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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피하는 지선 후보에 비난여론 비등

기초단체장 일부 유력주자 언론사 주관 토론회 불참 통보
“유권자 검증기회 박탈하는것”

6·13 지방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부 유력 후보들이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법정 토론회 이외의 토론회에는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후보들은 토론회 준비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 법정 토론회 이외의 다수 토론회에 참석할 경우 유권자를 만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지만 이는 오히려 유권자를 무시한 행태라는 지적이다.

전라북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와 시군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공직선거법 82조에 의해 선거운동기간 중 시·도지사선거는 1회 이상 토론회를 개최해야 하며, 기초단체장은 1회 이상의 대담·토론회 또는 합동방송연설회를 개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와 시군선거방송토론회는 각 1회씩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법정 토론회에 합리적인 사유 없이 불참하면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밖에 전북지역 신문과 방송 등 언론사를 비롯해 시민사회 단체들은 각급 선거와 관련 추가 토론회를 준비 중이다. 이로 인해 후보들은 최소 1회 이상 토론회에 참석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법정토론회에는 후보들이 모두 참석하지만, 언론사 등이 주관하는 토론회에는 선거운동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하면서 검증을 회피하고, 유권자의 알권리를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전북일보와 전북CBS, 티브로드 전주방송, 금강방송, CJ헬로 전북방송 등이 21일부터 시군 단체장 후보와 도지사 후보를 상대로 진행하는 토론회에 익산 김영배(더불어민주당)·무주 황인홍(무소속) 예비후보와 임실 심민 군수(무소속) 등 유력주자들이 불참을 알려왔다. 이밖에도 방송 등 언론사 주최는 물론 지역의 시민사회 단체 토론회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예비후보는 “법정토론회 이후 검증이 필요하다면 나가겠지만, 이 부분도 시민들의 의견을 묻겠다”며, 사실상 불참 입장을 전했다. 황 예비후보는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 보니 토론회를 준비할 물리적 시간이 부족해 토론회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심 군수는 “임기를 마치겠다는 유권자와의 약속에 따라 본선후보 등록 일자에 맞춰 선거전에 뛰어들다 보니 불가피하게 토론회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그러나 후보자들의 이 같은 입장에도 지역 사회에서는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유권자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판이 비등한 상황이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이창엽 사무처장은 “토론회 불참은 기득권을 갖고 있는 후보들이 자치단체나 의회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고, 그들이 갖고 있는 인지도 등으로만 선거를 치르려는 것으로 매우 지탄받아야 할 행위”라고 꼬집었다.

전북 지방선거 미디어감시연대는 최근 낸 자료에서 “미디어 시대 방송토론회는 적은 비용으로 후보가 자신의 정책과 이력을 유권자에게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이를 거부하는 것은 국민을 주권자가 아니라 단지 표의 숫자로만 본 것과 다름없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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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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