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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냐 정치냐’…전주올림픽, 국내후보지 선정 뒤 ‘복합 위기’ 직면

민주당 김관영 지사 제명에 유치전 흔들
복합스포츠타운 규모 논란, ‘정치+인프라’ 이중 리스크 부상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성공기원다짐대회 자료사진

전북도지사 선거의 정치 지형 격변이 ‘2036 하계올림픽 유치’라는 초대형 프로젝트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북이 서울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국내 후보지로 선정되는 기적의 성과를 거둔 직후, 핵심 동력이었던 김관영 지사의 민주당 당직 제명 사태가 발생하면서 정치와 체육, 그리고 인프라 문제가 얽힌 복합 리스크가 세계 무대의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2025년 2월 28일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전북은 49표를 얻어 11표에 그친 서울을 제치고 국내 올림픽 후보도시로 결정됐다. 수도권 중심 구조를 넘어선 상징적 결과로,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전북은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을 상대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두며 대한민국 스포츠 외교의 새로운 축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올림픽 유치의 핵심 설계자였던 김관영 지사가 민주당에서 제명되며 상황은 급변했다. 유치 전략을 주도해 온 리더십이 흔들리면서, 사업 추진의 연속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전북체육회 정강선 회장과의 ‘투톱 체제’가 사실상 균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체육계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체육회 내부에서는 “국제 경쟁 단계에서는 정치적 안정성과 일관성이 핵심인데, 지금 상황은 가장 큰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안호영 국회의원은 7일 “2036 하계올림픽 유치 안호영이 책임지겠다”며 김관영 지사와의 연대를 강조하고 나섰다. 실제 안호영 의원은 지난 2024년 총선 당시 전북 최초로 ‘하계올림픽 전북 개최’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안 의원은 김 지사와 정책 연대를 통해 기존 로드맵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전북 올림픽 유치의 또 다른 핵심 변수는 바로 ‘복합스포츠타운’ 조성 문제다.

전주시가 2036 하계올림픽 유치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핵심 인프라인 복합스포츠타운은 그 수준에 한참 못 미친다는 비판이 거세다.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추진 중인 호남제일문 복합스포츠타운은 전주를 국제 스포츠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상징 사업이다. 그러나 현재 설계와 규모를 보면 ‘올림픽 도시’라는 말이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요 체육시설은 국제 기준은커녕 프로 경기 기준에도 미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신축 야구장은 8000석 규모로, 프로야구 유치조차 현실적으로 어려운 설계다. 국제대회 필수시설인 보조경기장도 없다.

올림픽 유치의 성패는 정치적 리더십뿐 아니라 경기장, 선수촌, 교통망 등 종합 인프라 구축 능력에 달려 있다. 전북이 제시한 복합스포츠타운 구상은 이러한 핵심 인프라를 집약하는 상징적 사업이지만, 경기장 규모와 예산, 사업 속도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경우 치명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김관영 지사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 역시 중요한 변수다.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와 1대1 구도가 형성될 경우 당선 가능성은 여전히 산재한다. 

체육계 일각에서는 오히려 정치적 제약에서 벗어난 김 지사가 더 강한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다만 선거 결과에 따라 정책 방향이 바뀔 경우, 복합스포츠타운을 포함한 인프라 사업 전반이 재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전북 올림픽 유치는 지금 ‘정치 리스크’와 ‘인프라 리스크’라는 이중 변수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두 축이 동시에 흔들릴 경우, 국내 후보지 선정의 성과도 국제 경쟁에서 빛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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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올림픽 정치 위기 #김관영 안호영 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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