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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두 달 만에 5만여명 발길…전주 에코도서관, 문화명소로 부상

전주 북부권 에코시티에 새로 들어선 에코도서관이 시민들의 일상 속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1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3월 21일 개관한 에코도서관이 주말마다 하루 평균 800명 이상의 입관자 수를 기록하며 높은 이용률과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에코도서관은 시민들이 책과 함께 편안한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세병공원과 조화를 이루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됐으며, 개관 이후 두 달 만에 5만 2000여 명이 다녀갔다. 누적 도서 대출권수는 2만 6000여 권에 달하며, 멀리 떨어진 시립도서관에 소장된 도서를 가까운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반납할 수 있는 상호대차 서비스도 높은 이용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코도서관에 마련된 어린이 새활용 창작소 ‘뚝딱’의 경우 새활용 재료와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아이들이 직접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 상시 운영되는 30개의 글감지를 통해 누구나 창작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코너인 ‘글 쓰는 달력 코너’와 ‘글 쓰는 체험 공간’에도 이용자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최현창 전주시 도서관본부장은 “앞으로도 에코도서관이 책과 쉼을 누리고 함께 읽고 함께 소통하는 전 세대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면서 “모든 시민이 편안하게 즐겨 찾는 도서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강정원
  • 2025.06.11 16:52

李 대통령 "가성비 높은 대통령 시계 제작 지시…기대하셔도 좋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여러 제안을 경청한 끝에, 의미와 실용성 모두 담을 수 있는 선물이 적합하겠다고 판단해 가성비 높은 대통령 시계 제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시계와 관련해 언론에 일부만 보도되면서 다소 오해가 생긴 듯해 바로잡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이 대통령이 대통령 시계를 제작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 보도가 나오자 직접 이를 바로 잡은 것이다. 이 대통령은 "얼마 전 민주당 지도부와의 만찬 자리에서 자연스레 시계 선물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고, '꼭 필요할까요'라는 취지의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서 많은 분들이 아쉬움을 표하며 대통령 선물 중 시계가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는 의견을 주셨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지닌 만큼 그에 걸맞게 정성껏 준비하겠다. 모두가 자랑스럽게 여기실 수 있는 선물이 되게끔 하겠다"며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강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은 9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지난 7일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당 지도부 만찬 당시 이 대통령이 "이재명 시계 없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이 뭐가 필요하나"라고 답했다고 소개하자, 이를 근거로 이 대통령이 시계를 제작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추측 보도가 이어졌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전날 "사실과 다르다"며 "이 대통령은 시계를 포함해 선호도가 높은 선물 품목을 찾아달라고 지시했고 이에 대통령실 선물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6.11 16:49

[세계기록유산이 된 '동학농민혁명기록물] (48) 교도소출주장병성책, 선봉진출정장졸성명급기복마실수성책, 본진별군관차출기, 친군장위영장졸실수성책

1894년 9월에 제2차 동학농민혁명이 발발한 이후 정부는 동학농민군 진압을 위해 양호도순무영을 설치하였는데, 여기에는 통위영·장위영·경리청과 일본군에게 훈련받은 교도중대가 소속되었다. 양호도순무영은 양호도순무사 신정희, 좌선봉 이규태, 우선봉 이두황 등이 지휘하였고 동원 병력은 총 2,500여 명에 이르렀다. 친군 장위영 정영관이었던 이규태는 양호도순무영 별군관 겸 순무 선봉장으로 임명되어 교도대와 통위영 각 부대를 이끌고 10월 10일 서울을 출발하여 동학농민군 진압에 나섰다. 양호도순무영은 선봉장이 정부군과 지방 관군 등 진압 병력 전체를 통제하는 총지휘관이었다. 이 때문에 선봉장 이규태가 순무영과 군무아문 등에 각종 보고서를 올렸고, 휘하 병영의 병력 및 전투보고서가 선봉진에 전해졌다. 또한 각급 관아와 주고받은 공문 등 선봉 이규태와 관련한 문서가 매우 많이 작성되었다. 이번에 소개하는 세계기록유산 기록물 역시 그 과정에서 생산된 것들이다. △교도소출주장병성책(敎導所出駐將兵成冊) 1894년 10월 동학농민군 토벌에 종사한 교도소 장병의 직책과 성명을 기록한 기록물이다.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교도소는 1중대 3소대, 1좌익 3소대로 구성하였다. 교도소를 이끈 지휘관은 정령관 이00, 중대장 이진호, 1소대장 이민굉, 2소대장 이겸제, 3소대장 최영학 등이다. 그밖에 좌익장 이승규, 1소대 교장 이태황·유성원, 2소대 교장 김장욱·조인순, 3소대 교장 김금석과 서기 송정순·엄주환, 군조 김동욱·이동근, 별군관(別軍官) 이병효·임경준·이건원 등 18명으로, 이들에게는 매일 1냥 5전씩 지급, 30일에 총 810냥이 지급되었다. 그리고 1-3소대와 산하 1-5분대의 규칙, 십장, 병정, 기타 곡호수, 후병, 장부, 사후, 화병, 마부 등 도합 328명의 직급과 이름을 수록하였다. 이들에게는 매일 1냥 5전 합 514냥 5전을 지급하였다. 말 46필에는 매일 1냥 8전 합 92냥 8전, 도합 매일 607냥 3전, 10일 2,074냥, 30일 1만 8,219냥을 지급하였다. 특이한 점은 군인 1명보다 말 1필에 지급된 급료가 더 많았다. 이를 통해 동학농민군 진압에 동원된 교도소 중대의 병력 편제와 인원, 명단을 파악할 수 있다. △선봉진출정장졸성명급기복마실수성책(先鋒陣出征將卒姓名及騎卜馬實數成冊) 1894년 10월 동학농민군 토벌에 종사한 선봉진의 출정 장졸의 직책과 성명, 그에 필요한 마필의 수효를 기록하여 책자로 만든 기록물이다.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선봉진 장졸은 참모군관 4명, 별군관 8명, 별무사 안성관·김태형과 종인 1명, 서자지 2명, 뇌자 4명, 순영수 4명, 아병군 2명, 등롱군 2명, 장막군 2명, 장부 3명, 복직 1명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명단이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좌마 1필과 마주와 마부, 기마주부, 복마군 명단도 기록되어 있는데, 군인은 모두 총 59명이었고 말은 기마 17필, 복마 6필이 있었다. 동학농민군 진압에 참여한 선봉진의 병력 편제와 인원, 물자 규모를 알 수 있다. 특이한 점은 뇌자 4명이 있는데, 뇌자(牢子)는 죄인을 문초하거나 구금하는 등의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군인이었다. 이것으로 보아 친군영은 처음부터 동학농민군 진압 뿐 아니라, 동학농민군을 체포하여 심문하는 임무를 가지고 출정하였음을 알 수 있다. △본진별군관차출기(本陣別軍官差出記) 1894년 10월 이후 동학농민군 토벌에 참여한 별군관 차출 내용을 기록한 문서이다.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내용은 신분 밑에 별군관 차출 대상 성명을 기록하였다. 신분은 출신, 유학, 부사용, 사과, 전 감찰, 전 학관, 전 군수, 전 오위장, 부호군, 진사, 한량 등 다양하였다. 주로 전현직 관리들로서, 의병 지원 및 차출 대상자와 면제자 등으로 분류되어 있다. 차출 지역은 순창, 영광, 해남, 영암, 흥양 등 전라도 지역과 연기, 문의, 진천, 서천, 홍산, 서산, 온양, 홍주, 보령 등 충청도 지역이었다. 동학농민군이 주로 활동한 전라도와 충청도에 집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차출 별군관 가운데에는 영광 흥농면의 이현숙(李賢淑)이 나온다. 그는 법성포 첨사를 하다가 1894년 봄에 동학에 입도하였는데, 겨울에 전향하여 영광 대접주 오시영(吳時泳)을 정부군에게 넘겼고, 민보군을 소집하여 무장 대접주 송문수를 잡아 관군에 바친 자이다. 동학농민군을 진압하는데 공을 세운 인물 명단인 「갑오군공록」에 “영광민 이현숙은 의기를 떨쳐 수고를 아끼지 않았으며 거괴를 붙잡아 바쳤다”라고 되어 있다. 그가 동학농민군을 배반한 뒤 공을 세우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반동학농민군 활동을 하였는지 알 수 있다. 이 기록물 말미에는 온양 역촌에 사는 부장 이민식은 동학에 의탁하였으니, 만약 침학하면 금단 처리할 것을 지시한 내용이 있다. 이와 같이 별군관은 지역 출신으로 현지 사정에 밝고 어느 정도 지위도 있었기 때문에 동학농민군 체포에 유리하였다. 특히 별군관들은 공을 세워 출세할 요량으로 더 적극적으로 동학농민군 체포에 앞장을 섰기 때문에 동학농민군에게 매우 위협적인 존재였다. 친군장위영장졸실수성책 표지. 고려대 도서관 제공 △친군장위영장졸실수성책(親軍壯衛營將卒實數成冊) 동학농민군 진압에 참여한 친군 장위영 장졸 명단이다. 장위영은 1894년 6월 일본군의 경복궁 점령 이후 일본군에 의해 새롭게 조직된 부대이다. 양호도순무영은 죽산부사 이두황을 순무영 예하의 친군장위영 부영관으로 임명하여 우선봉장으로서 동학농민군을 진압하도록 하였다. 1894년 10월에 작성된 기록물로,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먼저 선봉진 장관 좌목을 보면, 참모관에는 전 부정자(前 副正字) 이규백, 전 도사 권종석, 전 학관(學官) 이구영, 유학 이승욱·정도영, 별군관에는 전 수문장 유석용, 출신 이달영·송흠국(훈련대 장관) 등 19명의 신분과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특히 별군관 신분은 기사장, 전 감찰, 전 부장(部將), 전 오위장, 전 중군, 전 만호(萬戶), 상리국 공원(公員), 기교(譏校) 등 다양하였다. 이를 통해 다양한 계층이 동학농민군 진압의 공을 세워 출세하고자 하였던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다음 친군 장위영 장졸 명단에는 부령관 이두황, 참령관 원세록을 비롯하여, 별군관 이겸래·조편·윤지영·김광수로 되어 있고 그 밑에 제1대부터 제4대 등의 직책과 이름이 기재되어 있다. 각 부대는 대관, 교장, 규칙, 십장, 병정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대는 67명, 49명, 65명, 제2대는 25명, 29명, 44명, 제3대는 45명, 62명, 65명, 제4대는 74명, 62명, 44명으로 편제되었다. 이하 참령관 직속으로 규칙, 십장, 병정, 화병, 장부, 후병 총 14명을 두고, 곡호대는 십장과 병정, 화병 17명으로 총 692명이었다. 그밖에 서기 5명, 통인 2명, 기찰포교 22명, 졸 3명, 관기 3명, 보부상 4명, 마부 51명으로 도합 850명이고 우마는 96필을 두었다. 위 기록물들은 원래 『각진장졸성책(各陣將卒成冊)』에 들어 있는 자료들이다. 『각진장졸성책』에는 이들 자료 외에도, 1894년 10월 동학농민군 토벌에 종사한 선봉진 휘하 경리청, 장위영, 통위영, 교도소 등 각 부대의 장병 성명과 직위를 기록한 각 부대의 비용 명세서인 「경각영공급기(京各營供給記)」, 「창의인명록(倡義人名錄)」, 「물금첩기(勿禁帖記)」, 「죄인록」 등 각종 성책 등이 첨부되어 있다. 이를 통해 동학농민군을 진압하기 위해 정부군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동원하였을 뿐 아니라, 민간의 인력과 물자 역시 동원하여 총력전으로 동학농민군을 진압하였음을 알 수 있다. 김양식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소장

  • 기획
  • 기고
  • 2025.06.11 16:19

더 정교해진 사랑의 기척…김수엽 시인 '자음과 모음이 흙과 만나'

“어미 소 혀를 길게 빼 송아지를 핥는다/ 귀에 가 젖는 입김/ 그렁그렁한 눈망울/ 뻔하다/ 사랑한다는 말/ 안 들려도 보인다”(시‘사랑, 보다’ 전문) 중견 시조·시인, 김수엽 씨가 등단 33년 만에 세 번째 시조집 <자음과 모음이 흙과 만나>(도서출판 상상인)를 펴냈다. 이번 시집에서는 ‘엄마’와 ‘어머니’가 구분되며, 김수엽 시조가 표현하고자 한 ‘사랑의 기척들’이 더욱 정교하게 나타난다. 시집에는 근원적 ‘숨소리’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숨기척’이라는 말로도 재현될 만한, 김수엽 시조의 ‘사랑의 기척들’이 눈시울을 적시는 시편들로 재탄생하고 있다. “아가야/ 지금 내가/ 네 앞에서 웃는 웃음/ 내 엄마가 내 앞에/ 늘 웃던 웃음이란다/ 날마다/ 내 얼굴 비춘/ 우리 엄마 사랑의 등(燈)”(시 ‘상속받은 웃음’ 전문) “도시로 가고 싶다는 새 구두 한 켤레/ 신발장에 섬겨온 아버지 내 아버지는/ 맨발로 모내기를 하며/ 흙탕물만 신는다/ 신발은 애 온몸을 지상에 띄우는 숨/ 흙냄새 한편이 되어/ 들판을 누벼오던 발/ 적당히 절룩이면서 닳아지는 걸음들/ (중략)기꺼이 텃받처럼 가까이 곁에 두고/ 마음이 또박또박 읽어온 그 이름을/ 날마다 문 여닫을 때/ 반짝반짝 품는다”(시 ‘아버지의 구두’) 이처럼 김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그의 삶과 시조의 토대가 된 ‘어머니’의 눈물과 ‘엄마’의 희망 외에도 삶을 뒤척이게 한 아버지에 대한 인식이 특히 눈길을 끈다. 또 그는 시조의 상투성을 벗고 비교적 우리말을 통해 독자가 접근할 수 있는 쉬운 길을 내주는 등 현대성과 대중성을 추구하고 확보하려는 노력에 몸부림치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시집의 해설을 맡은 전해수 평론가는 “김수엽 시인은 지금껏 시조를 통해 시인 자신과 독자를 만나려 한, 사랑의 한 방식을 넌지시 펼쳐 보이며, 반평생을 안아 온 가난한 사랑이 김수엽 시조에 내정된 과거 시간을 청청히 걸어 나와 마침내, 우리 앞에 걷고, 가난하지 않은 사랑의 기척을 들고 당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완주 삼례 출신인 김 시인은 1992년 중앙일보, 199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작가는 우리 시대 현대시조 100인선 <상쇠, 서울가다>와 <등으로 안을 수 없다>를 출간했다. 현재 그는 전주에 거주하며 전북시조시인협회장과 오늘의시조시인회의 부의장직을 맡고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5.06.11 16:15

일곱 청년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다…'매개진 01'

책마을해리 청년 출판학교의 첫 결실 <매개진 01>(도서출판 기역)이 출간됐다. 매개진은 인간과 비인간, 사람과 사람을 잇는 ‘매개체’라는 뜻을 품고 있다. 도서출판 기역의 청년출판 브랜드 낳의 첫 책인 <매개진 01>은 ‘지금, 나, 여기’를 주제로 일곱 청년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던 겨울날 이우현, 홍주은, 허유나, 신혜진, 손가빈, 김진영, 김문무 등 일곱 명의 젊은이가 책마을 해리로 모였다. 서울, 부산, 파주, 광주 등 각자 사는 곳은 다르지만 모두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은 불안감에 시달리는 청년들이다. 이들은 그렇게 4박 5일간 책 은하계로 불리는 책마을해리에서 특별한 여정을 보내며 지금의 ‘나’를 오롯이 들여다본다. 그리고 스스로 지금, 이곳의 나를 통해 과거의 자신을 칭찬하고 위로한다. “2차 합평에서는 역시 내가 헤매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었지. 좀 더 고민해보라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는데 의외로 여울이에 대한 스승의 반응이 좋았다. 발표 자료를 만들며, 뭐라도 고민한 티를 내기 위해 여울이의 캐릭터성과 작품 주제와의 연결성을 강조한 탓이었는지도 모른다”(96P) 실제 <매개진 01>에는 코로나 사태로 미뤄진 스무 살 작별여행을 5년이 지난 후에야 다녀온 주은의 이야기부터 애니메이션으로 졸업전시를 준비하는 열음의 고민과 노력 등 20대 청년들이 마주한 슬럼프와 극복 방법들이 차곡차곡 기록되어 있다. 이대건 책마을해리 촌장은 펴내는 글을 통해 “2024~2025 첫 시즌 청년 출판학교에 함께한 벗들의 마음이 글로 모였다”며 “로컬투어며 로컬인터뷰며 엿새의 계획은 폭설과 눈보라에 파묻히고 말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해리의 겨울에서 우리는 차분하게 글 걸음을 떼었다. 지금, 여기, 나와 우리는, 언젠가 제 어미들의 몸에서 나와 세상에 첫걸음 디딘 감각을 불러오듯 글의 걸음을 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책마을해리 청년 출판학교는 책과 관련해 떠오르는 모든 것들을 할 수 있는 출판학교이다. 정해진 장르나 매체, 주제 없이 각자의 기획과 각자의 속도를 가지고 개인과 공동체의 사유가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6.11 16:04

임실군 'SNS 봄꽃 콘텐츠', 관광객 유입 '일등 공신'

임실군이 SNS를 통해 선보인 관내 유명 관광지 봄꽃 콘텐츠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며 실질적인 관광객 유입에 앞장서고 있다. 군은 5월부터 6월까지 옥정호 작약꽃과 꽃양귀비, 임실치즈테마파크 장미원을 중심으로 사진 게시글 6건과 숏폼 영상 4건을 공식 SNS 채널에 게시, 누적 조회수 31만 6000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옥정호 붕어섬 생태공원의 작약꽃밭과 꽃양귀비를 배경으로 제작된 숏폼 영상은 30~45초 분량의 짧은 영상에도 불구하고 조회수 11만 6000 회, 좋아요 855개를 기록하며 파급력을 입증했다. 해당 영상은 임실군 소속 공무원이 직접 출연하고 기획과 촬영, 편집까지 자체 제작한 콘텐츠로로서 젊은 감각과 트렌디한 연출로 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댓글 반응도 “저번 주 주말에 남편과 다녀왔는데 작약 향이 너무 좋았어요. 연애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라 살짝 설레기도 했어요. 데이트 장소로 딱입니다”라는의사 표현이 줄을 이었다. 특히 사계절 장미원과 유럽풍 건축물이 어우러진 치즈테마파크는 영상과 사진으로 주목을 받았고 SNS를 통한 자발적 공유와 후기 리그램이 이어지며 인기 봄꽃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SNS 홍보 효과는 실제 관광객 증가로 이어졌으며 홍보가 집중된 5월에는 옥정호 붕어섬 방문객이 11만 555명으로 전년보다 39%가 증가했다. 치즈테마파크 장미원에도 지난 달부터 현재까지 9만 9613명이 방문해 전년 대비 3만 1698명(46%)이 증가하는 효과를 발휘했다. 군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여름철 주요 관광지인 왕의 숲 성수산과 아쿠아페스티벌 등을 주제로 SNS 콘텐츠 제작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심민 군수는 “SNS 콘텐츠 하나가 임실관광과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했다”며 “계절에 맞는 SNS 관광콘텐츠를 발굴하는 디지털 홍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5.06.11 16:04

전북대 조재혁 교수팀, ‘감염병 대응 AI 시스템’ 개발 본격화

전북대학교 조재혁 교수 연구팀(공대 소프트웨어공학)이 국내 최초로 감염병 대응에 특화된 소형 언어모델(sLLM) 및 예측·데이터 통합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한림대병원 이재갑 교수, 한양대병원 박세윤 교수 국내 최고 전문가들과 국내 주요 병원 현장에서의 실증 연구를 통해 국가적 방역 대응 고도화로 추진한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범부처가 추진하는 방역연계 감염병 연구개발재단(GFID)의 ‘의료현장 감염 대응역량 고도화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27일 ‘감염병 환자 정보 연계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 및 실증’ 착수보고회를 통해 공식 출범했다. 총괄책임자인 조재혁 교수는 감염병 대응과 인공지능 분야의 융합을 목표로 이 사업을 이끌고 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와 한양대병원 박세윤 교수 등 임상 감염병 분야의 권위자들이 공동 연구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AI 전문 개발 기업 아이브랩도 공동 참여 기관으로 협력한다. 조재혁 교수는 “AI 기반 감염병 진단 및 예측 시스템은 단순한 기술적 성과를 넘어, 국가 공공의료 대응체계 전반을 변화시킬 혁신적 기술”이라며 “데이터 기반의 선제적 감염병 대응체계를 통해 미래 신종 감염병 및 팬데믹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의료 인프라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대학
  • 이강모
  • 2025.06.11 15:55

김정기 도의원 “타 지자체 불법어업 강력 단속, 도민 조업권 보호 필요”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김정기 의원(부안)은 11일 열린 제419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전북 도민의 조업권을 침해하는 인접 광역지자체 어선의 불법어업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하며, 전북특별자치도의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가기본도상의 해양관할구역을 무시한 타 광역지자체 어민의 불법어업으로 인해 전북 어민들이 실질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며 "도내 어민들은 전북자치도가 해양수산부 핑계만 대며 도민 조업권 보호에 소극적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는데, 전북자치도는 도민 어업권 보호를 위해 서해에서 공동으로 어업활동을 지도단속하는 해수부와 해경, 충청남도와 전라남도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해양관할구역을 침범한 타지자체 어선 단속 실적은 52척으로, 전북자치도가 타지자체 어선의 불법어업 행위에 대한 적극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그러면서 도내 어민의 조업권 보호를 위한 어업지도선 등 인프라도 확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실제 충남과 전남 사이 전북의 해상 관할 구역은 약 70km에 달하지만, 이를 관리하는 어업지도선은 총 4척(도 1척, 부안 1척, 군산 1척, 고창 1척)에 불과하다. 아울러 김 의원은 현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계류 중인 해양관할구역 획정 법률안과 관련해 “관련 법률안이 제정되기 전까지는 전북 어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도 차원의 노력이 절실하다”며 “충청남도, 전라남도 등 인접 지자체뿐 아니라 해상경계를 관할하는 해경과도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이를 위해 각각 개별적인 업무협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5.06.11 15:52

김관영 지사 “내 인생 전체가 도전…전북의 도전정신은 지금부터”

“저도 리더스아카데미 2기 졸업생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전북의 진정한 리더들이 함께하고 있다는 생각에 매우 기쁩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지난 10일 전북일보사 2층 화하관에서 리더스아카데미 12기 1학기 10강 강연자로 나서 ‘도전경성과 초지일관’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도정 철학과 전북의 미래 비전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김 지사는 1987년 6월 항쟁 당시 성균관대 1학년으로 직접 거리로 나섰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 시절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의 외침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책임을 안겨주는지 늘 고민해왔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전북은 따뜻한 공동체로서 인구 180만 중 65만 명이 자원봉사자일 정도로 상부상조 문화가 살아 있다"며 "그러나 도전정신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기득권에 안주하면 경쟁에서 밀리는 것을 넘어 지역이 소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지사는 자신이 만든 도정철학인 ‘도전경성(挑戰竟成, 도전하면 반드시 이룬다)’을 소개하며 “행정고시, 사법고시 모두 세 번 낙방하고도 끝까지 도전한 경험을 담았다”며 “올해 도정 목표는 ‘초지일관(初志一貫)’이다. 도전경성의 초심을 끝까지 잃지 않겠다는 다짐”이라고 밝혔다. 그는 도정 성과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삼성 스마트팩토리 협업 및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 등을 언급하며 “행정의 틀을 바꾸고 기업하기 좋은 전북을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36 올림픽 유치 도전 과정은 그의 도정철학이 어떻게 현실에서 실행됐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김 지사는 “처음에는 서울과 공동 개최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해 38명의 IOC 유치위원을 일일이 설득했고 실사단이 전북을 방문했을 때 도민들의 열정으로 마음을 움직였다”고 회고했다. 김 지사는 전북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서울보다도 경쟁력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단 4곳만 신설 경기장을 짓고, 나머지는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는 ‘절제된 유치’로 승부했다”며 “결과는 49대11, 압도적 승리였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은 전북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라며 “전주·완주 통합이 이뤄지면 면적이 5배 넓어져 유치 경쟁에서도 유리하다”고 밝혔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김 지사는 “내 인생 전체가 도전이었다. 2036년 성화봉송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모두 건강관리를 잘할 것”을 당부하며 “전북의 미래도 ‘도전’ 속에 있다”고 강조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6.11 15:51

전북도 공공기관 유치지원단 발족후 유치활동만?

새 정부들어 수도권 집중화 해법으로 공공기관 2차 이전이 국정과제로 추진 중이고 부처 및 공공기관 2차 이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의 공공기관 유치지원단이 이렇다 할 실적 없이 단순 유치활동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의회에서 제기됐다. 이에 보다 많은 공공기관들의 전북이전을 위해 기관들로 하여금 이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는 등 전략적인 유치 활동을 벌여야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정종복 의원(전주3)은 11일 오전 전북자치도의회 3층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9회 정례회 2차 본회의 도정 및 교육·학예 행정에 관한 질문을 통해 “전북도의 공공기관유치지원단은 발족후 유치대상 기관에 대한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전북이 핵심으로 분류하는 금융, 농생명 기관의 경우 단 하나의 기관도 긍정적 의견을 보이고 있지 않다”며 “현재의 유치 방식과 전략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을 통해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전북도는 지난 2023년 3월 공공기관유치지원단을 발족해 7개 분야 55개 중점 유치 대상기관에 대한 실국별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추진중인 ‘혁신도시 성과평가 및 정책방향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전 대상기관 및 지역이 구체화 될 예정인데, 지원단은 이에 맞춰 발족된 기구이다. 현재까지 지원단의 5차례의 유치활동 결과보고 회의가 진행됐지만, 전북의 유치대상기관 대부분은 지방이전에 대한 부정인식을 계속 갖고 있다는 것이 정 의원의 설명이다. 실제 55개 대상 기관중 대부분이 ‘부정’ 또는 ‘이전 계획 미검토’라는 중립의견을 보였고, 긍정적 의견은 1, 2개 기관에 불과했다. 그이유로 기관들은 노조 반발과 인력 이탈 등으로 지방 이전에 대한 반발이 예상되고, 공공기관 이전 대상이 아니어서 지방 이전 자체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정 의원은 “이를 기준으로 보면 지원단은 발족 후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렇다 할 성과 없이 기계적인 유치 활동만 전개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또 전북이 핵심으로 분류하는 금융, 농생명 기관의 경우 단 하나의 기관도 긍정적 의견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 주도의 공공기관 이전이라는 특성상 기관의 부정적 견해는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것이지만, 현재 전북의 성적표는 초라함을 넘어 우려스러울 정도”라며 “현재의 유치 방식과 전략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을 통해 이전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김관영 지사는 “기관의 부정적 반응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추진의지, 정치권과의 공조, 우리 도의 유치노력 등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의 이전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에 중앙정부 대상 건의활동, 정치권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기관과의 유대 관계 형성을 위한 유치활동을 다각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한국투자공사와 한국마사회, 농협중앙회는 정관 또는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으로 정치권과 공조하여 협력하고, 7대 공제회 관련 법령개정은 정부 건의를 추진하는 등 향후 기관 설립 목적과 함께 이전 기관의 성격에 따라 이전 유치 방법을 전략적으로 접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6.11 15:50

이재명 정부, 세금 체납자 '칼날' 겨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공약 실현을 위한 재정 확보 방안으로 세금 체납 및 탈세 정리를 제시하며, 체납자들에 대한 강경한 징수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발맞춰 국세청도 고액상습체납자를 대상으로 모든 강제징수 조치를 동원한 전방위 대응을 예고하면서 체납자들의 압박이 거세질 전망이다. 전북 지역 역시 도내 지방세 누적 체납액이 1103억 원에 달하는 등 체납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적극적인 징수 전략 수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당시 "전체 공약 이행을 위해 필요한 재정은 210조 정도"라며 "세금 체납이나 탈세를 정리하면 어느 정도 재정 여력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금 감면제도가 너무 방만하게 운영되고, 일몰제도로 거의 일몰하지 않고 계속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취임 이후 국세청은 지난 10일 향후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해 재산추적조사, 명단공개, 출국금지 등 모든 강제징수 수단을 총동원해 공정과세를 해치는 반칙행위에 강력 대응해 조세정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11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연간 발생하는 전국 세금 체납액은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2년 354만 281건(22조 9935억원)에서 2023년 362만 9238건(24조 3089억원), 2024년 368만 2039건(24조 211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부동산과 압류 등을 제외한 현금 정리(회수)액은 2022년 11조 4082억 원, 2023년 11조 7272억 원, 2024년 12조 1407억 원으로 체납액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북 지역의 체납 상황 또한 심각하다. 체납액이 2022년 10만 1956건(4866억원)에서 2023년 10만 7591건(5604억원), 2024년 10만 7779건(5689억원)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금 회수액은 2022년 2737억 원, 2023년 2825억 원, 2024년 2961억 원으로 늘었으나, 징수율은 2022년 56.2%, 2023년 50.4%, 2024년 52.0%로 불안정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방세 체납 현황도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도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도내 지방세 이월체납액은 935억 원(징수율 41.7%), 2023년 953억 원(41.4%), 2024년 1103억 원(34.1%)으로 하락하는 징수율과 함께 지방세 체납이 계속 축적되고 있다. 도세 기준 올해 5월 말 현재 258억 원의 이월체납액 중 70억 원을 회수해 27.13%의 저조한 징수율에 머물고 있다. 특히 1000만 원 이상 고액체납자의 급증세가 두드러진다. 연도별로 2022년 921명(체납액 312억원), 2023년 1136명(434억원), 2024년 1332명(497억원)으로 매년 확대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경기 불황과 금리 상승, 기업 폐업 등으로 체납액이 증가하고 있다"며 "연간 100억원 이상의 신규 체납이 발생하고 있어 징수에도 불구하고 누적 체납액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액체납자들의 재산 은닉과 가족 명의 재산 이전, 현장에서의 욕설과 협박 등으로 징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인력 부족도 가장 큰 애로사항 중 하나"라고 토로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6.11 15:47

김대중 도의원, 대광법·새만금공항·올림픽 유치 선도적 대응 촉구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김대중 의원(익산 1)은 11일 열린 제419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도정질문을 통해 "전북특별자치도는 대광법 개정과 새만금 국제공항 착공, 올림픽 유치 등 마치 엄청난 성과를 거둔 것처럼 전면에 내세우지만, 실제로 전북과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 오히려 독이 될지는 미지수”라며, "대광법의 경우 열악한 재정여건하에서 과도한 지방비 부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대광법으로 광역교통망을 건설하면 도로 50%, 철도 30%, 운영비 전액을 지방비로 부담해야 하지만 대광법 개정을 추진하는 대신 기존 도로법과 철도법을 개정해 ‘특별자치도 사업을 우선하여 추진한다’는 조항을 신설했다면 국비 100%로 지방비 부담 없이 광역교통망을 구축할 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은 도의 기업유치 실적은 실상 다른 지역에 비해 뒤떨어지고 있다며 도 기업유치정책방향을 재검검할 것을 요청했다. 실제로 전북도는 매년 산업통상자원부가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기업유치 실적평가에서 민선 8기 이후 2년 연속 우수지자체로 선정되지 못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최근 문제가 제기된 도 감사위원장 내부채용 문제와 민생경제과장의 잦은 교체, 행정안전부 미승인 파견 등 인사정책에 대해서도 도가 원칙과 기준을 가볍게 무시하고 잘못된 관행과 편의만을 생각한 안일한 인사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전주권 도 산하기관의 타지역 이전 방안, 분양가심사위원회 투명 공개 등도 제안했다.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5.06.11 15:45

자연과 조우, 박월선 그림책 '안녕? 나의 친구들' 출간

휴대폰에 갇혀 지내는 어린이가 자연과 친구가 되면서 진정한 행복을 찾는 그림책 <안녕? 나의 친구들>(예문)이 출간됐다. 박월선 아동문학가는 바람을 느끼려면 바깥으로 나가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알록달록한 그림과 아기자기한 문체로 전달한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아이들이 햇볕을 느끼고 자연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인공지능(AI)과 경쟁하고, 핸드폰만 들여다봐야하는 현실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주체적인 자아를 찾아가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다. 작가는 서문에서 “건강한 정신과 신체는 부모가 해줘야하는 가장 기본적인 교육”이라며 “대한민국 학원가에서 유치원 아이들이 대학입시를 위해 혹사당하고 있다는 뉴스를 들으며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그래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샤튜더 할머니처럼 정원을 가꾸고 그림을 그리고, 어린이들을 찾아다니며 그림책 읽어주는 할머니의 모습을 꿈꾼다”는 소망을 덧붙였다. 광주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박월선 작가는 전북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아동문학평론을 비롯해 동화집 <딸꾹질 멈추게 해줘> <닥나무 숲의 비밀> <네 멋대로 부대찌개>(공저) 등이 있다. 현재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독서토론논술을 지도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6.11 15:31

고요한 기억의 편지, 김춘기 시집 '상수리나무 책방'

고요하고 정련된 언어로 삶의 고통과 슬픔을 보듬어 온 김춘기의 첫 번째 시집 <상수리나무 책방>(걷는사람)이 출간됐다. 이번 첫 시집에서 시인은 자신만의 차분한 어법으로 산뜻하고 감각적인 서정 세계를 펼쳐 보인다. 예순한 편의 시들은 문학적 상상력과 감각적 이미지들 사이를 부지런히 오간다. 김춘기는 때로는 환상적인 어법으로 때로는 더없이 구체적인 묘사로 고향에 대한 기억과 소소한 일상을 정갈하게 담아낸다. 또한 체념도 부정도 아닌 자리에서 담백하고 단정하게 시를 읊으며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아들이 자전거가 필요하다는 말에/논흙이 묻은 손으로 읍내에서 구한/투박한 배달용 자전거를 타고/육십 리 길을 달려 아들의 학교 앞에서/자전거를 주고 가려고/이 처절한 노고를 잊기로 했다/육십 리 길을 아들 위해서 신나게 달렸을/장년의 씩씩한 아버지만 기억하기로 했다/(…중략…)”(‘슬픔이 슬픔이지 않게’ 부분) ‘고향’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그리움과 애틋함을 쌓아 올린 김춘기의 시편들은 마치 하나의 편지처럼 엮여 있다. 시인이 그려내는 고향의 정경은 온화하고 풍요로운 색채를 지니고 있음에도 늘 그리움이 담담하게 흐른다. 이 편지에서 독자는 화자가 유년기를 보내온 고향의 풍경을 어렴풋이 느끼기도 하고, 그가 사랑했던 부모님의 목소리를 함께 듣기도 한다. 고향은 시인이 사랑하는 부모님에 대한 기억이자 유년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장치이다. 동시에 지금 이곳에는 없는 모든 것, 완전한 부재라고 할 수 있다. 안도현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시인은 과거를 수용하지 않으려는 세태와 상관없이 ‘늙어 가는 냇가’를 고집스럽게 오래오래 바라본다”며 “인공지능 시대에도 과거를 소환하거나 과거의 거울로 오늘을 들여다보려고 하는 시인의 안간힘은 그래서 먹먹한 바가 있다”고 밝혔다. 진안에서 태어난 김 시인은 ‘시문학’과 ‘전주일보’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전북작가회의를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6.11 15:26

5월 취업자수 2.0% 감소, 전북 고용시장 위축세 지속

전북 지역 고용시장이 전반적인 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해 들어서는 점진적인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5년 5월 전북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북 지역 취업자는 99만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 명(2.0%) 줄었다. 고용률은 64.0%로 전년 같은 달(65.2%)보다 1.2%p 낮아졌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도 68.9%로 지난해 동기보다 0.6%p 하락했다. 그러나 연초부터 월별 추이를 보면 취업자 수가 늘고 있는 모습이다. 1월 93만 8000명에서 시작해 2월 95만 8000명, 3월 97만 1000명, 4월 97만 7000명으로 매달 상승세를 기록했다. 고용률도 역시 1월 60.6%에서 5월 64.0%로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 취업자가 45만 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 7000명(-3.6%) 줄어 남성(3000명 감소)보다 감소 폭이 더 컸다. 고용률에서도 여성이 58.3%로 1.8%p 떨어져 남성(0.5%p 하락)을 웃돌았다. 산업별로는 광공업이 1만 명(7.7%),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9000명(11.9%) 늘어난 반면, 농림어업은 1만 5000명(-9.2%), 건설업은 7000명(-9.8%),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1만 2000명(-7.6%) 각각 줄었다. 직업별로는 사무종사자가 9000명(6.9%), 관리자·전문가가 7000명(3.7%) 증가했지만, 서비스·판매종사자가 2만 2000명(-11.0%) 급감하며 전체 취업자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고용 형태별로는 상용근로자가 3만 1000명(6.6%) 늘었으나, 임시근로자 1만 1000명(-6.7%) 및 일용근로자 4000명(-12.6%) 축소로 고용의 질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실업자는 2만 6000명으로 전년동월 수준을 유지했고, 실업률도 2.6%로 동일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6.11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