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모니터 활동 열정 3일 소비자의 날 재경부장관상
10년 경력의 주부클럽연합회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의 소비자모니터 김형순씨(47·전주시 완산구 색장동)가 제12회 소비자의 날인 3일 재정경제부가 주최하는 소비자의 날 기념식장(정부중앙청사 별관 강당)에서 재정경제부장관상을 받는다.
막내인 딸이 초등학교 입학하던 해인 1997년, TV자막에서 모니터요원 모집 안내글을 읽고 딸아이 손을 잡고 무작정 전주 소비자정보센터(당시 소비자고발센터) 문을 두드렸다.
“결혼 후에 주부와 1남1녀의 엄마로서 생활하면서 집에만 있기가 아까워서 애가 조금만 크면 사회봉사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습니다.”
이날 이후 고발센터에서 소비자 전화상담도 하면서 지식을 넓혀가면서 본격적으로 모니터 활동에 나섰다.
“모니터가 체질에 맞는 것 같아요. 아프다가도 일만 주어지면 눈이 빛나고 금방 자리털고 일어나니까요. 저랑 같은 조로 묶어져서 조사하는 사람들이 피곤할 거에요.”
무엇이든 맡은 일을 열심히 해내는 김 씨는 주부클럽 모니터요원들 중에서 조사도 가장 먼저 끝내는 모니터. 이런 열정 때문에 같이 조사에 나서는 공무원들 중에 행여 업무에 게으름을 피울라치면 “왜 그것은 않냐, 왜 시간도 아직 남았는데 그만하냐”며 김 씨에게 꾸지람을 듣기도 한다.
“IMF를 겪은 후 개인사업체나 업체들이 많이 성숙해진 것 같습니다. 어떤 업체든지 안좋을 때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반면에 소비자들의 목소리는 엄청나게 커졌어요.”
김 씨는 IMF 당시 개인서비스를 조사하기 위해 사업장에 들를 때마다 업주들이 힘드니까 짜증을 냈었다면서, 그 때 개인사업을 하는 남편(김종관·53)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더 잘 해지게 되더라고 말했다.
초기엔 김 씨의 활동을 못마땅해 하던 남편도 이젠 밤 12시에 큰아들과 함께 김 씨의 조사를 도울 정도로 전폭적인 지원자가 됐다. 처음 소비자고발품목 등 정보전시회 준비할 때 1주일 동안 매일 사무실에 나가다시피했더니 사무실을 폭파시키겠다고까지 했단다.
“힘든 일이요? 그때 그때 잊어버리고, 다시 시작해서 기억이 안나요. 아, 참, 병원 감염성폐기물 조사 나갔을 때 몇 개인병원 의사들이 문전박대할 때 ‘환자로 왔을 때도 이랬겠나’ 하는 생각이 들긴 했어요. 반면에 조사한 문제점이 시정됐을 때 가장 보람을 느끼지요.”
김 씨는 둘러보면 사회에 나와서 할 일이 많은데도 특히 고학력 주부들이 사회봉사를 하지 않는 것을 무엇보다 안타깝게 여긴다.
김 씨는 시장물가, 공산품가격 조사와 소비자관련 캠페인, 소비자관련 각종 의식 조사, 실태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현재 식품명예감시원, 농산물명예감시원, 수산물명예감시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