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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미래교육을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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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 고창초등학교장

제19대 전라북도 서거석 교육감이 취임한 후 공약사항인 미래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자칫 성급한 결과를 나타내기 위해 깊은 철학적 사유 없이 겉으로 드러나는 결과물에 매달리지나 않을까 염려스러운 부분도 있다. 전라북도 교육청에서 말하는 미래교육에는 AI, VR, 코딩, 로봇 등과 같은 기기들을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획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사실 AI나 VR, 코딩, 로봇과 같은 기기들은 도구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미래교육은 우리 아이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면서 앞으로 성인이 되었을 때 어떻게 적응하고 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앞서야 한다. 미래학자들은 지금의 과학과 기술의 발전 속도라면 2045년도에는 어떤 세상이 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특이점”이 올 것이라고 말한다. 

변화의 시대에 맞춰 미래교육이 요구되며, 그 도구로 AI, VR, 빅데이터, 코딩교육 등이 활용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의 철학과 이러한 도구를 어떤 교육과정에서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계획이 요구된다. 예를 들어, 지구의 사계절이 생기는 이유가 지구의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진 채 자전과 공전을 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 가상현실을 활용한다면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것과 똑같은 학습 효과를 만들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의 학습이 이뤄진다면 학습자는 수동적 지식 수용자에서 능동적 지식 생산자가 되는 것이다. 미래교육은 학습자가 학문을 발견하는 학자와 같은 과정을 통해 지식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또한 미래에는 과학과 기술의 변화가 너무 빨라서 현재의 직업이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이 등장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평생 최소한 4~5개의 직업을 가지게 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사고의 유연성과 창의성과 적응력이 필요하다. 사고의 유연성과 창의성은 현재의 대학입시제도로는 한계가 있다. 객관식 문항에 답을 적어서 그 결과가 O,X로 판별하는 방식의 평가와 교육방식은 학생들의 사고를 제한한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가지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틀린 것을 허용하고 격려하며 응원하면서 학습자 스스로가 아이디어와 지식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지해 주어야 한다. 

 미래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근육”도 필요하다. 김주환 교수는 우리가 물체를 들거나 활동을 할 때 근육이 필요하듯, 어떠한 일을 추진하고 완수하는 데에도 이러한 “마음의 근육”이 필요하다고 한다. “마음의 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어렸을 때 행복했던 경험, 성공했던 경험, 실패했을 때 격려와 용기를 받았던 경험 등을 이야기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마음의 근육”을 강화하는 교육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 외에도 협동심, 의사소통능력,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다룰 수 있는 능력 등 다양한 역량들이 필요하다. 전라북도 미래교육은 다양한 역량을 함께 키워나가며 새로운 세상을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혁신학교에서 얻은 장점들을 살리고, 디지털 기기들을 학교 교육과정에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이 우선되어야만 알찬 전라북도 미래교육을 만들어 갈 수 있으리라고 본다. 

/백현 고창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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