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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달 김경기 LH 전북본부장 "현안사업 차질없이 추진, 지역발전·일자리 창출 앞장"

LH 전북본부 김경기 본부장이 취임한지 한달을 맞고 있다. 고향이 전주인 김 본부장은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도내에서 졸업한 토박이로 지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2년동안 전북본부에서 근무하기도 해 도내 정서와 지역현안에 대해 역대 어느 본부장보다 잘알고 있어 도민들의 기대감이 크다. 전북본부장으로 취임하기 전부터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는 김 본부장으로 부터 향후 청사진 등에 대해 들어봤다.-10년만에 전북본부장으로 금의환향하셨는데 소감이 어떠신지요.“본부장이 되기 전 전북본부에서 근무했을 때는 맡은 일만 하면 됐는데 본부장은 LH 전북본부의 얼굴이라 지자체와 유관기관을 대하는데 일정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커졌습니다. 또한 전북본부의 역할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큰 밑그림을 그려야 하는 자리라 책임감이 한층 무거워졌습니다.”-2015년도 LH 전북본부의 주요 사업계획은 무엇인지요.“LH는 2015년도에도 전년과 비슷한 23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전라북도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현재 조성공사 진행 중인 전주만성지구 외에 신규로 전주효천지구에 조성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며 무주택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익산인화지구에 행복주택 612호 건설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난해말 기공식을 개최한 국가식품클러스터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합동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 분위기를 조성해 지난해말 공급시행한 39필지, 34만㎡의 산업용지 분양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외에도 부안봉덕3지구 공공분양아파트 554세대와 혁신도시 A10블록 국민임대아파트 690세대가 2월에 입주하며 혁신도시 A9블록 국민임대아파트 552세대도 오는 8월에 입주가 예정돼 있습니다.”-전북혁신도시 준공을 앞두고 있는데 향후 전망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인구 3만명 수용을 목표로 한 전북혁신도시는 올 상반기에 2단계 사업(농진청 등 684만7000㎡)을 준공합니다. 전북혁신도시는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촉매로 혁신성과 역동성을 갖춘 특성화된 도시를 건설해 지역 발전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되었고 농촌진흥청 등 농업생명 공공기관과 국민연금공단 등 지식서비스 공공기관이 이전하고 있습니다. 2단계 사업준공이 이루어짐에 따라 이전 공공기관 직원과 전주시, 완주군의 적정인구 수용을 통한 자족성을 갖춘 쾌적한 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LH공사가 전북을 대표하는 혁신도시를 성공적으로 건설함으로써 지역발전을 선도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해말 법원, 검찰청과 법조타운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는데 전주만성지구 개발현황은 어떤지요.“전북혁신도시와 인접한 전주만성지구는 황방산과 기지제를 연계하는 친수 녹지축을 구축하고 기지제 주변의 수변공원 조성으로 친수공간이 조성될 계획입니다. 또한 평면적 개발을 지양하고 sky-line을 고려한 복합단지를 개발해 입체적인 도시 이미지를 제고할 계획입니다. 이에 더하여 법원 및 검찰청의 사법행정기능과 그와 연계된 상업·업무기능, 생활편익시설과 연계된 쾌적한 주거기능이 조화된 복합도시가 조성될 전망이며 또한 전주아트폴리스 구축과 연계해 매력적인 도시지역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향후 혁신도시와 만성지구가 개발되면 총 인구 4만5000명이 거주하게 되며 법원·검찰청 이전에 따른 관련 업무기능이 이전돼 전주시의 신 중심으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지난해말 대통령의 국가식품클러스터 기공식 참석에 이어 최근 김무성 대표도 국가식품클러스터 개발 현장에 다녀갔는데 국가식품클러스터 추진배경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무엇인가요.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국가식품클러스터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지난해 11월말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한 국내외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는 급성장하는 글로벌 식품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식품기업·연구소·연관산업체 등이 집적된 클러스터를 조성해 동북아 식품시장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국가 정책사업입니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농업분야 국책R&D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농·식품산업의 광역적 클러스터 구축 및 상승효과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지역경제 기여 뿐 아니라 FTA로 위기에 빠진 농업의 견인차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조성되면 150여개 식품기업이 입주해 농어업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되고 고용유발은 2만3235명, 생산유발효과는 4조3304억원으로 전망됩니다.”-완주삼봉지구 사업 추진에 애로사항이 많은데 향후 계획은 무엇인지요.“완주삼봉지구는 완주군 삼례읍 수계리 일원(91만5000㎡ 규모)에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인데 현재 보상이 완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침체와 수요부족으로 착공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애초 완주군청 이전을 전제로 사업계획이 수립되었기 때문에 당장 대체수요를 발굴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LH는 지난해 하반기에 완주삼봉지구를 공공주택지구로 전환 추진하는 등 수요 발굴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해 왔으며 금년에는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을 통해 공사착공 일정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입니다.”-군산신역세권지구의 경우 지난해 대행개발방식으로 조성공사 착공을 했는데 사업지구내 택지는 언제 공급하는지요. “군산신역세권지구는 군산시 내흥동 일원(107만9000㎡ 규모)에 군산역 주변 역세권 형성과 상업·업무·행정 등 복합기능을 부여한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수요부족으로 착공이 지연되다가 지난해 1단계 구간(34만㎡)을 우선 착공하였습니다. 금년에는 1단계 구간내 공동주택용지를 공급할 예정이며 분양 결과와 배후단지 성숙도 등 주변 택지 및 주택수요를 고려해 상업용지 공급과 2단계 구간에 대한 추가 착공시기 등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김경기 본부장은 부서 두루 '27년 LH맨', 사업 추진 리더십 강력김경기 본부장은 전주에서 태어나 전주공고, 원광대를 졸업한 뒤 지난 1988년 LH에 입사한 이래 27년간 근무하면서 전북지역본부와 본사 토지은행기획처, 하남사업본부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친 베테랑이다.또한 평소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소탈한 성품을 지녀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지만 각종 사업을 추진할 때에는 카리스마와 더불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김 본부장은 10년전 전북본부에서 근무할 때 추진했던 완주삼봉지구 등 지역개발사업이 아직까지 착공도 못하고 있는 점을 아쉬워해 올해에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효천·만성지구를 비롯해 군산신역세권 등의 사업을 정상화 시켜 전북경제 활성화와 도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맡은 바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해 귀추가 주목된다.

  • 기획
  • 강현규
  • 2015.01.26 23:02

취임 2개월 김동수 전북생물산업진흥원장 "풍부한 생물자원 활용, 국책사업 적극 발굴할 것"

세계적 발효 공학 박사로 명성이 높은 김동수 전북생물산업진흥원장이 취임 2개월을 맞았다.농업이 단순한 1차 산업에 그치지 않고 첨단과학기술 및 의료분야와의 융복합을 통해 미래 산업으로 떠오른 가운데 풍부한 생물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창출의 식품연구가 전북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전북생물산업진흥원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연계한 식품 허브도시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에 아무런 연고도 없이 오로지 검증받은 실력으로 전북생물산업진흥원을 이끌게 된 김동수 원장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역연고가 없어 불편한 점도 있지만 개척과 성과를 중시하는 그의 추진력과 그간의 연구 활동이 식품 허브도시 전북의 성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향후 운영방침과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전북생물산업진흥원이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인지 소개해 주시죠.전북생물산업진흥원은 기업 보육지원을 위한 창업보육센터를 비롯해 식품 품질안전 지원을 위한 식품분석센터, 식품용기 및 포장디자인 지원을 위한 디자인마케팅센터,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 시설인 바이오식품 산업화센터 등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지역 자원을 활용한 고부가 제품개발, 기업 애로지원 및 기술지도 등 기술지원, 전문인력양성, 마케팅 등 R&D, 생산, 가공, 마케팅까지 원스톱(One-Stop) 지원 체계를 구축해 선도적 국책사업 기획발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련 기관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확대하고, 전북 농생명식품산업 현안들에 대한 정보 및 의견교환, 토론 등을 통해 신규 사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전북생물산업진흥원 설립을 전후해 전북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전북은 보람 찾는 농민, 제 값 받는 농업, 사람 찾는 농촌이라는 삼락농정에 중점을 두고 농생명과 관광, 탄소산업에 주력을 두고 있습니다. 그간 전북은 농촌진흥청, 김제 민간육종단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농생명 산업 기반 구축에 중점을 두고 추진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전북 도정과 연계한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공동 협력사업 등을 통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기반과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죠. 지금까지 진흥원은 지역 농생명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산업기획, 연구개발, 기업지원, 인력양성 등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농생명식품산업을 전북의 미래 성장산업으로 발전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핵심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올해 진흥원의 주력 사업에 대한 추진 방향은.선도적 국책사업 발굴에 중점을 두고 전북 핵심 현안사업들에 대한 산학연 전문가 정보 교류 및 포럼 등을 통해 지역 내 공감대 형성 및 사업 타당성을 확보해 국책 사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전북의 풍부한 생물자원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능성 소재화 및 상용화 기반 확보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되며 농업인, 기업 등 고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성과 창출을 위해 사업과 내부 역량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농진청 등 농생명식품 관련 혁신기관 간 연계를 통해 지역 산업에 파급될 수 있는 성공적인 비지니스 모델을 발굴, 농생명 혁신기관의 정보 및 기술 교류 강화와 공동협력사업 발굴 등 진흥원이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입니다.-농생명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농생명식품산업 혁신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제 구축이 필요합니다. 관련 혁신 기관들 간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서는 정보, 기술 교류와 공동협력사업 발굴을 통한 산학연 상호간의 교류 협력이 활발히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죠. 민간육종연구단지, 농촌진흥청 등 농생명 혁신기관 이전,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등 종자에서 생산, 가공, 수출에 이르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합니다. 이에 맞춰 혁신기관의 우수한 연구 성과가 지역내 산업에 파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며, 향후 실리콘밸리처럼 기술-인재-산업이 연계되는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계획 수립과 추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임기 동안의 포부와 중점 추진 전략이 있으신지요.크게 꼽는다면 원장 재임기간 동안 5대 실천전략에 역점을 두고 운영할 방침입니다. 첫째, 진흥원 재정자립도 향상이며, 둘째 기업 유치 및 창업보육 역량 강화, 셋째 도내 중소기업 R&DB(Business) 지원 강화, 넷째 내부 역량 및 소통 강화, 다섯째 혁신기관과의 연계성 강화입니다. 이를 통해 식품생명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생산자와 기업인 모두가 행복한 三樂(삼락) 農政(농정) 구현에 앞장서는 동시에 농수축산물의 생산과 가공, 식품산업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국가식품클러스터, 민간육종단지를 비롯한 농진청, 식품연 등 농생명식품산업 관련 인프라 기반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전북이 대한민국 농생명 허브로 자리매김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데 일조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또한 농업과 식품산업의 연계 강화를 통해 지역 내 소득 증대와 산업 육성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는 종합적인 지원 시스템을 보유한 식품생물 산업 육성 지원 전문기관으로 식품생물산업 관련 분야에 종사하시거나 관심이 있으시면 언제든 저희 진흥원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최선을 다해 모든 과정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전북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식품생물산업 육성 발전시키기 위한 견인차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할 것을 저희 생물산업진흥원연구진과 함께 약속드립니다.● 김동수 원장은 논문 100여편특허출원 30건농식품분야 '실력파'경남 창원 출신인 김동수(61) 전북생물산업진흥원장은 지난해 11월18일 취임했다.부산수산대학교를 졸업한 뒤 한양대학교에서 이학박사(발효공학)를 수료한 김 원장은 다시 일본 동경수산대학에 입학해 발효공학을 전공했으며,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최고 전략과정을 수료했다.김 원장은 1998년 한국식품연구원 연구원으로 입사해 연구부장, 기회조정실장, 선임본부장을 지낸 뒤 2007년 한국식품연구원 원장 자리에 까지 올랐다. 이후 임기를 마친 뒤 연구위원으로도 활동했다.이와는 별도로 한국 FAO협회 부회장, 농림수산식품부 및 식품의약품안전청 정책자문위원, 농민신문사 논설위원, (사)한국식품기술사협회 회장, (사)한국수산과학회 회장직을 겸임수행한 바 있는 등 농업과 식품분야에서 폭넓은 활동으로 중앙부처 고위직 인사들과 친분이 깊다.김 원장은 그간 천연자원을 이용한 가공기술 개발 및 항고혈압 특성 등 10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냉동 분쇄장치의 개발 및 활동기술 등 30여건을 특허출원하기도 했다.이 같은 활동을 검증하듯 그는 농림부장관으로부터 대한민국농업과학기술상, 국무총리상, 제11회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 최고대상 산업포장도 수여받았다.김 원장은 생물산업진흥원은 차별화, R&DB, 창업보육, 역량강화에 집중해 전북의 농업 생산자, 농식품 기업 등 관련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가며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기획
  • 이강모
  • 2015.01.19 23:02

원광대학교 김도종 신임 총장 "변화·개혁 새바람, 원광대 구성원 기 살리겠다"

원광학원(이사장 신순철)이 ‘기(氣)를 살리겠다’는 슬로건을 내건 김도종 교수(62)를 원광대 신임 총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김 총장은 후보시절 내건 슬로건처럼 변화와 개혁을 통해 원광대에 기를 불어넣겠다며 취임이후 쉴 새 없이 내달리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은 수도권 캠퍼스 조성에 깊은 관심을 드러내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의 변화와 개혁을 강조한 김 총장이 이끌 원광대의 비전을 들어봤다.-취임소감 한 말씀해 주시죠.“원광대학교의 총장이 되었다는 것은 가문의 영광이고 너무 기쁜 일이지만 이런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과 중압감을 먼저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먼저 원광대 구성원들의 ‘기가 죽어있었다 혹은 기가 저하되어 있다’고 봅니다. 4년 전 예기치 못한 평가를 받아 불명예를 안았고 그런 불명예가 대학 자체의 브랜드 이미지를 떨어뜨렸습니다. 재정지원제한 대학이라는 평가는 당시의 인프라가 잘못되었다기보다 관리자를 포함한 구성원들의 자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그것도 자신감이었는데 그런 자신감이 지금은 상당히 저하되어 있습니다. 개교 이래 68년을 달려온 원광대는 우리나라의 역동적인 사학으로 발돋움 했습니다. 원광대에 새바람을 일으켜 ‘원광의 기’를 살릴 계획입니다. 자신 있게 변화와 개혁의 대열에 서겠습니다.”-현재의 원광대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요.“잃어버린 10년이라고 표현들 합니다. 그 10년 동안 그냥 있었던 게 아니고 수렁에 빠진 10년이었다고 봅니다. 구성원들은 의기소침해져 적극적인 참여가 어려웠고, 의욕은 상실되어 있습니다. 4년 전 재정지원제한대학이라는 평가를 받은 뒤 1년 만에 극복했지만 아직도 그런 상태인 것으로 도민 상당수는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제자리를 찾기 위해 위로부터 개혁이 있었는데, 사실은 아래로부터 개혁을 수립해 위에서 돕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혁신방안으로 아래서 결정해 위에서 돕는 방식의 개혁을 추진할 계획입니다.”-변화와 혁신을 통한 위기극복 방안의 계획은 어떤지요.“원광대는 위에서 지시하는 개혁을 진행하며 위나 아래 모두 피로감에 힘이 빠져있습니다. 그런 의기소침은 원광대 브랜드가 저평가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지역의 학령인구는 감소하고 고령화되면서 자연스레 원광대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막바지 이른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지금의 원광대는 모든 구성원이 혁신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그래서 지금이 좋은 시점이라고 봅니다. 법인과 구성원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인사를 통한 개혁의 첫 걸음을 시작할 계획입니다.”-원광대만의 색깔을 찾겠다는 계획이라는 말씀이신지요.“요즘은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얼마나 했느냐가 평가의 기준이 됩니다. 지역 인프라가 저조한데 좋은 곳에 많이 취업할 수 있겠나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앞으로 원광대를 졸업하는 학생은 창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학과 1기업 체제를 만들어 전교생이 관련 과정을 모두 이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특성화를 통해 졸업생이 전북도내 혹은 새만금에서 창업해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결국 도내 인구가 늘고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인문·사회계열 학과의 경우 창업이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지금 시대에는 굉장히 많은 창업 아이템으로 가능하다고 봅니다. 취업만이 살길이라는 대학의 개념을 바꿔가는 길을 찾겠습니다.”-수도권 캠퍼스 설립을 말씀하셨습니다.“수도권 캠퍼스 이전이라든지 수도권 캠퍼스 설립이라든지 혹은 지금의 원광대 일부를 수도권으로 이전할 것이라는 등의 많은 말들이 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오늘부로 원광대 수도권 설립에 대한 논란은 원광대가 수도권에 캠퍼스를 조성하겠다는 것으로 정리했으면 합니다. 이전이나 익산캠퍼스의 일부 학과를 이전하는 할 것이란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지역의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도권에 있는 대학들과 경쟁해 신입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곳에서는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해 원광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중국과 러시아 유학생 유치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시민과 도민이 키우는 한국의 명문대학, 세계적인 대학이 되도록 하겠습니다.”-수도권에 캠퍼스 조성은 언제쯤 구체적으로 추진될지요.“지역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는 방안과 함께 수도권 캠퍼스 조성도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후보지 여러 곳을 두고 확정짓지 못했지만 서울시와의 접근성과 학생들의 통학여건 등 입학자원의 확보가 용이한 곳으로 법인과 함께 결정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수도권 캠퍼스 조성 추진단을 구성해 의욕을 가지고 추진해 가겠습니다.”-지역사회와 원광대의 발전방안에 대한 구상 말씀 부탁드립니다.“지역친화와 전국화, 글로벌화는 서로 모순된 개념이 아닙니다. 지역에 뿌리를 내린 대학이 한국사회에 공헌할 수 있고, 한국사회에 뿌리를 내린 대학이 세계사회에 공헌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원광대는 익산에서도 학생들 사이에서 오지(奧地)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시외버스나 고속버스 정류장 하나 없는 지역의 환경은 개선되어야 합니다. 원광대는 익산시와 전라북도, 익산시민과 전북도민이 하나 되는 정책을 펴겠습니다.”-지역사회에 대한 당부 말씀해주시죠.“지방에 소재한 사립대학으로서 우선 재정안정이 우선입니다. 학교의 재정이 안정되어야 모든 것들이 해결될 것입니다. 지금의 원광대학은 과거 10년을 저평가 받아왔던 게 사실입니다. 저평가되어 있는 것을 옛 명성 그대로 끌어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인구가 급감하고 있는 도시에서 입학정원을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도권의 유능한 학생들을 유치해 나갈 계획입니다. 원광대학의 질이 높아지고 지방대학이 살아남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반드시 일류대학으로 도약하겠습니다.”● 김도종 총장은 '원광인 외길 인생' 1982년 교수 임용, 사회활동 적극원광대 김도종 총장은 뼛속까지 원광인으로 통한다. 모태신앙으로 원불교 집안에서 태어나 원광중·원광고를 졸업해 원광대를 다녔고, 원광대에서 석사, 박사까지 마쳤다.학창시절을 원광대에서 보낸 뒤 조교와 시간강사, 교수가 되기까지 원광대를 벗어난 적이 없다. 원광고 동문회장과 원광대학신문·방송사 주간, 인문대학장과 도덕교육원장을 거쳐 총장이 됐다.특히 김 총장의 강단은 언론계에서도 인정받는다.1980년대 교수 민주화 운동에 참여해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의 전북지역 간사로 활동하는 등 사회참여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특히 통일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북한의 학자들과도 활발한 교류활동을 했다.1982년 교수 임용이후 전북일보 칼럼 진으로 활동했던 경험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당시는 보안대에서 신문발행에 앞서 검열을 했던 시기다. 보안대에서 김 총장의 칼럼을 빼도록 요구하며 긁었지만 전북일보는 긁은 채로 발행했다. 언론인들에게 바른 말하는 교수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강단 있는 교수로 통했다.지난번 총장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2번째 도전 만에 목표를 달성한 그는 원광대의 브랜드 향상이라는 또 다른 목표를 향해 거친 파고를 넘고 있다.

  • 기획
  • 김진만
  • 2015.01.15 23:02

농협은행 전북본부 소성모 본부장 "지역 농촌경제 활성화·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최선"

지난 2일 취임한 소성모 농협은행 전북본부장(55)은 농업인과 고객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경제 발전에도 힘을 쏟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농협 입사 33년 만에 고향 전북의 농협은행 수장으로 금의환향(錦衣還鄕)한 소 본부장은 전북도의 ‘3락 농정’에 적극 협력해 전북이 한국 농업의 선진지역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소 본부장을 만나 새해 농협은행 전북본부의 운영 방향 등을 들어봤다.-취임 후 바쁜 시간을 보내시고 계시는데 고향에 돌아오신 소감이 어떠신지요.“농협은행 전북본부장으로 명을 받고 농촌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고향을 위해 마음껏 일해 볼 기회가 생겼다는 설레임이 함께 했습니다. 취임 후 많은 분들을 만나고 있으며, 고객으로부터 농협은행에 대한 바람과 기대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또한 농협은행을 걱정해주시는 쓴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한 말씀 한 말씀 가슴에 새겨 농협은행과 지역사회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농협은행의 정체성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농협은행은 농업·농촌과 농민, 지역발전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입니다. 전문성과 효율성을 제고해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으며, 그 성과는 농업·농촌과 농민, 지역발전을 위해 100% 환원됩니다. 농협중앙회 및 지역농협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증대시키고 성과를 도민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새해에도 전반적인 경제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2015년 한국 경제는 성장률이 나아진다고는 하지만, 위험 요인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통화정책과 환율정책은 자국의 경제살리기를 우선해 치열한 전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의 주축이었던 대기업과 수출의 성장이 둔화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 연속 1% 수준에 머물러 국내 소비와 투자활동의 위축이 예상되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북경제 전망은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전북경제도 국내경제의 틀 안에서 움직이겠지만 민선 6기의 핵심산업인 농생명산업과 관광, 탄소산업, 새만금 개발, 전북혁신도시 완성 등을 축으로 성장·발전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세계3대 기금인 국민연금공단은 국내 자금시장의 50%에 육박하는 대규모 기금으로 전북이전에 따른 여타 기관의 동반입주 등 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만큼 금융인프라 조성에 각별한 관심이 요구됩니다. 전북발전을 위한 기회를 살려내기 위해 도민 모두가 함께 손을 잡고 뜻을 모아 노력해야 합니다. 농협은행도 제 몫을 다 해나갈 계획입니다.”-2015년에 중점적으로 추진하실 경영방침은 무엇인지요.“금융소비자보호활동을 강화해 신뢰받는 농협은행을 만들겠습니다. 최고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윤리의식 강화와 고객 신뢰 강화를 위한 프로세스 확립, 금융사기 예방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장에서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특히 영세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영지원을 위해 기업현장을 자주 방문, 애로사항을 풀어 드리겠습니다. 리스크관리 강화 및 수익원 다변화, 비효율성 제거 등으로 경영의 안정화를 기하고 안정적인 경영개선으로 고객과 농업인들에게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 금융정책지원을 하겠습니다.”-농업·농촌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은.“현장에서 농협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농업금융지원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농업경영종합자금지원 및 농업경영컨설팅을 실시해 농식품관련 산업 및 기업의 경영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고, 올해 각종 농업분야에 지원하기 위해 확보한 저리의 농업경영자금 1700억원이 적기에 지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농협은행 및 각 지역의 지역농협을 통해 2000억원 이상의 농업경영종합자금 지원을 목표로 삼아 농업경영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농협은행은 농업·농촌은 물론 중소기업과 자영업 활성화에도 노력하고 있는데.“2015년을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 지원 확대를 위한 ‘기업금융 전심전력의 해’로 선언하고 지역의 중소기업과 농식품관련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채움성공비즈니스 대출, 행복채움농식품기업성공대출 등의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특히 전라북도의 핵심발전 전략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상품개발과 자금 지원 등에도 노력할 생각입니다.”-농협은행은 지역 인재 채용 확대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농협은행은 향토기업으로서 지역의 인재를 발굴하고 채용하는데 노력해 왔습니다. 농협은행 전북본부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113명의 지역인재를 정규직으로 채용했으며, 올해에도 채용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지역의 대표적인 금융기관으로서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관심도 많은데요.“농협은 3년 연속 사회공헌 1위기업으로 선정됐으며 매년 1200여억원을 사회공헌 분야에 지출하고 있습니다. 농협은행 전북본부는 농촌일손돕기 활동 전개, 무료급식소 지원, 불우이웃돕기, 복지시설 방문 및 위로, 지역문화축제 홍보 및 지원, 김장김치 전달 등 다양한 사회 공헌활동을 펼쳐왔습니다. 농협은행 전북본부는 2015년에도 지역이 필요로 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전북도민과 함께하는 향토은행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끝으로 도민과 농업인들께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농협은행은 외국자본을 포함한 일반 주주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중은행들과는 달리 100% 순수 민족자본으로 구성된 은행입니다. 민족은행으로서의 자존심을 갖고 지역대표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지역의 대표금융기관으로서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발전에도 최선을 다해나갈 계획입니다. 전북도민들께 희망을 안겨드리는 농협은행 전북본부가 되겠습니다. 지난 50여년간 변함없이 보내주신 사랑을 앞으로도 계속 보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소성모 본부장은 전략·뚝심 겸비, 외국어도 능통소성모 본부장은 남원시 내척동 출신이다. 초등학교 4학년때 전주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이던 작은 아버지의 영향으로 전주로 유학을 와 동초등학교, 해성중·고와 전북대 경영학과, 전북대 대학원(경영학 석사)을 졸업했다.1982년 대학 졸업과 함께 농협에 입사한 소 본부장은 이후 32년간 농업·농촌·농협과 고락을 함께해 왔다. 초임지인 김제시지부를 비롯해 농협중앙회 기획실 과장 및 팀장, 상호금융지원부장, 농협은행 스마트금융지원부장 등 기획·조정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주로 근무했다. 농협 상호금융의 로드맵을 만든 것을 큰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1992년에는 내부 선발경쟁을 뚫고 일본사무소에서 근무하며 일본 농협의 선진사례를 배우는 한편 해외시장진출 검토 및 선진금융기법 등을 연구해 농협에 도입했다.농협 전주 서신동지점장과 전북본부 교육지원부장으로 근무해 전북의 여건과 현실도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이다.항상 준비하고 도전하는 깨어있는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는 그는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다독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외국어에도 관심이 많아 영어·일어·중국어에 능통한데, 해외 정보를 현지 방송을 통해 얻을 정도의 실력이다.전략과 뚝심을 겸비한 지장(智將)으로 인정받고 있는 소 본부장은 특히 문제의 본질을 날카롭게 꿰뚫어보고 근본적인 해결을 시도하는 철두철미함은 농협내에서도 정평이 나있다.

  • 기획
  • 강인석
  • 2015.01.12 23:02

신임 박태석 전북농협 본부장 "산지유통 규모화·전문화로 지역 농산물 판매 확대 최선"

박태석 전북농협 본부장이 지난달 30일 취임했다. 지난 1981년 농협대학 졸업과 함께 부안 주산농협에서 ‘농협맨’으로서의 첫 발을 내디딘 이후 33년 여 만에 전북농협의 수장이 됐다. 시골 마을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서부터 농사일을 거들어야 했고,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농업계 고교와 농협대학에 몸을 맡겼다. 그러나 30년 넘게 농협맨으로서의 자부심을 잃지 않고 살아온 터라 전북농협의 지휘봉을 잡은 지금 감회가 남다르고 책임감도 무거워 보였다. 을미년 새해 첫 ‘뉴스와 인물’의 주인공으로 박태석 본부장을 만났다.-새해 시작과 함께 전북농협을 지휘하게 됐습니다. 취임 소감은.“최근 농업 농촌은 농축산물 강대국과의 FTA 발효와 농산물 가격하락, 농가인구 감소, 고령화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영농기반이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전북이 동북아 농생명산업의 메카로 성장하고 농업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농업현장에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전북 농업 발전과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중책을 맡게 돼 부담도 되지만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농협과는 어떤 계기로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저는 태생부터 농사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골에서 태어나 농고를 다녔고 가정형편상 대학 진학이 어려워 선택한 곳이 농협대학입니다. 농민을 위한 일을 천직이라 여기며 한눈 팔지 않고 오늘까지 왔습니다. 농협은 저에게 꿈을 실현시켜주는 고마운 직장입니다.” -올해 전북농협의 주요 현안은 무엇입니까. “올해는 농축산물 강대국과의 FTA 발효와 쌀시장 개방으로 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전북농업은 동북아 농생명산업의 메카로서 도약하는 한해가 되고 특히, 농협은 3월에 조합장 동시선거가 예정돼 바쁜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농가의 어려움 해소를 위한 농산물 판매확대 전략은 어떠신지.“지난해 김장배추와 과일 등 도내 주요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지유통조직의 규모화와 전문화로 선택과 집중을 하겠습니다. 원예농산물의 50% 이상을 농협이 판매하고 미나리, 블루베리, 애호박 등 품목을 경쟁력있는 전국 주산지로 키우겠습니다.-농축산물 대표브랜드의 지속적인 육성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도광역 원예브랜드 예담채와 한우브랜드 참예우는 각종 상을 휩쓸며 소비자가 인정하는 전국 명품브랜드가 되었습니다. 많은 농가가 참여하는 생산조직과 품질향상을 위한 전문교육, 전국 판매망을 확대해 더 많은 농가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농업의 6차 산업화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전북농협은 농협 최초로 지자체와의 협력으로 농협 참여형 6차산업 수익형 모델을 개발 추진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6차산업의 전진기지인 로컬푸드직매장과 농가레스토랑을 확대해 중소농과 여성농업인들의 사회참여와 소득증대 기회를 늘리고 연계사업을 발굴해 생산적 복지시스템을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전북쌀의 경쟁력 강화 및 판매 확대 방안이 있으신지.“전북 쌀은 소비자가 주관하는 고품질 브랜드평가에서 매년 3~5개 브랜드가 선정될 정도로 품질과 맛의 우수성이 입증되었습니다. 하지만 대표 브랜드가 없어 시장에서 저평가 받아왔습니다. 쌀눈을 남겨두는 특별한 도정으로 맛과 영양을 고려한 예미향 브랜드 출시를 계기로 고품질 전략으로 전북 쌀의 위상을 높이고 활발한 판촉활동으로 전북 쌀 판매확대에 노력하겠습니다.”-세계 각국과의 FTA로 특히 축산분야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축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농협 차원의 대책은.“올해도 FTA 체결 확대와 소비위축으로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계속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신속한 경영자금지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종합축산컨설팅을 지원해 축산농가의 자립을 지원하겠습니다.무엇보다 우리 축산물을 애용 캠페인을 적극 전개해 축산물 소비촉진에 매진할 계획입니다.”-올해는 처음으로 조합장 동시선거가 3월 11일에 실시됩니다. 공명선거를 위한 농협 차원의 노력은 어떻게 하고 계신지요.“전북은 94개 농협 조합이 선거를 치르게 됩니다. 지역본부에 선거대책반을 설치해 공명선거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북은 전국 최초로 현직 조합장은 물론 입후보 희망자까지 모시고 공명선거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선관위 및 관련기관과 협조해 공명선거 홍보활동을 계속해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지역 일꾼이 선출될 수 있도록 조합원과 도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취임식에서 특히 지자체와의 상생을 강조하셨는데요.“지자체와 농협은 바늘과 실 같은 불가분의 관계라 생각합니다. 지자체와 농협이 추진하는 모든 농정 분야가 연계되어 있고 지자체와의 협력이 농업농촌에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옵니다. 농정의 파트너로서 모든 농업인과 도민이 잘사는 전북을 위해 현장에서 농협의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끝으로 도민과 농업인들께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올해 전북은 새만금, 혁신도시와 더불어 동북아 농생명 수도로 도약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새해에는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농사짓고 도민에게 안전한 먹거리와 즐거움을 주는 농촌을 만들고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농협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박태석 본부장은 현장 중심 경영 철학 · 합리적 일 처리 호평박태석 전북농협 본부장(55)은 부안 하서 출신으로 초·중·고를 부안에서 다녔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도시로 유학(?)가지 못하고 부안농고에 수석으로 입학했다. 3학년때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한 달 반 정도의 짧은기간 이었지만 부안군청에서 공무원 생활도 경험했다.당시 대입 예비고사(지금의 수능)에서 서울대 농대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성적이 나왔지만 가정형편상 진학이 어려운 상황을 안타깝게 여긴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전액 장학금이 지원되는 농협대학에 입학했다.농협대학 졸업후 부안 주산농협과 하서농협에서 4년여를 근무한 뒤 1987년 농협중앙회로 자리를 옮겨 용인군지부를 시작으로 전북본부 팀장, 금융부본부장, 군산시지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농협은행 PB마케팅과 개인고객부장, 전북영업본부장을 역임하고 전북농협 본부장에 임명됐다.은행본부장 재임시 현장 중심의 경영을 강조하고 도내 중소기업과 농식품기업의 지원을 위해 현장과 본부를 오가며 금리인하와 맞춤형 적기 금융지원으로 영세기업의 경영을 개선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박 본부장은 목표를 정하면 달성하려는 집념이 강하지만 주위와 협의하고 의견을 꼼꼼하게 청취해 합리적으로 처리한다는 평가다. 상황 판단과 방향 감각이 탁월해 복잡한 사안도 갈래를 잘 타며, 큰 줄기만 잡아주고 방향이 맞으면 세세한 부분은 직원들에게 믿고 맡기는 일처리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다.타고난 부지런함과 배려하는 꼼꼼한 성격으로 지자체는 물론 유관기관과의 유대관계도 매우 원만해 전북농업, 농촌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풀어갈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 기획
  • 강인석
  • 2015.01.05 23:02

29일 공식 취임식 이남호 전북대학교 총장 "전인교육 통한 차별화된 인재 양성, 취업 질과 양 개선"

이남호 전북대학교 신임 총장은 총장 후보시절부터 몇가지 ‘어록’을 남겼다. ‘성장에서 성숙으로’‘빠른 변화에서 바른 변화로’‘색깔있는 인재양성’등 후보시절 걸었던 슬로건이 대표적이다. 같은 맥락에서‘명품 교육프로그램’‘캠퍼스의 명품 브랜드화’ 등 명품 브랜드를 강조했다. 자신의 전공을 살려 ‘목수형 총장’이 되겠다는 말도 했다. 이‘어록’들이 이 총장의 향후 대학을 이끌 아이콘이 되고 있다. 29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출범하는 이남호 제17대 전북대 총장으로부터 대학 운영방향을 들었다.-지난 15일 총장에 취임했습니다. 현재 전북대 상황을 진단하신다면.“우리대학은 2017년 개교 70주년을 앞둔 상황에서 지난 10년간 전국 대학들이 부러워할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한국의 대학들이 겪고 있는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이라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위기 상황에 우리대학도 비켜갈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기존과 같은 성장시대의 접근법으로는 현재의 위기 상황을 타개해 나갈 수 없습니다. 이제는 멀리 보고, 크게 생각하는 성숙함이 필요한 때입니다. 교육과 연구 분야 등 대학 전반에 대한 제도와 시스템을 점검하여 더욱 더 발전시켜야할 부분은 더욱 강화하고 미흡한 점들은 새롭게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총장상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대학은 작은 돛단배가 아니라 거대한 범선입니다. 규모나 기능적인 측면에서 2000년대 초반과는 천양지차입니다. 때문에 노련한 목수, 제대로 일을 해낼 수 있는 경험 있는 리더가 필요합니다. 노련한 목수는 주춧돌부터 세우고 마지막에 지붕을 올려야 집을 제대로 지을 수 있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설계도만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실제로 집을 지어본 사람입니다. 좋은 목재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그 가치와 쓰임새를 잘 알고 습니다. 지붕을 먼저 그리지 않고 주춧돌부터 다지는 ‘목수형 총장’이 되겠습니다.”-지난 총장선거 과정에서 구성원 간의 갈등도 있었는데, 어떻게 풀 요량이십니까. “대학발전의 전제조건은 구성원 간 조화와 화합입니다. 선거방식을 놓고 표출된 교수회와 대학본부의 갈등, 선거기간 흩어진 마음들을 지혜롭게 모으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구성원과 늘 소통하고 화합하는 총장이 되겠습니다. 항상 낮은 자세로 경청하며 구성원과 눈빛을 주고받는 직접 소통의 시간을 늘리기 위해 학내의 일상 업무는 부총장을 중심으로 처장들이 책임지고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전북대 고유의 색깔 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레지덴셜 칼리지와 오프 캠퍼스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미래사회는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하여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새로운 유형의 리더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대학 교육도 전문지식 전달에만 치중하는 ‘학원형 교육’에서 벗어나 인성, 사회성, 창의성, 감수성 등을 종합적으로 키우는 전인교육이 필요합니다. 다른 대학들과는 차별화된 우리 전북대만의 인재브랜드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것이 취업의 질과 양을 개선하고 중도탈락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우수학생 유치, 대학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총장님께서는 산학협력단장 시절 연구비를 크게 확충했습니다. 앞으로 연구비 확충에 대한 기대가 큰데요.“연구의 시작은 연구자의 의지에서 출발하지만, 그 과정엔 ‘연구비’라는 든든한 지원이 있어야 합니다. 국립대 재정 중 일반회계는 대부분 인건비 등 경직성 경비이고, 기성회회계는 폐지가 불가피합니다. 발전기금 모금 또한 지방대학으로서의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결국 연구비 수주 등 산학협력 수익이 유일한 돌파구입니다. 현재 연간 1300억 원 수준인 연구비 수주액을 2000억 원 시대를 열어서 4년간 총 7000억 원의 재원을 마련하겠습니다. 저는 산학협력단장 재임 당시 3년간 총 3400억 원을 유치한 경험과 노하우,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습니다.”-재임 중 꼭 이루고 싶은 과제 하나를 꼽으신다면.“약학대학 유치는 우리대학 경쟁력 향상과 지역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내야 할 절박한 일입니다. 약학대학은 일선의 약사를 양성·배출하는 1차적 소임을 넘어서 생명과학의 블루오션입니다. 우리대학은 의학, 치의학, 수의학 분야는 물론 자연과학, 농생명, 고분자나노 및 화학공학 분야 등 신약개발을 위한 학제간 협동이 수월하도록 그 기반이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약학대학 유치는 우리대학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모멘텀 중의 하나입니다. 지역민들께서 우리대학이 약대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시기 바랍니다.”-지역거점대학으로서 전북대와 지역사회와의 관계정립을 어떻게 해야한다고 보시는지.“지역과 하나 되는 대학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 예를 들면 독일의 하이델베르크대학, 영국의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대학은 지역과 경계를 허물고 온전히 하나가 된 대학도시의 전형입니다.혁신도시, 국가식품클러스터와의 연계망을 구축하고, 전북 연구개발특구 추진에 따른 대학 내 연구센터와의 협력 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또한 탄소와 농생명 분야를 중심으로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한 창업지원 및 일자리를 창출하고, 혁신도시로 이전한 국가기관에 필요한 인력을 제공하기 위해 취업연계 프로젝트를 가동하겠습니다. ‘지역을 캠퍼스로’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지역밀착형 평생교육·문화·예술·봉사 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으시다면.“대학과 지역발전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지역대학이 발전해야 그 지역이 발전하고, 국가 균형발전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민들께 외면 받는 지역대학은 존립 근거가 없습니다. 지역민들의 관심과 성원이 있을 때 지역대학은 지역사회의 자긍심이 될 것입니다. 전북대학교를 전라북도 최고의 브랜드로, 도민들께서 진정 자랑스러워하는 대학으로 만들어서 보답하겠습니다. ”● 이남호 총장은 '궁신접수' 좌우명, 겸손·진취성 중시이남호 총장은 대학산학협력단장을 두 차례 지내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국립대 최초로 연구비 1천억 원을 달성했고,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 로스알라모스연구소 등 70여개의 중대형 국책 연구사업을 유치하는 등 전북대 연구 지형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궁신접수’(躬身接水, 아무리 훌륭한 보석잔이라 해도 찻잔이 차 주전자에서 물을 얻으려면, 찻잔의 위치는 차 주전자보다 낮아야 한다는 말)를 좌우명으로 삼아 항상 겸손·겸양의 지혜를 생각한다. 빠른 결단과 기획 조정력이 장점. 낙관적으로 생각하면서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은 성격이란다.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진취적인지·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지·팀워크를 잘 이루는지를 본다고. 주량은 소주 1병 반 정도로 술자리 분위기를 맞출 정도. 취미는 산책과 등산으로, 퇴근 후 건지산을 산책하며 사색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부인 김영식 씨와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남원 출신-전주고-서울대에서 학·석·박사 △1992~1997 익산대학 교수 △1997~2014 전북대 교수 △전북대 지식재산권 심의위원회 위원장·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위원장·학술연구위원회 위원장·산학협력단 단장(4대, 5대) △전북테크노파크 운영위원·전북도 녹생성장위원회 위원·전북과학기술위원회 위원 △한국목재공학회 상임이사·한국가구학회 이사·한국목공교육협회 이사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청장상·제16회 자랑스러운 전북인대상 학술언론부문·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제13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한국가구학회 학술상·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제1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등 수상.

  • 기획
  • 김원용
  • 2014.12.29 23:02

'병원 고치는 의사' 명지의료재단 이사장 이왕준 "환자중심 의료환경 정착…고향 발전에 힘 보탤 것"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1998년 전문의 자격을 득했다. 탄탄대로의 삶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취업이 예정돼 있던 병원이 IMF로 인력을 뽑지 않았다. 백수생활이 이어졌다. 그 때 그의 인생을 바꿀 무모하지만 과감한 도전이 시작됐다. 망한 병원이 있는데 인수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모두 만류했다. 하지만 주저하지 않았다. 그 때가 1998년 가을이다. 15년이 지난 현재, 인천사랑병원이란 이름으로 문을 연 이 병원은 지역의 거점병원으로 성장했다. 의사는 사람을 고치는 직업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의료계에서 사람을 고치기보다 병원을 고치는 의사로 통하는 이가 있다.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50)이다. 지난 10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명지병원에서 이 이사장을 만났다.-우선 본인 소개를 좀 해주시죠.1964년 전주에서 태어났습니다. 병원을 하셨던 아버지 영향을 받아 서울대 의대에 진학했고, 의사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당시에는 사회생활은 모르는 공부만 하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런 저의 삶이 대학에 입학하면서 바뀌었습니다. 야학 활동을 하다 학생운동에 투신했습니다. 1986년 구학련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됐고, 교도소에 다녀왔습니다. 덕분(?)에 9년 만에 의대를 졸업했습니다.의대 졸업과 동시에 한국의료의 반성과 개혁을 모토를 내걸고 월간신문 청년의사 창간을 주도했습니다. 서울대병원에서 외과 레지던트 과정을 할 때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 메디컬드라마 종합병원의 제작과정에 참여했습니다. 제가 당시 주인공이었던 이재룡의 실제 모델이기도 합니다. 1998년 외과 전문의를 딴 뒤, 같은 해 11월 문을 닫은 병원을 인수해 인천사랑병원을 열었습니다. 이후 관동의대 명지병원이 경영난을 겪다 매물로 시장에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을 인수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병원을 고치는 의사라는 별명을 얻게 됐습니다. 현재는 명지의료재단을 설립해 이사장을 맡고 있습니다.-현재 운영하고 있는 병원을 간략하게 소개해 주신다면요.현재 운영 중인 병원은 명지의료재단의 모체가 된 인천사랑병원과 경기도 고양의 명지병원, 충북에 있는 제천 명지병원, 청풍호노인사랑병원 등 4곳입니다. 여기에 파주LED부속이원과 인천사랑노인요양원, 인천 해송노인요양원, 서울과 경기에 각각 정신보건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 병원의 전체 병상 수는 1600병상입니다. 의사만 350명이고, 2300명 직원이 환자만을 위해 한 마음이 돼 일하고 있습니다. 연매출은 2000억 원 정도입니다.-평범한 의사의 길이 아닌 병원 경영자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의대에 다니면서 언젠가는 병원을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1992년 의과대학을 9년 만에 졸업했는데 그 어느 곳에서도 인턴으로 받아주지 않았던 경험이 새옹지마(塞翁之馬)가 됐습니다. 당시 경기도 시흥에 있는 80병상 정도 되는 병원에서 응급실 당직의사를 지냈습니다. 만일 그 때 고난을 겪지 않고 큰 조직에 들어가 톱니바퀴처럼 일했다면 현재의 제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지역에 뿌리를 내린 환자중심의,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병원 모델을 국내 의료계에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인천사랑병원을 의료문화개혁의 실험장으로 활용했고, 그 실험이 성공을 거두면서 명지병원을 인수하게 됐습니다.-의료인으로서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앞으로의 목표는.2009년 명지병원을 인수하기 전 가족들과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그 때 1+10이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국내에 명지의료재단의 1만개 병상을 만들고, 해외에 10개 병원을 설립하는 것입니다. 현재 1만개 병상을 만들기 위한 작업이 착착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해외사업도 순항하고 있는데요. 우선 내년에 네팔에 자선병원을 열 계획입니다. 2016년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국제검진센터가 문을 열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해외사업도 본궤도에 오르게 됩니다. 한국의료수출협회 회장으로서 우리나라의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수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그동안 많은 상을 받으셨는데, 지난 10월 고향에서는 처음으로 상을 받으셨다면서요.의사이자 병원경영자로 살아오면서 수많은 훈포장을 받았지만 고향에서 상을 받은 건 처음입니다. 지난 10월 5일 임실에서 열린 소충사선 문화제에서인데요. 국민건강보건 향상에 앞장선 공을 인정받아 의약부문 본상을 수상했습니다. 고향을 떠나 대학에 진학한 이후 어느 자리에 가던지 전라북도, 전주 출신이라는 점을 밝히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항상 자랑스럽게 이야기 했습니다. 외부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그 성과를 인정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고향을 위해 기여하고, 봉사 하는 일이 많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끝으로 고향에 계신 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전라북도가 차별이라면, 차별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낙후돼 있고, 너무 소외돼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전라북도에 새로운 발전과 도약의 계기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기회가 닿으면 고향을 위해 뭐든 해보고 싶습니다. 특히 전문분야인 의료와 교육 영역에서 전북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습니다. 고향을 위해 보탬이 되고자 하는 저의 길을 도민들께서 지켜봐주시고, 많은 응원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환자 제일주의' 실천 명지병원은 '동화나라' 어린이 응급실'울창한 숲' 건강검진센터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명지병원. 이 병원에는 국내 유명병원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특별한 게 있다. 병원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이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나라 어린이 전용응급실부터 암 환자의 취향에 따라 조명이 바뀌고,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영화 또는 동영상 상영시설을 갖춘 방사선치료실, 울창한 숲을 그대로 옮겨 놓은 건강보험검진센터까지.이 같은 특별한 모습과 이 병원만의 특별한 환자관리는 전국 유명병원 관계자들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거의 매일 병원을 보기 위해 의료계 종사자들이 찾아온다. 명지병원이 이처럼 특별한 외형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환자제일주의를 그대로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2009년 현재의 명지의료재단에 인수된 명지병원은 그동안 적잖은 산고를 겪었다. 그러면서도 10년 안에 대한민국 10대 병원 진입과 대한민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글로벌 의료통합시스템 구축이라는 비전을 이뤄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먼저 지역 거점형 종합병원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한 특성화전문화에 박차를 가해 급성기 질환에 대한 완벽한 진료시스템이 구축됐다. 2011년 고양시와 파주시, 김포시와 부천시, 개성공단까지 경기 북서부 권역의 응급의료를 책임지는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데 이어 중증외상센터와 소아전용응급의료센터도 잇따라 문을 열었다. 수익이 없다는 이유로 초대형 병원들도 꺼리는 신생아 중환자실도 운영 중이다. 덕분에 의료기관 인증을 비롯해 진료의 적정성 평가 등 정부의 의료기관 평가에서도 최우수 등급을 놓쳐본 적이 없다. 명지병원에는 교수와 전공의를 포함해 모두 250명의 의사가 일한다. 간호사 등을 포함하면 1200명이나 된다. 이들은 750병상에 입원한 환자들을 내 가족처럼 돌보고 있다.

  • 기획
  • 박영민
  • 2014.12.16 23:02

'태국 패키지 교육 수출' 김응권 우석대 총장 "지방대학 장점 잘 살리는 게 최상의 교육경쟁력"

내년도 아세안 공동체 출범을 앞두고 동남아국가들과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전략이 국가적 차원에서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 11~12일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도 그 일환이다. 정부 차원에서 뿐아니라 민간에서도 급성장 하는 동남아 국가들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우석대학교가 지난달 20~24일 태국 현지에서‘패키지 교육수출’활동을 벌여 주목을 받았다.김응권 총장과 서창훈 이사장, 태권도사업단·영유아사업단 관계자들로 구성된 방문단은 태국에서 대학이 갖고 있는 역량을 홍보하고, 양국 대학교류의 길을 활짝 여는 성과를 올렸다. 대학측은 이번 태국에서의 교육활동을 ‘교육 수출’로 이름 붙였으며, 양 사업단을 묶어 ‘패키지 교육수출’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지난 3월 취임 후 그동안 대학내 체질개선에 집중해온 김응권 총장(52)은 이번 태국 방문을 통해 우석대의 경쟁력을 확인하고 대학의 역할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김 총장을 만나 태국과의 교류 의미와 성과를 들어보았다.-우석대의 ‘태국 교육수출’은 어떻게 이뤄지게 됐습니까.“올해 우석대 태권도사업단과 영유아사업단이 교육부의 지방대학 특성화사업단으로 선정됐습니다. 우석대에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이 적지 않고, 이들 차별화된 특성화사업 프로그램을 해외에도 적극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한글·아리랑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3대 문화브랜드인 태권도, 영유아 지원은 나라마다 공통적인 이슈에 해당되는 만큼 우석대의 교육역량과 자산을 수출하는 게 당연한 셈입니다. 마침 태국의 명문대학인 탐마삿대학과 태국 태권도협회가 초청의사를 밝혔고, 이를 계기로 대학의 자산과 역량을 알리는 패키지 교육수출이 구체화됐습니다.”-태국 교육수출 성과를 소개한다면.“우석대의 역량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무엇보다 ‘프로그램만 좋으면 지방대학의 울타리를 넘어서 국내 최고는 물론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함께 참여한 학생들도 ‘내가 배우고 있는 것이 이렇게 큰 의미가 있었다’며 자신의 전공에 확신을 갖게 한 점도 부수적 수확입니다. 또 지방대학이어서 어쩔 수 없다는 고정관념과 패배의식을 깰 수 있는 기회였다고 봅니다. 지방대학의 장점을 어떻게 최고로 만들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대학간 자매결연 등을 통해 글로벌 교육을 내세우는 대학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석대의 이번 태국에서의 교육활동이 기존의 대학교류와 다른 점이 있다면.“우석대를 포함해서 국내 대학들이 무수하게 많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상당수는 자매결연을 위한 자매결연에 그치고 있습니다. 단순한 MOU체결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어느 학교와 교류관계에 있다’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죠. 이번 패키지 교육수출은 내용이나 형식면에서 그동안의 대학교류와는 궤를 달리 했습니다. 우석대의 경쟁력 있는 교육프로그램에 기반을 두고 교류가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성의 기반을 구축했습니다.-태국에서 태권도에 대한 호응이 높았을 것 같습니다.“잘 아시다시피 태권도는 한류 3대 브랜드로 해외에 자랑하는 분야 아닙니까. 우석대 태권도사업단이 특별한 것은 단순하 격파기술이 아닌, 공연작품으로 승화시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인 것입니다. 또 태국 태권도협회와 MOU를 체결했으며, 내년 중으로 태국 태권도협회장이 우석대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태국은 동남아지역의 허브역할을 한다는 특수성이 있는 만큼 태국과의 친선관계가 원활하게 구축되면 동남아 전체 국가와의 교류도 수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태권도 학과 졸업생들의 해외 진로개척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영유아사업단에 대한 관심도 컸다고 하던데요.“우석대 영유아사업단의 중핵인 아동발달지원센터는 사실 7~8년 전부터 보건복지부의 사회서비스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전북지역 취약계층 아동들의 발달검사 등을 꾸준하게 수행했었습니다. 이번 태국으로의 교육수출도 아동발달지원센터 연구원들이 그동안 전북지역 다문화가정 아동들을 보살피며 축적한 노하우가 근간이 된 셈입니다. 특히 이번 방문활동에서 태국 저소득층 아동들의 발달검사를 지원하고, 부모들에 대해서도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가를 보여줬습니다. 일반적으로 0~5세 아동들에 대해 조기에 어떤 경험을 하느냐가 해당 아동들의 지능개발에 많은 도움을 주지만, 태국 아동들은 발달검사를 받을 기회가 아예 없는 실정입니다. 현지 부모들이 자녀들의 특성을 몰랐다가 한국에서 온 우석대 특성화사업단 연구원·학생들의 조언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면서 고마워하는 모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아동발달지원센터는 정부의 지원프로그램과 학교의 교육프로그램이 융합하면서 특성화사업의 기틀을 잡았다는 점에서 향후 확장성이 크다고 봅니다.”-영유아사업단의 교육수출이 내년에도 계속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태국방문을 통해 왕실식목사업회와 각별한 인연을 맺었습니다. 왕실식목사업회는 빈민구제와 빈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단체로, 내년도 우석대 영유아사업단이 태국빈민아동 교육지원을 위한 캠프를 운영해달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내년에 태국 아동들을 대상으로 발달프로그램 운영, 한국어 교육, 태권도 지도 등 패키지 교육전수에 나서게 되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총장과 서창훈 이사장도 민간외교에 적극 나섰다고 하던데요.“짧은 기간 효율적인 활동을 위해 서 이사장은 태국 왕실식목사업회 관계자와 교육부 관계자를 면담했고, 총장은 태국 태권도협회와 MOU를 체결하는 쪽으로 역할을 나눴습니다. 정부차원은 아니지만 민간차원의 우호증진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고 봅니다. 태권도협회장으로부터 ‘태국 태권도 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소원이며, 우석대가 태국 태권도 발전에 밀알이 됐으면 한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태국 뿐만 아니라 다른 동남아 국가로 우석대의 교육수출 대상국가를 차츰 늘리려고 합니다.”● 김 총장의 '대학 발전 철학' "교수·직원 모두가 각자 직무 최선을"김응권 총장은 태국방문을 통해 대학발전에 상당한 자신감을 가진 모습이었다. 교육부 관료로 있을 때와 직접 현장에서 대학을 이끌면서 실망도 했지만, 태국 방문을 통해 대학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하면서다. 자신의 의욕과 달리 더딘 변화에 양이 차지 않았던 그에게 새 돌파구가 된 것처럼 보였다. 우석대가 잘할 수 있는 게 뭔지를 파악해서 최고로 만드는 게 중요하며, 그 실마리를 태권도사업단과 영유아사업단에서 찾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학과들에 대해서도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란다.그는 대학 발전의 길을 ‘링겔만효과’로 설명했다. 독일의 심리학자 링겔만이 줄다리기 실험을 통해 입증한 논리다. 줄다리기 할 때 1명이 100%의 힘을 쏟았다면, 2명일 땐 93%, 3명일 땐 85%, 8명이 할 땐 49% 밖에 힘을 보태지 않았다는 실험결과가 있다. 집단 속에 있으면 ‘나하나 쯤이야’하는 생각을 앞세워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시너지효과의 반대개념이 다름 아닌 링겔만효과라며, 이의 극복이 과제란다.“대학의 환경은 갈수록 시시각각 심각하게 변하가고 있는데, 환경이 좋았던 시절의 나태한 생각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면 적자의 반열에 오르지 못할 것이다. 링겔만효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구성원 각자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교수나 직원이든 자신의 직무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한 뒤 확실하게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대학의 성장가도가 열릴 것이다.”

  • 기획
  • 김원용
  • 2014.12.15 23:02

8년간 전북대학교 이끈 서거석 총장 "끊임없는 변화와 개혁 통해 대학 자신감 키웠죠"

서거석 전북대 총장(60)이 8년의 임기를 마치고 10일 퇴임식을 갖는다. 직선 총장으로 8년을 꼬박 채우며 재임기간 전북대 위상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에 퇴임을 앞둔 감회도 남다를 것 같다. 지난 4일 대학 총장실에서 만난 서 총장은 “8년간 장기공연을 마치고 무대를 내려오는 느낌이다”고 소회를 밝혔다. 서 총장은 “전북대를 변화시키고, 발전시켜보겠다는 일념으로 앞만 보고 달려왔다. 어떻게 보면 길고도 아득한 시간이지만 번민과 고뇌보다 즐거움과 보람이 더 컸기에 시간이 쏜살같이 흐른 것 같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배려, 애정 어린 비판과 조언 덕분에 두 차례의 총장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밝게 웃었다.-2006년 말 취임 후 지난 8년을 전북대의 ‘성장 도약기’로 평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과거 거점 국립대라는 간판에 만족하며 현실에 안주한 면이 없지 않았습니다. 대학의 위상도 7~80년대 5위권에서 2000년 중반에 40위 밖으로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대학 경쟁력 향상 방안을 마련하고 교육과 연구, 학생 취업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어 넣었고, 그 결과 대학의 위상이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10위권으로 올랐습니다. 전국 대학평가 담당자들은 최근 20년간 한강이남에서 가장 발전한 대학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취임 초기와 지금의 대학을 비교할 때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하나만 꼽는다면.“자존심의 회복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교육과 연구, 행정서비스, 학생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본분을 다할 때 대우받을 수 있는 분위기로 바꿨습니다. 패배의식과 좌절감에서 벗어나 구성원 모두가 합심하면 우리도 한국을 대표하는 명문대열에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했다고 봅니다.”-그런 자신감은 결국 대학이 경쟁력을 갖게 됐다는 것인데요, 그 힘이 어디서 나왔다고 보는지요.“대학 경쟁력의 핵심은 교육·연구의 경쟁력입니다. 그동안 우리대학은 다른 대학에서 좀처럼 하기 힘든 파격적인 제도와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교수·연구 분야의 시스템을 대폭 손질했습니다. 교수들이 변해야 대학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승진 요건과 재임용 요건 강화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연구 실적이 부족하면 더 이상 교수직을 유지할 수 없도록 하는 ‘퇴출제’도 국립대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일부에서 구성원들과 소통에 소홀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있는데.“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는 것을 누구나 싫어합니다. 그러나 변화와 개혁은 총장 한 사람만으로 이룰 수 없습니다. 소통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매학기 교수 순회 간담회를 열었고, 학생들과 끝장 토론을 갖기도 했습니다. 소통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참 열심히 했다고 자부합니다.”-총장 재임기간 어려웠지만 참 잘했다는 일 하나를 내세운다면.“익산대와의 통합입니다. 처음 익산지역 주민들과 익산 정치권에서 통합을 강하게 반대했던 사안입니다. 1년에 걸쳐 주민들을 직접 설득하고, 교수들과 많은 간담회를 통해 동의를 이끌어냈습니다. ”-이루지 못한 것 중에서 특별히 아쉽게 여기는 게 있는지요.“계획을 세운 것 모두 다 유치했으나 유일하게 약대를 유치하지 못한 부분입니다. 보건복지부가 약대 신설을 인구비례에 의해 정하면서 전북지역이 제외됐습니다. 약대가 설립되더라도 전북지역 학생만 입학하는 것도 아니고, 약대 졸업생들이 전북에서만 활동하는 것도 아니라는 논리를 내세웠지만 뜻을 이루지 못해 아쉽습니다.”-향후 전북대가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는 저력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이라면.“전북대가 유치한 4대 대형연구소에 기대를 걸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에서 5번째로 설립된 고온플라즈마응용연구센터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대학 최대 규모의 식물공장을 보유한 LED농생명융합기술연구센터, 그리고 미국 최대 규모의 연구소와 공동으로 설립한 로스알라모스연구소-전북대 한국공학연구소 등은 세계에 내놓아도 경쟁력 있는 연구소들입니다. 연구소 운영이 본격 궤도에 오르면 지역 성장동력 산업은 물론이고 국가 과학기술 발전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후임 총장 혹은 대학 구성원들이 그간의 성과를 더욱 발전시켰으면 하는 게 있다면.“말씀드린 것처럼 학사 전반에 대한 제도와 시스템은 전국적으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될 만큼 앞서 있습니다. 독창적인 이 제도들을 다른 대학에서도 도입하고 있어 차별성이 없어질 수 있습니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안정적·지속적으로 발전시켰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들인 많은 공이 방심하면 한순간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지역민들과 지역사회에 하고 싶은 말씀도 많을 텐데요. “대학은 지역발전의 싱크탱크가 되어야 합니다. 대학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산업 분야 등을 총 망라한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 상주하는 곳입니다. 전북대만 해도 1100분의 교수들이 있고, 지역발전을 이끌어갈 인재들이 매년 5~6000명씩 나옵니다. 이분들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지역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도민들이 이런 지역대학에 전폭적인 지지와 애정을 보내줘야 합니다. 지역 주민이 외면하는 지역대학은 존재 가치가 없습니다. 지역사회, 특히 자치단체들이 대학과 지역발전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대학 발전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서울에만 장학숙을 세울 게 아니라 지역에 장학숙을 세우는 것도 그 하나입니다.”서거석 총장은 총장 임기를 마친 후 1년간 안식년을 갖고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복직할 생각이다. 1년의 안식년 동안 미국의 한 대학에서 연구 겸 충전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란다.● 달라진 전북대 위상- 잘 가르치는 대학 '1위', 각종 평가 잇단 순위권전북대 곳곳에 설치된 전광판에는 ‘전국 몇 위’ ‘세계 몇 위’라는 자랑이 쏟아진다. 대학 구성원들은 물론, 지역 거점 국립대에 대한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갖게 할 만한 ‘숫자’들이다. 평가기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종합적으로 국내 10위권 든 평가들이 많다. 국립대 1~2위를 다투거나 세계 대학평가에서 Top10 이내로 진입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일반인들의 고정관념으로 좌우되는 대학에 대한 대외평판도 점수를 제외하고, 교수의 연구실적·교육여건·국제화지수 등 대학경쟁력의 실질적 요건만을 기준으로 하면 전남대·충남대는 물론 경북대·부산대를 앞질렀다는 게 전북대의 홍보다. 인구, 경제력, 산업체 등 전북보다 5~6배 우위에 있는 부산지역의 대표 대학인 부산대학을 앞선 것을 두고 대학측은 전북에서 부산을 앞서고 있는 기관이 어디 있느냐고 자랑한다. 전북대는 또 올해 아시아대학평가에서는 87위로 아시아 Top100에 진입하기도 했다. 서 총장 취임 후 2년 만에 세계 수준의 논문이라 할 수 있는 SCI논문 증가율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으며, 이후 교수 1인당 논문수와 연구비, 연구비 총액에서 잇따라 국립대 1위를 기록하면서 연구 실적도 2배 이상 높아졌다. 교수 논문의 질적 수준 평가인 라이덴 랭킹에서도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연속으로 국내 종합대학 Top5에 들었다. 교육 분야에서는 학부교육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장 ‘잘 가르치는 대학’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고, 향후 5년간 지원되는 대학 특성화 사업도 전국 1위였다. 350억 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에는 34개 학과에서 학생 8500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학생 만족도 전국 1위 평가도 받았다.

  • 기획
  • 김원용
  • 2014.12.08 23:02

취임 한달 임용택 JB전북은행장 "내실 경영, 국내서 가장 강한 은행으로 발전시킬 것"

김한 JB전북은행장 후임으로 지난달 취임한 임용택 은행장이 취임 한달을 맞았다. 전북은행 사외이사를 역임한 바 있는 임 행장은 그동안 은행의 세부 업무내용 파악과 향후 청사진 구상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 전 행장 취임 당시 7조원대였던 전북은행 자산은 지금은 14조원대로 급격히 늘어나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산규모를 갖게 됐다. 신임 임 행장으로부터 전북은행의 현 주소와 향후 운영계획 등을 들어봤다.-취임 한 달이 돼 어느 정도 업무 파악이 되셨을텐데 전북은행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요.“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저금리 기조로 은행권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금융환경 속에서도 전북은행은 선택과 집중, 그리고 차별화 전략을 통해 많은 성과를 이뤄낸 저력이 무엇보다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저력의 밑바탕에는 ‘하면 된다’는 직원들의 열정과 전북은행을 성원해주시는 도민과 고객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반면 전북은행도 다른 은행과 마찬가지로 전통적 수익구조인 예대 마진 등을 이용한 수익증대를 위한 사업포트폴리오의 다변화라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또한 영업기반인 전북지역의 경제규모가 열세에 있을 뿐만 아니라 인구의 노령화 속도가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약점을 보완할 대책은 무엇인지요.“먼저 수익원을 다변화하기 위해 카드사업 부문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카드사업은 수익창출 효과가 높은 사업으로 타깃 고객을 전북지역 위주에서 수도권 및 중부지역 등 역외지역으로 확대하고 IBS(Information Based Strategy)를 통한 고객분석 역량 강화로 마케팅 효율성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영업기반 확충을 위해서 JB다이렉트 상품과 같은 비대면 채널 강화와 함께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수도권과 중부지역의 영업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최근 서울에 13번째 지점을 개점하며 외연을 확장하셨는데 향후 서울과 대전 등 다른 지역에 대한 추가 개점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요.“현재까지 추진한 점포전략과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자금력이 풍부한 수도권과 대전권에 점포를 추가 개점할 예정입니다. 점포 형태는 임대료가 비싼 1층 대신 2층 이상에 개설하고 점포 면적도 기존 점포의 1/2 수준으로 줄이고 인력도 4~5명인 소형점포 위주로 운용해 비용을 최소화할 예정입니다. 은행권 전체적으로 보면 지점을 줄여가는 추세이지만 저희는 단순한 지점 수 축소보다는 지점의 역할과 기능의 변화에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진출 관련 저희 은행의 근거지인 전라북도 지역의 경제가 활성화되지 않는다면 역외진출을 계속 검토할 생각입니다.”-취임 당시 자산 증대보다는 내실있는 경영을 강조하셨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지요.“전북은행은 2009년 총자산 7조2000억원에서 2014년 현재 총자산 14조원 대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지속성장을 위한 최소한의 규모를 확보한 만큼 이제는 양적 성장보다는 내실있는 질적 성장이 이뤄져야 할 때입니다. 그러기위해 통합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와 함께 자산 건전성 확보에 주력해 나갈 것 입니다. 또한 꾸준한 점포 효율화와 비대면 채널 활성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고 그룹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광주은행 및 우리캐피탈과의 공동 마케팅 및 공동상품 개발 등도 적극 추진해나갈 방침입니다. 특히 최근에 출시된 우리캐피탈의 JB Auto Plus카드 등을 통해 계열사간 공통 고객대상으로 Cross-sell 기회를 넓혀 나가는 등 시너지 효과 창출 방안을 마련해 적용해 나갈 예정입니다.”-취임후 일선 현장을 다니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느끼신 점은 무엇인지요.“전북지역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기업들이 어렵고 현장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통계에서 볼 수 있듯이 전북의 워킹푸어가구는 6.3%로 전국대비 2배 수준이고 기업 1사당 연평균 소득은 전국평균의 1/3, 자영업 1사당 연평균 소득은 2000여만원으로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향후 중소기업과 서민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정책과 방안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안행부의 자치단체 금고 선정기준 강화로 최근 도내 자치단체 금고 수주전이 한층 치열해 졌습니다. 향토은행으로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향후 수주경쟁에서 어떤 전략을 펼치실 계획인가요.“지역내에서 조성된 자금을 지역내 중소기업 및 서민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금고를 유치하고자 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서 역내 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고 지역내에서 금융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저희 전북은행은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지원하되 자치단체와 전북은행이 서로 Win-Win 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합리적인 금고유치 전략을 추진할 계획입니다.”-고향은 전남이지만 전북과도 남다른 인연이 있다고 들었습니다.“외가와 처가가 모두 전주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아버님이 전북도청에 근무하셔서 전주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고 지금도 많은 친척들이 전주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전주는 저에게 포근하고 따뜻한 마음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전북은행 발전을 위한 청사진은 무엇인지요.“앞으로도 정도경영을 기조로 우리의 체질에 맞는 우리만의 차별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구사해 나갈 계획이며 소매금융을 기본 축으로 한 내실중심의 경영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가장 강한은행으로 발전시킬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역외시장을 포함한 영업기반의 확충, 전략적 차원의 업무 다각화, 자산운용의 효율화 추진, 국가 정책 트랜드에 부합하는 금융서비스 강화,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조직문화 및 인재양성 등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임용택 은행장은 전남 무안 출신…김한 JB금융지주 회장과 '20년 친분'JB전북은행 임용택 은행장은 전남 무안 출신으로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대신증권을 거쳐, Partners 설립 및 대표이사, 토러스투자전문(주) 대표이사, 토러스벤처캐피탈(주) 대표이사, 메리츠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주) 대표이사, JB우리캐피탈 사장, 전북은행 사외이사를 역임했고 현재 JB금융지주 비상임이사로 재임 중이다.김한 JB금융지주 회장 겸 광주은행장과는 대신증권 재직시 부터 인연을 맺어 20여년 동안 개인적 친분 및 사업분야에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임 행장은 전남 무안군·신안군·목포시 등지에서 8·10·11·12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민주한국당 원내총무, 신한민주당 부총재를 역임한 임종기 전 의원의 아들이기도 하다.

  • 기획
  • 강현규
  • 2014.12.01 23:02

부임 3개월 장석원 전북도립미술관장 "전북예술계 새 출구 '아시아현대미술전' 통해 문 열 것"

지난 8월 말 전북도립미술관장으로 임용된 장석원 관장(63). 그는 전북 미술계를 넘어 예술계에 변화와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제시하며 업무를 시작했다. 아시아현대미술전과 청년작가 육성, 레지던시를 통해 지역작가를 아시아 미술시장으로 내보는 한편 도내 현대미술사 정립에 힘쓰겠다는 주요 비전을 내세웠다. 지난 21일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 자락에 있는 도립미술관에서 장석원 관장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주요 정책의 추진 과정과 계획, 현재 진행하는 개관 10주년 특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부임 3달이 가까워집니다. 그동안 바쁘게 달려 오셨습니다.“지난 8월28일에 제3대 전북도립미술관장으로 왔는데 꽤 긴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기대와 걱정의 목소리, 역할에 대한 주문 등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이를 모두 포용하기는 어렵고, 큰 주제로 수용하고 출구를 여러 개 열어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분명하게 도립미술관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보여주고 그런 일이 갖는 의미나 가치를 알려 설득하고 공감토록 하겠습니다.”-아시아현대미술전를 주요 비전으로 내세웠는데요. “아시아는 식민지 경험과 정치·경제적 성장 등 동질성을 지니면서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이 될 것입니다. 이에 국제성은 아시아를 두드려야 합니다. 단순히 도립 미술관의 국제적인 행사 차원을 넘어 도내 문화예술의 한 화두가 될 수 있게 미술이 앞서 출구를 마련해보자는 취지입니다. 도내는 좋은 작가와 전통적인 문화유산이 풍부한 곳인데 통로를 열지 못하고 수직적인 구조에서 청년·중견작가가 나갈 곳이 없어 내부적으로 싸울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아시아 미술계에서 관계자들이 여기에 노크를 하게 만들고 도내 작가들에게도 활력을 주어야 합니다. 먼저 내년 9월께 5억 원의 예산으로 국내·외 작가 60여명, 큐레이터 등을 초청해 이들의 전시와, 학술대회, 도내 미술을 조명하는 자리 등도 함께 마련할 계획입니다. ”-결국은 인적 자원이 바탕입니다. 청년작가를 선정하고 레지던시를 구상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겠죠. “아시아현대미술전이나 레지던시 등 미술관과 연계된 국내·외 기획 전시에 선보이고자 심사를 거쳐 지난달 16일 ‘전북청년 2015’전시 대상자로 김병철(42), 김성민(47), 이주리(42), 탁소연(36) 작가를 선정했습니다. 보고전 형식으로 연말에 전시를 연 뒤 내년 6월에는 선정과정에서 탈락했지만 여전히 주목해야 할 작가와 함께 가능하면 본관 전체를 할애해 전시를 열겠습니다. 올해 선정 과정에서 제기된 의견을 참고해 해를 거듭할수록 연령을 낮춰 안정된 청년 작가군을 발굴·배출하면 십 년 뒤쯤에는 이들이 도내 화단을 끌고 가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작가에게 창작공간을 지원하는 레지던시의 경우 사설은 사업 수행에 한계가 있는 만큼 도립에서 실시해야 하는 당위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장소 섭외 등의 문제로 내년 말께 만들어 국내·외와 도내 작가가 교류하는 교두보를 놓겠습니다.” -원로작가에 대한 관심도 높으십니다. 이번 소장품 구입에서도 원로작가들을 배려한 것으로 압니다.“대외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역사를 알아야 하는 만큼 근현대 도내 미술자료를 구축하겠습니다. 연간 2차례씩 도내 원로 작가전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올 소장품 구입에서도 전북미술사 정립을 위해 재조명이 필요한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포함했습니다. 고창 출신으로 38세에 요절한 진환 작가, 전북대에서 후학을 양성하다 지난해 작고한 임상진 작가, 국내 최고령 작가 하반영 화백의 작품 등이 그것입니다. 특히 임상진 작가의 유족은 유작 20여점을 기증해 아름다운 선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현재 개관 10주년 특별전 ‘열정의시대 피카소부터 천경자까지’가 진행 중입니다만 관람객의 확보가 여의치 않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임용된 시점에는 이미 90%이상 특별전이 추진된 상태였습니다. 좀더 보강하는 길밖에 달리 방도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유럽이 가장 빛났던 시대의 모더니즘과 한국이 가장 비참했던 시절의 미술을 비교했습니다. 대여 과정에서 국내 명작이 상당수 거부를 당해 제대로 올 수 없었던 점은 죄송하지만 2년 전의 거장전에 비해서 유화가 대부분으로 내용은 더 충실하도록 노력했습니다. 현재 관람객은 평일 400~600여명, 주말 800여명으로 수익을 내고자하는 목표치에 모자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이미 각 학교에서 예산 집행이 끝난 상태에서 개인 부담으로 관람을 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는 적은 숫자가 아니며, 이들에게 제대로 된 문화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도립미술관 직원이 짝을 지어 일주일에 4차례씩 150여개 학교와 한옥마을 등에서 홍보를 했습니다. 직원들이 일부 학교에서 잡상인 취급을 당하면서도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에서 마음이 저렸습니다.”-소신주의자로 통하고, 도립미술관장으로 오실 때도 미술가의 자존심을 강조하셨습니다.“예술가의 자존심을 꺾고 예술행사를 한다는 자체가 맞지 않습니다. 임시방편으로 곤란을 모면하기 위해 예술가로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최후의 자존심을 허물고 일을 추진할 수는 없습니다. 일부에서는 반발하는 모양새로 볼 수도 있지만 도립미술관장 이전에 미술인으로 지켜야할 최소의 양식이라고 여깁니다. 아시아현대미술전의 추진 과정에도 원칙과 가치관은 여전히 존중돼야 합니다. 저 또한 비평가로서 비판 활동을 많이 한 만큼 건강한 비판은 수용·반영해 추진하겠습니다.”● 장석원 관장은 김제 출신 미술 비평가, 전남대서 후학 양성도오는 2016년 8월까지 2년간 도립미술관을 이끌 장석원 관장은 김제 출신으로 전주고와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현재 전남대 교수를 휴직 중이다. 그는 학교에서 미술이론을 가르치고 한 편에서는 미술비평가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그는 지난 1970년대 말 전위 미술에 대한 글을 쓰면서 미술평론의 길에 들어섰고 〈공간사〉 편집장을 지내기도 했다. 지난 2000년 광주비엔날레 전시기획실장을 거쳐 2004년 예술감독을 역임했고, 이후에도 광주비엔날레에 대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장 관장은 임용과정에서 심사위원 모두에게 고른 점수를 받았으며 전략적 리더십, 조직관리·변화관리 능력, 전문가적 능력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년 뒤 근무실적을 평가받아 최장 3년까지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 그는 “도전할 거리를 찾던 가운데 고향에서 뜻을 펼치고 싶어 관장에 도전했다”며 “아시아현대미술전, 청년작가 육성, 한국여성미술제, 전북현대미술사 복원에 몇 개의 전시 등 머릿속의 구상을 실천하려면 갈 길이 바쁘다”고 말했다.

  • 기획
  • 이세명
  • 2014.11.24 23:02

익산 출신 김문규 농협중앙회 상무 "상호금융 예금·대출 규모 400조 돌파, 국내 유일"

1960년대와 70년대 초반, 농업에 종사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리채로 인한 어려움을 기억할 것이다. 고리채가 기승을 부리던 1969년 농협은 상호금융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1961년 농협이 창립되고, 이후 53년이 지나는 동안 농촌의 모습은 많이 달라졌다.농협의 상호금융 사업도 해마다 달라지는 농촌과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한편, 금융기관으로서 경쟁력을 키우며 성장해왔다.지난 10일 한-중 FTA가 타결되면서 농촌을 지켜온 농민들은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농촌은 농산물 수입개방과 가격 하락,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가운데, 농축협의 상호금융사업을 총괄 지원하는 전북 출신 김문규 농협중앙회 상무 겸 상호금융지원본부장을 만나 농협 상호금융이 농촌과 농업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들어봤다. 특히, 농협 상호금융이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향후 각오도 들어봤다.-먼저 상호금융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쉽게말해 농협 상호금융은 지역 농축협의 금융사업을 지칭합니다. 전국 지역 농축협의 금융업무 지도 및 지원하고, 농축협 여유자금 운용 등의 업무를 상호금융본부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상호금융은 조합원간 상호 자금융통을 통해 자금의 부족과 잉여를 자체적으로 해결하려는 상호부조적 금융을 말합니다. 농협의 상호금융은 1969년 당시 농민들에게 가장 큰 고통이었던 고리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고, 결과적으로 농촌지역의 사채의존도와 금리를 큰 폭으로 낮추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1980~90년대를 지나며 지역 농축협 금융사업은 발전 기반을 갖추게 됐고, 영농자금이나 농가부채대책 등 정책자금을 농가에 연결해주는 파이프라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자부합니다. 농협 상호금융은 지난 2012년 농협중앙회 사업구조개편을 통해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 지역 농축협 금융사업 지원을 강화할 수 있게됐습니다.-그러면 요즘 가장 집중하는 분야는 무엇입니까.지역 농축협은 농산물의 생산유통을 지원하고 농촌 지도사업과 복지사업 등을 펼치고 있고, 상호금융 사업은 이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상호금융지원본부에서는 현장에 맞는 경영개선방안을 제시하고 건전성 관리에 힘써 농축협의 건전경영과 상호금융 사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지역 농축협의 금융사업 지원을 위한 상호금융 조직은 1969년 7월 시작해 올해로 만 45년이 됐습니다. 처음 150개 조합에서 시범실시됐던 상호금융 업무가 현재는 전국 1156개 농축협, 4572개 지점을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말 현재, 예금규모는 243조원, 대출규모는 166조원으로 예금과 대출 합계가 400조원이 넘는 국내 유일의 금융기관입니다. 상호금융지원본부에서는 2011년도부터 농축협을 직접 방문해 소위 현장컨설팅을 실시중입니다. 경영컨설팅 담당팀은 지역 농축협을 직접 방문해 해당 농축협의 재무구조를 분석하고 맞춤 처방전을 제시하는데, 조합 경영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지역 농축협은 시중은행과는 달리 신용도가 다소 낮은 농업인 등 서민들이 주된 대출 고객이어서 연체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때문에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과 관련 지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달말 현재, 연체채권 비율이 2.98%로 전년 동기(3.70%)에 비해 0.72%p나 줄었습니다. 이는 상호금융권(수협,신협,산림조합)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제1금융권(은행) 수준에 근접한 수치입니다.-일반 고객의 입장에서는 금융신상품 개발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고객의 수요를 파악하고 농협이 가진 특색을 살린 상품들을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노후준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을 반영해 개발한참좋은행복설계통장을 예로들면, 출시해 영업한지 97일만에 판매액 2조원, 판매좌수 30만좌를 달성했습니다. 중소 자영업자 등을 위한 혜택을 담은사장님성공대출이나, 도시와 농촌의 부모와 자녀를 이어주고 가족구성원 간 금융거래시 혜택을 주는도농사랑가족통장등도 농협의 특색을 살린 상품으로 인기몰이중 입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회공헌 상품도 출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출시된 농협행복통장은 지역사회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공익상품으로 1조6997억원 판매를 통해 13억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해 지역사회 나눔에 뜻 깊게 쓰인 바 있습니다. 올해는지역 대표 금융기관답게 판매금액의 일부를 지역사회로 환원하는지역사랑나눔예적금을 지난 10월에 출시했습니다.-직접 금융기관 창구를 찾아 거래하는 대면거래의 비중이 전체 거래의 10% 내외 밖에 안 될 정도로 e금융의 비중이 커졌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스마트폰의 대중화가 금융거래의 양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농축협의 e금융 고객은 지난달말 기준 955만 1000명이고 이 중 스마트뱅킹 고객도 328만명에 달합니다. 농협은 올해 안전하고 편리한 e금융 거래를 위해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했고, 나만의 은행주소, 피싱가드 등으로 e-금융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스마트뱅킹 이용자가 손쉽게 우리 농축산물 등을 주문결제할 수 있는 NH바로바로 앱 등을 개발, 유통과 금융이 결합된 농협만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안목은 갈수록 높아지기 때문에 금융기관은 그에 맞게 전문적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 그동안 지역 농축협에서 외화환전은 가능했지만 해외로 돈을 송금 할 수는 없었기에 농촌의 많은 다문화가정과 외국근로자들이 모국으로 돈을 송금하기 위해서는 시중은행을 찾아 군이나 시지역으로 나가야하는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 같은 어려움을 해소하려고 우리는 계속 정부에 건의했고, 지난 7월 기획재정부에서 상호금융권 최초로연간 3만 달러 한도로 농축협에서의 해외송금을 허용방안을 발표, 농협은 이제 내년 1월부터 외화 송금서비스를 제공 할 예정입니다. 물론, 최근들어 금융사기 피해 예방에 주력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을만큼 중요한 일입니다.● 김문규 상무상호금융지원본부장은 요직 두루거친 '정통 농협맨', 전북 농업인 대변 창구 역할김문규 농협중앙회 상무(57)는 익산 용동 출신으로 이리남중, 강경사고를 거쳐 농협대학교를 졸업했다.전북에서는 농협중앙회 무주군지부장, 지역본부 부본부장,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을 지냈다.지난해 6월 NH농협은행 부행장으로 승진한데이어, 올1월 농협중앙회 상무로 영전했다.전북 출신으로는 황의영 전 상무 이래 3년만에 중앙회 상무가 탄생, 도내 농업인이나 조합장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대변하는 창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그는 중앙회 상무로서 상호금융지원본부장을 맡은 지도 벌써 1년이 돼간다"며 상호금융 사업은 농축협이 농업인들에게 원활하게 자금지원과 융통을 할 수 있도록 기능과 역할을 해야 하는데, 경제상황과 제도적 여건 등 경영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하지만, 그는 농협의 정체성을 생각하고 금융사업의 기본으로 돌아가려면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 쉼없이 고민했다고 한다.그는 농업인에게 혜택을 주는 금융, 좋은 상품과 서비스가 있고 그리고 고객이 만족하는 금융, 안전하고 건실한 금융을 추구한 덕에 올 한 해 많은 부분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귀띔했다.

  • 기획
  • 위병기
  • 2014.11.20 23:02

전주 출신 최수규 중소기업청 차장 "현장 중심 정책, 중소상공인 살맛 나는 세상 만들기 최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선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살아야 한다. 외형상 삼성, 현대 등 대기업 몇 개가 수출을 다하고 국가경제를 움직이는 것 같지만 속내를 잘 들여다보면 내실이 튼튼한 중소상공인들의 뒷받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현 정부들어 소상공인, 전통시장, 창업, 동반성장 등 셀 수 없을만큼 많은 중소기업 관련 정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항상 어려움을 토로하는게 현실이다.이런 가운데 최근 부임해 중소기업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중소기업청 최수규 차장(56·1급)을 만나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인터뷰는 지난 14일 대전정부청사 중소기업청 차장실에서 이뤄졌다.-현 정부 출범과 더불어 청와대 비서관으로 재직하시다가 최근 중소기업청 차장으로 부임하셨는데 소감과 각오가 궁금합니다.“지난해 1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파견돼 중기청을 떠난 후, 청와대 중소기업비서관을 거쳐 오랜만에 친정인 중기청에 복귀했습니다. 서로 힘들더라도 서로 어깨를 다독이던 중기청 선후배들과 가까이서 함께 일할 수 있게 돼서 기쁘지만, 차장이라는 중책을 맡게돼 부담 또한 큽니다. 어떻게 하면 중기청이 ‘일 잘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결과적으로 중소상공인들이 살맛나는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되는 일이 무엇일까를 쉴틈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청와대 참모로 활동했기 때문에 현 정부의 중소기업 관련 마인드를 누구보다 잘 아실 것으로 보는데, 바람직한 중소기업 정책의 요체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대통령께서도 항상 현장을 찾고 계신데 한마디로 ‘현장 중심의 정책’이 바람직한 중소기업 정책의 요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60~70년대와 같이 정부가 기업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어려우며, 정부는 중소기업이 창조적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는 경영환경을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현장의 중소기업들이 원하는 바를 신속히 파악하여, 현장에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현장의 수요를 반영하지 않은 정책은 오히려 기업에게 새로운 ‘손톱 밑 가시’로 작용할 위험이 있습니다.”-전주 남부시장을 예로 들면, 한옥마을의 한류 열풍과 맞물려 최근 야시장을 개장해서 선풍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데 한류와 연계한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 방안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글로벌 명품시장은 외국 관광객을 타깃으로 주변에 유명 관광지와 한국적 콘텐츠를 보유한 전통시장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육성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주요 지원내용은 우리나라 특유의 활기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야시장 개설, K-pop, 난타공연 등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 부여, ‘명품 면세거리’ 조성, 외국인 입맛에 맞는 퓨전메뉴 개발, 외국인 종합안내센터, 통역 가이드 배치 등 입니다. 전주 남부시장은 세계적인 관광지인 한옥마을과 전주비빔밥, 전동성당, 한지문화축제 등 다양한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문화와 지역먹거리가 있는 곳인데다 지난달말 오픈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시장 내 한옥마을 야시장도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봅니다. 이번에 발표된 ‘개성과 특색 있는 전통시장 육성방안’은 그간의 획일적인 시설개선 중심의 모방형 지원에서 벗어나 대형마트 등과 차별화된 그 시장만의 지속가능한 특색을 찾아서 대표브랜드화 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전통시장은 시설 및 마케팅 기법 측면에서 대형마트, 백화점 등과 비교우위를 가질 수는 없는만큼 차별화된 개성과 매력을 갖지 않으면 고객을 끌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봅니다.”-소상공인들은 지역신용보증재단을 통해 보증을 받는데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을 건전하게 성장 발전시키기 위한 대책은 무엇이고, 소상공인들에게 혜택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입니까.“전국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담보력이 부족한 지역 소상공인에게 보증서를 발급하여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고, 중기청은 지역신보를 통해 세월호 관련 1조원 특례보증 등 그간 14조8000억원의 보증을 지원해왔습니다. 전북신보재단의 경우 지난 2002년 설립이후 3967억원의 보증을 지원하는 등 지역 소상공인 자금지원에 역할을 톡톡히 해 왔습니다. 저신용·저소득계층에 대해서는 햇살론으로 1조원을 지원해 자금애로를 덜어주고, 보증 신청서류를 대폭 축소해 소상공인들의 보증이용의 편리성을 높일 방침입니다.”-도세가 약한 전북의 경우 지역기업 및 소상공인 육성 지원에 어려움이 많습니다.“전북은 중소기업 중에서도 소상공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92%로 전국 평균 87%보다 높아 경제기반이 취약한 한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은데 어려운 경제여건을 하루아침에 바꿔놓기는 어렵겠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처방책으로, 지역산업의 특성화 전략과 국책사업의 유치와 연계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전주로 이전한 (주)효성 탄소공장과, 전주에 소재한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연계해 전북이 한국탄소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은 좋은 사례로 생각합니다. 국가적 자원으로 평가될 새만금사업, 국가식품클러스터 구축 등 크고 작은 국책사업들을 지역산업과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필요가 있고, 김제 지평선단지에 조성될 뿌리산업 클러스터 육성 등 성장 동력을 뒷받침할 배후산업 육성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이같은 대외적 노력과 함께, 전북지역 내의 양극화 해소와 질적인 개선도 중요합니다. 중소기업 지원·유관기관이 같이 머리를 맞대고, 사업별·업종별로 연차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지역 내 불균형 해소와 시·군별 특성화 전략을 구축하는데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최수규 차장은 쌀집 아들, 중소기업·전통시장 정책에 애착최수규 중소기업청 차장은 전주에서 태어나 전주부속초, 전주서중, 전주고를 졸업한뒤 고려대 경영학과에 진학했다.이후 미 오리건주립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1986년 행정고시(3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중소기업청의 전신인 공업진흥청에서 행정 관료로 첫발을 시작해 중기청에서 잔뼈가 굵었다.그가 국내 최고의 중소기업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부친의 영향이 컸다. 전주 남부시장에서 ‘남흥상회’란 쌀가게를 운영했던 부친의 영향을 받아 어릴때부터 자연스럽게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의 삶을 피부로 느꼈기 때문이다.중기청에서 관료생활을 한 것도 바로 지역 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펴고 싶어서였다고 한다. 중기청 판로지원과장, 정책총괄과장, 창업벤처국장, 경기지방청장, 중소기업정책국장, 청와대 중소기업비서관을 거쳐 이번에 중기청 차장으로 부임했다.공직생활중 기억에 남는 일을 묻자 그는 “판로지원과장 재직때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을 처음 시도했던 일"이라고 말했다.어려운 시장상인을 돕자는 취지에서 진행된 작은 정책이었는데, 지금은 누가 봐도 상전벽해라고 할 정도로 정부내 큰 정책이 된게 최고 보람이라고 한다.청와대 중소기업비서관 재직 시절, 현 정부 창조경제의 주역인 벤처·창업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5월 발표한 ‘벤처·창업 자금생태계 선순환 방안’정책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중 하나라고 한다.소탈한 성품으로 누구에게나 격의없이 대하는 편이나 업무에 관해서는 불도저처럼 밀어부치는 뚝심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기획
  • 위병기
  • 2014.11.17 23:02

성균관 서정기 '호남 최초' 관장 "사회 이끌려면, 자신부터 끊임없이 개혁하고 쇄신해야"

국내 1000만 유림의 총본산인 ‘성균관’, 그 수장을 맡고있는 전북 출신 서정기 관장(76·남원)은 항상 언론의 주목을 받는 사람이다.제30대 관장인 그는 호남최초의 성균관장일뿐 아니라, 사서오경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부 역주해 학문의 깊이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취임한 이래 전국 230여개 향교 책임자인 전교들과 뚝심있게 개혁을 추진하면서 유림쪽은 말할 것도 없고 종종 사회 각 분야의 관심을 받고 있다.서울시 종로구 성균관대 입구에 있는 성균관장 집무실에서 전북 출신 서정기 관장과 만나 우리 사회의 나아갈 길과 향후 성균관 재건 계획 등을 들어봤다.-호남 최초의 성균관장을 맡으신 소감이 어떻습니까.“일제의 침략에 호남유림의 항일의병항쟁이 가장 치열했는데, 해방 이후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침체한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이제 호남출신으로 관장이 되었으니 다시 전통을 이어 성균학풍을 일으켜 윤리세계를 건설하는 막중한 시대적 사명감을 느낍니다. 지난 3월 유림을 대표하는 전국 600여명의 임원들이 투표를 한 결과, 분에 넘치게 당선의 영광을 안게 됐습니다. 뿌리를 전북에 둔 사람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멎진 관장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성균관장이란 자리는 어떤 것이고, 임기 3년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궁금합니다.“사실 성균관은 본래 수선(首善)의 성지요, 원기(元氣)의 중심으로 나라의 지도자를 기르고 풍속을 일으키는 국가적 기능을 수행하므로 성균관장은 유림의 수장으로서 국민의 사표가 되고 학풍을 조성하는 책무가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3년의 임기동안 저는 성학(聖學)의 도통(道統)을 확립해 동방예의지국의 국풍을 재건하는 일에 헌신 노력할 것입니다. 취임 후 성균관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이는 도덕불감증으로 인해 위태로운 지경에 처한 국가를 살리기 위한 첫걸음 입니다. 사회를 지도하려면 일단 자신부터, 내가 속한 집단부터 끊임없이 개혁하고 쇄신해야 합니다.”-오늘날 급변하는 사회 상황 속에서 성균관장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하신다고 보십니까.“이제는 제국주의의 패도(覇道)정치를 종식하고 민본주의의 왕도(王道)정치를 구현해야 하는데, 먼저 명륜당에서 토요강좌를 통해 덕치인정(德治仁政)을 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왕도정치의 이상세계를 널리 알리는 일이 시급합니다. 더 이상 유림이 가만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1000만 유림이 모두 나서 도덕 부흥운동을 펴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지난 여름 방한했던 교황과 만난 감회와 어떤 메시지를 주고 받았는지 소개해 주십시오.“교황이 방한했을때 한국천주교인에게 부모조상을 받드는 제사를 공식 인정해 주어서 대단히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고, 로마교황은 한국민이 어려운 역경을 많이 겪었음에도 민족의 긍지와 품위를 지키는데 감탄한다고 말했습니다."-시대는 변했지만 유교가 할 일은 여전히 많이 있을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현대는 유교가 창조한 민본주의, 즉 민주주의가 발전한 시대입니다. 유교의 합리주의와 중용사상 및 대동정신이 완전히 실현되어 자유, 평등, 해방의 인권을 누리고 자주, 민주, 통일의 주권을 찾아 복지낙원의 왕도정치시대가 될 때까지 헌신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세월호 사건을 지켜보면서 개인적 이기주의에 함몰돼 이렇게까지 불행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통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람이 배우고 출세해 벼슬을 하면 국가의 명예를 높이는 것이 도리입니다.”-전북에 국한해서 생각하면, 유도회나 향교가 가야 할 지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전라북도는 산자수려한 환경과 충효절의(忠孝節義)의 풍속과 예악(禮樂)문화가 발달한 고장입니다. 따라서 전북의 향교와 유도회는 전통문화를 창달하여 새 시대 세계 속에 빛나는 유교정신을 선양하는 일에 총궐기하여 새 시대를 선도할 책임이 있습니다. 저도 틈나는대로 전북을 자주 방문해서 특강을 하고, 전북이 더 풍요롭고 행복이 가득한 곳으로 자리잡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평소 강연을 많이 하시는데 주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시나요.“공자의 인(仁)사상과 맹자의 성선설(性善說)을 강론하면서 고매한 인격을 길러 집에서 효도하고, 나라에 충성하며 화평세계 건설에 이바지하여 죽은 뒤에 이름을 역사에 드날리고 길이길이 제사밥을 받아 먹는 귀신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우리사회에 부족한 동정심, 양보심, 존경심을 함양하고, 사리사욕을 버리고 인성을 회복하는게 결국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고, 그것이 곧 나 자신의 행복을 높이는 지름길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느끼신 소감과 우리 정치권에 하시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대오각성하여 다시는 이러한 불행을 반복해서는 안됩니다. 정치인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장할 책무가 있습니다. 사회 전반에 걸쳐 만연하고 있는 부정부패를 대대적으로 척결하는 정풍운동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입니다.”-끝으로 전북 도민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을 전해 주십시오. “전북도민 여러분께 성균관장으로서 드릴 말씀은 사람이 사는 도리는 위로는 조상을 받들고 아래로는 자손을 가르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조상님의 정신을 계승하여 자손에게 길이 전해서 뿌리있는 가문의 영광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결국 끊임없고 고민하고 성찰함은 말할 것도 없고 인내심을 가지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노력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서정기 관장은 학생운동 두 번 투옥 '성균관대 복학생 1호'서정기 제30대 성균관장은 전북은 물론, 호남 출신 첫 성균관장이다. 상대적으로 유림이 적은 호남에서 관장을 배출했다는 것은 그가 지역색이나 친소를 떠나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높은 반열에 올라있음을 짐작케 한다.남원 산동에서 태어나 용성중, 서울 한성고, 성균관대 동양철학과를 졸업한 서정기 관장은 일반인의 선입견과 달리 두번이나 투옥된 경험을 가진 특이한 이력이 있다.4.19 주역으로 활동하면서 종로경찰서에 구속됐는가 하면, 대학교에서 퇴학당해 어렵게 복학한 이력도 있다.그에게‘성대 복학생 1호’란 별명이 그냥 붙은게 아니다. 해방정국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는 일찌감치 아버지를 잃었다.전남 벌교 철도 경찰관인 아버지는 좌·우익의 피비린내 나는 싸움인 여·순 반란사건때 학살당했기 때문이다.훗날 그가 성균관대 재학시절 데모하다 붙잡혀 구속됐다 풀려나고 복학할 수 있었던 것도 철도 경찰관이었던 아버지를 애석하게 여긴 주위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구속 전력으로 인해 앞날이 막힌 그는 대학졸업 후 3년동안 두문불출 사서오경 중심으로 공부를 하면서 “왜 선인들이 공부를 했는가를 어렴풋이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지금까지 무려 47권의 책을 낼 수 있었던 것도 무섭게 파고드는 습관이 있었기 때문이다.234개 향교 책임자인 전교를 비롯해 유도회 지부장 등이 참여하는 선거에서 그가 성균관장에 당선될 수 있었던 것도 남다른 덕성을 인정받았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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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병기
  • 2014.11.10 23:02

[혁신도시에 둥지 튼 전기안전공사 이상권 사장] "전북, 전기안전 R&D 산업 중심으로 육성하겠다"

한국전기안전공사 본사가 전북혁신도시에 신사옥 ‘새울림’이란 이름으로 둥지를 튼지 4개월하고도 10일이 지났다. 전기가 몸에 흐르는 혈액이라면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인체의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돕는 심장역할을 한다.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조직은 6처 4실 1단이며, 부설기관으로 전기안전연구원, 전기안전기술교육원 등이 있고 각 지역에 13개 지역본부 및 47개 지사가 운영되는 거대한 공기업이다. 하지만 신사옥을 전북혁신도시로 옮기고 난 뒤부터 제2의 부흥을 위해 산적한 문제들이 많다. 우선 가장 시급한 문제는 중앙 정부와의 연계 및 청렴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자체적 움직임이다. 이런 가운데 법조인을 거쳐 정치인, 그리고 현재는 한국전기안전공사 수장을 맡고 있는 이상권 사장에게 거는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이상권 사장은 지난 2월21일 취임한 이래 6월16일 전북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하는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열악한 전북 경제의 부흥을 갈망하는 도민들의 성원과 기대가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가운데 이 사장도 이에 발맞춰 ‘전북에서의 제2의 도약’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전기 안전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사장에게 향후 조직의 운영방침과 지역 사회를 견인할 사회공헌 비전 등을 들어봤다.-전북지역 근무는 처음인 것으로 아는데 내려오신 소감은.“전북혁신도시로 내려온 지 이제 넉 달하고 열흘이 지났습니다. 아직 많은 것이 새롭고 낯설지만, 전북도민과 전주시민 여러분의 친절한 배려와 환대에 공사 가족 모두 보람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전북 생활이 처음이지만 현재 전북도로부터 명예도민증까지 받는 영예를 누렸습니다. 앞으로 전북도를 비롯한 도내 각 기관과의 협력, 전북도민들이 한국전기안전공사를 이전(移轉) 기업이 아닌 전북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사랑과 신뢰로 보답하겠습니다.”-법조인, 정치인에 이은 중요기관 중책을 맡은 각오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먼저 어깨에 놓인 짐의 무게에 상당히 위축되는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중책을 맡은 이상 최선도, 차선도 아닌 최고를 지향하기 위해 뛰겠습니다. 그간 공사 사장으로서 전국 시도 사업 현장을 찾아다니며 직원들 애로사항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중동, 두바이와 베트남 하노이 해외사업소도 둘러보며, 국익을 위해 땀 흘리고 있는 직원들 모습에 커다란 자부심 느낍니다. 사장이 해야 할 몫은 직원들을 ‘지휘’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고객과 직원들 있는 현장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소통과 신뢰의 열린 경영’ 펼쳐나갈 생각입니다.”-한국전기안전공사의 경영 철학이나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가 있다면.“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약속한 것은 공사 기본업무를 혁신하겠다는 것입니다. 직원들에게 ‘기본임무 수행에 충실한 공직자가 되어줄 것’을 강조했죠. 이를 위한 경영비전으로 혁신, 신뢰, 소통에 기반한 ‘본(本) 경영’ 선언, 기본(Basic) 임무 충실, 고객에게 열린(Open) 자세, 국민안전기관으로서의 책임(Responsibility), 기업 혁신(New) 등을 꼽을 수 있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근무 중 안전’입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일하는 기관이 스스로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면 고객과 국민이 어떻게 우리에게 안전을 위탁할 수 있겠습니까?”-전북 사회와 소통하고 연계하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우리 공사는 이곳 전북을 미래 ‘전기안전 R&D 산업 중심’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방면의 실천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지역 산학연이 함께하는 ‘실증단지 조성’을 검토 중으로 고급 일자리 창출과 교육 분야 유동인구 연 5000명이 예상됩니다. 또한 중소기업인을 대상으로 공공구매상담회를 정례화시켜 지역 중소기업제품 우선 구매 등 통해 판로 확보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우리 공사는 지난 9월, 전북도와 ‘지역연계사업 MOU’를 체결, 신입직원 공채 시 지역인재 채용비율을 기존 10%에서 15%로 늘린 바 있으며, 도내 농수특산물 및 지역중소기업, 장애인 생산물을 우선 구매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다문화, 조손가정 대상 무료 전기안전점검, 기초생활수급자 등 안전취약가구 대상 LED 조명등 교체사업, 농촌마을 전기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그린홈, 그린타운 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전기안전공사가 하는 중요 업무를 간략히 설명해 주시죠.“전기를 우리 인체의 ‘혈액’에 비유하면, 한국전기안전공사는 혈액을 신체 각 기관에 안전하게 흘러가도록 하는 ‘심장’이라고 볼 수 있죠.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지난 1974년 창립 이후 지금까지, 전기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을 보호하는 일에 앞장서와 올해로 40주년을 맞았습니다. 발전소 등 주요 산업시설에서부터, 아파트 등 일반 가정에 이르기까지 전기설비에 관한 검사와 점검은 물론 전기안전 119(1588-7500) 긴급출동서비스를 포함해 낙도오지 주민들 위한 ‘전기안전 보안관 제도’, 쪽방 촌과 저소득 국가유공자가구 위한 주거시설 개선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지금 전기안전공사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과 이를 위한 개혁 계획은.“전기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는 것이야말로 공사의 존립이유이자 핵심이죠. 그러나 아쉽게도, 공사를 비롯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에도 우리나라 전체 화재사고 중 전기화재 사고 점유율은 수년간 20%대로 제자리걸음 상황입니다. 전기화재 점유율을 오는 2016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15%대로 끌어내리는 것이 제 임기 중 가장 큰 목표죠. 특히 검사 제외 시설물에서 지속적으로 사고가 발생, 막대한 경제적 피해는 물론, (원전 가동중지 사고 등) 안전에 대한 국민적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어 지속적인 법령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국민을 위한 공기업으로서 도민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전기는 오늘날 우리 삶에 있어 한시라도 없어선 안 될 필수 에너지원인 반면 늘어난 수요와 중요도에 비해, 전기안전에 대한 국민인식은 아직도 미흡합니다. 안전은 누가 대신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켜나가는 것으로 머리가 아닌, 우리 몸이 기억할 때까지 반복해서 훈련하는 것이 최고의 재난 예방대책이라 생각합니다. 전북혁신도시에 새롭게 기반을 마련한 만큼 이전 기업이 아닌 전북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이상권 사장은 법조·정치인 인맥 탄탄, 검사 출신 소통형 CEO한국전기안전공사 이상권 사장(59)은 국내외에서 유명한 소통파 팔방미인으로 불린다. 충남 홍성에서 태어난 이 사장은 홍성고등학교, 건국대학교 법학과를 나와 1982년 사법고시(24회)에 합격했다. 검찰청 부장검사를 거쳐 변호사, 국회의원, 새누리당 원내부대표에 이어 현재는 한국전기안전공사 수장을 맡고 있다.이 사장의 다양한 사회생활이 말해주듯 그는 국내 어디에 내놔도 연을 맺고 있는 다양한 층이 많아 국내 대표적인 ‘소통형 CEO’로 꼽힌다.그는 지난 2011년 자신의 에세이 저서로 ‘쥐뿔도 없는 자존심 덩어리’를 발간해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쓸모없는 자존심을 내세우기 보다는 국익과 사익, 가정을 위해 자존심도 버릴 줄 알아야 더 큰 세상을 꿈꿀 수 있다는 것이다.그는 검사 재직시절인 지난 1991년 법무부장관 표창과 검찰업무 유공 표창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수사했던 주임 검사로서 우리 사회에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크게 부각시킨 장본인으로 불린다. 또한 검사재직 시절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등을 거치면서 공명선거를 유도한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10년 11월에는 국회 의정활동분야에서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그의 화려한 이력이 한국전기안전공사의 경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기획
  • 이강모
  • 2014.11.03 23:02

광주은행 인수한 JB 금융지주 김한 회장 "지역은행 한계 극복, 시장점유율 확대 기대"

JB금융지주가 전북은행 보다 규모가 두배나 큰 광주은행을 인수하면서 서남권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했다. 광주은행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의 강력한 추진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 회장의 탁월한 경영능력은 지난 2010년 3월 전북은행장 취임이후 거둔 성과에서 엿볼 수 있다. 지방은행의 한계를 넘기 위해서는 수도권 등으로 영업망을 확장해야 한다는 경영마인드는 취임당시 83개였던 점포를 96개로 늘렸고 당시 7조원대에 머물렀던 전북은헹의 자산규모를 두배 넘게 증대시키는가 하면 이듬해 우리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2013년 JB금융지주를 설립하는 등 괄목상대한 행보를 보여왔다. 그 결과 전북은행을 기반으로 설립된 JB금융지주의 자산은 40조원으로 급신장했다. 이처럼 자산이 급증한 가장 큰 이유는 광주은행 인수 효과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김 회장으로부터 광주은행 인수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봤다.-JB금융지주가 지난해 7월 출범 했습니다. JB금융지주 설립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요.“지역사회에서 은행 사이즈가 작아지면 돈을 공급할 능력이 줄어들면서 지역의 경제 상황도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따라서 전북은행이 건실하게 커 나간다면 지역사회에 더 많은 자금을 공급할 수 있게 되고 이는 결국 은행과 지역사회가 같이 성장해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JB금융지주의 설립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JB금융지주의 비전은 지역에 기반을 둔 ‘중서민, 중소기업 중심의 소매전문 금융그룹’을 지향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새만금사업 등 향후 지역의 대형 금융수요 증가에 적극 대처하면서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전라북도에 JB금융지주 산하 금융기관 및 그룹 자회사의 통합 상품 제공 등으로 양질의 금융서비스 제공 및 일자리 창출, 세수확대도 가능해 질 것입니다.”-광주은행 인수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요.“요즘 금융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이러한 환경에서는 규모를 키워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봅니다. 전라북도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인구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에서의 영업망에는 분명 한계가 있고 이를 타계하기 위한 방편으로 서울을 비롯한 인천과 대전 등에 지점을 오픈해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것도 지역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우리의 적극적인 노력의 일환 이었습니다. 이번 광주은행 인수도 그러한 측면에서 꾸준히 준비해 온 과정이 결실을 맺었다고 볼 수 있는데, 그 결과 금융그룹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되었고, 자산규모도 40조원에 달하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또 광주은행 인수로 사업 확장과 함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계열사 간 연계 영업 강화 등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 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인수과정에서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요. “2011년 9월 우리캐피탈 인수와 지난해 7월 JB금융지주 설립과 함께 명실상부한 최고의 소매 전문 금융그룹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발판으로 광주은행 인수를 준비하였습니다. 2013년 6월 광주은행 매각 방안이 발표된 이후 광주은행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했고, 12월 31일 광주은행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지난 1월과 9월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3100억원을 조달했고 9월에는 국내 최초로 2000억원 규모의 코코본드를 발행하여 인수자금 준비를 마치는 등 매각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 되었으며 금융위원회가 지난 1일 개최된 정례회의를 통해 JB금융지주의 광주은행 자회사 편입승인과 잔금 납부로 광주은행 인수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되었습니다. 다만 지난 2월 임시국회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개정안 처리 지연으로 매각 일정이 두 달 연기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인수 후 기대되는 파급 효과는 무엇인지요.“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공동망 운영으로 호남권 전역에서 JB금융그룹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호남지역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규모의 한계로 활성화되지 못했던 계열사 간 연계영업을 강화하고 이에 따른 마케팅 비용절감 및 브랜드 파워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그룹사간 연계영업·공동마케팅·IT공동이용 등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전북도민들과 지역경제계는 광주은행 인수가 전북지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별개로 운영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부분에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당장 지역내 파급효과는 미미하나 새만금 등 지역내 대형프로젝트나 현안사업의 경우 지역은행으로서의 역할이 있습니다. 이때 광주은행 인수로 규모의 경제가 달성되어 적극적인 자금 지원을 통한 지역사회 공헌이 가능합니다. 또한 JB금융지주라는 큰 지붕 아래 전북은행은 소매 고객 중심으로 광주은행은 기업 고객 중심으로 각각 운영해 위험을 분산하고 조직을 안정화 시켜, 이를 바탕으로 지역의 현안 사업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면서 중소기업 상인과 서민들을 위한 소매전문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히 임하겠습니다.”-광주은행 노조가 차기 은행장 후보로 자행 출신을 요구하는 가운데 김 회장님이 차기 광주은행장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후보를 수락한 이유는 무엇인가요.“제가 광주은행 인수를 주관했고 이사회에서도 JB금융그룹 차원서 양 은행의 장점을 살려 광주은행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제가 후보가 돼야 한다는 강력한 요청이 있어 수락하게 됐습니다. 실제 앞으로 광주은행도 전산시스템을 교체해야 하는데 전북은행과 연계하면 애초 500∼700억원 정도로 예상되는 교체비용을 300억원 정도로 줄일 수 있습니다.”-차기 광주은행장으로 취임하시면 어떤 행보를 보이실지 궁금합니다. 향후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우선적으로 임직원 및 지역사회와의 화합에 주력해 인수로 인한 우려감 등을 해소할 계획입니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여수신을 늘리고 영업을 확대해 지방은행으로서의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지역사회 공헌에도 많은 관심을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JB금융지주 회장으로서 향후 그룹의 운영계획과 지향하는 목표는 무엇인지요..“종합금융그룹의 면모와 위상이 갖춰진 만큼 앞으로는 자회사간 연계영업 및 공동상품 개발 등 그룹의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수립하고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주사 및 자회사의 경영건전성 제고를 위해 선제적 통합리스크 관리 체계를 마련, 잠재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지속 성장기반을 마련해 JB금융그룹이 호남금융을 넘어 서남권 전체의 주역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한 회장은 다방면 고루 섭렵한 국내 금융공학 1세대김한 회장은 김연수 삼양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김상협 전 국무총리의 장남이다. 서울대 기계공학과, 예일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고 삼일회계법인과 미국 GM본사, 동부그룹 미국 현지법인 등을 거쳐 1989년 대신증권 국제본부장으로 입사하면서 금융 쪽에 본격적으로 몸을 담았다. 파마그룹 서울사무소 대표, 메리츠증권 부회장, 금융감독위원회 기업조정위원 등 자산운용, 증권, 보험, 은행 등 다방면을 두루 거쳤으며, 국내 금융공학 1세대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2010년 제10대 전북은행장에 취임했으며, 2013년 JB금융그룹회장 겸 전북은행장으로 취임했다.

  • 기획
  • 강현규
  • 2014.10.27 23:02

중요무형문화재 소병진 소목장 "한민족 혼 서린 전주장(全州欌), 박물관·교육관 지어 기록·보존"

열다섯, 판사를 꿈꾸던 소년은 50년이 지난 2014년 9월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 55호 소목장(小木匠) 보유자가 됐다. 겨울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푸름을 잃지 않고 꽃을 피어 내는 인동초(忍冬草)처럼 시련과 고난의 역사를 이겨낸 소병진(64) 소목장은 마침내 중요무형문화재 등록이라는 결실을 맺었다.소병진 소목장은 나무를 다루는 일은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했다. 특히 전주장은 주로 500년 이상 묵은 질 좋은 고사목의 무늬(용목)를 골라 사용하는데 이 원목도 바로 쓰이지 않는다. 원목은 노지에서 눈과 비바람, 햇볕을 품으며 진을 빼고, 크게 켜서 건조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를 위해 필요한 시간 10년. 이후 본격적으로 가구가 제작되는 데만 2년이 걸린다.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한 전주장이 다시 부활하기까지, 장인과 나무의 기다림은 어딘지 모르게 닮아 있었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9호 조선한식가구(전주장)로 지정되기도 한 그는 1대 고(故) 강일봉, 2대 김석환, 3대 최규환, 4대 이해민 선생 등에 이어 5대째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 완주군 용진면 운곡리에 자리한 소병진 소목장의 작업실에서 그를 마주했다.-지난달 중요무형문화재 55호 소목장 보유자가 되셨습니다. 소감 한 말씀 해주시죠.“중요무형문화재로 인정받은 것은 우선 개인의 영광이고 전북도 그리고 소씨 가문의 영광입니다. 4년 전 중요무형문화재 선정 탈락이라는 아픔을 맛봤지만,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오로지 ‘실력’만으로 해낸거죠. 전북 사람이 조선 역사의 보루(堡壘)인 전주장을 통해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고 생각합니다.”-대한민국 가구 제작 부문 명장 1호 등 최초, 최연소라는 수식어가 주는 부담도 있을 법 한데요.“최고, 최소, 최연소 등 제 앞에 붙는 단어들이 주는 부담에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그렇지만 저를 나타내는 말들을 지켜 내기 위해 남들보다 더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역시 다르구나’라는 말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죠. 요즘에도 하루 평균 12시간은 작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소목장은 아주 예민한 일이라 일주일만 대패를 안 잡아도 손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0.0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일, 과학이 숨어 있는 일이 바로 소목장이죠.”-나무, 가구와의 인연이 궁금해집니다.“고향인 완주군 용진면 용흥리는 소(蘇)씨 가문의 집성촌으로 목수 마을로도 유명했습니다. 당시 동네에만 15명의 목수가 있었죠. 목수 일은 고조 때부터 내려온 가업으로 아버지는 건축물을 다루는 대목(大木) 일을 하시면서 일 년씩 외지에 나가 계시곤 했습니다. 그때 생각했죠. 대목 대신 장롱과 궤함 등을 제작하는 소목(小木) 기술을 배워 칠남매 중 허리(넷째)인 내가 동생들을 가르쳐야겠다고 말입니다. 그 길로 중학교 2학년을 중퇴하고 가구 공방에 다니는 8촌 형을 따라 ‘전주 중앙가구’에 들어가 소목 일을 배웠습니다. 제 나이 열다섯이었습니다.”-다른 가구나 장식품들 가운데 ‘전주장’을 재현하시게 된 계기나 동기는 무엇인지요.“일명 ‘목수 공무원’이 되는 곳이 서울 동일가구였습니다. 휴일이면 공방이 쉬기 때문에 동일가구와 홍익가구 등 내로라하는 가구점이 즐비한 인사동에 들려 각종 가구를 구경할 수 있었죠. 어느 날 한 골동품 가게에서‘전주태극이층장’을 보는 순간 ‘이것은 내가 기필코 복원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월급을 타면 느티나무를 사서 고향 집에 쟁여 놓기 시작했습니다. 모두들 죽은 나무를 모으는 것에 의문을 품었지만, 저는 나무가 마를 때까지 기다린거죠.”-‘전주장’의 제작 과정에서 특별한 점이 있다면.“전주장은 국내 느티나무나 먹감나무, 참죽나무, 적송고재(홍송) 등을 사용해 각 부위의 무늬를 살리고, 결구를 견고하게 제작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주장 제작의 특이한 점은 전면과 뒷면의 각각 다른 부재 적층 사이에 전주 한지를 넣어 붙이는 적층기법으로 가구 판재가 수축하고 팽창하며 갈라지는 폐단을 막기 위해 고안해 낸 방법입니다.”-‘전주장’의 매력을 꼽는다면.“조선시대 가구라는 점만이 전주장의 매력은 아닙니다. 조선의 탄생부터 멸망을 함께 하면서 한민족의 혼이 서려 있다는 역사성과 더불어 쓰임새, 디자인에 전주장만의 이야기가 있다는 특징들이 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느티전주버선장의 경우 9개의 다리를 가진 주꾸미 5마리를 통해 5대를 거치며 45명의 자손을 얻으라는 뜻의 ‘씨족사회’의 확장성, 박쥐를 통한 집성촌의 특징, 불로초를 통한 장수 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전주장’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신지요.“전북도민 나아가 온 국민이 전주장에 대해 알기를 바랍니다. 등잔 밑이 어둡지 않게 전북에서부터 전주장을 보호·육성하고 움직이는 역사인 무형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기술을 배우던 50년 전과 현재를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달라진 점과 여전히 변하지 않은 점을 든다면.“예전에는 가구를 만드는 사람을 일컬어 ‘농방쟁이’라고 표현했으나 요즘은 선생이나 장인, 소목장 등 기능 보유자로 대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개인의 문화 예술에 대한 인식 변화와는 달리 사회 전체적으로는 문화 예술이 여전히 홀대받고 있음을 느낍니다. 전주장이 전주한옥마을에는 없는 현실, 좋은 문화유산을 활용하지 못하는 현실이 아쉬울 뿐입니다.”-향후 계획이나 바람이 있으시다면.“무형문화재는 기능 보유자가 살아 있을 때에만 비로소 빛을 발합니다. 중요무형문화재로 인정되니 이제는 박물관이나 교육관을 만들어 전주장을 기록하고 보존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다시 급해집니다. 지금까지 제작한 작품들만으로도 충분히 박물관을 채울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적인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아 고민입니다. 집필 중인 전주장에 대한 논문을 완료하고, 소목장(전주장)의 유네스코 등재라는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소병진 소목장은 전통가구 제조법 연구, 조선시대 전주장 복원소병진 소목장은 조선의 멸망과 맥을 함께한 전주장을 복원해 내면서 올해 9월 문화재청 지정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55호로 선정됐다. 오랜 기간 조선 한식 가구의 제작 기법을 연구하면서 전주장을 재현해 낸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완주군 용진면이 고향인 긍재 소병진은 1950년 칠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광자진취(狂者進取). 즉 열정적인 사람은 진취적으로 고난을 무릅쓰고 나아간다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그는 15살에 당시 경기 이남 지역에서 가구 제작 기술이 발전한 ‘전주 중앙가구’에서 처음 소목 일을 배웠다. 이후 ‘서울 동일가구’로 옮겨 고급 기술을 터득한 뒤 전주로 내려와 개인 공방을 차렸다. 동일가구에서 근무할 당시 눈여겨봤던 전주장의 제작 기법을 연구한 지 20년이 흐른 지금 ‘전통 목가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조선시대 전주장의 원형을 완전히 습득해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소병진 소목장은 1971년 국제 기능 올림픽 전북대회(가구 제작)에서 은상을 수상하면서 기능인으로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1992년 10월 대한민국 명장 가구 제작 1호로 선정, 2012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9호 소목장(전주장)으로 지정되면서 전주장 복원의 사명이라는 스스로의 확신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 내고 있다.현재는 완주군 용진면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우석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가구디자인전공 겸임 교수(1996년~)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 객원교수(2011년~) 등을 역임하면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 기획
  • 문민주
  • 2014.10.20 23:02

전북 이전 한달 맞은 농촌진흥청 이양호 청장 "전북을 농생명연구 중심지로 만드는데 기여"

지난 9월15일 전북혁신도시에서 신청사 개청식을 갖고 본격적인 전북시대를 시작한 농촌진흥청이 개청 한 달을 맞고 있다. 국립농업과학원을 포함해 국립식량과학원국립원예특작과학원국립축산과학원 등 산하기관의 전북혁신도시 이전이 내년 8월까지 모두 완료되면 농촌진흥청의 전북 이전으로 지역인재와 주민들의 취업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농촌진흥청 이전으로 종자산업 R&D 인프라 구축을 위한 김제 민간육종단지와 익산 국가식품 클러스터 등이 연계되면 전북은 명실상부한 농업생명의 허브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신청사 개청식과 국정감사 등 한 달 새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한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을 지난 10일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52년간의 수원시대를 마감하고 전북시대를 개막했습니다. 전북혁신도시 이전 감회와 새 출발하는 각오는 어떠신지요.전통적인 농도인 전북은 신성장동력의 원천으로 농생명연구의 메카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전북혁신도시 신청사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원년을 맞아 우리 농업농촌이 대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하고, 특히 농촌진흥청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현재까지의 기관 이전 진척 상황은 어떻습니까.전북혁신도시 이전을 위해 2011년 7월에 공사를 시작한 이래 농진청 본청과 국립농업과학원의 이전을 완료됐습니다. 나머지 소속기관인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도 현재 공정률 약 75%로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내년 2월 완공 예정으로 내년 3월부터 전북혁신도시로 본격 이전할 예정입니다.-직원 이주 현황과 향후 계획은 어떤지요.현재 약 900여명의 직원이 전주로 이전했으며 이 중 약 35%가 가족과 함께 전주에 새 둥지를 틀었습니다. 내년 3월 이후 전기관의 이전이 완료되고 교육 등 정주여건이 개선되면 대부분의 직원이 가족 동반으로 정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농진청의 전북이전이 지역경제 생산 유발효과와 고용창출 등 지역발전을 견인할 것이란 기대가 높습니다.농진청은 중앙행정기관으로 정규직은 공개채용으로 선발하고, 농업연구 현장에서 시험연구를 보조하는 인력은 전북도민 중심으로 채용하고 있습니다. 청사 이전 후 우리 청 홈페이지에서 운영하는 인력풀인 인력뱅크 회원 7000여명을 대상으로 8월말에 461명을 채용했고, 9월 초에 장애인근로자 32명을 채용했으며 10월 초에도 153명을 추가 채용했습니다. 아울러 국립식량과학원 등 3개 기관의 이전이 시작되는 내년 2월 초에는 약 400여명의 인원을 일괄 채용할 예정입니다.-농진청이 추진하고 있는 각종 연구사업의 전북지역 확대 등 전북 농업인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협력 계획은 있으신지요.개청식 후 전북지역 13개 시군 19개 경영체에 대해 농업경영, 농산물마케팅, 브랜드관리, 조직관리 등 분야별 전문가를 투입해 현장 밀착형 경영 및 마케팅 컨설팅을 처음으로 실시했습니다. 농진청 이전으로 연구현장에서 개발된 최신 생산기술뿐만 아니라 경영과 마케팅기술이 전북지역 영농현장에 바로 접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농진청은 전북도 농업기술원 및 전북지역 대학과도 긴밀하게 협력해 지역농업 발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농진청의 전북혁신도시 이전으로 농업 및 식품 유관기관, 도내 대학 및 지자체 등과의 관련분야 공동연구 개발을 위한 협의체 구성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농진청이 협의체 구성에 주도적으로 나설 의향은 없으신지요.전북을 농업의 실리콘 밸리로 육성하는 데 필요한 현안 공유 및 대안 모색 등 상호협력을 위해 전북 농업연구협력 협의체(가칭) 출범을 위한 실무추진단 회의를 농진청 주도로 오는 17일 개최할 예정입니다. 전북도, 전북농업기술원,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전라북도생물산업진흥원, 한국원자력연구원(첨단방사선연구소) 등 11개 기관이 참여합니다. 협의체 구성을 통해 전북지역 대학, 연구기관, 기업체와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농진청 이전에 따른 지역의 농업과학기술 발전 및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최근 기상이변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대응책은 어떻게 추진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과 재해가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온도, CO2 및 강수량 등)에 따른 작물별 생산성 등 영향평가와 안정적 작물 재배적지 재설정 등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따라 신 기후변화 시나리오 기반 디지털 미래농업기후도를 완성했고 고랭지배추, 난지형한지형 마늘, 감자, 참다래 등 5종을 대상으로 신 기후변화 시나리오 기반 주요 원예작물 재배지 변동 예측지도를 제작했습니다. 기상재해, 병해충, 고온 등에 적응성이 높은 품종을 개발하고 기상재해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기상재해 조기경보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농업의 6차 산업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계획하고 계신지요.농업농촌의 6차 산업화에 필요한 기술 개발, 생산가공체험, 관광외식 등을 연계한 6차 산업화 모델 정착, 현장 전문가리더 양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전북은 6차 산업화를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으로 알고 있습니다. 농진청에서도 전북에 적절한 R&D, 시범사업 등을 지원해 농업의 핵심정책인 농업농촌의 6차 산업화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청의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마지막으로 도민들께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은.농진청의 전북 이전을 환영해 주시고 따뜻이 맞이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전북혁신도시에서 강화된 첨단연구시설과 전 직원의 열정 및 의지로 지역의 농식품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전북농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농진청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북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이양호 청장은 정부 농업 핵심부서 두루, 농협법 개정 마무리 지어경북 구미 출신인 이양호 농촌진흥청장(55)은 대구 영남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1982년 제26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주 OECD 대표부 1등 서기관, 농림부 행정관리담당관, 기획예산담당관, 조직인사담당관, 홍보관리관,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 식품산업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농업정책 전반에 대한 핵심부서를 두루 거쳤다. 농업정책 핵심 파트에서 일하면서도 아랫사람에게 항상 귀를 열어두는 넉넉한 리더십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평소 온화하고 조용한 성격이지만 업무 추진에 있어서는 꼼꼼한 일처리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이다.이 청장은 농식품부 근무 당시 여러 이해 관계가 얽혀 있었던 농협법 개정을 마무리 지은 정책기획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1년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으로 일하면서 당시 기획조정실장이던 박현출 전 농진청장과 함께 농협중앙회를 설득하고 기재부 등 관계부처의 이견 조정을 통해 논란이 많았던 농협의 신용과 경제 분야를 분리시킨 농협법 개정을 마무리 지었다.전북혁신도시 이전과 함께 사실상 농진청 전북시대의 초대 청장 역할을 맡은 이 청장이 국가와 전북 발전에 기여하는 농촌진흥청의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어떻게 구축해 나갈 것인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기획
  • 강인석
  • 2014.10.13 23:02

부임 6개월 최규석 신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 "내 집같이 편하고 믿음 가는 신협 만들기 앞장"

최규석 신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이 부임한 지 반년이 지났다. 자조·자립·자치라는 협동조합의 기본 정신을 바탕으로 한 신용협동조합운동은 현 신용협동조합(신협)의 뿌리가 됐다. 이러한 신협이 창립된 지도 올해로 54년, 반세기가 흘렀다. 신협중앙회는 ‘신협 운동의 르네상스’를 이루기 위한 정체성 회복을 주창하고 나섰다. 전주 출신의 최 본부장도 전북지역 신협의 중흥을 위해 밤낮없이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최 본부장을 만나 신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의 역할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신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에서만 본부장으로 임하는 두 번째 근무입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요.“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10년 만에 다시 고향인 전북으로 오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첫 전북지역본부장 부임 당시(2004~2005년) IMF 경제위기의 여파 속에서 전북 신협 정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큰 결실을 얻지 못한 채 타지로 떠나게 됐습니다. 지난 6년간 전북 신협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신념을 가지게 됐고 실제로 상당한 성과를 냈습니다. 앞으로 전북 신협이 도내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습니다.”-첫 번째 전북지역본부장으로 근무한 이후 지난 10년 동안 도내 신협의 가장 큰 변화를 꼽으신다면.“먼저 자산 규모입니다. 전북 신협의 자산은 2004년 말 기준 1조 9000억원에서 올해 8월 말 기준 4조 100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이는 도민이 신협을 사랑해 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내 대출 서비스도 2004년 기준 9000억원에서 올해 8월 기준 2조 60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전북지역에서 신협운동은 어떻게 시작해 발전·전파됐는지요.“도내 신협운동은 1966년 1월 5일 이리(현 익산) 천주교회에서 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습회가 시발점이 됐습니다. 같은 해 1월 28일 가입금 20원과 출자금 1좌를 납입한 조합원 48명이 참석해 창립총회를 한 것이 전북지역의 첫 신협인 이리(현 익산) 성심신협의 탄생 배경입니다. 이후 장수와 전주 등 도내 전 지역으로 신협운동이 확산됐고, 1995년 12월에 이르러 전북지역에 최대 115개의 신협이 설립된 바 있습니다. 1997년 IMF 위기와 2008년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올해 8월 현재 73개 조합이 운영되고 있습니다.”-전북지역 지역·직장·단체신협 등 규모와 현황에 대해 설명해 주시죠.“우선 도내 신협은 시·군·구 주민을 대상으로 거래하는 지역신협 60개를 비롯해 직장신협 7개, 단체신협 6개 등 총 73개 조합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조합원 수는 각각 39만 8000명, 9000명, 1만 3000명 등 42만명 규모입니다.”-도내 신협의 상부상조나 상생의 협동조합 정체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현대사회의 물질 만능주의, 개인주의 풍토 속에서 신협도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신협이 성장하면서 신협의 상부상조 정신이나 협동조합의 정체성이 많이 훼손된 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 신협은 은행화와 협동정신을 중시하는 금융 협동조합이라는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신협중앙회가 신협의 르네상스를 열겠다고 선언했고, 사람을 중시하는 협동 금융으로 가겠다고 방향을 정한 만큼 앞으로 훼손된 신협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발전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도민들을 위해 신협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해 왔고,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신협은 협동 금융입니다. 신협은 조합원이 예치한 돈을 자금이 필요한 또 다른 조합원이 대출받아 이용하는 구조입니다. 지역 내에서 돈이 유통되는 형태로 신협은 그 만큼 지역 경제발전에 상당한 역할을 해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전북 신협은 2010년 두손모아봉사단을 조직해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연탄 배달과 온수 매트 보급, KCC와 연계한 사랑의 3점 슛(3점 슛 1개당 쌀 10kg 후원) 등 앞으로도 도내 취약 계층에 대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할 예정입니다.”-최근 금융위원회는 지역신협의 영업 구역(행정구→자치구)과 법인 대출 한도 확대(현행 80억원→300억원) 방안 등을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 신협에는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궁금합니다.“지금까지는 한정된 신협의 영업 구역 때문에 서비스를 받고 싶은 신협이 있어도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했습니다. 향후 이러한 부분이 해소돼 고객 편의가 증대되고 신협이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법인 대출 한도 확대로 대출 한도가 적어 대출 서비스를 활용하는데 제약을 받았던 우수 업체에 대한 서비스 개선이 이뤄지고, 신협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로 이어져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임기 내에 꼭 이루고 싶은 계획이 있으신지요.“도민들이 내 집같이 드나드는 편하고 믿음이 가는 전북 신협을 만드는데 힘쓸 생각입니다. 전 조합이 매년 당기순이익을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갖고,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는 공동체 문화를 복원하는 일도 병행될 것입니다. 도내에 1998년 이후 신규 설립이 없었는데 임기 내 건실한 직장에 직장신협을 설립해 신협의 기반을 다질 계획입니다.”-끝으로 도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전북 신협은 약 50년을 도민과 함께한 도민의 신협입니다. 앞으로도 도민들께서 신협을 많이 이용해 주시고, 신협을 통해 금융 애로 사항을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신협의 예금은 도민 여러분의 돈을 모여 저축된 만큼 좋은 곳에 사용하시고, 잘 갚아 주시면 더욱 발전하는 신협이 되리라 판단됩니다. 전북 신협은 돈 보다 도민을 더 사랑하는 신협이 되겠습니다.”● 최규석 본부장은 철학 중시 '정통 신협맨' 전북본부장 2번째 맡아지난 4월 1일 부임한 최규석 신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57)은 전주 출신으로 전주덕진중과 전주영생고, 광주대학교를 졸업했다.1983년 9월 신협중앙회에 입사한 최 본부장은 호남지역본부 공제사업팀장, 중앙본부 계약지원팀장, 중앙본부 검사팀장 등을 거친 뒤 2004년 전북지역에서 첫 본부장으로 취임해 2년간 근무했다. 이후 서울지역본부 부부장과 부산지역본부 부부장, 대전충남지역본부 부부장 등 주요 지역에서 경험을 쌓은 뒤 올해 두 번째 전북지역본부장을 맡았다.최 본부장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영세 서민의 금융 문제를 해결하고 자립 기반을 지원하는 신협의 ‘이념’과 ‘철학’을 중시하는 정통 신협 맨이다.그는 “열정이 없는 협동조합은 유지되지 못한다”며 “신협은 계좌 수에 상관없이 늘 조합원이 주인이라는 생각과 조합원의 요구가 무엇인지 파악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초기 신용협동조합운동의 순수한 목적과 의미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그가 신협의 정체성 회복과 더불어 가장 고민하는 것은 도내 손실 조합의 최소화와 상대적으로 취약한 신협의 젊은 층 고객 확장이다.최 본부장은 “지난해 17개까지 늘었던 손실 조합을 올해 한 자릿수까지 줄여 조합원에게 안정적인 배당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며 “신협이 자산 100조, 조합원 1000만명 시대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젊은 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등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기획
  • 문민주
  • 2014.10.06 23:02

김선옥 전북지방우정청장 "언제 어디서나 편리한 우정 서비스 제공 최선"

1940년 체신청이란 이름을 갖고 출범해 1세기 가까이 배달의 기수를 자청해왔던 우정청은 현재 사람과 기술이 같이 공존하는 미래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정보가 그 나라의 힘을 상징하는 시대로 금융과 보험, 우편물류를 넘어 대국민 화합의 기틀을 다지자는 것이다. 우정청 헌장은 모두 국민을 모태로 한 서비스에 근간을 두고 있다. 하지만 가장 시급한 내부 과제는 인적청산과 내부봉합이며, 대외적으로는 감동과 친절의 봉사는 물론 대포통장과의 전쟁이 꼽힌다.이런 가운데 국가 주요 기술정책 부서를 두루 거친 김선옥 전북지방우정청장(55)에게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김 청장에게 도민들이 만족할 우편서비스 제공과 도민의 눈과 귀가 되어줄 정보 제공 계획 등 미래전략 수립과 경영혁신에 필요한 비전을 들어봤다.-전북 근무는 처음인데 전북에 맞는 경영계획 방침이 있다면.지난 3월24일 전북우정청장으로 부임해 전북도민들에게 최상의 우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행복한 전북우정을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면서 6개월을 보낸 것 같습니다. 최근 우정사업본부가 우정사업 연속 흑자경영과 국가고객만족도(KCSI) 15년 연속 1위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양하는데 전북우정청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였다고 자부합니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계승해 향후 전북우정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국가의 기본 인프라인 우체국을 지역발전과 서민경제를 지원하는데 기여하고 도민 모두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보편적 우정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우정청이 하는 역할과 주요 업무를 간략하게 소개해 주시죠.우체국 네트워크를 전북도민의 이익과 번영을 위해 개방함으로써 국민중심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도내 중소수출기업 및 우체국쇼핑 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 촉진, 우량 기업택배 등에 물류창고 제공 등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 추진, 중소통신사업자의 유통판로 지원과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위한 알뜰폰 수탁판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우정사업본부와 연계한 우편금융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고객만족경영을 지속 추진하고 고객중심의 원스톱 민원처리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일선 우체국은 우편, 예금,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북우정청은 전북지역의 각 우체국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리 감독하는 기능과,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등 우체국을 총괄하고 있습니다.-전북우정청의 사업실적에 대한 평가와 향후 계획은.올 8월말 현재 우편매출액은 392억 원, 예금수신고는 4조298억 원, 초회보험료는 41억 원으로 우수한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우정사업은 국내외 경제여건과 맞물려 많은 어려움과 고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우편사업은 신수익원 발굴을 위한 사업다각화를 진지하게 모색하고, 예금사업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요구불예금 증대와 적정 수신규모를 유지하며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겠습니다. 보험사업은 보장성보험 집중 유치를 통한 손해율 감소 등 수익성 중심으로 관리지표를 강화하고 우체국FC의 전문성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해 건전성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중소기업 상생과 지역 특산물 애용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있다면.우리는 지난 2008년 8월 이후 전국 최초로 전북도청, 전북중소기업청과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한 이래 국제특송 물류비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해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 촉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농산물의 시장 개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농가소득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라북도와 농특산물에 대한 다양한 판로 확대, 수요창출 협력, 안전한 택배배송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시기장터 운영을 통한 우체국택배는 2012년 12만건에서, 2013년 53만건, 2014년 8월말 58만건으로 성장했습니다. 올해도 우체국쇼핑상품 18만건을 판매해 약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 추석명절에도 약 2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앞으로도 농가소득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습니다.-갈수록 우편물이 급감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분석과 해결책은.전북지역 우체국의 75%이상이 도시가 아닌 시골에 있어 도내 방방곡곡 작은 섬까지 집배원들이 연간 1.7억통의 우편물을 배달하는 한편, 우체국예금과 보험사업을 통해 금융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빠른 정보기술(IT)의 발달과 더불어 우편물량이 매년 6~7% 가량 급감하면서 최근 우편수지 적자가 발생해 체질 변신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익성을 고려한 신규 우편수익원 발굴, 고중량 소포 등 고비용 상품 감소 추진 등 우편사업의 내실화 운영과 물류체계 개편, 우정사업 분야별로 인력의 효율적 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향후 사회공헌 계획과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우리 주변에는 소년소녀 가장이나 홀로어르신 등 보이지 않는 어려운 이웃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소통과 나눔 실천을 위한 공정한 사회로 나가는데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더 책임을 느낍니다. 도내 산간오지에까지 퍼져있는 우체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정사회봉사단, 집배원365봉사단 등을 중심으로 소외계층에 대한 생계비 지원, 홀로어르신장애우에 대한 계기별 방문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습니다. 또 1국 1과 1가정 자매결연으로 정기적 지원(30명, 매월 300만원), 소년소녀가장 생활비 지원(7명, 매월 25만원), 직원 자발적 재능기부로 지역친화형 우체국 이미지를 제고하는 등 꾸준한 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것입니다. 도민들도 우체국네트워크를 지역 발전과 도민의 편익을 위해 적극 활용하는 등 변함없이 우체국을 사랑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김선옥 청장은- 정보통신 분야 전문 '대포통장' 근절 앞장금융 정보를 이용한 범죄가 갈수록 고도지능화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내려진 사명이 있다면 바로 대포통장과의 전쟁을 꼽을 수 있죠.지난 3월 전북지방우정청장으로 부임한 김선옥 청장은 도전, 융합, 소통을 통한 1등 우정청 구현에 전북본부가 그 주축이 되는 동시에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존경받는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미래창조과학부에서 부임한 김 청장은 1985년 공직을 시작해 과학기술부 기획관리실 정보화법무담당관, 교육과학기술부 거대과학정책관, 미래창조과학부 기획조정실 국제협력관, 국립과천과학관 전시연구단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공직 경험과 안목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 청장은 수년 동안 근절되지 않고 계속 진화돼온 금융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대포통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이를 이용한 범죄 예방에 사활을 걸고 있다.최근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스미싱파밍 등 신종 사기수법 및 대출사기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으로 도내 217개 우체국과 2500여 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피해 예방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실제 금감원 대포통장 피해구제 접수현황에 따르면 2012년 2만16건이던 피해 건수는 지난해 2만1464건으로 늘었으며, 올 상반기만 1만1082건이 접수됐다. 피해액도 2012년 1165억, 2013년 1382억, 올 상반기 872억으로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김 청장은 신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롭고 밝은 전북우정의 미래를 개척해 도민의 사랑에 꼭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기획
  • 이강모
  • 2014.09.2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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