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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에서 만나는 ‘예술×블록체인’…STO 현대미술전 개막

예술과 기술이 만나는 특별한 실험, 'STO 한국현대미술전'이 정읍시생활문화센터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예술가협회가 주최하고 금보성캔버스가 후원해 6월 4일부터 30일까지 27일간 열린다. 올 한 해 동안 12개 미술관을 돌며 진행되는 대형 기획 프로젝트로, 정읍은 다섯 번째 전시 도시다. 2월 인천 ‘잇다스페이스’를 시작으로 서울 ‘금보성아트센터’, 거제 ‘해금강테마박물관’, 여수 ‘여수미술관’, 고흥 ‘미르마루갤러리’ 에서 전시됐다. 전국에서 활동 중인 작가 120여 명이 참여해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과 실험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이번 전시가 주목받는 이유는 STO(Security Token Offering) 개념을 예술에 적용한 새로운 시도 때문이다. STO는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으로 분산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작품의 가치와 유통에도 이 개념이 접목됐다. 참여 작가들은 ‘예술과 기술’, ‘창작과 자본’의 경계에서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과 생태계를 실험하고 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정읍시생활문화센터(063-571-5170)로 하면 된다.

  • 정읍
  • 임장훈
  • 2025.06.09 11:07

백제 중방문화권 핵심 유적 ‘은선리·도계리 고분군’ 발굴조사 속도

정읍시가 백제 중방문화권 복원을 위해 핵심 유적인 은선리·도계리 고분군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착수했다. ‘정읍 은선리와 도계리 고분군’은 영원면 일대 약 2km 구역에 분포된 270여 기의 고분 중, 은선리(영원)와 도계리(덕천)에 집중된 횡혈식 석실분 56기를 중심으로 2018년 국가지정유산 사적으로 지정됐다. 해당 고분군은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 보수정비사업’에 따라 2022년부터 시굴·발굴조사가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조사단은 지금까지 삼국시대 백제 고분 20기를 새롭게 확인했고, 특히 2024년 조사에서는 금제구슬(金製玉), 금제반지(金製指環) 등 고급 장신구가 출토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백제 웅진기 주요 고분에서 확인되는 수준 높은 유물로, 당시 지방통치체계 및 문화적 특성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시는 이번에 출토된 주요 유물을 오는 6월 26일부터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나고 드는 땅, 만경과 동진’을 통해 일반에 공개하고, 정읍의 마한 · 백제문화권 역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지난 2022년부터 전주대학교 박물관과 공동으로 발굴조사를 진행 중인 시는 2026년까지 구역별 정밀 조사를 완료하고 2027년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여 2030년까지 3개년에 걸친 복원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발굴 완료 시점에 고분군 현장을 시민과 학계에 공개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학수 시장은 “은선리·도계리 고분군은 백제 중방문화의 중심을 밝힐 수 있는 매우 가치 있는 유적이다" 며 “연차적 발굴을 통해 고대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 정읍
  • 임장훈
  • 2025.06.09 11:06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의 후배 사랑⋯대야초 수학여행 '전액 지원'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의 남다른 후배 사랑이 귀감이 되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군산대야초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도권 수학여행 비용을 전액 지원했다. 이 회장은 2000년부터 매년 대야초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수학여행도 그 연장선에서 추진됐다. 학생들은 서울과 인천의 주요 명소와 교육기관, 의료기관을 두루 탐방하며 견문을 넓혔다. 이들은 이번 수학여행에서 △청와대 △국회의사당 △롯데월드타워 △가천대학교를 차례로 방문해 정치·경제·교육의 중심지를 직접 보고 체험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 △인천대교 △가천길병원 △가천뇌과학연구원 △가천박물관 등을 방문하며 글로벌 교통과 생명과학 분야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날에는 에버랜드에서 놀이기구를 타며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기도 했다. 이번 수학 여행은 학생들에게 미래를 향한 꿈과 진로에 대한 영감을 심어주는 소중한 경험의 장이 됐다. 특히 이길여 회장이 직접 만찬 자리도 마련, 학생들과 따뜻한 소통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 회장은 “배움을 시작한 곳이 바로 대야초로서, 어린 시절 꿈을 키운 그곳에서 출발해 선진 의료기술을 배우고 돌아와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고자 노력했다"며 "사랑하는 후배들도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드높은 꿈을 키워나가길 소망한다"고 후배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정헌도 대야초 교장은 “이번 특별한 경험이 학생들의 미래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며, 교직원들도 그 뜻을 본받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6학년 박하온 학생은 “좋은 식사와 알찬 일정 덕분에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우리나라 역사와 의료 현장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어 매우 의미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 회장의 모교 사랑은 이번 수학여행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 회장은 그 동안 졸업식 장학금 300만 원 후원, 도서관 운영비 및 탁구부 활동비 지원 , 1985년 교문 건립, 1986년 과학실 설치, 1995년 탁구부 전용 훈련장 건립, 2014년 가천이길여도서관 조성 등 지속적인 기부와 헌신을 이어오고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6.09 11:03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시험대···'폐수처리 핵심 변수'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의 핵심 성장축으로 주목받는 이차전지 특화단지가 ‘폐수 처리’ 문제에 발목이 잡히며 시험대에 올랐다. 폐수 처리 문제는 향후 관련 기업의 추가 입주 등 이차전지 특화단지 정착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입주 기업들이 배출하는 고염도 폐수를 기존 공공폐수처리시설이 감당하지 못하고, 대안으로 제시된 해양 직방류 역시 기업 부담과 지역 반발에 부딪혀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안정적인 정착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어서다. 군산시에 따르면 새만금 산업단지에는 총 22개의 이차전지 기업이 입주, 7개 업체가 가동 중이다. 이들이 완전 가동시 향후 하루 평균 배출하는 폐수량은 약 9만 6,0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공공폐수처리시설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게 군산시의 판단이다. 시 폐수처리장의 일일 처리용량은 4만 3,000톤인데, 이미 85%가 가동 중으로 사실상 포화 상태다. 설령 처리 여력이 있더라도, 이차전지 기업이 배출하는 폐수는 염농도가 높아 공공폐수처리장 유입시 미생물 사멸, 시설 부식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것. 이런 이유로 환경당국은 기업들이 폐수의 염도를 일정 기준 이하로 낮춘 후, 바다로 직접 방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이 역시 실현 가능성에 물음표가 붙는다. 해양 직방류를 위해서는 이차전지 기업들이 고도 처리설비를 갖춰야 하는데, 기업 당 수백억 원에 달하는 설비비용과 유지관리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는 정부 지원 없이는 자체 설비 구축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토로한다. 지역 사회의 반발도 거세다. 바다 직방류 방안이 언급되자, 새만금 인근 어민들과 환경단체들은 해양 생태계 훼손과 어업 피해를 우려하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러한 실정에 업계와 어민들은 새만금을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 관련기업을 유치한 정부와 새만금개발청이 나서 폐수처리 인프라 구축 등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차전지 기업 관계자는 “이차전지 산업은 초기 투자와 유지비가 많이 드는 구조인데, 고도 처리시설까지 각자 갖추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며 난색을 보였다. 그는 이어 “정부 차원의 지원과 폐수처리 인프라 구축 없이는 특화단지의 성공은 담보할 수 없다”면서 “기업 유치와 환경 보호가 충돌하지 않도록 정부와 새만금개발청, 전북자치도가 실효성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군산 앞 바다에서 양식업을 운영 중인 한 어민은 “직방류를 위해 기준치를 맞춘다 해도 결국 폐수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폐수 직방류는 수백 명 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6.09 10:41

[현장]“일요일 아침, 한국에서 꿈을 배우다”…군산에 피어난 ‘공존의 교실’

“일요일에 나오는 이유요? 한국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내며 일하고 싶어서요.” 6월의 어느 일요일 아침 9시, 군산시 오식도동 복합문화센터 강의실. 모자와 작업복 차림에 기름때가 남은 옷자락, 아직 몸에서 일터의 냄새가 가시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 40여 명이 삼삼오오 자리에 앉는다. 강의실에 모인 이들은 국적도 언어도 제각각이다. 캄보디아, 동티모르, 네팔, 인도네시아, 라오스, 몽골, 방글라데시, 미얀마, 베트남 등 아시아 곳곳에서 한국으로 일하러 온 이들이다. “오늘은 전통 시장에서 물건을 사는 것에 대해 배울 거예요.” 강사의 목소리에 따라 수십 개의 시선이 교재로 쏠린다. 낯선 언어 속에서도 그들의 눈빛은 또렷하다. 한 자 한 자 한국어 문장을 서툰 발음으로 소리 내어 읽고, 꾹꾹 눌러써 내려간다. 종이 위에 메모를 남기고, 옆 사람과 소곤소곤 뜻을 확인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언어는 다르지만, 의지는 같다. 이른 아침부터 이들을 끌어낸 것은 ‘한국에서의 미래’다. 공통점은 하나, 한국에 더 오래 머물고 가족도 함께 불러오고 싶다는 소망이다. 이들이 가진 비자는 E-9, 즉 고용허가제를 통해 입국한 비전문 취업비자다. 원칙적으로 4년 10개월의 체류 기간이 지나면 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일정 교육을 이수하고 고용계약 등 자격을 충족하면 E-7-4 비자(숙련기능인력 비자)로 전환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장기 체류와 가족 초청도 가능해진다. 이날 교육은 그 절박한 관문을 넘기 위한 첫 단추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가족과 미래를 위한 꿈이 이루어지도록 조용히 손 내민 이들이 있다. 바로 군산시 외국인 정책 담당 공무원들이다. 이들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여건상 평일 교육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교육 일정을 일요일로 잡고, 휴일도 반납한 채 현장을 지킨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다. 그저, “돕고 싶다”는 마음이 전부다. 특히 이들은 법무부에 이민자 사회통합프로그램을 먼저 요청하고, 자체 운영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그만큼 외국인 숙련 인력 확보와 지역 내 정주 여건 마련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교육에 참여한 방글라데시 출신의 토페일(남·31) 씨는 “비자 전환을 위해 사회통합프로그램 2단계를 꼭 이수해야 하는데, 이런 기회를 얻게 되어 정말 기쁘다”라며 “열심히 공부해 가족과 함께 한국에서 안정된 삶을 살고 싶다”라는 소망을 서툰 한국어로 표현했다. 베트남 출신의 팜 반 호얀(남·35) 씨는 “일요일은 쉬고 싶은 날이지만, 가족과 함께 살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며 “그동안 교육을 받으려면 익산이나 김제까지 가야 했는데, 이렇게 가까운 군산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6.09 10:40

릴스 500만 뷰 넘긴 그 '공무원'⋯군산시 직원이었다

"이 분 보려고 군산시 인스타그램 팔로우했어요." 최근 군산시 공식 인스타그램(@gunsan_official)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일명 '누가 죽였을까?' 밈(온라인상 빠르게 확산되는 콘텐츠)을 활용한 제21대 대통령선거 안내 영상을 올리면서 조회수 500만을 넘겼다. '공무원이 투표 날 듣는 가장 공포스러운 말 Top 4', 영상 제목부터 유쾌하다. 영상에는 실제 매번 투표장에서 발생하는 민원인 신분증 미지참, 기표소 동반 입장, 투표용지 재발급 요청, 비밀투표 원칙 위반 등을 담았다. 더 관심을 끈 건 공무원의 메소드급 연기다. 여기에 동료 공무원들까지 조연 역할을 해내며 영상 인기는 고공행진 중이다. 이 영상은 공개 2주도 채 되지 않아 9일 오전 10시 기준 조회수 503만 회를 돌파했으며 댓글은 일찍이 1000개를 넘어섰다. 반응은 "이건 수당 챙겨 줘야 한다", "연기 한 수 배우고 갑니다", "전문 배우인가요?", "왜 멈출 수 없는 거죠?", "군산시민도 아닌 저를 이끈 영상이에요" 등 긍정적인 반응이 다수다. "원래는 낯을 많이 가려요. 편안해지면 저러고(?) 다니긴 하는데⋯." 영상 속 공무원의 정체는 군산시청 공보협력과 고향사랑기부제 담당 박지수(31·여) 주무관이다. 박 주무관은 영상 속 유쾌한 모습 그대로였다. 부끄러운 나머지 주변 사람들에게 이 영상을 찍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하지만 큰 인기를 끌면서 여기저기서 연락을 받았다. 박 주무관은 "이거 너 맞냐고 여기저기에서 연락이 와서 확인해 보니 조회수가 많이 올랐다. 그냥 평소대로 한 건데 너무 좋아해 주셔서 얼떨떨한 마음이 크다. 찍는 건 부담스럽지 않은데 생각보다 화제가 되니 부끄럽고 조금 부담스러워졌다"고 말했다. 이 영상에는 뒷 이야기가 있었다. 원래 미디어홍보계에서 기획한 콘텐츠였던 것이다. 당시 출연할 사람이 없어 못 찍고 있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박 주무관은 해당 밈이 재미있어 보여 의견을 냈다. 이에 미디어계에서 박 주무관에게 찍어 줄 수 있겠냐고 제안하면서 탄생하게 됐다. 그는 "이 영상 찍는데 너무 웃겨서 힘들었다. 주변 동료들도 촬영을 구경하다 빵 터지기도 했다. 처음에 대사와 동작이 안 맞아서 여러 차례 다시 찍기도 했다. 정말 찍는 동안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미디어계에서 잘 만들어 주신 덕분에 영상도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나왔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박 주무관은 이전에도 다른 영상으로 관심을 받았다. 래퍼 몰리얌의 노래 'Burning slow' 유행을 따라한 군산 짬봉 홍보 영상, 말 뒷다리에 치이는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영상 등 박 주무관만의 유쾌함이 돋보이는 영상은 모두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앞으로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조금더 홍보될 수 있는 영상을 찍고 싶은 마음이다. 그는 "저는 출연자이다 보니 직접 기획을 하는 건 아니다. 그래도 나중에 고향사랑기부제가 홍보될 만한 영상이 있으면 좋겠다"면서 "연말정산에 무조건 이득인 정책인데,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산은 한 번 오면 꼭 다시 찾게 되는 매력이 있는 도시다. SNS에서 영상을 보고 군산에 관심이 생기셨다면 고향사랑기부로 한 번, 여행으로 또 한 번, 군산과 인연을 맺어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지역일반
  • 박현우
  • 2025.06.09 10:28

대통령경호처 인적 쇄신…본부장급 간부 전원 대기발령

대통령경호처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수사를 방해했다는 등의 의혹과 관련, 경호처 본부장급 간부 전원이 9일 대기발령 조치됐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자로 인사위원회를 열고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경호처 본부장 5명을 전원 대기발령했다"고 밝혔다. 추가적인 인사 조치가 나오기 전까지 경호처는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된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대통령경호처도 별도 공지를 통해 이날 본부장급 전원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핵심 부서 간부들에 대한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조치는 이재명 정부가 강조해 온 '내란 종식'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혐의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대통령경호처는 체포영장이나 압수수색 영장 집행 등을 거부해 논란이 됐다. 계엄 사태 이후 경호처 간부들이 윤 전 대통령 등의 비화폰 정보 삭제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도 드러나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강 대변인은 "12·3 내란 과정에서 경호처는 법원이 합법적으로 발행한 체포영장 집행과 압수수색을 막으면서 사회적인 혼란과 갈등을 초래했다. 경호처 수뇌부는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한 간부들을 상대로 인사보복을 취하기도 했다"며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해야 할 국가기관이 사실상 윤 전 대통령의 사병으로 전락해 많은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날 인사 조치가 "새 정부가 들어선 데 따른 인적 쇄신과 조직 안정화를 위한 조치이며,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해 온 열린 경호, 낮은 경호의 실행"이라고 강조했다. 경호처 역시 "스스로를 성찰하며 진솔한 사죄의 말씀을 국민께 올리면서 뼈를 깎는 심정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인사는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았던 경호처를 과감히 쇄신하고 거듭나는 차원의 첫 단추"라며 "향후에도 철저한 내부 점검을 통해 조직 쇄신을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정치일반
  • 연합
  • 2025.06.09 09:56

진안농협 행복이음봉사단, 주천지점 연로 조합원에 ‘삼계탕 나눔’ 봉사

진안농협(조합장 김문종) 행복이음봉사단(단장 이완승)은 지난 5일 주천지점에서 ‘건강한 여름나기 삼계탕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삼계탕 포장 세트 200개가량을 준비해 주천지역 내 연로한 조합원 200여 명과 나눈 것. 삼계탕 세트는 각 마을 영농회장을 통해 전달됐다. 이날 행사는 진안농협 행복이음봉사단과 NH손해보험 전북총국이 주최·주관했다. 진안농협 김문종 조합장과 임직원 다수, 김용재 NH손해보험전북총국장, 변성섭 NH농협진안군지부장, 김요섭 진안군자원봉사센터장이 함께한 이날 행사에는 이옥순 면장과 김명갑 군의원도 시간을 같이했다. 진안농협과 자매결연 기관인 진안자봉센터는 이날 삼계탕 포장용 부직포가방 200개를 제공해 나눔행사를 도왔다. 김문종 조합장은 “행복이음봉사단원들과 NH손해보험 전북총국 직원들의 선한 마음이 조합원님들께 전달되길 바란다. 언제나 조합원 곁에 서서 복지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완승 단장은 “연로한 조합원님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야 직원들의 마음도 편안할 것 같다”며 “함께해 주신 진안군자원봉사센터, NH손해보험, 영농회장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5.06.09 09:28

대선 이후 첫 포토라인 지나는 尹…오늘 내란 혐의 6차 공판

6·3 대선이 끝나고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재판이 9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6차 공판을 진행한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도 법원 지상 출입구를 통해 출석한다. 앞서 세 차례 공판 때는 지상 출입구를 통해 출석하면서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언론이 설치한 포토라인을 지나 법정으로 직행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대선 당일 서초구 한 투표소를 찾아 취재진 카메라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이때에도 '탄핵 때문에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됐는데 국민들한테 할 말이 없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는 역시 답하지 않았다. 이날 재판에선 지난 기일에 이어 이상현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1공수여단장(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이 준장은 지난달 26일 공판에서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당시 육군 특수전사령관으로부터 '대통령이 문을 부숴서라도 의원들을 끄집어내래'라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법원은 이날 윤 전 대통령 재판과 관련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일부 출입구를 폐쇄하고 출입 시 면밀한 보안 검색을 할 예정이다. 필수업무 차량을 제외한 일반차량의 출입은 전면 금지된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06.09 07:39

순직 소방관 3명 위패 전북119안전체험관에 봉안

지난 6일 제70회 현충일을 맞아 3명의 순직 소방공무원의 위패가 새롭게 봉안됐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故(고) 구형서 소방교(2002년·김제소방서), 故(고) 은영구 소방장(2019년·김제소방서), 故(고) 이병두 소방경(2024년·군산소방서)의 위패가 전북119안전체험관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새롭게 봉안됐다. 이들은 최근 순직을 인정받았다. 고 구형서 소방교는 1993년 11월 임용 후 2002년까지 약 20년간 소방공무원으로 재직한 뒤 퇴직했다. 그는 화재 현장 등 유해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됐고, 재직 중 간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악화돼 2002년 5월 23일 순직했다. 또 고 은영구 소방장은 1983년 10월 임용 후 2004년 퇴직했으며, 재직 중 화재현장 등 유해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됐다. 그는 퇴직 후 방광의 악성 신생물로 인해 치료를 받던 중 2019년 3월 26일 순직했다. 아울러 고 이병두 소방경은 1993년 2월 임용부터 2024년 8월 재직까지 근무한 31년 중 대부분을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 업무를 수행했다. 그는 유해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됐고, 이로 인해 폐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던 중 2024년 8월 13일 순직했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이날 전북119안전체험관 내 추모공간을 찾아 이들에 대한 위패를 봉안하고 추모식을 거행했다. 전북119안전체험관 내에 마련된 추모공간은 지난해 11월 순직 소방공무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성됐다. 이곳에는 지금까지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순직한 열아홉 소방공무원의 위패가 봉안돼 있다. 이오숙 전북자치도소방본부장은 “오늘의 안전은 수많은 소방영웅들의 헌신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도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이들의 정신을 결코 잊지 않고 더욱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5.06.08 18:54

[기고]바다는 빌려쓰는 것이지, 소유하는 것은 아니다

오세아니아 미크로네시아의 한 작은 섬에 전해지는 오래된 전설이 있다. 섬 주민들은 바다거북을 신성한 존재로 여겨, 거북이들이 산란을 위해 해변에 올라 왔을 때만 일부 조심스럽게 잡아 공동체 전체가 나눠 먹고, 나머지는 모두 다시 돌려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외부에서 들이닥친 환경파괴는 거북이 산란 터전을 망쳤고 더 이상 거북이들은 섬에 돌아오지 않았다. 그 때 섬의 한 장로가 “우리는 바다거북과 약속을 어겼다. 바다는 기억하고, 생명은 버려질 것이다”라고 말했고, 섬은 기근에 시달리다 사라졌다는 얘기다. 한 해 대한민국에서 버려지는 해양쓰레기는 17.6만톤, 축구장 100개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이 중 7.8만톤 만이 수거되고 나머지는 가라앉거나 해안가에 쌓여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 해양쓰레기 중 90%이상이 플라스틱이며, 그 중 60%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페트병과 비닐 등으로 알려져 있다. 유해(有害) 생물인 ‘해파리’는 바다거북의 주요 먹이 가운데 하나다. 바다거북이 해파리를 먹어치워 줌으로써 우리는 해양생태계에 도움을 받아왔지만, 지금은 바다거북이 비닐봉지(plastic bag)를 해파리로 착각해 먹어 삼키고 있다. 썩지도 배출되지도 않는 이 비닐봉지 하나 때문에 바다거북은 고통 속에 죽게 된다. 현재의 우리가 오세아니아 작은 섬의 전설을 따라가고 바다거북과의 약속을 어기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생명의 기원(abiogenesis)인 이 바다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이 쓰레기 뿐 이라면 어떻게 인류가 지속하길 희망할 수 있을까 플라스틱 뿐 만이 아니다. 우리는 적정량(8.2만톤)보다 많은 그물을 사용(19만톤)하고 있는데다 바다에 버려지는 그물도 무시할 수준을 넘어선다. 바다는 이미 수용한계를 넘어 자정효과를 잃어가고 있다. 우리의 양심이, 반성 없는 자본주의가 그렇게 만들고 있다. 해양경찰이 선박 쓰레기 처리 점검, 폐어구 회수 점검, 생수병 되가져오기 등 해양환경 보존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분명한 한계가 있다. 해양환경 보전에 대한 개인의 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훌륭한 정책과 규제가 만들어진다 한들 개개인의 의식이 동반하지 않는다면 공염불(空念佛) 불과할 뿐이다. ‘바다는 빌려 쓰는 것이지, 소유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격언처럼 바다는 인간이 마음대로 소유하거나 파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우리는 잠시 빌려 사용하는 존재로서 그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바다에서 자원을 얻고 식량을 얻고 유락을 얻고 에너지를 얻고 생명을 얻으려면 쓰레기 하나쯤은 스스로 책임져야 하지 않을까? 자문해본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5.06.08 18:35

김윤덕·안호영, 한남동 대통령 관저 만찬 참석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전주갑 3선)과 안호영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완주·진안·무주 3선)이 지난 7일 이재명 대통령이 마련한 한남동 관저 만찬에 참석했다. 이들은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함께 일했던 1·2기 지도부 주요 인사 자격으로 이번 행사에 초대됐다. 김 의원은 이재명 2기 사무총장으로 당의 결집과 대선 승리를 견인하는 데 핵심적인 임무를 맡아 수행해왔다. 그는 특히 당과 선대위의 살림살이와 전반적인 조직 관리 능력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안 의원은 이재명 1기 민주당 수석대변인으로 당의 입장을 정제된 메시지로 전달해왔다. 안 의원은 환경·노동·법률 관련 이슈에서도 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을 보좌하는 데 힘썼다. 이 대통령은 저녁 6시부터 8시 30분까지 이어진 만찬에서 “정치적 성과보다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나아지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며 국민의 선택을 받은 만큼 이제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우리의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겸손한 자세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는데, 이는 자칫 민주당이 승리에 도취될 것을 염려한 것으로 보인다. 만찬에는 전북 국회의원 2명을 비롯해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 의원 24명이 참석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6.08 18:16

초거대 여당 투톱 경쟁 본격화…국힘은 ‘당권 내홍’

190여 석을 가진 초거대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와 원내대표 경쟁이 본격화했다. 민주당에서 이제 계파는 의미가 없어진 만큼 새로운 당 대표와 원내대표 선출은 친명계 내부 경쟁으로 좁혀졌다. 말 그대로 계파나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 평가가 비슷한 만큼 현안 해결 능력과 정부와의 현안 조율 능력을 당원들이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민주당은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에는 또다시 익산갑 4선 이춘석 의원이 임명됐다. 이번 당 대표의 임기는 1년이다. 이는 직전 당 대표인 이재명 대통령의 잔여 임기다. 이번 당 대표 선출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집권 여당의 첫 대표이기 때문이다. 전투력이 중요했던 야당 때와는 달리 대통령은 물론 국무위원들과 긴밀히 호흡을 맞추며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하는 막중한 자리이기도 하다. 차기 당 대표 후보로는 4선의 정청래 의원과 3선의 박찬대 원내대표가 물망에 올랐다. 정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 1기 지도부에서 수석 최고위원을 지냈고, 2기 체제에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민주당의 핵심 법안 통과와 당의 사법적 대응에 핵심 역할을 했다.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박 원내대표는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등 주요 국면에서 원내 전략을 지휘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준비 기간과 전례를 고려해 오는 8월 개최가 유력시됐던 전당대회는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집권 초기 대통령실과의 협업이 중요한 시점에서 당 대표 공백이 길어져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어서다. 구체적인 전당대회 일정은 오는 13일 원내대표 선출 이후 관련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눈앞으로 다가온 원내대표 경쟁은 김병기·서영교 의원의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김 의원은 서울 동작구갑 3선 의원으로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았고,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으로 조직 관리 능력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서 의원은 서울 중랑구갑 4선 의원으로 골목골목선대위 대구·경북위원장과 후보 직속 인구위원장을 역임했다. 친근한 소통 능력을 앞세운 대중적 인지도로 당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차기 원내대표는 이달 12∼13일 진행되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국회의원 투표를 거쳐 13일 선출된다. 민주당은 지난해 6월 개정한 당규에 따라 재적 의원 투표(80%)와 권리당원 투표(20%)를 합산해 과반 득표자를 원내대표로 선출할 방침이다. 대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이 당을 재정비하는 준비를 하는 동안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공천권을 둔 내홍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당내 일각에서 분출된 사퇴 요구에 대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실상 거부 의사를 표했다. 16일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계파 갈등을 넘어 당의 치부가 더 드러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친한계는 오는 7~8월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며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반면 친윤계는 연말까지 비대위 체제를 유지하며 당을 안정시키자는 입장이다. 대선에 출마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당권 도전 가능성도 상당하다. 김 전 장관은 당 대표 출마 제의에 호통을 치면서도 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공개 행보를 이어갔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6.08 18:16

전북애향본부, 김관영 지사 초청 조찬간담회 개최

전북애향본부와 전북특별자치도가 새 정부 들어 전북 현안의 국정과제 반영과 지역 출신 인사의 대통령실 등 주요 내각 요직에 포함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전북애향본부(총재 윤석정)는 5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 초청 조찬간담회를 갖고 도정 설명과 지역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조찬간담회는 윤석정 총재를 비롯해 총재단과 이사, 시군본부장, 사무국장, 자문위원 등 전북애향본부 임원 50여명이 참석했다. 김관영 지사는 “조기 대선으로 정치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며 “향후 5년간 국정과제에 전북의 대선 공약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윤석열 정부에서는 전북 인사들이 소외를 받았지만 이재명 정부는 대통령실과 부처 장, 차관 등의 내각 요직에 많이 포함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북의 당면 현안인 2036 하계올림픽 전주 유치와 완주 전주 통합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최근(지난 4월 8일) 스위스 로잔을 방문했을 당시 IOC는 올림픽 신설 경기장을 줄이라고 요구했다”며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한체육회와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완주 전주 통합과 관련해서 그는 “인센티브를 동반한 행정 통합은 새 정부 핵심 과제”라면서 “완주 전주 통합은 하계올림픽 유치와도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지사는 “설득이 포인트”라며 “무산되면 패배주의가 확산될 개연성이 있다. 도민들이 힘을 모으고 우리가 해낸다면 올림픽 유치와 전북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절박한 심정으로 임하고 있다”면서 주민투표는 8월 말로 예상했다. 아울러 건설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대해서 “지역업체 참여를 늘리기 위해 용적률을 상향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김 지사는 또 “전북에 현안이 있을 때마다 전북애향본부가 관심을 갖고 성원해 줘 도정 수행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새 정부에서 전북이 도약하고 살만한 곳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나가자”고 당부했다. 윤석정 총재는 “김 지사가 이제 여당 도지사로서 큰 활약이 기대된다”며 “전북의 현안들이 차질 없이 추진돼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5.06.08 18:16

이재명 정부 핵심 참모 전북출신...위성락·오광수·하준경

전북출신(연고)들이 이재명 정부의 대통령실 핵심 참모로 잇따라 발탁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통령실 위성락(71) 안보실장과 오광수(65) 민정수석, 하준경(56) 경제성장수석 등 3명이다.· 위 실장은 출생지는 전남 장흥이지만, 일찌감치 부모를 따라 익산으로 이주하면서 학창 시절 대부분을 익산에서 보냈다. 익산 남성고-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1979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부에 입부한 뒤 주러 대사관에서 1등서기관, 본부에서 러시아 담당 동구과장을 역임하는 등 대표적 북미·북핵통이자 러시아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칙주의 북핵 전문가이다. 제22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뒤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안보 공약과 정책 설계를 주도했다. 20대 대선 때도 이재명 캠프에서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실용외교위원장을 맡아 실용주의 외교 노선 설계에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이번 대선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외교안보보좌관으로서 '실용외교' 전략을 총괄했다. 오 민정수석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전주고-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18기로 수료했다. 이재명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동기다. 부산지검 검사로 임관해 대검 중수부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검찰 '특수통'이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인 현철 씨 비리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삼성 비자금 사건 등 굵직한 대형 비리 의혹 수사에 참여했다. 박영수 특검이 대검 중수부장이던 시절엔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과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 론스타 펀드 탈세 사건 수사에 투입됐다.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난 뒤 2016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2018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특별검사 후보자 4명 중 한 명으로 포함되기도 했다. 박영수 특검 및 윤석열 전 대통령 등과의 '특수부 인연' 등을 이유로 내정단계에서 부정적 여론이 나돌기도 했으나, 최종 민정수석에 임명됐다. 이 대통령의 신임이 그만큼 두텁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달 8일 '오 수석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 검찰 특수통 출신 인사 기용을 두고 우려가 나온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법개혁은 법으로 하는 것이며, 오 민정수석의 사법개혁 의지 역시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시는 분들이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오 수석은 검찰 조직과 수사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검찰 개혁과 조직 개편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서울 중앙고-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실물경제와 이론을 폭넓게 아우르는 거시경제 전문가로, 이 대통령의 경제 성장 담론을 설계한 대표적인 '경제 참모'로 꼽힌다. 20대 대선 때 이재명 당시 후보의 싱크탱크 '세상을 바꾸는 정책(세바정)'에서 경제1분과 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후보 직속인 전환적 공정 성장 전략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았다. 이번 대선에선 이재명 캠프에서 경제 성장 전략을 주도적으로 만들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6.08 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