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갯벌, 세계 전문가들과 보전 논의한다...17~19일 국제심포지엄
고창군이 전 세계 갯벌 전문가들과 함께 ‘한국의 갯벌’ 보전과 지속 가능한 관리를 위한 국제 논의의 장을 연다. 고창군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고창 상하농원 파머스빌리지와 고창갯벌 일원에서 ‘한국의 갯벌-CEPA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의 보전관리 모델을 구체화하고, 지역별 방문자센터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에는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RSPB(영국왕립조류보호협회) 등 국제기구의 전문가를 비롯해 국내 유관기관 관계자, 관련 분야 전문가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첫날에는 각 국제기구가 추진하고 있는 CEPA(Capacity Building, Communication, Education, Participation, Awareness) 전략과 프로그램이 소개되며, 국제적인 갯벌 보전의 방향성과 실천 사례가 공유된다. 둘째 날에는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에 등재된 5개 지자체의 지역별 실행계획 발표가 이어지며, 중국, 독일, 영국 등 해외의 방문자센터 운영 사례가 소개돼 국제적 관점에서의 방문자센터 역할과 가능성을 살펴볼 예정이다. 행사의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고창갯벌 현장 견학이 예정돼 있다. 참가자들은 직접 고창갯벌을 둘러보며 그 생태적 가치를 체험하고, 지속 가능한 보전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고창군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은 세계유산으로서의 고창갯벌이 가진 생태적, 교육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사회와 국제사회가 함께하는 보전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CEPA 전략을 바탕으로 지역과 세계가 소통하고 협력하는 보전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창갯벌은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의 핵심 구성 요소 중 하나로,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철새들의 주요 서식지로서 국제적인 생태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