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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거장 샤갈, 전주에 오다… 팔복예술공장 특별전 개막

프랑스-대한민국 수교 140주년 및 전주문화재단 설립 20주년 기념 특별전
오는 6월까지 샤갈의 오리지널 판화, 유화, 드로잉 등 총 350여 점의 작품 전시

‘마르크 샤갈’전 포스터/사진=전주문화재단

전쟁과 차별의 시대 속에서도 환상적인 색채와 독창적인 판화 기법으로 ‘사랑과 희망의 예술’을 피워낸 거장의 작품을 전주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전주문화재단은 오는 6월 21일까지 팔복예술공장 A동 2층 전시실과 이팝나무홀에서 세계적인 현대미술 거장 Marc Chagall 특별전을 개최한다.

10일 팔복예술공장서 열린 ‘마르크 샤갈’전 기자 간담회에서 김찬용 전시 해설가가 이번 기획 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현아 기자.

이번 전시는 한불 수교 140주년과 전주문화재단 설립 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세계적 거장의 작품을 지역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국제 문화교류의 의미와 지역 문화 향유권 확대를 함께 조명하고자 했다.

국내에서 열린 샤갈 전시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규모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는 오스트리아의 기업가이자 유럽을 대표하는 컬렉터인 한스-페터 하셀슈타이너 이사장의 소장품 348점이 공개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복제본이 아닌 작가가 직접 제작에 참여한 원작 판화를 중심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샤갈은 일반적인 판화가들이 3~5개의 색 판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20~30개의 색 판을 겹쳐 찍는 방식으로 유화에 가까운 풍부한 색채를 구현해 ‘색채의 마술사’로 불린다. 판화라는 매체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그의 ‘예술의 대중화’ 철학 역시 이번 전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10일 팔복예술공장서 열린 ‘마르크 샤갈’전 기자 간담회에서 김찬용 전시 해설가가 이번 기획 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현아 기자.

전시는 △사랑을 노래하다 △환상의 세계에서 △파리, 파리, 파리 △신에게 다가가다 △빛과 색채 △영원한 이방인 등 6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전쟁과 망명의 시대를 살았던 샤갈이 인간과 삶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구축한 독창적인 조형 언어와 상징 세계를 조명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여진 작품들은 지역 전시 이후 대구를 거쳐 오스트리아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후에는 샤갈 작품을 중심으로 한 전용 박물관이 건립돼 상설 전시될 예정이어서, 이번 전시가 지역에서 거장의 작품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 기간 샤갈의 작품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매주 화~금요일 오후 3시에 진행되며,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전 11시와 오후 3시 하루 두 차례 열린다. 장소는 B동 2층 이팝나무 그림책도서관이며 단체 해설 문의는 전화(063-212-8801)로 가능하다.

‘마르크 샤갈’전 체험존. 전현아 기자.

또 관람객이 직접 판화의 색과 질감을 체험할 수 있는 ‘판화 체험존’도 함께 마련됐다.

‘마르크 샤갈’ 전시 굿즈 일부. 전현아 기자.

전시 굿즈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드로잉 노트와 열쇠고리, 포스터, 책갈피, 엽서, 에코백 등이 판매되며 수익금 전액은 ‘이팝프렌즈’ 후원금으로 지역 예술가들에게 기부될 예정이다.

유료 전시인 이번 전시는 온라인 예매 플랫폼 티켓링크를 통해 사전 예매할 수 있으며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관람료는 성인 1만 2000원, 청소년 1만 원, 어린이 8000원이며 65세 이상 어르신과 48개월 미만 영유아는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최락기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전주에는 아직 공공을 대표하는 미술관이 없지만, 그렇다고 시민들이 수준 높은 예술을 접할 기회를 미룰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전시는 재단이 먼저 씨앗을 뿌리자는 의미에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전주시립미술관이 건립되면 세계적인 작가 전시는 공공미술관의 역할이 되겠지만, 지금은 과도기인 만큼 재단이 그 역할을 일부 맡아 시민들이 서울 등 다른 지역에 가지 않아도 좋은 작품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며 “이번 전시가 프랑스와 한국 간 문화교류의 가치를 되새기고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향유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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