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값 안 오를것…대출금 빨리 갚아야"
"현재의 경제상황과 지역의 여건으로 볼 때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또 무리하게 대출을 많이 받으신 분들이 있다면 빨리 정리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전북일보와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가 함께 진행하는 '제4기 시민경제 아카데미'의 제2강이 2일 참여자치 5층 교육실에서 민규식 교수(전주대 금융부동산학과)의 '요동치는 경제 환경, 아파트값 자세히 들여다보기'를 주제로 열렸다.
민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금의 금융위기가 부동산과 별로 상관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현재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금융위기는 부동산과 관련돼 일어난 것"이라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이어 "미국발 금융위기는 은행들이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면서 주택가격의 80~90%까지 인정해 주었고, 갑작스런 주택가격 하락으로 주택가격이 대출가격보다 낮아지면서 대출자들이 상환을 포기하는 상황이 빚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현금이 부족해진 금융기관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고금리 장기예금 상품을 내놓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자금 확보를 위해 주식을 지속적으로 팔아치우고 있으며, 투자가 위축되면서 국내 실물경제는 물론 부동산시장도 침체에 빠졌다고 말했다.
민 교수는 또 전주시의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해 "과도한 택지개발사업으로 인해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주장했다.
전주에서는 그동안 토지구획정리 사업 등 택지개발사업을 통해 모두 30여 곳의 택지가 개발됐고, 이곳에는 공동주택 용지가 우선적으로 들어섰다. 하지만 공동주택 용지가 들어서면서 만들어진 아파트에 비해 인구의 증가는 크게 미흡,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점차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 민 교수는 "전주시는 지난 1990년 인구 50만이 넘어섰다. 그러나 2008년 전주시 인구는 63만 여명으로 18년 동안 택지개발에 따른 아파트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지만 인구는 13만 밖에 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나마 전주의 인구가 인근지역 사람들의 흡수로 인해 늘어난 것이고 지난 2003년 200만 명이던 전라북도 인구가 올해 180만으로 줄어든 상황을 지켜볼 때 미분양 사태의 조기 해소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 교수는 "현재 전북지역처럼 인구가 정체된 상태에서는 아파트 가격 상승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소비자들의 신중한 선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금융위기는 대출금의 금리를 한 없이 오르게 하기 때문에 현재 무리하게 대출을 받으신 분들이 있다면 더욱 경기가 악화되기 이전에 모두 청산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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