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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종이빨대’는 어디로

6월 초 현충일 황금연휴에 묻혀 소리없이 지나간 법정기념일이 있다.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이다. 1972년 인류 최초의 지구촌 환경회의인 ‘유엔 인간환경회의’를 계기로 유엔총회에서 제정된 기념일이다. 국제사회가 지구 환경보전을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을 선언하면서 UN 산하 전문기구로 ‘유엔환경계획(UNEP)’을 설립했고, 이 국제기구에서 매년 대륙별로 돌아가며 한 나라를 정해 세계 환경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세계 환경의 날 기념행사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PlasticPollution)’을 주제로 19개국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4~5일, 대한민국 제주에서 열렸다. 이처럼 의미 있는 지구촌 행사가 우리나라에서 열렸는데도 우리 국민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대통령 선거 직후의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도 이유일 것이다. 전북지역에서도 몇몇 지자체와 관련 기관에서 자체 기념행사를 마련했지만 그들만의 요식행위에 그쳤다. 하지만 국내 환경단체는 지금 한껏 고무돼 있다.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환경정책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후환경 정책으로 온실가스 감축·탈(脫)플라스틱 공약을 내세웠다. 정부 조직개편을 통한 ‘기후에너지부’ 신설 공약도 차근차근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최근 수년간 우리나라의 환경정책, 특히 1회용품 규제 정책은 그야말로 ‘오락가락’이었다. ‘종이빨대 논란’이 이를 대변한다. 윤석열 정부가 ‘1회용품·플라스틱 사용 규제’ 정책을 유예·축소·철회하면서 속도를 내던 기후·환경정책에 급제동이 걸렸다. 소비자는 물론 카페와 식당 등 1회용품 사용 매장과 생산업체에서도 극심한 혼란을 겪어야 했다. 특히 정부가 플라스틱 빨대 규제를 철회하면서 종이빨대 업계가 큰 타격을 받았다. 정부 정책을 믿고 생산설비를 늘리고 인력을 채용한 중소기업들이 벼랑 끝에 몰렸다. 최근에는 종이빨대 유해성 논란 속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라스틱 빨대로의 회귀를 선언하면서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여기에 환경문제와는 별개로 종이빨대가 음료 맛을 떨어뜨리고 쉽게 눅눅해져 사용이 불편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구촌 곳곳에서 기후재앙이 빈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당선으로,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대응 공조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국제 환경단체들로부터 탄소중립 흐름에 역행하는 국가로 낙인찍혀 ‘기후 악당’이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이래저래 새 정부의 ‘탈 플라스틱 정책’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윤석열 정부에서 후퇴한 환경정책에 대폭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쨌든 ‘플라스틱 및 1회용품 사용 규제’를 둘러싸고 수년간 지속된 우리 사회의 불확실성을 서둘러 해소해야 한다. 물론 ‘환경을 위해 일상의 작은 불편을 기꺼이 감내하는’ 시민의식이 우선이다. / 김종표 논설위원

  • 오피니언
  • 김종표
  • 2025.06.09 18:41

치솟는 달걀 가격에 소비자·자영업자 '한숨'

달걀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로 인해 도내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기준 특란 30구의 가격은 지난 1월 6386원에서 이번 달 7029원으로 크게 올랐다. 계란 30구 가격이 7000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21년 이후 4년 만인 것으로 파악됐다. 산란계 업계와 정부는 달걀 가격 상승 원인에 대해 각자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달걀 가격 상승 원인을 업계의 달걀 산지 가격 인상 고지에 따른 도매가격 상승이라고 전했다. 반면 대한산란계협회는 정부의 난각번호 4번 폐지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소매점의 폭리 등이 달걀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하며, 소비자단체 및 언론 등과 관련 공동 조사를 진행할 것을 지난 2일 요구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도내 소비자들은 달걀 가격 상승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냈다. 김모(50대) 씨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올해 초와 비교하면 거의 2000원 가까이 오른 것 같다”며 “달걀은 평소 소비량이 많은 식재료인데 가격이 이렇게 올라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또한 도내 자영업자들 역시 달걀 가격 상승으로 인해 큰 피해를 보고 있었다. 특히 달걀 소비량이 많은 제과·제빵업계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선(62) 제과협회 전북지회장은 “달걀 구매 비용이 지난달 250만 원에서 이번 달 400만 원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면서 “달걀이 주된 원료로 들어가는 카스테라, 롤케잌, 케이크 등은 생산을 중단하는 것이 차라리 나은 상황”이라며 한숨지었다. 그러면서 “도매 업계로부터 올해 달걀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들어, 달걀이 주된 원료인 제품의 가격 인상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전북특별자치도는 우선 도내 달걀 공급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전국적 달걀 생산량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업계와 정부의 달걀 가격 상승 원인 해석이 다른 상황에서 지자체가 나서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지난 AI(조류독감)로 인해 전북 25개 농가의 산란계 152만 마리 정도가 살처분됐는데, 해당 농가들에 소독 등을 지원해 도내 달걀 유통을 빠르게 정상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6.09 17:26

의·정 갈등 여파···도내 대학병원 휘청인다

의·정 갈등의 여파로 도내 대학병원들이 휘청이고 있다. 대학병원마다 매출이 크게 줄었으며, 영업이익 또한 수백억씩 감소했다. 병원들은 채용을 줄이거나, 대출을 받아 버티는 실정이다. 9일 전북일보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인한 병원별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전북대학교병원과 원광대학교병원의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약 3736억 원, 약 3007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북대병원은 지난 2023년 약 4526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지난해에는 약 793억 원이 감소했다. 원광대병원도 지난 2023년 매출은 약 3406억 원이었는데 지난해 약 398억 원이 줄었다. 영업이익도 크게 감소했다. 전북대병원은 지난 2023년까지 마이너스 약 226억 원이었던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약 565억 원 더 감소하면서 마이너스 약 792억 원을 기록했다. 의정갈등 이전 전북대병원의 누적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00억~마이너스 300억 원 수준이었다. 원광대병원은 적자 병원으로 전환됐다. 병원의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 2023년 약 186억 원이었으나, 지난해 약 262억 원 줄어든 마이너스 약 76억 원으로 조사됐다. 병원들의 수익이 크게 감소한 이유로는 환자 수의 감소가 가장 꼽힌다. 병원들은 의·정 갈등의 여파로 전공의가 병원을 떠남과 함께 정부가 상급종합병원의 구조전환 사업을 추진하면서 중증 환자 외에는 환자를 수용하지 못했다. 줄어든 의료진으로 환자 수용을 못한 것도 모자라 환자를 제한적으로 받게 된 것이다. 병원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원광대병원은 올해 간호사 채용 규모를 예년 300명에서 150명으로 절반을 줄였다. 전북대병원은 자기자본 대비 장기차입금을 늘렸는데, 이는 쉽게 말해 대출을 받아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한 의대 증원과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으로 환자 숫자 자체가 크게 줄었지만, 정부는 일부 항목에 대한 수가 증가 말고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해보다 올해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며 "전공의들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고, 줄어든 환자로 인한 적자는 더욱 커졌다.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려면 몇 년이 걸릴지 모르겠다. 현재 의사들의 급여가 상승해 전문의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토로했다.

  • 보건·의료
  • 김경수
  • 2025.06.09 17:26

대선 끝나자 전북도의원 내년 지자체장 출마 채비…의정공백 우려

제21대 대통령선거가 끝나자 전북 정치권이 차기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광역의원들의 기초단체장 도전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9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특별자치도의원 전체 40명 중 11명이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시장·군수 선거에 출마 의사가 있는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전체 광역의원의 27.5%다. 이 가운데 군산시장에 도전하는 광역의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군산시장 선거에는 문승우 현 의장(70)을 비롯해 강태창(67), 박정희(64) 의원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지역구 전체 도의원 4명 중 김동구(60) 의원을 뺀 3명이 모두 시장에 도전하는 셈이다. 전주시장 선거에는 국주영은(59), 익산시장 김대중(51), 김제시장 나인권(62), 남원시장 이정린(59), 무주군수 윤정훈(55), 장수군수 박용근(64), 순창군수 오은미(59), 부안군수 김정기(56) 의원 등이 자천타천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정당별 출마 예정자 수는 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10명, 오은미 의원의 소속 정당인 진보당 1명이다. 이들은 그동안 시·군의회를 거쳐 도의회에서 쌓은 경험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탄탄한 정치력을 갖춰 경쟁력을 장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지방선거에서 체급을 올려 단체장에 당선된 광역의원 출신도 다수 나오고 있다. 도내 14개 시군의 현직 단체장 가운데 광역의원 출신은 강임준 군산시장, 이학수 정읍시장, 권익현 부안군수, 최영일 순창군수 등 4명이다. 전직 광역의원들도 내년 지방선거에 뛰어들 예정이다. 나기학(63) 전 의원이 군산시장, 정호영(60)·이상현(59) 전 의원은 각각 김제시장과 남원시장 선거에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또한 지난 선거에서 한차례 고배를 마신 송지용(62)·국영석(64)전 의원이 완주군수에, 한완수(74)·양성빈(51) 전 의원은 각각 임실군수와 장수군수에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내년 지방선거에 자천타천 단체장 출마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현직 도의원들 가운데 일부는 실제 출마 가능성은 낮고 자신의 이름값을 올리려는 전략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다수 의원의 이름이 거명되면서 의정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직 광역의원이 기초단체장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30일 전 의원직을 시퇴해야 하는데 통상 예비후보 등록일(선거일 전 90일, 2026년 3월 3일)을 기점으로 사퇴가 이어지는 만큼 내년 6월 회기까지 4개월가량 의정 공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의원들의 공백이 현실화할 경우 2026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등 주요 안건 처리에 차질이 예상된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천타천 단체장 후보로 거론되는 전북자치도의회 의원 수만 10여 명에 이르고 있다"며 "출마 예정인 광역의원들의 줄사퇴에 대비해 도의회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겠지만 의정 공백이 발생할 경우 추경예산 등 안건 처리에 차질이 생겨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5.06.09 17:25

디에스단석, 군산에 1조900억 원 투자…전북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 ‘가속페달’ 밟는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 ㈜디에스단석과 총 1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 전북 신재생에너지 산업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북자치도는 9일 회의실에서 김관영 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 문문철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북본부장, 한승욱·김종완 디에스단석 공동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에 따라 디에스단석은 2031년까지 군산 국가산업단지 내 23만 1880㎡(약 7만 평) 부지에 HVO(Hydrotreated Vegetable Oil, 수첨식물성오일)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디젤, 바이오항공유, 바이오납사 생산시설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총 투자금액은 약 1조 900억 원에 달하며, 도는 265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디에스단석은 폐자원을 고부가가치 연료로 전환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바이오디젤 수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자원순환 전문기업이다. 최근 평택에 HVO 생산시설을 구축했으며, 지난 4월에는 스위스 KOLMAR GROUP(콜마)과 940억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도는 단석의 이번 군산 투자가 단순한 공장 건설을 넘어 탄소중립 목표를 갖춘 ‘Net-Zero 복합단지’ 조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연료 생산시설과 에너지 회수설비, 재활용 인프라가 통합된 이 단지는 전북 신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의 질적 전환을 이끌 거점이라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이번 투자는 전북의 친환경 에너지 비전을 실현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디에스단석의 성공적인 정착과 글로벌 확장을 위해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임준 군산시장도 “디에스단석의 연이은 대규모 투자에 감사드린다”며 “군산시도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기업이 더욱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6.09 17:15

전북사랑도민증 가입자 5배 급증…축제·관광지 현장 홍보 ‘톡톡’

전북사랑도민증 가입자수가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전북특별자치도 홍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발급 중인 전북사랑도민증이 축제 현장과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현장 밀착 홍보 전략에 힘입어 가입자 2만 4000명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올해 초 4500명 수준이던 가입자가 5개월 만에 5배 이상 급증한 수치라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도는 올해 상반기 남원 춘향제, 고창 청보리축제, 무주 산골영화제 등 전북 대표 축제 현장에 도민증 홍보부스를 설치해 관람객에게 카드 혜택을 설명하고 신청을 유도했다. 전주한옥마을 등 상시 관광지에서도 수시로 현장 발급을 지원하며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무주 산골영화제에서는 무주 지역 가맹점 정보와 할인 혜택 등을 현장에서 직접 안내해 방문객들의 소비를 유도하고, 지역 내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 주력했다. 도는 이 같은 체험형 홍보가 감동을 소비로 연결하고, 이후 재방문과 충성 고객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고 있다. 홍보 대상도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중앙부처 공무원과 청년층, 군 장병 등 정책 타깃별로 맞춤형 홍보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군부대(35사단·부사관학교) 방문도 계획 중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도민증 가맹점도 31곳이 새로 추가되며 총 99곳으로 늘었다.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이들 가맹점은 전북 지역의 음식점, 카페, 숙박업체, 체험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어 실질적인 소비 혜택을 체감할 수 있다. 도는 앞으로도 도내 축제, 박람회, 문화행사와의 연계를 강화해 현장 중심의 체험 홍보를 확대하고, 수도권 등 타지역 출향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전국 단위 홍보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백경태 도 대외국제소통국장은 “전북사랑도민증은 단순한 카드가 아니라 전북을 사랑하는 외지인들과 전북 간의 유대와 교류를 이어주는 플랫폼”이라며 “관광·문화·경제가 어우러진 건강한 관계망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6.09 17:08

李 대통령 "경기 회복 차원서 속도감 있게 추경 편성하라"

이재명 대통령은 9일 "경기 회복과 소비 진작 차원에서 속도감 있게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를 열고 정부 추경 편성 방안 및 부처별 추경 추진 방안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추경 편성과 관련해 "취약계층, 소상공인 등의 지원을 우선하라"며 "추경의 핵심 사업을 잘 발굴하고, 추진할 때 확실한 효과가 나올 수 있도록 검토하고 협업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국회에서 13조8000억원 규모의 1차 추경안이 통과된 데 이어 정부의 2차 추경 편성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이날부터 이태원 참사 피해자에 대한 생활지원금 신청 접수가 시작된 것과 관련해 "신청 절차를 놓쳐 지원받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지원 대상자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라"면서 피해자 지원을 위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사항들을 검토해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진상 규명 활동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이뤄지도록 하고, 유가족과 피해자들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게 아낌없이 지원하라"고 지시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6.09 17:07

전국 최초 ‘광역 스마트시티 데이터허브’ 전북서 본격 가동

전북특별자치도가 전국 최초로 도내 14개 시군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광역 스마트시티 데이터허브’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했다. 전북자치도는 이 데이터 허브를 전북형 스마트도시 실현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9일 도에 따르면 광역 스마트시티 데이터허브는 국토교통부의 혁신성장동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군별로 분산된 교통·안전·환경·시설물 등의 도시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 표준화해 실제 행정과 공공서비스에 활용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다. 도는 이 허브를 카카오클라우드에 구축하고, 도시재난 예방 서비스와 안전시설물 관리서비스 등 2개의 시범 서비스를 우선 구현했다. 특히 군산시가 국토부의 ‘스마트도시 솔루션 확산사업’ 대상지로 선정됨에 따라 해당 사업에 데이터허브를 연계해 실효성을 높일 예정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자체가 스마트 솔루션을 오픈소스 기반으로 개발하고 이를 광역 데이터허브와 연계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광역 단위로 허브를 보급 중이다. 전북은 그중에서도 14개 시군을 통합하는 플랫폼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해 협업과 확장성에서 선도적 위치에 섰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앞으로 도는 도시데이터의 종류와 연계 대상을 점차 확대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데이터 활용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향후 스마트시티 공모사업에도 시군과 함께 공동 대응해 도내 전역에 스마트도시 체계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김형우 도 건설교통국장은 “이번 데이터허브 구축은 단순한 IT 시스템을 넘어, 전북형 스마트도시 실현을 위한 첫 단추”라며 “도시문제를 데이터로 진단하고 해결함으로써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관련 산업의 성장 기반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6.09 16:48

막 내린 ‘전주국가유산야행’ 국가유산 활용 축제의 새 지평 열다

천년고도 전주의 문화유산과 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전주국가유산야행이 많은 야행객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9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6일과 7일 전주한옥마을과 경기전, 풍남문 등 전주시 일원에서 개최된 ‘2025 전주국가유산야행’에는 총 10만 2000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방문했다. 10주년을 맞아 8개 분야 26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축제는 대대적인 프로그램 개편을 거쳐 각 국가유산의 특색을 살려 기획한 신설 프로그램으로 국가유산 활용 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매년 다양한 무대 공연이 펼쳐졌던 경기전 광장에서는 이례적으로 거대한 씨름판이 구성돼 시민 참여형 ‘견훤대왕배 씨름대회’와 후백제 전주의 역사를 무용으로 재해석한 주제공연 ‘왕도를 만나다’가 진행돼 시민과 관광객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또한 역사 강연 및 토크쇼인 ‘후백제의 왕궁, 야간산성행(行)’ 프로그램에서는 곽장근 교수(국립군산대)와 김진돈 원장(전주문화원)이 초청돼 천년고도 전주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역사적 맥락 속에서 오목대라는 유적지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전주향교에서는 향교의 역사와 장소성을 살려 기획된 숨바꼭질 한 판인 ‘향교괴담’이 진행됐으며, 풍패지관에서 펼쳐진 역사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인 ‘객사야담’이 많은 시민과 야행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외에도 △잃어버린 백제를 찾아서(행사장 일원) △뜻밖의 국악(풍남문) △전라관찰사의 탄생(전라감영) 등 각 공간의 역사성을 살려 기획된 신규 콘텐츠를 통해 선도적인 국가유산 활용 사례를 남기기도 했다. 전주국가유산야행 관계자는 ”전주국가유산야행이 1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 여러분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전주의 역사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국가유산야행은 이번 상반기 야행에 이어 오는 9월 26일과 27일에도 천년고도 전주의 역사를 품고 또다시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 전주
  • 강정원
  • 2025.06.09 16:47

강(江)의 이야기 수묵으로 그리다…'송만규 민중미술, 나의 전경산수' 기획전

1980년대 한국의 민주화운동의 굴곡과 함께 전개된 민중미술운동은 한국 현대미술사의 큰 전환점이 됐다. 민중미술가들은 기성 화단에 반기를 들고 작품을 통해 반(反) 군부독재와 민주화, 반미·자주·남북통일을 외쳤다. 섬진강 화가로 알려진 송만규 화백은 그 시절의 역사를 함께 한 증인이다. 미술 작가 지망생이었던 그는 노동운동이나 농민운동 현장에 들어가 판화와 만장, 걸개그림 등에 민중 생활의 현실을 그려냈다. 소위 현장미술이라고 불리는 작품을 세상에 내놓으며 기성 화단의 표현 방식이나 발표 형식을 비판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기독교사회운동에 참여한 그는 원광대학교 재학시절인 1983년 전북 작가들과 함께 미술집단 ‘땅’을 결성해 민중미술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땅’은 80년대에 등장한 수많은 소집단 중에서도 ‘광주 자유 미술인 협의회’와 ‘두렁’과 함께 일찍부터 활동을 시작한 미술그룹이다. 예술로 민주화 꽃을 피운 송 화백은 1988년 ‘민족민중미술운동 전국연합’을 결성에 참여하며 이듬해 수배 생활을 보내기도 했다. 투쟁이 일단락 된 1990년대 초부터 화백은 진경산수에 몰두해 갔다. 날마다 강을 따라 걷고 스케치를 거듭하며 한지에 수묵으로 그림을 그려갔다. 송만규에게 강은 80년대 긴장으로부터의 해방을 가져오고 새로운 민중미술의 길을 개척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40년 넘는 세월 동안 송만규 화백이 쌓아올린 미술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획전 '송만규 민중미술, 나의 전경산수'가 17일부터 29일까지 일본 교토 아스트라 518 갤러리에서 열린다. 리쓰메이칸 대학 코리아 연구센터 창립 20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전시로 송 화백은 강(江)의 이야기를 한지에 수묵으로 표현해 38점의 작품으로 선보인다. 송만규 화백은 전시 서문에서 “거리에서 펼쳐진 미술활동들로 어려움이 닥칠 수밖에 없었지만 조국 통일의 깃발을 꽂는 것만이 최후의 목표라는 젊은 결기만 가득한 시기도 있었다”며 “몸과 마음에 상처가 솟아오를 때 들렀던 섬진강이 나를 붙잡았다. 낮은 곳으로만 흐르며 만물을 연결하고 평등하게 만드는 강물은 주변의 생명을 일깨운다는 깨달음을 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토에 한국의 평화의 강이 흐르게 되어서 무척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6.09 16:47

스포츠 하면 익산시…국제대회 잇단 유치로 위상 강화

익산시가 대규모 국제대회를 연달아 유치하며 스포츠 중심도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 익산 WA 장애인펜싱 세계선수권대회(9월)와 코리아마스터즈 배드민턴선수권대회(11월), 20세 이하 코리아인터내셔널 펜싱선수권대회(12월)가 열린다. 오는 9월 2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익산 WA 장애인펜싱 세계선수권대회는 세계 장애인 펜싱계에서 패럴림픽 다음으로 높은 랭킹 포인트가 부여되는 권위 있는 대회다. 특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 출전권 획득과 관련된 핵심 대회로,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11월 4일부터 9일까지는 상금 24만 달러가 걸린 월드투어 대회 코리아마스터즈 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익산에서 열린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이 대회는 현장 관람뿐만 아니라 방송 중계를 통해 세계적인 선수들이 펼치는 수준급 경기를 만나볼 수 있다. 12월 15일부터 22일까지는 20세 이하 코리아인터내셔널 펜싱 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유망한 신인 선수들에게 국제무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시가 아시아 펜싱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시는 탄탄한 체육 기반과 쾌적한 훈련 환경, 그리고 안정적인 대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다양한 국제 대회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내외 선수들이 찾는 최적의 도시로 자리매김이 기대된다. 정헌율 시장은 “2025년은 익산시가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주목받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대회 유치와 마케팅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스포츠 도시 익산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6.09 16:45

완주군의회, 농촌기본소득 전면 시행 촉구 건의안 채택

완주군의회(의장 유의식)는 9일 제293회 제1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서남용 의원이 대표 발의한 `보편적 복지 실현을 위한 농촌기본소득 전면 시행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건의안은 농촌지역의 인구감소와 고령화, 저조한 농업소득, 복지서비스의 접근 격차 등 누적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농촌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적 대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한 것이다. 서남용 의원은 제안 설명을 통해 “농촌기본소득은 농촌 거주 주민 모두에게 일정 수준의 소득을 보장함으로써 지역 내 소비와 경제를 순환시키고, 삶의 질 격차 해소 및 사회적 배제를 줄이는 혁신적 정책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정부의 전면 시행을 강력히 촉구했다. 건의문에서는 “농촌기본소득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이 아니라 지역 유지와 공동체 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며, “정부가 국정과제로서 책임을 갖고 선도적으로 시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완주군의회는 이날 채택한 건의안을 대통령실, 국회,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에 송부할 예정이며, 향후 타 지자체와의 연대를 통해 농촌기본소득의 제도화와 국가정책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 완주
  • 김원용
  • 2025.06.09 16:44

무주군, 도서출판 ‘보리’와 업무협약…"어린이 생태교육 협력"

무주군이 9일 ㈜도서출판 보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무주군청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황인홍 군수와 유문숙 ㈜도서출판 보리 대표이사 등 양측 관계자 10여 명이 함께했다. 이번 협약은 ‘생태’와 ‘어린이’라는 공통의 주제를 지닌 양측이 다양한 홍보 채널을 공유하며 체험의 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취지에서 체결됐다. ㈜도서출판 보리는 어린이를 위한 생태종합 월간지 '개똥이네 놀이터'를 발간하고 있는 출판사다. 협약을 통해 ‘무주반디랜드’ 생태 관련 기사를 해당 잡지에 수록하고 ‘어린이 생태 감수성 향상’ 협력 프로젝트 내용을 매달 홍보하기로 했다. 또한 세밀화 도감 세트(17권)와 개똥이네 놀이터 1년 정기구독을 제공한다. 무주군은 ㈜도서출판 보리 '개똥이네 놀이터'의 어린이 기자가 무주반디랜드 방문 시 무료 입장을 약속했다. 황인홍 군수는 “20년의 역사와 전국에 정기구독자 4000 명을 확보하고 있는 어린이 생태잡지를 발행 중인 ‘보리’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을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 “개똥이네 놀이터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우리나라 자연생태의 보고인 무주가 알려지고 또, 반딧불이를 비롯한 전 세계 희귀 곤충과 식물, 하늘의 별자리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는 반디랜드가 소개될 수 있게 됐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도서출판 보리 대표이사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찾아가 보고, 듣고, 만지며 오감으로 생태 감수성을 키워갈 수 있는 곳으로 제격인 곳이 바로 무주라고 생각했다”라며 “무주군과의 인연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소중한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무주반디랜드 곤충박물관에는 천연기념물이자 환경지표 곤충인 반딧불이를 비롯해 국내 · 외에 서식하는 다양한 곤충 1만여 종이 실물 전시되고 있다. 2백여 종의 아열대 식물을 볼 수 있는 생태 온실과 덕유산 최상류부터 금강하구까지에 이르며 서식하는 다양한 물고기와 수달, 열대어를 함께 볼 수 있는 수족관 시설도 조성돼 있다. 이외에도 반디별천문과학관뿐만 아니라 야외 물놀이장 등 학습 · 놀이시설과 통나무집과 청소년수련원 등 숙박이 가능한 시설도 자리하고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 무주
  • 김효종
  • 2025.06.09 16:44

무주에 첫 공립요양병원 개원…지역 의료복지 새 거점 탄생

전북 동부권의 첫 공립요양병원이 무주군에 들어섰다. 무주군립요양병원 개원식이 9일 무주군 당산리 일원에서 김관영 지사와 황인홍 군수, 오광석 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유관 기관 관계자,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무주군립요양병원은 총사업비 241억 원(국비 6억, 특별교부세 10억, 도비 50억, 군비 109억, 기타 기금 등 66억 원)이 투입됐다. 건물은 연면적 5129㎡ 규모에 지하 1층~지상 3층으로 조성됐으며 총 36개 병실에 125병상을 갖췄다. 진료동과 병동으로 구분된 시설에는 외래진료실과 인공신장실, 물리치료실, 일반병동(1~2층, 84병상), 치매전문병동(3층 42병상), 프로그램실 등이 자리하고 있다. (사)소산이 위탁·운영을 맡은 무주군립요양병원에는 신경외과,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포함한 의사와 한의사 등 전문 의료 인력이 상주하며 만성질환 및 노인성 질환 진료에 주력한다. 이밖에 외과적 수술 후 재활, 한방, 치매 관련 진료 등도 가능해 통합적인 요양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공신장실은 무주군 최초시설로 환자 12명이 혈액투석을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기를 갖췄다. 무주군은 ’2025년 의료취약지 인공신장실 지원사업‘ 공모에도 선정되면서 보건복지부로부터 1차 년도(2025년 6~12월)에 1억 5000만 원, 2차 년도 이후에는 3억 원을 지원(국비 50%, 지방비 50%)받게 됐다. 황인홍 군수는 “치료와 돌봄, 재활을 통합한 지역 밀착형 의료·복지 거점인 군립요양원은 경제적·사회적 필수 안전망”이라며 “군립요양병원을 기반으로 군민 여러분의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후가 보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주군은 공공의료서비스 기반을 구축하고 나아가 전문 의료 환경을 조성해 건강하고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보건의료원, 종합복지관, 평화요양원과의 연계협력 과정이 불러올 시너지 효과에도 기대가 커지고 있다.

  • 무주
  • 김효종
  • 2025.06.09 16:39

우석대, ‘청년, 지역의 미래를 말하다’ 출간

우석대학교(총장 박노준) 미래융합대학이 지역혁신 프로젝트의 성과를 담은 ‘청년, 지역의 미래를 말하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지난 13년 동안 대학생과 성인학습자들이 주체가 되어 지역 문제를 발굴하고, 정책을 제안해 온 실천적 프로젝트의 성과를 집약한 기록이다. 단순한 사례집을 넘어 실제 지역 정책의 변화 과정을 담은 ‘지역혁신 서사시’로 평가받고 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청년들이 지역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접근했는지를 다루고 있다. 2부는 완주와 순창, 고창 등 전북특별자치도 지역을 중심으로 총 17회에 걸쳐 제안된 정책 아이디어를 지역별·주제별로 정리했다. 3부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새로운 프로젝트와 함께 해당 모델의 국제적 확장 가능성도 함께 다뤘다. 특히 우석대 미래융합대학은 오는 11월 열릴 예정인 ‘완주로컬푸드 2.0 미래 전략’ 발표회에서 단기 제안 중심의 기존 프로젝트를 넘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실험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우석대와 중국 장춘사범대학은 공동으로 ‘두만강 트래킹 관광상품 개발’ 등 국제 협력도 이어가고 있으며, 장춘사범대학에서는 ‘중국판 청년, 지역의 미래를 말하다’가 추진 중이다. 황태규 미래융합대학장은 “지역과 청년을 연결한 이 모델은 이미 국제적으로 확장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지역혁신 교육모델을 통해 국내외 협력의 폭을 더욱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 대학
  • 이강모
  • 2025.06.09 16:18

새 정부 출범, 무너진 지역 영화 생태계 회복할까

새 정부 출범으로 전북지역 영화 생태계가 변곡점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선 기간 이재명 대통령이 ‘생태계 조성’을 강조한 만큼, 새 정부는 삭감된 영화산업 지원 예산 등을 되살려 지역 영화 생태계 회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OTT, 인공지능(AI) 등 영화산업 구조가 바뀐 만큼 지역에서도 생태계 회복 이후 산업으로 나아갈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무너진 지역영화 생태계 윤석열 정부 동안 지역의 영화산업은 홀대와 지원 예산 삭감으로 쪼그라들었다. 정부가 지난해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예산 가운데 지역 영화 문화 활성화 지원 사업(8억 원)과 지역 영화 기획개발 및 제작 지원 사업(4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 해당 사업을 통해 지역 영화단체들은 영화인 육성∙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역영화 배급 추진 등 지역 실정에 맞춘 사업을 시행해 왔다. 하지만 2018년 시작된 사업은 명확한 근거와 대안이 제시되지 않은 채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시작 5년 만에 예산이 0원이 됐다. 해마다 예산이 지원됐던 국내·국제영화제도 지난해부터 40여 개에서 10∼15개 안팎으로 축소되면서 전주국제영화제와 무주산골영화제도 예산 압박에 시달려야 했다. 실제 올해 7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급 흥행 기록을 세운 전주국제영화제의 경우 행사를 목전에 두고 영진위 지원 예산이 1억 5000만원이나 줄었다. 이를 두고 민성욱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은 “영진위 예산이 영화제 시작 직전에 발표됐는데 갑자기 깎였다”라며 “1억5000만원은 영화제 예산에서 매우 큰 부분”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자원 의존도가 높은 영화산업에서 자생적 구조를 구축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영화인들은 입을 모은다. 무엇보다 의도적으로 산업 전체를 축소하면서 지역 영화 생태계는 더욱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다. △지역 영화생태계 회복 기대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월 후보 자격으로 전주에서 문화예술 분야 관계자들과 가진 'K-콘텐츠 산업 진흥 간담회'에서 "2년간 매달 일정한 금액으로 상업영화에 투자해 달라"는 한 영화감독의 요청에 ‘생태계 조성’을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이 대통령은 ‘글로벌 소프트파워 빅5 문화강국 실현’을 목표로 안정적인 영화 기금 확보, 예술 독립영화 지원 확대, 관객 확보 지원 등을 영화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현재 정부 재정의 1.3%에 불과한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을 2.5%까지 늘려 문화콘텐츠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원하는 등 K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조지훈 무주산골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지역 영화 생태계 회복은 단순히 산업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지역에서 영화를 제작하고 소비하는 청년들과도 맞닿아있는 지점이 있다”며 “청년 문화와 지역 상생과 얽혀 있기 때문에 새 정부에서 지역 영화 생태계 회복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영화산업으로 도약…지금이 골든타임 지역 영화인들은 영화인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시련을 견뎌냈지만 국고 지원 없이는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현실을 절감했다. 이 때문에 새 정부의 출범을 기점으로 지역 영화 산업화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역 영화 산업 예산 복구와 지속적인 지원 시스템 등을 구축해 지역 영화 생태계를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한승룡 전주대 영화방송학과 교수는 “학교에서 오랫동안 영화 인력 양성에 힘썼지만, 산업으로까지 넘어가지 못하는 모습을 종종 목격했다”며 “이제는 영화산업 구조가 1인 미디어 시대로 바뀐 만큼 지역에서도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방위적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제언했다.

  • 영화·연극
  • 박은
  • 2025.06.09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