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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조합장 선거, 깨끗하게 치르자

내년 3월 8일 실시되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의 공식 일정이 시작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산림청이 전국 1353개 농·수협 및 산림조합의 조합장을 선출하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의 선거업무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했다. 이에 따라 9월 21일부터 선거일까지 후보자와 그 배우자 및 후보자가 속한 기관·단체·시설에서의 기부행위는 제한된다. 전북지역에서는 111개 조합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도 기부행위가 제한·금지됨에 따라 각종 위법행위에 대한 예방과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과 2019년 두 차례 치러진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기대와 달리 혼란이 극심했다. 각 조합에서 개별적으로 선거를 치를 당시 벌어졌던 금품수수 관행과 과열·혼탁 등의 부작용을 단번에 척결하기는 역시 어려웠다. 내년 3월 선거를 앞두고 선관위가 ‘돈 선거’ 척결에 단속 역량을 집중, 불법행위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며 공명선거 의지를 밝혔지만, 이번에도 과열·혼탁선거에 대한 우려는 떨치기 힘든 게 사실이다. 조합장선거에서는 그 속성상 서로 잘 아는 마을 조합원 간에 오래전부터 은밀하게, 또는 관행적으로 음식이나 금품을 제공하는 등 각종 불법행위가 이뤄지는 사례가 많다. 그러다보니 선거가 끝난 후에도 불법·부정선거 논란과 함께 사법처리가 이어지면서 지역사회가 다시 한바탕 홍역을 치러야 했다.

내년 선거는 지난 2015년 선거관리위원회가 조합장선거를 위탁 관리하기 시작한 이후 세 번째 실시하는 선거다. 이제는 공명선거를 정착시켜야 한다. 두 차례 선거를 치르면서 각종 문제점이 노출돼 관련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제도 개선에 앞서 입후보자와 조합원들의 공명선거 실천 의지가 중요하다.

선관위 등 국가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공명선거를 치르는 데 한계가 있다. 조합장선거 입후보자와 유권자인 조합원 모두가 깨끗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협조해야 한다. 무엇보다 조합을 이끌어갈 올바른 일꾼을 뽑는 선거인만큼 조합원 스스로가 중심을 잡고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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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선거 #공명선거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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