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허소라 시인의 '이 풍진 세상'
Trend news
우리가 굳이 떠밀지 않아도
겨울이 떠나고
우리가 굳이 손짓하지 않아도
봄은 이렇게 절룩이며 오는데
개나리 진달래 흐드러지게 피는데
그러나 그 어느 곳에도 구경꾼은 없더라
팔장 낀 구경꾼은 없더라
지난 폭설이나 산불에도
온전히 죽지 못하고 썩지 못한 것들
마침표 없이 출렁이는 저 파도 속에
비로소 그 큰 눈을 감는데
아무도 구경꾼은 없더라
그때 우리 모두는 증언장에 갔으므로.
/허소라(시인·군산대 명예교수)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안성덕 시인의 ‘풍경’] 홍콩반점
전북지사 후보 ‘문화산업화’ 공약 한목소리…구체성은 ‘빈약’
제20회 바다문학상 대상, 강성재 시인 선정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박복영 작가-박경원 ‘등잔’
한층 깊어진 세계관, 오세영 시집 ‘세상이 어두워지고 있다’
‘국민 배우’ 안성기 별세⋯69년 연기인생 마침표
출판계, 출판진흥기구 설립 지원
[한자교실] 건배(乾杯)
한승헌 변호사 '…고백과 증언' 자서전 출간
전주설화 담은 인형창극 손맛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