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개최…각각 일반부·초등부 수상
지난 10월 우정사업본부가 개최한 '제24회 가을맞이 편지쓰기 대회'에서 전주 출신인 김병규씨(72)와 우선정 학생(전주금평초 6)이 각각 일반부와 초등부 대상을 차지해 지식경제부장관상을 받는다. 우정사업본부가 지난 1986년부터 국민정서를 함양하고 편지쓰기 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한 편지쓰기 대회는 올해 전국에서 3만7000여명이 응모했다.
김 씨는 지난 7월 당한 교통사고로 병상에 누워 있는 50일 동안 묵묵히 간병했던 '평생의 동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한 편지로 대상을 수상한다. 그는 "지난 46년 동안 살아오면서 아내가 너무 고생을 많이 해서 늘 고마웠지만 지금까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도 못했다"면서 "수상 소식을 듣고 나보다 더 기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인내를 먹고 살아온 나의 수호천사, 조인순 여사에게'란 편지에서 "당신은 좁디좁은 간병인 자리에 앉아 졸거나 오그리고 누워 날밤을 보내며 나를 보살폈지요. 힘겨워하던 당신을 아랑곳 하지 않고 나는 통증만 호소했지요. 집으로 온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말끔히 정돈된 집안.…… 삼복더위에 1㎞ 거리가 넘는 병원을 오가며 간병하던 당신이 어느 틈에 그렇게 일을 했는지 상상이 가지 않았습니다. 삶에 몸부림친 당신의 의지 앞에 나는 부끄럽기 그지없었다…… "고 밝혔다.
초등부 대상인 우 양은 "상을 받을지 몰랐는데 큰 상을 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다"며 "앞으로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 양은 '그리운 엄마에게'라는 제목으로 오래 떨어져 지낸 엄마에 대한 애틋함을 담았다.
전북체신청 권문홍 청장은 "이번 편지쓰기 대회에는 지난해에 비해 응모작이 10% 정도 늘었고 수준도 한층 높아져 경쟁이 치열했다"면서 "세밑에 사랑하고 감사하는 분에게 한 통의 편지를 보내면 훈훈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편지쓰기 대회의 입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11일 서울중앙우체국이 위치한 포스트타워 10층에서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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