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 학생들에 9년째 시조 가르치는 익산 고진현씨
"우리가락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일선 초·중학교 학생들에게 9년째 시조를 가르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고진현씨(89).
우리가락을 전수하는데 한평생을 바쳐온 고씨가 어린들에게 시조를 가르치며 후학양성에 뛰어든 것은 지난 2000년 3월부터다.
시조를 가르쳐 보고자 여기저기 노크를 했으나 일선 학교장들의 반응은 시쿤둥했다.
그러나 우연히 접한 당시 동산초등학교 교장의 시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은 고씨가 지금까지 일선 학교에서 가락을 가르치게된 계기가됐다.
우리것 읽히기가 확산되면서 한때 이리초를 비롯 서초등학교 등 익산지역 4개 초등학교를 오가며 시조 가르치기에 바쁜 나날을 보내기도 했다.
고씨는 당시 지원중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시조를 배우게 하자는 교사들의 뜻에 따라 1주일에 한번씩 목청을 돋구기도 했다.
고 씨는 "목이 터져랴 불러대는 어린이들의 모습은 다름아닌 친손자나 손녀같아 기쁘다"면서 "행여 빠질새라 이것저것 꼼꼼히 챙겨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가진 것을 함께 나누는 것이 좋다는 고씨는 지난 1998년 시조가 좋아 배우기 시작한 것이 이젠 후학을 양성하는 뜻깊은 일로 이어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일과중 하나로 여기고 있다고 말한다.
익산시우회를 만들어 우리가락 전수에 노력해온 고씨는 뒤늦게 배운 해금과 장고를 연마하며 줄풍류 단원으로 일하고 있다.
고 씨는 "청소년들에게 우리가락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일깨워주는데 아낌없는 땀을 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