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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덕진자활센터 지원으로 취업 성공 박경희씨

"장애우 도우며 큰 사랑 배웠죠"

덕진지역자활센터 소속으로 장애통합교육보조원으로 일하던 박경희씨(44)는 지난해 3월 전주신성초등학교로 일터를 옮긴지 1년만에 전주교육청 소속이 됐다. 더이상 자활센터의 지원을 받지 않고도 일할 수 있게 취업이 된 것이다.

 

"빠듯한 남편 월급으로는 아이들의 교육비를 감당할 수 없어 일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에 센터를 찾았어요. 그게 2007년 5월 1일이니까 벌써 2년이 되어가네요."

 

형편이 넉넉지 못해 아이들 학원비라도 보태려 시작한 일이었지만 항상 장애아동을 돕는 일을 하고 싶었다는 박씨는 늘 시간에 쫏기는 일과지만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하루하루가 새로워지는 기쁨을 갖게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홀로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6학년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여성가장. 남편은 설암으로 투병하다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평생 지켜주겠다던 남편이 작고한뒤 날마다 눈물로 지냈다는 박씨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삶의 의지를 다시 찾았다.

 

센터에 등록하면서 처음에는 파견직으로 일을 시작했다. 장애학생들을 조금 더 안정적으로 돕고 싶었던 차에 마침 팔복초등학교 장애학생보조원 공고가 났다. 박씨는 열 달 동안 장애학생들과 함께 생활했다.

 

"학교에서는 장애 학생들의 웃음을 보며 힘을 내고, 집에서는 달덩이 같은 두 딸의 얼굴을 보는 것이 삶의 원동력이었습니다." 박씨는 "장애통합교육보조원이라는 자활센터의 사업을 통해 사랑이라는 단어를 새삼 배웠다"고 말했다.

 

"제가 돕고 있는 학생들은 사실 1,2년의 노력으로 눈부시게 나을 수 있는 병을 가진 것이 아닙니다. 저는 그저 두 번 넘어질 학생을 한 번 넘어지도록, 한 번 넘어질 것을 넘어지지 않을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이죠."

 

교육청 소속이 되면서 급여도 두배 가까이 올라 경제적 자립이라는 애초의 목표를 달성했다는 박씨는 현재 신성초등학교에서 뇌병변(지체장애)을 앓는 6학년 아이의 손과 발이 되어 함께 생활한다.

 

"경제적 자립을 넘어 사랑의 힘까지 얻게 되었으니 자신이 얻은 것이 훨씬 더 많다"며 웃는 박씨는 역경을 이기고 자활에 성공한 주인공. 그의 밝은 앞날에 뜨거운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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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리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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