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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제목 낡은 공동주택에도 관심을

지방 중소시에서도 아파트의 역사가 깊어지면서 낡은 공동주택의 합리적 관리 문제가 이젠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전주시 관내만 해도 재개발, 재건축을 추진중인 아파트단지가 줄을 잇고 있으나 이는 전망이 좋고 규모가 큰 곳을 말할뿐 소규모 공동주택단지, 그중에서도 15년, 20년 이상된 곳은 주거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고 있다.주택관리사협회 전북도회가 지난해 15년 이상된 소규모단지 7개소를 대상으로 안전점검 봉사활동을 벌인 결과 건물의 심각한 균열은 물론, 전기와 배관이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로인해 어린이들의 전기 감전사고나 여름철 전염병 발생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더욱이 아파트 공용 부문의 계단에 각종 가재도구및 인화물을 방치해 화재 발생때는 대형 인명사고 위험요인을 안고 있는 등 저소득층의 주거실태는 심각하다.전주시의 경우 176개 단지, 1만3233세대가 이러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물론 전주시에서는 지난 2005년부터 조례를 제정, 영세한 단지에 대해 최고 1000만원까지 지원해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으나 일시적 보수로는 한계가 있다.낡은 공동주택일수록 고령층이나 저소득층 주민들이 많이 산다는 점에서 이젠 낡은 공동주택 주거민에 대해서도 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할 때다.도내 최고급 아파트의 분양가가 평당 곧 1000만원대를 돌파할 상황이지만 또다른 한편에서는 30년 가까이 된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도 많다.아직 집 없는 사람도 많은게 현실이지만, 설혹 집이 있다하더라도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해지고 있다.

  • 지역일반
  • 위병기
  • 2007.03.21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LA로 진출 디자이너가 된 지숙의 초상화가 봄비를 타고

무채색 뿌리에서 봄 소리며, 향기가 도란도란 묻어나고 있다. 서둘러 핀 백목련 속살도 포만감을 동반한 햇살과 더불어 동토의 언어를 녹이며 강물은 흐리고 있다.눈 오거나 비, 바람불어 그리움이 병 되면 먼 땅 LA에서 내 손전화를 깨우는 지숙이가 고등학교 졸업 후 20년째 하는 변함없는 일이다. 고1때 서울에서 전학 온 해맑은 미소를 지닌 지숙이가 내 권유로 미술을 전공하게 되면서 부터 미술교사이자 담임인 나와의 각별한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아름다운 예술가가 되도록 배려와 격려를 통하여 지숙이는 각종 대회를 휩쓸면서 그 또래에서 스타가 되었고, 대학 졸업후 LA로 진출 디자인회사에 근무하면서 튼실한 남자와 결혼하여 좋은 엄마이자 당당한 디자이너가 되었다. 지숙이는 20년째 전화하면서 언제나 같은 이야기를 한다. 한국에 계시는 분 중에서 부모님과 선생님이 제일 보고 싶다고... 오늘날 디자인 전공하여 미국땅에 와서 밥먹고 살 수 있는 것은 순전히 선생님 덕이라고 전화하는 음색이 그리움은 가시 거리안에 있는 것이 아니고 가슴안에 있다는 메시지를 남긴다.내년에는 한국에 와서 소주 한 잔 대접하겠으니 부디 건강하시라며 울먹이는 지숙이의 초상화가 봄비속에 투영된다.이방우(시인.화가)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3.21 23:02

[열린마당] 지구촌 물부족 극복의 길 - 김태선

오는 3월 22일은 열다섯돌을 맞는 ‘세계 물의 날’이다. ‘세계 물의 날’은 날로 심각해지는 물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1992년 제47차 유엔총회에서 제정, 선포됐다. 유엔은 해마다 ‘세계 물의 날’ 주제를 정하고 있다. 올해는 ‘지구촌 물부족 극복’(Coping with Water Scarcity)이다. 2006년도엔 ‘물과 문화’(Water and Culture), 2005년도에는 '생명을 위한 물'(Water for Life)이었다. 모든 생명체들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물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물부족문제는 심각하다. 그만큼 지구촌 곳곳에서 물부족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국제기구, 물관련 세계적 연구소나 유력한 연구보고서들은 물부족 상황을 지적하고 있으며, 미래엔 물부족 상황이 매우 심각해질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물부족에 관해 구체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 추세로라면 2025년 약 27억명이 물부족에 직면하고 약 11억명이 안전한 식수원에 접근하지 못하고, 500만명 이상이 수인성 질병으로 사망하여 비위생적인 물로 인한 사망자는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의 10배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건설교통부의 2006년 수자원장기종합계획안에 기술된 ‘전국의 장래 용수 수급전망’에 따르면 수요관리 절감량을 고려하더라도 2011년에 전국적으로 3.4억㎥의 물부족이 예상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계절적, 지형적 요인 등으로 물관리에 어려움을 안고 있다. 연중 강우량이 여름철 3개월(7월~9월)에 집중돼 있고, 강의 길이가 짧아 단시간에 바다로 흘러가버린다. 하천의 최대유량과 최소유량의 비로 표시되는 ‘하천 유량변동계수’를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우리나라에 다목적댐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4대강 평균치가 300이상였으며, 댐에 의해 홍수조절을 해도 ‘하천 유량변동계수’는 한강이 90, 낙동강이 260, 금강이 190, 섬진강이 270인 반면 양자강 22, 템즈강 8, 세느강 34, 라인강 18을 기록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하천의 물 이용 여건이 유럽이나 다른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함을 단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20~30년전만 해도 우리는 계곡물은 물론이고, 냇물에서도 두 손으로 물을 받아 아무 거리낌없이 갈증을 해소하곤 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그 많던 청정한 시냇물은 어디로 갔으며, 깊은 산속에서도 물을 받아먹기에 주저하게 된다. 한여름, 계곡에서 떠먹었던 청정수는 바로 감로수 그 자체였다. 이제는 아련한 추억이 되어 버렸다. 우리는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물부족문제가 미래에 닥쳐올 재난이란 점에서 지금부터 맑고 깨끗한 물을 지키고 살려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때다. 우리 후손들의 행복과 생명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가 합심하면 못이룰 것도 없다. 사실 물의 오염은 그동안 먹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 매달리다 보니, 산업화, 도시화로 인해 초래된 결과라고 본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깨끗한 환경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청정한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다들 노력하는 추세여서 그나마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물의 날에만 물의 소중함을 되돌아보지 말고, 1년 365일 맑고 깨끗한 자연과 물을 지키기 위해 중지를 모아 나가야 할 것이다. 깨끗한 환경을 보존하는 것은 후손들에 대한 사랑이자 책무이기도 하다./김태선(수자원공사 전북지역본부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3.21 23:02

[시론] 인성 교육없이는 학력신장도 불가능 - 이재경

공교육이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한다. 상당수 학부모들은 공교육에 대하여 노골적인 불신감을 표출하기도 한다. 학력신장을 위한 노력이 사교육에 비해서 뒤지고 있음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생활지도도 뒤져 있다고 한탄을 한다. 문득 어린시절 산골 중학교의 풍경이 떠오른다. 모든 것이 부족하고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선생님만을 믿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과 조금이라도 잘 가르쳐서 도시의 좋은 학교를 보내고자 열과 성의를 다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이. 그 때의 선생님은 엄한 아버지보다 더한 존재였다. 공부를 못한다고, 더러는 태도가 바르지 못하다고 우리는 무던히도 맞았다. 그러나 선생님에 대한 강한 신뢰가 있었기에 그 매는 보약보다 더 효험이 있었고, 돌이켜 볼 때면 언제나 가슴이 뭉클하다. 물론 나는 체벌 옹호주의자는 아니며 학생들에 대한 비인격적인 체벌은 근절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요즈음 학교에서는 늦은 밤 학원수업으로 고단한 몸을 이기지 못하여 수업시간에 엎드려 단잠을 청하는 학생들이 많으며, 이를 엄히 야단치는 교사에게 학생이나 학부모가 거칠게 항의하는 일이 종종 있다고 한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현실이다.차분하게 인내심을 가지고 학교의 교육과정을 지켜보고 결과를 기다리라고 하기에는 이 땅의 교육 수요자들은 당장 눈앞의 현실적인 성과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는 듯싶다. 이미 사교육에 비해 공교육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저하된 것이 사실이라면, 공교육 현장의 교사들은 이러한 현실 앞에서 과연 학력신장이나 인성교육의 측면에서 긴장된 교사의 모습을 견지하고 있는지 자성할 필요가 있다. 인성교육과 학력신장은 어쩌면 한꺼번에 잡을 수 없는 두 마리의 토끼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학생들의 즐거운 학교생활과 이를 통한 올바른 인성교육이 성공적인 학력 신장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여러 실험적인 데이터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궁극적으로 성공적인 학습이란 성실한 학교생활의 결과이며 그것은 올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성교육과 학력 신장은 잡을 수 없는 두 마리의 토끼가 아니라 반드시 잡아야 하는 한 마리의 토끼이기도 하다. 지금도 지속적인 인성교육이 가장 효과적인 학력신장으로 이어진다는 소신을 갖고 있는데 이는 나름대로 많은 체험과 고민 끝에 얻은 생활지도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여러 학교에서 진학부장을 맡으면서도 모든 문제를 학생과 동료 교사가 마음을 열어, 같이 고민하고 같이 선택한 프로그램을 운영 실천함으로써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판단한다. 우리는 학력 신장만을 위한 오늘날 우리 교육이 바람직한 인간형성을 위한 인성교육을 외면하고 있다는 말을 흔히 듣는다. 그러나 학력 신장은 인성교육의 토대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생활지도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걸맞은 지도 프로그램을 세워 진실되게 추진해 나갈 때 교사와 학생의 인간적인 공감대가 구축되며 이를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성실한 학교생활을 위한 심리적으로 안정된 바탕을 마련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당연한 결과가 바로 성공적인 학력신장일 것이다.즐거운 학교, 신뢰와 사랑이 넘치는 사제 관계, 자발적인 학습의욕으로 충만한 교실, 그것이 아마 우리 모두가 바라는 학교의 모습일 것이다. 우리는 교수 학습의 전문가이다. 어느 학교나 어떤 학생이든 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진 인성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진 서로에 대한 신뢰가 모든 것의 초석이 된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재삼 강조하고 싶다. /이재경(도교육청 장학관)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3.21 23:02

[결혼] 우리 결혼해요 - 2007년 03월 20일

◆ 조귀동씨 별세, 권태연씨(군산시 건설과) 장인상 = 19일, 발인 21일 오전9시30분 전주 대한장례식장, 장지 전주 천주교 공원묘지, 227-4444, 011-9644-8318.◆ 배병욱군(장수군청 기획홍보실 근무, 임실보건의료사업과장 배동한씨 장남) 이은주양(장수군청 근무, KBS전주 문화사업부장 이인근씨 장녀) = 25일 오전11시20분 전주 웨딩캐슬.◆ 김용준군(장수군청 근무, 전 장수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김길수씨 장남) 마정원양(장수중학교 근무, 마명수씨 장녀) = 24일 낮12시30분 전주 임페리얼웨딩홀.◆ 양경용군(이순희씨 장남) 이진선양(이성주씨 장녀) = 24일 오후4시 전주 컨벤션홀.◆ 전인구군(전우종씨 장남) 엄미선양(엄운섭씨 막내) = 24일 오후1시 전주 워싱턴웨딩타운.◆ 서형석군(김해순씨 차남) 박정임양(서순이씨 차녀) = 24일 오후1시30분 전주 워싱턴웨딩타운.◆ 김형일군(김헌용씨 장남) 손정은양(구본옥씨 3녀) = 25일 오후1시 전주 워싱턴웨딩타운.◆ 김용성군(김백수씨 막내) 김명주양(이상순씨 막내) = 25일 오후1시30분 전주 워싱턴웨딩타운.◆ 김기하 아이 돌잔치(아빠 김정환, 엄마 오은정) = 24일 낮12시 전주 컨벤션홀.◆ 김종혁 아기 돌잔치(아빠 김범곤, 엄마 박보경) = 24일 오후6시 전주 컨벤션홀.◆ 2007 전주시 초등 교감 정기회 및 환영회 = 20일 오후5시 전주 컨벤션홀.◆ 노희환군(고창 제일 인쇄소 노인규씨 장남) 김지은양(군산 당북초 교장 김형배씨 장녀) = 24일 오후1시30분 고창 목화웨딩홀.◆ 김요한((주)새롬식품 근무, 완주군 기획관리실 김권택씨 장남) 부이라타양 = 25일 낮12시30분 완주 고산성당.

  • 지역일반
  • 미디어팀
  • 2007.03.20 23:02

광주지법 판사 창구서 업무체험 실시

"어떻게 해야하죠? 무슨 서류가 필요해요?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19일 오후 광주지법 원스톱 민원창구 앞.속사포 터지 듯 터지는 민원인들의 질문에 안경을 쓴 40대 법원 직원이 일일이 상담을 한다.말을 하면서도 검은색 글씨로 빼곡히 적은 노란 메모지를 민원인이 가지고 온 탄원서에 붙이는 이 남자. 광주지법의 김규장(49.제2민사부) 부장판사다. 판사들이 법복대신 양복을 입고 법원 민원창구에서 대 국민 민원서비스에 나서고 있다.광주지법은 19일부터 소속 법관들이 직접 민원창구에서 민원업무를 처리하는 민원체험행사를 실시하고 있다.현재까지 민원체험에 신청한 법관은 광주지법 전체 71명 중 22명. 5월 중순까지 스케줄은 꽉 차 있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동참 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법원 측은 예상하고 있다."당연히 해야 하는데 재판 업무에 바쁘다 보니 못 나왔습니다"며 운을 뗀 김 판사는 "민원 당사자들이 어떤 고충이 있는 지, 또 법원 상담 직원들은 얼마나 고생하는 지 알 수 있어서 좋습니다"라고 했다.김 판사는 이같이 말하며 민원인 문모(69.여)씨를 민사신청과로 직접 안내했다.이행권고 결정에 대한 이의 신청서를 들고 창구를 찾은 문씨는 "판사님이 직접 이런 서비스를 하니 좋다"며 웃었다.사실 지난해에 전수안 전 광주지방법원장과 수석 부장판사가 이 같은 서비스를 실시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때는 법원장 등 일부 간부 들만의 행사였고 일반 법관들이 참가하지는 않았었다.하지만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고 재판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광주지법은 이 서비스를 일반 법관까지 확대 실시키로 했다.법관의 서비스는 사건 진행에 대한 안내가 주를 이루나 민원인의 사건을 담당하게 될 가능성이 있기에 구체적인 사건에 대한 상담은 하지 않는다.최인규 광주지법 공보판사는 "일단 1차적으로 22명이 신청했고, 올 중순이나 후반에 법관들의 신청을 받아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7.03.20 23:02

[오목대] 지나친 관심

한 때 모 방송국 프로그램 중에 양심적인 사람을 찾아 칭찬을 하는 내용이 있었다. 기획의도야 당연히 사회에 순기능을 하는 행동을 권장하여 바람직한 사회를 만들자는데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 덕분에 많은 시청자들이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바르게 살려고 마음을 다잡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계몽적 프로그램 제작에 앞서 바람직한 사회가 어떤 것인지 고려해 보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 한다. 우리 사회에서 양심적인 사람이라고 인정하려면 어느 정도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가치기준이 그 잣대로 사용되어야 마땅한데 이러한 잣대에 대한 검증과정이 소홀하였다는 점이 아쉽기만 했다.그래도 전국으로 방송되는 프로그램 제작의 경우에는 방송내용에 대한 사전 검증의 장치들이 제도적으로 갖추어진 편이다. ‘○○녀’로 이름을 붙여져 마치 연재물처럼 인식되기까지 하는 누리꾼들끼리의 이야기에는 내용의 검증 역시 누리꾼이 감당해야 할 몫이어서 투명한 검증이 이루어지기 쉽지 않다. ‘개똥녀’를 시작으로 ‘월드컵녀, 시청녀, 엘프녀’ 등과 허영심이 가득한 여성을 의미하는 ‘된장녀’ 등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누리집에서 이런 관심은 오래 지속되지 못하는 속성을 갖기도 하지만 내용에 대한 검증 또한 쉽지 않아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가 어려운 한계가 있다. 강아지를 풍선에 매달아 하늘로 날린 ‘개풍녀’나 지하철 안에서 결혼하는 모습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킨 동영상 등은 특정 목적을 위해 의도적으로 연출된 줄 모른 누리꾼들을 눈속임한 경우가 이러한 사례라 할 수 있다.최근 화제가 된 ‘서울역 목도리녀’는 노숙자로 보이는 사람에게 자신의 목도리를 건네주는 장면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개똥녀나 된장녀처럼 부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하는 내용과 달리 인정이 묻어나는 장면들이 지난 7일 한 포털에 올라온 뒤 16일에는 가장 관심을 많이 받은 사진이 되었다. 어려운 이웃에게 사소하지만 목도리를 걸쳐드리는 마음 씀씀이에 박수를 보낼 수 있는 관심은 바람직한 것이다.그런데 사람들의 관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은 모양이다. 선행도 선행이지만 그 주인공이 누구인지까지가 관심의 대상이 되어 결국은 그 신분을 낱낱이 밝히는 데까지 이른 것은 지나친 관심이 아닌가 한다. 나에겐 관심이겠지만 당사자에게는 사생활 침해가 되는 경우는 삼갈 일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3.20 23:02

[딱따구리] 오궁리미술촌의 속사정

도내 미술인들의 공동창작실인 오궁리미술촌은 폐교를 활용한 성공사례의 주역으로 널리 알려졌다. 작가들이 농촌마을에 거주, 주민들과 삶을 공유하며 창작활동을 펼치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지난해는 정부 부처와 각계 각층의 고위급 인사들이 미술촌을 방문하면서 다양한 지원책들을 쏟아 내기도 했다.내용을 보면, 수십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주민과의 친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것과 수억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한다는 것 등이 주종이다.산골의 조용한 미술촌은 이러한 주변의 호들갑으로 행정과 교육 당국의 이목을 끌었다.당연히 미술촌의 환경과 운영관리 등의 문제가 지적되고 미술인들에 대한 요구사항도 늘어 갔다.방문객이 찾으면 안내를 위해 당번을 정해야 했고 찻집에는 커피와 다과 등을 마련해 접대를 해야 했다.또 전시실은 그들의 눈요기를 위해 다양한 작품을 철따라 걸고 겨울철에는 비싼 난방비를 들여 온화한 분위기를 연출해야 했다.이렇듯 10여년에 걸친 이들의 무료봉사는 그러나 교육청 재산이라는 걸림돌로 인해 번번히 무산됐다.정부지원은 물론이고 행정과 일부 사회단체의 지원계획 모두가 폐교관리법에 의해 족쇄가 채워진 것이다.해마다 수백만원의 임대료를 임실교육청에 납부하면서, 자비를 들여 방문객들을 맞으면서도 이들이 자립할 방안은 도출되지 않았던 것이다.장마철이면 침실까지 빗물이 새어드는 상황에서도 보수작업을 할 수 없는 이들의 생활상은 침묵만이 해답이었다.다행히 올 1월에 폐교관리법이 개정되고 임실군과 교육청이 대책수립에 나섰다고 하니 인적자원의 효율적 관리체계에 힘이 실리길 바랄 뿐이다.

  • 지역일반
  • 박정우
  • 2007.03.20 23:02

[열린마당] 다시 살아나는 동학농민혁명 - 강광

113년 전 1894년 정읍, 탐관오리의 학정과 외세의 침략에 대항, ‘반봉건, 반침략’을 외치며 분연히 떨쳐 일어난 농민들이 있었다. 그들은 가난했지만 하늘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았고 서로를 도우면서 살아가는 순한 농민들이었다.당시는 막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조선 후기의 위정자들은 이런 변화의 물결을 읽지 못했다. 근대화는 뒤처지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 식민 정책을 추구하며 조선에 밀려든 세계 열강들의 총칼 앞에 우리는 무력할 수밖에 없었다.아름다운 금수강산은 그들 강자들의 힘겨루기를 위한 각축장이 되어버려 극심한 혼란상을 드러냈고 조선의 일부 관리들은 이런 사정을 틈타 자신의 치부를 쌓는 행위에만 열중했다. 견디다 못한 민초들이 봉기했고, 자주와 밝은 세상을 외치며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이 시도됐다. 모두 조국이 가난하고 힘이 없었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었다.113년이 지난 지금, 조국은 눈부신 경제발전을 거듭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는 국가가 되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은 그야말로 국가 구성원 하나, 하나의 피와 땀으로 일구어진 노력의 결과였다. 오직 성장일변도의 경제 드라이브 정책을 펼쳐오던 대한민국은 어느 순간 뒤를 돌아보게 되었고, 고도 성장 속에 가려진 여러 가지 아픔을 목격하게 되었다.교육문제는 그 중 하나이다.대한민국의 교육판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야말로 거대한 ‘입시 지옥’에 다름 아니다. 초등학교, 아니 유치원 시절부터 시작되는 선행학습은 이미 도를 넘어선지 오래다. 오로지 경쟁만이 존재하는 듯하다.한 과목에 수십만 원씩 하는 고액 과외가 주위의 평상 풍경이고, 중학교에 들어서면 ‘전인교육’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안타까운 광경이 연출되고 있다.커다란 톱니바퀴에 매달린 톱니처럼 우리의 아이들은 그저 하루하루를 끄덕이며 학교와 학원으로 내몰리며 밤늦게까지 활동하는 부엉이가 되고 있다. 거친 품성에 증오만을 키워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쉽다.이런 이유로 뜻있는 선각자들은 전인교육을 다시 꺼내 들었다. 더 늦기 전에 균형 잡힌 교육을 실시하자는 것이다.동학농민혁명은 학정(虐政)에 따른 당연한 결과로, 사회 변혁을 바라는 민족운동이었다. 올바르지 않음을 바로잡으려는 민초들의 외침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동학의 사상은 ‘올바른 교육관을 다시 세우려는 요즘 선각자들의 사상’과 맥을 같이 한다.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선양하는 작업들이 시작된 지 오래다. 그러나 조국의 근세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사건치고는 그 기념이 극히 미미했다. 때로는 사상적으로 배격 당하고, 때로는 일천한 사건으로 치부되기도 했다.다행이 참여정부 들어 특별법이 제정되고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국가적 재정립이 진행되고 있다.이와 때를 같이 하여 정읍시는 올해를 정읍동학농민혁명의 선양사업을 벌이는 새로운 원년으로 선포하고자 한다. 40회에 이르는 동안 매년 지방의 기념식 정도에 머물러 있던 ‘정읍동학농민혁명기념제’의 규모와 틀을 바꿔 전국적인 ‘황토현 동학축제’로 거듭 나려 한다. 그래서 그 속에 담겨진 동학의 숭고한 정신을 아이들에게, 그리고 대한민국의 구성원들에게 축제적 성격으로 전달하려 한다. 지난 113년 전 정읍이 민족정신을 다시 일으키는 성지가 됐듯이, 오늘에 와서도 그 맥과 전통을 이어 받아 조국의 정신을 바로 세우는 중심지로 거듭나려 한다.시작은 미미하다. 그러나 온 시민이 합심하고, 그런 정신에 동참하는 국민들이 늘어난다면 못할 것도 없다. 그 시작이 오는 5월 10일이고, 그 날이 벌써 기다려진다. /강광(정읍시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3.20 23:02

[시론] 나무를 심으면서 미래를 생각하자 - 최덕호

우리나라는 일제침탈기와 해방이후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극심한 산림황폐화로 매년 되풀이 되는 산사태ㆍ홍수피해와 더불어 가뭄피해를 겪어야만 했다. 얼마전 필리핀의 대규모 산사태가 무분별한 벌목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삼 나무를 심고 산을 가꾸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고 있다.극심한 산림황폐기를 겪으면서 “모든 국민이 애국가를 부르면서 산으로 가자!”는 구호를 외치며 산으로 갔고 나무를 심는 것은 곧 “애국”이라는 신념으로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에 전념해 왔다.치산녹화(治山綠化)의 절박함으로 해방과 함께 식목일을 지정해 1946년부터 제1회 식목일을 시작으로 올 해 62회째를 맞고 있으며 모든 국민이 나무심기에 동참한 결과,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시간에 녹화에 성공한 나라로 영국, 독일, 뉴질랜드와 함께 4대 모범국가로 세계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이제는 몽골 그린벨트 조성사업 추진, 인도네시아 지진해일(쓰나미) 피해지 복구지원, 한반도 생태복원을 위한 임진강 유역 등 북한 황폐지 복구 지원 등 녹화를 갈망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우리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을 정도로 우리의 조림 및 육림에 대한 실력도 향상됐다. 다른 한편으로는 흔히 녹화된 숲을 보고 숲은 울창해졌으나 용재가치가 없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그러나 산림황폐화로 매년 가뭄과 홍수에 시달리던 시기에는 먼저 치산녹화가 시급한 과제였기에 민둥산을 녹화하기 위하여 리기다, 현사시 등 속성수 위주로 조림했으므로 그 시절의 과오를 탓할 일도 아니다. 청에서는 과거 속성수 위주의 조림정책에서 경제성 있는 고부가가치의 수종으로 전환하여 매년 2만 ha 이상 조림하고 있으며 서부지방산림청에서는 올 해 250ha의 산림에 황칠나무, 후박나무, 고로쇠나무, 백합나무, 참나무류 등 23종, 98만여본의 경제수를 조림할 계획이다.황칠나무는 고급도료인 황칠을 생산하는 귀한 나무로, 후박나무는 약용으로, 비자나무는 1개에 수억원을 호가하는 바둑판을 제작할 수 있는 특수용재로 활용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조림할 수 있는 백합나무는 속성수이면서도 무늬가 아름다워 가구용재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산촌주민들에게 농한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고로쇠는 매년 수액을 생산할 수 있어 산촌소득작목으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고, 상수리ㆍ졸참 등 참나무류는 열매는 귀한 웰빙식품으로 목재는 가구용재 뿐만 아니라 표고자목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울창한 산림은 우리에게 더 없는 안식처요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최근에는 국제협약에 의한 탄소세까지 거론하고 있으니 울창한 산림을 가지고만 있어도 부자가 되는 시대가 되었으며, 경제적으로 가치있는 나무가 많아지면 멀지 않은 장래에 우리가 바라는 사람과 숲이 어우러진 산림부국은 반드시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올해는 우리 모두 한그루의 나무를 심으면서 우리나라의 울창한 산림과 미래를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최덕호(서부지방산림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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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3.20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상주땅 낯선 산골 아낙이 된 너의 선택은 행복했다

난숙아.냉기로 굳은 땅에 따뜻한 비가 내린다.생명을 키우는 바람이 들녘을 휘감고 빗줄기를 흔들어 봄을 재촉하는구나. 가슴을 할퀴며 품으로 파고드는 봄 바람이 싱그럽다. 오랜만에 불러보는 이름, 언제였던가. 막연한 그리움에 가슴 절절 외로울때 보은에서 상주가는 길을 나그네 되어 갔었지. 그때가 청포도가 익는다는 팔월이었던가. 낯선 길 옆으로 늘어선 포도나무 사이에 햇볕이 촘촘히 스러져 농익은 향기가 내 발길을 붙잡아 세우더라. 고운 햇살 속에서 졸고 있는 노인, 깊은 주름살에 낀 땟국같은 세월의 무상, 보석같은 포도알을 입안 가득 물고 무엇인가 치받치는 목메임을 꿀꺽 삼킨 채 돌아왔던 그 산골에 네가 숨쉬고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몇 번의 포도가 익은 뒤에사 알았구나. 기억의 뒤켠에서 서성이는 동안 너는 빈 들에서 낱알을 줍고 시어들을 모아 시밭을 가꾸고 있었음도 네 시집을 받고서야 알게되었지. 네 소식에 심장이 멎는줄 알았다. 도시의 편리함, 화려함, 다 접고 상주 낯선 산골 아낙이 된 너의 행복한 선택을 잘했노라 말해주고싶다. 난숙아, 보고싶다. 새순 수줍어 하기 전에 너를 만나러 길을 재촉해야겠다. 들꽃이 수다스러워지기전에…/김문진(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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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3.2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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