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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소방, 전기차 화재 현장 진압 장비 보강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가 전기차 화재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초기 대응을 위해 화재 진압 장비를 전면 보강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북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 전기차 화재는 2022년 2건, 2023년 3건, 2024년 4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올해도 5월까지 4건의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듯 도내 전기차 화재 발생이 늘어나자 전북도소방본부는 화재 진압 장비를 보강했다. 먼저 이동식 소화 수조가 8개 추가돼 도내 총 25개의 이동식 소화 수조가 배치됐다. 또한 질식소화 덮개도 37개의 119안전센터에 추가 보급돼 기존 21개에서 58개로 확대됐다. 이로써 도내 모든 안전센터에 질식소화 덮개 배치가 완료됐다. 이 밖에도 전북이 소방청의 ‘전기차 진압장비 혁신제품 시범사용 시·도’로 선정됨에 따라, ‘전기차 하부 관통형 소화약제 방사기’가 오는 6월 군산소방서에 시범 배치된다. 이 장치는 차량에 접근하지 않고 원격 조종을 통해 전기차 하부에 직접 소화 약제를 방사할 수 있어, 사용 시 안전하고 효율적인 진화가 가능하다. 해당 장치는 4개월간 시범 운영 후 전북에 무상으로 소유권이 이전될 예정이다. 이오숙 전북도소방본부장은 “전기차 화재는 기존 차량 화재와는 성격이 달라 특수 장비가 필수적이다”며 “전북도소방본부는 과학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5.25 18:28

일요일 문 닫는 이동노동자 쉼터…이용자들 “개선 필요”

“벌써 기온이 30℃를 넘나드는데 더위를 피할 쉼터가 시간 제한이 있으니 아쉽습니다.” 5월부터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더위 등을 피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이동노동자 쉼터가 운영 시간 제한 등으로 인해 이용자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배달·택배 노동자와 대리운전 기사, 돌봄 종사자 등 특정 장소가 아닌 이동을 통해 업무를 수행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설치된 휴게공간이다. 전주시는 지난 2021년에 첫 이동 노동자 쉼터를 전주 신시가지에 설치한 것에 이어 2023년에는 쉼터 2호점을 송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공영주차장 입구에 조성했다. 이는 약 2만 명에 달하는 전주 지역 이동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이동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쉼터 운영과 관련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24일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의 이동노동자 쉼터 근처에는 배달 오토바이 등 여러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다. 쉼터 입구에는 출입 절차와 이용 시 주의 사항, 이용 대상자들을 설명하는 내용의 공지문이 게시되어 있었다. 쉼터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되며,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3시까지였다. 일요일은 운영하고 있지 않았다. 무더위가 가까워지면서 이동 노동자들은 제한된 쉼터 운영 시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배달 기사로 일하고 있는 이모(30대) 씨는 “6월도 오지 않았는데 벌써 기온이 30℃가 넘는다는 말이 나오고 있으니 올해 여름이 정말 걱정스럽다”며 “폭염이나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날이라도 쉼터를 24시간 운영해 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쉼터 운영 시간 이외에도 비품 관련 불편을 이야기하는 이동 노동자들도 있었다. 전주에서 대리운전 기사로 일하고 있는 김강운(50대) 씨는 “쉼터를 이용자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커피 같은 비품이 제대로 비치돼 있으면 좋을 텐데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 안타깝다”면서 “무인 출입이라면 24시간 이용하게 해줘도 될 텐데, 이용 불가능한 시간이 있다 보니 불편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이용자들의 불편 사항에 대해 전주시는 관련 의견을 검토하고 이동 노동자들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주시 관계자는 “여러 지역에서 오시는 다양한 직종의 이동 노동자분들이 쉼터를 사용하다 보니, 모든 시간을 개방하기에는 예산과 인력의 문제가 크다”며 “커피 등 비품은 관리의 어려움으로 인해 쉼터 주변 가게와의 협약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용자분들에게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폭염 운영 시간 조정 등 개선할 수 있는 사항이 있다면 이용자분들의 의견을 반영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5.25 18:28

올해도 불볕더위…전북 여름 기온 평년보다 높다

올 여름도 전북 지역에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25일 전주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전 세계 11개 기상청 및 관계 기관이 제공한 기후 예측 모델에서 오는 6월부터 8월까지 도내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크다고 예측됐다. 이러한 예측은 북인도양의 평년보다 높은 해수면 온도와 그에 따른 고온 다습한 기류 유입 강화에 근거를 두고 있다. 또한 남인도양의 평년보다 높은 해수면 온도로 인해서 기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전망했다. 특히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봄철 내내 평년보다 높은 상태로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동남쪽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는 것도 기온 상승 예측의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동시에 기상지청은 같은 기간 도내 강수량은 6월은 평년보다 많고, 7∼8월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6월은 북인도양의 평년보다 높은 해수온 온도로 인한 고기압성 순환 강화로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이 나타날 것으로 예보됐다. 그러나 바렌츠-카라해의 평년보다 적은 해빙 상태, 봄철 유럽 지역의 평년보다 적은 눈덮임으로 인해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7월과 8월은 평년보다 비슷한 강수량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10년 동안 도내 평균 기온은 평년 대비 6월 0.4℃, 7월 0.6℃, 8월 0.8℃ 상승했다. 분석이 시작된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준으로는 6월 1.2℃, 7월 0.7℃, 8월 0.8℃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 날씨
  • 김문경
  • 2025.05.25 18:27

농협 조합장 선거 출마했던 조합원 '보조금 지급 제외·제명' 처분···법원 '무효'

전북의 한 농협이 조합장 선거에 출마했던 조합원에게 내린 보조금 지급 제외 및 제명 처분에 대해 법원이 무효 판결을 내렸다. 전주지방법원 제11-2 민사부(부장판사 임현준, 이건희, 이동진)는 조합장 선거에 출마했던 조합원 A씨(63)가 전북의 한 농협을 상대로 제기한 징계무효확인 소송에서 “농협이 세 차례에 걸쳐 내린 징계 결정은 모두 효력이 없다”고 판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23년 해당 농협의 조합장 선거에 출마했던 A씨는 선거 과정에서 조합의 경영 상태와 부실 대출 규모 등을 비판하는 문자메시지를 조합원들에게 보내고 선거공보에 기재했다. 이후 해당 농협은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조합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2023년 10월과 11월, 2024년 7월 세 차례 이사회 및 총회를 열어 각각 보조금 지급 제외 및 제명 결의를 했다. 재판부는 “A씨가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완전히 허위라고 보기 어렵고, 조합 측이 주장한 조합의 명예훼손이나 회의 질서 훼손을 했다고 보기 부족하고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협 측이 제명을 결의할 때 복수 조합원을 동시에 일괄 표결한 절차상의 하자도 보인다”면서도 “A씨가 조합장과 간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는 기각한다”고 판시했다. 한편, 해당 농협 측은 지난 23일 법원에 항소 취하서를 제출했다. 원고인 A씨 측이 항소를 제기하지 않는다면 해당 판결은 확정된다.

  • 법원·검찰
  • 김경수
  • 2025.05.25 18:27

농번기 전북 지역 농기계 사고 빈번

전북 지역에서 농번기를 맞아 농기계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사고 원인으로는 안전교육 부족과 농기계 안전장치 미흡 등이 꼽히고 있어 안전교육 확대 등 각종 대책이 절실하다. 25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도내에서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총 755건이 발생해 28명이 사망했으며, 721명이 부상을 입었다. 연도별로는 2020년 154건(사망 4명·부상 150명), 2021년 156건(사망 10명·부상 146명), 2022년 147건(사망 4명·부상 143명), 2023년 155건(사망 10명·부상 145명), 지난해 143건(사망 6건·부상 137건)이다. 올해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지난 23일 무주군 안성면의 한 밭에서는 비료 살포기를 수리하던 A씨(42)가 왼쪽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부안군 하서면에서는 트랙터가 전도돼 운전자 B씨(60대)가 트랙터에 깔려 목숨을 잃었으며, 지난 6일에는 정읍시 옹동면에서 밭일을 하던 C씨(60대·여)가 남편 D씨(60대)가 운전 중이던 트랙터에 깔려 숨졌다. 이 외에도 퇴비살포기, 지게차, 경운기 등에서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40년간 전주에서 농기계 수리일을 하고 있는 수리업자는 “농촌에서 술을 마시고 일을 하는 경우가 많고, 수십년간 같은 일을 하다보니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없다”며 “농기계를 수리할 때도 엔진도 끄지 않고 수리를 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파다하다. 경운기 등 농기계는 정말 위험한 기계인데, 현재는 면허도 필요없고, 제대로 된 안전교육도 의무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제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이모(30대) 씨는 “트랙터가 넘어지지 않게 하기 위한 무게추 장치가 있는데, 그것을 설치하면 오히려 시야가 가려져 일을 하는데 불편해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농사일을 하다 보면 안전벨트가 불편한 경우가 많은데, 농기계에 맞는 안전장치 개발 및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농기계 안전교육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전북도농식품인력개발원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 이뤄지는 농기계 안전교육 대상자는 연간 800명가량에 불과하다. 이 또한 신규 농기계가 출시됐을 때 신청자에 한해 진행된다. 기존의 농민들에 대한 안전교육은 따로 진행되지 않으며, 시·군 지자체에서 일부 농민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농식품인력개발원 관계자는 “현재의 교육은 기존의 농민보다는 새로운 기계조작방법 등 습득능력을 향상시키고 싶은 분들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며 “안전교육은 시·군에서 진행하고 있지만, 의무교육은 아니다. 농번기 때 속전속결로 일을 끝내려다 보니 사고가 좀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 것 같고, 안전교육을 확대하고 싶지만, 예산 등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5.25 18:27

“전주단오, 전주한옥마을에서도 즐겨요”

전주전통문화연수원은 오는 31일 전주동헌 체험 한마당의 일환으로 ‘단오에 즐기는 전통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주동헌 체험 한마당은 지난 2월부터 오는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한옥마을을 찾은 전주시민과 관광객에게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31일에는 단오를 맞아 전통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 민속놀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장명루(소원팔찌) 만들기와 전통놀이(저포, 화가투) 체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과 관광객은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누리집(www.dongheon.or.kr)을 통해 사전 접수하면 되며, 체험비는 무료다. 사전 접수 시 마감되지 않은 프로그램은 당일 현장 참여도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전화(063 281 5271~4)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전주시는 우리나라의 5대 명절 중 하나인 단옷날을 기념해 오는 31일과 6월 1일 이틀간 덕진공원 일원에서 전주시민의 안녕과 한 해의 풍년을 기념하는 ‘2025 전주단오’ 행사를 마련한다. 이 행사에서는 전주단오의 전통 프로그램인 △풍년기원제 △전주단오 장사씨름대회 △창포물 머리감기 등을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강정원
  • 2025.05.25 18:26

[ESG 경영 선도하는 전북 기업] 익산 (유) 한빛글로벌 "ESG 경영을 넘어 CSR 경영으로 발전해야"

익산에 본사를 둔 한빛글로벌이 금속제창 분야에서 국가 녹색인증 3개 부문을 전국 최초로 모두 획득하며 ESG 경영의 모범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김준혁 회장은 "ESG 경영은 투자자 목적을 넘어 기업이 자발적으로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를 고려하는 CSR(사회적 책임경영) 경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빛글로벌의 기업 철학은 '환경과 사회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경영'이다. 창호 제조 전문기업에서 출발해 차양, 막구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했다. △ 혁신 기술로 탄소 배출량 절감 한빛글로벌의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V-cutting 공법'에 있다. 기존 생산 방식이 10단계를 거쳐야 했다면, 이 공법을 통해 3분의 1로 단축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 소비와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V-cutting 공법은 단순히 생산 과정을 간소화하는 것을 넘어 제품 성능도 향상시킨다. 기존의 일자형 접합 방식과 달리 V자형 홈을 활용해 접합면의 정확도와 안전성을 높이고,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 등급과 기밀성 성능을 개선하는 구조적 기능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술 혁신의 결과로 한빛글로벌은 2023년 1월 '녹색기술인증', 같은 해 4월 '녹색제품인증'에 이어 올해 '녹색전문기업인증'까지 획득하며 국가 녹색인증 3관왕을 달성했다. 전국적으로 이 3가지 인증을 모두 보유한 기업은 52개뿐이며, 금속제창 분야에서는 한빛글로벌이 유일하다. △ 성평등과 포용성을 실현하는 조직문화 한빛글로벌의 사회적 책임 실천은 조직 내부에서부터 시작된다. 전체 5개 부서 중 3개 부서의 팀장이 여성으로, 남성 중심적인 건축·기술 분야에서 성평등을 실현하고 있다. 채용과 승진에서 성별이 아닌 실력과 전문성을 우선시하는 결과다. 장애인기업으로서의 정체성도 주목된다. 장애인 발명 경진대회에서 장관상을 수상하며 기업 성장의 출발점을 마련했다. 장애인기업이라고 해서 기술개발이나 경쟁력에서 뒤처진다는 편견을 깨고, 오히려 대기업도 어려워하는 분야에서 개척자 역할을 해야 다는 것이다. 직급보다는 '팀장'이라는 호칭으로 통일하고, 각 팀장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주도하되, 다른 팀장들이 보완과 견제 역할을 하는 브레인스토밍 방식의 협업 구조를 운영하고 있다. △ 전문경영인 체제로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한빛글로벌의 거버넌스 혁신은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에서 시작됐다. 김준혁 회장은 총괄 경영을 담당하고, 2명의 대표가 영업·마케팅, 품질관리·제품 개발을 전담하는 분업 체계를 구축했다. "한국 기업의 족벌 경영 체제를 탈피하고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를 영입함으로써 수평적 의견 교류와 전문적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자녀에게 회사를 승계한다는 개념 없이 능력 본위로 경영진을 구성하는 것이 회사의 철학이다. 의사결정 과정도 상명하달 방식이 아닌 팀장 중심의 수평적 협력 구조로 운영된다. 프로젝트마다 해당 분야 전문가가 회의를 주관하되, 다른 분야 전문가들이 보완과 견제를 통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는 시스템이다. △ 지역 ESG 생태계 조성의 과제 김준혁 회장은 전북 지역의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타 시도에 비해 ESG 경영을 하는 기업에 대한 혜택이나 우선 선정 과정이 부족하다"며 "기업, 지자체, 국민 인식이 삼위일체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 기업들이 전국 단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의 체계적 지원도 역설했다. "최저가 입찰 위주의 선정 방식을 넘어 ESG 요소를 고려한 종합적 평가 체계가 도입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준혁 회장은 "과거에는 CSR 활동이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자발적 참여였다면, 이제는 투자와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되었다"면서 "기업이 먼저 앞장서서 ESG 경영을 실천한다면 지자체와 공공기관, 국민 인식도 함께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5.25 18:26

[주간증시전망]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코스피 상승 견인 예상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1.32% 하락한 2592.09포인트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도 1.25% 하락한 715.98포인트를 기록했다. 수급별로 보면 지수 2600포인트선 부근에서 수급 공방이 펼쳐지면서 횡보세를 보였다. 개인은 994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84억원과 6542억원 순매도했다. 이번 주는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발표 외에는 별다른 국내외 이벤트는 없다. 다만 다음달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후보들의 증시 활성화 공약을 내놓는 다면 국내 증시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보인다. 현재 주요 대선후보가 모두 증시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보인 만큼 새로운 정부 출범 이후 증시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대선 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이는 지주사와 저PBR 종목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잡게 되면 상법개정이 신속하게 재추진될 것이고, 타 정당이 정권을 잡더라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책은 다른 방식으로 든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엔비디아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고 향후 긍정적인 가이던스가 나오면 국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으로 코스피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는 저PBR 관련 주나 실적 대비 저평가된 업종, 낙폭 과대 업종 등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따라서 반도체, 자동차,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화학, 철강, 운송 업종 같이 하방이 지지되는 업종위주로 차별적인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여기에 연초부터 시장을 이끌었던 조선 방산 원전 등 기존 주도주에 화장품 엔터 등 신성장 업종으로 확산이 이어지고 있고 건설 유통 금융같은 저밸류 종목들까지 강세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 시장을 면밀히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5.05.25 18:25

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 ‘키즈스테이지’ 풍성한 볼거리 마련

매년 가족 단위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무주산골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 ‘키즈스테이지’가 올해도 다채로운 콘텐츠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올해 ‘키즈스테이지’는 글로벌 토이 브랜드 ‘나비타’와 협업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나비타’는 전 세계 아이들과 키덜트들에게 인기 있는 해외 프리미엄 장난감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현장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상영작으로는 국내 인기 캐릭터 ‘베베핀’을 주인공으로 한 첫 장편 애니메이션 <베베핀 극장판: 사라진 베베핀과 핑크퐁 대모험>(2025)이 있다. 이번 영화는 무주산골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되며, 상영 이후에는 베베핀과 함께하는 포토타임 이벤트도 예정되어 있어 뜨거운 호응이 예상된다. 이밖에도 자연, 생태, 우정을 주제로 한 단편영화와 그림책 및 만화책 원작의 한국 단편 애니메이션들이 다수 상영되어 어린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부대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태권도진흥재단의 시범단이 선보이는 퍼포먼스 ‘위대한 태권도’, 서커스 아티스트들이 펼치는 공연 ‘서커스 게임즈’, 북유럽 No.1 치위생용품 브랜드 ‘조르단’이 함께하는 어린이 양치 습관 교육 워크숍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올해 신설된 <넥스트 시네아스트> 전시 상영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무주 최북미술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박세영 감독의 작품을 전시 상영 형태로 무료로 감상할 수 있으며, 시각 예술과 문자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창작 집단 ‘소리그림’과 함께하는 라운드 테이블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덕유산국립공원 대집회장에서 열리는 <숲> 섹션 야외 상영도 영화제의 낭만을 더한다. 올해는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상 수상작 <플로우>(2024)와 긴츠 질발로디스 감독의 데뷔작 <어웨이>(2019), 인간 내면을 우화적으로 그린 <붉은 거북>(2016) 등이 상영된다. 이외에도 영국 팝스타 로비 윌리엄스의 삶을 다룬 뮤지컬 영화 <베러맨>(2024), 션 베이커 감독의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플로리다 프로젝트>(2017), 국내에서 입소문만으로 10만 관객을 동원한 화제작 <더 폴: 디렉터스 컷>(2024)도 상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채워진 이번 ‘키즈스테이지’는 무주산골영화제의 대표적인 체험형 콘텐츠로서 또 한 번 관객들의 호평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5.05.25 18:25

전북선수단, 전국소년체전서 ‘금빛’ 행진…금7, 은5, 동14

전북의 초·중학교 학생선수들이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연일 금빛 행진을 이어가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5일 전북교육청(서거석 교육감)과 전북체육회(정강선 회장)에 따르면 대회 2일차인 25일 검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금메달 7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4개를 획득하는 등 각각의 종목에서 선전하고 있다. 특히 전북선수단 가운데 전주 근영중 배구부가 경기 원곡중을 2: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고, 전북현대 축구부 역시 서울 목동팀을 3:0으로 완파하는 등 추가 메달 획득에 청신호가 켜졌다. 레슬링 종목에서 24일과 25일 각각 동메달을 딴 군산 산북중 임재환 선수와 임재운 선수는 형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는 지난 24일부터 경상남도 일원에서 열리고 있으며, 전국 17개 시·도 대표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열띤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에서는 총 35개 종목에 걸쳐 187개교 772명의 학생선수들이 출전했다. 전북 메달 획득 현황(25일 오후 4시 기준) △금메달(7개) : 육상 포환던지기(곽민서 선수, 고창초, 학교장 임순일), 육상 높이뛰기(문예원 선수, 운봉초, 학교장 양해주), 육상 3000m(배지성 선수, 고창중, 학교장 주재령), 육상 높이뛰기(유윤아 선수, 운봉중, 학교장 김대경), 태권도(노수인 선수, 동원중, 학교장 이명희), 수영(황호준 선수, 이리동산초, 학교장 이규안), 검도(단체전) △은메달(5개) : 육상 100m(박수연 선수, 이리초, 학교장 전미숙), 육상 200m(박수연 선수, 이리초, 학교장 전미숙), 양궁 35m(임예은 선수, 전주신동초, 학교장 오미옥), 소프트 테니스 개인단식(박연화, 새솔중, 학교장 이한윤), 씨름 청장급(유지환, 진포초, 학교장 김유자) △동메달(14개) : 육상 100mH(최지승 선수, 어양중, 학교장 안경호), 레슬링(임재환 선수, 산북중, 학교장 정선희), 태권도(정희수 선수, 서전주중, 학교장 이미원), 태권도(임수현 선수, 동원중, 학교장 이명희), 유도(이도경 선수, 원광중, 학교장 신용철), 유도(나윤재 선수, 소룡초, 학교장 양희영), 유도(박해승 선수, 팔봉초, 박미자), 양궁(임예은 선수, 신동초, 학교장 홍인재), 수영(최진욱 선수, 전북체중, 학교장 이서기), 수영(오채연 선수, 전북체중, 학교장 이서기), 소프트 테니스 개인단식(차수지 선수, 장수초, 학교장 이현희), 소프트 테니스 개인복식(양혜윤 선수, 조현지 선수, 새솔중, 학교장 이한윤), 조정(문민서 선수, 전북체중, 학교장 이서기), 레슬링(임재운 선수, 산북중, 학교장 서정배) ​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수영 종목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전북선수단/전북교육청 제공 ​

  • 스포츠일반
  • 이강모
  • 2025.05.25 18:25

[전북의 기후천사] 일회용품에 이별을 고함…지구 위해 용기(容器) 내 보았습니다

얼마 전 아이 엄마가 된 친구와 저녁 메뉴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식사 준비는 어떻게 하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잠시 고민하던 친구는 아이를 돌보느라 집 밥 대신 주로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고 답했다. 쉽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배달음식을 종종 시켜먹고 있지만 음식이 담겼던 용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현타(현실을 자각하는 순간을 뜻하는 신조어)가 크게 온다고 했다. 자신은 한 끼 식사를 배달시켰을 뿐인데, 배출되는 일회용품의 양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분간은 직접 요리를 하거나 외식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늘어나는 일회용품은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일상이 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기자도 직접 다회용기를 들고 음식점에서 포장 주문을 해봤다. 그리고 한 가지 목표를 세웠다. 최대한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외출 시에는 개인 텀블러와 에코백을 지참하고,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제한해보자. 다회용기를 챙겨 음식점을 방문해 보니 생각보다 여러 모양의 그릇이 필요했다. 비닐에 낱개 포장 된 단무지나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양념, 음료수를 담아주던 일회용컵까지…. 세트로 시키면 챙겨주는 음식이 한 두 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용기(容器) 하나만 덜렁 들고 주문하러 갔다가 어쩔 수 없이 일회용품을 소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며칠간 음식점에 빈 용기(容器)를 들고 찾아갔다. 음식을 주문 과정에서 사용되는 일회용품과 플라스틱을 줄인다면 그만큼 탄소 배출도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였다. 귀찮은 것도 사실이다. 전화로 주문하면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편리한 세상인데 빈 그릇을 챙겨 음식점에 방문하는 게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니었다. 음식을 주문할 때는 “제가 가져온 용기에 담아주시겠어요?”라고 용기(勇氣)내 한마디를 더 보태야했다. 그 과정에서 몇몇 분들은 “모양이 흐트러져서 포장 용기에 담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가져온 빈 용기를 반납하기도 했다. 또 어떤 분은 취지를 공감하고 최대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겠다며 매장 그릇에 음식을 담아주기도 했다. 그렇게 쑥쓰러움을 이겨내고 며칠 간 용기를 내밀었던 행동이 환경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활 속 기후행동을 실천한 이유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2023년 발간한 플라스틱 대한민국 2.0 보고서를 보면 2020년 기준 국민 1인당 배달 용기 연간 소비량은 568개(5.3kg)에 달한다. 생수페트병은 109개(1.6kg), 일회용 플라스틱컵은 102개(1.4kg), 일회용 비닐봉투 533개(10.7kg) 등이다. 특히 분리 배출이 가능한 플라스틱 가운데 배달음식 포장재가 포함된 기타 폐합성수지류 항목이 2019년 하루 715.5t에서 2021년 하루 1292.2t으로 8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에서도 지난 2021년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프로젝트 ‘용기 내 전주 캠페인’을 추진한 바 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일회용품 사용량이 급증했기 때문이었다. 당시 전주시와 소비자연합, 8개 외식업체는 업무협약을 맺고 6월부터 10월까지 용기내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은 전주의 음식점과 반찬가게에서 음식 포장시 일회용품이나 비닐을 사용하지 않고, 집에 있는 다회용기를 가져가 포장해오자는 제로웨이스트 운동이다. 업소에 따라 100원~1000원을 할인받거나 음식 양을 추가적으로 받을 수 있다. 이후 용기내 캠페인은 중단됐지만 최근 다회용기 사용지원 사업을 통해 다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시청사 인근 커피전문점 10곳과 전주시청 및 거점건물 2곳에서 테이크아웃 시 다회용컵을 제공할 예정이다. 참여 매장에서 다회용컵에 음료를 판매하고 무인회수기를 통해 반납하면 쿠폰에 도장을 찍어주는 구조다. 쿠폰(음료 15잔)을 완성하면 참여 커피전문점에서 1000원이 할인 적용된다. 시는 덕진지역자활센터를 통해 컵을 회수한 뒤 전문 업체에서 세척해 다시 매장으로 공급하는 순환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례식장 다회용기 대여 및 세척 서비스 사업은 지속 운영한다. 시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친환경 장례문화 정착을 목표로 장례식장 접객실 내 다회용기 사용을 2023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올해도 자발적으로 협약을 체결한 4개 업체를 포함해 추진할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일회용품 사용을 강제로 규제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시민 인식 개선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며칠 간 환경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실천하면서 모든 것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시간 절약을 위해 음식을 미리 주문하고 음식 나오는 시간까지 확인해 부리나케 달려 갔지만 이미 포장이 되어있었고, 텀블러에 어묵국물을 담으려다가 “유난스럽다”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그럼에도 우리 모두가 일상에서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선다면 기후변화 시기를 조금이나마 늦출 수 있지 않을까.

  • 기획
  • 박은
  • 2025.05.25 18:24

장수교육지원청, 새롭게 변하는 '2028년 대입제도' 설명회 개최

장수교육지원청(교육장 추영곤)이 23일 급변하는 대학입시 환경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과 학생들의 진로 설계 역량 강화를 위해 ‘2028 대입전형 이해와 준비를 위한 입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장수고·산서고 1학년, 장수중 3학년 학생과 학부모 160여 명을 대상으로 본청 시청각실에서 진행했다. 이번 설명회는 2028학년도부터 대입제도가 대폭 개편될 예정인 가운데 고등학교 1학년부터 체계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마련됐다. 이를 통해 입시 변화에 따른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줄이고, 혼란을 전략으로 바꿀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설명회는 전라북도대입지원단 연수팀장 정승모 교사를 강사로 초빙해 새롭게 바뀔 수능 구조, 정시·수시 전형 비중 변화,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방식, 학과 선택 전략 등을 명쾌하게 안내했다. 특히 학생들이 입시 전형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자신만의 준비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뒀다. 장수고 1학년 정은결 학생은 “대입이 어떻게 바뀌는지 알게 되니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감이 잡혔다”며 “설명회 덕분에 막연한 불안이 해소되고, 실질적인 준비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추영곤 교육장은 “이번 설명회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돕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학부모, 교사, 학생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입시·진로 지원 프로그램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수교육지원청은 향후에도 정기적인 입시 설명회, 1:1 진학 컨설팅, 맞춤형 학부모 연수 등 다양한 방식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진학 역량을 체계적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 장수
  • 이재진
  • 2025.05.25 18:23

카메라로 쌓은 20년의 마이산… 김재일 작가의 뜨거운 기록

진안군청 공무원 김재일(60) 씨가 정년을 앞두고 ‘마이산 사랑’이라는 주제로 첫 개인사진전을 열었다. 20년 넘게 마이산을 담아온 그의 사진은 현재 진안창작공예공방에서 전시 중이다. 전시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전시된 사진은 김 작가가 새벽이나 퇴근 후, 진안 곳곳을 돌며 마이산을 배경으로 촬영한 작품들이다. 진안 출신인 그는 마이산이 보이는 시골집에서 자랐고, 20년 전 탄금봉 산행 중 만난 사진작가들의 권유로 사진을 시작했다. 전북대 평생교육원 사진반에서 체계적으로 사진을 배운 후, 곧 마이산과 진안 풍경에 깊이 빠져들었다. 눈, 비, 더위, 추위도 개의치 않고 카메라를 둘러메고 현장을 누비며, '마이산에 미친 사람'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의 사진에는 사계절 변화 속 마이산의 다채로운 표정이 담겨 있다. 봄엔 꽃무늬 자켓, 여름엔 초록 우산, 가을엔 알록달록 원피스, 겨울엔 깨끗한 눈사람 같은 느낌의 마이산이 그의 렌즈를 통해 생생하게 포착됐다. 김 작가는 “마이산은 보는 방향, 계절,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며 그 신비로움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그는 진안을 찾는 외지 사진작가들에게 고구마 같은 농산물을 사주거나 식사를 대접하며 사진 촬영 명소를 안내하는 일에도 앞장서 왔다. “진안에는 단지 몇 군데 유명 포인트만 있는 게 아니다. 함께 머무르며 느낄 수 있는 진짜 진안의 매력이 있다. 이를 소개하고 싶다.” 그가 진안홍보대사를 자처한 이유다. 최근 그는 드론을 활용한 항공촬영에 도전하며, 하늘에서 내려다본 마이산의 웅장함과 새로운 풍경을 담고 있다. 그에게 또 다른 창작의 길이자, 진안의 매력을 더 넓은 시선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어서다. 그의 궁극적인 꿈은 마이산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마이산 갤러리’를 여는 것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사진을 감상하고, 따뜻한 차 한잔을 나누며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또한 20여 년간 촬영한 사진을 시리즈로 엮은 사진집도 발간히고 싶다. 이번 전시회 즈음해 그는 엄선한 60점의 사진을 도록(책자)으로 제작했다. 도록을 넘겨보는 관람객들은 “정말 기가 막히다”며 감탄을 쏟아낸다. 김 작가는 “내가 아는 마이산의 진짜 모습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그의 열정과 사랑이 담긴 이번 사진전은 진안과 마이산의 숨은 아름다움을 조명하기 위한 첫발이다.

  • 진안
  • 국승호
  • 2025.05.25 18:22

대선 결과 김제시 발전 '분수령' 예고

더불어민주당 전북자치도당이 최근 도내 14개 시군에 대한 제21대 대통령 선거공약 76개를 확정 발표한 가운데, 김제시가 제안한 공약의 절반이 채택되면서 향후 대선 결과가 김제시 미래 발전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확정된 김제시 관련 공약은 (구)김제공항부지를 활용한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으로 첨단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김제 지능형 농업로봇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지원을 비롯해, 그린인프라 구축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의 국가적 거점 조성과 교육∙체험∙생태∙문화 등 산림 복지서비스 제공 및 지역관광거점 역할 수행을 위한 △새만금 국가공원 조성 방안 모색, △김제 치유농업 혁신클러스터 조성 지원, △해양생명과학관 건립 지원, △새만금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동북아 경제허브로 비상, 또한 종자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기초 인프라 조성과 ICT 활용 첨단 육종체계 전환을 위한 △종자산업 혁신클러스터 추진, 지방도 716호선(전주∼김제) 교통 정체 완화와 새만금 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 및 2036년 하계올림픽 대응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방도 702호선(새만금∼김제∼혁신도시) 국도 승격 등이다. 당초 김제시는 전북특별자치도와의 협의 검토를 통해 전북도당에 총 18건을 제안했고 7개가 김제 몫으로 반영됐다. 하지만 전북자치도당이 발표한 '새만금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동북아 경제허브로 비상'이란 대선공약에 김제시가 당초 제안한 새만금 RE100 국가산업단지 조성, 새만금 글로벌 푸드허브 및 새만금 남북3축 도로 구축 지원 등 3개 정책 제안이 축약돼 포함되면서, 사실상 김제시가 제안한 총 18개 정책 중 9개가 대선공약으로 확정돼 지역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대선공약으로 확정된 김제시 관련 정책사업의 총 예상 사업비가 5조 5246억 원 규모라는 점에서 김제시의 비약적인 경제 발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부적인 예상 사업비는 △김제 지능형 농업로봇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지원의 경우 1000억 원, △새만금 국가공원 조성 방안 모색 4500억 원, △김제 치유농업 혁신클러스터 조성 지원 1000억 원, △해양생명과학관 건립 지원 1133억 원, △새만금 RE100 국가산업단지 조성 2조244억 원, △새만금 글로벌 푸드허브 3600억 원 △새만금 남북3축 도로 구축 지원 1조1227억 원, △종자산업 혁신클러스터 추진 3592억 원, △지방도 702호선(새만금∼김제∼혁신도시) 국도 승격 8950억 원 등이다. 만약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고, 약속한 공약을 제대로 이행한다면 그동안 도농복합도시라는 취약한 경제기반의 한계에 머물렀던 김제시는 '전북권 4대 도시'라는 오랜 숙원을 풀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05.25 18:22

[사설] 여름철 집중호우 대비 철저한 현장점검을

계절이 바뀌는 시기다. 폭우와 태풍, 폭염과 같은 자연재해가 많은 여름철이 눈앞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극한호우와 폭염 등 여름철 자연재해가 더 빈번해지고, 그로 인한 피해도 커지고 있다. 갈수록 다양화·대형화되는 자연재해로부터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제적 대비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에도 한반도에 예측이 어려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행정안전부 등 정부 부처와 각 지자체에서 여름철 재해예방 대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를 비롯한 각 지자체가 해마다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하천과 옹벽·교량·급경사지·지하차도· 건설현장 등 재난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해왔다. 하지만 자연재해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자체와 관련 기관에서 매년 여름 연례행사로 안전점검을 하지만 관리·감독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있기 마련이다. 이렇게 예기치 못한 곳에서 대형 재난·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 배수로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해마다 여름철이면 농경지·비닐하우스와 가옥이 침수돼 극심한 피해가 반복되는 지역도 있다. ‘소 잃고도 외양간 안 고치는’ 격이다. 우기(雨期) 전, 철저한 현장점검이 필요하다. 여름의 문턱, 해마다 반복하는 안전점검이라고 해서 형식적으로 끝내서는 안 된다. 철저한 점검을 통해 피해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안전대책을 마련해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 특히 장마철이면 붕괴 위험에 주민들이 극도의 불안을 호소하는 옹벽과 석축, 산비탈, 급경사지역에 대해서는 지자체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 사고 방지 대책을 세우고, 즉각 실행해야 한다. 더불어 각 지자체가 역점 추진하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도 보다 신속하게 시행해 끔찍한 자연재해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올해는 ‘장미대선’을 치르게 되면서 우리 사회가 어수선하다. 이런 때일수록 주민 안전을 위한 재해예방 대책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극한호우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재난대응 모의훈련도 수시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 주민 안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금 당장 재해 위험지역을 찾아 현장점검에 나서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05.25 18:18

[사설] 정책 자질 공약 꼼꼼히 따져 심판하자

21대 대통령선거가 후반 레이스에 접어들었다. 오는 29일(목)부터 이틀간 사전 투표가 진행되는 등 유권자 선택도 코 앞에 닥쳤다. 선거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심판하고 선택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관심을 가져야 한다.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야기된 6.3 대선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국민통합과 위기의 대한민국을 정상화시켜야 할 중대한 선거다. 그런만큼 유권자들은 후보와 정당의 정책, 미래 비전, 현안에 대한 대응태도 등을 꼼꼼히 따져 판별해야 한다. 대선의 백미인 중앙선관위 주관의 TV 토론은 후보 간 차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네거티브와 허위사실 유포, 정책검증 실종이라는 비판이 있지만 정책과 자질, 도덕성을 검증할 수 있는 유력한 수단이다. 경제(‘저성장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와 사회(‘사회갈등 극복과 통합방안’) 분야에 이어 27일에는 정치(정치양극화 해소방안) 분야 토론이 열린다. 또 하나는 유권자 가정에 배달된 ‘21대 대통령 책자형 선거공보’다. 선거공보에는 후보의 정책비전과 경영구상, 공약, 재산‧ 병역사항과 세금납부 ‧ 체납실적, 전과기록 등이 공개돼 있다. 후보의 역량과 도덕성을 판별할 수 있는 정보인 만큼 후보 선택에 큰 도움이 된다. 이와함께 지역정책과 공약도 중요하다. 지금 지역경제는 피폐화돼 있고 인구이탈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를 반전시킬 뚜렷한 비전이나 대안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어느 후보가 지역을 살릴 유효한 정책을 제시하는지, 헛 공약을 남발한 정당은 어디인지도 지역 유권자로선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 수 없다. 6,3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와 정당의 유세전도 치열해 지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유권자들은 이성의 눈으로 후보를 판별하고 공약과 정책을 꼼꼼히 따지는 지혜가 필요하다. 전북지역 유권자들은 정치의식이 높은 편이다. 선거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한다. 무관심은 금물이다. 유권자 권한을 올바로 행사할 때 역사정의와 통합, 미래비전과 지역정책의 가치도 담보될 것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05.25 18:18

[전북칼럼] 다시, 민주주의로 (2025JIFF의 기억)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보다 더 극적인 반전을 거듭하며 전세계에 라이브로 K-드라마를 송출하고 있는 한국의 정치현실이 가장 주목받는 작품이 아닐까 싶었다. 상황을 반영한 프로그래머의 재치인지 '다시, 민주주의로' 라는 섹션에 더해 여러 나라의 정치현실을 다룬 영화가 많았다. 스크린에 펼쳐진 세계 곳곳이 불덩이이고 지옥인데, 우리 정치도 매일 롤러코스터를 타는 시간이라서, 이국 사람살이의 풍경에 대해서도 더 감정이입이 잘 되었다. 지금 우리 현실의 좌표를 제대로 읽고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 안팎을 잘 둘러보는 지혜가 필요한 때. 영화는 깊은 슬픔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으려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 낯선 곳을 향해 (마흐디 플레이펠 감독) : 레바논 난민캠프에 가족을 남겨두고 그리스로 건너온 샤틸라는 사촌 레다와 소매치기로 돈을 모으지만 독일로 갈 수 있는 길은 요원하다. 궁지에 몰린 두 사람은 같은 처지의 난민을 상대로 한탕을 꿈꾸는데... 감독의 첫 장편이라는데 서사가 탄탄하다. 배우들의 연기도 놀랍다. 죽어가는 사촌동생을 싣고 병원을 향해 가는 마지막 신의 막막함이 오래 남는다. - 슬로바의 희망 주자나 차푸토바(마레크 술리크 감독) : 이제 세계 정치의 보편적 풍경처럼 되어버린 술수와 협박, 혐오와 지지 사이에서 5년의 임기를 헤쳐 가는 여성 대통령을 근접에서 담은 기록 영화. 주자나의 말은 품격의 정치를 지향하지만, 현실의 정치를 변화시키기에는 힘에 부쳤던 고투의 시간을 다뤘다. 극단적인 발언과 선동을 통해 주목도와 수익을 유지하려는 정치 유튜버들은 이제 세계 어디에나 비슷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 마지막 공화당원(스티브 핑크 감독) : 미 하원의원 애덤 킨징거는 2021년 1월 발생한 국회의사당 폭동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은 최초의 공화당 의원이다. 이 때문에 그는 친구와 가족, 그의 경력까지 잃었다. '보수'라는 정치적 신념과 실제 현실 사이에서 표류하는 애덤 킨징거를 통해 감독은 미국 정치의 안팎을 드러낸다. 공화당은 트럼프가 재집권하는 과정에서 일색화되었고, 트럼프의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변화를 보고 있자면 대낮에 꾸는 악몽 같은 느낌이다. 브레이크 없는 대형 트럭들이 거칠게 세계를 질주하며 크락션을 울려대고 있다. - 뜬 소문 (에번 존슨, 게일런 존슨, 가이 매딘 감독) : 영화는, G7 정상회의를 가상으로 설정하고 여기 모인 각국 정상들을 평소의 그 나라 이미지와 알만한 정치인들로 캐릭터화해 한 판 재미있게 갖고 논다. 글로벌 위기에 대한 임시 성명서를 작성하려던 국가 정상들이 숲에서 길을 잃고 점점 커지는 위협에 직면하게 되면서, 날것으로 드러내는 헛소리들이 모여서 '세계의 말'을 이룬다. - 기계의 나라에서(김옥영 감독) : 한국에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네팔 이주노동자들의 다큐. 그들의 목소리로 시가 낭독되는데, 어떤 비장한 성명보다 그들의 시간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시는, 거칠지 않은 목소리로 우리의 그늘을 찰칵 찍어 건네주는 사진 같다. 그들과 대칭을 이루며 화면 밖 녹음으로만 들리는 한국인 고용주들의 거친 목소리와 욕설은, 지금 이곳을 살아가고 있는 한국인 모두의 얼굴을 붉게 만든다. 외국인 하급노동자에게만일까. 낮고, 없는 사람들을 대하는 이곳저곳의 생활 현장에서 보편적으로 목격하는 우리들 다수의 민낯이기도 하다. 그 민낯을 한참 넘어선 뒤에야 진짜 민주주의가 있다. 이재규 우석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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