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속에 한국·전주 알리는데 앞장 설 터"
"근심걱정 없는 팔자 편한 사치아니겠냐 하지만 우리나라의 역사와 변화하는 모습까지 바로 알고 싶어 요트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지 38년만에 잊혀져가는 고국의 땅, 대한민국을 바로 알고 싶어 요트로 국내일주에 도전했다는 송광석씨(68). 그는 지난 9월 26일 경기도 전곡항을 출발해 태안반도 신진항, 대천 오천항을 거쳐 지난 3일부터 군산 비응항에 정박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이 고향인 송씨는 부인 엄경자(61)씨와 결혼식을 올린뒤 지난 1971년 캐나다로 떠났다.
송씨는 "당시 4·19와 5·16이후 시대적으로 어려웠던때인지라 캐나다로 떠나면 성공할 줄 알고 무작장 이민을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송씨는 이민생활동안 고국에 대한 향수때문에 10년에 한번정도 고향을 찾았으며 은퇴후에는 대한민국 일주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 3월 캐나다 국방부에서 33년간 근무를 마치고 퇴직하면서 자신의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로 한 것.
그는 직장내 요트동호인 모임에서 틈틈히 익힌 요트실력으로 한국에 사는 친구의 요트(마리아호)를 빌려서 전국 일주에 나섰다.
송씨는 "새벽 일에 나서는 어부들을 밝은 표정을 보면서 근면한 한국인의 국민성과 함께 활기찬 희망의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며"우리 삶의 궤적이 고스란히 보전돼 있는 전주 한옥마을과 경기전을 둘러보며 역사적 의미도 돌아볼 수 있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특히 "전주시민들의 인심이 넘치는 여유로움에서 전주만의 지역적 특색이 묻어났다"면서 매년 캐나다 교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한국투어 장소로 전주 한옥마을을 꼽기도 했다.
"일주라는 말이 처음으로 떠났던 곳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회귀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고국의 향수를 느낄수 있지만 변화하는 한국의 에너지를 동시에 느낍니다."
그는 이런 우리 국민들의 장점때문에 해외 곳곳에서 성공하는 한국인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소비지향적이고도 물질 만능주의적인 의식들을 접할때면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고 털어놓았다.
송씨는 앞으로 11월까지 격포와 흑산도 추자도를 거쳐 최종 목적지인 제주도까지 항해할 예정이다.
그는 "제 좌우명이 이상을 높게 가지고 열심히 살자"라며 "한국 일주를 알차게 꾸려서 세계속에 한국과 전주를 제대로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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