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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우석대 환갑 신입생 영어과 정정자씨

"남은 삶 당당히 살고 싶어 입학 결심"

"굴곡진 삶을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배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늦은 나이에 대학생이 되는 게 부끄럽기도 했지만 남은 인생을 당당히 살고 싶어 대학입학을 결심했습니다."

 

20대 초반에 미국 하와이로 이민을 간 뒤 15년 만에 귀국, 허드렛일을 하며 어렵게 살아온 정정자씨(60.영어과)는 2009학년도 우석대 최고령 신입생이다. 미국에서 헤어스타일리스트 자격증을 따는 등 열심히 살았지만 38살 되던 해, 미국 시민권을 반납하며 혈혈단신으로 귀국한 정씨. 새로운 꿈을 품고 돌아왔지만 고향에서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짧은 학력 탓에 번번이 정규직 입사에 실패했고 미용실과 식당 등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며 근근이 살아왔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이마저도 쉽지 않았고 생활이 어려워져 결국 기초생활수급자가 됐다.

 

숱한 어려움을 겪은 끝에 정씨는 늦은 배움의 길에 들어섰다. 수십년간 놓았던 교과서를 다시 잡고 밤잠을 설치며 노력해 고입검정고시에 합격했고 2006년에는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인 전주금암고에 입학했다. 정씨는 이곳에서 단 한 번의 결석도 하지 않았고 내신 1, 2등급을 다툴 만큼 성적도 우수했다.

 

정씨는 "영어 공부가 재미있어서 영어과를 선택했지만 대학 영어수업이 지금껏 해 온 공부보다 훨씬 어려울 것 같아 걱정이 된다"면서도 "당장은 장학금을 받아야 학교에 다닐 수 있는 만큼 학과공부를 충실히 하고 여건이 되면 법 공부도 병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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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훈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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