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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동암재활학교 2학년 이도형군

'전국 장애인과 함께하는 문예 글짓기 대회' 최우수상

"몸이 불편해 글씨를 쓰는 것 자체가 힘이 들지만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글쓰기에 많은 시간을 쏟다보니 흥미를 느끼게 됐고, 큰 상을 받게 된 것 같아요."

 

동암재활학교 2학년 이도형군(17·지체장애3급)은 15일 한국장애인유권자연맹이 주관하는 '제8회 전국 장애인과 함께하는 문예 글짓기 대회' 시상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는다.

 

이군은 가출한 어머니를 찾아 떠돌이 생활을 하는 아버지를 대신해 장애를 가진 손자를 돌보는 할아버지의 삶과 가족의 눈물겨운 사연을 잔잔하게 표현한 '할아버지께 바치는 학생회장'이라는 주제의 수필을 출품, 최우수상에 당선됐다.

 

태어날 때부터 뇌손상으로 인한 간질 장애를 앓고 있는 이군은 감성이 불규칙해 순간적인 감정을 스스로 억제하지 못하는 성격 장애도 가지고 있어 주변 사람들이 피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대인관계 형성이 어려웠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잘 웃지도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군은 동암재활학교에 입학한 뒤 문예창작부에 들어가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글쓰기에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감정기복도 많이 추스러졌다고 한다.

 

장애로 인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어시간과 방과 후 활동을 통해 글쓰기와 문예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이군은 "처음에 친구도 없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음악만 들었다"며 "문예창작부에 들어와 글쓰기를 해보니 너무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친구들과도 친해질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군은 이어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글감과 소재로 수필을 썼는데 상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 많은 책을 읽고 좋은 글을 쓰기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장애 아이를 지도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이군은 "문학을 전공해 장애를 앓고 있는 친구들에게 희망을 주고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가르치고 싶다"고 전했다.

 

동암재활학교 오태완 지도교사는 "도형이가 문예창작부 활동을 하면서 글쓰기를 흥미를 느끼고 상까지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도형이의 문학에 대한 열정을 이뤄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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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mkjw96@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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