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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김종필 전북작가회의 회장 "고향의 마음 널리 알릴 회원 힘껏 도울 것"

창립 30주년 기념 사업 추진 / 월례 문학토론회 꾸준히 개최

“정양, 최동현, 김용택, 임명진, 이병천, 안도현, 복효근, 김병용. 이름만으로도 무게가 느껴지는 선임 회장들의 발자취를 어떻게 이어나갈지 걱정이 많습니다. 그래도 200여 명의 문우가 제 짐을 함께 들어줄 것이라 믿고 용기 내 살림을 꾸리려 합니다.”

지난달 26일 전북작가회의 새 회장으로 추대된 동화작가 김종필 씨는 취임 소감을 묻자 “거친 나무로 만든 십자가를 받아든 기분”이라고 답했다. 이판승(수행하는 승려)이 사판승(살림하는 승려)으로 변하는 느낌이라고도 했다. 그 마음을 알아서일까. 전북작가회의 회원들과 전국 각지의 한국작가회의 회원들은 ‘고생하겠다’, ‘열심히 돕겠다’라는 말로 그를 지지했다.

김 회장은 ‘전북’이라는, ‘작가’라는 테두리 안에서 전북작가회의의 역할에 대해 “작가는 글로 세상을 베껴내고 기록하는 사람으로 전북에 뿌리를 둔 작가들은 태생적으로 작품의 출발점이 전북일 수밖에 없다”며 “이 땅을 지나는 바람에 머리를 감으며 생각을 키웠기에 전북의 산하를 노래하고, 고향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다른 세상에 알리는 나팔수 노릇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작가회의는 소속 회원들이 나팔수 노릇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는 전북작가회의가 창립된 지 30주년 되는 해이기도 하다. 독재 정권과 싸우며 30여 명으로 출발한 전북작가회의는 어느덧 200여 명의 작가가 활동하는 큰물이 되었다.

그는 “뜻깊은 해에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초심과 정체성을 확인하는 기념사업을 하려고 한다”며 “이제는 정치적인 정의 실현을 넘어서야 할 때로 인권과 뭇 생명이 함께 평화로워지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건강한 시민단체와 손잡고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북작가회의가 자랑하는 월례 문학토론회를 꾸준히 개최해 작가와 독자가 만나는 자리를 조성할 방침이다. 작가 간의 만남도 활성화할 계획. 23세부터 80세까지 다른 단체에서는 보기 드문 연령층을 가지고 있는 만큼 자주 멍석을 깔아 회원 간의 서먹함이 없도록 만들겠다는 의도다.

김종필 동화작가는 무주에서 태어나 전주교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문예사조’ 동화 부문 신인상과 ‘전북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으로 등단했다. 펴낸 책으로는 <땅아 땅아 우리> , <아빠와 삼겹살을> , <앙코르 왕국에서 날아온 나비> , <또 걸렸냐?> , <박승 이야기> 가 있다. 제1회 공무원문예대전 대통령상, 참교육문학상, 환경동화상을 수상했다.

현재 전북작가회의 회장과 한국작가회의 이사를 맡고 있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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