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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수목원 진입광장 ‘소담문’ 재단장 공식 개방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는 지난 27일 새롭게 단장한 전주수목원 진입광장 ‘소담문’ 개소식을 열고, 공식 개방했다. 개소식에는 이득순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 우범기 전주시장, 명칭 공모전 수상자 등이 참석해, 진입광장 제막과 함께 공모전 시상식을 가졌다. 광장 명칭은 지난 한달여 동안 국민 공모전을 통해 진행됐으며, 총 270여 건의 응모작 중 ‘자연 속에서 소소한 행복과 여유’를 의미하는 ‘소담문’이 최종적으로 선정됐다. 진입광장 조성은 전주시와 협력해 ‘열린관광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돼, 혼잡했던 수목원 진입로가 한국 전통미를 담은 널따란 광장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을 마쳤다. 광장 전면은 고창읍성을 떠올리게 하는 곡선형 성벽으로 구성하고, 출입문은 나뭇가지 병풍인 취병 양식으로 꾸몄으며, 바닥은 궁궐에서 쓰이던 전통 벽돌인 포방전으로 마감하여 한국 고유의 미감을 자연스럽게 담았다. 종전, 모여드는 차량 행렬로 혼잡했던 진입로가 여유로운 광장으로 탈바꿈하고 진입도로 재포장, 과속방지턱 설치 등 도로시설물도 전주시에서 정비해 방문객들의 안전을 더욱 높였다.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 관계자는 “새롭게 단장한 소담문이 수목원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만남의 장소이자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누구나 찾고 싶어 하는 명실상부한 지역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5.28 17:25

너도 나도 AI 공약⋯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대형 국책사업 발굴 주력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들이 인공지능(AI) 공약을 앞다퉈 내놓은 가운데 전주시 출연기관인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AI 관련 대형 국책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허전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28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들의 AI 공약에 발맞춰 그간 준비해 왔던 AI 관련 국책사업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책 공약집을 살펴보면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AI 3대 강국'을 목표로 AI 산업에 100조 원을 집중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통한 'AI 고속도로' 구축도 제안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AI 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AI 관련 100조 원 규모 민관합동펀드를 조성하고, AI 인재를 20만 명 양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AI 분야를 책임질 전략부총리 신설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AI 산업의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AI 신뢰성 혁신 허브센터 구축·운영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책사업에 포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국비 300억 원, 지방비 200억 원 규모로 AI 검증·인증 등 AI 신뢰성 확보를 위한 서비스 지원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진흥원은 향후 AI 신뢰성 혁신 허브센터가 전주에 구축되면 AI 도입·적용에 따른 위험도·안전성 분석, 컨설팅 등 신뢰성 확보를 위한 맞춤형 지원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해당 인프라를 바탕으로 인력 양성부터 전문가 교육, 표준 대응반 운영 등 지역 내 AI 산업 활성화 효과도 뒤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진흥원은 지난 2019년부터 운영해 온 전북메타버스지원센터(옛 전북VR·AR제작거점센터)를 가상융합산업진흥법에 따른 '지역 가상융합산업지원센터'로 지정받기 위한 노력도 경주한다. 허전 원장은 "진흥원은 지난 25년간 지역 내 신성장산업 의제를 이끌어왔다"며 "앞으로도 AI와 가상융합 등 신성장산업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문민주
  • 2025.05.28 17:24

대선 앞두고 교사 개인정보 유출 사건...전북 교육계 표심 어디로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29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 교육계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교권보호와 업무경감 등의 공약이 나오기는 했지만 여야를 막론해 대선후보들의 특별한 교육공약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제주도 한 교사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과 교사들의 개인정보를 활용한 정치 악용 등의 소식에 전국 교사들이 분노하며, ‘교사의 정치 기본권 보장’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교원 정치활동 보장’ 이슈와 관련해선 여야 후보가 각기 다른 정책 방향성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교사의 정치활동을 허용하자고 주장했다. 현재 학생의 정당활동도 보장받고 있는 현실 속에 교사들도 근무시간 외 직무와 무관한 정치활동의 보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현행의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고 ‘시·도지사 러닝메이트제’ 또는 ‘광역단체장 임명제’로 전환하자는 입장이다. 학교 교실과 정치를 분리화하는 데 따른 이견이다. 전북 다수의 교원단체는 ‘교사의 정치 기본권 보장’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북교사노조는 “현재 교사는 교육의 중립성과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이유로 정치활동이 전면적으로 제한되어 있다”며 “선거에 출마할 수도 없고, 정당에 가입할 수도 없으며, 온라인상에서 정치적 견해를 표현하는 것조차 징계대상이 되는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흔히 ‘정치적 중립’은 교사가 정치에 대해 말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오해되곤 하지만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은 직무수행에서 특정 정당이나 정치세력의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이지, 개인으로서의 정치적 권리까지 부정하는 개념은 아니다”면서 “교사의 정치 기본권 보장은 교실에서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시민으로서 표현하고 참여할 최소한의 권리를 회복하겠다는 것으로 정치적 권리는 특정한 계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져야 할 기본적인 권리”라고 덧붙였다. 전교조 전북지부도 “‘교육특보’ 등 직책이 적힌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명의의 임명장이 전북지역 교사에게만 180건 넘게 살포됐다며, 국민의힘은 개인정보를 유출해 정치적으로 활용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특히 교사들의 정치 기본권에는 침묵하던 정당이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은 위선적이다”고 비판했다. 전북교총 역시 “현직 교사들의 정치참여를 통해 교육 현안에 대한 전문성 있는 목소리를 내고, 교육감직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보장해야 한다”며 “다만 이 과정에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적절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5.28 17:24

완숙한 상상력으로 펼쳐진 서정세계, 이소애 시집 '동동구리무'

지난해 출간한 시 에세이 <몽돌이라 했다>로 무르익은 통찰과 시적 갱신을 보여준 이소애 시인이 1년 만에 신작 시집 <동동구리무>(리토피아)를 펴냈다. 1960년 황토 동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단단한 사유로 문단의 주목을 받아온 시인은 신작에서 인간과 삶의 내력 그리고 존엄을 지향해 가는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탐구를 보여준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자연 속에서 인간의 삶과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에 대한 곡진한 사연, 사랑하는 시와 책에 대한 이야기를 차분하고 살뜰한 문장으로 담아내 우리 생의 아름다움을 파고든다. 이 시집의 매력은 그뿐만이 아니다. 수많은 인물과 장소를 호출하며 현재의 삶을 구체적인 이야기의 주체로 되살려낸다. 고통의 시간을 반추하며 현재의 삶을 성찰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시편마다 시인이 힘겹게 세상을 건너온 고투의 흔적들로 역력하다. "반백 년 동안 처음 들어본/"미안해"/깜짝, 목구멍에 걸린 대답은/"괜찮아"//고장 난 줄 알았던 그 사람"( '미안해' 전문) 그리고 고통의 끝에서 시를 써 내려간 시인은 이윽고 벼랑 끝 같은 현실 속에서도 이를 악물고 희망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외로움이 시가 되었고, 다름과 틀림 사이에서 방황하다가 감정의 색을 엮었다"는 시인의 말처럼 그는 이번 시집에 이르러 아득한 그리움의 시간 속으로 잠겨 들어 지나온 삶의 곡절들을 하나하나 되짚는다. 농익은 언어 감각과 완숙한 은유적 상상력이 어우러진 서정세계는 개인의 회한을 넘어 보편적 고독에까지 시선을 옮겨 놓는다. 정읍 출생인 이소애 시인은 1994년 <한맥문학>으로 등단했으며 2000년 <지구문학>으로 문학평론 신인상을 받았다. 시집으로는 <시간에 물들다> <색의 파장> <수도원에 두고 온 가방> <쉬엄쉬엄> 등이 있다. 왕성한 문단 활동으로 한국미래문화상, 전북여류문학상, 허난설헌문화예술상, 매월당 문학상, 중산시문학상, 한국예총공로상, 바다문학상, 전북문학상, 전주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5.28 16:59

군산항 항만 운영에 숨통 트일 듯

올해부터 3년동안 군산항에 200여억원 규모의 유지 준설 공사가 추진되면서 저수심의 항만 운영에 숨통이 다소 트일 전망이다. 군산해수청은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220억원을 투입해 준설량 총 140만㎥규모의 유지준설 공사를 장기 계약 공사로 추진키로 하고 이달 착공했다. 해수청은 그동안 해마다 배정받은 예산을 투입해 매년 유지 준설 공사를 추진해 왔으나 예측 불가능한 긴급 유지 준설이 필요할 때 신속히 대처할 수 없는 문제점을 해소,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장기 계약을 통해 유지준설 공사를 추진키로 했다. 해수청은 우선 올해 확보된 예산 65억원으로 현재 4∼5m에 불과한 33번 선석 수심을 11m, 11∼12m인 유연탄 부두 74번 선석의 수심을 14m까지 준설키로 했다. 그래브 준설로서 준설량은 총 23만㎥이며 준설토는 금란도와 7부두 투기장에 처리될 계획으로 올해말까지 공사가 마무리된다. 해수청은 이와함께 추가로 20억원을 확보, 유지준설공사에 나서기로 했으며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부두 운영 부서와 협의를 거쳐 유지준설 시행구역을 확정키로 했다. 이에따라 실제 수심이 계획 수심보다 낮아 선박 접안때 선박의 바닥이 해저에 닿는 현상이 해소되면서 유지준설 시행부두에서는 운항 선박의 안전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대형 선박의 접안이 원활해 짐으로써 보다 많은 화물유치가 가능, 파행 운영됐던 부두 기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청의 한 관계자는 " 장기계약 준설공사는 5월에 착공했으며 6월중 장비를 투입해 본격적으로 준설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 준설이 마무리되면 토사 퇴적에 따른 수심 악화로 기능이 저하된 부두 운영이 한층 원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 군산
  • 안봉호
  • 2025.05.28 16:58

서거석 교육감, 원광 아너스클럽 기념식 초청 특강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은 28일 원광대학교 프라임관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원광 아너스클럽 기념식에서 초청 특강을 진행했다. 원광 아너스클럽은 학업 성취도와 잠재력을 두루 갖춘 학생 등을 선발하는 인재 발굴 프로그램으로 이날 특강에는 학생과 교직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학생들은 △교육자로서의 길을 걸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전북 출신 인재들의 수도권 유출 해결 방안 △전북형 AI 교육의 활용 전략 △전북 교육발전특구 사업 △대학생을 위한 추천 활동 등에 대해 물었다. 서 교육감은 총장 시설 전북대와 익산대 통합을 이끌어내고, 로스쿨을 유치한 점 등을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꼽았다. 교육감으로서 가장 이루고 싶은 꿈으로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기초기본학력을 탄탄히 다지고,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신장시키는 일”이라고 했다. 지역인재의 수도권 유출 방지를 묻는 질문에는 “무엇보다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인재 할당제, 공공기관 지역인재 50% 채용 등의 해법들을 모색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서 교육감은 이날 원광대를 끝으로 국립군산대, 전북대, 전주대 등 전북을 대표하는 4개 대학 학생과의 소통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5.28 16:54

'배춧값이 금값'은 옛 말...도내 배추가격 32% 하락

고공행진을 지속하던 배추가격이 한 달 만에 30% 이상 하락했고 무와 대파가격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에서 판매되는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축산물 가격과 공공요금은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나 당분간은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8일 한국여성소비자 연합 전북지회가 집계한 물가정보에 따르면 도내 유통업체들에서 판매되는 배추 한 포기 평균 가격은 3,646원으로 1달전 5,387원보다 32% 하락했다. 대파(1kg)도 2,852원으로 한달 전 3,529원으로 20% 가까이 내렸고 무(1.2~2kg)1개의 평균가격도 3,312원에서 3,041로 소폭(-9%)인하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양파(1kg)~1.8kg)) 한 망 평균가격도 4,960원에서 4,246원으로 하락했다. 다만 축산물 가격은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600g기준 삼겹살 가격은 한 달 전 1만 6,225원에서 6.8%P 오른 1만 7,425원에 판매되고 있고 한우 불고기(600g)도 전달 2만 9,615원에서 3만1,332원으로 5.4%P 인상됐다. 닭고기(1kg)도 9,695원에서 1만 22원으로 올랐다. 통계청이 이달 초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도 농축수산물은 전월대비 1.8% 하락했지만 서비스, 공업제품, 전기·가스·수도 및 농축수산물이 모두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2.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5.28 16:53

강민숙 시인이 쓴 '소년공 재명이가 부르는 노래'

부안 출신 강민숙 시인이 여섯 번째 시집 <소년공 재명이가 부르는 노래>(도서출판 생각이 크는 나무)를 출간했다. 1990년대 첫 시집 <노을 속에 당신을 묻고>로 독자의 심금을 울렸던 베스트셀러 작가 강민숙 시인은 남편의 사망신고와 둘째 아들의 출생신고를 같이 해야 했던 기구한 운명을 시작(詩作) 활동으로 극복한 사연으로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강 시인은 두 아들을 홀로 키우느라 생활고에 쫓기면서도 같은 처지의 여성들 모임인 ‘참솔회’ 를 이끌었고, ‘그대 바다에 섬으로 떠서’, ‘둥지는 없다’, ‘채석강을 읽다’ 등 많은 시집을 출간하며 문학인의 길을 걸어왔다. 시작 활동뿐만 아니라 40세에 대학 공부를 시작해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맹렬 여성의 대명사로 회자 되었다. 이번에 출간한 시집은 강 시인이 “뼈저리게 아파본 사람이 아픈 사람의 마음을 안다”는 심정으로 '소년공 재명이의 삶'을 70편의 시로 묶어낸 것이다. “내 어릴 적 하늘은/가난에 매 맞아/시퍼렇게 멍든 하늘이었다./내 마음 같아/차마/올려다볼 수 없는/그런 하늘이었다./아픔을 참다가/마침내 쏟아내는 눈물/소나기/나도 시원하다/가난의 눈물 쏟고 나니.”( ‘내 하늘’ 전문) 가난에 지친 소년공 재명이가 올려다본 하늘이 매 맞아 ‘시퍼런 하늘’이었던 것은 강 시인이 서른살에 남편을 떠내보내고 보았던 그 시퍼런 하늘이었다. 소년공에게, 강 시인에게 ‘쏟아지는 소나기는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선물’ 이었던 셈이다. 시집에 수록된 시에는 춥고 가난한 삶이 담겨 있다. 그리고 소년공 재명이의 고단한 삶과 이를 극복해내는 용기와 응원이 있다.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는 추천사에서 “어떤 ‘사람’에게 온전히 바쳐지는 시를 쓴다는 것은 쉽지 않다. 무엇이 이 시인을 그리로 이끌었을까? 어느 날 어느 곳에서, 그는 나였고 곧 우리라는 강렬한 일체감 때문이 아니었을까”라며 “우리가 외면하고 덮으려 했던 자화상이자, 우리 자신에게 바치는 고통과 희망의 헌사가 부디 ‘시퍼렇게 멍든 하늘’까지 닿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강 시인은 “30년을 넘게 앓아온 아픔이 한 사람을 만나 붓을 들게 했다”며 “아무나 걸을 수 없는 길을 걸어온 소년공의 삶을 시로 써내며 세상의 낮은 자들을 보듬고자 했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5.28 16:52

서비스업만 성장한 전북…전체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최근 전북지역 관광 등 서비스 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나머지 업종들이 부진하면서 전북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북특별자치도가 이차전지·수소 등 미래 신산업 육성에 나설 뿐, 단기소비 중심으로 치중된 산업구조라는 지역경제의 체질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25년 3월 전북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2.9% 급감했다. 화학(-15.3%), 자동차(-14.5%) 등 주력 품목이 일제히 부진했고 출하도 –10.9%로 역성장했다. 반면, 대형소매점 판매는 9.5% 증가하고 대형마트는 전월 –7.4%에서 20.6% 급등했지만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착시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전북자치도는 이차전지와 수소,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설정하고 집중 투자 중이다. 그러나 도내 14개 기초자치단체들은 열악한 재정 형편 탓에 관광산업 등 서비스업에 치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소비 유발 효과가 크지만 지속 가능한 고용과 생산을 유도할 산업 기반은 뿌리째 흔들리는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는 이러한 위기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전북의 제조업 생산은 2021년 7.9% 증가에서 2023년 -6.6%로 급감했고 지난해에도 -1.8%로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 사업체 수는 1만 6384개에서 1만 5570개로 줄었고, 종사자 수 역시 12만 1697명에서 12만 105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사업체와 종사자 수 모두 증가해 산업의 쏠림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이 같은 산업 기반 약화는 전북 전체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의 경제성장률은 2021년 3.3%에서 2022년 1.3%, 2023년 –0.2%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수출액도 2022년 82억 1900만 달러에서 지난해 63억 5900만 달러로 20억 달러 가까이 급감했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2023년 기준 58조 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1위에 그쳤다. 비슷한 규모인 충북(83조), 같은 호남권인 전남(85조)과 비교해도 격차가 크다. 전북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자립도 역시 위기다. 2023년 23.8%에서 2024년 23.5%, 올해는 23.6%로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정 여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신산업 기반 투자보다는 단기적 관광성 예산이 우선시되는 구조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산업 구조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관광업에 치중한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관광국가들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광객이 끊기자 국가 경제 전반이 붕괴 수준의 충격을 겪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전북경제의 회복세가 구조적인 반등보다는 일시적 소비 진작에 그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며 “실물경제의 근간이 되는 제조업의 체질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5.28 16:51

시로 엮은 삶의 변주곡⋯이동희 시인, 시집 ‘지금 시’ 발간

“농부는/ 땅에다 시를 쓰는 사람이라면/ 시인은/ 가슴에 농사를 짓는 사람이다/ 김매고 거름 주며 씨앗도 뿌려보았건만,/ 진땀도 싱겁게 흘려보았건만/ 겨울가슴께가 휑하다,/ 가을걷이 지나도록/ 흙이 싹을 틔워 길러 주시듯/ 빗줄기 흠씬 맞아, 다랑이마다/ 숨구멍 칸칸마다 물길 넘쳐나기만 한다면…”(시 ‘천수답(天水沓)’ 전문) ‘무자서(無字書)를 읽는 시인’ 이동희의 열한 번째 시집 <지금 시>(시(詩)로 여는 세상)이 출간됐다. 이동희 시인은 삶의 여정에서 만난 사건과 이야기, 생명체는 물론 무생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상을 통해 새로운 진실을 길어 올리고 시로 길어내 왔다. 그의 깊은 사유는 세상 이면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의미를 드러내고, 우리가 미처 알아채지 못한 가치들을 새롭게 밝혀낸다. 시인은 이번 시집의 ‘책머리’에서 “시 문학이 지향해야 할 시선은 언제나 ‘지금+여기’여야 한다”며 “‘지금-여기’를 마련하는 것이 곧 과거를 오늘로 끌어올리고, 미래를 오늘의 의식으로 현실화하는 길임을 어렴풋하지만 흔들림 없이 실감한다. 이 시집은 그런 ‘지금-여기’에서 얻은 앎과 삶의 변주곡이며, 그 모음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집은 2021년부터 2023년 9월까지 약 3년 동안 시인이 직접 체험한 세상살이를 바탕으로 창작한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사람세상 곳곳마다 이를 수 없어/ 어머니를 대신 보내주셨다/ 신께서는-/ 바람 따라 강물 건너가셨듯이/ 바람 타고 강물 건너오시듯이/ 들숨날숨 사이사이/ 몸을 덥혀주시는/ 어머니 손길-/ 내 몸은 신의 은신처이시다”(시 ‘신의 은신처’ 전문) “사랑이/ 밖에서 오는 줄 알았다,/ 미움마저 춥지 않던 시절엔,/ 그런데/ 아픔이 식은 땀 흘리는/ 계절에 이르고 보니/ 침묵 속에 맺힌/ 꽃망울이더라,/ 흐린 후회 뒤에 오는/ 맑은 늦사랑이더라”(시 ‘또 다른 봄’ 전문) 이처럼 이동희 시인의 시는 평이한 언어로 쓰였지만, 그 안에 담긴 사유는 깊고 묵직하다. 그의 시어는 일상에 지친 독자의 마음을 다정하게 감싸며, 삶의 지혜를 통해 잔잔한 위로를 건넨다. 황정산 문학평론가는 시집의 평설에서 “이동희의 시는 전통적인 시인관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단순히 자연 속의 유유자적이나 도학적 안빈낙도에 머무르지 않는다”며 “그의 시는 현실에 밀착해 있다. 삶의 현장에서 지혜를 구하고, 지금-여기의 일상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며 그것을 노래하는 기쁨이 있다”고 평했다. 전주 출신인 시인은 1985년 시전문지 <심상(心象)>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전주대학교 사범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 석사, 조선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다수의 저서를 펴내며 꾸준한 시 창작과 학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5.05.28 16:43

"치매정보 제공"…무주 상상반디숲도서관, 치매극복 선도 도서관 지정

무주군이 치매친화적인 사회 분위기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군은 무주상상반디숲 도서관(무주군립형설지공도서관)을 치매극복선도 도서관으로 최근 신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도서관의 지정으로 지역사회 전반에 치매에 대한 이해와 지원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주상상반디숲 도서관은 앞으로 무주군치매안심센터에서 기증한 치매 관련 도서 20권을 별도의 코너에 비치하고, 치매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송순호 도서관팀장은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이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치매극복 활동에 적극 동참하며 치매극복 선도 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치매파트너 교육을 이수한 도서관 직원들이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을 이해하고,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치매극복선도 기관·단체·도서관은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앞장서며 모든 구성원이 치매파트너 교육을 이수한 곳을 말한다. 무주군치매안심센터는 2019년부터 매년 지역 내에서 치매극복선도 기관·단체·도서관을 모집·지정하고 있다. 현재 치매극복선도기관 2곳, 치매극복선도단체 8곳, 치매극복선도도서관 2곳 등 총 12곳이 지정돼 있다. 또한 치매 인식 개선과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치매극복선도 기관·단체·도서관 및 치매안심가맹점 지정·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치매예방·인지강화 교실을 비롯해 치매환자 쉼터와 치매환자 가족교실, 치매가족 자조모임 등 치매 예방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치매인식개선 교육 및 캠페인, 치매극복 걷기 등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선지숙 치매안심팀장은 “무주군은 앞으로도 치매 예방과 극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및 협력 사업을 통해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5.05.28 15:57

인간의 품격을 노래하다…엄참희 시집 '내일을 위한 한 걸음'

전통적 서정과 현대적 감성이 어우러진 시세계로 시단의 주목을 받은 엄참희 시인이 네 번째 시집 <내일을 위한 한 걸음>(신아출판사)을 출간했다. 시인은 순정한 마음과 깨끗한 진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참되게 사는 인간의 품격을 시적 언어로 노래한다. 이번 시집에서 그는 담백하면서도 진중한 시적 성찰과 상상력이 빛나는 형이상학적 사유의 세계를 활짝 펼쳐 보인다. “내일은 인생의 길이다/가고자 하는 방향으로/손짓이다/오늘은 저물지만/여명을 묻어둔/마음의 행로이다//(…중략…)//미명을 밝혀 이른 새벽/꽃은 또 한 세상 풀어놓지 않던가/길은 길에 닿아 노란 민들레가 피던 것/감사하고 감사하면/우리 스스로 밝은 길이 된다”(‘내일을 위한 한 걸음’ 부분) 삶의 길 위에서 얻은 사색과 통찰로 가득한 70편의 시를 5부로 나누어 실었으며 정갈한 시편들이 잔잔한 울림 속에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특히 문학이 인간의 삶에 어떤 방향을 제시하는지 생의 육화(六花)를 시로 표상한다. 독자들에게 ‘삶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하고 ‘시는 무엇이 될 수 있는가’를 고뇌한 흔적들이 담긴 시편들은 곱씹어 읽을 만하다. 소재호 시인은 시인의 시에 대해 "참되게 사는 인간 품격을 그림 그리는 인간학"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인간성 성취에 필요한 요소들로서 자연의 현묘함이나 유·불·선의 융합적 사유가 바탕이 된다"고 설명했다. 엄 시인은 임실에서 출생하여 2018년 <표현> 신인상에 당선돼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전주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따뜻한 한마디> <어린사과> 등이 있으며 좋은글 모음집 <우리들 동행길 1·2>을 출간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5.28 15:41

군산시, 지자체 합동평가 도내 1위·종합 2위…역대 최고 성과

군산시가 2025년도(2024년 실적 기준)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에서 지표 달성률 98.15%를 기록하며 전북자치도 14개 시·군 가운데 정량지표 1위, 종합순위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불명예를 단숨에 씻어낸 성과로, 군산시의 행정 역량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로 평가된다. 지자체 합동평가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해 국가위임사무, 국고보조사업, 주요 국정과제 등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이며, 정량지표 달성 여부와 정성지표의 우수사례 등을 바탕으로 매년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평가에서 군산시는 정량지표 69개 중 66개를 달성하며 전북자치도 14개 시·군 가운데 정량지표 달성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폐현수막 자원화 사업’이 정성지표 우수사례로 선정되면서 하반기 정성평가에서도 도내 1위를 차지, 종합순위 2위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시는 이 같은 성과를 위해 지난해 월별 추진실적 보고회를 통해 지표별 관리체계를 강화했고, 공무원 대상 교육과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실무역량을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실적 부진 부서에는 맞춤형 컨설팅과 협업을 통해 지표 보완에 나서는 등 실효적인 전략을 펼쳤다. 강임준 시장은 “지난해 아쉬운 성적을 딛고 이뤄낸 이번 성과는 직원들의 헌신과 협업의 결과”라며 “모든 공직자가 시민을 위한 더 나은 행정을 실현하고자 노력해 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시민이 더 행복한 군산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전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산시는 이번 평가 성과를 바탕으로 재정 인센티브인 특별교부세를 확보하게 되었으며, 내년도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방침이다.

  • 군산
  • 문정곤
  • 2025.05.28 15:37

일제때 철거된 김제관아 외삼문 복원 추진 '주목'

일제강점기 도로 개설이란 명분으로 조선시대 지방행정기관인 김제관아의 상징물인 외삼문을 의도적으로 철거한 것과 관련, 김제시가 역사적 가치 제고와 조선시대 지방행정유산 보존이란 문화적 관점에서 외삼문 복원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김제관아의 옛모습을 복원하는 것은 일제의 식민지정책 잔재를 청산할 뿐 아니라 정부의 국가유산정책 방향성에 부합하는 사업으로 외삼문 복원, 담장 정비, 주변정비 사업 등에 총 66억 원의 사업비가 필요해 정부의 관심과 국비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김제관아 일원은 조선시대 ‘지방행정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비교적 온전하게 지닌 곳이며, 전국에서 유례없는 가치가 잠재된 곳이어서 단순히 지방관청 복원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관아와 향교 및 서원이 지방행정을 펼치는데 상호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김제관아 가까운 거리에 김제향교와 용암서원과 벽성서원이 나란히 위치한 것은 전국적으로도 찾기 어려운 사례여서, 김제관아의 옛모습을 되찾는 것이 역사적, 문화적 차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조선의 이념적 근간인 유학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의 역할과 공자를 비롯한 유교 성현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문묘의 기능을 수행하면서, 고을 수령에 대한 조언과 견제를 하는 향교와 서원의 역할이 조선시대 지방정치의 전형적인 모습였던 것이다. 김제시가 복원을 추진하는 외삼문의 경우 김제관아의 첫 번째 출입문으로, 외부와 내부를 구분하는 역할을 했을 뿐아니라 관아의 권위와 위엄을 상징하는 건축물이며, 특히 이층누각 구조로 타지역 관아에 비해 더욱 규모가 웅장하고 탁월한 건축학적 가치를 지녀 복원 당위성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농업이 중심이었던 조선시대에 전국 최대 규모의 곡창지대인 김제의 위상도 가늠해 볼 수 있다. 이에 김제시는 향후 김제관아 외삼문 복원 증빙자료 수집 및 복원 필요성 논리 개발, 복원 필요성 및 방안에 대한 국가유산 위원 의견서 확보, 국가유산청의 외삼문 복원 공감대 형성 및 국가예산 확보에 힘써, 빠르면 내년에 김제관아 외삼문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한 뒤 2027년부터 2028년까지 김제관아 외삼문 복원 건립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시 관계자는 "외삼문 복원은 역사적 문화적 의미가 큰 김제관아의 옛모습을 되찾는데 꼭 필요하다."며 "조선시대 지방행정유산으로서의 가치도 매우 크다."고 말했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05.28 15:25

이 대행 "새정부, 번영의 길로 이끌어주길"...이번 정부 마지막 국무회의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5년을 바라보고 준비했던 국정 과제들이 끝을 보지 못하고 3년 만에 마무리돼 국민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국무회의는 이번 정부에서 개최하는 마지막 국무회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행은 "정부는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가시밭길도 마다하지 않고 연금, 의료, 교육, 노동 등 4대 개혁에 매진했다"며 "18년 만에 국민연금 모수개혁을 이뤄냈고, 늘봄학교·유보통합 등 교육과 돌봄의 국가 책임성을 강화하며 9년 만에 출산율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퍼펙트 스톰이라 불리는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도 민간·시장 중심의 성장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한 결과 작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과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또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며 우리 외교 지평을 남미, 아세안, 아프리카 등으로 확장했으며 한미 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한단계 격상시켰다"라고도 했다. 이 대행은 "그런데도 국민께서는 매우 부족했다고 평가할 것"이라며 "미진한 부분에 대한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팍팍한 국민의 삶을 가시적으로 개선하지 못해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중점을 두고 추진했던 일과, 가고자 하는 방향을 국민들에게 더 충실히 설명하고 민심에 더 귀 기울이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도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대행은 "일주일 후면 새 정부가 들어선다"면서 "오직 국민과 국익의 관점에서 성과는 성과대로 계승 발전시키고, 과오는 과오대로 반면교사 삼아 대한민국을 한층 더 번영의 길로 이끌어 주시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무위원들께서는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굳건한 안보 태세 확립과 국민 안전, 공정한 대선 관리 등 맡겨진 소임 완수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법률안 1건, 대통령령안 39건, 일반안 6건, 보고안건 2건 등 총 48개 안건이 심의·의결됐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5.28 14:34

"사격장 소음 이제 그만"…완주군, 비봉면 전투사격장 소음 해소 나서

완주군이 비봉면 전투사격훈련장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었다. 완주군에 따르면 비봉면 현암마을 인근에는 전투사격훈련장이 위치하고 있어 주민들이 지속적인 소음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비봉면 전투사격훈련장은 1988년 7월 설치된 이후 관련 사단 내 예하 16개 부대가 매월 15~20여일 사격훈련을 하고 있어 소음과 함께 소 등 가축 불임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주민들은 지난 2022년 군부대에 사격훈련장 소음으로 인한 민원을 제기, 군부대 측이 사격훈련장 방음벽 설치 등의 시설설치와 안전대책 강구 등을 약속했으나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았다. 완주군은 최근 군부대와 면담을 통해 주민과의 약속 불이행에 따른 충분한 설명과 대책을 요청한 결과, 군부대에서 빠른 시일 내에 주민들에게 추후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전투사격훈련장 소음 문제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주민들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사안이다”며, “주민과 군부대 간의 약속이 지켜질 수 있도록 군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민·관·군이 함께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완주
  • 김원용
  • 2025.05.28 14:33

고산 천주교 공동체 역사 재조명…29일 학술세미나 개최

이서면 남계리 천주교 유적의 국가사적 지정 추진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완주군에서 또다른 천주교 역사가 숨쉬는 고산지역 천주교 공동체의 역사와 의미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완주군은 29일 오후 2시부터 완주군청에서 ‘고산 교우촌이 한국 천주교회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미나는 전주가톨릭순교현양원이 주최·주관하고, 완주군과 고산천주교회∙호남교회사연구소가 후원한다. 고산면 지역은 1801년 신유박해 대표 순교자인 윤지헌이 조선 후기 진산사건을 피해 고산현으로 들어와 공동체 생활을 한 곳으로, 한국 최초 순교자 윤지충(형)∙권상연(사촌)과 2021년 3월 이서면 남계리에서 유해가 발굴됐다. 세미나에서는 전주가톨릭순교현양원 연구위원인 김두헌 박사가 ‘복자 윤지헌 프란치스코와 저구리 공동체’의 활동 배경과 주요 생활상을 소개하고, 최진성 약학박사가 한국천주교 역사에서 ‘고산지역의 장소성과 신자들의 생활상’을 이야기한다. 전병구 박사는 전국의 수많은 천주교 신앙인들이 모인 ‘고산 교우촌의 형성과 발전 과정’을 소개한다.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강석진 신부는 혹독한 박해시기에 굳건한 믿음으로 천주교 공동체를 확산시킨 ‘고산지역 선교사와 교우들의 삶의 신앙’을 소개한 편지와 기록물 자료에 의한 당시의 활동 상황을 설명한다. 이태영 전북대 명예교수, 이영춘 호남교회사연구소장, 변주승 전주대 교수, 장기재 완주군 학예연구사, 서종태 해미국제성지연구원 박사가 토론자로 참여해 고산지역 신앙공동체의 역사적 가치와 한국 천주교회에 끼친 영향을 종합적으로 조명한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군은 천주교 역사문화의 중요한 현장으로 고산지역 교우촌의 가치와 의미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며, “이번 학술세미나가 지역 신앙 공동체의 역사적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문화유산 보존과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5.05.28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