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5-06 11:19 (수)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기획 chevron_right 뉴스와 인물

남원 출신 설영주 한전원자력연료(주) 상임감사 "공기업 방만 경영 개혁 때 직원들 공감대 중요"

공기업 이사장이나 감사 등 임원은 신이 내린 직장중에서도 가장 선망받는 자리다. 많은 권한과 혜택이 주어지면서도 그에 상응하는 감시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공직사회나 사기업에 비해 오늘날 공기업에 많은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 방만경영이나 도덕적 해이에서 비롯된다.현 정부들어 대통령부터 공기업 개혁을 대대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이러한 현상을 바로잡기 위해서다.경영 투명성 확보와 윤리경영을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설영주 한전원자력연료(주) 상임감사(61)를 대전 유성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한전원자력연료(주)는 정부 재투자기관으로, 핵연료의 국산화와 핵연료 주기기술의 자립을 위해 1982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핵연료 설계 및 제조 전문회사다. 쉽게말해 국내 23기의 원자력발전소에 소요되는 핵연료를 독점적으로 생산, 공급하는 회사다.-원자력 연료(핵연료)가 우리 국민들의 삶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고, 향후 국가차원에서 어떻게 관리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보십니까.에너지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가 오늘날 선진 경제대국으로 발전하고 국민들이 잘 살수 있게 된 것은 전력산업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는데, 이는 화력발전과 함께 큰 축을 이룬 원자력발전이 그 원동력이 됐습니다. 수입한 우라늄을 이용해서 우리 회사(KNF)가 설계하고 제조해서 원자력발전소에 공급하는 원자력연료(핵연료)는 우리나라 전력에너지의 40% 이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손가락 한마디 크기의 소결체 1개에서 생산되는 전기량은 약 1,800 KWh로써 1가구의 8개월 사용량에 해당됩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원자력발전 국가이고 원전 수출국이지만 경제 발전과 비례하여 향후 에너지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입니다.-원전이나 원자력 하면 무조건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원전의 안전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국내 원전업체의 성장중심 과정 속에서 일부 직원들의 도덕성 상실로 국민들에게 실망을 드린 것도 사실입니다. 원전은 위험성을 철저히 통제하고 안전하게 운영 관리할 수만 있다면 풍요로운 인류사회 및 경제발전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에너지 자원입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원전의 안전과 쇄신을 강조하신 바 있는데, 천만다행으로 우리나라의 원전은 이러한 자연재해에도 시설들이 안전하게 운용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조치가 잘 돼 있습니다.-감사로서 재임하는 동안 가장 보람된 일을 꼽는다면 어떤게 있을까요.흔히 감사라고 하면 적당히 월급이나 받고 누리는 자리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3년 전 감사에 부임하자마자 개혁을 위해 뛰고 또 뛰었습니다. 작년 7월 무려 3000만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국부의 해외유출을 막은 일이 있습니다. 미국 원자력 기업인 웨스팅하우스(WEC)를 상대로 원자재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전체 비용의 10%인 3000만달러(한화 약 300억원) 이상을 절감한 것이죠. 외람되지만, 우리 회사가 설립된 32년 역사에서 최고의 성과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과거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증기발생기 전열관의 예비타당성조사 정부과제 탈락 상황에서 제가 직접 나서 기획재정부, KDI 관계 심의위원을 대상으로 설득해서 국산화 토대를 만들고 일자리 창출을 한 사례도 기억에 생생합니다.-그런 노력들은 회사에는 큰 도움이 되지만 추진 과정에서 적지 않은 저항이 있었을 듯 합니다.흔히 개혁하는 게 혁명하기보다 어렵다고 하죠. 회사의 방만경영을 개혁하고 조직의 능률적인 개혁쇄신이나 고품질의 안전한 원자력연료를 생산, 공급하자는 원칙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자신의 이해관계 등에 얽매여 선의의 시도와 노력에 대해 끝없이 저항하는 현상이 많은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 원전산업의 수출 강국 도약을 위해 사심 없이 청렴성의 정신으로 리더십과 역량을 발휘하려 밤잠을 설쳤습니다. 나 개인을 위한 일이 아니고, 회사와 조국을 위한 일이라고 설득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정확한 원칙을 고집했습니다. 경영 투명성과 철저한 감사직무 수행, 전방위적 경영쇄신 및 개선활동에 이젠 모두가 인식을 함께하고 있고, 감사 기능이 단순히 트집을 잡는 게 아니고,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는데 이젠 공감하고 있다고 봅니다.-요즘 정부 차원에서 방만경영 해소를 위한 제도적 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이미 직원 MV활동(체력단련의 날)을 폐지하는 등 자구노력을 벌써부터 해오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노사합의하에 비생산적비효율적으로 시행해 오던 매달 해오던 체력단련의 날 행사를 완전히 폐지했습니다.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11억7000만원을 줄인 것입니다. 경영관리본부장 직속 기구로서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던 건설 관리팀에 대한 조직편제를 직속기구에서 분리해 신규사업단으로 개편토록 했고, 건설공사 업무에 대한 전반적 직무감사 실시 및 업무 부조리 근절 활동을 펼쳤습니다. 2016년까지 건설되는 핵연료 성형가공시설 증설(제3공장)과 논산플랜트(NSA)등 2개의 대형공사를 포함, 공사과정 전후에 있을 수도 있는 부조리 예방과 안전한 시공에 주력하고 있습니다.-끝으로 도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고향을 떠났지만, 한번도 고향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전북은 도세와 경제구조는 취약하지만, 이를 상쇄하고 남을 문화예술 자원들이 많습니다. 조선왕조의 기반을 이룬 전통문화는 물론, 새로운 경쟁력을 지닌 아이템들이 다른 시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전주 한옥마을의 성공사례는 물론, 순창의 장수연구소, 남원의 김병종 화백 미술관 같은 경우는 미래 문화자원의 하나입니다. 전통문화와 창조적 문화를 하나로 엮어내는 것이야말로 전북의 발전 대안이 될 것입니다. 전북이 문화를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서 크게 번성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전세계적인 추세가 원전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도민들께서도 가장 안정적이고, 가장 환경친화적인 원전 연료가 공급되고, 사용될 수 있도록 항상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부탁합니다.● 설영주 감사는 공공기관 개혁 '전도사' 감사 전문성 '자타공인'공기업 개혁의 전도사로 널리 알려진 한전원자력원료(주) 설영주(61) 상임감사는 남원에서 출생, 남원초용성중전주제일고(옛 전주상고)를 졸업한뒤 상경, 19세에 서울시에서 공직을 시작했다.군대를 마친후 뒤늦게 단국대학교에 입학, 1982년 단국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 총학생회장연합회 회장으로서 본격적인 학생 운동권 활동을 펼쳤다.대학원 졸업 후 당시 장충식 단국대 총장의 배려로 같은 대학 산업연구소 상임연구원으로 근무하던 중 제13대 국회의원 총선 때 집권여당인 민정당 최연소 후보로 서울 성동을에서 출마했으나, 차점득표에 그치며 낙선했고, 14대 때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이후 정치 활동을 접은 그는 지역 사회의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한 사회봉사 활동을 펼쳐왔다.인컴코리아를 설립, 중소기업 경영자문 활동을 했고, 바른사회 시민회의 발기인 및 운영위원, 새만금 국가사업 추진을 위한 지원활동, 역사문화유적 보존활동을 해왔다.3년전 주변의 추천으로 한전원자력원료 상임감사로 발탁돼 다양한 정책활동 경험을 살려 단순한 견제감시 기능에 그치지 않고 경영 활성화를 위한 성과를 일궈냈다.그는 타고난 지도력을 인정받아 대전감사협의회 회장, (사)한국감사협회 부회장, 한국원자력학회 평생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서울대 경영대학원 최고감사인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수료할만큼 감사로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군림하지 않고 근로자들과 함께 어우러져 현장을 누비는 성품으로 인해 1000여명의 직장 동료 모두와 형님아우하면서 지낼만큼 격의없는 사람으로 통한다.

  • 기획
  • 위병기
  • 2014.03.17 23:02

취임 두달 양갑수 중소기업중앙회 전북본부장

양갑수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이 취임한 지 두 달이 지났다. 지난 1월 1일 고향 전북으로 돌아와 지역 곳곳을 누비면서 열정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주시 팔복동에 있는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 본부장실에서 그를 만나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들어봤다.-어느덧 취임한 지 두 달이 넘었습니다. 고향에서는 첫 근무인데 먼저 소감은.“올해 취임 후 전북 지역 중소 기업인들을 많이 만났지만 대부분이 올해를 희망적인 한해로 전망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6·4 지방선거와 관련해 도내 중소기업이 희망을 갖고 생산 및 경영 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방안 가운데 하나로 도내 중소 기업인과 협동조합, 여론 선도 기관 등의 목소리를 담은 ‘전북 지역 중소기업 희망 메시지’를 제작하고 있습니다.”-도내 중소 기업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여기에서 ‘희망’이라는 것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내부적인 소비만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즉 타 지역 사람들이 유입된다거나 외부 기업 유치를 통한 산업의 활성화, 인재의 영입 등의 새로운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전북 지역의 국제적인 혹인 전국적인 행사라고 할 수 있는 전주국제영화제나 새만금 사업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사 기간에 도내 중소기업 관련 전시회 등을 개최해 외부 젊은 인력이 전북 지역에 와 자연스레 창업 활동을 하고, 취업을 할 수 있도록 포석을 마련하는 것입니다.”-지방자치단체나 중앙 정부와의 연계성이 중요할 듯합니다. 현재 진행되는 논의 사항이 있습니까.“지금도 전북도의 일자리, 기업 관련 부서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구체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우선 새만금 지역을 활용한다면 큰 예산의 소요 없이 전국의 인재들이 부담 없이 창업 및 연구 활동을 할 수 있는 랩(Lab)형식의 공간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기업 및 외자 유치 시 만드는 대규모 센터의 선결 허가 조건으로 일정 지역 내에 창업·벤처 개념의 랩을 추가로 구성하는 것을 옵션(Option)으로 넣는 방법이 있습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당장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허가 조건으로 랩 형식의 공간 구축이 가능한 측면이 있습니다. 건축 설계를 할 때 일부 공간에 젊은이들이 자연스레 창업 활동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는다면 어느 지역, 대학에 상관없이 아이디어만 있다면 소액의 비용으로 창업을 할 수는 기반이 마련되는 것입니다.”-전북 경제의 미진한 부분은 어떤 점이며, 중소기업중앙회가 올해 핵심 사업으로 추진할 분야는 어느 영역입니까.“어떤 분은 전북 지역을 농업 도시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농업의 선진화와 더불어 산업의 선진화도 필요합니다. 단순히 농업 도시이기 때문에 산업을 도외시할 것이 아닌, 산업 부분에서도 첨단을 달릴 수 있는 변화가 요구됩니다. 독자적으로 중소 벤처나 정보 기술(IT) 타운을 만들어 젊은 인력이 도내에 유입되도록 공략해야 합니다. 이제는 계속 뒤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젊은 인재 영입을 통한 최첨단 산업의 융성을 이뤄야 합니다. 이 속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앞선 기술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젊은 인재들이 전북에 모이게 하는 것이 산업의 낙후성을 바꿀 수 있는 기회입니다. 제조업, 유통업, 요식업 등 중소기업을 구성하는 분야는 많지만 이 속에서 전북에서 정말 필요한 영역은 첨단과 벤처, IT, 바이오 등의 신(新)산업입니다. 다양한 연구 인력이 도내에서 부담 없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데 중소기업중앙회 또한 최선을 다할 것 입니다.”-앞서 언급하신 벤처나 IT 타운 조성 시 중소기업중앙회는 어떤 역할을 차지하는 것인가요.“중소기업은 기본적으로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없습니다. 중소 벤처 타운으로 표현한 이유도 공동·집적·협동의 부분을 접목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소기업이라는 표현 자체도 올드(Old)한 인상을 줍니다. 그러나 벤처나 최첨단의 느낌으로 간다면 한결 신선한 분위기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자금지원보다는 젊은 인재가 도내에서 활동할 때 발생하는 애로 사항을 옆에서 같이 체계화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요 근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서로 다른 두 종류 이상의 것을 섞어 새롭게 만든 퓨전(fusion)입니다. 새로운 기업이 함께 소통·협력할 수 있는 매커니즘(mechanism)을 구축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전북도와 협의해 자체적으로 시설을 운영하게 된다면, 이를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본부장님 저서(著書)의 특징을 보면 공공구매 쪽에 관심이 남다르신 것 같습니다.“공공구매 분야는 대한민국 최고라고 얘기할 정도로 오래 활동했습니다. 공공구매는 판로 부문의 인큐베이팅(incubating)입니다. 개별 기업이 직접적으로 일반(민간)시장에서 경쟁을 하는데 후발주자는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공공시장에서 우선적으로 인큐베이팅처럼 일정 부분 구매를 통해 자신감을 얻게 하고 제품에 대한 질 측면을 조정하게 합니다. 전통 제조업 부문에서는 전북 지역의 구매력이 크지 않습니다. 지역의 제품 구매를 통해 구매력이 커지고 일자리 창출, 지역민의 고용, 소비의 활성화 등 선순환 구조가 생성됩니다. 때문에 가능하다면 지역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끝으로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바라보고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 지역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기업인 스스로 요구해야 합니다. 최첨단 산업 및 해외 산업 기술의 동향을 수시로 체크하고 습득해 자신에게 접목시켜야 합니다. 못 따라가더라도 배워야 합니다. 우리 지역 제품들이 당장 효과를 보지 못하더라도 계속 문을 두드려야 합니다. 타 지역은 외국에 법인을 설립해 그 지역 제품의 판로를 열어 주고 있습니다. 전북도도 바이(Buy)전북 제품을 직접 미국 현지에서 수입할 수 있도록 현지법인이 설립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갑수 본부장은 남원 출신 최연소 본부장 수출 지원정책업무 달인중소기업중앙회 양갑수 전북지역본부장(46)은 남원 출신으로 조직 내에서 최연소 지역 본부장으로 승진한 케이스다. 중소기업중앙회 입사 후 줄곧 중앙회 본부에서 근무했고 올해 1월 1일자로 전북지역에 내려와 고향에서의 첫 근무를 하고 있다.양 본부장은 공공구매 분야에서 가장 오래 근무했고 통상 정책 FTA(자유무역협정)나 무역협정 WTO(세계무역기구) 등 수출 지원 정책 업무의 전문가로 통한다.서울 상문고와 한성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국방대학원 석사(사업관리학)와 건국대학교 박사 학위(경영학)를 받았다.지난 1995년 중소기업중앙회에 입사해 공동사업부 과장과 단체수의계약제도개선팀 과장, 공공구매지원팀장과 국제통상실장, 통상정책실장 등의 주요직을 역임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근무 당시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평가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공공구매 제도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우리 회사 제품 정부에 팔아먹기(2004년)’와 ‘공공구매 제도의 변천(2011년)’등의 관련 저서를 냈다.또 해외 통상 전문가로 남다른 활동을 해 2001년 대통령 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 표창과 2002년 중소기업청장 표창, 2008년 국무총리 표창 등을 받았다.앞으로 협동조합 및 중소기업의 발전과 더불어 전북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기획
  • 문민주
  • 2014.03.10 23:02

'출범 10년' 과학기술인공제회 김영식 이사장 "올 여름 군산서 위그선 뜨면, 새만금에 세계 이목 집중"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출범한지 만 10년이 지났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3만명이 넘는 회원들의 생활안정지원과 복지서비스 등을 추진하는 곳으로, 주력업무는 과학기술인 생활안정지원 제도를 비롯, 의료교육휴양문화법률레저분야 등 80여개 이상 기관과 협약을 맺고 회원들에게 다양한 생활복지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곳이다.전북 출신 김영식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을 만나 국내 과학기술의 현주소와 향후 과제, 전북의 과학기술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과학기술 전문관료로서 30년 동안 과학기술정책을 세우고 집행하는 일을 해오다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을 맡은지도 벌써 2년이 훌쩍 넘었습니다.먼저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어떤 곳이고, 향후 성장 방향에 대한 비전은 무엇입니까.우리나라처럼 부존자원이 빈약한 국가는 오직 인적자원의 개발에 의해 선진화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우수한 두뇌들이 과학기술에 종사하기를 꺼려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전반적인 복지와 서비스를 돕는 곳이 필요하다는 전제아래 법률에 의해 설립된 곳이 바로 과학기술인공제회입니다. 한마디로 과학기술인이 행복해야 국가과학기술경쟁력이 강해진다는 점에서 과학기술인들의 행복전도사라고나 할까요.-구체적으로 요즘 하시는 일은 어떤게 있습니까.과학기술부 등에 근무할때는 주로 과학기술정책이나 연구개발정책, 과학문화를 확산시키는 일들을 해오면서 다양한 과학기술인들을 만나왔다면, 최근에는 증권전문가나 펀드매니저 같은 자산 운용가를 만나거나 자산관리를 위해 회계사, 변호사와 같은 전문가들을 만나는 일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역점사업은 과학기술인이 행복할 수 있도록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그동안 과학기술인 사기진작을 위한 연금확충, 회원확대를 위한 공제회알리기 활동, 미래를 바라보는 과학기술인 복지정책에 도움을 주기위한 세미나 등을 국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바 있습니다. 우리 공제회는 지난 10년동안 100배의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355명의 회원이 3만5000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자산은 211억원에서 2조 1740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수익률은 지난 10년간 매년 5% 이상이었고, 지난해의 경우 1040억원에 이르렀습니다. 올해는 회원수 4만1000명, 자산은 2조8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공제회 이사장으로 재임하면서 크고작은 보람이나 성과도 있을 듯 합니다.과학기술인 사기진작과 건전한 투자를 하기위해 원칙과 방향을 정립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과학기술인 사기진작을 위한 각종 대책이 대선 공약에 들어가도록 노력했는데 일정 부분 달성돼 큰 보람을 느낍니다. 국가 과학기술혁신역량강화 분야가 정부 국정과제에도 포함된 것은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지속, 국내경기 침체, 저금리기조의 장기화가 예상되고 분담금의 안정적 관리와 건전한 투자를 위해 회원지급율을 부득이 지난해 8월일부터 0.5% 인하하여 지원하고 있는데, 이번 축소조정으로 지급액이 다소 줄어들게 돼 마음이 아픕니다.-공직자로서 생활하시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한가지를 떠올리신다면 어떤게 있을까요.요즘엔 날씨 예보가 상당히 잘 맞는데, 이것은 2010년 6월에 쏘아올린 천리안 위성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저는 통신,해양, 기상을 관측하는 위성인 천리안 위성을 우주에 띄우기 위해 한국대표단장으로 적도근처에 위치한 꾸르 발사장 현지에서 활동한 바 있습니다. 발사가 몇차례 연기되면서 발사현장은 성급히 발사해서는 안된다는 우려 속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지요. 우리 대표단은 우리가 만든 위성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발사시켜야 한다는 생각에서 현장을 점검하고 또점검하며 프랑스 측과 여러차례 조율을 했습니다. 그때 한국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급하게 받다가 제 허리가 삐끗하면서 움직일수 없게돼 이틀을 누운상태에서 현장을 지휘하게 되었고, 발사당일에는 아픈 몸을 이끌고 통제소에 머물면서 발사 카운트다운을 지켜보다가 발사가 성공에 이르자 제가 그대로 일어나 발사성공 멘트를 날리게 되었는데 그때 저에게 어떻게 그런 힘이 솟아났는지 지금도 알 수가 없습니다.-과학기술인 공제회 회원중 전북인 수가 1.5% 이내인 이유는 무엇이고, 이처럼 적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공제회 회원 3만5000 여명중 전북지역에는 1.4%인 470 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와 제주도 보다는 좀 높은 편이지만,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 입니다. 과학기술인공제회 회원이 적다는 것은 한마디로 과학기술인재가 적다는 뜻이고, 전북의 과학기술 활동이 미약하다는 의미 아니겠습니까. 전라북도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활기찬 미래에 도전하려면 국가는 말할 것도 없지만, 전북도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유능한 청소년을 포함한 과학기술 인재 관리 육성에 더 정성을 쏟아야 합니다. 우리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중 군산항 위그선 사업이 있는데, 올 여름 군산에서 위그선이 뜨게되면 전세계 이목이 새만금에 쏠릴 것입니다. 그 기회를 잘 포착해서 전북이 전세계 위그선 관광산업의 메카로 부각될 것으로 확신합니다.-끝으로 도민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전북이 더 발전해 나갈려면 도민 모두가 긍정의 힘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북의 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각종 사업들이 미진할 때마다 일부에서 전북에서 할 수 있겠어, 아마 안될껄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안따까울 때가 많았습니다. 이젠 우리도 아쉽다. 더 잘해보자. 할 수 있어라는 긍정에 찬 확신도 하고 지원도 해주는 그런 노력을 해 나가면 어떨까 합니다. 제가 이 자리에 올 수 있도록 항상 성원해주신 도민들께 감사드리고, 전북이 더 크게 발전하는데 출향인의 한사람으로서 모든 힘을 다하겠습니다.● 김영식 이사장은...군산 출신, 요직 두루 '과학기술계 '실력파'한국과학기술인공제회 김영식 이사장(58)은 군산 회현이 고향으로 전북 출신으로서는 드물게 과학기술 관료로 1급까지 승진한 케이스다.우리나라의 종합적인 과학기술 전략을 수립하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정부출연연구기관 육성, R&D 정책 수립, 우주개발 등 굵직굵직한 정책을 추진하는 현장에는 항상 김영식이 있었다.군산중고를 졸업한 뒤, 전북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전북대 재학시절 ROTC를 받는 가운데 4학년때 기술고시(14회)에 합격, 기술관료의 길을 걷게된다.한양대학교 산업공학 석사와 러시아 NAMI 음양학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다.과학기술처 근무 당시 원자력정책과장, 연구기획과장, 과학기술부 공보관, 기초연구국장, 원자력국장, 국립중앙과학관장,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정책실장, 연구개발정책실장 등 주요 보직을 모두 거친뒤,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과학기술계에서 잔뼈가 굵은 실력파로 널리 인정받고 있을뿐 아니라, 뛰어난 대인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2004년 IAEA안전조치협정의 추가의정서가 발효된 직후 IAEA로부터 플루토늄 추출 및 우라늄 농축으로 핵물질 의혹을 받던 때에 국제사회를 설득하고 국내 핵물질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마침내 2008년 한국이 핵물질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포괄적 승인을 받아냈다.특히 우리 연구용원자로를 요르단에 수출하면서 요르단 국왕과 기공식을 함께 가졌던 일들이 가장 크게 인상에 남는다.

  • 기획
  • 위병기
  • 2014.03.03 23:02

신임 유성용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 "의견 수렴 통한 국도·하천 정비, 전북발전 디딤돌 역할"

제50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으로 유성용 전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정책관(48)이 지난 12일 취임했다. 국가발전 동맥의 근간인 도로와 하천 등 호남지역 SOC 사업 추진의 중추적 역활을 담당하는 최고 사령탑으로서 앞으로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짊어지게 됐다. 특히나 그는 전북출신으로 상대적으로 지역개발 낙후 및 소외감 등이 팽배해 있는 도민들에게 있어 깊은 관심과 기대를 갖기에 충분하다. 업무파악 및 현장 방문 등으로 하루 24시간이 너무 짧은 분주한 나날을 연속 보내고 있는 신임 유 청장을 21일 만나 전북발전과 관련한 향후의 역점 사업과 추진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취임하신 지 10여일 정도 지났는데, 소감 한 말씀 해 주시죠. “그간 중앙정부에서만 근무하다가 지방의 기관장으로 처음 근무하게 되어 아직까지 조금 얼떨떨합니다. 취임과 동시에 정신없이 업무파악하고, 현장 몇 군데 둘러보았는데 벌써 10여일이 지나버렸습니다. 익산청이 관할하는 지역이 전북을 포함해 광주·전남 등 호남 전체에 이르다보니, 관리할 현장도 많고 현장까지 거리가 먼데도 많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했지만, 업무에 헌신적인 직원들과 기대에 찬 지역민들을 만나고 다니면서 어느정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차근차근, 욕심내지 않고, 지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나아갈 생각입니다.”△전북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실 계획인지.“익산청은 전북을 비롯한 호남지역의 국도와 국가하천 건설 및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국가기관으로, 지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일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나 익산청이 전북지역 자치단체나 유관기관, 지역주민 등으로부터 많은 의견을 듣고, 그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고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자체 및 유관기관들과 전북발전을 위한 중·장기적 발전 전략을 함께 구상하고,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관련 기관이 머리를 맞대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익산청이 주도적 역할을 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우선순위에 따라 국도를 건설하고, 국가하천을 정비하여 지역민의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하겠습니다. 개발과정에서 소중한 재산을 수용당하는 주민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정성을 다 하겠습니다.”△2014년 익산청에서 추진하는 전북지역 주요사업 내용을 말씀해 주신다면.“익산청은 올 한해도 전북을 더 발전시키고, 전북 지역민들의 생활을 더 편리하게 하기 위한 도로와 하천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먼저, 새만금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주변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고군산 연결도로 사업과 군장대교 건설공사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고속도로와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오수-갈마, 남원-곡성간 도로건설공사와 교통불편 해소를 위한 부전-쌍치, 진안-적상간 도로건설 사업, 그리고 위험도로 개선사업과 교차로 개선사업도 예정대로 진행할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전주시 순환도로망을 완성시키는 용진-우아와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 진입도로, 장수-번암 우회, 순창-쌍치 건설공사 등도 새로 시작될 예정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셋째, 하천사업으로는 만경·동진강 상류에서부터 새만금지역까지 생태·녹지축을 조성하는 한편, 맑은 물이 새만금으로 흘러들 수 있도록 하는 수질개선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국가하천 정비사업인 고부·원평천 사업과 익산의 강경천, 군산의 고척천 수계치수사업을 올해 완공해 홍수 등 재해로부터 안전한 하천을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전주천 등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하여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고향의 강 사업’과 섬진강 요천지구 등 지방하천 재해예방사업도 추진하겠습니다.”△익산청에서도 새만금사업의 성공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던데.“익산청에서는 새만금사업의 성공을 위해 접근성 개선을 위한 도로 건설사업과 새만금의 수질 개선을 위한 만경·동진강 하천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고속도로와 KTX 정차역 등에서 새만금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격포-하서, 부안-태인, 정읍-신태인, 신태인-김제간 도로건설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새만금 관광활성화를 위한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사업과 충남에서 새만금으로의 접근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군장대교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만경·동진강 하천정비사업은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해 환경부·농림부와 함께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고수부지의 84%를 차지하고 있는 경작지를 정리하고, 지류하천의 오염원을 차단해 맑은 물이 새만금으로 흘러들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만경강과 동진강 전 구간에서 주민들이 쉽게 접근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만들고, 제방 증축과 퇴적토 준설을 통해 재해에 안전한 강으로 변모시킬 계획입니다.”△전북경제 활성화 대책이 있다면.“최근 경기침체가 장기간 계속되고, 정부의 SOC 예산 축소로 공사 발주 물량이 줄고 있는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까지 이어지면서 지역 경제가 장기간 회복되지 않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익산청에서는 우선 지역경제의 어려움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금년도 전북지역 예산 6266억원 중 60%인 3760억원 이상을 상반기 중에 조기에 집행하여 자금이 원활히 흐르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올해 발주하는 사업을 최대한 빨리 착공하도록 하고, 이들 사업의 입찰 공고시 지역 업체 참여 비율을 확대해 주도록 관련기관에 요청토록 하겠습니다. 이밖에 익산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계속사업과 관련해서도 지역업체가 하도급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당업체에 권고할 계획입니다.”△임기를 마치고 떠날 때 지역민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 싶으신지.“‘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청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저는 취임하면서 ‘지역발전과 지역주민의 불편 해소’를 익산청의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익산청장으로 있는 동안 늘 ‘지역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지역주민들의 불편을 덜어 줄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귀 기울이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장은 물론 지역주민들과 끊임없이 교류하면서 많은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지역내 대학과 연구기관의 전문가 의견수렴에도 적극 나설 생각입니다.”● 유성용 청장은 국토부 내 '주택 정책통' 기획·분석력 탁월 평가정읍 출신인 유 청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토부내 대표적인 부동산정책통이다. 전주 상산고를 거쳐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대학원(석사)에 이어 안양대학교에서 도시공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 제31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국토부 공공주택과장, 도시정책과장, 주택정책과장을 거쳐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개발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다양한 지식과 특유의 섬세함으로 기획력과 분석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택지개발과장, 공공주택과장, 주택정책과장 등으로 근무하면서 우리나라의 굵직굵직한 주택정책 수립에 참여하는 등 국토부내 주택정책통으로 불린다. 그는 또한 다정다감한 친화력으로 폭넓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평소에는 부드럽지만 업무 추진시에는 강력한 추진력을 보이는 외유내강형 리더다. 고향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개발정책관으로 근무할 당시에 새만금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밤낮없이 뛰어다닌 사례는 지역에서도 소문이 자자하다.유 청장은 익산국토청장으로 취임하면서도 ‘지역발전과 지역주민 불편해소’를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지역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천명한 그의 행보에 지역사회 관심이 보다 집중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고 있다.

  • 기획
  • 엄철호
  • 2014.02.24 23:02

민주당 지도부 입성한 정균환 최고위원

정균환(70) 전 의원이 최근 민주당 최고위원에 임명되면서 화제다. 9명의 민주당 지도부 중 한 명인 최고위원은 공천방식이나 지방선거 후보 결정 등 당의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데 있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그의 최고위원 임명을 두고 일부에서는 전북몫 배려라거나 전통적인 민주 지지파 껴안기 등 여러가지 관측이 나돈다.민주당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과 수도권에서 버거운 싸움을 벌여야 할 상황이며, 텃밭인 호남에서마저 안철수 신당과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감한 시기에 당 지도부에 입성한 민주당 정균환 최고위원을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나 현 정국에 대한 진단과 지방선거에 대한 궁금증 등을 들어봤다.- 최근 민주당 최고위원을 맡으면서 도민들은 그 배경은 무엇이고 향후 역할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있습니다.민주당이 어려운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당의 요청에 모른 척 할 수 없어 지도부에 들어왔습니다. 민주당의 정통성을 복원하고 국민에게 다가가는 당을 만드는데 일조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사실 64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으나 민주당 내에는 전국선거 경험이 있는 사람이 드뭅니다. 풍부한 야당 경험을 토대로 한 강력한 대여 투쟁을 하는데 힘을 모을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당 원로로서 항상 당에 직간접적으로 조언해 왔는데 이번 최고위원 임명을 계기로 한번 더 도민에 대한 봉사의 마음을 가다듬고 민주당이 우뚝 서는데 힘을 모을 생각입니다.- 최근 정치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과 진단,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보십니까.현재 정치상황은 한마디로 박근혜 정부의 불통 철벽 정치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당인 새누리당 또한 대화와 타협이 아닌 분열의 정치를 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민주당이 어려울수록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민주당의 정통성은 현장에 있고, 국민 속에 있다는 것을 망각해선 안됩니다. 제가 볼때 민주당은 국민의 목소리에 듣기 위해서 현장으로, 더 낮은 자세로 뛰어들어야 합니다. 일선 현장에서 더 열심히 민생을 챙기고 국민의 아픔을 달래줘야 합니다.- 안철수 신당 바람이 가장 거센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전북인데, 그 이유는 무엇이고 민주당의 타개책은 무엇입니까.도민들은 변함없이 민주당에 대한 무한 지지를 계속했으나 성공하지 못하면서 이에대한 반발심리, 반사심리가 극에 달해있습니다. 실컷 지지해주니까 성공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전북만 도태되고 변방으로 내몰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많습니다. 도민들이 민주당에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는 현상을 비유하자면, 내 자식이 밖에서 맞고 오면 화나고 분한 것이 부모의 마음, 바로 그것입니다. 민주당이 더 잘하라고 따끔한 회초리를 들고 있다고나 할까요. 그러나 자식이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면 다시 보듬어 주는 것이 부모 마음이라고 봅니다. 이때문에 지금부터라도 도민의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민주당이 제대로 된 인물을 지방선거에 내세워야 합니다. 이를 토대로 최선을 다했을 때 도민들은 다시한번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보낼 것입니다. 어려움이 많겠지만 결국 전북에서 민주당이 도지사, 시장군수는 물론, 지방의원 대부분을 석권할 것으로 믿습니다. 우선 민주당의 정체성 확립과 복원에 앞장설 것입니다. 민주당의 정체성 확립은 김대중 정신의 복원입니다.- 야권이 하나로 뭉쳐도 거대 여당에 맞서기 쉽지 않은데 현재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은 야권연대 또는 연합에 대한 공감대조차 찾기 어려운 듯 합니다.솔직히 민주당이 가진 현실적 딜레마일뿐더러 당에서도 실제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야권이 혁신 경쟁하다가 오히려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주지 않을까 염려하는 국민이 많습니다. 지금은 개혁과 혁신 경쟁을 안철수 신당과 해야 하는 상황인데, 한편으로 전쟁에서 적의 힘이 강하면 연대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민주당과 안 신당은 선의의 경쟁 상대지만, 분명한 것은 공동의 적은 새누리당이라는 것입니다. 안 신당도 이같은 국민의 여망을 무시하지 못할 것입니다.- 도내에서 안 신당 후보로 강봉균 전 민주당 도당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한편에선 이에맞선 정동영 전략공천설도 제기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결론적으로 당의 공천방식은 최종 결론때까지 당 지도부에 있는 누구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민주당 당헌과 당규에 공천은 경선을 거치도록 명문화하고 있지만, 경쟁력 있는 후보를 위해 전략공천을 할 수도 있다고 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북도지사 공천방식 등에 대해 최고위원회 등에서 구체적인 논의를 한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지금 지역에서 준비하시는 분도 있고, 이외에도 하마평에 오르는 분도 있습니다. 지방선거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만들어지고, 공천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향후 여론 추이, 정국상황 등이 중요한 변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날 전북은 갈수록 위축되고, 특히 중앙 정치무대에서 계속 소외되고 있는데, 그 해법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박근혜 정부 들어 지역 차별이 훨씬 더 심화되고 있고 호남지역 차별은 도가 넘는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취임하면서 국민통합을 이야기했지만 국민분열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지역으로 편 가르고, 이념으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습니다.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호남 차별부터 시정돼야 하고, 정부 차원에서 과감한 결단을 해야 합니다. 전북은 정당별 경쟁구도가 형성되지 않아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에서도 소외된다는 지적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인식해야 할 것은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발전을 위해 지역분권이 강화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역분권은 시대적 요청이자 흐름인데, 현재 각 자치단체들이 블록화 되고 있습니다. 전북은 호남과 광주와 연계해 지역 블록화로 힘을 모아야 합니다. 지역 블록화로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공존 공생해야 합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전북은 제 고향이자 정치적 고향입니다. 오늘날의 저를 만들어주시고 있게해 준 곳입니다. 도민 여러분의 사랑을 더 크게 펼치고자 지금 중앙에서 정치를 하고 있지만 전북의 관심과 사랑을 잊어 본 적이 없습니다. 중앙에서 고향 전북을 위해 더 열심히 활동하고 기회가 되는대로 지역을 찾아 도민들의 목소리를 듣는데 힘쓰겠습니다.● 정균환 최고위원은...DJ 신임, 4선 의원 친노와는 대립각도정균환(70) 민주당 최고위원은 고창에서 태어나 고창중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했다. 어린 시절 축구 선수로 활동할 만큼 만능 스포츠맨이다. 대학 졸업 후, 진보정당인 사회당에 입당, 사회정의와 민주화 운동에 투신한 이력도 있다.1984년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가 결성되자 곧바로 참여해 전두환 독재정권과 맞서 싸웠다. 그가 정치적으로 클 수 있었던 것은 민추협에서 재야운동의 거목인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난 때문이다.1988년 13대 총선 때 고창에서 출마해 당선 된 후 16대까지 내리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1997년 국민의 정부가 탄생된 이후 초대 여당 사무총장을 지내고 두 번의 원내대표를 역임할만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았다. 여권 실세로 권력의 중심에 있었지만 단 한 번도 비리에 연루되지 않을 정도로 깨끗한 정치인이라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뚝심있고 원칙을 고수하던 그에겐 이후 시련이 계속됐다.참여정부 때 대북특검에 반대하고 민주당 분당 때는 민주당 지키기에 앞장서면서 친노와는 뚜렷한 대립각을 세웠다. 이후 탄핵 역풍이 불었고, 정권의 미움을 사면서 정균환 죽이기의 표적이 돼 결국 17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간 대결구도 속에 치러진 2006년 지방선거 때 그는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전했으나, 열린우리당 김완주 후보에 석패했고, 2010년 도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하면서 결국 출마하지 못했다.2007년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야권 재통합에 앞장서 대통합민주신당을 창당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나, 막상 공천을 받지 못해 18대 총선때 출마조차 하지 못했다. 19대 총선 때도 호남기득권을 버리는 결단으로 서울 송파병에 출마했으나 석패했다.

  • 기획
  • 위병기
  • 2014.02.17 23:02

지난달 문 연 전북광역치매센터 서만욱 센터장

우리사회는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치매 환자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12년 광역자치단체별 치매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 말을 기준으로 전북지역 치매환자 수는 3만861명이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8번째로 많은 숫자다.치매는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치매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주된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한 ‘고령화에 따른 국가 재앙은 암보다 더 무섭다는 치매에서 비롯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것이다. 전북의 노인 인구는 전남과 경북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많다.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치매에 대해 예방과 치료방법 연구 등 치매사업을 총괄하는 전북광역치매센터가 지난달 23일 전북대병원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본보는 전북광역치매센터 서만욱 센터장을 만나 전북광역치매센터 지정의 의의와 치매 환자의 실태 및 예방 등에 대해 들어봤다.-전북대병원에 ‘전북광역치매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전북광역치매센터 지정의 의의와 역할은 무엇입니까. “작년 7월, 보건복지부에서 국가치매관리종합계획을 시행함에 따라 전국 병원을 대상으로 공모 사업을 실시한 결과, 전북대병원이 시설과 인력, 연구 등 노인치매 분야에서 전문성을 높게 평가 받아 전북광역치매센터로 지정됐습니다. 앞으로 전북도내 치매사업 관리를 총괄하며 치매예방과 치료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전북광역치매센터에서 앞으로 진행하는 사업과 연구 활동은.“전북광역치매센터에서는 앞으로 ‘치매 걱정 없고 노년이 건강한 전북’을 비전으로 크게 보면 치매예방, 조기발견, 치료 및 재활에 대한 통합적 관리를 우선으로 실시하게 됩니다. 전문성강화를 위한 맞춤형교육사업, 대상별 시범운영을 통한 체계적 프로그램 개발보급, 치매관리서비스망 구축 및 유기적 연계체계 강화, 치매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통한 인식개선 홍보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게 됩니다.”-센터는 오는 2016년까지 3년간 운영됩니다. 운영 기간이 끝난 뒤에는 어떻게 되나요.“치매관리법이 2012년 2월 시행됐고, 이에 따라 국가치매관리종합계획을 3년마다 수립해야하기 때문에 3년 마다 평가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치매사업은 지속사업으로서 더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보여집니다.”-전북은 전남과 경북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노인인구가 많은 지역입니다. 이로 인해 전북의 치매환자도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전북의 치매환자 실태는.“지난해 12월 말기준 전라북도 내 65세 이상 인구는 약 31만2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7%를 차지합니다. 2012년 보건복지부 치매유병률 조사에 따르면, 65세이상 인구의 9.18%가 치매에 이환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이에 비추어보면 전라북도에는 약 2만2000여명의 치매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향후 노인인구 증가로 치매 환자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지난 2012년 기준 전북지역의 치매환자 수가 전국 16개 시·도 중 8번째로 많다는 자료가 있습니다. 치매 예방 및 조기 발견·치료 등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무엇보다도 치매는 습관병이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0대에도 치매가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한 생활습관을 기르고 치매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바로 검사해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치매예방에 있어서는 ‘생각 바꾸기’가 중요합니다.생각 바꾸기에서 ‘생’은 ‘생각을 젊게 하자’, ‘각’은 ‘각성하고 금주·금연하자’, ‘바’는 ‘바른 자세로 활기차게 걷자’, ‘꾸’는 ‘꾸밈없는 뇌 건강 식단을 준비하자’, ‘기’는 ‘기분 좋게 이웃을 위해 봉사하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그리고 치매로 발전할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환자의 경우 초기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현재 전북에는 34개 협약병원(만 60세 이상)에서 치매무료검진이 가능합니다.”-지난 2012년 치매관리센터에서 전북도민들을 상대로 한 ‘치매 지식 및 태도 조사’ 결과, 치매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매에 대한 인식도를 높이기 위해 센터에서 구성할 수 있는 치매 인식개선 교육이나 방안 등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다양한 사업 중에서도 올해에는 교육홍보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 할 예정입니다. 원내외 도민강좌, 치매학술 심포지엄, 치매진료전문화교육, 가족교육, 보건소 치매사업 담당자 워크숍, 치매특별등급 서비스 제공인력 교육 등 도민을 위한 차별화된 맞춤형 홍보, 교육을 통해 치매관련 정보제공으로 도민 인식개선에 이바지 할 계획입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치매는 환자보다 보호자가 더 힘든 병입니다. ‘요즘 내가 자꾸 기억이 깜빡깜빡 거린다’ 등 걱정이 되신다면 먼저 가까운 보건소 및 신경·정신과 병·의원에서 치매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조기에 발견되는 치매 중 15% 이상은 완치가 가능하며, 비록 치료가 되지 않는 치매일지라도 약물이나 인지자극 치료 등을 통해 진행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서만욱 센터장은 국내 첫 보톡스클리닉, 노인신경학 명의 평가1982년 전북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서만욱 전북광역치매센터장은 1986년 서울대병원에서 신경과 전공의 과정 및 서울대 대학원 의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90년 전북대 대학원 의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서 센터장은 미국 앨러바마대학병원 임상신경생리연구소 연수 과정을 거쳐 미국 캔자스의과대학 파킨슨병-치매연구소 객원교수로 활약했다.파킨슨병 등 노인신경학의 ‘명의(名醫)’로 불리는 그는 통증치료에 보톡스클리닉을 도입해 의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왔다.서 센터장은 국내 최초로 1996년 전북대병원에 보톡스클리닉을 개설, 안검경련, 편측안면경련, 목 비뚤어짐, 뇌졸중후편측강직, 하지경련 등에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진통 효과의 탁월함이 밝혀져 두통치료에도 성공적으로 쓰이고 있다. 또 그는 ‘환자의 말을 가장 잘 들어 주는 의사’로 유명하다. 몸이 아파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서 센터장과 상담을 하고 나면 금세 병세가 호전된 것처럼 몸이 가벼워진다’고 말한다. 복잡한 수술이나 약물치료 없이 대화만으로 병이 반쯤은 나은 셈이다. 그래서인지 서 센터장에게 진료를 받은 환자들은 서 센터장은 ‘이 시대 최고의 명의 중 명의’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 신경과 과장 겸 주임교수와 전북지역 노인보건의료센터장, 대한 파킨슨병·이상운동질환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는 그는 아시아오세아니안 임상신경생리학회 우수논문상과 대한신경과학회 우수논문상 등을 수상했다. 국제학술대회에 35편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 기획
  • 강정원
  • 2014.02.03 23:02

LX대한지적공사 김영표 사장 "전북서 '제2 창사'…국토공간정보 조사·관리 메카 기대"

일제강점기 시대 조선총독부의 식민지 정책인 토지수탈 및 토지세 징수를 목적으로 만든 종이지적(地籍)을 계량화된 디지털지적으로 바꿔 역사를 바로잡고 국민의 재산권을 지키기 위한 지적재조사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업의 주체는 LX대한지적공사(사장 김영표)로 37년간의 서울 여의도 시대를 마감하고 지난해 11월25일 공기업 최초로 전북혁신도시에 신사옥 둥지를 틀었다.전북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LX대한지적공사의 ‘제1 목표’는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져 잘못 사용되고 있는 종이지적의 경계가 전국 토지의 15%에 이른 다는 점을 감안, 전북에서 왜곡된 역사와 진실을 바로 잡아나가겠다는 것이다.종이지적의 디지털지적 전환을 통한 일제 잔재 청산과 지적주권 회복 및 경계 분쟁 해결의 중심에 서있는 김영표 사장을 만나 LX대한지적공사의 향후 업무계획 등을 들어봤다.-전북혁신도시로의 본사 이전 의의와 소감은“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할 12개 기관 가운데 최초로 본사를 옮긴 LX대한지적공사의 새 보금자리인 이곳은 예로부터 터가 좋기로 소문난 곳입니다. 밝은 달빛아래 비단을 펼쳐놓은 듯 한 완사명월(浣紗明月)의 형상에 복거지지(卜居之地), 즉 사람이 살기 좋은 지리, 그리고 경제, 인심, 산수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 명당이죠. 아직 정주여건이 다 갖춰지지 못해 불편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차차 직원 가족의 동반 이주도 빨라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특히 상반기 안에 국토교통부와 함께 사명을 ‘한국국토정보공사’로 변경, 전북혁신도시를 21세기 국토정보 발전에 가장 적합한 도시로 만듦으로써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최고의 삶터로 가꿔 나가겠습니다.”-현재 LX대한지적공사의 현실을 자체 진단한다면“우리는 지금 거센 위기의 파도에 직면해 있습니다. 장기적 경기침체로 경제 성장 동력도 약화됐고 부동산 경기는 바닥을 맴돌고 있습니다. 우리 공사의 지표도 그리 좋지만은 않습니다. 지난 5년간의 흑자 행진이 멈춰있으며, 내년 후년의 전망도 그리 밝아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짊어져야 할 짐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이지요. 먼저 공공기관의 수장으로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할 소명이 있고 국가와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하고 구체적 성과로 답해야 합니다. 현재 전북에서 제2의 창사를 맞은 우리 공사는 창조경제와 국민행복 실현을 담당하고 있기에 막중한 책임을 느낍니다.”-공사의 어려운 여건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먼저 공사의 경영지표를 정상궤도로 올려야 합니다. 건설경기 침체로 공사 수익이 나빠지고 조직의 잠재적 위기요인이 되는 만큼 매출 증대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 뼈를 깎는 비용절감 노력 등 실효적 대책을 속히 실천해야 합니다. 일단 결정되면 시간을 끌면 안 됩니다. 각 본사와 본부에서도 현장에 눈과 귀를 집중시키고 개선할 점은 없는지 꼼꼼히 점검하고 평가해야 합니다. 정책수립과 실천에 10의 노력을 기울였다면 그것을 점검하고 평가하는데 90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조직의 패러다임도 창조적으로 개혁할 계획입니다. 세계 최고의 국토공간정보 조사 관리 전문기관으로 발돋움 할 역량 마련에 집중, 국가 공간정보의 허브기관으로서 공간정보 신사업발굴과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매진할 방침입니다. 특히 LX공사는 지적측량을 떠나 생존할 수 없듯 시대의 흐름에 맞춰 개방할 것은 과감히 문을 열 돼, 민간과 차별화 한 공적 역할을 지속, 통일시대에 대비한 북한 지적조사도 꾸준히 준비해 나가겠습니다.”-강조하신 창조경제를 조직문화에 비유한다면“창조경제는 융합적인 사고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출발합니다. 칸막이를 과감히 뛰어넘고 기존의 관행을 탈피하는 통합적 사고와 창의적 발상이 필요합니다. 새벽별 보고 출근해 ‘주야장천(晝夜長天)’ 야근하며, 휴가도 못 쓰는 경직된 조직문화로는 따라갈 수 없습니다. 저는 앞으로 임직원 모두가 연가의 절반 이상을 의무적으로 사용케 하고 자기개발과 여성인력 활용에 유리한 유연근무제도를 더욱 활성화시켜 직원 모두가 ‘창조적 희망’을 갖고 발전적 미래를 설계하는 강하고 경쟁력 있는 조직을 만들겠습니다. 개개인의 능력을 꽃 피울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것이 제 역할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 능력과 실적 중심의 평가시스템을 고도화하겠습니다. 바꿀 것은 과감하게 바꿔 정부3.0을 선도하는 LX공사로 만들어 가겠습니다.”-재임 기간의 목표와 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우리 공사는 지적 기반인 국토와 건축물을 3차원 입체화 한 사이버국토라는 국가 정보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앞장설 것입니다. 공간정보산업은 정보, 아이디어, 기술과 융복합해 고부가가치를 이룰 미래 핵심산업으로 지적 기반의 공간정보에 새로운 철학과 가치, 문화, 예술, 꿈과 미래를 담은 ‘한국형 공간정보’ 모델을 창조하는 것이지요. 여기에 블루오션 시장 개척, 수익 창출 수출전략 마련 등 공사의 수익구조 다변화에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천년고도이자 문화예술의 도시인 전주에서 세계적 메카로 도약하는 제2의 출발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지역균형발전과 공간정보산업 진흥을 통한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동시에 공간정보산업에 전북의 문화·예술을 융합시킬 수 있는 신사업을 발굴하겠습니다. 우리 지적공사 및 직원 모두는 외부에서 굴러온 돌이 아닌 당당한 전북인 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특히 도민들의 극진한 환대에 고개 숙여 감사드리며, 전북 가족인 저희를 애정과 사랑으로 보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김영표 사장은 일본학자가 만든 틀 깨고 한반도 새 산맥지도 완성우리나라 국토지리 정보분야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신화로 불리는 ‘작은 거인’ 김영표(62) LX대한지적공사 사장은 경남 남해군이 고향으로 해병대 중위 출신이다.경남중과 경남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공과대학 응용수학과(전자계산)를 거쳐 Asian Institute of Technology(AIT)에서 산업공학 및 경영학(공학석사)을 전공했으며, 경원대학교 대학원 도시계획학과에서 공학박사를 취득했다.이후 관동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 국토연구원 부원장, 국토연구원 원장, 국토연구원 기획경영본부 본부장, GIS연구센터장, 한국GIS회장 등 다채로운 활동을 벌이다 지난해 11월 1일 LX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김 사장의 행보 중 가장 특이한 점은 국토연구원 박사로 재직할 당시다. 지난 1903년 일본의 지질학자가 만든 우리나라 14개 산맥체계를 틀을 깬 것이다. 당시 산맥의 기준을 땅 밑 지질로 삼느냐 아니면 땅 위 지형으로 삼느냐는 논쟁이 일었고 김 사장은 인공위성을 이용해 산지의 크기와 높이를 파악하는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토대로 ‘새 산맥지도’를 내놓았다.새 산맥지도에 따르면 그간 교과서에 등장했던 낭림·강남·적유령·묘향·차령·노령산맥 등은 실제 산맥이라고 보기 힘든 ‘유령 산맥’이었다. 산 위의 지형이 낮은 언덕처럼 보이고 여기저기 끊긴 곳도 많아 도저히 산맥으로 인정하기 힘들다는 것.김 사장이 내놓은 새 산맥지도는 백두대간이라는 한국 전통 개념을 잇는 48개의 크고 작은 산맥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일본인 지질학자 고토 분지로의 한반도 산맥 연구에서 비롯된 현행 교과서 산맥 체계를 새롭게 규정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 기획
  • 이강모
  • 2014.01.27 23:02

고양수 K-water 전북지역본부장 "홍수·가뭄·수질 과학적 관리 '물 복지' 실현 최선"

지난달 26일 취임한 고양수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전북지역본부장(55)이 2014년 새 비전 제시와 함께 힘찬 도약을 선포했다. 깨끗하고 안전한 ‘웰빙 물’을 꿈꾸는 도민의 열망과 성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물로 더 행복한 세상을, 물로 더 건강한 심신을 만들자’는 목소리가 높다. 올해도 사람의 초석이 되는 K-water의 고정적 용수확보,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그리는 내실화, 용수관련 불편사항 최소화를 위한 안정적 운영 등 K-water가 넘어야 할 파고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익산이 고향인 고 본부장의 각오도 남다르다. 고 본부장의 전북 근무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985년 공채 8기 평사원으로 공직에 입문해 전북 물을 책임지는 수장으로 돌아온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향인 전북의 수장으로 돌아왔는데 소감과 신년설계가 있다면“먼저 도민 여러분께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고 뜻하는 일들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저는 익산이 고향이지만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는 전주에서 다녔습니다. 1985년 K-water에 입사해 2009년 부안댐 단장으로 1년 간 근무한데 이어 전북에서 두 번째 근무입니다. 부안댐 단장으로 있을 때 부안군과 함께 ‘님의 뽕’ 1회 축제를 시작했는데 벌써 5회째 성황리에 지속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습니다. 올해는 K-water 전북본부장으로서 새만금 지역을 포함한 도내 전역에서 가뭄·홍수·수질 등의 물 문제가 없도록 전북 물 복지를 실현해 나가겠습니다.”-K-water 전북본부의 2013년 자체 평가를 해본다면 어떠신지요“도내 고산·산성·동화 등 3개 정수장이 세계 최고 수준(5-Star)의 수질 등급평가를 받았고 ‘3년 연속 수질분석능력 국제인증’이라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지난해 7월 대성정수장 급수구역 광역수돗물 공급을 시작으로 올해는 전주 전역에 100% 용담댐 물을 공급하고 있고, 도내에서 유일하게 지방상수도 수탁관리를 하고 있는 정읍시는 50%의 유수율을 지난해 말 80.7%까기 끌어올리는 획기적 성과를 거뒀습니다. 도내 3개 다목적댐 주변지역 지원사업비로 64억 원을 책정, 총 332건의 주민소득 및 생활지원사업 등을 추진했습니다. 또한 전통시장 이용 기관 1위는 물론, 도민과의 소통을 인정받아 언론홍보 최우수 본부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도약의 한 해였다고 봅니다.”-올 해 물 관리 패러다임 변혁의 명제는 무엇인가요“K-water는 67년 창립 이래 물 관련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정적 수요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물 배분 갈등 및 노후시설 안정화, 해외사업 리스크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또 공기업 방만 경영과 과다 부채가 사회적 논란이 되면서 비상경영체제 전환에 이어 올 해 혁신의지를 담은 ‘SMART 신 경영’을 선포했습니다. SMART 신 경영은 먼저 지역간 이기주의 극복과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통합관리 실현, 소외·도서지역 등 취약지역에 대한 광역상수도 공급을 통한 안전한 삶의 구현, 소통과 사회공헌을 통한 고객 눈높이 경영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3년은 제2의 창업에 임한다는 각오로 경영진, 임원진, 직원 모두가 합심해 새로운 세기를 열어가는 초석을 만들겠습니다.”-2014년 주요 업무계획은 어떻게 수립하셨는지요“새해는 글로벌 물 전문 기업으로서 전진하기 위한 칸막이를 없애고 열린 마음으로 당면한 도전과 역경을 극복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올 해는 세계 수준의 수질분석 역량 확보를 위한 국제인증을 추진하고 ‘Smart Water Grid’ 기반의 과학적 물관리, 수도시설 적기개량에 총력을 기울여 물 복지 실현에 앞장설 계획입니다. 무엇보다도 전북 현안인 새만금 개발과 관련해서도 모든 역량과 힘을 집중시킬 방침입니다. 새만금개발사업 용수공급 기본구상을 토대로 전주권광역상수도 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지난해 7월 착공한 기존 금강광역관로 노후관 갱생공사를 마무리지어 2017년부터 공업용수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특히 새만금 조기 개발로 2016년 이전에 발생할 공업용수 수요에 대비해 고산정수장 생활용수를 공업용수로 대체 공급할 수 있도록 비상연계 관로를 설치해 사전 문제점을 예방하겠습니다.”-도민께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전북본부는 일상생활에 필수불가결한 물을 깨끗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신뢰를 기반으로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이행할 수 있도록 많은 충고 부탁드립니다. 특히 청정에너지 생산 확대 및 저탄소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기후 및 환경변화에 선도적으로 앞장 설 방침으로 도민 여러분의 많은 조언 뼈 깊게 새겨듣겠습니다. 수자원, 용수 공급이라는 기본업무를 넘어 도민과 소통하고 지역과 상생하며 ‘물로 더 행복한 전라북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지속적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고양수 본부장은 가뭄 관련 박사 학위…'실무 분야 명장' 평가고양수 K-water 신임 전북본부장은 익산 출신으로 전주초등학교와 전주동중, 전라고등학교를 거쳐 전북대학교 공대 토목공학 석·박사를 거친 토종 전북인이다.고 본부장은 1985년 1월 공채 8기로 수자원공사에 입사한 이래 본사 조사기획처 조사기획팀장, 해외사업처 사업개발팀장, 부안댐·소양강댐 단장, 수자원개발처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실무 분야 명장’이란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그는 특히 용수공급을 고려한 가뭄감시 및 기상학적 가뭄전망을 논문으로 발표해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물 분야 실무 전문가로 통하고 있으며, 토목 및 수자원개발 특급 기술자격을 취득한 기술자다.더욱이 활동영역을 전북으로 국한하지 않고 수자원학회 평의원·강원지회부회장, 토목학회 평의원·대전충남지회부회장, 한국대댐회 이사, 강원·대전충남 하천위원회 위원, K-water 처장단 회장, 전북대총동창회 부회장 등 다양한 대외활동가로 유명하다.고 본부장의 폭넓은 활동을 반영하듯 국무총리 표창을 시작으로 건설교통부, K-wate 사장, 수자원·토목 학회장, 석탑산업훈장 등 수상 실적도 다양하다.고 본부장은 “지금까지 근무 이래 가장 기억에 남는 부문이 있다면 뽕을 특성화시킨 부안 제1회 ‘님의 뽕’ 축제”라며 “당시 이 행사를 같이 추진하면서 축제 이름을 두고 논란이 많았지만 임팩트가 강하다는 점에서 이 명칭을 사용, 지금은 널리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고향인 전북 수장으로 온 만큼 새만금 개발에 열정을 갖고 물 부족으로 인한 개발사업 차질이 없도록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며 “수시로 14개 시군과 취수와 정수, 관로, 배수지 문제 등에 대한 연락을 취해 물에 따른 사고 위험을 최소화 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기획
  • 이강모
  • 2014.01.20 23:02

심덕섭 전북도 행정부지사 "새만금 이을 미래 전북발전 비전 수립·추진하겠다"

심덕섭 전북도 행정부지사의 발걸음이 연초부터 분주하다. 지난달 2일 취임과 함께 국회를 오가며 국가예산 확보에 땀을 흘렸고, 새해 들어서는 김완주 지사를 보좌하면서 지역의 새로운 비전과 추진 전략을 만들어 가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도정 운영방향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4대 비전사업 등 전북도가 올해 새롭게 표방한 도정 핵심정책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완주 지사가 3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행정공백 없이 도정을 원활하게 연계하는 것도 심 부지사의 몫이 됐다.도청 집무실에서 심 부지사를 만나 새해 지역 현안사업 추진 방향과 포부를 들어봤다.- 어느덧 취임 한 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고향에서는 첫 근무인데 먼저 소감은.“부지사로 취임하면서 기대되는 부분과 함께 약간은 두려운 측면도 있었습니다. 공직에 입문한 지 26년이 됐지만 지방행정 분야 업무는 처음이어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또 지사님의 지역발전 어젠다를 제대로 뒷받침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담과 책임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따뜻하게 맞아줬고, 업무에 최선을 다하면 고향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고, 또 보람도 클 것이라는 점에서 걱정을 떨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지역 현안사업을 차근차근 들여다보셨을텐데, 올해 중점을 두고 추진할 분야를 꼽는다면.“올해는 농생명 수도 건설과 한문화 창조 거점도시 조성, 중추도시권 중심의 권역별 발전전략 추진, 연기금 특화금융도시 조성 비전을 구체화 할 계획입니다. 또 그동안 추진해온 새만금과 성장동력산업, 그리고 동부권 발전 시책도 발굴·추진할 생각입니다. 사실 일부에서는 새만금 사업 외에 미래 지역발전을 이끌 큰 그림이 없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새만금 사업은 지난해 새만금개발청 설립과 함께 이제 명실상부한 국가사업이 된 만큼 새로운 지역발전 비전을 수립해서 실현해야 합니다. 특히 농생명 수도 조성 청사진은 도민들이 공감하고 있고 지역 여건도 좋아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됩니다.”- 지난해 새만금개발청이 출범하면서 새만금 조기 개발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가 높습니다. 안정적인 새만금 사업 추진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하거나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새만금 사업은 지난 20년 동안 지지부진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새만금개발청 설립을 계기로 사업에 탄력을 받을 시점입니다. 다행히 최근 투자유치에 큰 성과가 있었지만 안정적인 내부개발을 위해서는 공영개발 방식을 도입해야 합니다. 새만금 내부개발 초기 단계에서, 특히 명품복합도시의 경우 LH와 같은 공기업이 선도적으로 사업을 끌고나갈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동안 수차례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다만, 공기업의 과도한 부채 문제가 새만금 투자와 개발에 걸림돌이 될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역 낙후·소외에 대한 도민들의 상실감이 여전합니다.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와 요구도 많은데 전북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 지.“우선 농생명산업을 들 수 있습니다. 공공기관 입주가 시작된 전북혁신도시에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농업 관련 연구기관이 집적되고,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와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가 들어서면 농생명과학 분야에서 국내·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 동부권의 경우 관광자원이 풍부하지만 아직은 상품화가 미흡한 실정입니다. 동부권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적극적으로 상품화하고 마케팅해서 많은 사람들이 다녀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중앙부처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역 현안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중앙과의 소통도 중요한데요.“부지사는 직원들과 도지사 사이에서 막힌 부분을 뚫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사의 도정 방향을 직원들에게 전달하고, 또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전하면서 대내·외적인 소통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또 지역에서 해결하지 못한 특정 현안사업에 대해서는 중앙과의 통로 역할도 중요합니다. 다행히 중앙부처 실·국장들과 개인적 친분이 있어서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 취임 일성으로 지역 현안사업과 함께 일자리 창출, 민생경제 살리기에 역량을 쏟겠다고 하셨는데. “서민들의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일자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도정 차원에서 기회를 제공하고 또 만들어줘야 합니다. 우선 기업 투자유치와 각종 시책을 통해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고,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여성·장애인들을 배려해서 누구나 행복한 사회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또 시간선택제 근로에 대해서는 비정규직 양산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정규직 일자리를 나누는 차원입니다. 불가피하게 일자리를 늘리지 못하는 부분은 서로 일자리를 나눠서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지난해 전북도정에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새만금사업을 전담하는 새만금개발청이 신설됐고, 도레이와 솔베이 등 내로라 하는 기업에서 새만금 투자를 확정했습니다. 또 유턴기업들도 상당수가 익산으로 들어와서 도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더 큰 사업들을 추진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도민이 원하는 정책에 우선순위를 두겠습니다. 특히 전북이 낙후되고 소외돼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이 상태에서 그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좋은 여건을 갖고 있는 농생명 분야와 새만금·관광자원 등을 잘 활용해서 지역의 희망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패배의식을 떨치고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를 갖는 도민들의 의식변화도 요구됩니다.”●심덕섭 행정부지사는 조직관리 분야 권위, 고향에서는 첫 근무심덕섭(51)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고창군 무장면 출신으로 고창고와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영국 버밍엄대에서 박사 학위(개발행정학)를 받았다.서울대 대학원 재학 중이던 지난 1986년 제30회 행정고시에 합격, 이듬해 공직에 입문했으며 주 캐나다 대사관 공사와 국가기록원 기록정책부장을 거쳐 안전행정부 정보화기획관·조직정책관·전자정부국장을 역임했다. 주로 중앙부처와 해외에서 공직생활을 했고, 고향에서의 근무는 이번이 처음이다. 심 부지사는 특히 안전행정부 조직기획과장과 조직정책관을 거치면서 정원 및 조직관리 분야의 권위자로 이름을 알렸다. 실제 김대중 정부 출범 당시 총괄서기관으로 조직개편 업무를 맡았고, 안전행정부 조직정책관으로 근무하면서 박근혜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현 정부의 조직개편 실무작업을 총괄했다. 또 지난 2007년 외교부 핵심 직책인 기획심의관에 타 부처 공직자로는 처음으로 발탁돼 그동안 외교관들이 스스로 처리하지 못했던 조직·인력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수십명에 달하는 무보직 대사 문제 해결과 고위공무원단 편입, 인력증원을 통한 조직 역량 강화 등이 그의 공적으로 꼽힌다.중앙부처에 근무하면서도 고향에 애착을 갖고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2012년 ‘고창군민의 장’(애향장)을 수상했으며, 대통령 표창과 홍조근정훈장도 받았다.평소 등산을 즐긴다는 심 부지사는 온화한 성품에 합리적이고 꼼꼼한 일처리로 조직 내에서 신망이 두텁다.

  • 기획
  • 김종표
  • 2014.01.14 23:02

임실 이전 육군 35사단 정한기 사단장

전북 향토사단인 육군 35사단이 58년간의 전주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임실시대를 열었다. 전북도민들과 희로애락(喜怒哀樂)을 함께하며 전북을 지켜온 육군 35사단은 전주에 주둔하면서 전북의 각종 지역개발사업에 참여했고, 재난피해 복구 등 대민지원에 나섰으며, 지역경제발전에도 기여해왔다. 완벽한 해안경계작전 등을 통해 도민들의 삶의 터전과 행복을 위해 ‘전라북도의 방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갑오년 새해부터 임실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육군 35사단 정한기 사단장(소장)을 만나 부대이전 경과와 의미, 경제적 효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35사단의 역사, 과거를 남기고 임실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동안 향토사단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소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35사단은 지난 58년 동안 200만 전북도민들과 즐거움과 어려움을 함께한 ‘동반자’이며, ‘전라북도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다해왔습니다. 먼저 완벽한 해안경계작전을 통해 101차례에 걸친 대간첩작전을 펼쳤으며, 617명의 밀입국자를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 각종 재난에 따른 피해복구 등 대민지원에도 적극 참여했습니다. 지난 2012년 태풍 ‘볼라벤’ 피해 때 현역 및 예비군 5600여명이 낙과 줍기, 벼 세우기, 비닐하우스 복구 작업 등을 펼쳤으며, 2011년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에는 연인원 600여명을 지원했습니다. 2010년 정읍 폭설, 2008년 조류독감, 1993년 부안 위도 훼리호 침몰 사건, 1987년 폭우 등 피해복구 대민지원 실시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민·관·군·경 통합훈련인 화랑훈련을 우수하게 평가받아 최우수 부대로 선정되는 등 민·관·군·경 통합방위태세 확립에도 앞장섰습니다.”-우리나라에서 사단급 부대 이전은 1994년 50사단이 대구 달서구 용산동에서 북구 학정동으로 이전한 뒤 20년 만에 처음입니다. 35사단 이전에 어떤 의미를 두고 있습니까.“사단사령부는 도청소재지에 있어야하지만 전주시의 북부권 개발과 임실군의 지역경제 활성화, 나아가 전라북도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35사단 장병들도 임실로 이전한 것을 58년간의 전주시대를 마감하고 임실에서 새롭게 도약하는 좋은 계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새로 이전한 지역은 전주시 송천동에 비해 부지가 다섯 배가 넓고, 현대화된 병영시설과 훈련장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부대이전은 장병들이 이전보다 편안하게 생활하는 가운데 훈련에 전념할 수 있어 전투형 강군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좋은 시설을 잘 운용해 최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그러나 아직 항공대 이전 문제가 남아있습니다.“항공대 이전 문제가 잘 마무리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전주 북부권 개발이 성공적으로 완성되기 위해서는 항공대 이전은 필수입니다. 입장차이가 클수록 소통이 필요합니다. 전북지역 전체의 대승적인 마인드를 갖고, 전주와 임실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봅니다.”-부대가 이전하면서 임실지역에 발생되는 경제적 효과가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35사단의 임실이전은 임실군이 인구 3만명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단 간부들과 군인가족들이 주민등록지를 임실로 옮김에 따라 주민세와 지방세 등 임실군의 재정수입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부대 병사와 훈련병을 면회 오는 분들이 연간 6만5000여명으로 예상되며, 이분들이 소비하는 것과 군인가족이 물품을 구입하는 것, 그리고 부대에서 예산으로 지출하는 것들을 더하면 연간 600억원가량으로 추정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니다.”-앞으로 임실군민과의 화합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계획이 있다면.“사단은 우선적으로 임실군민과의 화합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지난 12월 19일에 임실지역 각계 대표자 140여명을 부대로 초청해 ‘부대이전 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달 25일에는 임실군민회관에서 임실군민과 부대 장병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대이전 축하 민·군 화합 콘서트’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부대 간부들이 한 달에 한두 번 임실읍내 음식점에서 점심 식사를 할 계획이며, 명절 전 임실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신병수료행사 때 ‘임실특산품 판매코너’를 마련해 임실특산물을 홍보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부대를 임실주민들에게 개방해사단과 지역주민이 이웃사촌처럼 친하게 지내며 서로 도움을 주는 관계로 발전해 가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1983년 임관해 30여년 동안 군 생활을 하셨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입니까.“첫 번째는 대령 시절 육군본부에 근무하면서 예산을 절감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1년 동안 15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습니다. 두 번째는 북한의 연평도 도발 사건 때 야전 포병 여단장으로 근무하면서 해상포병사격을 지원했던 것입니다. 생명에 위협을 무릅쓰고 자발적으로 지원을 해준 전역을 앞둔 병사들이 무척 자랑스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35사단 이전입니다. 보름에 걸친 부대 이전을 했는데 아무런 사고 없이 임실로 이동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35사단의 임실 이전은 군 생활을 마무리한 뒤에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58년간 정든 전주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35사단은 58년간 60만 전주시민들과 함께 동고동락 해왔습니다. 전주시민 여러분들의 뜨거운 성원과 격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제 전주시 송천동 35사단 사령부는 우리 장병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될 것입니다. 임실에 있는 사단 역사관에 전주 송천동 시대의 아름다운 전경과 많은 시민들의 소중했던 추억을 영상으로 담아 방문객들에게 상영할 예정입니다. 비록 사단사령부가 전주에서 임실로 이전했지만, 35사단은 전라북도 방위를 책임지는 부대이기 때문에, 임무수행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35사단은 ‘전라북도의 방패’로서 항상 전주시민들은 물론 전북도민과 함께 하고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정한기 사단장은 육사 39기 30년 군 생활 작전·군수정책 전문가정한기 육군 35사단장(53·육사 39기·소장)은 1983년 임관해 30여년 동안 군에 몸을 담고 있다.충남 공주 출신인 정 사단장은 항상 솔선수범하고 부하들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해 인간중심의 리더십을 적극 실천, 상하로부터 신망이 두터우며, 교범과 교양서적 등을 1개월에 5권 이상을 읽는 등 덕장(德將)과 지장(智將)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그는 또 58년간의 전주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임실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35사단 사령부 이전을 꼼꼼하게 추진하는 등 기본과 원칙을 준수한 가운데 치밀한 업무추진 자세와 능력을 구비, 부여된 임무에 대해서는 차질 없이 완수하는 등 작전 및 군수정책 전문가로 통한다.“지난 1994년 대구 50사단이 이전한 뒤 20년 만에 사단급 부대 이전이 이뤄져 부담이 컸다”는 정 사단장은 “참모들과 함께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 이전을 추진한 결과 보름간 이뤄진 부대 이전 당시 아무런 사고 없이 이동할 수 있었다”며 감사해했다.정 사단장은 28보병사단 포병연대장, 7포병여단장, 육군 군수사령부 군수계획처장 등을 역임했다.

  • 기획
  • 강정원
  • 2014.01.06 23:02

취임 보름 맞은 김광호 전북 적십자사 회장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는 ‘사랑이 희망이 됩니다’라는 표어로 이달 1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를 적십자회비 집중 모금기간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모금활동에 나서고 있다.지난달 27일 취임한 김광호 전북지사 회장은 취임사에서 “소외된 이웃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며 “인도주의 활동역량 확충을 위한 봉사원 및 청소년 인재육성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달 12일 취임 보름째를 맞이한 김 회장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모금 계획, 모금액 활용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오늘(12월 12일)로 취임 보름째를 맞이했다. 그동안 업무를 맡아하면서 느낀 것이 있다면.“그 어느때보다 나눔이 절실한 시기인데, 도움의 손길은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우리사회의 나눔문화를 보다 확산시켜야 합니다.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돌보야할 어려운 이웃들이 많음에도 경제적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소홀히 한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상임위원으로 활동할 때는 예산 등 세부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일했다면, 회장이 된 지금은 큰 틀에서 계획을 짜고 실행해야하는 점에서 막중한 책임감이 듭니다.”- 취임사에서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었다. 그 구체적 실천 방안과 계획이 있다면.“기업체와 공공기관 등이 나눔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생각입니다. 이에 도움을 주는 자원봉사자와 나눔을 실행하는 기업들의 연계와 실행이 중요합니다. 기업은 재원을 조성하고, 자원봉사자들은 시간과 노력을 제공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어려운 이웃에 대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때입니다. 많은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아는데, 봉사에 눈을 뜬 계기가 있다면.“그동안 꾸준히 성금을 기탁해오고, 봉사도 나름대로 많이 했습니다. 저도 어린시절을 고생하며 살았기에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관심이 유난히 컸습니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도민들로부터 얻은 이익의 일정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1996부터 적십자사 상임위원으로 일하면서, 본격적으로 나눔과 봉사에 눈을 떴습니다.”- 적십자사의 이념과 주된 활동 방향에 대해 소개한다면.“적십자사의 기본이념은 인도주의 실현입니다. 적십자사는 인도주의 국제구호 기구로서 전쟁과 재해, 가난, 질병 등 각종 고난으로부터 인간의 생명보호와 고통경감을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의 경우 480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청소년적십자단원 1만여명 등 총 1만 5000여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적십자사는 회비모금기간에 온 국민이 참여해 내는 회비와 정기 후원자들의 기부를 주요 재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모아진 성금은 국내외 이재민과 아동 등 4대 취약계층의 생계 지원·긴급구호활동 등에 쓰일 예정입니다. 또 취약계층을 위한 희망풍차사업에도 매진하고 있습니다.”- 희망풍차사업이란 무엇인지.“대한적십자사가 지난해 7월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활동으로서 취약계층인 아동 및 청소년, 홀로노인, 다문화가족, 북한 이주민 등과 적십자 봉사원이 결연을 맺어 기초생활, 의료·교육·주거복지 등을 제공하는 종합복지활동입니다. 현재 도내에서는 총 815세대가 희망풍차 봉사원과 결연돼 있습니다.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결연세대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도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그동안 적십자사를 사랑해주시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도민 여러분과 자원봉사자들, 공무원 등 많은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공동체입니다. 조금 여유있는 분들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나누고, 또 뜻하지 않은 불행한 일을 당한 우리 이웃들에게는 신속한 도움을 주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언제든 나도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도민이 되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도민들이 나눔 문화에 동참한다면, 사회가 좀 더 따뜻해질 것입니다.”● 김광호 회장은 지역서 건설회사 경영 사회공헌 활동 꾸준히김광호(71) 제30대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회장은 전주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전북애향운동본부 부총재 등을 지냈다.김 회장은 지난달 7일 열린 2013년도 상임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전북지사 회장으로 추대된 바 있다.그는 1975년부터 전북지역 대표 건설회사인 (주)흥건을 경영하면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따뜻한 이웃사랑과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하는 등 일관되게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삶을 살아왔다.이는 평소 ‘노블레스오블리주(귀족의 의무)’라는 신념 아래 한 평생 지역발전과 사회봉사에 힘써 왔기에 가능했다.이 같은 공로가 높은 평가를 받아, 대통령 및 법무부·건설교통부장관 표창을 다수 수상하기도 했다.그는 회장 취임 보름째를 맞아 진행된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열심히 노력하면 안되는 것이 없다”면서 “나눔과 봉사의 손길이 예전만 못하지만, 극복하는 마음으로 모금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내가 돋보이기 위해 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 모두가 잘 사는 전북도를 만드는 것이 내 꿈”이라고 덧붙였다.

  • 기획
  • 최명국
  • 2013.12.16 23:02

취임 보름 정완택 전북도 소방본부장

“효율적인 현장대응과 적극적인 소방행정으로 전북지역을 대한민국 최고의 안전행복도시로 만들겠습니다.”지난달 21일 취임한 정완택 전북도 소방안전본부장(소방준감)의 포부다.정 본부장은 취임사에서 “재난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화재 등 각종 재난으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달 6일 취임 보름째를 맞이한 정 본부장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오늘(12월 6일)로 취임한 지 보름째가 됩니다. 현재까지의 소감은.“공직 생활 중 처음으로 고향에서 근무하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도민과 지역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자리에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전북소방을 이끌지에 대한 고민도 컸던 시간이었습니다. 들여다보면 전북의 소방인력, 재정이 넉넉하지 못한 형편입니다. 이 같은 열악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 부처 및 전북도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습니다.”- 취임사에서 효율적인 현장대응과 적극적인 소방행정 실현을 약속했는데.“도정의 주요 방향이 민생안정 및 일자리 창출입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화재 등 각종 재난사고로부터 도민의 안전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도민들이 맘 놓고 생업에 종사해야, 도의 발전도 따라온다고 여깁니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직원들이)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음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구조·구급대원들의 열정과 노력이 크게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특히 구급대원 수당이 10년째 동결됐습니다. 이들에 대한 처우개선 방안이 있다면.“구급대원들의 수당은 정책적으로 인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노후화된 소방장비 등의 교체를 위해서도 다각적으로 그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다만 소방관들의 개인장구의 경우 아직까진 부족한 면이 많지만, 어느정도 확보됐다고 생각합니다.- 전북 혁신도시 조성, 전주 신시가지 확장 등에 따라 소방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신규 119안전센터 설립에 관한 계획이 있다면.“이와 관련해 이 문제를 다룬 전북일보 기사(11월 18일자 6면)를 봤습니다. 신규 119안전센터 설립의 필요성에는 동감합니다. 내년 추경 예산에 설계비를 반영, 빠른 시일내에 전주 신시가지에 안전센터가 신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혁신도시에는 이미 안전센터 부지가 용도 지정돼 있습니다. 도시가 조성되는 상황을 봐서 센터 및 인력 배치 등에 관해 도와 심도 있게 논의하겠습니다.”- 이달 2일 도내 각 소방서 서장들과 함께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현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방활동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 발 앞선 초기 대응으로, 더 큰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또한 화재·폭설 등 각종 사례를 분석, 그에 맞는 예방·대응 태세를 갖추겠습니다. 이와 관련, 전북도 및 전북지방경찰청 등 유관기관의 소통도 강화하겠습니다.”- 화재나 구급 상황에서 5분 안에 현장에 도착해 상황에 대처해야 최대한의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이를 골든타임(Golden Time)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 소방출동로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일선 소방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소방출동로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이 아직은 낮은 편입니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협조와 의식 변화가 가장 중요합니다. 구조·구급차량이 보다 빨리 현장에 도착, 대응 태세를 갖추기 위해서는 소방출동로 ‘길 터주기’가 생활화돼야 합니다. 이에 각종 매체를 통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과태료 부과 및 계도 조치 등 제도적인 차원으로도 접근, 원활하게 소방출동로가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화재를 비롯해 각종 사고, 재난은 소방서나 소방본부 일부의 관련 업무 부서에서만 노력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화재 등은 일상생활에서의 부주의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민 모두가 재난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도 소방본부는 최근 많은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는 소방안전체험관의 활성화 등을 통해 어린 학생들이 재난상황과 소방관 업무 등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들이 더해지면서, 전북소방에 대한 도민들의 신뢰감도 커졌습니다. 우리 소방은 도민 여러분 가정의 행복과 평안을 위해 더욱 열심히 업무에 임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보내주신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매일매일 새롭게 거듭다는 전북소방이 되겠습니다.”● 정완택 본부장은 공직 28년…실무 탄탄, 균형잡힌 리더십 인정정완택(57) 전북도 소방안전본부장은 정읍시 감곡면 출신으로, 부안제일고와 한국방송통신대(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충남대와 대전대에서 각각 행정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1985년 2월 소방간부후보 4기로 소방에 입문한 후 강원도 동해소방서, 충남 공주소방서장, 충청소방학교장, 소방방재청 기획재정담당관, 부산소방본부 소방행정과장을 지냈다.정 본부장은 실무경험에 바탕을 둔 균형 있는 시각과 리더십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또, 격의 없는 소탈한 성격으로 덕망 등에서도 좋은 평판을 받고 있다. 국무총리, 대통령표창을 받았다.28년 공직생활 중 처음으로 고향인 전북도에서 근무하게 된 그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도민들이 맘 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그는 “시시각각으로 닥쳐오는 재난·재해상황 속에서 소방관들의 노고가 그 어느때보다 많다”면서 “도민들의 성원과 지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내 고향의 안전을 지키는 최일선에 서게 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현장 대응과 소방행정 실현으로 살기 좋고, 안전한 전북도를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 기획
  • 최명국
  • 2013.12.09 23:02

모금활동 본격 나선 이종성 전북 사랑의 열매 회장

사랑의 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달 29일, 희망2014 나눔캠페인 출범식을 열고 연말연시를 맞이해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기부금의 집중 모금활동에 나섰다. 취임 이후 두 번째로 맞이하는 집중 모금활동과 관련, 이종성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사회 각계각층을 만나 기부활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나눔캠페인 출범식이 열렸던 29일 만난 이 회장은 ‘작은 기부, 사랑의 시작입니다’라는 이번 모금활동의 표어를 토대로 작은 나눔의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취임하신지 어느덧 1년 반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사랑의 열매 전북지회장으로서 일한 소회에 대해 말한다면. “어려운 이웃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대체적으로 우리나라 사회복지 분야의 사회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만, 그 망이 아직까진 촘촘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노력이 어느정도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임기 동안 가장 보람을 느꼈던 점은.“올해 캠페인의 표어가 ‘작은 기부, 사랑의 시작입니다’에요. 그만큼 소액 기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소액기부자들이 이전보다 많아진 것을 알게 됐을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다니는 모임에서도 연말을 맞아 회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기부하곤 합니다.”-오늘(11월 29일) 도청에서 ‘희망2014 나눔캠페인 출범식’이 열렸습니다. 본격적인 모금활동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인데, 올해 모금 계획 및 모금액의 구체적인 활용방안은.“추위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또, 서민경제도 예년의 비해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계층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보다 열흘 정도 앞당겨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내년 1월 31일까지 총 48억원을 모금, 성금 전액을 도내 소년소녀가정, 장애인,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경제적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각종 상담활동을 통해 이들의 그늘진 마음까지 어루만져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겠습니다.”- 경제적 지원 외 구체적인 봉사계획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씀해주십시오.“도내 14개 시군에 사랑의 열매 나눔봉사단이 있고, 1500명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의료, 미용, 음식 등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가까운 주민센터나 사랑의 열매 나눔봉사단을 찾아 문의하면 그 누구나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최근 좋은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지난 25일, 익명의 남성 기부자가 1억원의 성금을 기탁했습니다. 각박한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소식이었는데요.“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전주 서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에 이어 제2의 얼굴 없는 천사가 나타난 것 입니다. 이런 소식이 널리 알려지면서 각계각층에서 후원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전주에서 일어난 익명 기부는 전세계 어디를 찾아봐도 볼 수 없는 기부문화입니다. 해외에서도 우수사례로 소개되고 있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자산입니다.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어려운 이들을 돕고자 하는 숭고한 정신이 아직 우리사회가 살아있는 것 같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 하지만 후원금이나 봉사의 손길이 예년 같지 않다는 말이 많습니다. 모금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데, 기부 활성화를 위해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항상 어려웠지만, 매년 성금 목표액을 달성해왔습니다. 올해도 다소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우리 도민들의 역량을 믿기에 올해 역시 성금 목표액을 달성할 것으로 굳게 믿습니다. 이를 위해 작은 기부 활성화를 역점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은 기부의 구체적 사례에 대해 소개한다면.“유치원생 및 초등학생 대상 동전 모으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도내 유치원 및 학교별로 우유팩을 모금함으로 만들어서 비치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학교별로 500~600만원 상당을 모금했습니다. 또, 직장인 대상 나눔캠페인도 활발히 전개해왔습니다. 현재까지 총 1만2000여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 나눔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사회에 대한 믿음입니다. 자신이 내는 기부금이 어떤 용도로 쓰이고, 이것이 제대로 집행되는지에 대한 믿음이 자리잡아야 합니다. 이 같은 믿음이 사회전반에 뿌리내릴 때 기부 문화가 활성화됩니다. 이에 전북 사랑의 열매는 기부금의 사용처와 관련, 기부자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투명한 기부 집행을 위한 노력이 더해지면서 작은 나눔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매번 성금 목표액을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입니다. 특히 현재까지 총 3억6000만원이 모금돼, 벌써 사랑의 온도탑이 7.5도를 가리켰습니다. 캠페인이 본격화하면 최종 목표인 100도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해마다 연말이 되면 어김없이 이웃돕기 성금을 내는 도민들에게 진정으로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올해 일찍 찾아온 추위 때문에, 많은 이들이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이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전북 사랑의 열매는 활발한 모금활동을 통해 우리 이웃의 삶의 질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그 어느때 보다 도민들의 작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도민들의 작은 기부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이종성 회장은 언론인 생활 45년…나눔문화 확산 앞장이종성(69) 사랑의 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정읍시 감곡면 출신으로 전주고와 중앙대를 졸업했다.1969년 서해방송에 입사, 언론인으로서 첫 발을 디딘 그는 1974년 전주문화방송으로 자리를 옮겼다.문화방송 보도국장을 지낸 후 현재까지 금강방송 대표이사직을 맡아오고 있다. 또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호남지역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사랑의 열매 창립멤버로서 분과·운영위원으로도 참여한 그는 나눔문화의 확산에 일조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5월 16일 운영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으로 취임했다.그는 취임사에서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서 나가는 사랑의 열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동안 다져온 나눔문화의 토양을 한층 더 비옥하게 일궈 나가며 고루 잘 사는 전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었다.취임 후 ‘작은 기부의 활성화’라는 평소의 신념을 토대로 유치원생부터 직장인까지를 아우르는 다양한 계층의 기부를 독려해왔다.또, 오랜 언론인 생활을 통해 다져진 황금 인맥을 활용해 정치권, 기업체, 관공서, 언론계 등 각계각층의 나눔문화 확산에 이바지하고 있다.

  • 기획
  • 최명국
  • 2013.12.02 23:02

전북대서 특강 민족음악학자 이병원 교수

TV 방송광고의 우리 전통음악 등장은 이제 낯설지 않다. 우리문화의 가치에 눈을 뜨게 된 시점으로부터 출발했을 전통음악의 활용은 사실 상업성을 앞세운, 조금은 불온한(?) 목적이 읽혀지긴 하지만 어찌됐든 우리음악 대중화를 위한 통로로는 반가운 일이다. 최근에는 한 이동통신 광고에 출연한 촉망받는 10대 국악인의 빼어난 실력 덕분에 우리 민요의 쓰임이 더 새로워졌다. 좁은 통로이긴 하지만 전통음악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증거로도 볼 수 있다. 사실 반세기가 넘는 대한민국의 현대교육 역사에서 우리의 음악교육은 서양음악이 중심이었다. 변방으로 밀려난 전통음악의 존재는 그래서 늘 낯설거나 미미했다. 지금도 그 상황이 역전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음악의 가치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전통음악의 고유한 특성과 그 가치는 무엇일까 궁금했다. 민족음악학자 이병원교수(72, 하와이대 교수)를 만난 것은 그래서였다. 1967년에 미국 유학을 떠나 1세대 국악이론가로서 민족음악학의 기반을 다지고 연구 작업을 확산시켜온 이 교수는 우리나라에 민족음악학을 소개하고 서양에는 한국음악을 전파한 주역이다. 우리지역과는 특별한 인연이 없지만 한국전통문화, 특히 전통음악의 중심지로서 전주와 전북을 주목해 온 이 교수는 여러 차례의 특강을 통해 이 지역의 연구자들과 젊은 세대를 만나왔다. 안식년을 맞아 한 달 일정으로 한국에 온 이 교수가 지난 11월 초, 전북대 국악과 특강을 위해 다시 전주를 찾았다. 한국전통음악의 묵은 과제를 명쾌하게 짚어내는 이교수와의 인터뷰동안 이 시대의 화두가 되어버린 세계화의 허상이 어른거렸다. -민족음악을 이념적인 개념으로서가 아니라 학문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대중적으로 아직 낯선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민족음악학 발전은 어느 수준인지 궁금합니다. 역사가 짧은 만큼 아직은 전공자도 적고 학문적 성과도 미진합니다. 전공자가 늘고는 있지만 한국음악의 이론적 영역에서도 연구의 진전은 여전히 초기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역사가 짧다고는 해도 민족음악학에 관심을 덜 갖게 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대학 교육의 한계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민족음악학과 관련이 있는 분야는 국악과인데 국악과 교수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경향이 있었죠.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들의 인식이 고착되어 있으니 전공 선택의 폭도 좁을 수밖에요. 웃지 못 할 일도 있었는데, 국악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유학을 권하면, 오히려 교수들이 한국음악을 공부하는데 왜 미국까지 가서 공부하려고 하느냐고 말리기도 했어요.(웃음)-심각한 상황이었군요. 지금은 좀 나아졌습니까.크게 나아지진 않았지만 가능성은 보입니다. 1980년대 초에 국제전통음악학회의 26차 회의를 한국에 유치했어요. 그 행사를 치르려고 아예 하와이대를 휴직하고 풀브라이트장학금을 받아 서울대로 왔었죠. 한국음악을 연구하는 교수들이 틀 안에 갇혀 있다는 것이 안타까웠거든요. 젊은 세대라도 다른 나라 음악과 학자들의 연구 환경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스럽게 그즈음부터 국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유학을 가기 시작했고. 민족음악학을 공부하려는 한국인 제자들이 생겼습니다.-민족음악학에서도 교수님이 주목하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음악과 음악가는 무엇인가를 주목합니다. 한 시대와 사회에서 음악과 음악가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연구라고 할 수 있지요.-한류의 영향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졌는데, 한국음악은 어떻습니까. 제가 처음 유학 갔을 때 한국음악은 그 존재가 거의 없었어요. 미국이나 유럽의 음악교과서에 소개조차 되지 않았으니까요. 중국과 일본음악에 대한 내용은 있는데, 한국음악은 중국 일본음악과 비슷하니 그냥 넘어가겠다는 식이었죠. 그러다 처음으로 영국의 음악백과사전에 실리게 되었는데, 그 내용을 제가 정리했습니다. 1980년에 한국음악 원고 청탁을 받았는데 박사과정을 마치는 즈음이어서 개인공부만으로도 버거웠던 때였어요. 그래도 그것을 놓치면 안되겠더라고요. 분량까지 많아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 만큼 보람은 있었지요. 그 후 수정보완작업을 거치면서 전문가들이 각자의 영역을 정리해서 이제는 한국음악에 대한 소개가 아주 잘되어 있습니다.-연주나 실제 무대 공연을 통해 한국음악을 이해하게 되는 통로도 예전보다 많이 달라졌죠. 물론입니다. 그런데 사실 외국인들에게 한국음악은 매우 어려운 음악입니다. 아프리카나 다른 나라의 전통음악들과는 많이 다르죠. 그것이 한국음악의 중요한 요소이기도 한데, 첫째는 한국음악은 연주할 때 음을 변형하는 특성이 있다는 겁니다. 이른바 변음인데, 대금의 경우도 한 구멍에서 한 가지 이상의 음을 만들어내거든요. 가야금도 마찬가지고요. 변음을 할 수 없는 악기는 중심 악기가 될 수 없습니다. 한번 조율하면 그만인 양금이나 음을 변형시키기 어려운 단소 같은 악기는 그 때문에 부속악기의 기능을 하게 되죠.-악기의 특성이 존재와 위상을 규정하는 셈이군요.또 하나는 한국적인 독특한 음색입니다. 목소리라면 거친 탁성 같은 것이고, 악기에서는 거문고의 경우, 줄을 뜯고 밀었다 끌었다 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서걱거리는, 잡음 같은 소리를 말합니다. 이 특성은 우리 음악에 중요한 요소예요.-한국 사람들도 한국전통음악의 이런 특성을 잘 모르는데, 외국인들에게는 두말할 나위 없겠습니다. 어떤 미국인 교수가 쓴 글을 보았는데, 한국음악을 이해하고 즐기려면 특별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했더군요. 그것이 뭐냐면 한국음악의 경우 음을 변화시키는데 그 또한 일정치 않다는 것이죠. 오늘연주 다르고 내일 연주 다르니 음악가들이 일반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기준이 있다 하더라도 그런 음악적 특성을 익숙하게 익히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었습니다.-그러한 변음의 구사가 가능하려면 연주자 또한 그만한 역량을 갖추어야 되겠군요. 물론입니다. 정악에서는 개인 연주자들의 변음 정도가 덜하지만 어찌됐든 영산회상 같은 경우도 완벽한 기준은 없으니까요. 다시 말하자면 융통성이 있는 음악이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산조나 시나위까지 나가면 완전한 즉흥연주랄 수 있으니 연주역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좋은 연주를 할 수 없죠.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그러한 우리 음악의 전통이 달라졌어요.-전통 양식과 고유한 특성이 발휘되지 않는다는 말씀인가요. 그렇습니다. 1960년대에 대학에 국악과가 생기면서 대학교육을 위해 국악곡도 서양악곡의 형식으로 채보하기 시작했습니다. 채보가 교재가 된 것이죠. 심지어 산조까지도 그 작업이 이루어졌는데, 그렇다보니 융통성이 있는 연주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악보에 의한 한 가지 연주밖에 못하게 되었습니다.-창조적인 연주가 불가능하게 된 셈인가요. 그래도 어느 단계까지는 악보에 의한 정확한 이해와 연습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여러 명을 단체로 가르칠 때는 악보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추게 되면 악보를 떼고 즉흥적으로 자기 연주를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꼭 필요하죠.-도제식 교육이 장점도 있지만 현대의 교육 방식에 익숙한 세대에게는 이러한 한국음악의 전통적인 교육 방식이 더 어렵다는 인식이 있을 것 같습니다.인도의 전통음악인 라가는 지금도 악보를 쓰지 않습니다. 구음으로 가르치죠. 하나의 음에서 다른 음으로 넘어갈 때 수백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것만 계속 연습합니다. 그런 다음에 연주를 하면 자연적으로 즉흥적인 음이 나오게 되는 것이죠. 인도음악은 지금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음악입니다. 역사도 길고, 음악성도 풍부하죠. 우리 음악의 전통과 특색도 그에 못지않은데 그런 고유한 것들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시대적 환경보다 본질적인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혹시 문화재 지정 제도의 영향은 아닐까요. 가장 큰 이유는 거기 있다고 봅니다. 한국음악의 특성으로 보면 무형문화재 지정은 잘못 적용된 예입니다. 문화재 제도가 뭔가요. 일본에서 들여와 그대로 적용시킨 것 아닙니까. 일본음악은 그것이 가능합니다. 서양음악도 그렇지만, 일본음악은 완제예술이예요. 한번 만들어 놓으면 변하지 않죠. 그래서 일본음악은 그대로 재현하는 모방 기능이 아주 중요합니다. 원형으로부터 조금만 벗어나도 인정을 못 받게 됩니다. 일본의 대대로 기능을 세습해가는 이에모토(家元)제도가 대표적인 예죠.-그렇고 보니 우리 전통음악에서도 누구누구 류라 해서 스승의 기능을 그대로 이어받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는 것도 그 제도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그 누구누구류가 문제입니다. 거슬러 올라가보면 판소리만 해도 스승의 소리를 그대로 따라하면 2급 예술가로 평가받았습니다. 좋은 음악가는 내 음악을 만들어야했지요. 류가 등장한 것이 사실 얼마 되지 않습니다. 60년대 즈음 일 텐데, 일본 유학파들이 유식하다는 것을 내세우기 위해 일본식의 류라는 명칭을 사용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우리 음악은 일본음악과 완전히 다르거든요.-우리 전통음악도 일본처럼 도제식 교육으로 이루어졌지만, 그 특성은 전혀 다르다는 말씀이군요. 옛날 국악인들은 한명의 스승 밑에서만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판소리 공부하는 사람도 스승이 여럿이었지 않습니까. 소리하는 사람이 가야금이나 거문고를 배우기도 하고, 여러 영역의 음악을 섭렵했지요. 결국 그런 과정에서 익힌 음악적 자양분으로 자기 음악을 만들어냈습니다. 변음이 가능했던 것도 그만큼 음악의 양분으로 음악세계를 갖추어놓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고요. 이런 특성이 문화재 제도 때문에 망가졌습니다. 물론 그 제도를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지만 우리의 전통적인 연주방법이 변해가고 있다는 것은 문제예요.-고유한 방식과 그것으로부터 생성되는 특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겠습니다. 저는 그것을 과정예술인 한국음악이 완제예술화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바람직하지 않은 변화에 공헌(?) 한 것이 서양악보로 채보하는 것과, 문화재 제도랄 수 있어요. 그나마 과정예술의 전통을 고수하는 음악가들이 아직은 적지 않다는 것이 다행입니다. 그 대부분은 훌륭한 음악성을 갖추고 있는 음악가들이죠.-과정예술과 완제예술의 예술적 완결성을 명쾌하게 가를 수는 없겠지만 형식적 특성은 분명히 있겠군요. 과정예술은 공부해가는 과정에서 얼마든지 변해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비유를 하자면 비닐봉지는 그 안을 무엇으로 채우느냐에 따라 모양이 바뀌지만 플라스틱 통은 바뀌지 않습니다. 과정예술과 완제예술은 그런 차이입니다.-사실 오늘의 풍토에서는 전통예술의 길을 가는 사람들 대부분의 궁극적인 목표가 문화재로 지정받는 것인데, 오히려 제도가 예술적 창조성을 제한시키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제가 처음 젓대를 배울 때만 해도 선생님이 한 달 배우고 나니까 거문고를 배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경기민요 하는 분을 소개하면서 민요도 배우라고 권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자기의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자양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길을 가르쳐준 것이었죠.-좋은 연주자가 되는, 한국음악의 고유한 특성을 잘 갖춘 연주를 하려면 어떤 방식의 과정이 필요하겠습니까. 저는 대학에 있는 제자나 후배들에게 이렇게 권합니다. 적어도 국악기를 전공하는 학생들이라면 졸업을 앞두고 1년은 예를 들어 무용하는 사람 반주와 굿판의 반주만 하게 하는 방식으로 가르쳐보라고. 그렇게 하면 연주 역량이 놀라울 정도로 커집니다. 새로운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실력을 갖출 수 있게 되죠.-그렇고 보면 요즈음 시대의 화두가 된 통섭이나 융합이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군요. 한국음악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이루어져 온 형식이라는 사실에 우리음악의 예술적 완결성을 새롭게 들여다보게 됩니다. 전주 전북의 문화적 토양은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전북, 특히 전주는 한국적 전통문화 도시로서 네임밸류가 있죠. 다양한 예술장르의 전통이 그렇고 음식도 그렇고. 특히 판소리를 비롯한 한국음악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중심지로서의 전통과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려면 이제는 세계의 여러 나라 도시들과 교류하면서 우리전통문화 전통음악의 정체성을 창조적으로 이어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리축제도 그런 소통의 좋은 통로가 될 수 있겠죠. 저도 기회가 된다면 세계 여러 나라의 민족음악 교류를 전주가 이룰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이병원 교수는 국악이론 1세대한국음악, 서양에 첫 소개이병원 교수는 한국 민족음악학의 선구자다. 국악이론 1세대로서 그가 이뤄놓은 학문적 결실은 국악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경기도 양평이 고향인 그는 1967년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온 직후 유학을 떠났다. 민족음악학을 마음에 품은 것은 중학교 3학년 때다. 미국대사관 도서관에 드나들었던 그는 미국의 대학을 알고 싶어 카탈로그를 들춰보다가 UCLA의 민족음악학에 관한 내용을 만나게 됐다. 내용을 정확하게 알수는 없었지만 무엇엔가 끌리는 마음이 있어 국악학회 월례발표회가 열리는 행사장에 찾아가 공부할 수 있는 길을 물었다. 우리나라 대학에서는 공부할 길이 없다는 답을 그때 들었다. 산골에서 자란 그는 바다를 좋아해 해양대를 가고 싶었지만, 유독 수학을 어려워해 희망을 접고 우연한 기회에 마음에 다가온 국악의 길을 택해 서울대에 국악과가 개설된 이듬해 2기로 입학했다. 하나뿐인 아들이 국악과에 들어가겠다는 것은 풍각쟁이가 되겠다는 이야기라고 단정한 아버지가 학비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에는 독립해 혼자 힘으로 성장해왔다. 의지를 갖고 들어갔지만 대학의 현실은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그의 이론 연구에 스승들의 칭찬이 이어지자 의욕이 생겨 더 열심히 논문을 쓰고 발표했다. 유학은 민족음악학을 공부하겠다는 오랜 의지의 실현을 위한 선택이었다. 미국의 여러 대학에 제안을 했는데, 대부분의 대학이 좋은 조건으로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시애틀의 워싱턴 주립대학도 그 중의 하나였다. 그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민족음악학 전공자가 되었다. 석박사 논문은 모두 한국의 불교음악이 주제였다. 박사과정을 끝낸 해에 하와이대 음대 민족음악학 교수 모집 공고가 났다. 경쟁이 만만치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큰 어려움 없이 하와이주립대 교수가 됐다. 한국의 불교음악 전문가인 그는 1980년 영국에서 출판한 백과사전 The New Grove Dictionary of Music and Musicians에 한국음악을 소개한 글을 실었다. 처음으로 서양음악학계에 한국음악을 체계적으로 소개한 글이었다. 강의와 연구를 위해 세계의 여러 나라를 다니는 분주한 일정에도 안식년을 이용해 한국의 대학, 국악 관련 기관과 교류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수많은 저술을 통해 학문 연구의 성과를 전파하고 확산시켜온 그는 한국전통음악의 고유한 특성을 지키는 과정예술의 전승 양식을 지키는 작업을 주목하고 있다.

  • 기획
  • 김은정
  • 2013.11.28 23:02

26일 이임 강철규 우석대학교 총장

강철규 우석대 총장이 26일 이임한다. 지난 2011년 5월 취임한 강철규 총장은 2년8개월을 재임하면서 우석대를 한뼘 성장시키는 주춧돌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강철규 총장은 그동안 학생중심 대학을 구현하기 위해 노심초사했고, 이를 통해 학교의 체질개선이 가시화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강철규 총장으로부터 이임의 소회와 함께 우석대가 한국을 대표하는 명문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 무엇인지 등을 들어본다.-2년8개월의 총장 임기를 마무리하신 소회를 말씀해주신다면.가르치는 일, 학생들을 돌보는 일이 천직이라는 생각을 잊지 않았습니다. 우석대와 인연을 맺으면서 학생들에게 꿈과 뜻을 찾아주는 대학을 지향하겠다고 다짐했고, 이를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석대에 입학한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재학시절 꿈과 가치를 찾고 올바른 사회인으로 착근할 수 있도록 학교가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을 앞세웠습니다. 그동안의 노력을 통해 꿈과 뜻을 찾아주는 대학이라는 슬로건이 정착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합니다-그동안 우석대의 체질개선이 얼마나, 어떻게 이뤄졌는지 소개해 주신다면.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변화가 시작됐고, 의미가 남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학생중심의 대학으로 만들자는 고민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이같은 고민을 앞세워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교직원들이 합심했고, 서서히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고 봅니다. 일례로 학교가 많은 예산을 들여서 모든 신입생들에게 적성검사와 성격검사를 해줍니다. 더 나아가 1박2일 또는 2박3일 일정으로 천직개발 및 진로개발 캠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천직과 관련해 학생들의 61.8%는 현재 선택한 학과와 매칭이 된다는 결과가 나온 반면 28.1%는 현재 다니는 학과와 맞지 않는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처럼 적성이 맞지않는 학생들을 위해 12개의 융복합과정을 만들었습니다. 융복합과정은 다른 학과를 합쳐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사회에 필요한 전문가를 양성하는 제도입니다. 학생들이 식품안전, 아동발달, 풍력에너지, 문화관광컨텐츠, 카페운영 등의 전문가가 될 수 있고, 학교가 그 과정을 제공해줍니다. 또다른 사례는 학생들의 협동심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학생들은 치열한 경쟁사회에 살고 있는 만큼 서로 협력하는 방법을 제대로 모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우석대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두레공동체를 필수과목으로 운영중입니다. 우석대 학생이라면 학과도, 성별도, 지역도 다른 20명이 팀을 이뤄 한학기동안 공동체생활과 강의캠프에 참가해야 합니다. 서로 더불어 사는 훈련을 거치는 셈입니다. 처음에 어색해하던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뒤에는 평생 친구를 만났다면서 후한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총장 재임기간에 보람있었던 일이 꼽으신다면.학생들과 직접 만나는 일이 가장 큰 보람이었습니다. 한해에 신입생들이 대략 2000명 가량 들어오는데, 신입생 전체와 소그룹으로 나눠 대화를 나눴습니다. 졸업생들과도 만났습니다. 학생들에게 인생경험이나 철학을 전해주고, 인생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습니다. 그런 격의없는 대화를 통해 학생들의 의식과 됨됨이가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행복했습니다. 우석대의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선정도 보람있는 일로 꼽고 싶습니다. 우석대는 지난해 전북에서 유일하게 LINC사업에 선정돼 첫해에 30억원의 지원금을 받았고, 5년동안 꾸준하게 지원금을 받게 됩니다. 올해들어서는 최우수대학에 선정되면서 인센티브를 포함해 51억원을 지원받았습니다. 이와 별도로 10년동안 지원을 받는 공학교육혁신지원사업에 선정된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한국의 대학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치열한 생존경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우석대도 생존경쟁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우석대가 한국의 명문사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이 있다면.앞으로 10년을 내다보면 학령인구가 현재의 55만명에서 37만명으로 줄어들 게 됩니다. 2000명 수준의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 100곳이 없어지는 겁니다. 지리적으로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대학일수록 힘이 들 것입니다. 우석대도 향후 10년을 내다보면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교직원과 학생이 합심해서 고비를 넘는다면 한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석대가 어려운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세가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첫번째는 특성화입니다. 앞으로 모든 학과를 끌고가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지역 특성에 맞고, 지역과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는 쪽으로 특성화가 이뤄져야 합니다. 두번째는 재정적으로 투자가 이뤄져야 합니다.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습니다. 넉넉한 재정을 확보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정부지원을 받거나 지방정부, 기업들로부터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재정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학생들이 찾아오는 대학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학교에 들어가면 전체 교직원들이 학생들을 위한다거나 학생의 프로그램을 따라가기만 하면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난다면 학생들이 찾아올 것입니다. 이미 우리 학교는 어느정도 초석을 다졌고, 몇 개 학과는 전국에서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도민과 대학 구성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전북도민들은 전북이 농경시대의 중심이었지만 산업화시대에는 소외됐다는 박탈감이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 얘기는 삶의 질이 높고, 오히려 앞으로 도약가능성이 크다는 쪽으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일부 산업화 선도지역들은 환경오염이 심각하고, 생활환경의 질도 떨어집니다. 전북이 산업화는 늦어진 대신에 환경친화적인 녹색산업이 자리잡을 수 있는 여지가 많습니다. 우석대도 학교의 바탕이 좋습니다. 앞으로 구성원들의 에너지를 한데 모은 뒤 이를 학교발전에 보태면, 브랜드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강철규 총장은- 공정거래위원장 역임 / '합리적 사고의 대명사'재계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장을 역임한데다 강철이라는 선입견으로 인해 강철규 총장은 얼핏 엄격한 사람으로 비쳐진다. 하지만 그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무엇인지를 몸소 실천하는 총장으로 알려져 있다. 만나는 사람마다 손을 붙잡고 대화를 즐기며, 이를 통해 얽힌 실타래를 풀어간다. 대학 구성원들이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라거나 합리적 사고의 대명사라는 평가를 내놓는 것도 이 때문이다.장관급 관료를 지낸 사람답지 않게 액션이 크지 않고, 의외로 비정치적인 사람이란 인상을 준다.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대전고와 서울대 상과대학을 졸업한 그는 미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제학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은행과 산업연구원을 거쳐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장관급인 초대 부패방지위원장과 공정거래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제19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았었다.● 강 총장 교육철학 담긴 책자 '학생 위한 100가지 서비스'강철규 총장은 그동안 학생중심의 서비스 개선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이같은 관심이 반영된 결과물 가운데 하나가 우석대에서 받을 수 있는 100가지 서비스책자다. 강 총장은 취임직후 학교가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모아보자라고 제안했고, 이를 한데 묶어 책자로 펴낸 것. 책자는 2년에 한번꼴로 수정판을 내고 있으며, 현재는 100개를 훌쩍 넘어 135개 서비스를 안내하고 있다.강 총장은 서비스를 취합하는 과정에서 학생은 물론 담당자도 잘 인식하지 못하는 서비스가 적지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책자는 우석대가 얼마나 학생들의 편에 서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는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아이콘이라고 설명했다.

  • 기획
  • 정진우
  • 2013.11.26 23:02

농촌정책 성공 평가 임정엽 완주군수

로컬푸드를 선두로 한 농촌활력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임정엽 완주군수. 또 지난 6월 완주-전주 통합문제로 전북지역 뉴스의 중심에 섰던 임 군수. 최근엔 내년 치러질 64 지방선거에서 어디에 출마할지를 두고 정치권의 다양한 관측과 시선을 받고 있는 임 군수를 만났다. 인터뷰를 위한 사전자료를 제공해 준 까닭에 일상적 주제는 아예 거론하지 않았지만, 대담 시간이 1시간 넘게 이어졌다. 그만큼 행정적으로, 정치적으로 나눌 주제가 다양한 인물이란 방증이다.-민선 4기와 5기의 최대 성과로 인정받는 완주군표 로컬푸드에 쏟아지는 시선이 전국 무대를 거쳐, 이제 해외 사례로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지난 7년간 완주군정을 이끌어온 수장으로서 최근 완주군의 놀라운 변화에 대한 높은 평가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완주군수를 처음 맡으면서 제 스스로 가졌던 다짐과 목표가 있었습니다. 활력을 잃고 침체되어 가는 농업농촌의 회생방안을 찾아, 주민공동체인 마을과 지역공동체가 함께 잘 사는 농촌활력 수도 완주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마을회사CB공동체두레농장로컬푸드 직매장과 농촌활력지원센터 등은 바로 완주군이 일구고자 했던 농촌활력정책이었고, 이것이 '성공'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외에서 평가받게 돼 더없이 기쁩니다. 모든 행정의 중심에 군민을 두었고, 처음엔 작은 일도 '할 수 없다'던 군민들을 꾸준히 격려, 남녀노소 계층별로 스스로 할 수 있는 소일거리를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한 점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습니다." -지난 달 열린 로컬에너지포럼, 아시아미래포럼을 비롯해 '2013 국제사회적포럼', 그리고 얼마 전 커뮤니티비즈니스 한일포럼까지 군 단위 자치단체로는 감당하기 힘든 국제 무대에 완주군이 잇따라 섰습니다."로컬푸드와 로컬에너지 등으로 대표되는 완주군의 농촌활력정책은 전국 지자체의 농촌자립형 모델로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여야 주요 정치인들도 완주를 찾아 배워갈 정도니까요. 저는 앞으로의 농촌 경쟁력은 사회연대경제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완주군수이면서 전국 27개 기초자치단체로 구성된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는 호혜와 연대의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기초자치단체들이 뜻을 모아 지난 3월에 출범한 협의회로 사회연대경제를 통한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완주군은 사회연대경제 성공모델로서 국제포럼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것입니다. 얼마 전 서울시에서 열린 사회연대경제 국제포럼에 참석한 이탈리아 볼로냐 시장이 말한 '완주군은 한국의 이탈리아 볼로냐'라고 극찬한 것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민선 4기와 5기 동안 기업 유치 성적표는 어떻습니까."민선 4기에 들어서면서 완주군은 지역경제 발전과 지역 특성화를 위해 원스톱 기업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기업 연계 R&D 기관 집적화, 최상의 근로자 복지환경 조성으로 전국 최고의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달려왔습니다. 그 결과 민선 4기와 5기 현재 243개의 기업을 유치, 엄청난 신규 고용창출과 지방세수 확충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의 투자금액만 1조5000억원을 넘어섰고, 7000여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방세수는 민선4기초 561억원에서 2013년 922억원으로 64.3%나 신장하는 성과를 이뤘습니다."-완주와 전주를 잇는 시내버스 요금이 인상되면서 지역주민들의 민심이 편치 않습니다."먼저, 주민들에게 등을 떠밀려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에는 절대 동조할 수 없습니다. 전주시의 경우도 어른스럽지 못한 처사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2009년엔 일방적으로 시내버스 요금을 지원하더니, 지난 6월 통합이 무산된 이후엔 완주군에 공문을 보내 완주군이 지원하지 않으면 자신들도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일방적인 행정을 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통합이 안되었으니 완주군에서 이를 지원해야 한다는 논리는 옳지 않습니다. 그동안 시내버스 문제에선 가장 중요한 주민이 빠져있었습니다. 먼저 주민들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현재 검토하고 있는 대안은 마을버스를 추가로 증차하고, 일명 '교통 이장'을 마을별로 두는 것입니다. 교통이장은 각 마을의 교통약자에게 지급되는 버스쿠폰 등 지원책을 바탕으로 각 마을이 소유한 자가용 등 차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주민을 일컫습니다."-내년도 치러질 64 지방선거에서 어느 선거구에 출마할지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출마 범위를 좀더 구체화시켜 주십시오. 또 민주당 이외에도 다양한 정치권과 접촉면을 넓히는 것으로 관측이 되는데요."선거구 문제는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완주군수를 한번 더 하는게 어떻느냐, 전주시장에 도전하는 건 어떻느냐, 또 도지사를 고려해 보라고도 합니다. 뭐든 가능하지만 완주군수와 전주시장 사이에서 고민 중입니다. 연말까지는 정치적 향방을 결정 지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도내 최대 현안이었던 통합과 관련 민주당이 취한 태도에 무척 실망했습니다. 아직도 민주당은 통합 문제에 대한 반성이 없습니다. 만약, 하나를 위해 아홉개를 버려야 하는 경우가 올지라도 이번에는 어떤 길을 갈지 유불리를 떠나 고심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정치세력, 정당과도 만나고 있습니다."● 임 군수와 박원순 시장 인연 '2007년 해외연수 동행, 정책 발굴 교감 이어와'대외적으로 돈독한 우의를 보이고 있는 임정엽 완주군수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만남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임정엽 군수는 "2007년 커뮤니티 비즈니스 관련 일본 연수에 박원순 시장과 동행하면서 서로의 뜻이 맞아 본격적인 만남이 싹텄다"고 말했다. 당시 박원순 시장은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직을 맡고 있었다.임 군수는 "당시 연수 길에서 박원순 상임이사와 지방자치 활성화란 공동의 화두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쏟아 냈고, 서로의 뜻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임 군수는 박원순 상임이사와 나눈 토론과 대화들을 귀국과 함께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다. 완주군 공무원을 NGO에 파견하고 완주군내 지역자산 조사를 거쳐 만들어진 기획안이 로컬푸드 등 농촌정책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그런 만큼 완주군내 농업농촌 정책과 공동체 복원 아이디어에는 박원순 시장의 생각이 곳곳에 녹아 있는 셈이다. 임 군수도 이에 대해 "많은 정책들이 박원순 시장과의 토론에서 나온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것이 많고, 여기에 현장 상황들이 곁들여져 완주군 농업농촌 정책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이후 임 군수와 박 시장은 함께 해외 출장에 나갈 때마다 비행기 옆좌석에 앉아 서로에 대한 생각과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갔다. 임 군수는 "비행기를 함께 타고 해외에 나갈 때면 엄청난 대화를 나눌 시간이 주어진다"며 "이런 인연들이 쌓이면서 인간적 교감으로까지 이어져 나갔다"고 말했다.서울시장 출마에 나서기 직전인 2011년, 박 시장이 백두대간 종주에 나설을 때 임 군수는 남덕유 구간 우정등반에 나섰고, 두 사람은 이부자리에 함께 누워 밤 늦도록 대화를 나누는 격의 없는 사이로 발전했다.박 시장은 임 군수와 관련된 행사가 서울에서 열릴 때마다 바쁜 일정을 쪼개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 기획
  • 김경모
  • 2013.11.18 23:02

취임 한 달 맞은 양일규 새만금지방환경청장

양일규 새만금지방환경청장이 이달 1일 취임 한 달을 맞았다. 양 청장은 취임 직후 국정감사와 분야별 업무파악 등에 눈 뜰 새도 없이 바쁘게 움직였다. 35년 가까이 기상청에서만 근무한 이력과 관련, 일부에서는 지역 환경문제 전반을 책임져야 하는 환경청장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컸다. 이를 의식한 듯 양 청장은 지역 현안인 새만금 수질문제·용담호 상수원 관리 등에 대해 나름대로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나섰다.지난달 30일 양 청장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들어봤다.- 취임하신 지 어느덧 한 달이 다 되어갑니다. 먼저 새만금지방환경청장으로 부임한 소감을 말씀해 주신다면."제가 나고 자란 곳이 전북이고 공직에 30년 넘게 있었는데 정작 고향에서 일을 하는 건 처음이라 감회가 새롭습니다. 전북은 환경적으로 좋은 생태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이 지역이 낙후돼있거든요. 그래서 전북의 생태자원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하면서도 경제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개발과 보존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환경과 개발이 어떻게 보면 대립하는 것일 수 있는데, 청장께서는 새만금 개발을 어떤 식으로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지."지속 가능한 개발이죠. 개발과 보존을 양립하기 위해서 취할 수 있는 선택입니다. 환경을 지나치게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발을 해야지만 환경과 개발이 양립할 수 있고, 그것이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고 할 수 있죠. 경제활동을 위해서는 개발을 전혀 안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런 개발행위로 인해서 환경을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회복 가능한 범위 안에서 개발행위가 이뤄져야 그것이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광주기상청장에서 지방환경청장으로 전임되셨습니다. 전문분야가 아닐 수도 있어 업무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환경과 기상은 많은 관련이 있죠. 흔히 이야기하는 기후변화 문제, 그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큰 거거든요. 기상청에서 35년간 업무를 하면서 익혔던 기후변화에 관한 지식들은 환경업무를 하는 데 있어서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새만금환경청 운영계획과 비전을 소개해주신다면?"2015년까지 새만금유역 환경관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전북도의 환경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도민의 숙원사업인 새만금 개발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 청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새만금의 수질을 깨끗하게 잘 관리하는 일입니다. 살기 좋은 도시가 되려면 일단 거기에 있는 물이 깨끗해야 합니다. 해양수상레저 시설들도 많이 설치될 예정인데, 그래서 수질 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임사에서도 새만금 유역 수질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지난 국감에서 지적된 것들을 보면, 10년 넘게 1조원이 투입됐지만 비점오염이나 농약 등으로 인해서 수질 개선이 미미했다는 지적이 있던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수질 개선을 추진하실 예정이신지요."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2단계 수질보전 대책을 추진하는 기간입니다. 강으로 흘러드는 축산폐수를 최소화하고, 감시를 강화해서 오폐수를 무단으로 방류할 경우에는 법으로 정한 강력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새만금 유역의 수질이 점진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왕궁축산단지 축산폐수 무단방류 문제가 최근에 있었는데, 주민과의 소통이 잘 되지 않았던 사례입니다. 앞으로는 끈질긴 대화와 설득을 통해서 점진적으로 축사를 매입해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지자체와도 연계해서 종합적인 환경관리 대책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용담호 상수원이 자율관리 구역으로 되면서, 환경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불안하다는 말도 많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은 원래 환경부장관의 권한으로 돼있던 건데, 그 권한이 지금 시도지사에게 위임된 상태예요. 용담댐 유역을 전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하면 진안군 지역의 경우에는 거의 다 상수원보호구역 안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럼 진안군민이 생업에 지장을 많이 받게 됩니다. 그래서 협약을 체결해서 수질을 자율적으로 관리하고 2년마다 재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관리하다 보면, 아무래도 시간이 흐를수록 상수원 수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새만금환경청의 입장은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이지만, 도지사는 아무래도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올해 4월에 호남환경 폭발사고가 있었습니다. 유사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화학물질 유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지원단을 편성했습니다. 또 화학물질 사고는 작고 영세한 업체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경험이 많은 큰 기업들과 영세한 기업들을 그룹으로 묶어 자율관리 체계를 만들어서, 전문적인 기업이 영세기업에게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고향이 남원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서도 전북에서 근무하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만큼 전북에 대한 애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도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전북도는 지리산, 덕유산, 내장산, 이렇게 굉장히 좋은 환경 자원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자원들을 잘 보존해서 후대에 잘 물려줘야합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들이 어느 한 부류의 사람들만 노력한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닙니다. 환경을 잘 보존해서 후대에 물려주겠다는 의식을 우리 도민들이 늘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양일규 청장은- 30년 넘게 기상청 근무, 기후와 환경 접목 기대양일규(55) 새만금지방환경청장은 남원시 이백면 출신으로 철도고와 한국방송통신대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고교 졸업 후 1978년 기상청 7급 공채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섰다.이후 양 청장은 기상연구소 연구관리과장(서기관), 기상경영전략과장(부이사관), 규제개혁법무담당관, 광주지방기상청장 등을 지냈다.공직생활의 대부분을 기상청에서 근무한 양 청장은 기후변화와 환경을 접목, 환경 관련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인재로 꼽히고 있다.지난달 1일 정부의 부처간 협업·소통을 위한 인사교류의 일환으로 새만금지방환경청장으로 취임했다.그는 취임사에서 "새만금 유역 수질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물과 사람이 상생하는 깨끗한 물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맞춤형 열린 환경행정 서비스 및 선제적 안전관리대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직원들에게 "도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환경행정을 펼쳐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소탈한 성격으로 친화력이 뛰어나고, 신망도 두터워 따르는 후배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지역에 대한 애정이 깊어 다른 지역에서 근무할 때도 종종 고향 선후배들과 만나 친분을 다지며, 고향 사랑에 앞장섰다.

  • 기획
  • 최명국
  • 2013.11.13 23:02

퇴임 앞둔 박성일 전북도 행정부지사

박성일 전북도 행정부지사가 30여년 열정을 바쳤던 공직을 떠난다. 지난달 11일 명예퇴직을 신청했고, 규정에 따라 대통령 재가 절차를 거쳐 퇴임은 이달 중순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그는 중앙부처와 전북을 오가며 두루 행정경험을 쌓았고, 전북도 행정부지사직은 지난해 9월 4일 취임 이후 1년 2개월 가량 수행했다. 부지사직은 비록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이전에 전북도 자치행정국장과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터라 행정업무를 꿰뚫어 도정을 무난하게 이끌었고, 중앙과의 가교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다. 지난 1일 오후 전북도청 집무실에서 박 부지사를 만나 공직생활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지난해 행정부지사로 취임하면서 '소통하고 공감하는 도정,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창의적인 도정'을 강조했는데, 그 성과를 평가한다면."아는 만큼, 그리고 관심을 갖는 만큼 보인다고 했습니다. 행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항상 문제의식을 갖고 현장에 접근, 주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행정을 펼칠 것을 주문했고 성과도 있었다고 봅니다. 저 스스로도 중앙과의 소통을 위해 신발이 닳도록 뛰어다녔습니다. 하지만 정작 행사일정이 많아서 내부 직원들과의 소통에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지난해 부지사로 취임하면서 직원들과 스스럼 없는 호프미팅 자리를 자주 마련할 계획이었는데, 생각만큼 소통의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중앙부처에서의 행정경험도 적지 않습니다. 도내 자치단체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중앙을 상대로 좀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을 꼽는다면."중앙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문제를 제기하고 치열하게 지역의 논리를 제시해야 합니다. 특히 막연한 지역균형발전 주장보다는 지역개발 사업에 대한 논리를 개발해서 예산배정의 타당성을 갖추는 일이 중요합니다. 도내 자치단체는 지금껏 이런 부분이 다소 미흡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정부의 재정여건이 좋지 않고, 전북 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지역낙후를 주장하고 있는 만큼 단순한 지역 낙후와 균형발전 주장만으로는 중앙에서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현 정부에서 지향하는 정책과 보조를 맞추는 일도 필요합니다. 이같은 측면에서 전북도의 작은영화관과 완주군의 로컬푸드 사업은 모범적인 사례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새만금사업 외에 미래 전북발전을 위한 새로운 동력은 어디서 찾아야 할 지."지역 현안 가운데 새만금 사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의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미 미래 전북발전을 위한 '포스트 새만금'은 시작됐고,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생물산업과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김제의 종자산업, 그리고 농촌진흥청이 들어서는 전북혁신도시의 농생명 인프라 등을 연계해서 전북을 농생명 산업의 수도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들 수 있습니다. 또 신재생에너지와 탄소산업, 융복합신소재, 기계·자동차, 문화·관광산업도 전북이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분야입니다. 이같은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가 이어진다면 향후 전북발전에 탄탄한 토대가 될 것입니다." - 30여년 공직생활 중 가장 보람 있었거나 기억에 남는 일은."무엇보다 예비대회부터 우여곡절을 겪었던 전주세계소리축제를 기획하고 준비했던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당초 축제 태동기에 개념과 성격을 모색하는 역할을 맡았다가 정읍 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다시 첫 행사가 열린 2001년 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맡았습니다. 첫 잔칫상을 차리기까지 어려움이 정말 많았지만 그만큼 보람도 컸습니다. 또 지난해 새로운 새만금특별법 제정을 이뤄낸 일도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불가능한 일 같았지만 대선 정국, 지역의 여야 정치권과 자치단체가 역량을 모아서 이뤄낸 결실에 개인적으로 비록 큰 역할은 아니더라도 참여했다는 데 보람을 느낍니다."- 공직생활에서의 소회와 후배 공직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개인적으로 인복이 참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상사와 동료·후배들이 잘 이끌어주고 받쳐줘서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특히 공직생활을 고향에서 부지사로 마무리 할 수 있게 해 준 도민들과 주변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공직자의 기본 덕목은 청렴입니다. 또 소통과 공감행정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정작 주민들이 공감하지 못하면 효율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주민들이 특정 정책에 동의는 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공감할 수 있는 행정이 되어야 하는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소통에 노력해야 합니다. 또 저 자신은 정책을 결정할 때 '진정으로 주민을 위하는 것인가, 원칙에 맞는가, 미래 지향적인가'등 3가지 원칙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후배 공직자들도 이런 부분을 참고했으면 합니다."- 정년을 1년8개월 가량 앞두고 명예퇴직을 결정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에 단체장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부지사직 퇴임 후 계획은."30여년간 중앙과 지방을 오가며 쌓은 행정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지역발전에 기여할 때라고 판단해서 결정을 내렸습니다. 앞으로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고향과 전북발전을 위해 새로운 길을 찾을 생각입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중앙에서 볼 때 전북인은 다른 지역 주민에 비해 진취적인 기상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물론 예전보다 많이 변화했지만 아직도 긍정적인 마인드와 진취적인 기상이 타지역에 비해 부족해 보입니다. 지역의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도민들의 역량을 총결집해서 추진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도민들의 의식변화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공직자로서 이 자리에 오기까지 도와주고 성원해 주신 도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박성일 행정부지사는- 중앙·지방 공직 30년, 정부와 가교 역 충실퇴임을 앞둔 박성일(58)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완주군 화산면 출신이다. 전주고와 전북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제23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 정읍시 부시장과 전북도 문화관광국장·자치행정국장·경제통상실장·기획관리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또 중앙에서 행정안전부 정보화기획관과 감사관·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하고 지난해 9월 초 전북도 행정부지사로 자리를 옮겼다. 30여년 동안 중앙과 지역을 오가며 역량을 발휘했고, 전북도 행정부지사로 재직하면서는 도민들과의 소통에 힘쓰면서 중앙정부와의 가교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다. 평소 신중하고 꼼꼼한 일처리로 공직사회의 신망이 두텁다. 취미는 바둑과 등산이다. 대학 시절부터 흥미를 둔 바둑은 아마 3단의 수준에 올랐고,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내 한달에 한 두번씩은 꼭 산을 찾는다. 박 부지사는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퇴임 후 전북도 및 중앙에서 쌓은 행정경험과 노하우·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지역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고향인 완주군 지역 단체장 출마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지사는 어릴적 고향에서 면사무소 직원으로 근무했던 부친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공직의 꿈을 키웠다고 했다. 법과대학에 다니면서도 사법시험이 아닌 행정고시를 준비한 이유다. 이제 부친보다 활동 폭을 넓혀 지역발전을 위해 열정을 쏟겠다는 게 박 부지사의 의중이다.

  • 기획
  • 김종표
  • 2013.11.04 23:02

취임 3개월 맞은 한국토지주택공사 박달식 전북본부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본부 신임 수장으로 박달식(56) 본부장이 취임한지 3개월째 접어들었다. 열악한 전북 경제의 부흥을 갈망하는 도민들의 성원과 기대가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가운데 박 본부장도 이에 발맞춰 '위기를 기회로, 시련을 도약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북의 주택 및 상권, 토지분석을 통한 공공주택 사업 활성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그러나 올해도 지역 경제의 초석이 되는 건설 물량 확보, 그리고 LH전북본부의 내실화 및 투명하고 청렴한 조직문화 정착 등 넘어야 할 파고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입사 이래 전국 곳곳의 도시를 누비며 실무를 쌓고 29년 만에 전북에서 공기업의 수장이 된 만큼 박 본부장에게 거는 도내 건설업계의 기대와 희망이 특히 높다. 박 본부장을 만나 향후 LH전북본부가 지향할 목표와 지역을 위한 특성화 사업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취임 후 겪은 도내 주택시장을 진단해 본다면."전북혁신도시 건설사업의 순조로운 추진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전북이전 발표 및 새만금개발청 개청 등으로 도내 부동산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택공급도 대폭 늘어나면서 지역에 따라 미분양 물량 적체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동산시장의 패러다임이 공급자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1~2인 가구의 증가와 보편적 주거복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의 요구를 반영해 기존 공급자 중심의 공영개발을 통한 아파트 대량 공급 방식에서 수요자 중심의 환지방식 도시개발이나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도시재생 방향으로 선회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LH가 진행한 사업 중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우리 공사는 출범 후 재무구조 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전국 414개 사업지구에 대해 사업조정을 추진했고 전북에서도 군산신역세권이나 완주삼봉지구가 보상이 완료되었음에도 부동산 경기침체, 수요부족, 재무건전성 악화 등으로 현재까지 미착공 상태입니다. 완주삼봉지구의 경우 완주군청 이전계획 취소로 착공이 지연되고 있으나 사업계획 변경을 통해 착공 추진 예정입니다. 군산신역세권은 수요부족으로 착공이 지연되었으나 단계별 개발을 통해 내년 1단계 구간을 우선 착공할 예정입니다. 통합공사 출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많은 사업지구의 추진일정이 조정됐지만 제도적으로 건설·금융·마케팅·시행 등 외부전문가를 통해 LH가 추진하는 사업의 투자의사결정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사업이 보다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고 사업타당성이 떨어짐에도 무분별하게 진행하는 개발사업은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도민을 위한 지역 특성화 사업을 꼽는다면."인구 3만명 수용을 목표로 한 전북혁신도시가 연말 1단계 사업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전북혁신도시는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촉매로 혁신성과 역동성을 갖춘 특성화된 도시를 건설해 지역 발전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됐고, 농촌진흥청 등 농업생명 공공기관과 지방행정연수원, 국민연금공단 등 지식서비스 공공기관이 이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북혁신도시는 'Agricon City'라는 개발컨셉에 따라 물, 자원, 에너지 순환체계를 구축하고 원형지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계획됐습니다. 또한 단지 내 중심축을 연장 3.9㎞, 폭원 30m에 이르는 Park Way로 연계함으로써 사업지구를 동서로 연결해 주민화합과 휴식여가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전 공공기관 직원과 전주시·완주군 유입인구의 주택수요를 고려해 적정인구 수용을 통한 자족성을 갖춘 쾌적한 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LH공사가 전북을 대표하는 혁신도시를 성공적으로 건설함으로써 지역발전을 선도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게 된 점을 개인적으로 높이 평가합니다."-국가식품클러스터산업단지 조성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국가식품클러스터산업단지 조성사업이 현재 보상 진행 중에 있습니다. 급성장하는 글로벌 식품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식품기업·연구소·연관산업체 등이 집적된 클러스터를 조성해 동북아 식품시장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함입니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농업분야 국책R&D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농식품산업의 광역적 클러스터 구축 및 상승효과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지역경제 기여 뿐 아니라 FTA로 위기에 빠진 농업의 견인차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조성되면 150여개 식품기업이 입주해 농어업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되고 고용유발은 2만3235명, 생산유발효과는 4조 330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전북혁신도시와 만성지구 개발이 갖는 의미는."만성지구는 황방산과 기지제를 연계하는 친수 녹지축을 구축하고 기지제 주변의 수변공원 조성으로 친수공간이 조성될 계획입니다. 또한 평면적 개발을 지양하고 sky-line을 고려한 복합단지를 개발해 입체적인 도시 이미지를 제고할 계획입니다. 또 법원 및 검찰청의 사법행정기능과 그와 연계된 상업·업무기능, 생활편익시설과 연계된 쾌적한 주거기능이 조화된 복합도시가 조성될 전망이며, 전북혁신도시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이와 연계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향후 혁신도시와 만성지구가 개발되면 총 인구 4만5000명이 거주하게 되며 법원·검찰청 이전에 따른 관련 업무기능이 이전돼 전주시의 신 중심으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장기적 신규 사업 및 이에 대한 포부는."우리 공사는 아직 부채의 절대 규모가 워낙 커서 신규 사업 등을 추진하는데 재무적 부담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신규사업도 엄격하고 객관적인 사업성 검토를 거쳐 추진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개발사업의 경우 LH 자체 자금 부담을 줄이고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저비용 개발을 위해 전주효천지구 도시개발사업(673천㎡)을 환지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현재 환지설계용역 진행 중이며 연내 보상 착수후 내년 공사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내 무주택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전주시 반월동 일원에 국민임대주택 842호 건설을 추진 중이며 2015년에 공급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익산시 평화동 일원의 구도심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지자체 및 지역주민과 협의를 통해 연내 사업시행인가를 추진할 계획입니다."-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우리 공사는 국민 주거생활의 향상 및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통해 국민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습니다. 전북본부도 공사 설립 목적에 따라 임대주택을 지속적으로 건설하고 매입임대주택이나 전세임대주택을 공급함으로써 도내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 및 전월세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며, 혁신도시나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발전을 앞당기겠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기대하며, 우리 전북본부도 전북도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박달식 본부장은- 29년간 전국 주요 보직 옆집 아저씨처럼 푸근박달식 본부장은 충청남도 공주 출신으로 공주사대부속고등학교와 숭실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지난 1985년 LH 기획조정실에 입사한 이래 29년 동안 임대공급운영처 처장, 경기지역본부 시흥은계사업단장, 남북협력처장, 제주지역본부장, 성남재생직할사업단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실력자로 정평이 나있다.박 본부장은 일선에서 뛰어난 리더십과 탁월한 업무능력을 발휘한 공을 인정받아 LH사장 표창 및 장관표창 등 여러 차례 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또한 사내 동료들에게도 '강요식 리더십'이 아닌 '친근한 이웃집 아저씨'의 모습으로 비춰질 정도로 잔정이 많고 사원들의 애경사를 일일이 챙길 정도로 동료애가 깊다.전북본부장으로 취임한지 3개월째 된 박 본부장은 전주한옥마을이 앞으로 우리나라가 지향하는 현대화와 전통이 융화를 이루며 발전하는 건강한 도시의 미래 표본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한스타일 주거단지의 기대효과는 아름다운 한국의 문화유산과 상징을 브랜드하는 것을 넘어서 한국문화의 통합된 이미지를 구축하고 동시에 한국을 알리는데 유용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고, 전주가 그 첨병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박 본부장은 "올해 연말 입주 예정인 전북혁신도시 입주민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맞춤형 입주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이와 함께 전주만성지구, 익산식품클러스터 등의 진행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기획
  • 이강모
  • 2013.10.29 23:02

취임 한 달 맞는 김영 전북도 정무부지사

김영 전북도 정무부지사가 오는 11일 취임 한 달을 맞는다. 지역에서 20년 넘게 변호사로 활동해오다 도정을 수행하게 된 김 부지사는 분야별 업무파악과 함께 중앙과 지역 곳곳을 누비면서 열정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부지사는 취임 일성으로 "전북 발전의 마중물이 되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뛰고, 또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역실정에 밝고 전북발전에 대한 애착과 의욕도 누구보다 강해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5일, 휴일도 잊은 채 공식행사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출근한 김 부지사를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취임하신지 어느덧 한 달이 다 되어갑니다. 먼저 정무부지사로 도정에 임한 소감을 말씀해 주신다면."우선 정무부지사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지사님과 도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취임 이후 중앙 정치권과 지역 사회단체, 그리고 도내 곳곳을 찾아 주민들과 대화하면서 도정에 거는 도민들의 기대가 정말 크다는 점을 새삼 느꼈습니다. 지역이 낙후됐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어깨가 더 무거워졌습니다. 부지사로서 지역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을 찾아 열심히 뛸 생각입니다."-지역발전을 위해 뛰고 또 뛰겠다고 하셨습니다. 낙후된 전북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우선 지역에 대한 도민들의 자부심과 긍지가 확산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져야 하고, 그 바탕에 경제 분야의 해결책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봅니다. 지역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유치와 더불어 우선 전북의 성장동력인 새만금사업이 제대로 추진돼야 합니다. 지역경제 분야에서 경쟁력이 향상되면 도민들이 생활에 여유를 갖게 되고 스포츠와 문화 분야에도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입니다. 또 이제는 새만금사업을 이어나갈 제2의 전북 성장동력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만금사업처럼 대규모 국가예산을 투입, 전북의 미래를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 프로젝트를 발굴해서 적극 육성해야 합니다."-지난 2003년 새만금 소송에서 전북도 공동변호인단으로 참여하신 만큼 지역 현안인 새만금사업에 남다른 관심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성공적인 새만금 개발을 위해 정부와 전북도가 풀어야 할 과제를 꼽는다면."새만금 소송 당시, 환경단체에서 주장한 재앙보다도 사업 중단이 더 큰 재앙이라고 생각해서 소송에 참여, 전북도 공동변호인단의 실무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소송 과정을 백서로 정리할 계획이었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성공적인 새만금 개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을 정해서 조기에 마무리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내부개발 사업이 전체적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1차적으로 동서2축·남북2축 내부 간선도로 건설 등 SOC(사회간접자본) 구축을 서두르고 선도사업을 정해서 집중 개발하는 방안이 효과적일 것입니다. 전후방 산업에 파급효과가 큰 분야를 찾아서 선도사업으로 추진할 필요성이 있습니다."-정부와 국회 등 중앙 정치권과의 가교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보는데요."일단 개인적으로 중앙정치권과의 연결고리가 부족하다는 점이 저의 큰 단점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단점을 알고 있는 만큼 열심히 노력해서 극복할 계획입니다. 개인적으로 인간관계나 친화력이 부족하지는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으로 노력한다면 중앙정치권과의 가교 역할도 제대로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이제 민선5기 단체장의 임기가 9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민선5기를 마무리하면서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도정 현안은."먼저 새만금 내부개발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돼야 하고,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을 위한 후속조치에도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내년 국가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당장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현실적인 전략으로는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에 전북 의원이 반드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정무부지사로서 김완주 지사의 3선 여부와 상관없이 제 임기는 내년 6월 말까지로 정해졌다고 보고, 민선5기 도정이 제대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지사님을 보좌하는 데 주력할 생각입니다."-정무부지사직을 수락하면서 개인적으로 생각한 포부나 각오가 있으셨을텐데요."사실 부지사라는 자리는 어떤 일을 선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닙니다. 부지사의 역할은 우선 귀를 열고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도정에 적극 반영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길지 않은 임기지만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만족할 것입니다. 정무부지사는 때로 궂은 일도 해야 하고 열심히 일해도 겉으로 성과를 나타낼 수는 없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이같은 점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눈에 보이는 성과와 상관없이 해야 할 일을 찾아서 즐겁게 해낼 생각입니다. 우선 도민들과 소통하면서 각 단체에도 격의 없이 찾아가 진솔한 이야기를 듣을 계획입니다. 집무실은 항상 열어놓고 낮은 자세로 도민들을 찾아가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또 도정에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 지역 인재양성과 함께 지역의 우수 인력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 일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는 데도 관심을 쏟을 계획입니다."-역대 정무부지사들이 정치권 진출에 관심을 둔 게 사실입니다. 향후 개인적인 행보에도 지역사회의 관심이 많습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로서는 정치를 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사실 최근의 행보를 놓고 '정치적 야망이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들었습니다만 적극적으로 해명 하지는 않았습니다.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공익소송과 지역갈등 해결 등의 분야에서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생각에 전북지방변호사회 회장에 뜻을 뒀고, 회장이 되면서 우연한 계기에 전북대 총동창회장까지 맡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어 정무부지사로 발탁되면서 정치에 입문할 뜻이 있다는 소문이 주변에서 더 확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치는 해 본 적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합니다. 물론 향후에 순수하게 제의가 들어오고 또 기회가 생긴다면 그 때 가서 생각해 볼 수도 있겠지만 전북대 총동창회장이나 정무부지사직을 발판으로 해서 정계를 기웃거리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정무부지사로서의 역할이 일종의 정치라면 주어진 기간 즐겁고 재미있게, 또 제대로 일해 볼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정무부지사로 도정을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은 무엇보다 도민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보다 낮은 자세로 도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김영 정무부지사는- 23년 변호사로 활동, 인맥 탄탄 친화력도김영(55)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완주군 봉동읍 출신으로 전라고와 전북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30회 사법시험에 합격, 법조계에 들어섰다. 전주에서 '법무법인 백제' 대표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지난해 11월 전북지방변호사회 제30대 회장에 당선됐으며, 올 4월 말에는 전북대 제35대 총동창회장에 선출됐다. 지난달 11일 정무부지사 취임과 함께 전북지방변호사회 회장직은 사임했다.지난 1991년부터 23년 동안 변호사로 활동해오다 이제 막 새로운 길에 들어섰지만 전북 도정에 간접적으로 참여한 경험도 적지 않다. 지난 2003년 환경단체에서 제기한 새만금 소송 당시 전북도 공동변호인단의 소송 실무위원장을 맡았고, 8년 동안 전북도 행정심판위원으로 활동했다.또 전주경실련 공동대표와 전북겨레하나 공동대표 등을 맡아 사회단체 활동에도 적극 참여, 지역실정에 누구보다 밝다. 김완주 지사는 김 부지사를 발탁한 배경에 대해 "지역실정에 밝고 도민들과 애환을 함께하면서 다양한 경륜을 갖춰 정무부지사 역할에 적격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변호사로서 공익소송과 지역갈등 현안 해결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겠다는 소신에서 전북지방변호사회 회장에 나섰을 만큼 지역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 소탈한 성격으로 친화력이 뛰어나며, 법조계 등 주변에서 신망이 두텁고 지역사회 인맥도 탄탄하다.

  • 기획
  • 김종표
  • 2013.10.07 23:02
기획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