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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홍삼연구소 황승미 선임연구원 개소 이후 첫 박사학위 취득

황승미 실장
황승미 실장

“관심 분야를 즐겁게 연구하다 보니 그것이 논문이 됐습니다. 박사 과정을 밟는 데 도움이 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진안군 출연기관인 진안홍삼연구소. 이곳에 재직 중인 한 연구원이 박사 학위를 따 화제다. 재직 중인 연구원이 학위를 획득한 것은 지난 2008년 홍삼연구소가 문을 연 이래 처음이다.

학위 취득의 주인공은 효능연구실에서 근무하는 선임연구원 황승미(40) 실장이다. 황 실장은 지난 2012년 진안홍삼연구소에 입사해 홍삼산업 발전 연구에 매진해 왔다.

그는 “주어진 업무를 처리하고 틈을 쪼개 실험실에서 관심 분야 연구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황 실장은 “제가 주안점을 두고 진행한 연구는 홍삼과 한방소재를 활용한 ‘기능성 효능 평가’ 및 ‘생리 활성’에 관한 것”이라며 “그것이 ‘홍삼의 고중성지방 개선 및 홍삼박의 폐 손상 억제 효과’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탄생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 논문은 전북대학교 2020년 전기공학박사 학위 심사를 통과했다. 이로써 황 선임연구원은 풍부한 실기 경험과 깊은 이론을 겸비한 실력파 박사가 됐다.

출퇴근 시간이 아까운 데다 진안이 좋아 아예 진안으로 귀촌했다는 황 실장은 “홍삼 찌꺼기, 소위 홍삼박이라 불리는 것이 그냥 버려지는 것을 보고 아깝다는 생각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직업과 육아를 병행하면서도 자아실현을 위한 학업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1인 3역의 똑순이로 통하는 그는 “제 전문분야 연구역량을 능력이 닿는 한 최대로 키워보고 싶었다”면서 “진안홍삼 산업이 가야 할 길은 아직 바쁘고, 그래서 여러 가지 연구를 부지런히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9년부터 효능연구실장을 맡아 30억원 규모의 향토명품화사업을 주도, 도지사표창을 이끌었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1회 진안홍삼의 날’ 행사를 열기도 했다. 또 건강기능식품인 ‘진안홍삼데일리’, ‘더진안흑삼’을 개발, 기술이전을 견인하기도 했다.

황 실장은 “홍삼연구소가 없었다면 박사 학위도 없었다”며 “특허기술 및 기능성 제품개발 연구를 계속 실시하고 있는 우리 연구소는 연구원 역량강화가 지역 홍삼산업의 경쟁력이라고 보고 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안홍삼연구소에는 제2의 황 실장이 되고 싶은 연구원들이 줄을 서 있다. 현재 박사과정에서 3명, 석사과정에서 3명 모두 6명이 뒤를 이어갈 태세다.

그는 “동료 연구원들의 학위취득은 진안 홍삼산업 발전에 많은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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