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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문예 글짓기대회 입상 전북재활학교 3인방

최아영·김규태·윤미혜씨 수상...읽는 이들에게 삶 반성케 했다는 호평

지난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전국 장애인과 함께하는 문예 글짓기대회 시상식장에서 (뒷줄)정형택 사회선생님과 (앞줄)김천희 교감선생님, 김규태 학생, 최아영 학생이 수상 후 함께 웃고 있다. (desk@jjan.kr)

"'내일의 꿈을 위한 날개를 달자'는 좌우명처럼 이번 상이 제 꿈에 날개를 달아준 것 같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지난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회 전국 장애인과 함께하는 문예 글짓기대회 시상식'에서 '두 꿈의 날개를 단 소녀(산문)'라는 글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받은 최아영씨(21)의 수상 소감이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최씨와 함께 전북재활학교 김규태·윤미혜 학생까지 모두 3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보건복지부 장관상에 김규태군(16)의 '두려움을 극복한 꿈 많은 소년(산문)'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상에 윤미혜씨(20)의'걷기 연습을 하는 이유(산문)'가 선정됐다.

 

수상작을 선정한 심사위원들은 자신들의 힘겨운 삶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고스란히 글에 녹여냈다는 평과 읽는 이로 하여금 삶을 반성하게 하는 진솔함이 돋보였다고 전했다.

 

지적장애 1급(뇌성마비)인 최씨는 부모님의 다툼과 이혼, 할머니와 함께 지내던 어린 시절부터 재활학교에 입학해 보치아(장애인올림픽 종목으로 공을 굴리거나 발로 차 표적을 맞추는 경기) 국가대표 선수를 꿈꾸기까지 힘들었던 시간을 작품에 담담하게 풀어냈다.

 

최씨는 "중학교를 다니면서 배운 컴퓨터가 날개를 달아준 셈이죠. '정보 검색'을 배우면서 다양한 세상을 알게 됐고, 웹마스터라는 또 다른 꿈도 키우고 있습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버려진 뒤 재활학교를 다니게 된 윤미혜씨 역시 뇌성마비 장애를 안고 살아왔다. 하지만 언젠가 부모님을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굳은 믿음으로 걷기 연습을 한 덕분에 조금씩 걸을 수 있게 됐다. 더욱이 최근에는 부모님도 찾게 됐고, 왕래하며 지내면서 더없이 행복하다고 했다.

 

"기적이 일어나 일반인들처럼 혼자 힘으로 걸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었다"는 윤씨는 "하나씩 생각대로 이루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앞으로는 패션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장래희망을 전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김규태군은 지난 4월에 있은 중소기업사랑 청소년 글짓기에서도 수상했을 만큼 글솜씨가 좋다. 왜소증을 앓아 남들과 다른 외모로 살며 따가운 시선도 받았고, 하는 일마다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어린 시절들은 그에게 고스란히 상처로 남았다. 하지만 부모의 폭력·장애 이 모든 것들을 그는 기도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재활학교에 다니면서 새벽기도에 빠진 적이 한 번도 없다"며 하나님이 가장 친한 친구라고 말하는 그는 " 척추 수술을 받으면서 내심 키가 자라기를 기대했지만 더 클 수 없다고 해도 항상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밝혔다.

 

장애가 있다고 해도 꿈꿀 수 있다고 입을 모으는 이들은 느리지만 누구보다 빨리 꿈에 다가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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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리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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