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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올해 8억원 기부한 국제로타리 전북지구 이교성 총재

"진정한 봉사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

"혼자서는 도저히 할 수 없을 것 같은 일들이, 여럿이 힘을 모으면 어렵지 않게 이뤄집니다. 혼자 앞만 보고 달리면 각박한 세상이 되지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돌아보며 함께 나가면 아름다운 세상이 됩니다."

 

도내 90개 클럽, 4150여명의 회원이 활발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국제로타리 3670(전북)지구의 수장을 맡고 있는 이교성 총재(72)는 일흔을 넘긴 나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무척 젊어 보였다.

 

2일 오후 3시께 전주시 서노송동 지구 사무실에서 만난 이 총재는 "갈수록 경기가 어려워지는 것 같다"며 "연말을 맞아 날씨가 추워지는데 이럴 때일수록 나보다 더 어려운 남을 생각하고 위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제로타리에 몸담은 지 34년. 이 총재는 한 세대를 훌쩍 넘기는 동안 로타리 회원들과 같이 봉사활동을 하며 가슴에 새긴 기억도 많다.

 

"로타리에 입회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일 겁니다. 심장병에 걸린 한 소녀가 수술을 받지 못하면 얼마 못 살 거라는 거예요. 그때 로타리 회원들이 정성을 모아 이 소녀와 어머니를 미국의 한 병원에 보내 수술을 받게 했지요. 그때는 우리나라 의료 수준이 그리 높지 못했거든요."

 

이것이 계기가 돼 국제로타리 전북지구는 지난 1994년부터 전북대 심혈관연구센터에 매년 1000만원 이상 기증을 해 심장병 환자들의 수술을 돕고 있다. 지금까지 기증된 금액은 1억2000만원 가량.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 로타리 회원들의 정성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이 총재는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돈 있으니까 봉사하는 거 아니냐고 말합니다. 근데 로타리 회원은 전문 직업인으로 구성된 봉사하는 사람들의 모임이고, 또 봉사는 돈보다는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거라 생각합니다."

 

한국전쟁 뒤 원조받는 나라에서 최근 원조하는 나라로 발전한 현실, 이 총재는 그만큼의 책임과 봉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총재는 "100불이면 케냐의 학생 2명의 1년 학비와 교재를 지원할 수 있고 500불이면 과테말라 어린이 1명이 10달간 먹을 식량을 대 줄 수 있다"며 "국내 어려운 이웃 뿐 아니라 우리가 받아온 만큼 이상으로 해외의 어려운 이웃도 생각하고 도와야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이 총재가 부임한 뒤 국제로타리 전북지구 각 클럽은 농촌지역 경로당에 TV를 보급하고 복지시설 의료기관에 수술장비를 도입해 주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입는 수의는 주머니가 없어요. 하늘나라에는 저금할 은행이 없기 때문입니다"

 

올해 자녀와 자신 명의로 국제로타리클럽과 장학재단 등에 8억여원을 기부한 이 총재는 상속보다 더 의미있는 것은 기부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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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훈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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