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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새만금의 미래 경쟁력, 생태와 해양에서 찾다

이현서 김제시장 권한대행

이현서 김제시장 권한대행

새만금은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약 9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국가적 프로젝트인 새만금이 또 한 번의 전환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인프라 조성뿐만 아니라 어떠한 가치를 담아낼 것인가 역시 새만금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김제시는 그 해답을 생태와 해양, 관광과 지속가능성에서 찾고 있다. 국립새만금수목원과 국립해양도시과학관, 새만금 국가정원으로 이어지는 주요 핵심 인프라가 도시의 품격을 만들어가며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우선 그 중심에 국립새만금수목원이 자리하고 있다. 내년 개원을 앞둔 수목원은 기후 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생태 연구와 식물 보전의 기반이자 국민 누구나 자연의 가치와 생명의 소중함을 경험할 수 있는 열린 생태 거점으로 조성되고 있다.

특히, 해안성 기후대 식물자원 연구와 보전 기능은 새만금수목원의 정체성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여기에 지역 농가와 연계한 식물 위탁 재배, 주민 참여 확대, 지역인재 채용 등은 생태기반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공동체를 연결하는 상생 모델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수목원 개원 이후 예상되는 관광수요 확대와 생활인구 증가는 도시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점은 새만금이라는 상징적 터전에 ‘숲의 질서’를 세우고 있다는 데 있다. 개발과 생산 중심의 공간으로 인식되던 새만금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의 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상징성은 더욱 크다.

바다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달라지고 있다. 오늘날 해양은 물류와 수산의 영역을 넘어 에너지와 기술, 기후 대응과 전략산업을 이끄는 핵심 무대로 부상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와 RE100 산업기반 조성이 추진되는 새만금이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립해양도시과학관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미래 해양도시의 생활과 기술을 국민이 직접 체험하고 이해하는 공간으로 준비되고 있다. 현재 한국개발연구원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며 사업이 구체화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전북권 최초의 국립해양문화시설로서 해양문화와 교육, 체험 기능을 아우르는 핵심 거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새만금 국가정원 조성 역시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산업과 개발 중심의 이미지 속에서 쉼과 치유, 자연 회복력을 담아낼 녹색 인프라 구축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정원은 생태와 문화, 관광과 휴식이 어우러지는 미래형 정원도시의 중심축으로 향후 새만금 기본계획 반영을 통해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해 나갈 필요가 있다. 또한, 국립새만금수목원과 연계한 생태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연구와 교육, 체험과 관광이 선순환하는 대표 그린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국립새만금수목원과 국립해양도시과학관, 새만금국가정원은 각각 흩어진 사업이 아니다. 숲과 바다, 정원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며 새만금의 새로운 가치를 함께 만들어가는 국가적 비전이다.

새만금의 미래는 개발 규모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고 산업과 삶의 질이 균형을 이루며 다음 세대까지 지속될 수 있는 터전으로 나아갈 때 비로소 경쟁력을 갖게 된다. 김제시는 앞으로도 새만금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태·해양·관광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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