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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공직생활 마무리하는 전종순 익산시 기획행정국장 “이임식 날까지 시민 위해 최선”

“12월 30일 이임식이 열리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제 공직생활을 마무리 할 생각입니다. 공직을 떠나면 일을 하고 싶어도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기에 후회가 없도록 공직을 떠나는 마지막 그날까지 최선을 다 해 뛸 것 입니다”

38년 동안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이달 말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전종순 익산시 기획행정국장.

1981년 5월 공직에 입문해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사업부서에서 근무한 전 국장은 남다른 열정과 책임감으로 매사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동료 직원들은 평가하고 있다.

현재 익산시청의 모든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있는 기획행정국장으로, ‘이임식이 열리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업무를 보겠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평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는 직원들에게 ‘사나운 선배’로 각인돼 있다.

업무처리에 있어 제대로 일을 하지 않을 경우 무섭게 돌변하기 때문이라고 직원들은 말한다.

하지만 전 국장을 더 잘 아는 직원들은 ‘편할 때는 편하게 하고, 일할 때는 열심히 하는’ 스타일로 뒤끝이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전 국장은 기획계장 시절을 공직생활의 전환점으로 꼽는다.

익산시청 최초 여성 기획계장으로 2년6개월 동안 일하면서 시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 됐고, 공무원으로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게 된 계기가 됐다는 것.

전 국장은 “당시 여성 공무원이 기획계장을 맡는 것에 대한 남성 공무원들의 공격이 많았다”면서 “남성 공무원들에게 뒤쳐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일하다 보니 이때 사나워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사무관으로 승진해 시립도서관장·지식정보과장·문화관광과장·일자리창출과장·한류패션과장·투자유치과장·기획예산과장을 역임했으며, 서기관으로 승진한 뒤에는 미래농정국장을 거쳐 기획행정국장을 맡았다.

전 국장은 “시정은 시민을 위해 정책과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면서 “분야를 가리지 말고 맡은 업무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그러면서 “내일모레 퇴직할 사람이 뭐 하려고 저렇게 열심히 일하는지 모르겠다는 등의 비아냥거림이 내부 일부에서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자신의 진정성이 곡해되지 않았으면 하면 바람과 함께 나름의 속상함과 안타까움을 넌지시 내비쳤다.

그는 “퇴직 후에도 평생 몸담았던 조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마음을 나눌 계획”이라며 “어디서든지 ‘살기 좋은 익산시’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전 국장은 오는 30일 이임식을 갖고, 내년 1월부터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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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mkjw96@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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