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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의 가장 큰 업적중 하나인 ‘한글’을 언문(諺文)으로 하대했다간 큰일난다. 일간신문 잡지등 출판물이 거의 한글전용으로 바뀌고 관공서의 공문, 일반 기업체의 기획안·결재서류등도 한글화 한지 오래다. 지금 젊은 세대에겐 아무리 한문(漢文)이 뜻 글이고 꼭 사용하지 않으면 의미 전달이 어렵다 해도 단지‘배우기 힘들고 귀찮은 존재’일뿐 ‘가깝게 하기엔 너무 먼 글자’가 바로 한자이다.그러나 지금도 한자가 가장 대접받는 분야는 있다. 학문적 연구나 수치(數値)의 개념이 아니라 바로 법률용어에서다. 민사소송법을 보면 ‘受命法官(수명법관)’이니‘受託判事(수탁판사)’니 ‘訊問(신문)’ 또는 ‘審問(심문)’이니 하는 용어에다 ‘關係法院(관계법원)에 共通(공통)되는 直近(직근) 上級法院(상급법원)’같은 문장도 나온다. 한자를 배운 사람이라면 대강의 뜻은 알겠지만 ‘直近’이란 말은 영 아니다. 우리 말에는 ‘곧은 뿌리’라는 의미의 ‘直根’은 있어도 ‘直近’이란 말은 국어사전이나 백과사전 어디에도 없다. 일본 법률을 배워 오다 보니까 그렇게 됐겠지만 ‘가장 가까운’ ‘바로 연결되는’이라는 뜻으로 보이는 이 용어는 순전히 조어(造語)가 아닌가 싶다.법률과 직접 접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그게 무슨 대수냐’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법률용어를 쉽게 바꿔써야 한다는 욕구는 법조계 내부에서도 진즉부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그러나 그게 그리 쉽지 않은 모양이다. 대법원이 이처럼 딱딱하고 이해하기 힘든 법전중 특히 민사소송법을 한글 문장으로 바꾸겠다는 방침을 밝힌바 있지만 과문인지 몰라도 아직까지 그것이 실현됐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법무부가 한글날을 맞아 검사들을 포함하여 4백여명의 직원들을 상대로 한글 맞춤법 받아쓰기 시험을 실시하여 화제다. 띄어쓰기, 철자법, 표준어 가리기등 총 50문항이 출제된 이번 시험은 채점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사실 쉬운듯 하면서도 어려운것이 한글이다. 알쏭달쏭한 문항때문에 시험이 어려웠다는 직원들의 호소도 이해할만 하다. 그러나 새삼 우리 글을 배우고 익히는 계기를 마련한 법무부의 신선한 발상은 박수를 받을만 하다. 한자 좋아하는(?) 법원쪽은 지금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오만가지 단어로도 그 향과 맛을 정확히 표현할 수 없지만 한 조각만 들어가도 평범한 음식에 환상적인 맛을 더해준다는 것이 우리네 송이버섯이다.송이버섯은 늘 푸른 소나무 밑에서 자라 소나무 향이 온몸에서 배어 나온다.한달전 북한에서 선물로 내려온 그 많은 송이버섯을 어떻게 나눠서 시식했는지 궁금하다. 송이버섯은 물에 씻지 않고 물수건으로 흙을 닦아낸 뒤 껍질채 그대로 또는 썰어서 바로 요리해 먹어야 그 깊은 향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얇게 썰어 날로 먹거나 구워서 소금에 찍어 먹는 것이 가장 좋고 쇠고기와 야채 등을 곁들여 전골을 끓여 먹어도 좋으며 된장찌개에 몇 조각 썰어 넣으면 찌개 맛을 훨씬 풍미있게 해준다.워낙 송이버섯 값이 금값이라 송이버섯 속에 쇠못을 박아 무게를 속여 팔았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린다. 예전엔 장아찌를 해 먹을 정도로 흔했다는데 그 알싸한 향에 반한 일본인들이 본격적으로 수입해 가면서 송이버섯 값이 오르기 시작했고 품귀현상까지 벌어지기 시작했다. 어찌 보면 우리 것에 대한 열등 의식이 매우 강한 일본 사람들 같다.지난 날 일본은 우리나라를 강점하고 조상의 혼이 깃든 수많은 문화재를 파괴하고 약탈하였다. 일제는 전국 각지에서 왕릉을 비롯한 옛 무덤들과 성과 비석, 옛 건물과 석조물 등 각종 역사 유적들을 마구 파괴하고 고려자기, 조선자기, 무기와 장구류를 비롯한 옛 무덤의 부장품들과 도서, 고문서, 서화, 불상, 탑, 민속공예품에 이르기까지 무려 수십만 점에 달하는 값진 문화재들을 일본으로 악랄하게 가져갔다. 진품명품 TV프로그램에 나오면 가격을 정할 수 없는 문화재가 즐비하다.일본은 약탈한 그 문화재들은 자기네들의 국보, 중요 문화재, 중요 미술품들로 지정하는 뻔뻔함을 보이면서 정당한 입수물이기에 반환할 의무가 없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맛좋은 우리 송이버섯을 일본인 관광객에게 돈 몇푼 받고 팔아 넘겨야 할까.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서정주 시인의 ‘푸르른 날’이라는 시다. 가수 송창식이 불러 더 많이 알려졌다. 초록이 지쳐 단풍이 드는 바로 그 단풍의 계절이다.가을이 되면 나무는 겨울을 대비해 엽록소의 생산을 중단한다. 이때 잎안에 안토시아닌을 형성하면 붉은 색으로, 카로티노이드와 크산토필 색소를 나타내면 투명한 노란색의 단풍이 든다. 붉은 색과 노란색의 색소가 혼합하면 화려한 주홍색 잎으로 변한다. 단풍은 가을 문턱에 들어서면서 기온이 서서히 내려가고 일조량이 많을 경우 더 붉게 빛난다. 보통 하루 평균기온이 섭씨 15도일 때부터 나타나며 우리나라는 설악산 오대산에서 시작해서 하루 약 25㎞씩 내려오고, 산에서는 40m씩 산 아래쪽으로 내려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달 26일부터 설악산 단풍이 물들기 시작해 이달 15일께면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한다. 내장산은 이달 15일쯤 첫 단풍이 시작돼 11월 1일께 온 산이 뒤덮일 전망이다. 단풍은 이즈음이면 산뿐만 아니라 시골집 뒤안에도 내려온다. “오-매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불은 감잎 날아오아/ 누이는 놀란듯이 치어다 보며/ 오-매 단풍 들것네” 김영랑 시인이 전라도 토속언어로 빚어낸 단풍처럼 빛나는 시다.중국 당나라 시인 두목(杜牧)은 “늦서리 맞은 단풍잎이 2월 꽃보다 더 붉다(楓林晩 霜葉紅於二月花)”고 했다. 이처럼 불타는 단풍은 뭐니뭐니해도 우리고장 내장산이 자랑이다. 내장산의 현란한 단풍앞에 서면 대자연의 웅장한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듯 하다. 이은상은 내장산 단풍을 “내장산 골짜구니 돌벼래 위에/ 불타는 가을단풍 자랑 말아라/ 신선봉 등너머로 눈 퍼붓는 날/ 비자림 푸른 숲이 더욱 좋더구나”고 노래했다.그런데 내장산 단풍이 오래 전부터 개체수가 크게 줄어 들고 있다고 한다. 활엽수에 치이고 넝쿨나무 등에 휘감겨 영양결핍으로 말라 죽는데 따른 것이다. 그래서 정읍시가 올부터 내장산에 매년 단풍나무 묘목 10만 그루씩을 심겠다고 했다. 붉게 타는 내장산 단풍을 다시 볼 수 있을까.
며칠 전 막을 내린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인류의 평화와 화합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특히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 기를 앞세우고 같이 입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올림픽이 단지 인류의 체력과 기량을 겨루는 체련의 장을 뛰어 넘어 인류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주는 역사의 장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이번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각국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 풍성한 기록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고, 환경 친화적인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서 ‘그린 올림픽’을 지향하기도 했다. 한가지 더욱 흥미로웠던 것이 있었다면 그것은 바로 각 국가 나름대로의 독특한 응원전이었을 것이다. 이번 시드니 올림픽의 응원전은 단순한 볼거리 이상의 깊은 인상을 심어 주었다.참으로 기발한 아이디어로 꾸며진 각국의 응원전에서는 그야말로 모든 것이 총동원 된 듯 하였다. 자국의 국기를 얼굴에 그린 페이스페인팅 응원, 국기를 형상화하고 패션화 시킨 패션형 응원, 그리고 각국의 고유악기를 이용한 악대식 응원 등 실로 다양함을 맛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각국의 응원전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비쳐졌지만 한가지 공통적인 점은 응원을 통하여 서로 한 목소리를 내어 자기 나라의 출전선수들을 격려하고 승리를 낚아내려는 아름다운 모습이었다.이러한 응원전을 떠올리면서 최근 우리 전북도의 돌아가는 상황이 답답하기 그지없다는 생각을 금할 수가 없다.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어야만 하는 새만금 사업은 바삐 서둘러도 아직 갈 길이 먼 시점인데도 불구하고 사업의 존폐를 거론하고 있으며, 전주권 신공항 건설도 현지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물론 다양한 욕구를 철저히 수렴하는 것은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중요한 일이지만 보다 큰 걸음을 내딛고 발전과 화합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이해관계자가 각기 다른 불협화음을 내기보다는 서로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바람직한 시점이다.
우리나라의 우정제도는 신라 소지왕 9년 사방에 우역을 설치한 것이 효시이다. 고려초에는 우역간에 역마를 두고 통신송달을 해서 한층 체계적인 우역제도를 시행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통신 방법은 군사 및 관용 통신 수단으로 활용하였을 뿐 일반 백성들은 이용하지 못했다. 개화기 선각자 홍영식 선생은 일본 및 미국 등지를 시찰한 후 근대 우정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왕에게 건의하여 조정에서는 1884년 11월 18일 최초로 우정업무를 개시했으나 같은 해 발생한 갑신정변으로 우정업무는 중단되었다. 그후 1893년 ‘전우총국’이란 이름으로 우정업무가 재개되었으며 1900년 1월 1일에는 만국 우편연합(CPU)에 가입하는 등 성장을 거듭하다가 1905년 일본에 통신권이 피탈되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광복과 더불어 우정업무가 발전하면서 우체국은 최근까지 다양한 우정서비스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요즈음 예금 부분보장제도 시행을 앞두고 우체국예금이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우체국예금이 증가하면서 그 비중은 외환위기 전에 1.1%이던 것이 국가가 원리금 지급을 보장한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신협을 웃돌고 있고 조만간 상호신용금고를 추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들어 자금시장 불안여파로 상대적으로 안전한 우체국예금으로 시중자금이 5조원 이상 몰려들었다고 한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예금 부분보장제도를 앞두고 자금시장 교란이 우려되고 있다. 원래 농어촌 산간벽지 등 소외계층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체신예금이 뭉칫돈을 맡는 수단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많아진 것이다.우체국예금은 다른 금융기관과 형평성 차원에서 불공정한 게임인데다 시중자금수급을 교란하는 ‘태풍의 눈’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많다. 정보통신부의 은행업무에 대한 전면적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장애인 하면 으례 떠오르는 사람이 미국의 헬렌 켈러여사이다. 그녀는 어려서 중병을 앓아 시각과 청각을 잃었으며 말도 하지 못하는 중증 장애인이 됐다. 하지만 그녀는 가정교사 설리번의 도움으로 처절할 정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침내 미국의 저명한 저술가·교육자로 성공하여 ‘인간승리’의 표본이 됐다.그녀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서구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사랑과 이해심, 가족들의 따뜻한 보살핌과 격려가 있었기 때문이다.미국의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즈벨트도 소아마비로 휠체어 신세를 진 장애인이었다. 그러나 그는 미국의 역대 대통령중 가장 뛰어난 지도자로 꼽힌다. 그의 성공 역시 자신의 눈물겨운 노력 못지않게 장애인을 정상인과 똑같은 인격체로 존중하는 서구사회의 인본주의가 뒷받침 됐음은 물론이다. 세계적 천체물리학자인 영국의 스티븐 호킹박사 또한 고개마저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장애인이지만 그의 학문적 업적이 장애로 인해 굴절되는 일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그런데 우리의 경우는 어떤가. 신언서판(身言書判)을 중시하는 유교적 인습으로 인해 신체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질시, 사회적 냉대가 너무 심하다. 선천적 장애이거나 후천적 장애이거나 마찬가지다. 정부가 아무리 장애인 복지를위해 정책적인 배려를 해도 기업이나 학교, 심지어 복지시설마저도 이들을 외면하는 일이 많다. 이러고도 어떻게 우리가 루즈벨트 재단으로부터 국제 장애인상까지 받는 나라가 됐는지 부끄러운 노릇이 아닐 수 없다.엊그제 ‘아들이 평생을 장애인으로 고통받으며 살게 할 수 없다’며 일곱살짜리 아들을 목졸라 숨지게 한 30대 주부의 애절한 사연이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녀의 행위는 분명 천륜을 저버린 악행임에 틀림 없다. 그러나 ‘오죽했으면…’이라는 일말의 동정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지금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장애때문에 놀림감이 되고 ‘왕따’당하는 어린이들을 얼마든지 목격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장애를 극복하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타의에 의해 생을 마감해야 하는 장애인의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는 사회가 진정한 의미의 복지사회다.
쌀은 밀·보리와 함께 세계 3대 곡물의 하나이다. 밀은 중동지방에서 시작돼 유럽으로 퍼져 나갔고 쌀은 대략 4천년전 고대 인도에서 재배가 시작되어 중국과 동남아시아로 전파되었다는게 일반적 학설이다.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정착한 곡류는 논밭에 흔한 ‘피’이고 뒤이어 기장과 조가 인도에서 들어왔다. 보리와 밀은 이보다 늦게 중동의 지중해 연안에서 아시아 대륙을 거쳐 건너온 것이다. 오늘날 우리나라 사람들의 주식이 된 쌀은 인도에서 중국을 거쳐 약 3천년전 한반도에 들어온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대량 생산이 가능한 모내기법이 본격 개발된 것은 1천8백년전 중국 한나라 시대이고 그로부터 3백년후인 삼국시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쌀이 우리의 주식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쌀을 뜻하는 한자 ‘米’는 상형문자로서 벼 이삭을 본뜬 글자인데 파자(破字)해보면 八十八이 된다. 벼 농사를 짓는데는 여든여덟번의 손질이 필요할 정도로 귀중한 곡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본초강목에도 ‘쌀은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감고(甘苦)하며 무독(無毒)하니 보중익기(補中益氣)’라고 적고 있어 식물인 벼(禾)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다.국립전주박물관에서 오늘부터 내달 12일까지 개관1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도작(稻作)문화 3천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농경의 흔적이 나타나기 시작한 신석기 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쌀과 관련된 고고(考古)·미술·민속·근현대 자료등 1천여점이 선보인다고 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출토된 각종 탄화미(炭化米), 산청 묵곡리와 진주 대평리에서 나온 각종 농경의례 유물, 목제 농기류등이 망라된다니 흥미를 끌만도 하다.쌀과 우리도는 뗄래야 뗄수 없는 인연도 많다. 전국 제일의 곡창지대가 바로 김만평야이며 여기에는 도작의 효시라 할 벽골제 유적도 있다. 마침 김제시에서는 쌀을 주제로 한 지평선축제를 열어 성황을 이른바 있기도 하다. 지금부터 본격 벼수확철이다. ‘쌀독에서 인심난다’는 속담대로 풍년이 예약돼 있다니 그 또한 기쁜 소식이다.
사람이 무섭지 세상이 무서운 것이 아니다. 제멋대로 선악을 판단하는 사람이 그중 제일 무서운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자신에게 좋은 것이면 선이고 해롭거나 나쁜 것이면 악이라고 제멋대로 정해 놓고 세상을 산다. 날이 갈수록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므로 세상이 무섭게 느껴지는 것이다.원래 선이란 남을 먼저 이롭게 하는 것이다. 그런 이치를 어기면 악이 시작되는 것이다. 선을 비웃고 살려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져 무서운 세상이 되는 것이다. 자기중심적으로 세상을 저울질 하지 않았으면 한다.국어학자에 의하면 갈수록 욕이 변형이 많아진다고 한다. 욕을 하면 입이 더러워지고 자신의 인격 수준이 낮음을 드러낸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욕이 점점 확대되고 흉포화 하는 실정이다.거친 언어사용은 도전적인 싸움의 의미를 나타낼 수도 있다. 그 강도가 지나치게 되면 자칫 증오로 발전될 소지를 가지고 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욕설은 싸움의 전초전이다. 과격한 욕설로 상대방의 기세를 제압하려는 의도가 담겨져 있는 경우가 있다.우리는 요즘 정치 현장으로부터 이런 무서운 욕설을 많이 듣는다. 일부 야당 의원들의 더러운 말들이 입줄에 오르고 있다. 최근 모의원이 내뱉은 ‘미친놈’발언은 그 백미다. 나라경제를 망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못하고 하필이면 특정지역에 가서 그런 정치적 욕설을 토하고 있어 자기중심적인 치졸한 발언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정치를 죽여버리기로 작정한 사람처럼 거의 스트레스 해소성 발언으로 현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고 있는 독설인 것이다.정부의 개혁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으로 수구 보수 세력에게 빌미를 주지 않도록 현 정부의 치밀한 계획과 실천 그리고 개혁 세력 전체의 공고한 공조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수구 세력들은 틈만 있으면 사실을 왜곡하여 개혁의 발목을 잡으려 한다. 또한 그들의 모순된 논리는 현정부가 잘못하기를 바라거나 감정적 반대의식을 가진 특정계층의 국민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주기에 더욱 위험하다.
“남쪽하늘에 작은 먹구름이 이는가 싶더니 삽시간에 부채꼴로 퍼지며 온 하늘을 뒤덮었다. 세상이 온통 밤처럼 캄캄해지고 메뚜기들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가 천지를 진동했다. 그들이 내려 앉는 곳은 모두 졸지에 누런 황무지로 돌변한다.”펄벅의 소설 ‘대지(The Good Earth)’에 나오는 대목이다. 소설과 같은 장면이 올 여름 중국과 페루에서 일어났다. 20년래 최악의 가뭄으로 시달린 중국 북부 허난(河南)성 등에는 메뚜기떼가 들끓어 자그마치 3백66만㏊에 이르는 지역이 혹심한 피해를 입었다. 카이펑(開封)현 같은 곳은 1㎡당 1천마리의 메뚜기가 득실거리고 한발짝만 디디면 24마리가 깔려 죽을 정도였다. 재해 경보기준이 1㎡당 0.5 마리라고 하니 얼마나 엄청난지 짐작할만 하다. 그래서 농업부 산하에 메뚜기퇴치 전담부서를 두고 비행기까지 동원, 살충제를 뿌리는 박멸작전을 벌였다. 또 70만 마리의 오리특공대를 조직, 메뚜기떼 진압작전에 나섰다.페루에도 20년만에 1억5천만마리로 추정되는 메뚜기떼가 창궐해 비상이 걸렸다. 엘리뇨 현상 때문으로 화염방사기와 헬기 등을 동원, 공중전을 벌였다. 두 나라 모두 환경오염과 산림의 황폐화가 원인이라는 것이다.이들 메뚜기는 정주성(定住性)과 이동성으로 나누는데 대개 이동성 메뚜기가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 이동성 메뚜기는 10억-1백억 마리씩 떼를 지어 움직인다. 다행히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메뚜기는 정주성으로 5백년 동안 피해를 주지 않았다. 오히려 농약피해 등으로 메뚜기를 찾아보기 힘들어 지면서 ‘귀한 몸’대접을 받고 있다. 경남 산청군의 ‘메뚜기 쌀’은 서울 유명백화점에서 일반쌀보다 40% 가량 비싸게 팔린다. 또 서울 룸싸롱에서는 메뚜기 안주 1접시에 30만원을 받고 있는곳도 있다.벼가 황금물결을 이루는 이 즈음이면 전국 곳곳에서 메뚜기잡기 행사가 벌어진다. 29일부터 3일간 열리는 김제 지평선 축제에서도 메뚜기잡기 체험이 들어 있다. 벽골제옆 1천8백평에 2만여 마리를 풀어 놓은 것이다. 이 메뚜기는 전북대에서 8백50만원을 들여 구입했다. 지천으로 널려있던 메뚜기를 돈들여 사육하는 시대가 되었다.
사람의 가치는 그 사람의 행동을 다른 사람이 인정하고 존경할수록 높아진다.마찬가지로 기업도 인간과 같이 다른 기업이나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을때 건전한 기업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사람과 기업이 어울어져 살아가는 현대사회의 가장 두드러진 특성 중 하나는 아마도 치열한 경쟁일 것이다. 이러한 경쟁은 다양화된 사회의 소산이고 산물이기도 한 것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양한 욕구를 갖게 마련이고 기업은 생존을 위하여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하며 사후관리도 철저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최근 국내 유명 기업들이 앞다투어 고객 만족이나 고객 중시의 경영을 부르짖으며 경영 마인드를 쇄신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이러한 맥락에서 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 유명한 백화점에서 식품 제조일자를 제멋대로 변경한다는 엄청난 사실이 보도를 통하여 우리의 귀를 의심스럽게 하고 있다. 이러한 행위는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고객을 속이고 기만하는 행위인 것이다.외국의 유명 기업체인 맥도날드의 경우 고객 존중은을 철칙과도 같다. 햄버거를 만든 후 10분 이상이 되어도 팔리지 않는 햄버거와 7분 이상이 되어도 팔리지 않는 감자튀김은 버리며, 고객이 돈을 지불할 때 반드시 고객의 눈을 보고 미소를 짓는다고 한다.하지만 우리 기업의 경우 기업 측에서는 고객을 존중하라고 교육시켰는지는 모르지만 실제 기업 측의 행위는 고객을 속이는 행위이기 때문에 사원들은 겉으로는 고객존중, 실제 행위는 고객을 무시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이러한 것을 지켜보면서 기업의 경영자가 사원들에게 고객을 존중하고 교육하기에 앞서 기업의 존재 이유와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일 것이다.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사회에서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과 사회에 우뚝 설려면 고객과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을 이행하는 것이 기업의 윤리이고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길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유가증권 상장규정에 의하면 사외이사를 이사로서 상무(常務)에 종사하지 않는 자로 규정하고 있고 공기업경영구조개선 및 민영화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사외이사를 비상임이사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한 규정을 고려해 볼 때 사외이사는 업무집행기관으로부터 독립된 이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사외이사는 이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상법상 사내이사에게 인정된 권한과 의무 및 책임을 부담하기 때문에 사내이사와 그 법적 지위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 상법상 이사의 자격과 관련해서 전문적 지식이나 능력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외이사제도가 지배주주의 경영독주를 억제하고 경영진의 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므로 전문지식이나 경험이 풍부한 자 중에서 선임하도록 하고 있고 경영감시기능을 수행한다는 차원에서 최대주주나 사내이사의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등 회사와 이해관계에 있는 자 중에서는 선임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정부는 1998년도 주주총회로부터 모든 상장회사에 한해 이사 수의 1/4이상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도록 하고 있는데 우리의 제도는 미국의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나 미국법률협회의 기업지배원칙에서 규정하고 있는 경영진으로부터의 독립된 이사를 상징하고 있다.요즈음 사외이사제도가 과연 그 효과면에서 이사회제도를 활성화 시키고 회사의 건전한 경영과 주주 및 채권자 보호에 순기능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논란이 많다. 송 자 전교육부장관이 삼성전자와 그 주거래은행인 옛 한일은행의 사외이사를 겸직해서 증권거래소 규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있었고 최근에는 환경운동연합 최 열 사무총장이 기아자동차와 삼성SDI 사외이사로 활동하면서 월급을 받고 기아자동차로부터는 스톡옵션을 받았다는 사실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위원들과 공정거래위원회 일부 비상임위원이 기업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것에 대해서도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사외이사제도에 있어서 도덕적 해이가 만연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일고 있다. 당연히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중국을 최초로 통일시킨 진시황(秦始皇)은 오래 살고 싶은 욕망으로 신하들에게 불로장생(不老長生)하는 약초를 구하게 했다. 그러나 불로초는 구하지 못했고 그의 수명은 50세로 다 했다. 고대 그리스인의 수명이 19세였고 16세기 유럽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21세였다는 기록을 보면 기원전 2백10년에 죽은 진시황의 50세 수명이 결코 단명이라고 할 수는 없을듯 하다.사람은 누구나 오래 살고 싶어 한다. ‘인생은 고해(苦海)’ 어쩌고 하지만 노인이 ‘지겨운 세상, 빨리 죽고 싶다’는 넋두리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그 실 본능은 하루라도 더 살고 싶어하는 쪽이다 생노병사(生老病死)가 다 태어날때 결정되는 운명이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받아 들이기보다 영생불멸의 신의 축복을 더 기대하는 것이다.질병의 극복, 노화 원인의 발견과 예방, 생활조건의 향상 등으로 21세기에는 사람들이 훨씬 오래 살 수 있다는게 의학계의 보고이다. 우리나라도 오는 2020년께는 평균 수명이 85세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간 게놈의 발견 등으로 이론적으로는 10여년 뒤에는 1백20세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보건복지부가 98∼99년 실시한 국민건강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지난 71년의 62.3세에서 97년엔 74.4세로 26년동안 12.1세나 높아졌다고 한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수명 85세 시대 달성이 결코 어려워 보이지 않는게 사실이다.그러나 문제는 삶의 질이다. 속말로 벽에 ×칠하면서 1백세까지 살면 뭣하겠는가. 치매나 암 등 불치병으로 가족들에게 고통을 안겨주며 연장하는 삶은 축복이 아니라 그야말로 고해일뿐이다. 실제로 복지부 발표로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기간을 나타내는 ‘건강수명’은 98년 현재 64.3세로 국민들이 평균 10년 이상을 각종 질병에 시달리며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백명당 만성질환자수인 ‘만성질환 유병율’이 92년 20.5%에서 98년 41%로 크게 늘어났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사람들의 수명이 늘어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오래 살되 건강하게’일 것이다.
‘어떤 사람이 거짓말쟁이냐 아니냐를 분간하려면 그사람에게 물어보면 된다. 자기가 정직하다고 대답하면 틀림없는 거짓말쟁이다’미국의 유명한 코미디언 그루초 막스의 익살이다. 실제로 미국의 한 대학에서 연구한 결과 사람은 하루에 대략 2백번 정도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평균 8분만에 한 번 꼴이다.먼 옛날 인류의 조상들은 몸집이 큰 다른 짐승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교활한 지혜가 필요했으며 그에따라 권모술수가 본능적으로 진화했다는 학설도 있다. 말하자면 인간은 타고난 거짓말쟁이인 셈이다.이런 거짓말을 과학적으로 밝혀내기 위해 고안된 기계가 ‘거짓말 탐지기(Polygraph)이다. 맥박·혈압·땀흘리는 상태(發한)등의 생리적 변화를 측정하여 테스트를 받는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지 여부를 밝혀내는 것이다. 플리그래프는 주로 범죄수사에 활용된다. 분명히 심증이 가지만 범인이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달리 증거가 없을때 이 기계를 사용하여 거짓말인지 여부를 가려내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플리그래프 조사의 정확성 여부다. 미국 거짓말 탐지기협회에 따르면 이 기계를 이용한 조사의 정확성은 90%정도라 한다. 말하자면 아무리 숙련된 조사관이 정확을 기했다 해도 10%정도는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열명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한명의 억울한 피의자를 만들지 말라는 수사격언이 성립된다.전주지법이 교통사고를 내 기소된 한 트럭운전기사에게 무죄를 선고하면서 ‘피고인이 동의하지 않은 거짓말탐지기 검사내용은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재판부의 이런 판결은 아무리 거짓말탐지기라도 기계의 성능, 조작기술등에 있어 완벽을 기하지 못했다면 신뢰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것으로 보인다. 이번 판결로 앞으로 범죄수사에 동원되는 거짓말 탐지기의 효능도 그리 기대할만한 수준은 못될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죄를 짓고도 오리발을 내미는 범죄자에게 고문과 같은 비인간적인 수사기법을 동원하는 것보다는 여전히 거짓말탐지기 조사가 훨씬 이성적이란 점을 부인하긴 어렵다. 하긴 거짓말과 진실의 구별은 신(神)의 소관사항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와 월드컵을 공동개최하는 일본은 여전히 가깝고 먼나라다. 일본의 DNP006이라는 랩가수는 치졸하게 한국을 비판하는 가사를 내뱉고 있다. 한국에 대한 일본인의 의식을 적나라하게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아마도 국민감정을 과민하게 반응하여 나타난 노랫말이라고 생각된다.일본은 패전 이후의 역사관을 ‘자학사관’이라 비판하고 ‘민족에 따라 역사는 다른 것이 당연하다’는 이른바 제멋대로의 ‘자유주의 사관’을 전개하고 있다. 일본의 민족주의자들은 급속하게 성장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이미 역사적 과오로 평가되고 있는 제국주의 과거사를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일본 문부성에 검정의뢰된 역사교과서의 내용을 살펴보면 주변 국가들의 분통이 터지지 않을 수 없다. 정식교과서가 된 것은 아니지만 이른바 일왕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황국사관에 맞춘 광고물 같다. 우리나라를 침탈한 것에 대해 ‘동아시아를 안정시키는 정책으로 구미열강의 지지를 받았으며 원칙에 따라 합법적으로 이루어졌다’고 기술하여 강제합병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여기에 ‘대동아 전쟁’을 동남아, 인도, 아프리카의 독립에 대한 꿈과 용기를 복돋워준 유색인종국가의 백인제국에 대한 합당한 침략전쟁으로 미화되고 있다.우리역사의 기원을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최초의 고대국가인 ‘고조선’을 뺀채 ‘한군현’을 처음에 등장시켜 우리역사의 상한선을 끌어내리고 있다. 그리고 ‘조선’을 ‘이씨조선’이나 ‘이조’로 표기해 일제가 식민통치를 합리화하기 위해 만든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82년 역사교과서 사건이후 우리 정부와 학계의 노력으로 과거에 비해선 객관적인 서술이 어느정도 늘어났으나 아직도 제국주의 사관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일본군위안부에 관해선 범죄행위의 책임문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젊은 여성들이 위안부로 전쟁터에 보내졌다’고만 간단하게 처리하고 있다.물론 각국의 교육주권은 존중돼야 하지만 그 주권행사가 자국 이익만 추구하거나 왜곡된다면 물의가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올림픽에서 일본만은 이겨야한다는 것이 피해받은 우리의 솔직한 감정 표현이다. 이번 일본 방문에서 김대통령이 국민감정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궁금하다.
호텔이란 용어의 기원은 고대로 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로마에서는 큰 길을 따라 상인, 정부관리,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여관이 널리 번창했다. 중세에는 수도원이 여행자들에게 여관의 기능을 대신하기도 했다. 인도 중국 중동 우리나라 등에서도 여관이 존재했다. 전주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객사도 일종의 조선시대 VIP급 중앙관료를 위한 호텔인 셈이다. 서양에서 여관이 발달한 것은 18세기 역마차 여행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부터다. 그후 철도시대가 도래하자 근대적인 호텔이 철도역 부근에 나타나게 되었다. 그러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많은 호텔들이 주요 공항 부근에 자리잡았다. 이들 호텔은 숙식 외에도 세탁등 각종 서비스와 나이트클럽 등도 갖추고, 대개 체인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한국관광호텔업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9월 현재 4백63개의 호텔이 있다. 이들 호텔은 특1급과 특2급, 1-3급등 5단계로 구분된다. 표시는 특1급(30개소)이 금색무궁화, 특2급(48개소)이 은색무궁화 5개씩이다. 1·2·3급은 무궁화가 4·3·2개다. 이러한 등급을 결정하는데는 현관로비, 객실, 식당, 종업원 서비스 등 수백가지 사항을 1천점 만점으로 환산해서 9백점 이상이면 특1급, 8백점 이상이면 특2급 등으로 판정한다. 전북에는 12개의 호텔이 운영되고 있다. 특1급 호텔은 없고 리베라·코아·무주 티롤이 특2급에 해당한다. 그런데 몇년전 부터 호텔앞에 ‘러브’자가 붙은 숙박업소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말썽이다. xx파크, xx모텔, xx장 등의 이름을 달고 있는 호텔보다 격이 낮은 곳이다. 한동안 교외와 유원지 중심으로 번성하더니 이제 주택단지고 학교앞이고 마구 파고든다. 전국적으로 이같은 러브호텔이 1만개에 육박한다. 전주에도 중화산동과 아중지구, 최근에는 서신동 일대가 러브호텔 지역으로 꼽힌다. 중세의 성(城)을 연상시키는 멋진 모습이어서 아이들이 백설공주가 살고 있는 궁전쯤으로 아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잠시 쉬어가는(?) ‘부적절한 관계’의 불륜 남녀들이 드나들고 있다. 불륜의 끝이 비극이라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 세상 만물 모든 것에는 각자 제 자리가 있게 마련인가 보다. 그래서인지 무엇이 제 자리에 있을 때는 가지런하고 아름답지만 제 자리에 있지 않을 때에는 오히려 무질서하고 추하게 보인다. 밥알이 밥그릇에 담겨져 있을 때에는 먹음직스럽지만 얼굴이나 옷자락에 묻어 있으면 지저분하고 칠칠맞게 보일 것이다.자리의 뜻을 이렇게 새겨 볼 때 사람들은 저마다 제 자리를 알고, 제 자리를 지켜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모든 자리에는 그 자리에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앉아야 하는 것이다. 이리 저리 빙빙 돌아가는 회전의자라 해서 앉으면 다 주인인 시대는 지나갔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얼굴에는 입과 코 그리고 눈의 자리가 있고, 가정에는 부모와 자식의 자리가 있듯이 사회에도 각자의 자리가 있는 것과 같을 것이다.또한 모든 자리에는 거기에 걸맞은 구실이 있고 몫이 주어지기도 한다. 어머니가 되기는 쉽지만 어머니의 구실을 하기는 어렵고, 스승이 되기는 쉽지만 스승의 몫을 다하기는 어려운 법이다. 저마다 제 도리를 다하고 제 역할을 다 할 때에 제 자리는 빛이 나고 의미가 더해지는 것이다.사람은 사람 구실을 하고, 학교는 학교 구실을 하고, 나라는 나라 구실을 다 할 때에 비로소 제 자리가 바로 서게 될 것이다. 그러나, 저마다 제 자리를 찾고 지키지 못하기 때문에 기강은 무너지고 질서는 어지러워지며 혼란은 가중되는 것이다.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헤매이는 우리의 현실이 말없이 이러한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즉, 가족은 있으나 가정은 없고, 선생은 많으나 스승은 드물고, 정치꾼은 범람하지만 진정한 정치인의 부재 현상을 드러내는 것이다.정의의 원리에 입각한 이상국가를 구현하려 했던 플라톤은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제각기 제 자리를 지키면서 남을 침범하지 않는 것을 정의(正義)라고 하였다. 요즘, 원유가 인상에다 증시 불안 등으로 서민들은 그저 불안하기만 하고, 등이 휘어지려 하는 판에 정치판은 여전히 티격태격만 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 사회도 모든 사람들이 제 자리 찾기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할 때이다.
양궁은 고대시대부터 인간의 생존수단이었고 역사적으로 널리 사용된 무기였다.양궁은 고대시대의 인간들이 유능한 사냥꾼이 되도록 해 주었고 식량이나 안전한 은신처 등을 제공해 주었으며 세계문명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윌리암 황제시대부터 수세기 동안 영국에서 양궁은 국가수호의 주요 무기였다. 1200년경 징기스칸을 비롯한 몽고인들은 양궁을 가지고 세계 정복을 시도했고 미국 식민지시대 양궁은 원주민들의 생존수단이었다. 총이나 대포같은 화력이 전쟁무기로써 양궁을 대체한 후 양궁은 스포츠로 활성화 되었다.오늘날 알려진 양궁 토너먼트는 영국사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에서는 17세기 초 지역 축제의 일부문으로 양궁 토너먼트 경기를 개최했다. 1900년경 양궁은 올림픽 경기에서 주요 경기였으나 그 후 국제적 경기규칙이 결정되지 않아 국제사회에서 인정을 받지 못했고 1972년까지 올림픽 경기에서 제외되어 왔다.국제양궁협회(FITA)는 양궁의 국제기구로써 1931년 창립되었는데 양궁경기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고 정규화된 규칙을 정했다. 그후 1972년에 양궁은 올림픽 경기에서 다시 정규종목으로 채택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에 양궁이 들어온 것은 1950년대 말 체육교사로 재직중이던 고 석봉근씨가 양궁을 새로운 스포츠 종목으로 개발하면서부터이다. 이후 한국양궁은 1964년 첫 국내대회를 실시했고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세계 정상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시드니로부터 드디어 금메달소식이 전해졌다. 한국이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금, 은, 동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스포츠 강국 한국의 새천년 첫번째 금메달의 주인공 윤미진은 대표팀 선배 김남순을 꺾고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정치경제적으로 우울한 국민에게 모처럼 즐거움을 선사한 쾌거였다.
감사원이 엊그제 발표한 공기업에 대한 감사결과를 보면 ‘고양이에게 반찬가게 맡긴 격’이라는 우리 속담이 딱 들어 맞는다. 정부가 국정 최우선 과제로 그토록 강조해왔던 구조조정이나 경영혁신은 나몰라라 하고 ‘대책없는 부실(不實)버티기’ ‘방만한 경영’ ‘눈앞에 보이는 돈 챙기기’에만 열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니 하는 말이다. 국민들은 국제통화기금 사태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동안 공기업은 정부지원을 받아 혈세를 물쓰듯하며 흥청망청 해왔다는 결론이다.이번 감사결과 행장 취임을 반대하는 노조를 달래기 위해 뭉텅이 돈을 쓴 은행이 있는가 하면 노조의 파업을 막기 위해 이면합의로 노조원 호봉을 일괄 승급해주고 민간 매각을 포기한 공기업도 있었다. 영업손실이 4년동안 1천4백억원이 넘는 기업이 여전히 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임직원에게 수백억원대의 성과급과 격려금을 준 기업도 적발됐다. 무엇보다도 운전기사에게 6천1백만원의 연봉을 준 마사회(馬事會)의 경우는 감사 담당관의 말대로 ‘벌린 입이 다물어 지지 않을 정도’이니 더 말해 무엇하랴.일부 퇴출 금융기관과 공기업에서 거액의 퇴직 위로금을 줬다 해서 국민적 공분을 산 때가 바로 지난해이다. 그런데도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을 정상화해야 할 공기업들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돈 잔치’를 해왔다니 분통터질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밀린 노임조차 받지 못한채 눈물을 흘리며 회사를 떠난 부도기업 근로자들이 이를 보고 과연 뭐라고 할까. 하긴 공기업 경영책임자들의 의식수준이 그정도 였으니 감사원 지적대로 부실해지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지경이다.감사원은 이번 감사결과 1백32개 공기업에서 7백88건의 위법·부당사항을 적발했고 그중 19명의 기관장과 임원 등은 인사조치를 요구했다 한다. 차제에 따져 볼 것은 공기업 책임자 인사때마다 불거져 나온 낙하산 인사의 병폐이다. 민영화나 구조조정에 ‘배째라’식의 강심장을 갖고 있고 ‘내돈 아닌데 어쩌랴’싶게 인건비 등을 물쓰듯 하는 장(長)들은 분명 믿는(?) 구석이 있기에 이런 도덕적 해이현상을 보이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고양이를 인간이 처음 기르기 시작한것은 BC3천년경 이집트 사람들에 의해서였다. 고대 이집트인들의 고양이에 대한 숭상은 대단해서 고양이가 죽으면 그 시체를 최고급 아마(亞麻)로 싸 미이라를 만들 정도였다. 그후 고양이는 각 문명권으로 퍼져나가 BC5백년경 공자(孔子)는 애완용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다. AD6백년경 모하매드는 고양이를 팔에 낀채 설교했으며 같은 시대 일본인들은 사원(寺院)의 중요한 문서들을 쥐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고양이를 키운 것으로 전한다.그러나 중세들어 일부 종교의 광신자들이 고양이를 악마와 결부시키면서 두려움과 저주의 대상이 되고 유럽 많은 나라들이 고양이를 잡아 죽이는데 혈안이 됐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여인들이 마녀라는 누명을 쓰고 화형(火刑)에 처해지기도 했다. 프랑스의 루이13세가 고양이 죽이는 관습을 종식하자고 공표한뒤에야 오늘날과 같은 애완동물로서 고양이의 목숨은 부지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은 고양이’의 경우는 아직은 애호가들로부터도 그리 대우를 받지 못한다.17세기 우리나라 민화중 ‘야묘도추도(野猫도추圖)’를 보면 고양이가 병아리를 채가는 장면이 생생하다. 집안에서 개와 같이 귀여움을 받긴 하지만 들고양이의 행패는 당시에도 심각했던 모양이다.요즘 애완동물로 길러지다가 버려지거나 야산의 들고양이들이 주택가로 내려와 떠도는 이른바 ‘도둑고양이’들 때문에 피해가 늘고 있다 한다. 한때는 쥐약 먹은 쥐 때문에 고양이가 절멸(絶滅)하다시피 했으나 이제는 되레 고양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인간들 속을 썩이게 된 것이다. 음식물을 파헤치기 위해 쓰레기봉투를 찢거나 기분나쁜 울음소리로 인한 수면장애, 밤거리 출몰로 공포감을 주는 것 등이 피해 사례이다. 그러나 도둑고양이이는 현재 가축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행정기관의 관리대상이 아니다. 다만 환경부가 야생 고양이만 유해조수로 규정하여 생태계 보호차원에서 처리하고 있을 뿐이다.고양이 덕분에 쥐가 눈에 띄게 줄어들어 반갑긴 하지만 12간지(干支)에도 안드는 이 동물은 우리 정서로는 결코 친근한 동물이 아니다. 멸종까진 아니더라도 적극적인 박멸작전은 필요하다.
올림픽 개회식에는 각국의 선수단이 국가 표지판과 함께 국기를 앞세우고 입장한다. 또한 메달을 따면 국기가 게양되고 특히, 금메달이면 국가까지 연주된다.1906년 아테네 중간 올림픽에서 당시 아일랜드는 영국의 지배하에 있었고 아일랜드 출신 선수들은 영국 국기를 가슴에 달고 올림픽에 출전해야 했다. 3명의 아일랜드 선수들이 메달을 땄으나 영국국기가 치욕스럽게 느껴졌다. 아일랜드의 피가 끓는 젊은이들은 용기있는 일을 꾸몄다. 높이 뛰기에서 우승한 리히의 시상식이 있던날, 3단 뛰기에서 은메달을 딴 오코너가 국기 게양대까지 올라가 영국 국기를 내리고 대신 아일랜드 국기를 매달았다. 그렇게 해서 그들의 한이 얼마나 풀렸는지 모르지만 지금 우리는 그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손기정 선수가 우승했을 때 식민치하의 우리가 겪었던 일장기 사건을 기억하기 때문이다.1908년 런던 올림픽에선 국기없는 입장도 있었다. 소련의 속국이었던 핀란드는 IOC회원국으로 올림픽에 출전했다. 핀란드 국명으로 올림픽에 나갔지만 소련 국기를 들어야 했다. 그래서 핀란드 선수단은 올림픽 사상 최초로 국기없이 개회식에 참가했던 것이다.한 나라가 두 국기를 사용한 경우도 있었다. 1964년 동경 올림픽때 영국의 통치하에 있던 아프리카 북로데지아는 올림픽 대회 중 독립을 쟁취하여 국호를 잠비아로 바꾸고 국기도 다시 만들었다. 그리하여 폐회식에는 새로운 잠비아 국기를 들고 나타났다.분단국이었던 동서독은 흑, 적, 황색 바탕에 오륜마크를 집어 넣은 깃발 아래 단일 팀으로 개회식에 함께 입장했으나 대회기간중 IOC가 두 개의 독일을 공식적으로 인정해 폐막식에선 두 나라 국기를 나누어 든 적도 있었다.이번 시드니 올림픽에선 우리 남북한이 한반도기를 함께 들고 입장하여 기립박수까지 받았다. 기쁜 일이지만 어쩐지 서럽다는 생각이 든다.
관광 전주, 경주에서 배워라
남원 모노레일 500억 참사, 시민은 분노한다
태풍의 눈 ‘통합 전주시장’
“위기의 파도 앞에서 우리는 같은 배를 탔다”
완주‧전주 통합, 특례시 지정으로 완성해야
공직 후보자, 아는 만큼 참모습이 보인다
지방선거 앞 공무원 정치적 중립 원칙 지켜야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김온 : 다섯 줄
대선 패배의 반성과 교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