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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익산발전연구원 “이재명 승리가 대한민국 정상화 출발점”

(사)익산발전연구원(원장 고상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가 곧 민주주의의 회복과 대한민국 정상화의 출발점임을 확신한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16일 익산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들은 “다가오는 제21대 대통령선거는 단지 한 사람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명운과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역사적 선택의 순간”이라며 “지금의 혼란을 넘어 올바른 질서, 새로운 질서, 다시 정상적인 민주공화국을 세울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바로 이재명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내란 세력과 그 하수인으로 전락한 검찰, 사법부, 국민의힘 등은 대한민국의 법치와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해 왔다”면서 “권력을 사유화하고 정치 보복을 일삼고 국민의 목소리를 억압하며 기득권 카르텔의 사익 추구에만 몰두해 온 저들의 행태는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그 근간에서부터 뒤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간 익산지역을 중심으로 지방의 균형발전과 자치분권 확대에 힘써 온 익산발전연구원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후안무치한 기득권 카르텔의 반민주적인 폭거를 막으며 다시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적극지지한다”고 천명했다. 또 “이재명 후보는 기득권에 맞서 싸워 온 정치인이며, 민생과 정의, 평등과 상식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려는 강한 의지를 가진 지도자”라며 “그의 승리는 지역을 뛰어넘는 시대적 요구이며, 정의와 상식의 외침”이라고 역설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16 10:25

[한신협 공동기획 -팔도 핫플레이스] 독도를 품은 울릉도 '그 섬에 가고 싶다’

섬은 고립의 공간이었다. 바다로 둘러싸인 탓에 가고 싶어도 쉽게 갈 수 없고, 나오고 싶어도 쉽게 나올 수 없는 곳이 바로 섬이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빠른 속도, 대형화된 여객선 영향으로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예전보다 방문이 쉬워졌다.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더디게 개발되면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덕분에 힐링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우리나라엔 3천400여개의 섬이 있다. 이중 유인도는 465곳. 인구의 0.5%만이 살고 있고 대부분 서해와 남해에 치우쳐 있다. 동해에는 유인도가 거의 없지만 국토 최동단엔 울릉도와 독도가 있다. 울릉도는 내륙에서 약 200Km가 떨어져 있으며 독도는 울릉도에서 약 90Km가량 동남쪽에 위치해 있다. △애국의 성지가 된 섬 '독도' 독도가 애국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독도는 천연보호지역으로 묶여 출입이 통제됐다가 2004년 빗장을 풀고 국민들에게 개방되면서 감춰둔 속살을 조금씩 보여 주기 시작했다. 독도 전체가 개방된 것은 아니다. 온전히 개방된 곳은 동도 접안장 시설물인 일부 지역뿐이다. 서도나 동도 정상을 가기 위해선 또다시 경찰청이나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에 허락을 구해야 한다. 독도 현지에서 눈물을 흘리는 탐방객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개방된 좁은 공간에서 30분 남짓한 짧은 체류시간이지만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감동은 상상 외로 크다. 한 탐방객은 "멀미에 지쳐 후회하고, 다시는 이곳에 안 온다고 맹세했지만 독도에 상륙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가슴 한 곳이 뭉클하면서 벅차오른다. 독도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새삼 자랑스럽게 느껴졌다"고 했다. 우리나라 동쪽 끝 영토. 동해 망망대해에 비탈지고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척박한 자연과 시시각각 바뀌는 해상 날씨와 사투하며 독도를 수호하는 독도경비대 모습은 도심에서 보는 일반 경찰과 사뭇 다른 매력과 감동으로 다가온다. 독도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일본의 탐욕의 대상이 됐다. 1904년 발발한 러일전쟁을 준비하면서 일본은 독도의 중요성을 깨닫고 자국 소유로 만들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했고 지금도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 일본의 야욕에 항의라도 하듯 탐방객 대부분 태극기와 '독도는 우리 땅'이란 문구가 들어간 옷이나 카드 등을 준비해 독도를 찾는다. 또 사진을 찍을 땐 '김치' 대신 어김없이 "독도는 우리 땅"을 외친다. 이런 모습을 보면 휴전선 인근 전망대나 접경지역보다 더 큰 애국심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장소가 독도가 아닐까 싶다. 독도를 방문하기 위해선 이동경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그럼에도 연간 20만명이 독도를 꾸준히 찾고 있다. △큰 바람 기다리는 언덕 울릉도 서쪽엔 태하마을이 있다. 울릉도서 한반도를 마주 보는 마을이다. 조선시대 수토사들이 울릉도로 오거나 뭍으로 이동할 땐 이 마을에서 시작했다. 마을 바닷가 우측엔 '대풍감'이라는 곳이 있다. 큰 바람을 기다리는 언덕이다. 먼 거리를 이동하기 위해선 바람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태하마을은 조선시대 울릉도의 요충지였다. 마을 곳곳엔 조선시대 섬을 관할한 수토 증거가 넘쳐난다. 일본인들에게 방문을 권하고 싶은 장소다. 태하마을에 자리 잡은 성하신당과 수토박물관, 태하해안산책로 등은 모두 무료다. 넉넉하게 시간을 갖고 마을과 해안산책로 등을 천천히 둘러보면 재미난 역사와 설화, 자연풍경 등을 간직한 이곳은 어느 여행지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특히 태하마을에서 대풍감 방향으로 이어주는 태하해안산책로(연도교)도 꼭 가봐야 한다. 울릉도 탄생의 지질학적 가치를 눈과 마음으로 담을 수 있는 곳이다. 향목전망대로 가는 길 풍경 또한 절경이다. 태하향목 관광 모노레일을 타고 향목전망대에 오르면 숨겨진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 풍경은 한동안 컴퓨터와 휴대폰 바탕화면에 사용됐었다. 일상에서 답답하거나 무료할 때 생각나는 장소다. 모노레일을 타고 급경사를 오르면 정상에서는 동해의 푸른 바다와 울릉도의 절경이 펼쳐진다. 종착지에서 오솔길을 따라 10분간 걷다 보면 울릉도(태하) 등대가 있다. 오솔길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매력이 있다. 태하향목전망대는 1958년 설치된 울릉도(태하) 등대 자리에 위치해 있다. 이 장소는 러일전쟁 당시 일본의 망루터 자리였다. 금화를 가득 실은 러시아 함정으로 잘 알려진 '돈스코이호'를 울릉도서 최초 관측한 곳이다. 특히 바닷가 쪽 전망대에서는 쪽빛바다에 펼쳐진 대풍감의 절경과 웅포 해안의 아름다운 모습을 발아래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 10대 아름다운 해안으로 꼽히는 북면 현포 해안을 한눈에 볼 수 있다.탐방객들이 전망대서 바다 절경을 보며 자기도 모르게 탄성을 지른다. 관음도 전망대서 본 죽도. 죽도는 현재 한 가구가 살고있는 유인도로 울릉도 부속도서 중 독도 다음 두번째로 크다./울릉군 제공 울릉도 본 섬과 연결해주는 관음도 연도교. 에메랄드 바닷빛과 세로로 절개된 특이한 주상절리가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울릉군 제공 △울릉도 내 한반도 섬, '관음도' 관음도는 면적 0.0714㎢, 높이 약 106m, 둘레 약 800m로 울릉도 부속도서 중 독도와 죽도 다음으로 3번째 큰 섬이다. 과거 이곳에 깍새(슴새)가 많이 살아 '깍새섬'이라고도 불린다. 조선시대엔 '방패도'라고 불렀다. 항공에서 보면 한반도 모양을 하고 있다. 울릉군 저동항에서 북동쪽으로 5㎞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예전에 주민이 살다가 무인도가 됐다. 2012년 울릉도 본 섬과 연도교로 연결되면서 쉽게 탐방할 수 있게 됐다.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맨 처음 반기는 터줏대감은 괭이갈매기이다. 고양이와 비슷한 울음소리를 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관음도 주변은 괭이갈매기 집단 서식처로 울릉군에서 보호하고 있다. 연도교에서 바라보면 섬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코발트 빛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바다와 주상절리가 어우러져 만든 풍경이 압권이다. 연도교 밑 투명한 에메랄드 바닷빛은 마치 외국을 연상시킨다. 연도교를 지나 400여개 계단을 오르면 잘 정비된 관음도 지질 탐방로가 나온다. 탐방로 주위엔 동백나무, 참억새, 후박나무, 부지깽이나물, 쑥 등이 자생해 '야생 식물의 보고이며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보전된 이유 중 하나는 섬의 폐쇄성 때문이었다. 바닷가에서 100m가 넘는 직벽으로 둘러싸여 인간의 출입이 통제됐기 때문이다. 섬에서 바닷가 방향엔 높이 14m의 해식동굴(海蝕洞窟)이 2개인 관음쌍굴이 있다. 동굴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 마시면 장수한다는 설이 전해진다. 울릉도 3대 절경 중의 하나로 꼽힌다. 울릉도 일주 유람선을 타면 바다에서 보는 섬은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관음도는 수중 모습 또한 장관이다.일상을 벗어나 다른 곳과 차별화된 여행지를 원한다면 울릉도, 독도가 어떨까? 매일신문=조준호 기자

  • 기획
  • 기타
  • 2025.05.16 10:12

[병무상담] 기초생활수급자는 원하는 시기에 현역병으로 입영할 수 있나요?

병무청에서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경제적 배려대상자들의 병역이행을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의 일환으로 현역병 입영 희망시기를 반영해드리고 있습니다. 경제적 배려대상자 병역이행 지원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지원대상자 중에서 각급 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20세 고졸이하 학력자로서 현역병 입영일자가 결정되지 않은 사람입니다. 따라서 입영일자 연기중인 사람, 현역병 입영일자 본인선택으로 입영 대기중인 사람, 입영 등 연기가 종료된 사람은 지원 대상이 아닙니다. 당해연도 각급 학교 졸업예정자와 20세 고졸이하 학력자들에 대한 희망시기 반영 신청은 1~4월 중에만 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5월 중에는 직권으로 입영 일자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신청 시 선택 가능한 입영희망시기는 2~12월입니다. 2025년 올해 19세 병역판정검사를 받고 2026년에 입영할 고졸 이하 학력자와 2026년 각급학교 졸업예정자는 2026년 1~4월 중에 신청가능합니다. 신청 방법은 먼저, 병무청 누리집에서 기초생활수급자 등 대상여부 확인 신청을 한 다음 그 결과를 조회하고 병역이행 신청을 하면 됩니다. 대상여부 확인신청은 “병무청 누리집 → 민원안내 → 경제적 배려대상자 지원대상 여부 확인신청”에서 가능하며, 관계기관에 기초생활수급자 등 해당여부 확인에 소요되는 시간은 2시간 정도입니다. 다음 단계로 대상여부 확인결과 조회 및 병역이행 신청은 “병무청 누리집 → 민원안내 → 경제적 배려대상자 지원대상 결과조회 및 병역이행 신청”에서 가능합니다. 경제적 배려대상자 병역이행 지원서비스에는 이 외에도 모집병 가산점 부여, 취업맞춤 특기병 지원 등이 있으며 지원 대상은 서비스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자세한 사항은 병무청 누리집 “경제적 배려대생자 지원대상 여부 확인 신청” 메뉴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전북지방병무청

  • 오피니언
  • 기타
  • 2025.05.16 10:09

정헌율 익산시장 “투표가 우리 익산을 살립니다”

“투표가 우리 익산을 살립니다. 익산의 미래를 시민 스스로 만들어 가는 일에 꼭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 정헌율 익산시장이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시민들의 소중한 한 표 행사를 독려하고 나섰다. 정 시장은 16일 오전 출근시간대에 맞춰 익산 중앙체육공원 사거리에서 투표 참여 캠페인을 펼쳤다. 앞서 지난 14일 솔선수범해 투표 참여 캠페인을 시작하며 본 투표일까지 행정력을 집중해 투표율을 제고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는 정 시장은 이날 사거리를 오가는 시민들과 차량을 대상으로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는 투표가 곧 국민주권 실현의 출발점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시민과 함께 되새기고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낸다는 취지다. 시는 현재 누리집과 소식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주요 시가지 전광판·현수막 등을 활용해 선거일과 투표 절차 등 기본 정보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다. 또 젊은 층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선거권이 있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대면·비대면 캠페인을 펼치고, 경로당이나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해 고령층에게도 투표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정 시장은 “투표 참여를 통해 우리 익산의 정책을 국가 정책에 반영시킬 수 있고, 그래야 익산의 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다”면서 “가장 평화롭고 강력한 시민 권리 행사 도구인 투표를 통해 익산을 살리고 함께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16 09:46

제3금융중심지 공약 ‘구체화’ vs ‘폐기’ 기로

전북도민들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금융중심지 지정 문제가 21대 대통령 선거를 맞아 ‘공약의 구체화’냐 ‘폐기’냐의 기로에 섰다. 지난 14일 부산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산업은행 이전은 힘들다. 대신(경제적 파급력이 더 큰)해양수산부와 HMM을 부산으로 이전시키겠다“고 말하면서 금융중심지의 전제조건인 금융기관 지방 이전 담론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다만 전북에선 금융중심지 공약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아직 없어 속단하긴 이른 상황이다. 16일 이재명 후보의 전주 방문이 금융중심지 정책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란 전망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전북의 경우 금융도시 공약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할 경우 부산처럼 실질적인 대체 기관이나 기업을 발굴하는 게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의 경우 구체적인 이전 방안이 도출돼야 한다. 전북은 적립금 1227조 4930억 원(올해 2월 말 기준)이라는 천문학적인 자본을 굴리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자산운용사들이 생태계를 트는 금융도시 구현을 꿈꾸고 있다. 이 공약은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7년 전북혁신도시에 기금운용본부가 자리를 튼 뒤로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를 거치면서 보수와 진보 정권 없이 단골 공약으로 채택됐으나 성과는 거의 도출하지 못했다. 9년 동안 아무런 빛도 보지 못한 채 의미 없는 희망 고문만 반복된 셈이다. 단 하나 성과가 있다면 지독할 정도로 반복돼 온 기금운용본부 서울 재이전 시도를 막고, 본부가 전주에 정착해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중심지 관련 공약은 이번 대선에서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는 ‘금융 도시 구현, 미래형 산업 인재 육성’을 큰 카테고리로 묶고 첫 번째 과제로 자산운용 특화 금융 도시 조성을 내걸었다. 세부과제로는 한국투자공사 등 국부펀드와 국내 7대 공제회(교직원·군인·경찰·소방·지방재정·지방행정·과학기술인)와 농협중앙회를 유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를 통해 전북에 금융중심지를 지정하고, 법에 따라 국가가 금융 도시로써 전주를 육성하는 게 이 공약의 핵심 골자다. 하지만 금융기관의 특성을 이유로 주요 금융기관이 지방행을 거세게 반발하면서 현실성에 문제가 발생했다. 이를 상징하는 사례는 제2금융중심지인 부산이 문재인 정부는 물론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산업은행 이전을 성사시키지 못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에서 산업은행 이전을 끝내 못 한 점을 강조하면서 지방에 실질적인 혜택을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진 국회의원은 "전북 또한 한국투자공사나 7대 공제회의 유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차라리 솔직하게 공약을 폐기하고, 그 이상의 실질적인 경제유발 효과가 있는 새로운 공약을 발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귀띔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5.16 09:45

이재명 16일 전북 방문...“영남처럼 실현 전략 동반하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대세론을 굳히기 위해 16일 전북을 다시 방문하는 가운데, 이 후보의 공약 실행력 담보가 ‘압도적 승리’의 핵심 포인트로 부상했다. 15일 여의도 정가에서 나오는 정보를 종합하면 이 후보의 지난 영남지역 현장 유세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TK에서는 이 후보에 대한 정서적 반감을 줄였고, 부산 등 PK에서는 지역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줬다. 이 후보의 영남 유세가 성과를 거둔 이면에는 공약의 구체성과 실현방안을 지역유권자들에게 상세히 설명함으로써 약속 이행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조선업·금융·교통·인구문제 등 과제가 산적한 전북에서 이 대표의 이번 방문에 큰 기대를 거는 배경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북에 머무는데, 이 시간 동안 그에게서 어떤 메시지를 도출할 수 있느냐에 따라 향후 전북도정과 정치권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관측된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정치권은 이미 이 후보의 방문 시기에 맞춰 대선 공약에 대한 구체화 작업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와 있다. 일명 전북메가프로젝트에는 기존에 달성하지 못한 미완의 과제들이 대폭 포함됐는데, 이제는 이 공약 중 핵심을 가려 이 후보가 직접 언급하도록 유도하는 게 필요하다. 실제로 부산 선거대책위원장인 전재수 의원이 이 후보가 현장 유세 도중 HMM 부산 유치를 확언하도록 한 것이 그 사례다. 전북도와 도내 14개 기초자치단체가 현재까지 발굴한 대선 공약 사업은 9대 과제 총 74개의 사업이 있으며, 전체 사업비는 약 65조 2718억 원, 이 중 국비는 약 47조 8642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이중 핵심사업은 △새만금 국제공항 개발규모 확대(활주로 2500m→3200m 확장) △K-콘텐츠 글로벌 복합단지 조성 △자산운용 특화 금융허브 조성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원(공공의대) 설립 △새만금 접안시설 및 배후부지 재정전환 △전북권 주요 국도·국지도 제6차 건설계획 반영 △전북권 광역도로 개설사업 등이 꼽힌다. 특히 전북의 아픈 손가락인 조선업과 관련 엉킨 실타래가 풀릴지도 주목된다. 이 후보가 명시한 조선업 공약인 △스마트·친환경 미래 선박 시장 선점 △에너지고속도로 조기 추진을 통한 해상풍력선박 시장 확대 △선박 제조 시스템 고도화 △중소 조선사 경쟁력 강화 △특수목적선 및 MRO(유지·보수·정비) 등이 군산조선소 전면 재가동과 무관치 않아서다. 이중 군산 특수목적선 단지 추진은 사실상 이 후보의 공식공약으로 채택돼 추진될 가능성이 상당하다. 전북도민들은 특히 군산조선업을 생태계를 만드는 실질적인 주체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문제에 대해 이 후보가 어떤 해답을 제시할 것인지 큰 기대를 품고 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5.15 18:36

[기고] 가정의 달을 보내는 우리 어린이들은 행복할까

대선을 앞두고 각 분야의 구호와 공약들이 쏟아진다. 관건은 구호의 가치를 실현할 만큼 공약이 세밀하고 충실하냐이다. 어린이 대상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어린이가 존중받고 행복한 나라’의 실현을 위한 공약들이 보다 면밀하고 타당하려면 어린이들이 불행하고 하대 받았던 과거와 그것의 극복과정에 대한 이해가 선행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어린이 관련 정책을 처음으로 호소했던 사건이 ‘어린이 선언’이었는데, 이때가 바로 첫 어린이날 행사가 치러진 1923년이다. 국제연맹의 ‘아동 권리에 관한 제네바 선언’이 1924년이었으니, 그보다 1년 앞선 어린이 선언은 가히 선구적·혁신적 사고이자 행동이었던 게다.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쳐다보아 주시오, 어린이를 늘 가까이하사 자주 이야기를 하여 주시오, 잠자는 것과 운동하는 것을 충분히 하게 하여 주시오, 어린이를 책망하실 때는 쉽게 성만 내지 마시고 자세히 타일러 주시오, 어린이들이 서로 모여 즐겁게 놀만한 놀이터나 기관 같은 것을 지어 주시오 등이 담긴 ‘어른들에게’ 속엔 어린이가 단지 미성숙하여 보호만이 필요한 존재가 아니며 독립된 인격을 가진 시민으로 인정하고 대우하라는 함의가 있다. 돋는 해와 지는 해를 반드시 보기로 합시다, 어른들에게는 물론이고 당신들끼리도 서로 존대하기로 합시다, 꽃이나 풀을 꺾지 말고 동물을 사랑하기로 합시다, 전차나 기차에서는 어른에게 자리를 사양하기로 합시다 등을 담은 ‘어린 동무들에게’를 보면 따뜻한 감성과 꿋꿋한 실천의지로 자신만이 아닌 공동체를 보듬는 능동적 민주시민의 모습이 투영돼 있다. 가정의 달을 보내는 우리 어린이들은 과연 행복할까.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이 작년에 발표한 우리나라 아동행복지수(2023년 12월 전국 초1~고2 10,140명 대상 설문) 평균은 100점 만점에 45.3점이었다. 발표내용을 보면 초등 저학년의 9.3%, 초등 고학년의 11.0%가 불면증 경험을 호소했는데, 그 이유를 초등 저학년의 14.8%와 초등 고학년의 23.5%가 과제 등 해야 할 일이 많고 내일 할 일에 대한 걱정 때문이라 했다. 이처럼 불면 경험이 있고, 공부에 대한 압박을 받는 아동은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충동적 자살생각과 우울불안, 자해경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 기관은 또한 17개 시도별 아동행복지수도 함께 발표했는데, 상위 5개 지역의 아동들은 하위 5개 지역 아동들보다 대면 교제 시간이 많았던 반면 학교 수업 외 학습시간과 미디어 여가 시간은 적었다. 또한 상위 5개 시도는 경제성장률과 도시 내 공원 면적, 합계출산율이 높았고, 가구부채와 실업률, 사교육비 지출, 아동대상 범죄 발생 건수는 낮았다. 전북의 아동행복지수는 몇 점이었을까? 43.9점으로 17개시도 중 16번 번째였다. 그리고 작년 전북 초등생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5.4%로 전국에서 두 번째였다. 통계상 우리 지역 어린이들은 타시도 또래들보다 힘겨운 삶을 살아내고 있다. 국가의 미래는 어린이 얼굴로 판단된다. 백여 년 전 ‘어린이 선언’과 최근의 설문결과를 반추할 때, 어린이가 찡그릴 키워드는 부담과 불안, 외로움과 비교이며, 함박 웃을 키워드는 가족과 존중, 공간과 관계이다. 가족과 함께이고 싶고, 일상에서 존중받으며, 맘껏 뛰놀 수 있는 공간과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길 원하는 이들의 바람이 공약과 정책으로 다듬어져 ‘어린이가 존중받고 행복한 나라’가 꼭 실현되길 바란다. 유성동 좋은교육시민연대 대표

  • 오피니언
  • 기고
  • 2025.05.15 18:33

[청춘예찬] 열여덟번째 지속가능발전목표

2015년 9월 25일, 제 70차 유엔 총회에서 193개국의 만장일치로 2030 지속가능발전 의제가 채택되었다. 우리의 세계를 변화시킨다는 이 포문을 담은 의제는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전세계가 함께 달성해야할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말하고 있다. 빈곤, 건강, 교육, 성평등, 물, 에너지, 기후 등 이 17개 목표들은 전 인류의 과제를 망라한다. 어쩌면 전 세계의 합의로 이러한 진보적인 약속을 만들 수 있을까 싶다. 대학에서 국제개발협력분야를 공부를 시작하면서, 이 목표의 시작을 처음 마주하였다. 교과서에서 바라본 이 목표는 종류가 너무 많았다. 중간고사를 대비하기 위해 암기하기 바빴던 기억이 난다. 국제분야로 진출하고자 마음먹었던 그 당시에는 진리처럼 보였다. 내가 지향하는 다양한 가치를 담고 있었고, 나의 신념이 되어갔다. 그렇게 이 분야에 몸을 담아오며, 고민이 생겼다. 지속가능발전목표가 좋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알겠는데, 구체적으로 우리 삶에 어떤 도움이 될까? 사실 대답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반성도 들었다. 국제사회의 약속이라는 점, 따뜻한 가치를 담고 있다는 점에만 머물렀던 건 아닐까? 시민들에게 이 목표를 알리면서, 단순 지식적 전달에 그쳤던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함께했던 내 삶을 돌아보았다. 전주에서 한때, 청년들과 휠체어 경사로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워크숍을 준비중이었다. 휠체어 관련 워크숍인만큼, 당연히 휠체어를 이용하는 분들을 서둘러 모집했다. 그렇게 모집하고 점검하면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다시 보게 되었다. 우리는 사회구조적 불평등 사업을 진행하면서, 성평등을 놓치고 있었다. 휠체어 이용자를 모두 남성분들만 모집을 한 것이다. 부랴부랴 모집을 다시 시작했고, 그 가치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17개 분야에 맞는 17개의 기관, 시민들을 모집하여 더 다채로운 아이디어를 모을 수 있었다. 17개 목표로 재미있게 지역에서 활동할 수 없을까를 고민하면서, 청년기획자들이 모여 ‘17인17색’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17개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청년들을 찾아가 인터뷰하고 그들의 생각과 가치를 책으로 묶었다. 지속가능발전의 가치를 아는 환경단체는 행사를 진행할 때, 이동약자를 배려하기도 하며, 장애인단체는 환경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렇게 지속가능발전목표는 부족한 나를 채워주고, 삶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다만, 지속가능발전목표는 진리도 아니고, 완벽하지도 않다. 이 틀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우리는 주어진 이 약속을 활용하면 그만이다. 17개의 약속에 우리를 가두지 말자. 각자 18번 목표를 마음속에 담아두는 건 어떨까? ‘우리 엄마의 행복’, ‘행복한 고양이의 삶’ 뭐든 좋다. 행복을 위한 가치인 만큼, 행복하게 상상하며 함께하자. 지속가능발전, 환경운동의 시초가 된 ‘침묵의 봄(레이첼 카슨, 1962)’이라는 책이 생각난다. 이제는 고전서가 된 침묵의 봄에서 말하는 것처럼, 우리와 우리의 관계, 우리와 환경의 관계를 지속가능하게 회복할 필요가 있다. 침묵의 봄이 아닌, 나무와 숲과 강과 어린아이와 우리 모두가 따뜻하고 시끌벅적한 봄을 느끼는 것이 지속가능발전이라고 생각한다. 장금이가 음식에서 홍시맛이 나서 홍시가 들어있다고 말한 것처럼, 지속가능발전목표도 그랬다. 17개의 소중한 가치와 함께 살아와 보니 참 좋았다. 김민재 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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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25.05.15 18:28

씁쓸한 스승의 날, ‘스승공경’ 풍토 아쉽다

‘제44회 스승의 날’이 지났다. 교권존중과 스승공경 풍토를 조성해 교원의 사기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그런데 정작 교사들이 맞은 스승의 날은 올해도 씁쓸하기만 했다. 교단이 활력을 잃으면서 교원들의 사기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교권이 추락하면서 예전과 같은 사명감이나 자긍심을 찾기 어려워졌다. 20~30대 젊은 교사 상당수는 처우 문제로 이직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스승의 날을 앞두고 전북지역 한 교육단체가 도내 초·중·고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도 이 같은 교직사회의 현실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5.8%가 ‘최근 3년 사이에 이직이나 퇴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교사들은 그 이유로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과 과도한 행정업무, 학부모의 무리한 민원, 처우 부족 등을 들었다. 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올 스승의 날을 맞아 전국 교사들을 상대로 실시한 근무환경 실태조사에서도 ‘정년까지 교직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38%에 그쳤다. 조사에서는 또 현직교사의 약 3분의 2가 현재의 근무환경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 교사들의 사기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었던 교직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이제는 교대에서도 신입생 모집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중·고교에서는 정규직 교사들의 ‘담임 기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했다. 교육 현장을 떠나는 교사가 늘어난다면 우리 사회의 미래는 암울해진다. 실력과 인성을 갖춘 젊은 교사들이 교단에서 열정을 쏟을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우선 시급한 것은 ‘교권 회복’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교권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졌지만, 개선된 교권보호 제도를 체감하는 교원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게 교원단체의 지적이다. 일선 교육현장에서 교권침해 사례는 올해도 끊이지 않고 있다. 처우에 대한 젊은 교사들의 불만도 추락한 교권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교육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위축된 교단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교원 사기진작 대책이 필요하다. 교권을 존중하고, 스승을 공경하는 사회풍토를 다시 만들어내야 한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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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25.05.15 18:14

전북 대선 공약 큰 거 한방이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14일 세종시에 있는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한편, 국내 최대 선사 HMM 이전을 약속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그는 특히 HMM과 관련, “민간회사라 쉽지는 않겠지만, 정부 출자지분이 있어 마음을 먹으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수부 부산 이전은 이 후보가 민주당 제21대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지난달 20일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이미 밝혔으나 민간회사인 HMM 이전 방침까지 피력한 것은 매우 파격적인 일이다. 그런데 이번 대선 과정에서 지역 균형발전 공약이 5대 광역권 대도시에 집중되면서 특별자치도인 전북의 경우 자칫 들러리로 전락할 우려도 커지고 있기에 이번 부산 관련 공약은 전북도민들의 입장에서는 부럽기만 하다. 여야를 막론하고 지역균형발전 공약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행정수도 세종 이전이다. 메가시티나 5대 광역권 발전론 역시 행정수도 이전 만큼은 아니지만 광역경제권의 중심이 될 거점도시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여야 대선 후보의 균형발전 공약에서 전북은 한발 비켜나는 분위기다. 전북, 강원, 제주 같은 특별자치도보다 세종시와 비수도권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발전 전략이 설계된 때문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균형발전 공약 역시 100만 이상 광역시를 집중 육성하는게 핵심이다. 존폐위기에 처한 전북이 이번 대선을 계기로 도약하려면 큰 거 한방이 필요한데 그게 보이지 않는다. 2036올림픽 유치 문제는 대통령이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대기업 총수들이 나서도 될까말까한 국가 중대사인데 아직 어떤 대선 후보자도 구체성있게 직접 강한 톤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새만금사업 역시 획기적 발전전략이 제시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앞당기겠다는 적극적인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새만금사업은 홍콩이나 마카오에 준하는 정도의 인식과 발상 전환이 없으면 차기 정부에서도 뾰족한 해법을 찾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전북은 명실공히 농생명수도를 표방하고 있고, 농업관련 기관들이 전북혁신도시에 집중돼 있으나 도민들이 기대했던 농협중앙회 유치 문제도 아직은 감감무소식이다.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후보 등 주요 대통령 후보들이 전북도민에게 큰 거 한방을 들이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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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25.05.15 18:14

[금요칼럼] 다들 잘 알지만 쉬쉬 하는 작가들의 사정

나는 집필노동자다. 보통은 시인이나 작가라고 불리지만 서른 두 해 동안 나를 버팅기도록 도와준 건 집필노동이다. 집필노동자의 수입원은 두 가지다. 매체에 기고하면 나오는 원고료와 출판사와 저작권계약을 맺고 낸 책에서 발생하는 인세 수입이다. 우리나라에 문학(시인, 소설가, 수필가) 종사자를 알려주는 국가통계 따위는 없다. 어림짐작으로 30만명쯤 되리라 생각한다. 이들 중에 저작 활동으로 생계를 꾸리는 작가는 넉넉하게 잡아도 300명을 넘지 않을 테다. 오직 0.001 퍼센트에 드는 사람만이 글을 써서 먹고 산다. 오직 집필 노동으로 생계를 꾸리는 작가는 천운 덕분이다. 작가들은 생계를 꾸리려고 교사, 대학교수, 언론출판계, 의사, 건축가 같은 일을 하고 그 나머지는 비정규 노동자 처지와 다를 게 없는 학원강사, 판매직, 자영업, 공사장 잡부, 대리기사, 시간강사, 자서전 대필 같은 허드렛일을 한다. 글쓰기 외의 직종에서 일하는 작가들은 직장에서 퇴근하고, 혹은 주말에 몰아서 글을 쓴다. 드물게는 이종격투기나 장례지도사나 연예인 같은 직종의 일을 하면서 쓰는 이들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는 될 테다. 얼마 전 한 후배가 대리기사를 한 경험을 장편소설로 써서 책을 냈다. 신문사 두 곳 신춘문예 공모에서 시와 소설이 잇달아 당선되며 유망한 신인작가로 주목을 받은 작가다. 그가 유력 출판사들에서 출판 제의를 받은 게 16년 전 일이다. 그 뒤로 시집과 소설책 몇 권을 냈으나 거의 팔리지 않았다. 그가 받은 인세는 용돈으로 쓰기에도 부족했을 테다. 그는 무명작가로 살지만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나는 가끔 저러다가 굶어죽지 않을까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한다. 업계의 사정을 흘리자면 원고료는 40년 전과 똑같고, 작가들이 몇 해에 걸쳐 쓴 작품이 출판사와 저작권 계약을 맺더라도(그건 별을 따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다) 책이 중쇄를 찍는 경우는 훨씬 더 드물다. 나는 종종 성인 열 명 중 여섯이 일 년 내내 책 한 권 읽지 않는 척박한 나라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는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가 나온 건 기적 그 이상의 일이다. 그보다 작가들이 굶어 죽지 않고 살아서 글을 쓰고 있다는 게 더 기적일지도 모른다. 여섯 해 전 한 시인이 굶어 죽은 일이 일어났다. 죽은 뒤 보름이 지나서야 비참한 상태로 발견되어 지인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게 외부로 알려진 건 그가 ‘여장남자 시코쿠’, ‘트랙과 들판의 별’, ‘육체쇼와 전집’ 같은 시집으로 주목을 받고 유명 문학상을 수상한 덕분이다. 이런 업계의 참담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신문사나 계간지의 신인작가 공모에는 수 백, 수 천의 작품들이 몰린다. 그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선하는 건 단 한 사람이다. 그들이 머잖아 처하는 사정은 앞서 밝힌 것과 어금버금하다. 이 업계가 처한 현실을 잘 알지만 다들 쉬쉬 하며 말을 꺼내지 않는다. 나라 경제 규모는 40년 전보다 훨씬 더 커졌지만 작가들은 최저 생계수준에서 허덕인다. 문화예술위원회에서 창작기금을 주고, 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문학 우수도서를 뽑아 간접 지원을 하고는 있지만 그건 언 발에 오줌누기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출판 편집자 15년 경력을 뒤로 하고 불가피하게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 뒤 서른 두 해나 우직한 회사원처럼 글 쓰는 데 매달렸다. 나는 술담배를 하지 않는다. 술자리에서 흥청망청 한 기억도 없다. 한때는 방송 패널로 여기저기 불려 다니고, 대학에서 시간강사를 했지만 들인 시간과 노고에 견줘 수입은 보잘 것이 없었다. 집필노동으로 생계를 꾸린 일에 한 줌의 자부심이 없지 않은데, 물론 이건 재능이나 성실함 때문이 아니라 행운 덕분이라는 걸 잘 안다. 어쨌든 빈사상태에 빠진 이 업계를 살리려면 정부가 지금처럼 뒷짐 지고 있어서는 안 된다. 한시도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 작가의 생계나 복지 실태를 살펴보고, 40년 째 그대로인 원고료를 올리며, 작가에게 노후 연금을 지급하는 지원책 등을 내놓아야 한다. 장석주 시인

  • 오피니언
  • 기고
  • 2025.05.15 18:08

군산항 상시준설체계구축, 대선 공약에 반영해 달라

(사)군산항발전협의회(회장 고병수)는 군산항 준설토의 자원화 대책 마련과 함께 상시 준설체계 구축을 대선 공약에 반영해 줄 것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15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현재와 같은 땜질식 준설로는 군산항은 물론 국가적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는 항만인들의 의견을 수렴, 이같이 요청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개항 126년의 도내 유일 국제 무역항인 군산항은 1990년 금강하구둑의 건설로 토사매몰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면서 수심악화로 항만운영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군산항은 현재 외견상 31개 선석의 종합무역항만으로 성장했지만 입항 선박이 뻘에 얹히는 등 부두가 제기능을 충분히 하지 못함으로써 대형 선박들은 기항을 취소하거나 기피하고 있다. 도내 항만수출물량의 80%, 수입물량의 40%를 평택항이나 광양항 등 다른 항만에 의존하고 있으며 군산항을 이용하고 있는 도내 수출입업체도 5%미만에 불과하다. 이같은 현상은 군산항에 매년 300만㎥의 토사가 매몰되고 있지만 정부는 100만㎥정도만을 준설할 수 있는 예산을 배정함으로써 우선 급한 곳부터 준설하는 땜질식 준설을 반복, 200만㎥의 토사가 누적됨으로써 수심악화가 심화되고 있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특히 군산항의 준설토로 700만평의 군산국가산단(약 800개 업체 입주, 1만명 근로자 고용) 등이 조성돼 국토확장과 함께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정부는 준설토가 가진 이같은 자원화 가치를 외면하고 있는 것도 큰 원인의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앞으로도 정부가 현재와 같은 땜질식 준설 행태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군산항은 나락으로 떨어져 지역경제에 치명타를 안겨줌은 물론 국가적 손실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군산항만인들은 " 위기에 처한 군산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준설토를 자원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상시준설체계를 갖춰 수시로 준설을 함으로써 부두가 제 기능을 다하도록 하는 방안 밖에 없다"면서 대선 후보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고병수 회장은 " 정부는 현재와 같은 소극적인 준설자세에서 벗어나 준설토의 가치 극대화 방안을 마련하고 아울러 1년내내 토사가 쌓이는 특성을 감안, '군산항 준설특별법' 이라고 제정해 상시준설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며 이를 대선공약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협의회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힘 등 각당 대선 캠프에 이같은 내용의 건의문을 발송키로 했다.

  • 군산
  • 안봉호
  • 2025.05.15 18:04

[단독]폰지사기 의혹···지리산 잎새삼 피해자 수백명 ’울분‘

완주군 소재 농업법인에 투자한 투자자 수백명이 약속된 투자금 수백억을 돌려받지 못해 울분을 토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현재 '폰지사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전국의 경찰서에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다. 폰지사기는 실제 이윤을 창출하지 않으면서 신규 투자자를 모은 뒤, 그들의 투자금을 기존의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 사기 수법을 말한다. 15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완주군 소재 (유)지리산잎새삼 농업회사법인 대표 고모씨는 지난 2020년 회사를 설립한 이후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를 모집했다. 고씨 측은 피해자들에게 1구좌당 3000만원을 내면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잎새삼 농장의 모판 10평(33㎡)을 분양해 월 50만원과 3년 뒤 원금을 돌려주고, 매달 농장과 소유한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씨 측은 해당 요건과 자신들이 생산하는 잎새삼 관련 정보를 언론사, 블로그, 지하철 등에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이를 본 피해자들은 판매 사무실을 찾아와 회사로부터 계약서, 금융사의 보증서, 법무법인의 인증서 등을 제공받고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 피해자가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는 약 300명으로 조사됐으며, 1명당 최소 1구좌에서 최대 15구좌까지 계약을 맺은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액 규모는 수백억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리산잎새삼에 투자한 A씨는 "언론사의 기사나 벡스코 같은 곳에서 행사부스를 운영하는 등 홍보하는 글들을 꾸준히 보다가 2022년도에 투자를 했다"며 "처음 1년간은 약속했던 돈들이 지급됐지만, 그 이후부터는 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 사람들을 모집했던 판매꾼들이 3000만원을 입금하면 그 중 800만원을 가져갔다고 한다. 지리산잎새삼에서 준 보증서들도 전화를 해보면 보증처가 없거나 이사 준비 중이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이는 명백한 폰지 사기이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투자자 B씨는 "거주지 인근에서 장기간 지리산 잎새삼 광고가 계속 나오니 다른 투자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고자 하는 마음에 투자를 했다"며 "처음 몇 달만 돈이 나오고 이후 돈이 나오지 않았다. 원금도 돌려주지 못한다고 했다”고 했다. B씨는 "3월까지도 투자자를 계속 모집해 피해자들의 규모가 계속 바뀌고 있고, 현재 피해자들이 모여 대책위를 구성했지만, 정확한 대응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하루빨리 피해자를 줄이기 위해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재 중부, 남대문, 완주 등 전국의 경찰서는 피해자들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여러 지역에 접수된 고소장에 대해 사건을 병합해 수사 중"이라며 "모든 피해자가 사건을 고소한 것이 아닌 일부 고소장이 제출된 사건에 대해서 수사 중이다. 사기죄 성립 여부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씨는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 전체적으로 관리해 돈을 다 갚아주려고 하고 있다"며 "피해자 공동위원장들을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들이 돈을 못 받을 상황으로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 사건·사고
  • 김경수
  • 2025.05.15 17:57

저상형 청소차 도입됐지만…청소차에 매달린 환경미화원'아슬아슬'

환경미화원의 안전을 위해 저상형 청소차가 보급됐지만 미화원들은 여전히 차량 뒤에 매달려 위험천만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작업이 계속되는 이유는 불편한 차량 구조 때문인데, 미화원들은 작업 현장을 반영한 설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14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의 한 도로에서는 쓰레기들을 수거하기 위해 청소차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인도를 따라 쭉 주행하고 있는 청소차 뒤에는 형광색 조끼를 입은 환경미화원이 매달려 있었다. 다음 날 오전 덕진구의 도로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로를 달리는 청소차 뒤에는 두 명의 환경미화원이 매달려 길가의 쓰레기를 청소하고 있었다. 매달려 가는 내내 차량의 움직임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환경미화원의 모습은 매우 위험해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최모(40대)씨는 “바빠서 저럴 수밖에 없다는 건 알지만 너무 위험해 보인다”며 “사고라도 발생할까봐 보는 게 무서울 정도”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미화원들이 위태롭게 청소차 발판에 매달려 작업을 하는 이유는 불편한 구조 탓이 크다. 한정된 시간에 넓은 지역의 쓰레기를 수거해야 하는 환경도 이러한 작업을 부추긴다. 송호영 전주시청 노동조합 위원장은 “저상형 청소차의 불편한 구조와 거점 없이 길가에 넓게 버려진 쓰레기들로 인해 여전히 위험을 감수하고 뒤에 매달려 작업하는 분들이 있다”며 “현재 저상형 청소차에 마련된 공간은 중간이 막혀있어, 운전석 쪽에 탑승한 분들은 차도에 하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탑승 공간 자체도 굉장히 협소해 키가 170㎝만 넘어도 타기가 힘들다”며 “명확한 수거 거점도 없다 보니 쓰레기를 주어진 시간 안에 처리하기 위해서는 환경미화원들이 차량 뒤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문제가 지속되자 지자체는 환경미화원들의 안전을 위해 청소차 설계 개선을 건의하고, 쓰레기 수거 거점 설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해당 저상형 청소차는 환경부에서 설계해 보급하고 있는 만큼 도에서 임의로 개선 작업을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장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들의 불편 사항을 환경부에 전달해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환경미화원들의 불편을 알고 있어 클린하우스 등 쓰레기 수거 거점 설치를 꾸준히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쓰레기 배출량이 많은 상가 지역의 경우 토지 매입과 관리 인원 배치에 쓸 예산 문제로 인해 진행이 더딘 상황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민 참여 예산으로 설치가 가능한 지역부터 시범 운영 후 확대 방법을 검토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저상형 청소차는 기존 청소차 뒤 발판에 매달려 위험하게 작업해야 했던 환경미화원들의 사고 방지를 위해 운전석 뒤편에 타고 내릴 수 있는 공간이 설치된 차량이다. 지난해 양산시에서 청소차 뒤 발판에 매달려 작업을 하다 떨어진 환경미화원이 숨지는 등 청소차 관련 사고가 계속해 발생하자, 전국에 저상형 청소차 도입이 진행됐다. 전북자치도 지자체들 역시 저상형 청소차를 적극 도입해 도내에 총 68대가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5.15 17:56

김제시, 전북 최초 웰빙 먹거리 ‘새참국시’ 오픈

김제시는 지난 12일 전북특별자치도 최초로 우리밀 국수와 건강한 육수를 활용한 웰빙 먹거리 ‘새참국시’ 사업장을 오픈해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 전통시장과의 상생, 나아가 지역 복지 향상에 이바지하는 공동체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사업장은 노인일자리 공동체사업단의 일환으로, ‘2024년 시민과 공무원이 함께하는 시책 연구모임’에서 우수시책으로 선정되어 김제지평선시니어클럽에 위탁했다. ‘새참국시’는 김제 전통시장 내에 자리 잡고 있으며, 김제시 봉남면에 위치한 ㈜우리농촌살리기공동네트워크(대표 심상준)에서 생산하는 우리밀 국수와, 조미료를 넣지 않은 건강한 육수를 사용한다. 65세 이상 고객과 장날 전통시장 이용 고객은 1000원, 일반고객은 3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1일 100그룻 한정으로 제공되며, 어르신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고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성주 시장은 “참여 어르신들의 복지 증진은 물론, 어르신들이 손수 만든 따뜻한 국수를 통해 시민 모두가 행복해지는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05.15 17:48

국가유산청 출범 1주년 기념, 무형유산공연 '다시락미디어 페스티벌'

국가유산청 출범 1주년을 기념해 16일부터 18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중정 야외무대에서 무형유산 공연 '다시락미디어 페스티벌'이 열린다. 15일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박판용)에 따르면 '다시락미디어 페스티벌' 의 다시락은 ‘다시, 잇다, 즐기다, 아우르다’라는 의미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전통과 미래를 아우르는 무형유산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나누기 위한 마음이 담겨있다. 16일과 17일 오후 7시에는 종묘제례악, 남창가곡 등 전통음악을 전자음악으로 재해석하는 여성 2인조 해파리(HAEPAARY)와 거문고 등 국악기에 전자음악과 미디어 아트를 더해 실험적 예술을 선보이는 무토(MUTO)가 특별한 공연을 선보인다. 또 전통 장단의 구조와 균형미를 토대로 전자음악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음악을 제작·연주하는 임용주 씨와 그룹 이날치의 베이시스트 노디 씨가 한 팀을 이룬 뿌레카(BBUREKA)도 무대에 올라 흥겨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17일 오후 4시에는 전통연희 탈춤과 남사당놀이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연희집단 더(THE) 광대의 '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 공연이 열린다. 다음날인 18일 오후 3시에는 판소리 흥보가를 무용과 연극 등 현대적으로 풀어낸 움직임팩토리의 '친구따라 제비간다' 공연이 펼쳐진다. 같은날 오후 5시에는 전통국악을 재즈와 블루스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한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더튠(THE TUNE)의 무대를 관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부대행사로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과 벼룩시장(플리마켓)이 운영된다. 올해 '다시락미디어 페스티벌'의 총감독은 ‘두개의 눈’ 등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박훈규 감독이 맡았다. 공연은 무료이며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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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은
  • 2025.05.15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