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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공관위, 원칙 무너지며 잡음 남겨

이영숙 장수군수 후보, 경선 참여서 배제로 번복
정치권 “나흘전에 의결해놓고 재투표 이해못해”
후보 압축과정서 지역별‘고무줄 잣대’논란 자초

6·13 지방선거 후보 공천을 위해 구성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박희승, 이하 공관위) 활동이 사실상 마무리 됐다. 그러나 공관위가 표결 결과를 번복하는 등 활동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을 노출해 잡음만을 남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공관위는 지난 20일 오후 8시 6차 회의를 열고 장수군수 공천 후보자 선출을 장영수·오재만·양성빈 예비후보 간 3자 경선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날 장수군수 경선 배수압축을 끝으로 공관위의 6·13 전북지방선거 118개 선거 공천심사는 마무리 됐다.

하지만 공관위가 이날 이영숙 장수군수 예비후보의 경선배제를 의결하면서 후보자 측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공관위는 이날 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찬성 8표, 반대 5표, 기권 1표로 이 예비후보의 경선배제를 결정했다.

문제는 공관위가 자신들의 결정을 나흘만에 번복한데 있다. 공관위는 지난 16일 열린 5차 회의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이 예비후보의 경선배제 여부 결정을 위한 거수투표를 진행, 찬성 6표, 반대 7표, 기권 4표로 이 안건을 부결했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공관위가 녹취록이나 회의록을 통해 당시 안건을 확인하지 않고, 공관위원들의 기억에 의존해 재투표를 의결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자초했다. 한 관계자는 “당시 의결 주문에 대해 위원들 간 이견이 있어 참석자 합의에 의해 재투표 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한번 의결한 사항을 재투표를 통해 번복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회의록을 남기기 위해 속기도하고, 녹음도 하는데 이를 확인하지 않고 공관위원들의 기억에 의존해 재투표를 했다는 것은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공관위가 지난 16일 투표에서 이 예비후보를 경선에 참여시키기로 결정한 이후 개혁공천이 퇴보했다는 지적을 받자 이에 대한 부담을 느껴 번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관위의 잡음은 이뿐 아니다. 앞서 공관위는 지난 7일 1차 회의에서 전주시장 경선 배수 압축 등의 문제를 논의하면서 일부 후보 측이 제기한 경선일정이 쟁점으로 떠오르며 배수압축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와 관련, 경선 일정은 도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업무인데 공관위가 권한 밖의 사안으로 회의를 파행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경선 후보 압축과정에서 고무줄 잣대를 적용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일부 후보는 선관위에서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받아 소명했는데도 경쟁 후보가 제기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내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문제제기를 이유로 해당 지역의 경선후보 배수 압축 문제를 차일피일 미뤘다. 반면 측근비리 등의 문제로 지역 내 문제제기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후보자에 대해서는 경선 참여를 결정해 원칙을 스스로 무너트렸다는 비난을 초래했다. 이러한 사안에 대해서는 상대 후보들이 심사결과에 불복,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하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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