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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대학로 상점가 상인회장에 선출된 이국 씨 "회원들 목소리 하나로 모아 상권 활성화 할 터"

2015년 출범 때 사무국장
20년간 상점 운영 토박이
“지원·혜택 찾는 데 주력”

“정체된 대학로 상점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상인들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전북대 대학로 상점가 상인회장으로 선출된 이국 씨(48)의 말이다.

전북대 대학로 상점가는 예전부터 전주의 대표적인 상권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었지만 상인회가 만들어진 것은 지난 2015년, 햇수로 3년 밖에 되지 않는다.

기존 상인들이 각자 만든 사조직이나 일부 건물주들의 번영회는 있었지만, 이들을 모두 통합해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는 부족했다.

이 씨는 처음 상인회를 조직할 때 사무국장 역할을 했고, 지난달 전북대 대학로 상인회 제2대 회장으로 선출돼 임기를 시작했다.

이 씨는 전북대 상권에서는 베테랑으로 통한다. 대학 구 정문 앞에서 상점(나들가게)을 운영한 지 20년.

부모님이 대학로에서 장사한 것까지 포함하면 40년 넘게 대학로를 지켜온 토박이다.

이 회장은 상인회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꼽는다.

그는 “전통시장은 불경기와 대형마트 등과 경쟁하며 침체기를 맞았었지만, 전통시장 상인회가 하나의 목소리를 내면서 주차장이나 현대화 시설 등 지원을 받게 됐다”며 “그러한 과정을 통해 전통시장이 조금씩 정착될 수 있었다. 이것을 교훈 삼아 대학로 상점에도 도입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에는 위기의식이 크게 작용했다.

10여 년 전부터 한옥마을과 객리단길, 신시가지 등이 나날이 발전하며 전북대 대학로 상점가는 자연스럽게 침체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큰 변화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기존 대학 상권만 가지고 있으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이 팽배했다는 게 상인들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한옥마을이나 신시가지가 발전하면서 위기의식이 느껴진 게 가장 크다”며 “다른 곳은 계속 개발이 되고 있는데 우리 상점가는 10년 전부터 계속 내리막길이었다”고 말했다.

상인회에서는 지자체나 소상공인연합회 등을 통해 상인들이 직접 지원받을 수 있는 혜택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회장은 “저금리 대출이나 간판 교체, 온누리상품권 사용, 한전을 통한 전기요금 감면 등 찾아보면 많은 혜택이 있는데 우리 상인들이 잘 모르고 지나친다”며 “상인회에서 홍보함으로써 상인들이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회원들의 화합”이라며 “상인회 조직 후 가입은 늘었지만 직접 참여하는 상인들은 부족했다. 상점을 이용하는 손님과 판매하는 상인들도 함께 만족하는 좋은 상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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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석 1000k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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