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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북도 문화예술의거리 2차 조성사업이 절반에 다다른 가운데 전주 동문예술의거리 일대가 모여든 청년들로 생동하고 있다.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는 미술가 창작공간인 동문길 60 일대가 예술장터로 변하고 상대적으로 관광객이 적은 주중에는 청년단체 나을 소속 예술인들이 상설 미술체험, 전시를 해 주민들과의 유대감을 높이고 있다. 공연장인 창작지원센터에서는 좀처럼 제대로 된 공연 기회를 얻기 힘든 청년청소년들을 적극적으로 끌어왔다.사업에 참여한 상당수 청년 예술인들은 그동안 단체별로 산발적으로 활동하고 자신의 영역에서만 노는 것이 강했다 활동하고 보여줄 장을 찾고 있는 우리들과 사람이 모이길 원하는 동문예술거리가 시너지를 낼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 생활문화팀은 전북도 문화예술의거리 2차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동문예술의거리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도 문화예술의거리 1차 조성사업을 진행했지만 문화시설 3곳만 만들었을 뿐 답보상태에 머물러있었다는 지적을 받았다.올 하반기 2차 조성사업에서는 거점과 거점을 사람으로 잇는, 사람 중심의 프로그램 조성에 힘쓰고 있다. 2차 사업의 큰 특징은 집단감독과 동문동행기획단을 꾸려 사람을 모으고 현장 중심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이다.1차 사업 당시 전문 감독이 없이 관주도로 진행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분야의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집단감독 체제를 도입했다. 전문성을 높이고 중기적인 사업 발전방향을 수립하겠다는 취지다. 지난달 25일 첫 회의를 열었고, 동문거리 내 예술인들이 어디로 이동하는지, 생활 실태 등을 조사기록하는 동문연구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프로그램 진행에 있어서도 13개의 청년단체 대표로 구성된 동문동행기획단이 허브(hub)역할을 했다. 단체들이 예술인을 모았고, 또 현장 예술인의 의견을 제기해 프로그램 기획을 도왔다. 이를 반영해 창작지원센터 대관 사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신규 사업이다. 체험 활동 외에 동문 상가에서 진행하는 그림 전시 및 판매, 공연 홍보 및 티켓 판매 자문컨설팅, 예술장터 등 단순 예산 지원보다 활동 여건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뒀다.하지만 여전히 과제는 남아 있다. 청년단체들과 네트워크 협약을 통해 동문거리 밖의 예술인들을 거리 안으로 불러들였기 때문에 사업이 끝나면 다시 빠져나갈 우려가 높다. 거리가 자생적으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거리 내에 머물 수 있도록 활동부터 역량 강화, 판매유통 등 체계적인 활동 구조가 구축돼야 한다는 의견이다.전주문화재단 생활문화팀 관계자는 염두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현재는 사업 단계상 그동안 만든 거점공간에 사람을 모아 연결하는 것에 중점을 뒀고, 향후 현 거주 예술인이 이탈하지 않고 또 유입된 예술인이 머물 수 있도록 건물주와의 협의 등의 대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이기에 참아야 했고, 강요당해야 했던 여성의 몸을 종이로 캐스팅하고, 그 몸에서 자란 머리카락을 부드러운 천으로 만들었다. 재활용한 천으로 솜을 채워서 만든 머리카락은 많은 사람의 흔적과 애환을 녹여내고 있다.△고보연 미술가는 서울, 광주, 전주에서 개인전 12회를 가졌으며, 전북도립미술관 개관전, 광주 빛전에 작품을 출품했다. 하정웅 청년작가, 신세계미술상, 군산미술상, 전북청년미술상을 받았다.작품 안내 =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훈민정음 반포 571돌을 맞은 올해 한글날을 기념해 제38회 전국학생붓글씨대회가 열린다. 세종한글서예연구회(회장 백종희)가 주관하는 대회는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글 서예의 예술성 및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대회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전주남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다. 참가 접수는 6~12일 오후 5시까지 본회 사무실로 직접 방문하거나 팩스(063-282-3130)이메일(hansy3131@ hanmail.net)우편 제출 가능. 원서는 블로그(http://blog. naver.com/ hansy3131)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소리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으로 현대미술을 택했다.전주세계소리축제 사무국은 오는 7일부터 2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에서 어린이 미디어 체험전시- 쿵짝쿵짝 알록달록 그래, 나는 미술이다!를 연다.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소리전당 등지에서 열리는 제16회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일환으로, 현대미술가 14명(팀)의 설치 및 미디어 작품 등 23점을 전시한다.박재천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소리축제에서 웬 전시기획인지 의아할 수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생각과 감상하는 힘을 길러주면 미술뿐만 아니라 음악, 보다 많은 장르를 유연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5일 사전 전시설명회에서 본 소리전당 전시실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전 연령의 오감을 자극할 놀이터가 돼 있었다.배우이자 미술가인 이광기 씨는 직접 전시장을 찾아 출품작에 대해 설명했다. 전시장 로비에 자리한 핀(pin) 모양의 대형 조형물. 그는 2010년부터 아이티공화국에 학교를 세워주고자 활동하면서 아이들의 꿈이 흔들리지 않도록 핀으로 고정시켜주고 정확한 목적지를 짚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어린시절 꿈과 희망을 태권 브이 로봇으로 표현한 신이철의 대형 조형물, 긴 공기터널을 지나면 청명한 소리 세계가 펼쳐지는 이정윤의 공기터널 프로젝트A, 넘어가지 않는 흔들의자에서 새 소리를 들으며 쉴 수 있는 전시 공간 등 흥미로운 작품들이 마련됐다.특히 이종덕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3호(방짜 유기장)의 방짜 유기 수십 개를 전시해 드럼처럼 두들겨보게 한 작업은 소리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보여주면서도 지역성과 신선함을 잘 살렸다는 평가다.전시를 기획한 박영훈 인덕대 교수는 기획에 있어 어린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소리를 색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즐길 수 있는 방식을 고민했다며 전 세계의 악기를 가져오기보다는 크기가 다른 전통 놋그릇을 두들겨 연주를 하거나 천연 염색을 한 전통 복식을 가져와 각 옷에서 어울리는 전통 악기 소리가 나도록 한 것 등이 그러한 예이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집 <금오신화> 속 만복사저포기가 창극으로 거듭난다. 2002년 남원시립국악단이 창극 만복사저포기(극본 최정주연출 오진욱)를 올린 이후 참으로 오랜만에 만복사저포기를 소재로 한 창극이 나온다.국립민속국악원이 8일 오후 7시 30분, 9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무대에 창극 만복사 사랑가를 올린다. 이는 김시습(1435~1493)이 쓴 한문소설 만복사저포기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 판소리극 사천가와 억척가를 연출한 극단 북새통 남인우 대표가 연출을 맡았고, 단국대 강은일 교수가 처음 창극 음악감독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남인우 연출가는 지난해 국립민속국악원 연기지도 워크숍을 통해 남원과 인연을 맺었다. 작품 의뢰를 받고 창극 소재를 찾던 중 만복사 절터가 주는 묘한 느낌에 눈길이 가고, 마음이 갔다.600년 전 이야기인 만복사저포기가 동시대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를 생각하면서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김시습이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진 애민 의식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김시습 본인이 양생이 아니었을까요.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따뜻하게 위로해주는.만복사저포기는 남원 만복사를 배경으로 노총각 양생과 처녀 귀신의 사랑을 다룬 설화다. 양생은 만복사에서 부처와 저포 놀이(윷놀이 내기)를 해 승리한 대가로 배필을 맞이한다. 이 여인은 수년 전, 왜구의 난이 발생했을 때 정절을 지키다 죽은 원혼이었다. 이 둘은 재회를 기약한 채 헤어지고, 양생은 여인이 3년 전 죽은 양반댁 딸임을 알게 된다. 여인은 양생 앞에 나타나 다른 나라에서 남자로 태어났다고 말한 뒤 사라진다. 이후 양생은 장가들지 않고, 지리산으로 들어가 평생을 살았다고 한다.만복사 사랑가는 원작의 줄거리를 그대로 따라가되 미륵보살, 문수보살, 처녀들 등 상징적인 캐릭터를 추가했다. 특히 처녀들 사연을 부각했다. 위안부 피해자들, 세월호 희생자들이 연상되기도 한다. 부처가 가진 자비와 사랑 등 우주 이치도 담아내고 싶었다고 한다.창극 만복사 사랑가는 판소리 춘향가 대목을 삽입하고, 장단 변화로 현대적인 색채를 살렸다. 뮤지컬의 화성적인 요소도 반영했다. 각 배역에 해당하는 짧은 노래는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단원들이 작창(창극 흐름에 맞게 소리를 짜는 것)했다. 배역은 자체 오디션을 통해 남자 주인공 양생 역은 손재영, 여자 주인공 연화 역은 김송 단원을 발탁했다.전 좌석 무료. 예약 및 문의 063-620-2324~5.
중요무형문화재 제83-4호 이리향제줄풍류 이수자인 한정순 전북도립국악원 교수가 제6회 거문고 독주회를 연다. 오는 8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별을 만난 거문고.우석대 국악과 및 전북대 한국음악과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김영재, 강동일, 윤화중, 정대석, 김무길, 변성금, 김규수 선생을 사사했다.이번 연주회에서는 밑도드리, 강동일류 산조, 현금무곡, 별을 만난 거문고, 아리랑 변주곡을 거문고 선율로 들려준다. 특히 직접 작곡한 별을 만난 거문고는 앞서 간 남편을 위한 헌정곡으로, 이승과 저승의 경계선에서 만날 수 없는 안타까움을 거문고의 웅장한 저음과 날카로운 고음의 음역을 살려 표현했다.또 강동일류 산조에는 스승인 고 강동일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3호의 영전에 바치는 곡이다. 느린 장단에서 빠른 장단으로 점점 몰아가며, 느긋한 리듬과 급박한 리듬을 섞어 희로애락을 표출하는 것이 특징이다.곽병창 우석대 교수가 사회를 맡은 공연에는 이화진(춤), 백은선(25현 가야금), 오흥민(고수타악), 최미진(양금), 이영준황희찬(비보이) 등이 함께 무대에 올라 풍성함을 더한다.
국내 미술계가 오랫동안 바라왔던 미술인의 창작 활동에 대한 보수(artist fee아티스트 피) 지급이 시범적으로 시작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공모를 통해 선정하는 국공립 미술관 6곳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미술작가 보수제도를 시범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아티스트 피는 학술연구용역 인건비를 기준으로 중견원로 작가는 월 472만원, 신진작가는 월 236만원이다. 전시 참여율, 전시 기간, 작품 종류, 전시예산 가중치 등에 따라 실제 지급액은 변동될 수 있다.이에 대해 전북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미술계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도내 한 미술인은 아티스트 피는 재료비, 운송비 등이 아니라 전업 작가로서 창작활동을 인정하는 정당한 대가라며 영국, 미국, 캐나다 등 해외에서는 이미 아티스트 피를 지급하는 것이 보편화 돼 있다고 말했다.문체부 관계자는 예산의 한계 등이 있어 우선적으로 몇 곳을 진행하고 보완점을 찾아 사업을 다듬어 나가고자 한다며 이를 시작으로 정착화해서 전국의 국공립 미술관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 현재는 시범 사업은 문화예술위원회를 통해 예산을 지원 받지만 앞으로 전국의 미술관으로 사업이 확대되면 모든 곳에 예산을 지원하기가 현실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유명무실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또 아티스트 피 지급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사립 미술관은 상대적으로 운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전북도립미술관 관계자는 그동안 규모가 큰 도립미술관에서도 예산 문제로 아티스트 피를 지급하지 못했기 때문에 미술인 위해 당연히 환영하고 마땅한 일이라면서도 예산 지원이나 법적근거 없이 지침만 내린다면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고 우려를 표했다. 자치단체에서도 이에 대한 예산 몫을 만들 수 있도록 제도화, 시스템화 돼야 한다는 의견이다.지역 사립미술관들은 국공립미술관의 아티스트 피 지급에 대해 찬성하고 공감하지만,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조건이 열악한 사립미술관에서의 전시를 기피하게 되는 것 아닌지 걱정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도내 한 사립미술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시행될 경우 국공립 미술관은 예산을 지원 받으면 되지만 사립미술관은 운영 유지도 힘든 상황에서 아티스트 피까지 자력으로 충당할 여력이 없다며 미술인과 공사립 미술관의 다각적인 상생 발전 전략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 마당이 26년 간 이어온 기획공연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은 숨은 명인을 발굴해 전라도 문화의 품격과 맥을 잇고 있는 무대다. 매년 선선한 바람이 불어올 때쯤 찾아와 선율로, 몸짓으로, 소리로 가을밤 공기를 더 짙게 만든다.올해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은 지난해에 이어 산조를 올린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공연에서 악기 산조별 명인과 젊은 연주자가 호흡을 맞추는 무대로 기획해 호평을 받았는데 올해는 판소리와 현악기가 함께 하는 무대로 꾸려진다.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오후 7시 30분 전주 한옥마을 공간 봄에서, 공연 제목은 허튼가락, 경계를 허물다-셋.왕기석 명창의 소리와 이동훈 전북대 교수의 해금산조, 김일구 명인의 아쟁산조가 관객들과 만난다. 또 촉망받는 신인들의 데뷔무대도 관심을 끈다. 서수진(아쟁), 이혜인(가야금), 조진용(해금) 등 젊은 연주가들의 무대는 세대와 세대를 잇고 국악의 현주소를 가늠하는 자리다.6일에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수궁가 예능 보유자이자 정읍시립국악단장인 왕기석 명창이 박초월제 수궁가 눈대목을 들려준다. 전북대 한국음악학과를 졸업해 소림 서용석 산조보존회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수진은 김일구류 아쟁산조를 연주한다.7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이수자인 이동훈 명인의 비(非), 지영희류 해금산조와 이혜인의 최옥산류 가야금산조가 어우러진다. 이 명인은 남사당패 출신으로 민속분야를 생활에서 터득해 더 깊고 진한 감정을 연주하는 해금1인자다. 전북대 대학원 한국음악학과 등을 졸업한 이혜인 씨는 정회천, 안희정, 김계옥, 박달님, 백은선 선생을 사사했고 현재 전주시립국악단 비상임단원이다.8일에는 칠십 평생을 오롯이 국악에 바쳐 판소리, 아쟁, 가야금을 모두 아우르는 김일구(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준보유자) 명인이 김일구류 아쟁산조를 들려준다. 제6회 담양 전국국악대전 명인부 기악부 대상 수상자이자 현재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원인 조진용 씨는 지영희류 해금산조를 연주한다.마당에서 소통했던 국악의 일상성을 되살리고자 정형화된 무대를 탈피한 하우스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연주자와 더 가까이 소통함으로써 열정적이고 즉흥적인 연주가 특징인 산조의 매력이 잘 드러나도록 유도했다. 1일 관람권은 2만5000 원, 3일은 5만 원. 예매는 063-273-4824.
우리가 아시아 여류 화가들이란 이름 하에 만났지만 그 전까지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사는 경험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함께 논의한 적이 없죠. 이 자리에 함께 모여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정말 신나는 일이에요.전북도립미술관이 주최주관한 국제 여성미술 컨퍼런스가 지난 2일 국립무형유산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지난 1일 개막해 12월까지 이어지는 2017 아시아 현대미술전- 아시아 여성 미술가들의 일환으로 아시아 여성미술의 특별한 정황과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터키에서 온 레만 세브라 다리지오을루는 먼저 여류 화가로 규정하는 것을 싫어하지만, 이를 정의 내려야 하는 현실에 대해 이야기했다. 현대 미술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미술 행사 중 하나인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여류 화가의 비율이 35%에 불과하다는 것을 예로 들며 남성 지배적인 구조에서 나온 카테고리인 여류 화가에 속하게 되는 미술인이 진정한 화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더 활발히 작업을 하고 자신의 작업을 정의해야 한다는 것. 그는 레즈비언, 페미니스트 등을 넘어 내 자신에게 맞는 정체성을 만들어야 했다며 사랑, 우정, 사상, 예술 등을 통한 경험으로 나의 자아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윤석남 화가는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시작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그는 1980년대 김인순, 김진숙 작가와 함께 만든 10월 모임과 젊은 여성 미술가들의 모임 입김 등의 전시를 예로 들며 한국에서 여성주의 작가라는 말이 어떻게 해석됐든 여성주의 미술은 존재해왔다고 말했다. 또 여성은 남성에 비해 인간의 한 부분으로만 분류돼 왔다며 여성이 하나의 다른 종으로서 존재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종속 개념에 대해 단단한 저항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황하신(대만), 제이즐 크리스틴(필리핀), 고보연(한국), 부블리 바르나(방글라데시), 궈전(중국), 이하윤(미국) 작가는 자신의 작업과 여성 미술가로서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했다.지난 1일에는 전시 개막식이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열렸다. 디타 감비로(인도네시아), 강성은, 이하윤, 차유림, 고보연 등 전시 참여 작가와 지역 미술인, 송하진 도지사, 박재완 전북도의원, 김택곤 JTV전주방송 대표, 멜라니 인도네시아 미술감독 등이 참여했다.
심사위원의 뇌물수수로 위기를 맞은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심사제도 개선 등을 통해 위상 회복에 나섰다.청중평가제 도입, 심사위원 선정제도 개편, 취소된 대통령 훈격 재추진 등이 그것이다.김명곤 공동조직위원장(전 문화체육부장관) 등 전주대사습놀이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31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43대 대회는 심사위원 선정을 보다 엄밀하게 해 공정함을 추구할 예정이며, 청중평가제를 도입해 신뢰와 국악의 보편화를 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운영방식이 바뀌면서 어떻게 보면 과도기일 수도 있다며 대회 개최시기가 5월에서 9월로 바뀌고, 대통령상 훈격이 박탈되면서 위상이 떨어져 지난해보다 참가자수가 대폭 줄었다고 밝혔다.조직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까지 학생과 일반 각 9개 부문에 걸쳐(궁도 제외)참가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208명이 신청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0%정도 감소했다.올해는 심사위원 추천위원회와 선정위원회가 운영되고, 경연부문별로 예선과 본선의 심사위원이 별도로 구성된다.또 심사위원 선정시 직접 제자와 6촌이내 친인척은 원천 배제 된다.또 처음으로 판소리 명창부 본선에 70명의 청중평가단 제도도 도입된다. 평가단의 평점은 최대 30점까지 반영 된다.올해 대회의 최고 훈격은 국회의장과 국무총리 상이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내년에는 다시 대통령상으로 훈격이 오를수 있도록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한편 제43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 제35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는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경기전 광장, 국립무형유산원,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다시 또, 얼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다.
크고 화려한 꽃만이 꽃이랴. 때론 돌 틈에 핀 봄맞이꽃 하나가 봄을 불러오고 주저앉은 사람을 일으키기도 한다. 여기 내 안에 피었다가 지는 사유의 작은 풀꽃들을 모아 놓았다. 높고 크고 화려하고 힘센 것들 앞에 조브장해진 내 어깨를 닮았다.( 시인의 말 중)1991년 <시와시학>으로 등단한 이래 정갈한 서정의 깊이를 보여준 복효근 시인이 아홉 번째 시집 <꽃 아닌 것 없다>(천년의시작 출간)를 냈다.생(生)과 사(死)를 한 줄기 빛으로 요약해버리는/ 어느 별의 자서전(시 별똥별 전문)이 도토리 한 알이 저 참나무 숲의 자궁이었다니(서 언뜻 신을 보다 전문)이번 작품집의 특징은 시가 짧다. 모두 1행에서부터 10행을 넘지 않는 시편 80여 편을 골라서 엮었다. 시의 부피를 덜어냈지만, 오히려 압축된 문장은 생의 본질을 간절하게 그려낸다. 짧은 시는 쉽게 공감가지만 여운은 길고 아득하다.이를 두고 이경호 문학평론가는 정서와 사유의 도끼질이라고 표현했다. 도끼로 나무를 찍었을 때의 자국처럼 사소하거나 장식적인 것들을 제거하고 골격을 힘차게 그려내는 느낌이라는 것.또 이 평론가는 복 시인의 작품에 대해 간절함의 미학이라고 평했다. 복효근의 단시가 제시하는 압축의 특징은 보다 중요한 속성들을 밝혀내는 작업이라며 찰나의 진실은 지속될 수 없는 시간성으로 간절함을 획득하는데 간절함이야말로 그가 만끽하고 싶어하는 생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고 말했다.복 시인은 10여 년 전 작은 시앗 채송화라는 동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작금의 시들이 산문화된 경향을 보이고 긴장미가 떨어지며 난해하다고 진단했다며 이번 시집은 지난 10년 간 동인활동을 하면서 지향해온 짧고 탄탄한 언어구조 안에서도 진정성을 담은 서정시를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시집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버마재비 사랑>, <새에 대한 반성문>, <누우 떼가 강을 건너는 법>, <목련꽃 브라자>, <마늘촛불>, <따뜻한 외면>, 청소년 시집 <운동장 편지> 등을 펴낸 그는 제2회 신석정문학상을 비롯해 편운문학상, 시와시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남원 송동중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여성적 삶과 사회성을 그린 회화 작품이다. 그녀의 그림은 쉽게 삶을 깨닫게 하면서 초현실적인 상상력을 자극한다. 한복의 이미지와 선을 변용해서 아름답게 표현했다.△한국의 1세대 여성 행위예술가인 정강자 화백은 1968년 5월 30일 서울의 음악감상실 세시봉에서 국내 첫 누드 퍼포먼스로 기록된 ‘투명풍선과 누드’ 퍼포먼스를 정찬승, 강국진 등과 함께 선보여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낳았다. 작품 안내 =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사)완산국악제전진흥회(이사장 조소녀)가 주관하는 제22회 완산 전국 국악대제전에서 권가연(영남대 대학원27) 씨가 판소리 일반부 대상(국회의장상)을 받았다.지난 26일27일 전주한벽문화관에서 열린 국악대제전에는 판소리와 기악 부문 초중고신인일반부에 총 179명이 참가했다.기악 일반부 종합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김의경 씨, 판소리 고등부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유예슬(전주예고3) 양이 받았다. 지도자상은 주운숙, 김선구 씨가 차지했다.
다음달 1일 개막을 앞둔 전북도립미술관 국제전 아시아 현대미술전- 아시아 여성 미술가들의 작품 배치를 두고 최근 임기를 마친 미술관장과 학예연구팀간에 잡음이 일었다.전시를 주도적으로 기획했던 장석원 전 전북도립미술관장은 29일 지난 27일 임기를 마친 후 배치를 완료한 작품의 3분의 1가량이 학예실에 의해 임의로 바뀐 것을 우연히 알게 됐다며 미술기획과 기획자를 무시하는 학예실의 병폐라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학예실 관계자는 미술관의 입장에서 전 연령이 향유할 수 있는 전시를 만들어야 하는데 전신을 노출한 작품 등 학생들이 관람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되는 전시작이 있어 이를 별도로 구성하자는 의견이 많았다며 전 관장이 지난 3년간 논의타협을 수용하지 않는 업무 방식을 보여줘 왔고, 또 임기 기간 예우를 하는 차원에서 조용히 지나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잡음은 지난 3년간 이어져온 전북도립미술관 관장과 학예실간 소통 부재로 인한 내부갈등이 표면화된 것으로 보인다. 또 새 관장 체제를 앞두고 학예실관장 등 내부 업무 역할에 대한 재정비 필요성을 노출했다는 의견이다.이에 대해 지역 미술인들은 다음달 관장이 바뀌는 만큼 그동안의 잡음을 반면교사 삼아 내부 소통과 미술관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형태 없이 상태로만 전해 내려오는 것들. 무형유산은 사람을 통해 비로소 재현되고, 사람과 사람을 통해 끝없이 전승된다. 그래서 예술가의 예술성, 지역민의 토속성 등 무형의 것을 담아내는 작업은 기록되고 남겨져야만 한다. 국제무형유산 영상축제는 영상과 영화라는 방식으로 전 세계 무형유산을 기억하고 이야기한다.국립무형유산원이 주최하는 제4회 국제무형유산 영상축제(IIFF)가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펼쳐진다.이번 축제는 놀이하는 인간, 문화를 만들다를 주제로 무형유산 관련 영화 상영, 공연, 강연, 공모전 등을 진행한다. 영화는 총 15개국 31편을 디스커버리(국제 경쟁), 스페셜, 패밀리, 스펙트럼으로 나눠 선보인다.디스커버리 부문은 116대1의 경쟁률을 뚫은 본선 진출작 9편을 상영한다. 가족 관람객을 위한 패밀리 부문은 애니메이션 5편과 극영화 2편을 다룬다. 영화를 바탕으로 풀잎문화센터 전주와 평생문화직업전문학교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스페셜 부문은 대만국제민족지영화제 특별전, 아티스트 웨이, 티모시 애쉬 특별전으로 구성했다.대만국제민족지영화제 특별전은 후 타이리 감독의 <란위 섬의 목소리>, 린천샹 감독의 <배를 저어라>, 피린 야부 감독의 <무지개 이야기> 등 대표적인 영화 세 편을 소개한다. 이와 연계해 민족지 영화 거장인 티모시 애쉬를 특별 조명한다. 그의 작품 중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든 타파칸 시리즈 3편을 상영한다. 아티스트 웨이를 통해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보유자였던 고(故) 강선영의 삶과 예술 세계를 영화로 제작한 <초혼>, 프랑스 영화감독 알랭 레네가 반 고흐폴 고갱의 작품 세계를 주제로 만든 영화 등을 공개한다.특히 스펙트럼 부문은 2009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전통놀이 남사당놀이를 살판(땅재주), 풍물(농악대), 얼른(마술)으로 나눠 재조명한다. 살판은 비보이그룹 라스트포원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연희단의 협연을 통해, 풍물은 영화 <왕의 남자> 상영과 전통창작그룹 이끌림의 공연을 통해, 얼른은 영화 <조선 마술사> 상영과 마술사 이은결의 공연을 통해 새롭게 표현한다.또 몽골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3국의 무형유산 영상을 선보이는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특별전: 살아있는 유산- 삶의 지혜도 선보인다. 몽골 전통 현악기인 마두금 제작연주에 관한 마두금 멜로디의 비밀, 카자흐스탄 전통 직조에 대한 카자흐 전통 직조가 담은 문화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의 줄타기 영상이다. 1965년 경기도 안성 청룡사에서 촬영된 남사당놀이 16㎜ 아날로그 영화 필름을 고화질로 복원한 영상도 공개한다.이와 함께 8월 31일에는 제1회 무형유산 손수제작물(UCC) 영상공모전 시상식과 시사회를 한다. 9월 1일부터 3일까지는 전주시 117개 기관, 단체가 참여하는 제12회 평생학습한마당 축제를 진행한다.
전북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효봉 여태명 서예가가 다음달 18일까지 중국 상해 한국문화예술센터에서 초청전시를 연다. 1989년부터 중국 문화예술계와 교류해온 여태명 서예가는 원광대 미술대학 교수 재직시절 1999년 중국 심양 노신미술대학에 1년간 교환교수로 재직하면서 중국의 실크로드와 각지의 명승고적 및 문화예술 관련 유적을 답사하기도 했다. 2000년에는 한국 작가로서 최초로 중국 국립미술관에 초대돼 개인 작품전시와 함께 <여태명 예술실천>이라는 한중영일 4개국어로 편찬된 저서도 발간했다.여태명 서예가는 서화각에서 두루 일가를 이룬 작가로 평가받으며, 문자 예술 특히 한글(천지인)을 조형언어로 풀어내는 예술성이 뛰어나다. 이번 초대전도 천지인 시리즈 작품을 선보인다.
8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예술로 가득하다.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30일 오전 11시 작은 음악회 낮달을 진행한다.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부부 티에리 윌레와 클라라 세르네가 클래식 연주를 들려준다.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칸타빌레,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등이다. 전 좌석 1만 원. 공연 후 커피와 머핀을 제공한다.전주문화재단은 30일 오후 4시 전주공연예술연습공간에서 기획 프로그램인 낮에 즐기는 문화동산을 개최한다.낮에 즐기는 문화동산은 민간 예술단체(예술가)와 지역민이 꾸미는 무대다. 소리굿패 맥(농악), 홀리필스(색소폰), 경기민요(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이수자 장윤정), 쪽구름합창단(합창) 총 4팀이 참여한다.또 전주문화재단 한옥마을 상설공연단과 진북문화의집은 오후 6시 15분 전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무료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서울, 광주, 전주에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진행하는 공연의 일환이다. 8월에는 전주문화재단 한옥마을 상설공연단 공연 놀부가 떴다!가 초청됐다. 놀부가 떴다!는 놀부전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놀이극이다. 그러나 이번 무대는 50분 이내 짤막한 형식으로 구성해 놀부가 떴다!를 비롯한 여러 전통예술을 선보인다.
국립민속국악원 상설공연이 두 달(7~8월)간의 휴식을 마치고 다음 달부터 하반기 공연을 재개한다.목요 완월정 풍류 이야기는 9월부터 10월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남원의 대표 관광지이자 문화 유적인 광한루(보물 제281호) 완월정에서 열린다. 사물놀이, 우리 소리 배우기, 산조, 판소리, 민속춤, 남도 민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일요 광한루원 국악 산책은 9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광한루원을 찾은 관광객에게 춘향전 이야기와 국악 공연을 함께 감상하도록 제작한 상설공연이다. 이야기꾼 방자의 안내에 따라 춘향 사당, 광한루, 영주각, 방장정, 완월정, 월매집 등 광한루원 명소를 구경하면서 판소리, 살풀이춤, 사물놀이, 기악 합주 등을 즐길 수 있다. 첫째셋째 주는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창극단기악단무용단), 둘째넷째 주는 벼리국악단이 출연한다.토요 국악 초대석은 9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에서 펼쳐진다. 첫째 주는 어린이를 위한 국악공연 이야기보따리, 둘째 주는 우수 예술가를 위한 무대 풍류 마루, 셋째 주는 국악의 새로운 시도 국악타파, 넷째 주는 전통 판소리 무대 판소리 마당을 진행한다. 특히 토요 국악 초대석은 매회 100명에 한해 예약제를 시행한다. 해당 공연 1개월 전부터 전화(063-620-2324~5)로 예약 가능하다. 이야기보따리는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두 차례 운영한다. 전 좌석 무료.
전북도립미술관장에 김은영(56)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가 내정됐다. 전북도는 28일 2년간 도립미술관을 이끌어 갈 관장으로 최종 3명의 후보 가운데 김은영 씨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은영 씨는 심사위원 모두에게 고른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풍부한 행정경험과 미술관 운영 계획비전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서울대에서 미술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교육정보서비스팀장(서울관), 경기도립미술관 학예실장, 한미사진 미술관 기획실장, 홍익대 미술대학원 겸임교수, 한국큐레이터협회 정책이사 및 부설연구소 부소장 등을 지냈다.전북도 관계자는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후보자의 출신 지역은 심사에서 공개하지 않고 업무 능력으로만 평가했다며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감성을 통해 도민과 지역 미술인들을 잘 융화시킬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김 내정자는 신원조회와 공무원 신체검사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임명되며, 2년 후 근무실적을 평가받아 최대 5년까지 재임할 수 있다.
28일 막을 내린 전북 최대 미술행사 2017 전북 나우아트 페스티벌이 프로그램 운영은 안정적이었지만 새로운 시도는 보이지 않아 답보적이었다는 의견이다. 특히 쇄신을 위해 문패와 포맷을 바꾼 지 수년이지만 아직까지 아트 페어(미술품 판매 시장)와 미술축제 사이에서 정체성을 찾지 못해 명확한 방향성 설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았다.(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지회장 강신동)가 주최,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 집행위원회가 주관해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전북예술회관 등에서 열린 전북 나우아트 페스티벌을 찾은 관객은 약 7390명.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로, 실제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 주말에는 가족 단위 관객이 많이 몰려 체험을 즐겼다. 전시 프로그램을 비롯해 전반적인 행사 운영은 큰 차질 없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된 모습이었다.작품 판매액은 총 7200만 원으로 지난해(6500만 원)보다 늘었다. 도립미술관 작품수집과 후원금 외에 미술품 구매 대중화를 위한 반&반 할인전이 호응을 얻은 것도 한몫했다.그러나 올해는 전북 미술인들이 목소리를 내거나 담론을 펼칠 수 있는 장이 없었다. 프로그램 면에서 새로운 시도는 없었고, 매년 진행하는 고정 행사들로 채워졌다. 전 행사들에서는 토론과 작가와의 대화 등 관객과 밀착하려는 시도가 엿보였지만 올해는 작업실이 유일했다. 이마저도 작가가 한 명에 불과해 관객과 밀착소통하기엔 부족했다.또 주목할 만한 작가신인작가를 선보이는 JAF Flash 27人JAF Youth9 전시 등 기존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작품 전시의 색깔이나 수준 편차가 컸다는 의견이다. 올 페스티벌에 참여한 한 미술인은 작가로서 역량이나 작품세계를 보여주기 보다는 단순히 예쁘게만 그려 팔릴 만한 그림, 소품을 내놓거나 판매를 위해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을 제시한 참여자들이 있었다며 전북미술의 현재를 집약해 보여주는 가장 큰 자리인데 일부는 특색 없는 나열식 상점이 돼버린 것 같다고 비판했다.이같이 프로그램 기획에 어려움을 겪는 데에는 역시 모호한 정체성 탓이라는 의견이 많다. 미술인들은 지역에서 가장 크고, 거의 유일한 단일 미술 행사인 만큼 미술품 판매에 중점을 둔 아트 페어 형식보다는 전북 미술의 저력과 자존심을 보여주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복수의 미술인은 사실상 행사에서 대부분의 작품 판매는 전북도립미술관과 일부 화랑이지, 전북에 미술시장과 일반 콜렉터가 있다고 보기 힘들다며 전문 콜렉터는 어차피 작품성을 중점적으로 보고, 심미성가격 등을 고려하는 콜렉터는 반&반 할인전 등을 통해서 만족시킬 수 있다. 허상을 좇기보다는 차라리 미술축제 안에 아트페어를 하위 섹션으로 넣고 지역 미술인들의 실험성작품성을 보여주는 과감한 전시를 하는 게 전북 미술계 발전에 효과적이다고 말했다.더 나아가 매년 행사를 치르는 것에 안주하지 말고 나우아트 페스티벌이 지역 미술 발전에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중기 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이다.강신동 전북미술협회장은 작가와의 대화보다 작업실을 보여주는 것이 관객에게 더 와 닿을 것이라 생각했고, 앞으로 작가 공개 작업실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다듬고 구체화하겠다며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이 실험적이고 가능성 있는 작가에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앞으로 그러한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540억 투입 전주시립미술관, 소장품 예산은 1억...내실 부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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