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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한국향토사연구 전국협의회 이치백 회장

"향토사연구는 사람의 뿌리 찾는 일"

"길가의 돌멩이 하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에도 그 역사가 있고, 삶이 있습니다. 하물며 사람의 역사는 이루 말할 수 없지요. 향토사(鄕土史) 의의는 바로 거기에 있어요. 뿌리 없는 역사는 없으니까요."

 

사단법인 한국향토사연구 전국협의회 이치백 신임 회장(79·사진). 전북일보에서 기자로 시작해 평생 언론에 몸담아 온 이회장은 학자 못지 않은 학구열로 향토사 연구에 열정을 쏟아왔다.

 

그는 지난 4년간 전북향토문화연구회장을 역임하면서 줄기차게 지방사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우리 뿌리 찾기의 관심을 환기시켜 그 역사적 사건들을 조명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권위와 명예가 실추됐던 사람들에 관한 역사적 평가를 새롭게 하는데 주목했다.

 

특히 「전라감사」 사료집 편찬은 기념비적인 작업.

 

전북향토문화연구회가 자료의 빈곤에도 불구, 3년에 걸쳐 역대 전라도 관찰사 명단을 집대성했다.

 

「조선왕조실록」 을 비롯해 문중의 족보와 문서 등을 샅샅이 뒤져 고려말기부터 조선 연산군에 이르는 165명의 감사에 관한 자료를 수집, 36명의 새 관찰사를 찾아낸 점은 의미있는 성과다.

 

또한 지난 2005년 광복 60돌을 맞아 '추모회'를 열기도 했다.

 

"임진왜란 때 전주성을 노린 왜군들을 물리친 의병장 이정란 선생이 있었습니다. 1592년 8월 안덕원에서 의병 700명을 인솔해 격퇴시켰지요. 대둔산 이치에선 황진장군이 왜병들을 물리치기도 했습니다. 호남평야의 군량미가 확보되고 전력이 보충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됐죠."

 

이순신 장군이 '호남이 없었더라면, 이 나라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을 정도로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다.

 

역사의 주체였으나, 변두리로 밀려난 인물들에 관한 곡진한 애정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가 올해 새롭게 시작한 것은 '비지정 사적'에 관한 정화운동이다.

 

도내에 무관심으로 방치돼 있던 전북 독립운동추념탑, 전주 충경사, 군산 현충단 등 비지정 사적지를 선정해 전북도교육청과 협의해 학생들의 봉사활동을 통해 주변을 가꾸도록 했다.

 

지역사회의 역사와 인물을 이해하는데 의의가 있는 작업이라고 여겼기 때문.

 

이회장이 앞으로 더 하고 싶은 것은 「전북의 향토 인물 대사전」 (가제) 발간이다.

 

역사적으로 조명되지 못했으나, 그 중심에 섰던 전북인들을 발굴해 인물지도를 만들고 싶은 것.

 

"3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전북의 인물들을 집중 조명하는 대작업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이루어질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열린다는 말을 믿습니다."

 

이회장은 전북일보 편집국장, 주필, 전라일보 사장, 관훈클럽 감사, 신문방송편집위원회 이사, 일본 지역언론학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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