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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진흙탕 교육감 선거, 유권자 책임 무거워졌다

양자대결로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교육감 선거판이 막판까지 진흙탕 양상을 보이면서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더 절실해졌다. 전북교육의 미래를 결정해야 할 선거가 정책경쟁은 실종된 채 네거티브로 얼룩지고 있다. 단일화와 지지선언을 통해 세결집 행보에 치중했던 후보들이 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상대 흠집내기식 비방전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네거티브 공방전에 시민사회단체와 퇴직교원들까지 가세하면서 선거판은 그야말로 진흙탕이 됐고, 유권자들의 피로감도 깊어지고 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설계해야 할 교육감 선거가 기성 정치권의 구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다.

안타깝다. 교육감 선거는 특정 진영의 정치적 대리전이 아니라 지역교육의 방향과 철학을 선택하는 자리다. 그런데도 정작 교육 비전과 정책 경쟁은 뒷전으로 밀리고 자극적인 비방전만 계속되고 있다. 건강한 정책 검증과 토론 문화 정착에 힘을 보태야 할 시민단체와 교육계 원로들까지 이런 공방전에 가세해 선거 과열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도 실망스럽다. 선거판이 이토록 혼탁해진 데에는 후보자들의 자질 문제도 있지만, 교육감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무관심도 한몫을 한 게 사실이다.

선택권을 쥔 유권자들의 책임이 더 무거워졌다. 진흙탕 선거일수록 유권자의 판단이 중요하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 교육격차 심화 등 전북교육이 직면한 현실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단순한 이미지나 감정적 공방에 휩쓸린다면 결국 피해는 학생과 학부모, 나아가 지역교육 전체에 돌아갈 수밖에 없다.

혼탁한 선거일수록 유권자의 냉정한 판단과 분별력이 더 중요해진다. 후보들이 진흙탕에서 싸우고 있다면, 그 속에서 옥석을 가려내야 하는 것은 결국 유권자의 몫이다. 누가 전북교육의 미래를 책임질 자질과 비전을 갖추고 있는지를 냉철하게 따져야 한다. 어느 후보가 학력 신장과 교육격차 해소, 교권 회복 등 산적한 교육 현안을 해결할 실현 가능한 대안을 가지고 있는지 공약집을 꼼꼼히 따져보는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지역교육의 미래까지 진흙탕에 빠트릴 수는 없다.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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