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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초록시민강좌 문화평론가 진중권씨

"촛불집회는 아래로부터의 축제"

"촛불집회는 진정한 아래로부터의 축제였습니다. 누리꾼이 단순히 수용자에 머무는 것이 아닌 정보의 재가공·제공자라는 웹 2.0현상으로 석달 동안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1인 미디어의 도입으로 현실이 가상과 결합,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촛불에 비친 대한민국'이란 주제로 초록강좌의 6번째 강사로 나선 문화평론가 진중권씨.'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미학 오딧세이'·'호모 코레아니쿠스' 등의 저자이자 독설가로 알려진 그는 촛불정국을 가상과 현실, 정치와 놀이가 결합된 하나의 축제로 해석했다. 또한 강연 중간 중간 대한민국의 현실을 촌철살인으로 꼬집으며 수강생의 폭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촛불집회는 리얼리티 게임이었다. 내가 현장에서 캐릭터가 돼 실시간 중계를 하면 이를 보는 사람들은 1인칭 체험자 시점이 된다"면서 "현실과 가상이, 오락과 정치가 결합된 특성이 촛불집회의 몰입도를 높혔다"고 분석했다. 이어 "촛불의 한계 또한 이런 특성에서 비롯됐다"면서 "정치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조직화가 되어야 하는데 네트워크로 구성된 누리꾼이 시민사회단체나 대안정당 등의 현실조직까지 이르지 못해 사그라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는 민주당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나 정책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으며, 민주당도 호남에서 지역민을 팔아 자신의 기득권을 채우기에 급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논란이 된 사이버모욕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악플이 달리는 사람 중 하나가 진중권이다"면서 "내 홈페이지에 2000개의 악플이 달려도 나는 그것을 0.2초만에 지우는 권력이 있으며, 누군가가 심심해서 단 악플에 상처받지 않는 내성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사이버모욕죄에 근거해 전여옥씨는 지켜줄지 모르겠지만 진중권은 지켜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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