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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올바른 자산운용처럼 자녀도 재능에 맞는 교육을"

'제7기 시민경제아카데미' 두번때 강의 이광구 (사)밝은마을 이사장

14년 전부터 강화도에 들어가 살고 있는 이광구 (사)밝은마을 이사장에게는 세 명의 자녀가 있다.

 

대안학교를 나와 대학을 진학하지 않고 현재 사회적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큰 딸 나리는 통상적이라면 대학 2학년 또래.

 

인천과학고에서 전교 1~2등을 다투는 둘째 온달이(고2)는 사교육 한번 받지 않고 수재의 길을 걷고 있다.

 

자녀 중 가장 평범한 아이가 막내 보리(중3)인데 강화 읍내 학교에 다닐 때는 성적이 중간 정도 하더니 면단위 중학교로 전학간 뒤에는 전교 5등을 하고 있다. 이 학교 3학년은 전체 11명, 이 중 3명은 이른바 '특수반'이다.

 

전북일보와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가 함께 하는 제7기 시민경제아카데미 두 번째 강의가 열린 18일 오후 전주시 경원동 참여자치 교육실. 이 이사장은 '우리아이 공부, 얼마만큼 잘해야 행복할까'를 주제로 30여명의 시민 앞에서 80여분에 걸쳐 장광설을 풀어놨다.

 

이 이사장이 털어놓은 자신의 이력은 서울대 법대에 들어가 나오지는 못 했고,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에 몰두하다 노동자협동기업을 시도하다 망했고, 개인사업을 하다가 6개월 만에 시원스레 망했다. 삶과 직업을 둘러싼 그간의 굴곡은 컸지만 지금은 대안학교인 강화 마리학교의 운영에 관여하고 있으며 사회적기업 콩세알의 이사, 그리고 포도재무설계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강의 시작과 함께 재무설계 방법론으로 자녀교육에 관한 틀을 보자고 제안했다. 돈에 끌려가지 않고도 자녀와 행복하게 살 수 있고, 지역사회를 풍족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논점이었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재무설계에서 자녀교육으로 이어져갔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의 눈으로 목표를 정하지,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따라 정하지는 않더군요. 남의 눈을 의식하지 말고 자기 조건과 내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것에 따라 목표를 정해야 합니다."

 

이 이사장이 재무설계와 관련해 던진 말이다. 그리고 이 말은 그대로 자녀교육에도 적용된다.

 

"자녀의 성적과 진로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는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재무상담을 통해 이 이사장이 느낀 것은 보통의 중산층 중 투자로 재미를 본 사람은 드물다는 것. 하지만 현실에 비해 목표를 높게 책정하고 모자라는 돈을 투자를 통해 맞추려 하다 보니 실패가 이어지고 삶은 고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녀교육 역시 자녀가 가진 적성과 특성을 고려하기 보다는 사회의 시각에 맞춘, 돈 많이 버는 직업만을 선호하다보니 자녀교육이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자녀의 삶 또한 고단해진다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세계적인 경영컨설턴트 보도 섀퍼의 말을 빌려 자유는 '스스로 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신을 절제해 나가는 과정', 성공은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의 활용 정도', 행복은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의 만족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자산운용은 자신의 처한 상황에 맞게 나의 재무좌표를 파악하고, 진정한 재무목표를 정하고, 망하지 않는 자산운용을 하는 것이다"며 "자녀교육 역시 재능과 적성에 맞게 좌표와 목표를 정하고 이에 맞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시민경제아카데미 3강은 오는 20일 김융희 서울예술대학교 미학 교수가 '에로스, 낭만적 사랑의 이중성과 허구성'을 주제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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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훈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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