에도 정쟁만 반복하고 있는 정치권에 대한 혐오와 실망으로 귀결됐다. 특히 전북이 특별자치도로 새롭게 출범했음에도 이렇다 할 비전은커녕 중앙정치권의 이념 싸움에 들러리 역할을 하는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에 대한 쓴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번 설은 특히 정치적 의견이나 인물론은 다양해졌지만, 전북이 소멸 위기에 봉착했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었다. 수도권으로 떠나 터를 잡은 이들은 전북에 남아있는 가족들과 전북의 낙후 지속에 대한 걱정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서울이나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는 전북 출신 청년들도 부모님을 찾아 날로 도세가 기우는 고향을 걱정하기도 했다. 4.10 총선을 앞두고 있는 전북도민들은 더불어민주당에 깊은 실망감과 피로도를 호소하면서도 그 민심이 국민의힘으로 향하고 있지도 않았다. 가족 친지들의 대화에서도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논란과 윤석열 대통령의 독선을 지적하는 내용이 적지 않은 게 이를 방증한다. 윤 대통령이 2000명의 의대 정원 확대를 단행하려는 데 대해선 호평도 나왔지만 전북에서 정부 여당을 지지한다고 대놓고 말하지 못할 분위기는 여전했다. “충청권처럼 이제 전북에서도 보수정당 소속 여당 의원을 최소 2∼3명 배출해 지역발전을 위한 정당간 경쟁구도를 만들어야 할 때”라거나 “민주당 일당 독주를 끊어야 전북이 산다”는 말은 많이 나왔지만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표명하기엔 무언가 위화감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연령이 높을수록 비호감도가, 여성과 청년층에선 호감도가 비교적 높게 거론됐다. 이낙연 신당과 이준석 신당의 통합 역시 관심사로 떠올랐다. 다만 이들이 만드는 제3지대 빅텐트에 대한 의견은 분분했다. ‘양당 공천에서 배제된 인물들을 모아둔 오합지졸에 불과할 것’이라는 주장과 ‘중도층을 아우르는 제3의 정당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충돌하고 있다. 잼버리 사태 이후 전북 고립 현상에 소외감을 토로한 도민들도 적지 않았다. 정부와 여당이 전북을 외면하면서 정권 심판론이 적지 않았다는 뜻이다. 반면 전북의 민주당 의존도가 심해지면서 낙후를 자초했다는 의견도 팽팽했다. 최근 전북에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대기업 사업장이 있는 울산이나 거제, 경기도 화성, 수원으로 떠난 도내 출신들이 적지 않은데 최근 국가적 이슈와 총선 의제를 놓고 가족들 간에 토론이 격화되기도 했다. 이처럼 치열한 정치적 이념의 차이에도 이구동성으로 한목소리를 내는 사안이 있었다. 바로 지역경제와 민생에 대한 평가다. 총선에 나설 전북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은 전북 지역경제는 물론 가정경제 체감도가 절망적 수준이라는 말을 반복해서 들었다. 전북은 청년들이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이 극히 적은 데다 인구 감소와 학령인구 감소로 교육 현장까지 퇴보하고 있다는 절규다. 또 선거 때만 반짝하는 총선 후보의 단체문자와 전화가 유권자들을 매우 피곤하게 만든다는 질타도 많았다. 평소에는 고개를 빳빳이 들고 거드름을 피우던 지역정치권 인사들의 여론조사 독려 문자와 전화가 추해 보인다는 비판도 있었다. 정치권의 설 민심에 대한 평가는 여야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국민의 분노가 서로를 향해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민주당 소속 총선 예비후보들은 천편일률적으로 '윤석열 정부 심판'이 민심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이재명 방탄에 들러리를 자처하는 민주당 의원만 가지곤 안 된다는 게 전북민심'이라고 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2.12 18:48

닻 올린 제3지대 빅텐트…제3지대 4당 통합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주축으로 제3지대 4개 신당이 합당했다. 22대 국회의원 총선의 변수로 꼽히는 제3지대 빅텐트가 현실화한 것이다. 이낙연 대표 체제의 새로운 미래, 이준석 대표 체제의 개혁신당, 금태섭 대표 체제의 새로운선택, 더불어민주당 탈당파가 이끄는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4개 그룹이 설 연휴 첫날인 지난 9일 합당을 전격 선언했다.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정했으며,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끄는 최고위원회가 지도부를 이끌기로 했다. 이들은 당명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두고 협상에 난항을 겪어왔지만 이낙연 전 총리가 양보하면서 통합이 전격 성사됐다는 게 신당의 공식 입장이다. 이들은 설 연휴 직후 통합 합당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원칙과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지난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지대 통합신당 합당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지도부 명칭은 최고위원회로 결정됐다. 최고위원은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이 각각 1인 추천으로 하기로 했다.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 대표가 맡았다. 개혁신당 김종민 의원은 “많은 분들이 3지대 정당들의 통합을 염원하고 촉구하고, 또 적지 않은 분들이 서로 다른 배경의 정치인들이 함께하는 데 대해 걱정도 하셨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양 기득권 정당을 뛰어넘는 새로운 희망, 미래를 열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우려와 걱정을 다 안고 대통합을 결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이번 총선을 통해 양 기득권 정당의 오만과 독선, 위성정당을 서슴지 않고 추진하는 기득권 정당의 반칙에 대해서 준엄한 심판을 해달라”며 “3지대 통합신당에 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두 분이 출마에 대한 생각은 가지고 있다. 조만간 각각 정리해서 발표할 것이다"고 전했다. 개혁신당 임시지도부는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 개혁신당 임시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기로 결단했다. 이원욱 의원은 “통합된 개혁신당에선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는 결정을 했다”며 “위성정당은 거대 양당 꼼수 정치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어떻게든 통합이 이뤄졌고, 통합은 이제 시작"이라며 "시작이 반이란 말이 있는 것처럼 어려운 고비를 잘 넘어 여기까지 왔고, 나머지 반을 채우는 건 저희의 역량이자 저희의 자세에 달려 있다"고 역설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2.12 18:48

전주 호남제일문 일원 복합스포츠타운 구축 '본격화'

전주시가 지역의 스포츠 인프라를 한데 모아 북부권 관광거점으로 개발하는 호남제일문 일원 '복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른다. 올해는 전주실내체육관과 복합스포츠타운 주차장 조성 공사가 시작된다. 12일 시에 따르면 올해를 ‘호남제일문 대표관광지’ 조성의 원년으로 삼아 복합스포츠타운 조성과 호남제일문 일대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호남제일문 복합스포츠타운 대표관광지'는 전주의 관문인 호남제일문과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를 수준 높은 경기 관람과 스포츠 체험, 힐링, 나들이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스포츠산업의 중심지로 만드는 전주시 역점사업이다. 앞서 우범기 시장은 지난해 10월 기자회견을 열고 복합스포츠타운 대표관광지 조성사업의 비전과 핵심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전주 북부권에 한옥마을에 국한되지 않은 지역 관광인프라와 체류형 관광자원을 확충함으로써 스포츠산업의 중심지를 만든다는 것. 특히 올해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건립 공사에 이어 전주실내체육관과 복합스포츠타운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실내체육관 관련 총사업비 809억 원 중 주경기장 건축공사비는 498억 원 규모이며, 올해는 1차 공사분 15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복합스포츠타운 주차장은 327면 규모로 올 상반기 중 전체부지 1만4224㎡에 대한 토지 매입을 마무리하고, 실시설계를 거쳐 하반기에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스포츠시설 집적화 사업과 별개로 체육시설 주변 부지에 들어설 각종 스포츠 연계 문화관광 기반 시설 구축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해 오는 8월까지 밑그림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용역에는 스포츠타운 내 공공체육시설의 남북 연결을 가로막고 있는 월드컵골프장 이전 여부를 결정하는 타당성 검토와 조촌천을 활용한 친수 여가 공간 조성 방안 등도 포함될 예정이다. 동시에 시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대한민국 대표 프로축구 구단 '전북현대'의 선수단과 팬들을 위해 총사업비 20억 원을 투입, 경기장 조명을 최신 LED조명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또, 전북현대 창단 30주년 기념관과 팬샵 등 각종 시설물 보수에 13억 원을 들여 지역민과 프로구단을 더욱 연계하고 경기장 관람 편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전주시가 민선8기 약속했던 각종 사업이 구체화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전주 대변혁을 위한 ‘10대 프로젝트’의 하나인 복합스포츠타운 조성과 호남제일문 대표 관광지 조성사업이 전주 북부권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4.02.12 17:03

전북 현대, 첫 경기 승리로 2024시즌 기세 잡는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오는 14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스틸러스와 23/24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맞대결로 2024시즌 대장정의 시작을 알린다. 전북은 창단 30주년을 맞는 올 시즌 K리그와 FA컵, AFC 챔피언스리그까지 전 대회 석권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이날 경기 승리로 2023 하나은행 FA컵 결승전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자존심을 회복, 23/24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북은 올 시즌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수가 많은 만큼 기존 선수들과 호흡이 이번 경기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두바이 전지훈련 중 치른 5차례 연습경기에서 초반과 달리 경기를 치를수록 이영재, 티아고, 이재익 등 뉴페이스 선수들을 비롯해 기존 선수들까지 고른 활약으로 한층 강화된 팀워크를 선보였다. 또한 AFC 아시안컵을 마치고 돌아온 대표팀 선수들까지 팀에 합류해 선수단 분위기도 더욱 고조돼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주장 홍정호는 “전주성에서 울리는 팬들의 함성이 그리웠다. 시즌이 시작되고 팬들과 함께 호흡할 시간이 다가온다는 것에 기쁘고 설렌다”면서 “시즌 첫 경기인 만큼 내용과 결과 모두 잡겠다. 오랜 시간 기다린 팬들에게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은 오는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치러진다.

  • 축구
  • 강정원
  • 2024.02.12 16:26

임실지역 학교에 임실N치즈 유제품 무상 제공된다

올해부터 임실군 관내 학교에 요거트와 스트링치즈 등 임실N치즈 유제품이 학생들의 식단에 무상으로 제공된다. 임실군은 지난 7일 심민 군수와 임실교육지원청 남궁세창 교육장, 임실치즈농협 이창식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관내 유제품 학교급식 무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에서 군은 사업계획과 관리 총괄을, 교육지원청은 위생관리 교육 및 학교급식 안정성 도모를 약속했다. 또 임실치즈농협에서는 자체에서 생사뇐 신선한 유제품을 학교급식 품목에 납품 등의 사업이 원활히 운영되도록 서명했다. 따라서 군은 오는 3월부터 납품되는 유제품을 군에서 50%를 보조하고 치즈농협도 50% 출연을 통해 학교급식을 무상으로 공급한다. 대상은 관내 36개소 학교에 재학 중인 1500여 명의 유치원생부터 고교생이며 지원 품목은 파우치 요거트와 스트링치즈, 치즈스틱 등 다양한 유제품이 제공된다. 특히 군은 이번 사업이 내년부터는 도내와 전국으로 확대, 시행해 나갈 수 있도록 총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요거트와 스트링치즈 등 다양한 치즈 제품을 제공, 학교급식 체계에 새로운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학교급식 확대를 통해 낙농가의 소득증대는 물론 임실군의 유가공 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민 군수는 “학생들에 필요한 영양을 보충하고 공급망 확보로 유가공업체 경영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저지종 품종을 통해 고품질 치즈 생산과 전국적 확대 보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4.02.12 16:24

순창군, 축산농가 악취 발효미생물로 잡는다

순창군 재단법인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이사장 최영일 군수)이 지역 주민의 고민거리인 축산 악취를 잡기 위해 ‘순창 미생물 기반 축사 악취 저감 원천기술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12일 군에 따르면 ‘순창 미생물 기반 축사 악취 저감 원천기술 개발사업’은 진흥원이 보유한 약 5만 주의 발효미생물을 활용하여 축사 악취저감 미생물 소재를 개발하고, 가축의 설사 및 혈변의 미생물 분석 등 맞춤형 기술지원 및 컨설팅을 통해 축산 농가의 고충 해소를 위한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추진되는 축사 악취 저감 기술 사업은 △관내 축산 농가 연계 악취 저감화 적용 연구(악취물질 및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순창군 악취 저감 미생물 소재 확보 △축산 농가 현장 방문을 통한 애로사항 청취 및 기술지원등이 포함된다. 지원 대상은 순창군에 주소를 두고 축산업에 종사하는 농가이며, 축사 악취 저감 기술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농가는 진흥원 홈페이지(http://www.mifi.re.kr) 사업공고를 확인 후 신청서를 제출하면 되고 접수기한은 지원자 모집이 완료될 때까지다. 앞서, 지난해 진흥원은 순창군 축사환경 개선과 가축분뇨 냄새 저감을 위해 지역 내 축사를 대상으로 미생물 군집분석 및 악취 관력 시험분석과 농가 맞춤형 1대1 컨설팅을 지원해 농가의 애로사항을 해결한 바 있다. 실제 관내 축사 3개소를 대상으로 매달 현장방문을 통해 악취 물질 및 원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공인시험성적서 및 악취 저감 대안 제시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했으며, 이외에도 관내 축사의 애로사항에 대한 컨설팅을 추진해 송아지 혈변 및 설사 등 원인 미생물 규명 및 대처 방안 제시해 지역 농가들로부터 실질적인 문제 해결이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순창군 자산인 미생물을 활용한 악취 저감 기술 사업을 통해 축산농가 환경을 개선하고 및 악취를 줄임으로써 지역 축산업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순창군 축사 농가의 악취 관련 고충으로 피해 보는 군민이 없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순창
  • 임남근
  • 2024.02.12 16:23

완주군의회 의정활동비 150만원 인상할 수 있을까

완주군이 군의원 의정활동비를 월 150만 원으로 40만 원 인상하는 안을 마련, 주민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완주군의원 의정비(월정수당+의정활동비)는 지금도 전주시의회 다음으로 전북에서 가장 많이 받는 상황에서 이번 의정활동비 인상안에 대해 주민들이 어떤 판단을 할지 관심이다. 완주군은 지난달 22일과 이달 1일 두 차례 의정비 심의위원회를 열어 의정활동비를 법정 최대한도인 150만 원으로 인상하고 주민 여론조사로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안을 정했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적용될 이 같은 인상안은 광역의원의 경우 1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기초의원은 11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의정활동비 한도액을 상향할 수 있도록 지난해 말 지방자치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다. 이에 따라 도내에서는 전주시의회가 도내에서 가장 먼저 150만 원으로 인상했다. 이장협의회장 등 10명의 민간인으로 구성된 완주군 의정비 심의위원회는 의정활동비가 20년간 동결된 점, 인구와 면적 대비 다른 군 단위 의회와 비교하면 의원들의 활동량이 많은 점, 인구가 늘고 있는 점, 재정능력이 상대적으로 좋은 점 등을 들어 최대한도까지 인상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위원은 의원활동비 관련 법령 개정을 기다렸다는 듯 최대한 올리는 데 대해 주민 동의가 쉽지 않을 것이다며, 130만 원으로 인상하는 안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오는 19일까지 2주간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다. 군의회 의정비 중 이번 인상을 추진 중인 의정활동비는 의정 자료 수집 연구와 보조 활동을 위해 지급되는 보수로, 지금까지 전국 기초의회 모두 110만 원씩 지급됐다. 완주군 관계자는 "기준안은 잠정안이 아니며, 여론조사를 거쳐 이를 토대로 심의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단계를 거쳐 오는 29일까지 군의회에 통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의원 1인당 연간 의정비는 4216만 원으로, 전주시의회(4510만 원)에 이어 전북에서 두 번째로 많다.

  • 완주
  • 김원용
  • 2024.02.12 16:21

군산시의회, 의원 의정활동비 최대치 인상 '가닥'

2003년부터 20년간 동결된 군산시의회 의원 의정활동비가 11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최근 군산시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군산시의원 의정비 인상 결정을 위한 주민공청회' 결과, 이 자리에 참석한 시민 85명 가운데 62명이 의견서를 제출했으며 이 중 58명은 찬성, 4명은 반대 의견을 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25일부터 2월 5일까지 진행된 온라인 의견서는 173명이 참석해 전원 찬성 의견을 제출했으며, 시는 공청회와 온라인 의견서를 취합해 16일 열리는 2차 의정비심의회에서 최종 인상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 주민공청회에서는 의정활동비 인상을 놓고 시민들 간 열띤 논쟁이 있었다. 먼저 방청객 의견 발표자로 나선 시민 박두혁(57) 씨는 ‘의회 청렴도 최하위’ 등을 이유로 들며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국민권익위 청렴도 조사 결과 군산시의회는 의정활동과 관련된 금품 수수 경험률이 전국 75개 기초의회 중 2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기록했는데 의정활동비를 최대한도로 인상하는 것은 염치없다“며 ”의정활동비 최대치 인상은 지역경제 상황과 시민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참석자 가운데 반대 의견을 던진 최모(63) 씨는 “최대한도 일시 인상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공무원 인상률에 맞춰 점진적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역시 반대 의견을 보인 김모(55) 씨는 “의정활동비가 낮은 것은 인정하지만, 시의원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시의원은 시민을 위한 봉사직인데 최대한도 인상은 타 시군을 따라 올리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으며, 봉사가 싫으면 의원직을 내려놓으면 된다”고 질타했다. 반면 찬성 측은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해 줄 것은 주고 채찍질하자’는 분위기였다. 찬성 의견 발표자 전성수(53) 씨는 군산시 재정지표 및 예상 편성액 등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의정활동비 증액의 타당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의정활동비는 2003년 이후 인상 없이 여전히 110만 원에 멈춰있으며, 원만한 의정활동을 위해서는 인상해야 한다”면서 “군산시 재정 능력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와 화폐가치 상승 등을 비교해 보면 110만 원은 적은 금액으로 현 의정활동비로는 의정활동을 충실히 이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방청객 중 찬성 의견을 피력한 최모(79) 씨는 “물가 상승 등의 요인을 고려해 인상해야 한다”며 “36%라는 비율만 놓고 보면 높아 보이지만 실제 금액 110만 원은 너무 적은 금액으로 줄 건 줘가며 본연의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장모(55) 씨는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뒷받침이 이루어지는 등 사기진작이 필요하다”며 “다만 의정활동을 함에 있어 부패하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더 엄격한 잣대로 처벌하면 된다”고 찬성했다. 한편 도내 14개 시·군 중 전주시는 2차 심의위까지 마쳐 150만 원 인상을 확정했으며, 김제시는 주민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 중이다

  • 군산
  • 문정곤
  • 2024.02.12 16:18

‘살해 위협까지?’ 4.10 총선 익산갑 네거티브 기승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익산갑 지역에서 네거티브가 기승을 부리면서 선거가 혼탁 양상을 띠고 있다. SNS를 통해 경쟁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을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등 막말과 비방이 이어지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등 음해성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김수흥 예비후보 선거캠프는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이춘석 예비후보의 공개 사과와 네거티브 활동 제지, 경찰의 수사 착수, 선거관리위원회의 단호한 조치를 촉구했다. 이춘석 예비후보 지지층의 네거티브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러 김수흥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여성을 스토커처럼 쫓아다니고 살해 위협을 가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김 후보 캠프가 제시한 SNS 캡처 화면을 보면 갖가지 욕설과 비방, 특정인을 겨냥한 혐오 발언 등이 수차례에 걸쳐 게시돼 있다. 김 후보 캠프는 “김수흥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SNS에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테러 대상으로 지목되고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이라며 “해당 여성이 다니는 교회까지 찾아와 위협을 일삼고 있어 여성은 물론 어린 자녀까지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법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좋아하는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히는 것만으로도 백주대낮에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고 테러 위협에 시달린다니 이게 무슨 비극인가”라며 “이춘석 예비후보가 일련의 사태에 대해 시민께 공개 사과하고, 당장 나서 불온한 선거운동을 제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은 심각한 위협 행위를 지속하고 있는 A씨에 대해 즉각 수사에 착수하고 피해 가족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하며, 선거관리위원회는 불법성 네거티브를 수수방관하지 말고 단호히 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춘석 예비후보 선거캠프는 여론 호도라며 일축했다. 이 후보 캠프는 같은 날 즉각 입장문을 통해 “김수흥 후보 선거캠프에서 공개 사과를 요구한 것은 전형적인 네거티브 선거운동”이라고 날을 세우고 “또다시 이춘석 후보와 전혀 관련 없는 내용으로 여론을 호도할 경우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춘석 후보 캠프는 이전에도 그랬듯 앞으로도 정책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02.12 16:17

관광객 줄고 소비심리 얼고⋯서비스업 생산·소매판매 모두 감소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에도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관광객이 줄고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전북지역 숙박·음식 업소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전북자치도 서비스업 생산이 지난해 중 가장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의 다수 업종 중에서도 숙박·음식점 부문에서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2023년 4/4분기·연간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조사 결과 지난해 4분기 전북특별자치도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2022년) 동 분기 대비 0.1% 감소하면서 증가(1분기 6.7%·2분기 1.3%·3분기 2.6%)에서 감소로 전환했다. 전북자치도의 경우 전년 동 분기 대비 협회·수리·개인(19.4%), 운수·창고(10.2%), 교육(5.6%) 등은 늘어난 반면 숙박·음식점(-10.4%) 금융·보험(-4.3%), 도소매(-3.5%) 등은 크게 줄어들었다. 숙박·음식점 부문은 관광객이 해외로 발길을 돌리면서 제주가 17.4%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고 충북(-12.8%), 충남(-12.1%), 인천(-10.9%) 등이 뒤를 이었다. 전북자치도는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감소 폭이 컸다. 관광객 감소·3고 현상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소매판매액 지수도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전북자치도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년 동 분기 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승용차·연료 소매점(3.5%), 대형마트(9.3%)에서는 판매가 늘고 전문소매점(-3.1%), 슈퍼·잡화·편의점(-4.7%)에서는 판매가 감소세를 보였다. 늘어나는 물가·금리 부담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억눌린 소비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보복 소비' 열풍도 잠잠해지면서 소비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소비 감소에 따른 소매판매액 지수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나타나면서 6개 시·도(부산·인천·대전·울산·세종·강원)를 제외한 나머지 11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분기 전국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 분기 대비 1.1% 증가하고 소매판매액 지수는 2.4% 감소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4.02.12 16:09

"마음은 지구만큼 커요"⋯기부 단체서 활동 중인 최소원 대표

"다른 큰 기부 단체에 비하면 저희는 너무나도 소소하고 작은 전주 친구들의 모임이지만 마음만큼은 지구만큼 큰 친구들입니다." 전주에서 활발히 사업하고 있는 지인 7명이 모였다. 포칫(네일)·달팽이포차·할리스 전북대 덕진광장점·처갓집 양념치킨 전주 삼천점·솜리치킨 전주대점·더런드리 전주 효자점·썸 등 네일아트 용품 브랜드부터 커피숍·치킨집·빨래방 대표까지 모여 기부 단체 '푸른손길'이 완성됐다. 이중 전주 출신의 최소원(30) 네일아트 용품 브랜드 포칫 대표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최 대표는 평소에도 기부에 대한 관심이 많아 유기견 봉사 단체에 기부하고 날이 추워지면 연탄을 기부하기도 했다. 혼자서 소소하게 조용히 기부해 오던 최 대표는 더 많은 사람과 사회적 약자·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고 생각해 '푸른손길'에 참여했다. '푸르다'와 '도움의 손길'이라는 의미의 기부 단체 '푸른손길'은 지역 내 사회적 약자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봉사활동·기부하기 위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달 꾸준히 회비를 내는 기부 단체인 만큼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회비를 내고 점점 큰 금액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푸른손길'은 첫 번째 기부로 호성보육원을 선택했다. 지난달 23일 호성보육원을 찾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라면·과자 등 간식을 전달했다. 최 대표는 "2022년에 생일을 맞아 보람차게 생일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아이들이 나무처럼 밝게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호성보육원에 치킨을 기부했던 적이 있다. 다시 호성보육원을 찾았을 때 2022년에 아이들이 엄청나게 좋아했던 게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푸른손길'은 두 달에 한 번씩 주변 이웃들에게 온기를 전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지금은 '푸른손길'의 구성원이 7명밖에 되지 않지만 함께하고 싶은 대표님들이 계신다면 추가 신규 회원도 가입 받을 생각이다. 아마도 인원이 많아지면 한 달에 한 번씩도 주변 이웃들에게 온기를 전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밝혔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4.02.12 16:09

"행복했지만 명절이 끝났으니 돌아가야죠"...명절 '끝'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민들

”짧았지만 가족들과 행복했네요“,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야죠“ 설 연휴 귀경이 시작된 지난 11일 오후 1시 전주시 우아동 전주역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귀경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연휴가 평소보다 짧고 12일은 연휴 마지막 날인 탓에 11일에 귀경행렬이 몰렸기 때문이다. 귀경객들은 저마다 양손가득 보따리를 들고 배웅을 나온 가족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귀경객들은 ‘건강 조심해야 한다’, ‘힘들면 언제든지 내려와’ 등 작별인사와 덕담 등을 나누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유치원생 손자를 배웅나온 할머니는 기차시간이 다 될 때까지 손자를 꼬옥 안고 있었다. 기차가 도착하자 할머니는 ”다음에 볼 때는 키 많이 커서 보겠네?“하며 주머니에서 꺼낸 5만원짜리 지폐를 손자 손에 건네줬다. 먼발치에서 일상으로 돌아가는 자녀들을 바라보는 할머니의 눈가에는 촉촉한 눈물방울이 맺혔다. 서원철 씨(68)는 ”명절을 보내고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딸을 배웅하기 위해 나왔다“며 ”이틀 동안 딸아이와 함께 있었는데 오랜만에 온거라 너무나 반가웠고 연휴가 짧아 시간이 너무 빨리 갔던 것 같다. 양손 가득 보따리를 싸서 보낼 때는 흐뭇하고 좋은데 이 순간이 또 언제 올지 모르니 참 소중하면서 아쉽다“고 웃음지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1시께 찾은 전주고속버스터미널도 귀경객들로 북적였다. 귀경객들은 터미널 의자에 앉아 버스 시간을 기다리며 설날의 추억을 되새기고 있었다. 여덟살 딸과 함께 친정집에 다녀온 송미영 씨(45·여)가 ‘외할머니집 다녀오니까 재밌었지?'하고 묻자 딸은 ”맛있는거 너무 많이 먹어서 좋았어요. 다음에 또 와요“라고 화답했다. 송 씨는 ”코로나다 뭐다 그간 핑계만 대고 엄마 집을 찾지 못했는데 이번 명절에는 시간을 내 딸아이를 데리고 다녀왔다“며 ”마음은 항상 자주 찾아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 부모님께 죄송하고 추석 전이라도 시간이 날 때면 또 한 번 친정집을 찾아야겠다“고 말했다. 조성연 씨(44)는 ”이번 명절에는 8명 식구들이 모두 전주에 모여 시내도 돌아다니고 맛있는 것도 해 먹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바쁜 일상을 보낼 때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느꼈던 것 같고, 가족들을 만나서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다“고 추억에 잠겼다. 귀경이 시작된 11일부터 12일까지 도내 곳곳의 터미널과 기차역 등에서는 설날 가족과 반가웠던 만남을 뒤로한채 일상으로 복귀하려는 발길들이 이어졌다. 도로교통공사 전북본부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기간 (2월 9일~12일) 전북지역을 방문한 귀성차량은 68만여 대였으며, 같은기간 64만6000여 대가 전북을 빠져나갔다. 설 연휴 기간 서울에서 전주까지 소요시간은 평균 3시간으로 가장 많은 귀경차량이 몰린 설 전날인 11일에는 전주에서 서울까지 6시간 30분이 소요됐다. 도로공사 전북본부는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4시 기준 소통이 원활해 전주에서 서울까지 3시간 가량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 사회일반
  • 김경수외(1)
  • 2024.02.12 16:01

[설특집 : 전북은 특별자치도] 군산시, 고향사랑기부제 성공 정착‧기부 문화 확산 ‘앞장’

지난해 1월 시작된 고향사랑기부제가 출향인들의 고향에 대한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열악한 지방 재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자체마다 고향사랑 기부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 역시 이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이다. 일 년 동안 고향사랑기부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군산시는 시행 2년 차를 맞아 고향사랑 기부제의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여기에 십시일반 정성껏 모아진 기금으로 지역 발전과 시민행복을 견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고향사랑기부제란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태어난 지역은 물론 학업·근무·여행 등을 통해 관계를 맺은 ‘제2의 고향’ 등에 기부하면 지자체는 기부금을 주민 복리증진 등에 사용하고, 기부자에게 세액공제와 답례품 혜택을 주는 제도이다. 고향사랑기부금에관한법률이 2021년10월 제정돼 지난해 1월1일부터 시행됐으며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에 대한 대응책으로 추진됐다. 기부는 1인당 연간 최대 500만 원까지 가능하고 지자체는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을 제공할 수 있다. 또 기부금 10만 원까지는 전액, 10만 원 초과분은 16.5%의 세액공제가 이뤄진다. 구체적으로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 공제되므로 10만 원을 기부해도 기부자는 실질적으로 금전 지출이 없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지자체에서는 30%인 3만 원의 답례품을 제공하므로 결과적으로 10만 원 기부시 13만 원을 돌려받게 된다. 고향사랑 기부금은 기부 받은 자치단체에서 기금으로 관리하고 주민복리증진 사업 등의 재원으로 활용한다. 고향사랑기부제 첫 해 성공 정착 고향사랑기부제를 지난 1년 간 시행한 결과, 당초 제도 취지대로 지역재정확충, 시민편익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기부효능감 제고와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3년 고향사랑 기부제 총 모금액(243개 자치단체)은 약 650억 2000만 원으로, 총 기부 건수는 약 52만 5000건에 달한다. 이로 인해 재정이 어려운 지자체 살림에 큰 보탬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도의 당초 취지 중 하나가 재정이 열악한 자치단체의 재정을 확충하는 것임을 고려할 때 그 취지를 상당 부분 달성했다는 게 전문가의 판단이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일수록 더욱 적극적인 모금활동을 통해 많은 금액을 모금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본청+시군)로 살펴보면 전라남도가 약 143억 3000만 원, 경상북도 약 89억 9000만 원, 전라북도 약 84억 7000만 원 순이다. ​여기에 답례품과 세액 감면을 통해 기부자의 편익을 높였다는 평가다. ​지난 1년간 총 답례품 포인트는 약 193억 원이 지급됐으며, 기부자의 실제 답례품 구매액은 약 151억 원으로 조사됐다. ​답례품의 제공자는 주로 농어민과 중소기업인데 답례품 제공과 판매가 지역의 생산자와 전국의 기부자를 직접 연계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또한 기부자가 받은 세액감면 혜택은 최대 약 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런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는 고향사랑 기부제를 통해 지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다. 지자체별로 지난해 모금한 기부금으로 지역주민이 체감할 수 있고 기부자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특색 있는 사업을 추진하거나 준비하고 있다. 군산시, 타 지자체보다 모금액↑ 군산시의 경우 지난 한 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총 3758명이 총 4억 4860만 원을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별 기부현황을 보면 10만 원 이하 286건(7.6%), 10만 원 이상 3448건(91.8%), 100만 원 이상 24건(0.6%)이다. 이는 다른 지자체보다 높은 수치이다. 전국 243개 자치단체의 총 모금액은 약 650억 2000만 원이며 이를 평균으로 환산하면 2억 6700만 원 정도이다. 군산시가 평균 이상을 웃돌고 있는 것이다. 군산시에 기부한 기부자의 거주지는 경기(24%), 서울(22%), 전북(21%), 인천(4%), 경북(4%), 충남(4%) 순이다. 현재 군산시 답례품 품목은 △쌀 △단팥빵 △박대△군산사랑상품권△젓갈△생선구이△멸치△짬뽕라면△울외장아찌△보리△커피△통곡물△누룽지△토마토△꽃게장△차△숙박권△농산품△김△비누 등 20개로 28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2023년 답례품 신청건수는 3234건이며 쌀 780건, 단팥빵 518건, 박대 507건, 상품권 334권, 젓갈 226건, 기타 867건 이다. 다양한 홍보활동 '눈길' 고향사랑기부제 성과 뒤에는 기부문화 확산 및 성공정착을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친 군산시의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시는 IPTV 방송 및 카카오톡‧유튜브, 센트럴시티 고속터미널 전광판, 전북 시외버스, 지하철 전동차 내부, 축제 홍보 부스 운영 등 다양한 홍보매체를 활용해 군산시 고향사랑기부제를 적극 알렸다. 또한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대회 등 각종 행사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 고향사랑기부제 퀴즈와 룰렛 이벤트를 진행하며 재미와 제도 홍보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탤런트 김성환 씨를 군산시 및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시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기부한 순서와 기부금 달성액에 해당하는 대상자에게 군산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특별 이벤트는 물론 ‘기부자 명예의 전당’도 개설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는 멈추지 않는다. 시는 2023년 홍보 효과를 분석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세부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한 자매도시‧재경시민회‧애향본부 등 자매결연도시와 출향민 단체를 적극 활용한 홍보는 물론 박람회 및 축제 홍보부스 운영 시 전문적인 이벤트로 참여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부금은 시민 행복 사업으로 시는 모아진 기부금으로 지역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한 ‘군산시 고향사랑기금’을 만들어 주민의 복리를 증진하는데 소중하게 사용할 방침이다. 이에 시는 올 상반기 고향사랑 기금사업을 선정 ‧ 추진해 기부자들의 공감과 군산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지속적인 기부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기금사업 분야는 △사회적 취약계층의 지원 및 청소년의 육성·보호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보건 등의 증진 △시민참여‧자원봉사 등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그 밖에 주민의 복리 증진 사업 등이다. 이에 앞서 시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마련된 기금의 활용방안 마련을 위해 시민 아이디어 공모에 나선 바 있으며 총 35건이 접수돼 7건을 시상했다. 시는 이달 중 고향사랑기금사업 후보 사업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할 뿐 아니라 공모전 아이디어 중에서 사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이 공감하고 기부자들이 취지에 동감해 또다시 기부로 이어질 수 있는 군산시만의 기부금 사용처가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기획
  • 이환규
  • 2024.02.07 17:20

눈물바다된 마지막 졸업식...역사속으로 사라지는 '무지개' 초등학교

7일 오전 9시 30분 김제시 금산면 금남초등학교. 정문에는 ‘제55회 금남초등학교 마지막 졸업식’이라고 쓰인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자 무지개 색으로 색칠된 학교 건물은 약간의 색이 바래 있었지만 학교의 역사를 느끼게 했다. 학교내 다목적실에 마련된 졸업식장에는 그동안의 학교 졸업앨범들이 배치돼 있었다. 이날 금남초 졸업식은 여느 학교 졸업식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교직원과 학부모, 모교의 마지막 졸업식이라는 것을 알고 찾아온 동문들까지 50여 명이 다목적실에 모여있었지만, 졸업을 축하하는 자리라기보단 이제는 사라지는 학교에 대한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다른 교실에서 우쿨렐레 졸업공연 준비에 한창이던 졸업생 김예나 양(13)은 “학교가 문을 닫으면 선생님도 못 만나고 놀러 오지도 못하니까 속상하고 아쉽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졸업식 행사시간인 10시가 가까워지자 동네 주민과 타지에서 먼길을 마다하고 찾아온 동문들, 과거 근무했던 교사들까지 학교는 모처럼 북적거렸다. 이들은 학교의 마지막을 안타까워하면서 저마다 수십 년전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추억에 잠겼다. 몇몇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4회 졸업생 유경상 씨(65)는 “우리가 심었던 나무도 그대로, 수업 듣던 교실의 모습도 아직 남아있다”며 “공을 차며 친구들과 놀던 순간이 50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하며 함께 온 동창들과 이야기 삼매경에 빠졌다. 졸업생 김 양의 어머니는 "저와 남편 모두 이 학교를 나와 추억이 깊다. 이제 전주로 이사를 갔지만 아이들은 주소지를 옮기지 않은채 전주에서 통학시키기 까지 했는데, 학교가 사라지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울먹거렸다. 졸업식은 교사들이 학생들과 함께 만든 영상으로 시작됐다. 수학여행과 학교생활이 담긴 영상에 방문객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학생들의 표창장과 장학금 등이 수여될 때마다 참석자들은 진심 어린 축하를 보냈다. 졸업식이 진행되던 중 양향숙 교장의 회고사는 졸업식장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양 교장의 회고사 한마디 한마디에는 학교가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느껴졌고, 동문들과 학생, 교직원들은 눈물을 닦아내기 바빴다. 양 교장은 “고사리같은 어린이의 손길이 담긴 금남초에서 6년 간의 시간에 머물다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이 자리에 선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드린다”며 “참석하신 분들은 마지막 후배들에게 마음껏 축하를 전해주시고, 구석구석에 숨겨둔 여러분의 추억을 하나하나 찾아 마음에 새겨달라”고 말하며 눈물과 함께 졸업식 회고사를 마무리했다. 58년 역사를 마지막으로 이날 졸업식 후 폐교되는 금남초는 1963년 원평초등학교 분교로 문을 열고 1966년 정식 개교한 뒤 올해까지 총 241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1970년대 농촌 활성화시기에는 전교생이 700명에 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남아있는 학생은 총 4명이며, 이날 2명이 졸업한 뒤 올해 폐교가 예정돼 있다. 나머지 2명은 전학을 가게 된다. 올해 전북지역에서 폐교가 예정된 학교는 9곳이며, 인구감소로 인한 학교 통폐합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 사회일반
  • 김경수외(1)
  • 2024.02.07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