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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 어르신, 폐지 주워 10년째 기부…“이웃 돕고 싶어”

남원 김길남 씨, 2016년부터 누적 870만원 선행
주민들도 감동… 폐지 모아 전달하며 나눔 동참

금동에 거주하는 김길남(88) 씨가 지난 10일 남원시에 101만5000원을 기탁했다./사진=남원시

88세 고령에도 폐지를 주워 모은 돈으로 10년째 기부를 이어온 한 노인의 선행이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

남원시(시장 최경식)는 금동에 거주하는 김길남(88) 씨가 지난 10일 시에 101만5000원을 기탁하며 올해도 변함없는 나눔을 실천했다고 16일 밝혔다.

김 씨는 앞선 2016년부터 폐지를 수집해 얻은 수입을 ‘희망나눔 캠페인’에 기부해왔으며, 올해로 10년 째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기탁액은 870만원에 달한다. 어려운 생활 여건 속에서도 “조금이라도 이웃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소박한 뜻을 담아 나눔을 실천해 온 것이다.

 특히 거주 아파트 주민들도 폐지와 재활용품을 모아 김 씨에게 전달하면서 긍정적인 나눔 문화 확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어르신의 꾸준한 나눔은 나이를 넘어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며 “이 아름다운 이야기가 널리 퍼져 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원=신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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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철 singc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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